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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세의 컨트리, 음악을 흔들다

팝스타 비욘세가 새 컨트리 앨범 ‘카우보이 카터(Cowboy Carter)’로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음악 역사에 새 획을 그었다. 앨범은 ‘빌보드 톱 컨트리 앨범 차트’ 부문에도 1위에 올랐다. 흑인 여성 가수가 빌보드 컨트리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1964년 빌보드 집계 이래 처음이며 전체 앨범 차트와 컨트리 차트 모두 1위에 오른 첫 여성 아티스트가 됐다. 팬층이 좁다고 여겨지는 컨트리 음악이 차트 정상을 차지한 점도 의미 있는 성과다.   ▶장르의 화합   비욘세의 새 앨범은 음악의 본질이 다양성과 화합에 있음을 강조하며 차별과 갈등에 맞서 싸우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컨트리 음악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R&B와 트랩, 랩, 저지 클럽, 오페라, 아카펠라 등 다양한 장르를 자유롭게 혼합하여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또한, 컨트리 음악의 대가인 윌리 닐슨, 린다 마텔의 목소리를 샘플링해 컨트리 음악의 전통과 정신을 이어가고자 했다.   타이틀곡 ‘텍사스 홀덤(TEXAS HOLD’ EM)’은 전통적인 컨트리 음악의 서정적인 요소에 비욘세만의 R&B와 힙합 스타일 등을 결합하여 새로운 음악적 지평을 열었다. 피들과 어쿠스틱 기타 선율로 컨트리 음악의 정서를 살리면서, 드럼 비트와 강렬한 보컬은 비욘세 특유의 에너지를 더했다. 앨범의 오프닝 곡 ‘아메리칸 레큐엄’은 가스펠 합창과 록 멜로디를 결합하여 장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흑인 여성 컨트리 가수들과 함께 비틀스의 ‘블랙버드’를 커버하기도 하고 돌리 파튼, 마일리 사이러스, 포스트 말론 등 백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인종과 장르를 넘어서는 화합을 이뤘다.     ▶흑인 아티스트로의 도전   ‘카우보이 카터’는 단순히 앨범의 성공을 넘어 흑인 여성 가수가 컨트리 음악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사회문화적 의미도 크다. 지난해 11월 비욘세의 ‘르네상스 투어’ 무대 디자인 담당자 에스 델빈은 “비욘세는 컨트리 음악의 뿌리에 대해 조사하다가 19세기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전체 카우보이의 절반이 흑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컨트리 음악이 상당한 문화적 전유(특정 문화집단·인종 등의 문화 요소를 제대로 된 이해 없이 가져다 사용하는 행위)를 겪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전통 음악과 컨트리 음악을 흑인 관점에서 재해석하길 원했다”고 전했다. ‘카우보이 카터’ 발매 이후 일각에서는 흑인 아티스트인 비욘세의 음악을 컨트리로 분류해도 되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다. 또한, 컨트리 라디오 방송국 KYKC가 비욘세의 신곡을 틀어달라는 청취자의 요청에 “컨트리 방송이라 비욘세 노래는 틀지 않겠다”고 거절한 것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더욱 뜨거워졌다.     ▶컨트리 음악의 벽 허물어     컨트리 음악은 오랫동안 특정 연령층과 음악 애호가들에게 국한된 장르로 여겨졌다. 하지만 비욘세의 새 앨범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흔들고 있다. 전통적인 컨트리 음악의 요소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독특한 스타일과 트렌디한 사운드를 구현했다. 음악 잡지 롤링스톤지는 “비욘세는 컨트리 음악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며 “그녀의 강렬한 목소리와 섬세한 감성은 컨트리 음악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고 극찬했다. 음악 잡지 NME도 “비욘세는 컨트리 음악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켰다”며 “그녀의 앨범은 컨트리 음악 팬뿐만 아니라 모든 음악 애호가들에게 사랑받을 것이다”라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음악 평론가들은 비욘세의 컨트리 음악 도전을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하며 그가 컨트리 음악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고, 음악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썼다고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Said I wouldn’t saddle up, but If that ain‘t country, tell me what is?” “내가 말을 못 탈 거라고? 그런데 이게 컨트리가 아니면 대체 뭐가 컨트리야?”   〈컨트리 앨범 ’카우보이 카터‘ 수록곡 ’아메리칸 레큐엄(American Requiem)‘에서〉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엔터테인먼트 비욘세 컨트리 컨트리 음악 빌보드 컨트리 컨트리 앨범

2024-04-24

컨트리 클럽 힐스 타운, NFL 베어스 유치전 가세

또 다른 시카고 서버브 타운이 미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의 홈구장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시카고 남 서버브 컨트리 클럽 힐스 시가 최근 베어스 홈구장 이전을 위한 제안서를 내놓았다.     컨트리 클럽 힐스 시는 베어스 구단에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불과 25마일 거리에 있고 3개의 주요 고속도로가 지나는 곳이다. 또 인디애나 주 경계와 가까워 색다른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장점을 강조했다. 이어 "로스앤젤레스의 대표적인 흑인 지역 잉글우드에 풋볼팀이 터전을 잡으면서 인근 지역이 안정적인 주거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지역으로 바뀌었듯이 베어스가 시카고 남부로 이전하는 것은 커뮤니티에 엄청나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시카고 북서 서버브 알링턴 하이츠 지역 알링턴경마장 부지를 구매한 베어스가 지난 여름 "알링턴 하이츠 만이 유일한 새 홈구장 후보지가 아니다"라고 밝힌 후 시카고 일원 다양한 지자체가 베어스 홈구장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현재까지 유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컨트리 클럽 힐스 타운이 5번째이고, 앞서 네이퍼빌, 워키건, 오로라, 릭튼 파크 등이 베어스 구단에 제안서를 내놓은 상태다.     Kevin Rho 기자컨트리 베어스 베어스 유치전 컨트리 클럽 홈구장 유치전

2023-10-25

[중앙칼럼] 레드넥, 남부 시골 촌놈의 인기 현상

구수하면서도 남성미 가득한 컨트리 음악계가 한때 부드러워진 적이 있다.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이 거칠고 투박한 음악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2010년대가 그랬다. 다양성의 강조로 보수적이던 컨트리 음악계에 변화가 요구됐다. 카우보이모자, 굵직한 수염, 마초적 매력을 뽐내던 남자 컨트리 가수들이 점점 매끄럽게 변해갔다. 급기야 컨트리 게이 가수 오빌 펙의 등장은 이런 트렌드에 정점을 찍었다.   뉴욕타임스의 음악 평론가 존 카라마니카는 이들을 ‘컨트리 젠틀맨’으로 지칭하면서 “새로운 스타일의 남자 컨트리 가수들이 맑은 목소리로 헌신적인 사랑을 노래한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거친 매력이 설 자리를 잃어갈 즈음이었다. 판을 뒤집는 인물이 등장했다. 날 것의 컨트리 음악을 다시 무대로 가져온 건 신인 가수 모건 월렌이었다. 야들야들해진 음악에 쉽게 불만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던 팬들이 열광하기 시작했다.   월렌은 보수적인 시골 백인을 일컫는 ‘레드넥(redneck)’이란 용어까지 과감히 꺼내 들었다. ‘레드낵 러브송’에서 월렌은 자신을 트랙터를 모는 시골 청년으로 묘사했다. 남자다움을 물씬 풍기며 칼칼하게 사랑을 외친 그는 남부 특유의 감성을 자극했다.     컨트리를 제자리로 돌려놓은 월렌은 스타라면 한 번씩 거치는 버라이어티쇼 SNL(Saturday Night Live)에 출연할 기회를 얻게 된다. 그때 팬데믹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방역 지침을 어기고 파티를 즐기던 월렌의 사진 한장이 문제가 됐다. 논란이 커지자 SNL은 월렌의 출연을 취소해버렸다.   논란은 더 커졌다. 월렌은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려고 몰려든 민주당 지지자들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그러면서 ‘위선이란 비현실적(The hypocrisy is unreal)’이라고 적었다. 월렌은 소신 있게 “사회적 거리 두기 없이 거리에서 축하 파티를 해도 된다면 지금 당장 콘서트도 예약할 수 있어야 한다”고 썼다. 안티들은 비난의 돌을 던졌다. 반면 답답함을 느껴온 이들에게는 통쾌함을 안겼다.   SNL은 결국 그를 다시 출연시키기로 했다. 월렌은 쇼에 나가 “남부 시골 촌놈에게 이런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며 그간의 논란을 능청스럽게 코미디로 받아쳤다.     세상은 그런 월렌을 가만두지 않았다. 이번에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헤어지는 상황에서 장난을 치며 ‘N-word’를 사용한 영상이 공개됐다.     다시 한번 난리가 났다. 영상은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맞물렸다. 심지어 ‘캔슬 컬처(cancel culture)’가 월렌을 집어삼켰다.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음원들이 삭제됐고, 그래미 시상식 출연도 금지됐다. 사실상 음악계의 퇴출 결정이었다.   반발은 그 지점에서 폭발했다. 특정 사상을 강요하고 입맛에 안 맞으면 모든 걸 취소해버리는 풍조에 질린 이들이 반기를 제대로 들었다. 이들은 월렌의 음반을 구입하는 행위로 PC 주의가 팽배한 시대에 대항했다. 이 때문에 월렌의 두 번째 정규 음반은 2021년 가장 많이 판매된 앨범 1위를 기록하게 된다.     잡지 디 애틀랜틱의 평론가 스펜서 코나버는 ‘월렌은 인종 비하 발언으로 추방된 후 더 유명해졌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라는 제목의 칼럼까지 썼다. 코나버는 “사람들은 이 시대를 향해 다른 메시지를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월렌의 인기 요소가 명확하진 않지만 사실상 캔슬 컬처에 대한 국민투표”라고 분석했다.   월렌은 올해 초 세 번째 정규 음반을 발표하면서 역사를 썼다. 이 음반에 수록된 전곡(36곡)이 빌보드 핫100 차트에 모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급기야 컨트리 가수로는 최초로 1위 곡(라스트 나잇)을 포함, 무려 다섯 곡이 탑 10 차트에 올라갔다.   단순한 현상이 아니다. 모건 월렌의 인기는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반감을 방증한다. 현시대를 향한 대중의 질책이다.   장열ㆍ사회부 부장중앙칼럼 남부 시골 컨트리 음악계 남부 시골 남자 컨트리

2023-06-04

BTS 지민, 빌보드 ‘핫 100’ 1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민(사진)이 첫 솔로 음반 ‘페이스’(FACE)의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로 K팝 솔로 가수 사상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3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 싱글 차트 상위 10개 곡명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민은 팝스타 마일리 사이러스의 ‘플라워스’(Flowers),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컨트리 가수 모건 월렌의 ‘라스트 나이트’(Last Night), 시자(SZA)의 ‘킬 빌’(Kill Bill) 등 쟁쟁한 노래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전까지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한 K팝 가수는 솔로와 그룹을 모두 합쳐 방탄소년단이 유일했다.   방탄소년단은 2020년 글로벌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필두로 2021년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까지 총 6곡의 ‘핫 100’ 1위 곡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지민은 개인으로나 그룹으로나 모두 ‘핫 100’ 1위 고지를 밟은 최초의 K팝 가수 기록을 세우게 됐다.   K팝 솔로 가수 가운데 ‘핫 100’의 종전 최고 순위 가수는 싸이다. 2012년 글로벌 열풍을 불러일으킨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7주 연속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빌보드 진기록 그룹 방탄소년단 컨트리 가수 가수 사상

2023-04-03

[살며 생각하며] 컨트리 뮤직이 넘치는 내슈빌

음악의 도시 내슈빌(Nashville)에 다녀왔다. 평일 오후인데도 시내 투어 버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따라 탑승객들이 열창한다. 교차로에서 마주치는 서너 대의 다른 관광 차량에서도 노랫소리가 울려 나온다. 진기한 광경이다.   다운타운 브로드웨이에서 70여년이나 성업 중이라는 ‘혼키톤키(Honky Tonky)’라는 바(Bar)에 들어갔다. 무대에선 4인조 밴드가 연주하고 있었다. 출력 좋은 마이크 시스템으로 생음악이 건물 안을 쿵쿵 울린다. 같은 건물이라도 층마다 별도의 무대와 밴드가 연주한다. 입장료는 없고 맥주 한 병 사는 서민적인 가격으로 취향에 맞는 밴드를 찾아 생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내슈빌에 처음 간 것은 7년 전이었다. 청소년을 위한 복음송 컨트리 뮤직 전도 집회가 있었다. 대형 콘서트장인 ‘브리지스톤 아레나(Bridgestone Arena)’에서 안내를 돕는 600명 자원봉사자 중 한명이었다.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 대략 1만3000여명이 모였는데 한인 교회에서도 수백 명이 참석했다. 복음송 가수인 크리스틴 스탠드필이 이끄는 패션 밴드(Passion Band)는 모두를 열광케 했다.     친구와 유명하다는 그랜드 올 오프리(Grand Ole Opry)라는 곳을 함께 구경을 갔다. 높은 천장 유리의 큰 건물 속에 동화 속에 나오는 예쁜 쇼핑몰과 커다란 분수를 보았다. 제대로 시내 구경도 못 하고 귀가해야 했다.   다시 한번 내슈빌에 오겠다는 염원이 7년 만에 이루어졌다. 지난 10월 차를 렌트해 도시를 둘러보았다. 100주년 공원에는 1897년 박람회 때 그리스 에덴의 파르테논 실제 크기의 복제 신전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에서 단 하나뿐이라고 하는데 사진이 멋있게 나온다. 내부에  42피트의 황금 여신상도 있다.     저녁 7시, 낭만적인 ‘음악 도시의 영혼 투어’라는 밤 투어 코스에 참가했다. 투어버스 안에 즐겨 듣던 음악이 퍼지자 야경을 구경하면서 자연히 따라 부르게 된다. 내가 아는 노래라고는 존 덴버의 ‘테이크 미 홈(Take Me Home)’과 ‘애니스 송(Annie’s Song)‘밖에 몰랐지만 그래도 흥겨웠다.     교회 건물로 복음 컨트리송을 많이 만든 라이먼 오디토리엄(Ryman Auditorium)을 지났다.  16가와 17가에 있는 뮤직 로우(Music Row) 지역은 역사적 음악 산실이었다. RCA, 컬럼버스 레코드 회사와 수많은 연주가를 배출한  벨몬트 대학이 보였다.     다음날 컨트리 뮤직 명예 전당 박물관에 갔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열정적인 연주 모습이 대형스크린에 보였다. 원형 홀 벽에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145명의 가수 명패가 걸려있었다. 연주가의 기타며 의상들도 전시되어 있다.     내슈빌에 도착해서 차로 켄터키의 방주와 창조박물관을 보고 그레이트 스모키공원에서 단풍 구경을 했다. 남은 2박3일로 내쉬빌을 구경하면 되겠지 생각했다. 하지만 조니 캐쉬(Johnny Cash) 박물관이나 못 본 게 많아 매우 아쉬웠다. 매력적인 도시에 다시 찾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윤덕환 / 수필가살며 생각하며 컨트리 내슈빌 도시 내슈빌 복음송 컨트리 뮤직 로우

2023-01-19

[삶의 뜨락에서] 컨트리 뮤직이 넘치는 내슈빌

음악의 도시 내슈빌(Nashville)에 다녀왔다. 평일 오후인데도 시내 투어 버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따라 탑승객들이 열창한다. 교차로에서 마주치는 서너 대의 다른 관광 차량에서도 노랫소리가 울려 나온다. 진기한 광경이다.   다운타운 브로드웨이에서 70여년이나 성업 중이라는 ‘혼키톤키(Honky Tonky)’라는 바(Bar)에 들어갔다. 무대에선 4인조 밴드가 연주하고 있었다. 출력 좋은 마이크 시스템으로 생음악이 건물 안을 쿵쿵 울린다. 같은 건물이라도 층마다 별도의 무대와 밴드가 연주한다. 입장료는 없고 맥주 한 병 사는 서민적인 가격으로 취향에 맞는 밴드를 찾아 생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내슈빌에 처음 간 것은 7년 전이었다. 청소년을 위한 복음송 컨트리 뮤직 전도 집회가 있었다. 대형 콘서트장인 ‘브리지스톤 아레나(Bridgestone Arena)’에서 안내를 돕는 600명 자원봉사자 중 한명이었다.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 대략 1만3000여명이 모였는데 한인 교회에서도 수백 명이 참석했다. 복음송 가수인 크리스틴 스탠드필이 이끄는 패션 밴드(Passion Band)는 모두를 열광케 했다.     친구와 유명하다는 그랜드 올 오프리(Grand Ole Opry)라는 곳을 함께 구경을 갔다. 높은 천장 유리의 큰 건물 속에 동화 속에 나오는 예쁜 쇼핑몰과 커다란 분수를 보았다. 제대로 시내 구경도 못 하고 귀가해야 했다.   다시 한번 내슈빌에 오겠다는 염원이 7년 만에 이루어졌다. 지난 10월 차를 렌트해 도시를 둘러보았다. 100주년 공원에는 1897년 박람회 때 그리스 에덴의 파르테논 실제 크기의 복제 신전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에서 단 하나뿐이라고 하는데 사진이 멋있게 나온다. 내부에  42피트의 황금 여신상도 있다.     저녁 7시, 낭만적인 ‘음악 도시의 영혼 투어’라는 밤 투어 코스에 참가했다. 투어버스 안에 즐겨 듣던 음악이 퍼지자 야경을 구경하면서 자연히 따라 부르게 된다. 내가 아는 노래라고는 존 덴버의 ‘테이크 미 홈(Take Me Home)’과 ‘애니스 송(Annie’s Song)‘밖에 몰랐지만 그래도 흥겨웠다.     교회 건물로 복음 컨트리송을 많이 만든 라이먼 오디토리엄(Ryman Auditorium)을 지났다.  16가와 17가에 있는 뮤직 로우(Music Row) 지역은 역사적 음악 산실이었다. RCA, 컬럼버스 레코드 회사와 수많은 연주가를 배출한  벨몬트 대학이 보였다.     다음날 컨트리 뮤직 명예 전당 박물관에 갔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열정적인 연주 모습이 대형스크린에 보였다. 원형 홀 벽에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145명의 가수 명패가 걸려있었다. 연주가의 기타며 의상들도 전시되어 있다.     내슈빌에 도착해서 차로 켄터키의 방주와 창조박물관을 보고 그레이트 스모키공원에서 단풍 구경을 했다. 남은 2박3일로 내쉬빌을 구경하면 되겠지 생각했다. 하지만 조니 캐쉬(Johnny Cash) 박물관이나 못 본 게 많아 매우 아쉬웠다. 매력적인 도시에 다시 찾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윤덕환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컨트리 내슈빌 도시 내슈빌 복음송 컨트리 뮤직 로우

2023-01-13

[샌디에이고 주말 행사] 보고 듣고 맛보러 떠나자

5일(토)   ◈가스 브룩스 콘서트   컨트리 뮤직 애호가라면 좋아할 공연이다. 컨트리 뮤직의 유명 가수 가스 브룩스가 샌디에이고를 찾는다. 장소는 펫코 파크, 시간은 오후 7시다.   ▶문의: https://garthbrooks.com/performances/garthbrooks_sandiego_stadiumtour   ◈시월드 푸드 페스티벌   샌디에이고의 미식가들이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 5월 1일까지 매주 3일(금, 토, 일)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이탈리아, 카리브해, 독일, 아시아, 폴리네시아 및 지중해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요리 이외에 50여 종류의 수제 맥주와 와인, 칵테일도 함께 즐길 수 있다. 5가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25달러 티켓부터 10가지 음식 65달러, 15가지 80달러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문의: https://seaworld.com/san-diego/events/seven-seas-food-festival/   ◈ CRSSD 페스티벌   글래스 애니멀즈, 소피 터커, 겟 리얼, 애덤 베이어의 노래를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팝스타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6일까지 이틀간 공연된다.     ▶문의: https://www.crssdfest.com/     6일(일)   ◈연극 ‘홈커밍’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극작가 중 하나인 해롤드 핀터가 토니 어워드 최우수 연극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현대 사회에서 논쟁이 되고 있는 권력, 자아 정체성, 섹슈얼리즘에 관한 테마를 다룬다. 3월 27일까지 솔라나비치의 노스 코스트 레퍼토리 극장에서 공연된다.   ▶문의: https://northcoastrep.org/production/the-homecoming/     김수민 인턴기자샌디에이고 주말 행사 SD 컨트리 뮤직 가스 브룩스

2022-03-04

[부동산 가이드] 인랜드 베닝과 뷰몬트 시니어단지

 연방정부가 코로나 19 경기부양책으로 엄청나 돈을 풀고 모기지 이자율도 낮아 남가주 부동산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은퇴하고 제한된 예산과 고정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시니어들이 양질의 주거 지역을 찾는 일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많이 알려진 시니어 단지인 실비치, 라구나 우드는 구입자의 수입 및 자산증명 조건으로 인해 구매가 제한돼 있다.     라미라다 랜드마크는 오렌지카운티 북부 한인타운에 근접해 선호도가 높아진 만큼 40~50만 달러 선으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한인타운에 근접한 곳이 아니어도 괜찮고, 약간의 더운 날씨를 감수할 수 있다면, 구입자의 수입과 자산 조건도 따지지 않고 지은 지 20년된 방 2개, 화장실 2개, 약 1200 스퀘어피트 근방 주택을 25만 달러대에 구입할 수 있는 남가주 인랜드를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그중에서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속한 베닝시에 선레이크(SUN LAKE) 컨트리 클럽과 인근에 있는 뷰몬트(Beaumont)의 포시즌 시니어 단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선레이크 컨트리 클럽은 프리웨이 10번의 뷰몬트와 베닝 사이에 있으며 팜스프링이 30마일 동쪽에 LA와 오렌지카운티의 비치가 80마일 서쪽에 있다. 빅베어 레이크, 마운틴 리조트, 그리고 팜스프링 비행장도 30분 거리에 있다.     단독주택, 콘도, 타운하우스 등 다양한 형태로 3327세대가 약 1000에이커 면적에 있는 단지로 2003년에 폴트홈 회사가 건축했다.   3개 커뮤니티 클럽하우스, 수영장과 18홀 7017 야드 챔피온십 골프 코스와 초보자들에게 맞는 3000 야드의 파60의 골프 코스가 있다.   거주지 형태는 50여 가지 유형에 약 850~2627스퀘어 피트 크기로 매우 다양하다. 방이 2~4개, 화장실 2~3개, 차고 2~3개로 대부분 집들은 단층 랜치 형태로 마운틴과 골프장 경치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근처 쇼핑몰에 콜스, 월마트, 타겟, 홈디포, 베스트바이 등이 있으며 보가트 파크, 샌조고니어 메모리얼 파크, 오크 밸리 골프장, 모론고 골프장, 골든 이러 골프장이 있다.     주변 의료시설로는 카이저 모롱고 벨리 메디칼 센터와 샌조고니어 메모리얼 병원이 있다.   인근 뷰몬트는 약 2400피트의 고도에 있어 팜스프링 보다 여름 평균온도가 15도가 낮은 지역으로 일 년에 300일 이상 맑은 날씨를 보인다.     2005년에 완공되었으며 단독주택, 콘도, 타운홈 등이 1923채가 있는 포시즌 55+ 커뮤니티가 있다. 500에이커의 자연녹지와 8마일에 이르는 산책로 하이킹 트레일이 있어 아웃도어 활동을 좋아한다면 안성맞춤이다. 주택 가격은 30~40만 달러로 방 2~3개, 화장실 2~3개다.   한인타운 근처만 고집하지 않고 적은 돈으로 훌륭한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인랜드 쪽으로 이사하는 한인들이 늘어나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 같다.     ▶문의: (714)469-0049 좌쉬아 김 / 뉴스타부동산 가든 그로브 명예부사장부동산 가이드 시니어단지 인랜드 남가주 인랜드 선레이크 컨트리 커뮤니티 클럽하우스

2021-11-17

주택 융자·이자율 등 각종 정보, 우리 웹사이트 통해 얻으세요

엘몬테 지역에서 리커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마이크 헤레스는 최근 자신의 주택 재융자를 위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헤레스는 "예전에는 융자 브로커에게 연락해서 일을 맡겼는데 요즘은 인터넷으로 먼저 이자율이나 각종 조건 등을 검색한 후 실무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인터넷에 각종 정보들이 잘 나와있어 조금만 신경쓰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거대 융자업체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융자 실수요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고치면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융자자와 은행을 연결해주고 있는 렌딩트리(Lending Tree)의 경우 지난 연말 웹사이트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기본적으로 각 은행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이자율과 함께 최근 업계 동향을 포함한 다양한 정보와 실제 융자를 받은 사람들의 후기 및 질문과 답변 코너까지 상세하게 게재하고 있다. 온라인 융자업체인 퀴큰론스(Quicken Loans)는 이 업체를 통해 융자를 받은 사람들의 경험담을 긍정적인 것은 물론 부정적인 것까지 공개하면서 수요자들의 신뢰 쌓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 업체는 올 3월부터 감정부터 클로징까지 융자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할 수 있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 업체들뿐 아니라 대형은행들도 인터넷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듀얼 패스'(Dual Path) 온라인을 통해 주택 초보 구입자와 경험자를 위한 섹션을 따로 제공하고 있다. 은행측은 "9학년 정도만 되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쉽고 간단하게 인터넷 정보 코너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해리스인터랙티브가 2010년 12월 1300명의 주택 소유주를 대상으로 실시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61%가 인터넷 등을 통해 주택 융자 상품을 비교한 후 선택하는 반면 나머지 39%는 사전 조사없이 처음 선정한 곳에서 융자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상품의 경우 90%가 넘는 소비자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가격 정보를 비교하는 것에 비하면 아직 매우 낮은 수준이다.

2011-02-09

컨트리와이드, 40만명 모기지 융자 조정…총 86억불 규모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총 86억달러의 모기지에 대해 융자 조정을 해 주기로 했다. 이로 인해 융자 조정 혜택을 받을 주택 소유주는 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모기지 사기 혐의로 11개주로부터 소송을 당한 컨트리와이드를 인수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번 소송의 합의를 위해 11개주의 모기지 소유자 40만명의 융자 조건을 조정해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1개 주에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일리노이 애리조나 플로리다 미시건 오하이오 텍사스 워싱턴 등이 포함된다. 이번 합의로 캘리포니아에서만 총 35억달러 정도의 모기지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소송을 주도한 일리노이주 리사 메디건 법무장관은 "차압 위기에 처한 많은 주택소유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이같은 결정을 환영했다. 일리노이주는 올해 초 컨트리와이드가 비도덕적으로 융자를 내줘 수많은 미국인들을 차압 위기에 빠트렸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이 소송에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10개주가 동참했다. 뱅크오프아메리카는 이날 자세한 융자 조정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12월부터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email protected]

2008-10-06

컨트리와이드 모기지 재조정 대상자는···04~07년 융자자 혜택

뱅크오브아메리카가 6일 86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융자 재조정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혜택 대상과 범위 등에 대해 한인 주택소유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융자 재조정 혜택의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일차적인 대상은 2004년 1월 1일 이후부터 2007년 12월 31일 이전에 컨트리와이드를 통해 융자를 받은 주택소유주들이다. 또한 다른 융자은행에서 융자를 받았지만 역시 이 기간내에 노트가 컨트리와이드에 팔린 주택소유주도 대상이 된다. 융자 프로그램은 서브프라임 융자 또는 옵션변동 모기지 프로그램이 해당된다. 알트A 융자 또는 프라임 융자 중에는 수입을 증명하지 않고 융자를 받는 프로그램인 스테이티드 융자 프로그램을 통한 주택소유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현재 심각한 연체 상태에 있거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더이상 주택 유지가 힘든 주택소유주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컨드홈은 이번 대상에서 제외되며 융자자가 직접 거주하는 주택이라야 한다. 이러한 조건에 해당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융자 원금을 삭감해 주고 이자율을 조정해줌으로써 월 페이먼트 액수를 줄여주게 된다. 융자 조정을 통한 새로운 월 페이먼트는 재산세와 모기지 페이먼트를 포함해 월 총소득의 34%를 넘지 않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측은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 외에도 융자조정 비용 지원을 위해 1억5000만달러 재정 컨설팅을 위해 7000만달러를 추가로 조성했다"며 "이번 결정이 주택시장 안정에 도움이 돼 투자자와 융자자 모두가 '윈윈'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2008-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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