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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이어, 오렌지카운티 골프장 2곳 1억 2160만불에 샀다

한국의 다국적 기업을 소유한 한 익명의 가족이 오렌지 카운티 내 골프장 2곳을 1억2160만 달러에 매입했다.   오렌지카운티비즈니스저널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 가족이 어바인 지역 탄광업체 에스티인터내셔널 미주법인(STI USA)을 통해 골프장을 매입했다고 24일 보도했다. 판매자는 댈러스에 본사를 둔 인바이티드(Invited)다. 2020년 이후 골프장 부지 20개 이상을 매각하여 총 2억75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골프장 운영사다.   익명의 가족이 구매한 골프장은 ‘코토 데 카자 골프 & 라켓 클럽’(36홀)과 ‘알리소 비에호컨트리 클럽’(18홀)이다. 홀 1개당 225만 달러가 책정된 셈이다.     매체에 따르면 코토 데 카자 골프 & 라켓 클럽의 구매가는 약 8100만 달러다. 이 시설은 152에이커 규모다. 클럽하우스를 비롯한 피트니스 센터, 라켓(스쿼시) 코트, 수영시설 등을 갖췄다. 알리소 비에호 클럽의 구매가는 4060만 달러다. 시설 규모는 216에이커로 역시 클럽하우스, 피트니스 센터, 다이닝룸, 카드룸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골프장을 매입한 에스티인터내셔널은 고 유성연 삼탄 명예회장과 삼천리 창업주인 고 이장균 회장이 공동으로 세운 회사다. 1999년 설립된 삼천리 USA가 STI USA의 전신이다. 업체는 삼탄 USA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매체는 이상훈 씨가 STI USA를 총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재선 기자골프 오렌지카운티 한국 바이어 클럽하우스 피트니스 코트 수영시설

2024-07-24

정신질환 홈리스 '강제 치료' 논란…'케어 코트' 프로그램 시작

LA카운티에서 주정부의 정신질환 홈리스 치료 프로그램 ‘케어 코트(CARE Court)’를 시행한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LA카운티 당국은 1일부터 케어 코트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히면서, 당초 계획보다 1년을 앞당겨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 승인한 케어 코트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 대해 가족이나 구급대원, 정신건강 전문가 등 개인이 법원에 직접 치료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본지 2022년 3월 5일자 A-1면〉    그러면 판사는 이를 토대로 해당 환자에 대한 치료를 명령할 수 있다.     이는 다시 말해 정신질환이나 중독 증세를 보이는 홈리스들에게 법원이 치료를 강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LA카운티 수퍼리어코트 사만다 제스너 판사는 “대부분 형사사법 시스템을 통해 카운티 정신 건강 시스템에 들어가는데, 케어 코트는 이에 대한 대안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케어 코트에 해당되는 자격 요건은 ▶18세 이상 ▶ ‘정신분열증 및 기타 정신병적 장애’로 진단받고 현재 증상을 겪고 있는 경우 ▶진행 중인 치료에서 호전이 없는 경우 ▶ 지역 사회에서 안전하게 생존할 수 없고 재발 및 악화 방지를 위한 서비스와 지원이 필요한 경우 등이다.     불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하고 길거리에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홈리스에게 빠른 치료와 조처를 제공한다는 지지자들의 의견과 달리 일각에서는 원치 않는 치료를 강제한다며 인간의 자율성과 존엄성을 해치는 처사라는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부법률및빈곤센터(Western Center on Law & Poverty)는 케어 코트가 사람들에게 치료를 강요한다며 이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매체는 “이 법은 집이 없고 정신분열증 및 기타 정신병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궁극적으로 시설에 수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A카운티 리카르도 가르시아 국선변호인은 “케어 코트가 강제 치료나 구금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이들에게 이 프로그램은 절대적으로 자발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장수아 기자정신질환 프로그램 정신질환 홈리스 케어 코트 강제 치료

2023-12-01

조지아서도 인기몰이 '피클볼' 아시나요?

최근 미국 전역에서 피클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에서도 인기에 힘입어 피클볼 전용 코트가 생겨나고 있다.     피클볼(Pickleball)이란 배드민턴, 테니스, 탁구의 특징을 섞어 놓은 스포츠다. 미국 피클볼협회에 따르면 피클볼은 1965년 시애틀에서 시작됐다.     피클볼은 탁구 라켓보다 큰 '패들'을 사용해서 공을 상대방 코트로 보내며, 공(휘플볼)은 탁구공과 비슷한 가벼운 플라스틱 소재로 구멍이 뚫려있다.     피클볼 코트는 배드민턴 코트와 규격이 동일하지만, 네트는 더 낮다. 네트가 낮아서 피클볼 전용 코트가 없는 곳에서는 테니스 코트에서 주로 플레이된다. 특히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은 테니스 코트가 많이 분포돼 있어 주민들이 패들과 공만 구매해 새로운 취미로 많이 삼고 있다.     피클볼협회에 의하면 지난해 협회 회원이 약 30% 증가했으며, 2022년 전국 피클볼 인구가 480만이었으나 올해는 890만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24세 이하의 젊은 플레이어가 많이 늘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피클볼의 인기를 분석하며 "누구나 할 수 있는 스포츠"라고 묘사했다. 테니스와 비교했을 때 테니스 공은 잘 튀기면서 많이 움직여야 하고 리턴하기 어렵지만, 피클볼은 상대적으로 페이스가 느리다. 또 패들이 테니스 라켓보다 가볍고 짧아 컨트롤이 쉽다.     NYT는 이어 "피클볼은 서서, 휠체어에 앉아서, 실내·외에서 모두 가능하다"며 "피클볼협회의 승인을 받은 패들과 공 네개의 가격은 약 60달러"라며 저렴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둘루스에 거주하는 한 고등학생은 "요즘 동네 테니스 코트에서 테니스 대신 피클볼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며 "테니스보다 쉬워 부모님과 함께하기 좋다"고 말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귀넷 인근 피클볼 전용 코트는 슈가힐 소재 EE 로빈슨 파크, 알파레타 웹 브릿지 파크, 마리에타 샤 파크 등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윤지아 기자조지아 피클볼 피클볼 인기 피클볼 코트 피클볼 전용

2023-07-17

[이 아침에] 인간의 품격

지난해 추수감사절 직후 주문 판매를 하는 손님이 스카프 500장이 든 박스를 들고 왔다. 스카프 하나하나에 레이블을 붙여달라는 주문이었다. 앞이 캄캄했다. 그 많은 일을 가게도 바쁜 시기에 가져오다니. 2~3일 사이에 일을 마쳐 주어야 주문받은 손님에게 팔 수 있다고 했다. 어쩔 수 없어 일할 사람을 찾았으나 구하지 못했다.     결국 우리 가게 옷을 다른 곳에 내보내고 그 스카프를 내가 하기로 했다. 그때 팔지 않으면 모든 것이 수포가 된다니 그의 사업이 걱정되었다. 코로나19로 모든 비즈니스가 바닥을 친 마당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위로를 주고 싶었다.     조그마한 검은색 레이블을 스카프 한쪽 모서리에 붙이는 작업이다. 완전히 공장에서 한 가지 작업에 몰두하는 사람 같이 익숙하게 손을 놀려야 했다. 눈이 침침해 보이지 않아 손가락을 바늘에 찔리기도 했다.     단순한 일이지만 스카프는 이 레이블이 없으면 상품으로 가치가 없었다. ‘100% pure silk, dry clean only, made in USA’. 우리가 많이 보는 옷마다 붙어 있는 레이블이다.   가게에서 옷을 세탁할 때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할지, 물세탁을 해야 할지 헷갈릴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꼭 옷에 부착된 레이블을 확인한다. 레이블에는 섬유 종류와 세탁 방법, 손질하는 법까지 자세히 설명돼 있다. 면 종류는 물세탁을 해야 깨끗하다. 어쩌다 레이블을 잘못 읽거나 옷의 감촉을 감지해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하는 옷을 물세탁해 망치는 일이 있다.     요즘 폴리에스터는 가죽처럼 부드럽고 보기에도 가죽으로 보인다. 가죽 코트를 폴리에스터로 착각해 물빨래를 했다. 세탁기에서 꺼내는 순간 확 줄어든 느낌이 들었다. 옷걸이에 걸어 말렸는데 딱딱해져 도저히 입을 수가 없는 옷이 되어버렸다.   손님이 코트를 찾으러 올 날짜가 되었다. 어떻게 손님을 대할까, 옷 가격은 얼마나 비쌀까, 손님이 화를 내고 소리치면 무어라 답할까. 여러 생각들이 온종일 내 머리를 맴돈다. 아니야, 완전히 내 실수니까 손님이 원하는 대로 해줘야 돼. 이렇게 결정하고 나니 두렵지가 않다.     그리고 그냥 솔직하게 손님에게 설명했다. 가죽 세탁 공장에 보내면 세탁비도 비싸고 시간이 오래 걸리며 번거로워 여기서 세탁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으니 배상을 하겠다고 했다. 뜻밖에 손님은 코트를 오래 입었는데 세탁해서 누구를 주려고 했다고 한다. 그 누구는 생활이 어려워 코트를 사 입을 수 없었는데 이 코트를 입고 싶어했다고 한다. 손님이 코트를 살 수 있는 값을 요구했는데 아마도 그 돈으로는 사기 어려울 것 같았다. 내가 돈을 더 주겠다고 하니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다.     사람도 각자 갖고 있는 인성과 품성에 맞는 레이블이 있다. 누구나 보면 알아차리는 그것 말이다. 이 손님처럼 없는 사람과 나누며 사는, 따뜻한 품성의 ‘레이블’을 가슴에 달고 싶다.  양주희 / 수필가이 아침에 품격 검은색 레이블 가죽 코트 가죽 세탁

2022-02-04

[오피니언] 삶의 뜨락에서 양주희

사람의 레이블       삶의 뜨락에서       양주희 수필가       지난해 추수감사절을 보낸 직후 주문 판매를 하시는 분이 스카프 500장이 약간 넘는 박스를 들고 오셨다. 스카프 하나하나에 레이블을 붙여 달라는 주문이었다. 앞이 캄캄했다. 그 많은 일을 가게도 바쁜 시기에 가져오시다니. 그분은 내가 2~3일 사이에 일을 마쳐 주어야 자기가 주문받은 손님에게 팔수 있는 여건이었다. 어쩔 수 없이 일할 사람을 찾았으나 아무도 대답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 가게 옷을 다른 곳에 내보내고 그 스카프를 내가 하기로 했다. 그분도 이때 팔지 않으면 모든 것이 수포가 되니 나보다 그분의 사업이 걱정되었다. 코로나19로 모든 비즈니스가 땅바닥을 내려친 마당에 조금이라도 내 도움이 필요한 분에게 위로를 주고 싶었다.      원단이 실크라서 촉감이 부드럽고 반질반질하며 색깔 또한 아름다웠다. 질감을 만지면서 보드라움이 내 손가락을 간지럽혔다. 조그마한 검은색 레이블을 스카프 한쪽 모서리에 부치는 작업이다. 완전히 공장에서 한 가지 작업에 몰두하는 사람 같이 손을 놀려야 했다. 눈이 침침해서 보이지 않아 손가락을 바늘이 찌르기도 했다. 이런 단순한 일이지만 스카프는 이 레이블이 없으면 상품으로 가치가 없었다. 100% pure silk, dry clean only, made in usa. 우리가 많이 보는 옷마다 부쳐져 있는 레이블. 이 조그마한 딱지도 상품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가게에서 옷을 세탁하기 전 드라이 크리링을 해야 할지 물세탁을 해야 할지 헷갈릴 때가 있다. 그럴 때는 꼭 옷에 부착된 레이블을 확인한다. 그 레이블에는 섬유 종류와 세탁방법 손질하는 법까지 자세히 설명되어있다. 면 종류는 물세탁이 깨끗하게 빨아진다. 어쩌다 레이블을 잘못 읽거나 옷에 감촉을 감지하여 드라이 크리링해야 하는 옷을 물세탁 하여 망치는 일이 있다. 폴리에스터가 요즈음 가죽같이부드럽고 보기에도 가죽으로 보인다. 가죽 코트를 폴리에스터로 착각하여 물빨래했다. 세탁기에서 꺼내는 순간 확 줄어든 느낌이 들었다. 행거에 걸어 말렸는데 딱딱하고 도저히 입을 수가 없는 옷이 되어버렸다.    손님이 코트를 찾으러 올 날짜가 되었다. 어떻게 손님을 대할까 옷 가격은 얼마나 비쌀까 손님이 화를 내고 소리치면 난 무어라 대답할까 그리고 협상은 이루어질까. 여러 가지 생각들이 온종일 내 머리를 맴돈다. 아니야, 이것은 완전 내 실수니까 손님이 원하는 대로 들어주어야 돼. 이렇게 결정을 하고 나니 두렵지가 않았다. 그리고 그냥 솔직하게 손님에게 설명했다. 가죽 세탁 공장에 보내면 세탁비도 비싸고 시간이 오래 걸리며 번거로워 여기서 세탁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으니 내가 배상을 하겠다고 했다. 뜻밖에 손님은 코트를 오래 입었는데 세탁해서 누구를 주려고 했다고 한다. 그 누구는 생활이 어려워서 코트를 사 입을 수 없었는데 이 코트를 보면 입고 싶어 했다고 한다. 손님이 코트를 살 수 있는 값을 요구했는데 아마도 그 돈으로는 사기 어려울 것 같았다. 냉큼 나도 네가 요구한 돈만큼 보태겠다고 했더니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했다.      사람도 각자 가지고 있는 인성과 품성에 맞는 레이블이 있다. 누구나 보면 알아차리는 그것 말이다. 이 손님처럼 내뿜는 따스하고 인자하고 없는 사람과 나누며 함께하는 레이블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오피니언 양주희 뜨락 검은색 레이블 양주희 수필가 가죽 코트

2022-02-02

코트라 ‘잘담근 김치’ 판로 지원

 코트라(KOTRA)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공동 운영하는 뉴욕 수출인큐베이터를 통해 농업회사법인 ㈜모아를 ‘프리 바이(Pre-BI)’ 지원 기업으로 선정하고, 해당 회사 브랜드인 ‘잘담근 김치’의 미국 시장 개척을 돕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에 나섰다.   뉴욕 수출인큐베이터는 프리 바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10~11월 두 달간 미 동부 슈퍼마켓 체인 5개 지점에서 판촉 행사를 지원해 기간 내 8만 달러 이상의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   모아 김종수 대표는 “모아는 30여 년 동안 김치에 대해 끊임없는 연구를 해 오고 있으며, 2020년 제1회 ‘김치의 날’ 대통령 표창을 통해 한국 대표 김치 전문 기업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 진출했으나, 유통망 입점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뉴욕 수출인큐베이터의 프리 바이 프로그램을 통해 마케팅 지원을 받게 돼 미 동부 10개 슈퍼마켓 체인에 추가로 입점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2021년 11월 기준 미 동부 주요 지역 슈퍼마켓과 식자재 업체 총 42곳에 입점 및 공급하고, 물류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만 약 2.5컨테이너 물량을 공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마케팅 지원은 뉴욕 수출인큐베이터가 뉴욕에 위치한 식품 전문 유통기업인 ‘OTG뉴욕(OTGnewyork)’이 구축한 미 동부 슈퍼마켓 유통망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 모아의 ‘잘담근 김치’ 마케팅을 지원함으로써, 향후 한국의 많은 중소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에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뉴욕 수출인큐베이터는 미 동부지역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중소기업들의 현지 정착 및 수출 성과 창출을 지원하고 있다. 내용은 마케팅, 시장조사, 바이어 알선, 법률자문은 물론 사무실과 사무집기까지 전방위적인 맞춤형 수출 지원 서비스를 최대 4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프리 바이 프로그램은 뉴욕 수출인큐베이터에 입주하기 전 단계에도 미국 현지 시장 정보·바이어 발굴·멘토링·홍보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뉴욕 수출인큐베이터는 올 한해 38개 기업을 프리 바이 기업으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뉴욕 수출인큐베이터의 이혜룡 소장은 “모아 ‘잘담근 김치’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에 일조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미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미 동부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라면, 프리 바이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문의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이메일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코트 김치 뉴욕 수출인큐베이터 마케팅 지원 지원 기업

2021-11-29

[J네트워크] 스포츠계의 중국 리스크

 미국에서도 중국인의 테니스 사랑은 유별나다. 워싱턴 인근 주택가의 테니스 코트를 가보면 셋 중 두 팀은 항상 중국인일 정도다. 남녀노소 할 것 없고, 자녀들에 대한 조기 교육에도 열심이다.   중국이 테니스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정식 정목으로 채택되면서부터라고 한다. 그러다 2011년 우한 출신의 리나가 그랜드슬램 중 하나인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국가적 지원을 받으며 100위권 내에 진입하는 여성 선수가 속속 등장했다. 1998년 박세리의 LPGA 우승 이후 수많은 ‘박세리 키즈’가 나온 것과 비슷했다.   그러자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는 중국 시장을 주목했다. 2019년부터 10년간 WTA 투어 파이널을 선전에 새로 지은 경기장에서 열기로 계약을 맺었다. 중국은 연간 1400만 달러의 상금도 내걸었다.   그러나 지난 2일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글을 올리면서 모든 상황이 뒤집어졌다. 장가오리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 뒤 행방이 묘연해지자, 스티브 사이먼 WTA 회장이 전면에 나섰다.     사건에 대해 독립적인 조사가 없다면 중국에서 아예 투어 운영을 중단할 수 있다며 초강수를 뒀다. 어차피 코로나19 때문에 중국과 계약 이행이 힘들어진 상황이기도 했지만 스포츠 정신, 여성 권리를 최우선으로 했던 WTA 입장에서 이 사건을 어물쩍 넘어갈 순 없었다.   미국 프로농구(NBA)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2004년 중국 농구 스타 야오밍이 속한 휴스턴 로키츠가 시범경기를 중국에서 치르면서 중국 내 NBA의 인기가 치솟았다.     거액의 중계권도 팔았지만, 2년 전 로키츠 총감독이던 대릴 모레이가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트윗을 날리면서 모든 관계가 틀어졌다. 중국 TV에서 로키츠 경기는 사라졌고, 중국 기업의 후원도 끊겼다. 결국 NBA가 사과 성명을 내자 이번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중국에 굴복했다”며 미국 정치권의 비판이 이어졌다.   지난주 뉴욕타임스(NYT)는 “과연 스포츠계는 여전히 중국이 필요한가”라는 칼럼을 실었다. 한때 엘도라도 같았지만 전체주의적 위협이 커지는 중국에서 글로벌 스포츠계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는 것이다. 중국 인권 문제를 놓고 아슬아슬한 대처를 이어가는 국제올림픽연맹(IOC)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NYT는 “중국이 큰 시장이지만 나머지 세계도 못지않다. 자칫 이 시장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 스포츠계는 중국에 어떤 대응을 하는 게 정답일까. 여자 테니스계가 내린 선택의 결과에 더 주목하게 됐다. 김필규 / 워싱턴특파원J네트워크 중국 스포츠계 글로벌 스포츠계 테니스 스타 테니스 코트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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