그린베이 쿼터백 로저스 거짓말 논란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 프로풋볼(NFL) 그린베이 패커스 스타 쿼터백 애런 로저스(37)가 뒤늦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로저스의 백신 미접종 공개가 주목을 끄는 이유는 지난 8월 그가 했던 말 때문. 당시 로저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면역화됐다(immunized)"고 대답했고, 해당 매체는 로저스가 백신을 맞았다는 식으로 보도를 했다. 로저스는 해당 기사가 나갔을 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주 로저스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그의 지난 8월 발언이 각 미디어 에 다시 소개됐고 팬들은 “로저스가 속였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지난 5일 '더 팻 맥어피 쇼'(The Pat McAfee Show)에 출연한 로저스는 "더 이상 '마녀 사냥'의 희생자가 되고 싶지 않다. 나에 대한 거짓말들을 바로 잡고 싶다"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나는 단순히 백신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은 아니다. 되려, '비판적 사고를 하는 사람'(Critical Thinker)일 뿐이다"고 백신 미접종 이유를 밝혔다. 로저스는 "더 이상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고 싶지 않고, '캔슬 컬처'(Cancel Culture•배척, 매장) 되기 전에 내 생각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친한 친구인 조 로건(팟케스트 진행자)으로부터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었고, 이스라엘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에 확진 됐다가 회복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강한 면역력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300회 이상의 코로나19 테스트를 받았고, 이번에 처음 확진됐다"며 "몸 컨디션은 매우 좋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로저스가 언급한 이스라엘 연구에 대해 "연구 대상이었던 250만명은 확진 판정을 받기 6개월 전부터 이미 백신 접종을 받았던 사람들이다"고 밝힌 바 있다. 로저스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인해 지난 7일 캔자스시티 치프스와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패커스는 이날 7-13으로 패했다. 로저스는 앞으로 2차례 음성 테스트 결과를 받거나 10일동안 자가격리 후 음성 테스트 결과를 받을 경우, 팀에 다시 합류할 수 있다. Kevin Rho 기자그린베이 쿼터백 그린베이 쿼터백 거짓말 논란 지난주 로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