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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뒷마당 빌려 도심 속 꽃농장 성공기

  ━   원문은 LA타임스 5월21일자 ‘She turned an empty L.A. lot into a gorgeous mini flower farm as a ’win-win‘’ 제목의 기사입니다.      “이 땅에는 맥박이 있어요.”   꽃으로 가득한 언덕에서 ‘올라야 그란디플로라(Orlaya grandiflora)’ 가지를 쳐내며 캐서린 퍼거슨(55)은 나지막이 말했다.   “이곳의 야생은 놀라움의 연속이죠. 해바라기 속에서 자고 있는 벌을 본 적이 있으세요?”   녹지가 제한된 LA에서 팔기 위한 꽃을 재배할 수 있는 공간은 많지않다. 하지만 조경 디자이너인 그녀는 LA한인타운과 가까운 이글락의 1.5에이커 규모의 빈땅에서 화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동물보호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만난 시나리오 작가 댈런 머슨의 주택 뒷마당을 일궜다. 화원의 이름은 프로그타운 플로라(Frogtown Flora)다.   뒷마당을 예쁘게 만들고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 집주인 머슨과 넓은 화원에서 예쁜 꽃을 재배해 판매 수익을 얻고 싶은 퍼거슨의 이해가 딱 맞아떨어진 프로젝트다.   땅주인 머슨은 퍼거슨이 가꾼 화원을 볼 때마다 감탄한다. “매일 집 밖에 나올 때마다 나비와 벌들이 뒷마당을 날아다니는 장면을 보는 것은 LA 도심에서 보기 힘든 놀라운 경험”이라고 꽃이 야생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했다.   퍼거슨에게도 이곳은 마법과 같은 공간이다. 지난 11개월 동안 그녀는 아이리스, 지니아, 코스모스, 장미, 해바라기, 스위트피, 프랑스 다이안서스 등 다양한 꽃들로 가득 찬 화원을 만들었다.     꽃이 다양해진 데는 이유가 있다. 흰색 금잔화와 파는 스컹크, 너구리, 다람쥐를 막기 위해 심었다. 그런가하면 퇴비에서 자란 토마토와 고수는 그대로 두어 꽃을 피우게 했다.   또 뒷마당 너머와 언덕 꼭대기는 일종의 실험 공간이다. 향기로운 보라색꽃이 예쁜 피처세이지, 메밀, 멜로, 로사 캘리포니아 등 가뭄에 강한 캘리포니아 토착 다년생 식물들을 키우고 있다.   야외 활동이 밥벌이인 다른 조경 디자이너들과 마찬가지로 퍼거슨 역시 팬데믹을 견디기 어려웠다. 답답함을 달래려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는데 캘리포이나 토착 식물들에 대한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꽃에 사로잡혔다.   특히 수입된 외래종 꽃이 살충제, 농업용수, 유통 등에 미치는 환경적 영향을 알게 되면서 충격을 받았다. 그러니 도시 꽃 농업으로의 여정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진전이었다. 캘폴리 포모나 대학에서 원예학 학위를 받고 환경보호에 열정적인 그녀는 LA에 적합한 기후 적응형 꽃들을 본격 재배하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으로 LA지역 꽃 재배자들과 연락하면서 노하우를 하나 둘 쌓아갔다.     2022년 그녀는 하딘 델 리오 커뮤니티 가든 가꾸기에 참여했다. 손바닥 만한 땅이었다. 흥미와 지식이 늘자 더 큰 땅을 일구고 싶은 욕심도 커졌다. 그때 머슨을 만났고, 머슨은 그녀의 ‘도시형 화원’ 프로젝트를 위해 기꺼이 땅을 내줬다.   퍼거슨은 “머슨처럼 좋은 사람들이 많아 행복하다”면서 “머슨은 다른 사람의 꿈을 실현하도록 돕고 싶어했다. 우리 둘 모두에게 화원 프로젝트는 윈윈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퍼거슨에게 화원 일구는 일은 큰 도전이었다. “넓은 땅을 가꿀 수 있다는 생각에 한껏 들떴죠. 하지만 막상 작업할 땅이 언덕인 것을 확인하고는 엄청난 노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작업을 어떻게 할지 결정한 뒤 그녀는 계단 양쪽에 4x10피트 크기의 화단 12개를 건설 프로젝트에서 남은 목재로 만들었다.   “남편과 나는 트럭에 목재를 실어 여기로 가져왔어요. 내 또래 사람들은 모두 필라테스와 근력 훈련에 빠져 있는데 난 꽃향기를 맡으면서 근력도 키우게 됐죠.”   땅은 비탈진 곳이었지만 토양 자체가 비옥한 것은 행운이었다. 흙에 잡초 방지막을 씌우고 벌레 배설물과 퇴비, 유기 비료로 땅을 가꿨다. 관개 시스템도 설치했지만 정작 물은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캘리포니아 토종 식물들은 자리를 잡으면 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녀가 가장 선호하는 비료는 토끼 배설물이다. 닭 똥처럼 퇴비화할 필요가 없어서다.   일부 화원 농부들은 유행을 따라 꽃을 선택하지만, 퍼거슨은 본인이 좋아하는 꽃 심기를 선호한다. 이는 효과적인 전략이다. 하일랜드파크의 LA 홈팜(Homefarm)에서 퍼거슨의 꽃을 팔고 있는 로리 크랜즈는 “퍼거슨의 꽃은 눈부시다”면서 “퍼거슨이 방금 자른 꽃으로 가득 찬 양동이를 차에서 내리면, 고객들은 줄을 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퍼거슨은 디자인된 꽃다발 대신 신선한 자연 그대로의 꽃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꽃 양동이를 함께 판다.     그녀는 LA 홈팜을 비롯해 개더 플로라 등 여러 꽃집에 꽃을 납품하는 것 외에도 ‘꽃 구독’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구독료에 따라 매달 꽃다발을 배달해준다. 또 LA 인근 8개 화원 투어 프로그램도 시작했는데 반응이 뜨겁다.   “한 50명 정도 참석할까 싶었는데 800명이 몰리면서 예약받기를 중단했어야 했죠.”   그만큼 사람들의 꽃에 대해 관심이 높다는 뜻이다.       퍼거슨은 한인타운에서 나고 자랐다. LA출신인 그녀에게 꽃은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선 특별한 의미가 있다.   먼저 꽃 자체가 주는 행복감이다. “예쁜 꽃을 받으면 우선 기쁘지만, 다른 많은 것들도 상징합니다. 생명의 순환,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 사랑, 도전, 행복이죠.”   야생을 보호하는 측면도 있다. 그녀의 화원은 2번 프리웨이 근처에 있다. 고속도로에서 들리는 소음과 정원의 새소리의 대조는 놀랍다.     퍼거슨에게 뒷마당을 내준 머슨은 “지친 어느 날 뒷마당에 나오면 한 번도 본 적 없는 새로운 꽃을 볼 때가 있다”면서 “참나무, 체리나무도 무성하다. 박쥐도 있고, 밤에는 부엉이 소리마저 들린다. 가끔은 내가 L.A.에 살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활짝 웃었다. 글=리사 분 기자,사진=크리스티나 하우스 기자뒷마당 꽃농장 캐서린 퍼거슨 주택 뒷마당 뒷마당 너머

2024-05-22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복수의 칼날은 사랑으로 무뎌진다

사는 게 힘든 것이 아니라 힘들게 사는 것인지 모른다. 필요 있는 곳보다 불필요한 일에 시간 빼앗기고 쓸 데 없는 일에 골몰하며 별 볼 일 없는 일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작은 일에 흥분하고 눈꼽 만한 일에 다투고 얼굴 붉히며 산다.     수비가 없는 데도 골대 앞에서 공을 찰까 말까 망설이고 돌아서서 용기 없음을 후회한다. 어차피 인생은 선택이다. 막다른 골목에서 죽을지 살아 남을지를 고민하지만 안 죽으면 살아남는다. 선택은 양자 택일이다.     사랑이 바람처럼 어깨를 스쳐가도 두 손 벌려 잡을 생각을 못한다. 이별이 두려워 돌아서 눈물 떨구며 그대를 떠나 보낸다. 이별의 슬픔은 밤안개처럼 무릎을 적신다.     세상에 가장 무서운 것은 집착이다. 명예 돈 물욕 사랑이 대한 그릇된 신봉(信奉)이다. 사랑이 집착이 되면 파멸의 구렁텅이로 빠진다.     영문학사 불멸의 걸작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은 셰익스피어의 리어왕, 허먼 멜빌의 모비 딕과 더불어 영문학의 3대 비극으로 꼽힌다.   ‘제인 에어’를 쓴 샬럿 브론테의 친자매인 에밀리 브론테는 그녀의 첫 소설이자 마지막 작품인 ‘폭풍의 언덕’을 쓰고 30살에 결핵으로 요절한다.     워더링하이츠 저택의 주인 언쇼는 어느날 고아 히드클리프를 데려와 자식처럼 키운다. 아버지의 편애에 반감을 가진 아들 힌들리는 히드클리프를 노예처럼 부리고 학대한다. 힌들리의 여동생 캐서린과 사랑에 빠지지만 린턴가의 에드거와 결혼하게 되자 배신감으로 가출한 히드클리프는 부유하고 의젓한 신사가 되어 증오와 복수심을 품고 돌아온다. 결혼한 캐서린은 히드클리프와 에드가 사이에서 정신착란을 일으키며 딸을 낳다가 죽는다. 히드클리프는 원수를 갚고 두 가문을 몰락시키는데 성공하지만 복수가 완성 되는 순간 사랑하는 캐서린의 무덤에서 자신을 부르는 캐서린의 환영으로 행복하게 눈을 감는다.     “내게 살아가는 가장 큰 보람은 바로 히드클리프야. 모든 것이 다 사라진다 해도 그만 살아남는다면 나는 계속 존재할 수 있어.”라는 캐서린의 고백은 증오로 불타오르던 히드클리프의 인생을 다시 사랑의 축복으로 가득 채운다.   사랑과 배신으로 불타오르던 복수의 칼날은 사랑으로 무너지고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워더링하이츠는 다시 조화와 질서로 평온이 찿아온다.     사랑은 비누방울이다. 무지개의 오색 영롱한 빛으로 반짝이지만 입술을 갖다 대면 터져버린다. 수 십 번 망설이던 사랑의 고백은 익숙하지 못한 단어들로 허공에 뼈마디로 흩어진다. 사랑은 몇번씩 어금니 깨물고 참아야 하는 인고의 길이다.  긴 고통의 길이지만 살아 있는 자들이 벌이는 가장 아름다운 축제다.     누구를 미워하며 증오하는 것은 자신을 불지옥에 빠트리는 일이다. 미워하고 사랑하고. 사랑하고 다시 증오하는 생의 굴레 속에서 나를 향하던 그대 따스한 눈빛을 기억하며 갓 피어난 목련꽃 한송이 그대 창가에 바칩니다. 목련은 혹독한 어둠과 추위를 견디고 먼저 봄 햇살을 품고 꽃을 피웁니다.     사랑과 이별, 행복과 불행의 소용돌이 속에서 물구나무 서듯 끝없는 반복을 지속한다 해도, 영혼에서 떨어져 나간 작은 돌멩이가 끝없이 허공을 맴돈다 해도, 사랑 없는 세상에서 허우적거리는 당신에게 사랑은 ‘순례자의 길’이라 적은 쪽지 접어 기러기편에 날려 보냅니다. (Q7 Fine Art 대표)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복수 칼날 물욕 사랑 여동생 캐서린 이별 행복

2024-05-14

상담 코치 지니 장 북토크…7일 한인가정상담소 마련

한인가정상담소(KFAM·소장 캐서린 염)가 오는 7일 상담 코치 지니 장씨의 신간 책인 ‘당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K-드라마의 힘: 소속감, 치유, 그리고 정신 건강에 관한 강력한 교훈’ 출판 기념 사인회 및 북토크(포스터)를 개최한다.     임상심리 상담가 겸 강연 코치이기도 한 저자는 이날 책에서 다룬 주제들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참석자들에게 K-드라마가 개인의 삶에 어떠한 변화와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이 책은 K-드라마가 개인의 정신 건강과 치유 과정에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스스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감정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또한, K-드라마를 통해 개인이 겪는 다양한 감정적 경험들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전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캐서린 염 KFAM 소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K-드라마를 통해 우리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서로를 더욱 가깝게 느낄 소중한 기회”라며 “이번 사인회가 참석자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탐색하고, 다문화적 감각을 발전시킬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오후 6시 두 번에 걸쳐 각각 KFAM 사무실(3727 W. 6th St., Suite 320)과 3Thyme 커피(600 S Harvard Blvd., Suite 100)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sslee@KFAMla.org 김경준 기자게시판 기념행사 출판 출판 기념행사 교훈 출판 소장 캐서린

2024-05-02

“회개와 용서 구한다… 두번째 삶 감사와 축복”

 30년만의 출소 눈물의 기자회견... “겸손한 자세로 커뮤니티에 봉사”   “오랜 기간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후원해주신 한인 동포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한인 여러분의 기도와 성원 속에 오랜 수감생활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이를 잊지 않고 앞으로 겸손한 자세로 조금이나마 사회에 봉사하며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9세 때인 지난 1993년 9월 시카고서 발생한 비극적 살인사건의 범인이자 피해자인 앤드루 서(50•한국명 서승모)가 2일 오전 9시30분 윌링 그레이스 교회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26일 일리노이 서부 키와니교도소서 30여년 만에 출소한 지 1주일 만이다.     이날 그동안 자신을 후원해온 김성민 변호사와 함께 자리한 서 씨는 “열아홉 살 때 저지른 큰 잘못으로 수감 생활을 하면서 깊이 회개해왔다. 과거에 커다란 물의를 일으켜 여러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사망한 오두베인의 가족에게도 “미안하다”고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서 씨는 이날 기자회견 내내 눈물을 닦으면서 말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30년동안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좋은 마음으로 어둠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현재의 삶은 축복이고 감사할 뿐이다. 여전히 얼떨떨하지만 한번의 실수는 끝났고 이제 두번째로 태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19살에 교도소에 가서 50대 아저씨가 돼 나왔다. 인터넷도 모르고 페이스북도 모른다”며 “차차 미래를 계획하겠지만 청소년들을 선도하고 커뮤니티에 봉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출소 이후 1주일간 김치도 먹고 감도 먹어보았는데 맛있었다”는 서 씨는 “한인사회가 저를 버리지 않아주셔서 고맙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한인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그레이스교회와 목사님, 선한 사마리아 분들, 아버지 김한철, 김성민 변호사님께 특히 감사하고 직접 교도소를 면회 와준 분들께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서 씨는 이날 기자회견서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서 했는데 한국어는 충분히 소통이 가능한 수준이었다. 그는 “부모님이 어렸을 때 한국말만 하라고 해서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 씨는 대학 2학년 때 누나 캐서린의 사주를 받고 누나의 동거남 로버트 오두베인(당시 31세)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1995년 재판에서 징역 100년형을 선고 받았고 이후 항소심에서 80년 형으로 감형됐다.     서 씨는 모범적인 수감 생활과 재활 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감형 특혜를 주는 새로운 일리노이 주 법 덕분에 조기 출소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서씨는 2살 때인 1976년 군 장교 출신 아버지•약사 출신 어머니를 따라 시카고로 이민했다. 그러나 이민 9년 만에 아버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세탁소를 운영하며 남매를 키우던 어머니마저 2년 후 강도에게 살해당한 후 서 씨는 5살 위인 누나 캐서린에 의지해 살았다. 캐서린은 당시 서 씨에게 "오두베인이 엄마를 죽였다. 상속받은 재산을 도박 빚으로 탕진하고 학대한다"며 살인을 사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J 취재팀회개 용서 누나 캐서린 출소 눈물 김성민 변호사

2024-02-02

코리안 스테이크하우스 ‘안토(Anto)’ 오픈

‘안토야 바비큐’, ‘안젤리나 베이커리’, ‘캐서린’ 등 최고 수준의 특색 있는 레스토랑과 제과점을 운영하는 ‘QB 호스피탈리티’ 그룹이 맨해튼 감성에 맞는 모던 스타일의 고품격 한식당 ‘안토 코리안 스테이크하우스(Anto Korean Steakhouse·안토)’를 새롭게 오픈했다. ‘안토’는 과거 맨해튼 미드타운 이스트에 위치한 유서 깊은 레스토랑 ‘펠리디아(Felidia, 243 East 58th St.)’를 인수해 대대적으로 보수해 만들었다.   ‘안토’의 창업자이자 대표인 토니 박 사장은 요리·주류·서비스 전문가로 이루어진 팀을 구성해 그의 비전을 실현하고자 고급 한국 바비큐 스타일의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박 사장은 “‘안토’는 오래전부터 뉴욕에 만들고 싶었던 레스토랑으로, 한국의 문화뿐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자라면서 경험해 온 이탈리아의 서비스 정신과 영감을 가미해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렇게 유서 깊은 장소에 ‘안토’의 문을 열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 영광이다. 오랫동안 리디아 바스티아니치(Lidia Bastiannich: 이탈리아계 미국인 유명 셰프·TV 진행자·작가 및 식당가)‘가 ’펠리디아‘를 통해 성취한 것들에 감탄해 왔으며, 그의 ’펠리디아”가 그랬던 것처럼 ‘안토’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순간들을 선사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우선 ‘안토’는 고객들에게 한국에 있는 세련되고 현대적인 식당과 서울 마장동 축산시장에 있는 많은 정육점들, 그리고 한국의 가정식 식탁을 이루는 필수 요소를 맨해튼의 에너지 넘치는 식당문화 등과 접목해 다채로운 식사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안토’의 자신감에는 특별한 전문가들이 있기 때문이다. ‘안토’의 주방에는 유명 레스토랑 ‘시노비(Shinobi)’와 ‘젠고(Zengo)’에서 주방장으로 경력을 쌓은 이임섭 셰프가 있다. 서울 출신으로 뉴욕에서 15년의 경력을 쌓은 이임섭 셰프는 ‘안토’의 고객들에게 ▶다양한 한국 정통 메뉴 ▶추가적인 식사 메뉴 ▶해산물 ▶계절 메뉴 ▶미국과 일본의 와규 소고기 ▶망갈리차▶이베리코 돼지고기 등으로 만든 고기 메뉴를 준비한다.   또 주류 프로그램은 와인 디렉터인 주 리(Joo Lee)가 담당한다. 주 리 디렉터는 샌프란시스코 ‘사이손(Saison)’의 ‘미쉐린 2스타’ 및 ‘와인 스펙테이터’ 대상을 수상한 와인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베테랑이다. 그는 ‘안토’에 세계적인 수준의 양주와 칵테일 메뉴뿐 아니라 약 1100개의 레이블로 구성된 오프닝 와인 리스트를 만들었다. 이러한 준비를 바탕으로 ‘안토’는 한국의 전통주, 고급스럽고 희귀한 스카치와 일본 위스키, 그리고 클래식한 칵테일 메뉴 등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식사·와인·주류 큐레이션·서비스 등 레스토랑의 전반적인 운영은 ‘사이손’, ‘스시 노즈(Sushi Noz)’, ‘더 비트리스 인(The Beatrice Inn)’ 등에서 매니저를 역임한 업계 베테랑인 조슈아 코플랜드(Joshua Copeland) 총지배인이 담당한다.   이러한 전문가들이 만들어내는 ‘안토’ 메뉴와 식경험 프로그램은 깊고 전문적이다. 우선 전반적인 요리 과정은 ▶재료 조달 ▶발효 ▶숙성 ▶최종 요리에 이르기까지 전부 세심하게 관리된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모든 고추장은 100년 전통의 장류 및 전통음식 명인인 안동제비원에서 조달한다. 양념갈비는 90년 넘은 전통의 유서 깊은 조리법을 사용한 양념으로 요리한다. 또 식사 메뉴에는 광장시장 빈대떡·태안 된장국·서울 매콤 비빔면 등 추억의 음식들이 곁들여져 고객들에게 맛에 관한 한 최고의 만족을 선사한다.   주류 프로그램도 역시 전문적이다. 안토의 주류 프로그램은 최고급 식당에 걸맞게 1000개 이상의 라벨을 갖추고 있는데, ‘부르고뉴’와 ‘보르도’의 클래식함과 이탈리아와 캘리포니아에서 만든 와인의 강렬함이 와인 리스트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안토’의 주류 프로그램은 특히 한국 메뉴와 잘 어울리는 산미와 아로마에 초점을 맞췄다. 와인과 ‘스피리츠(서양 증류주)’와 함께 최근 뉴욕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한국 전통주도 ‘스피리츠’와 칵테일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때 ‘초록 병(소주 종류)’으로 불리던 대중 시장 브랜드를 벗어나, 한국의 전통 양조장인 풍정사계에서 생산하는 소주와 탁주, 그리고 서울 더한주류에서 생산하는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주류 상품 등이 ‘안토’ 주류 카테고리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실내 디자인도 맨해튼의 어느 고급 레스토랑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 ‘안토’는 상하이의 디자인 그룹 ‘데스파(Desfa)’가 디자인을 했는데, 전체 규모는 2층에 걸쳐 60석의 좌석을 보유하고 있다. 1층에는 바와 식사 공간, 2층에는 10석짜리 ‘셰프의 카운터’와 10석짜리 프라이빗 다이닝룸이 자리 잡고 있다.   ‘안토’는 실내에 설치한 예술품과 장식물도 특별하다. ‘셰프의 카운터’ 건너편은 한국의 국가 상징인 무궁화를 그린 대형 예술 작품이 있는 2층 식사 공간이 복도로 연결돼 있다. 또 14세기부터 19세기까지 한국 해군의 핵심 전력이었던 거북선 모형 작품도 함께 전시돼 있다. ‘안토’는 “무궁화 작품은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시들지만 곧 강한 생명력을 찾는 한국인의 회복력을, 거북선 작품은 한국인의 힘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안토’는 이번에 소프트오픈을 하면서 먼저 메인 다이닝룸 문을 열고, 한 달 안에 고객들이 직접 셰프가 요리하는 모습을 보고 먹을 수 있는 ‘셰프의 카운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레스토랑 2층 카운터에서는 하루에 20여 명 고객들에 한정해 셰프가 직접 큐레이팅한 10~12가지의 코스 요리를 제공한다.   토니 박 사장은 이탈리아 시실리의 팔레르모에 있는 한국계 이탈리안 가정에서 태어나 자라면서부터 이탈리안 할머니에게 요리하는 법을 배웠다. 이후 이러한 경험은 그가 팔레르모에 있는 요리학교(Scuola Alberghiera)에서 제빵 기술을 공부하도록 영감을 주었다.   이후 미국으로 와 1999년부터 뉴욕시의 다양한 호스피탈리티 및 레스토랑 컨셉(Luzzo, Ampia, Bijoux 등)에 창업자·파트너·투자자로 참여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안토 Anto ANTO 안토 코리안 스테이크하우스 토니 박 사장 안토야 비비큐 캐서린 안젤리나 베이커리 QB 호스피탈리티 앤해튼 안토 한식당

2023-03-29

가정폭력 상담전문가 12명 탄생

가정폭력을 예방하고 건강한 한인 가정을 만들어 가는 데 힘을 모을 종교지도자 12명이 새롭게 탄생했다. 한인가정상담소(소장 캐서린 염)가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한인 종교지도자 대상으로 '가정폭력 40시간 전문가 교육과정'을 실시간 화상 수업을 통해 진행했다.   이 교육과정은 가정폭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피해자를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한인 종교지도자를 대상으로 개설했다.     40시간의 교육과정에서는 ▶가정폭력 개요와 역사 ▶아동학대와 영향 ▶청소년 데이트 폭력 ▶피해자를 위한 안전 대책 및 평가 ▶이민법 및 기소법 등 법률적 지원 ▶피해자 상담과 리소스 등이 주된 내용으로 다뤄졌다.   한인가정상담소 캐서린 염 소장은 "가정폭력 피해자가 제일 먼저 도움을 요청하는 곳이 종교기관이다"라며 "그만큼 가정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한인 종교지도자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인가정상담소는 캘리포니아주로부터 가정폭력 40시간 전문가 교육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공식 인증 기관이며, 수강생 전원에게는 전문 교육과정을 이수했음을 증명하는 수료증을 수여한다.   이번 교육 수료생 중 현재 목회를 하고 있는 한 목사는 "한인 이민사회에 이렇게 많은 가정폭력이 이렇게 많이 일어나는지 몰랐었는데 이번 훈련과정을 통해 다시 한번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주변의 사람들과 교회 내의 교인들에게 건강한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료생, 아동 사역을 하는 한 전도사는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보와 리소스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교회 내에 이런 세미나가 많이 오픈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연방정부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한인가정상담소는 40시간 교육과정은 물론 1박 2일 목회자 수련회, 콘퍼런스 등을 통해 한인 기독교 사역자들이 폭력을 예방하고 피해자를 도울 수 있도록 지원, 협력하고 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한인가정상담소 가정폭력 한인가정상담소 캐서린 전문가 교육과정 가정폭력 예방

2023-03-23

한인 여배우 캐서린 김 ABC 드라마 주연됐다

한인 여배우가 ABC 방송의 드라마 ‘더 컴퍼니 유 키프(The Company You Keep)’에 주연을 맡아 화제다.     16일 AP통신은 한인 캐서린 김(사진)씨가 출연하는 이 드라마를 소개하면서 지상파 TV에서 아시안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2019년 KBS 드라마 ‘국민여러분!’을 리메이크한 이 드라마는 김씨가 역할을 맡은 CIA 요원 엠마와 사기꾼인 마일로의 뜨겁고도 묵직한 로맨스를 그렸다. 드라마는 오는 19일(일) 처음 방송된다.   이번 작품이 첫 주연작인 김씨는 “내가 그녀(엠마)를 연기하게 된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이건 내 오랜 꿈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스 버지니아 출신인 김씨가 배우의 꿈에 눈을 뜬 건 초등학교 4학년 때다.     학교에서 제작한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 연극 여주인공 오디션을 망설이고 있을 때, 그녀의 재능을 알아본 교사가 그녀에게 역할을 맡겼다고 전했다.     김씨는 “내가 말을 할 때 활기차고 표현력이 좋은 걸 보고 그 역할을 맡긴 것 같다”며 “처음 연극을 했을 때 그 전에는 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내가 보였고, 특별하게 여겨졌다”고 회상했다.       이후 김씨는 버지니아 대학교 4학년 재학시절, 한 독립 영화의 역할에 지원하기 위해 사진을 보냈다가 그 사진이 미스 버지니아 USA 대회 관계자에게 전달되면서 우연히 출전하게 됐고 수상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를 계기로 그녀는 전국대회를 준비하러 간 라스베이거스에서 VJ를 하게 되면서 방송을 알게 됐고, 기회들이 이어져 LA로 오게 됐다.     김씨는 영화 ‘고스트 오브 걸프렌즈 패스트’(2009)와 ABC의 ‘미스트레스’(2014년), HBO의 ‘볼러스’(2019년), CBS의 ‘FBI’(2020년), 프리폼의 ‘굿 트러블’(2021~22년) 등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경력을 쌓았다.     뉴욕에서 태어난 한인 2세인 김씨는 극중 한국계 아버지와 중국계 어머니를 둔 엠마 역할에 대해 “나는 이것이 포괄적인 아시안의 이야기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우리가 이야기를 더 많이 할수록 더 큰 이야기를 구체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AP는 지상파TV의 흥행 실패와 케이블 및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쟁 심화 속에서 지상파TV에 아시아계 배우가 주연을 맡은 방송시리즈가 증가하고 있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런 변화가 실제로 아시아계 배우가 대표성을 얻고 있는 신호인지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AP는 시청률과 더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백인 중심이던 무대가 천천히 변화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여배우 캐서린 한인 여배우 abc 드라마 한인 캐서린

2023-02-17

맨해튼에 ’캐서린‘(Katherine)’ 칵테일바 오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끝나가면서 요식업계가 활성화되고, 맨해튼 거리는 다시 화려함을 뽐내고 있다. 이러한 회복의 정점을 지나는 시기에 ‘QB 호스피탈리티 그룹(QB Hospitality)’이 뉴욕시 맨해튼에 ‘모던 코리안 칵테일바’를 내세운 ‘캐서린(Katherine)’을 오픈했다.   맨해튼의 부동산 및 레스토랑 기업가 토니 박(Tony Park) 대표는 ‘안토야 코리안 바비큐 레스토랑(Antoya Korean BBQ)’과 ‘안젤리나 이탈리안 베이커리(Angelina Italian Bakery)’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 브랜드 업소를 개업했다.     캐서린 관계자는 “칵테일바는 맨해튼 코리아타운에 근접한 35스트리트에 위치하며, 고급 코리안 타파스와 모던한 칵테일이 특징”이라며 “독창적인 칵테일 라인업과 코리안 타파스 메뉴로 훌륭한 페어링을 맛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업계 최고 베테랑만 모집해 캐서린 오픈을 준비했다. 칵테일 업계의 베테랑으로 인정 받은 엔젤 쉐어(Angel Share) 칵테일 장인 및 엔알 바(NR Bar) 사장인 시게푸미 카바시마(Shigefumi “Shige” Kabashima), 그리고 시바스 마스터스(Chivas Masters & DMBA Bartender of the Year) 수상자인 앗스시 스즈키(Atsushi Suzuki)가 협업했다. 두 칵테일 장인들은 자신들의 스타일로 일본식 바텐딩 기술을 활용해 캐서린의 칵테일 메뉴를 야심차게 연구해 준비했다.     캐서린의 맛과 비주얼을 둘 다 잡은 세련된 칵테일들은 다양한 재료와 혁신적인 재조 기법으로 만들어졌다.     예를 들어, 우유를 특별한 기법으로 정화시키는 과정, 또는 우유와 술을 혼합해 맑게 하는 두 가지 과정으로 우유의 걸쭉함을 모두 걸러내 칵테일의 특별한 베이스를 만든다.     캐서린은 화려한 주류 라인업과 페어링되는 음식 메뉴도 매우 특별하다.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준비되는 재료를 활용해서 해산물 위주의 ‘스몰플레이트(smallplate)’ 바 메뉴들을 모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음식 메뉴는 아이다호(Idaho)의 감자와 샴페인에 절인 과일, 처트니를 곁들인 은대구, 미각을 리프레쉬 시켜주는 감 소르베와 같이 맨해튼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또 캐서린은 서구적인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지만, 동양적인 음식과 칵테일을 선보이고 있는 공간이다. 캐서린은 뉴욕 건물들의 상징이자 특징인 벽돌을 이용해 뉴욕 느낌을 담고 있다. 또한 곤색·아이보리·주황색으로 이루어진 바닥 타일의 패턴은 빈티지한 분위기를 풍긴다. 여기에 우리가 흔히 바닥 자재로 사용하는 따듯한 오크 색의 우드가 천장을 덮고있다.     금빛색과 유리로 만들어진 조명은 바를 은은하게 빛내주고 있으며, 테이블에 놓여진 캔들과 램프는 분위기를 세련되고 아늑하게 해준다. 벽에 걸려진 빈티지한 대형 거울은 공간을 더 넓혀주는 느낌을 준다.     박 대표는 업소 오프닝에 대해 “캐서린의 오프닝은 저와 QB 호스피탈리티 팀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며 “특히 ‘캐서린(Katherine)’ 칵테일바는 저의 아내의 이름을 따라 지은 것이라 더욱 더 특별하고, 저는 항상 저의 가족으로부터 영감을 얻고, 앞으로도 이탈리아와 한국문화를 녹인 레스토랑과 바를 더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그의 레스토랑 그룹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중인데 특히 그는 레스토랑 이름들은 아들, 딸, 그리고 아내의 이름을 따라 짓고 있다.     한편 맨해튼 35스트리트 5~6애비뉴에 위치한 캐서린은 화~수요일은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목~일요일은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영업한다.     예약은 오픈테이블(Open Table)이나 레시(Resy)에서 가능하다. 웹사이트 www.katherinenyc.com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캐서린 Katherine 캐서린 칵테일바 캐서린 칵테일바 오픈 토니 박 QB 호스피탈리티 그룹 Tony Park Antoya Korean BBQ Angelina Italian Bakery

2022-11-25

[중간선거 개표 나흘째] 민주, 상원 장악 기대감 커져

11·8 중간선거가 치러진 지 사흘이 지나고 있지만, 연방 상원과 하원 모두 다수당이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고 있다.   우편 등 사전투표에 대한 개표 시간이 길어지고 초박빙 선거구가 많아 아직 당선자를 알 수 없는 곳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상원은 초박빙을 보이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주류 언론은 누가 승리했는지에 대한 확정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CNN과 ABC, NBC, 워싱턴포스트(WP) 등 대부분의 언론은 11일 연방 상원 100석 중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48석, 49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하원의 경우 CNN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198석, 211석을, ABC는 204석, 211석, WP는 191석, 211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수치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공화당이 앞서고 있는 것은 공통적이다.   NBC는 공화당이 220석을 최종 확보해 민주당(215석)으로부터 하원 다수당 지위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하원은 218석을 얻으면 다수당이 된다.   특히 시선을 끄는 것은 상원이다. 애리조나, 네바다, 조지아주 3곳의 승자가 나오지 않았는데, 조지아는 과반 득표자가 없어 이미 다음 달 결선투표가 확정됐다.   현재 애리조나는 민주당 후보가, 네바다는 공화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   이 추세대로 결과가 나온다면 민주당 49석, 공화당 50석이 된다. 조지아주 결선투표 결과에 따라 상원 다수당이 결정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민주당에선 그 전에 승리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애리조나는 현재 80% 개표 속에 민주당 마크 켈리 상원의원(51.7% 득표)이 공화당의 블레이크 매스터스 후보(46.1% 득표)를 5.6%포인트(11만5000여 표) 앞서고 있다.   전날보다 0.4%포인트가 더 벌어진 수치다.   애리조나에선 아직 40만 표 이상 미개표 상태여서 승부를 알 순 없지만, 주류 언론은 이 추세가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초점은 네바다다. 동부시간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으로 88%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공화당 애덤 랙설트 후보(49.0%)가 민주당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 상원의원(48.0%)을 불과 1%포인트(8988표) 차로 앞서고 있다. 전날 1.8%포인트 격차가 개표가 진행되면서 확 줄어든 것이다.   WP는 “네바다와 애리조나에서 민주당에 더 많은 표가 나오면서 조지아 결선 투표 이전에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할 수 있다는 희망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애리조나에서 승리하고 네바다에서 역전극을 펼친다면 조지아 결선투표를 볼 것도 없이 50석을 확보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하게 된다. 상원은 여야 의석이 같으면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어 여당이 다수당이 된다. 현재 우편투표가 집계 중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민주당 지지층이 공화당 지지층보다 우편투표를 더 많이 해왔기 때문이다.   WP는 “경쟁이 초접전”이라며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애리조나와 네바다 선거 당국은 우편 투표 집계가 다음 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탈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공화당 의석 예상 수가 줄어들고 있다. NBC는 전날 공화당이 221석을 차지할 것으로 봤지만, 이날은 220석으로 1석 줄여 예측했다.   이 예상대로 공화당이 220석을 차지한다면 과반에서 불과 2석이 많은 수치다. 다수당이 되더라도 당내 소수 이탈표만으로도 흔들릴 수 있는 ‘위태로운 다수당’인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원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 그는 전날 밤 해외 순방을 떠나기 직전 취재진에게 “그것(하원 장악 기회)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했다.   현재 하원의 경우 캘리포니아 13선거구, 콜로라도 3선거구, 메릴랜드 6선거구 등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의 격차가 1%포인트도 안 되는 선거구가 적지 않다. 중간선거 개표 나흘째 기대감 민주 민주당 후보 상원 다수당 민주당 캐서린

2022-11-11

"민주당 텃밭에서 '공화당 배지' 단 죄"

    8일 열린 펜실베이니아 32지구 주하원의원 선거.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지는 이 곳 선거의 당선자는 이미 한달 전에 사망한 현역의원 토니 델루카였다. 현재의 미국 선거판은 이렇게 민주당 텃밭에서 민주당적만 달고 나오면 죽은 사람도 당선 된다는 우스갯 소리가 현실이 되는 '아수라장'으로 변모했다. 그리고 주목해야 할 버지니아 페어팩스 시장 선거. 인구 2만4,500명의 작은 도시에서 당적도 걸지 않는 '비당파 선거'로 진행된 이 선거에 도전했던 한인 이상현 후보는 단지 공화당 소속이라는 이유로 석패했다. 다년간의 연방의회, 연방공무원 경력 등으로 증명되는 자질은 아무런 상관 없었다. 이 후보를 꺾은 상대후보 캐서린 리드는 아이들을 둔 평범한 주부로 정치나 공직의 아무런 경력도 없었으나 단지 '민주당적'이라는 무기 하나로 118표차 승리를 일궜다.     8일 저녁 페어팩스 시티 A 레스토랑. 페어팩스 시장 및 시의원 선거에 나섰던 공화당 소속 출마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지지자들과 함께 모였다. 이 자리에서 이상현 후보가 118표 차로 석패했다는 소식이 처음 전해졌다. 모인 이들은 비통해했고, 비열하리만큼 네거티브적이었고, 당파적이었던 상대 측의 선거운동을 성토했다. "기존의 정치에 신물을 느껴서 출마한다며 '신선함'을 앞세웠던 상대후보가 가장 큰 네거티브 선거의 주인공이었다니"라는 통탄이 흘렀다.         실제로 캐서린 리드 후보는 초반부터 이념공세로 몰아가면서 페어팩스 시장 선거는 당파적인 선거가 되고 말았다. 민주당 소속인 리드 후보는 이상현 후보가 공화당 소속이라는 점을 강조해 민주당 텃밭이라는 잇점을 한껏 이용했다. 심지어 리드 후보는 이상현 후보가 별다른 이념적 공약을 제시하지 않았음에도 극우주의자라고 매도했다. 리드 후보는 공립학교 트랜스젠더 화장실 사용 문제와 낙태 이슈 등을 제기하며 이상현 후보에게 입장을 물어보라고 압박했다.   이상현 후보는 이러한 이슈 공격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구입가능한 주택 정책과 비즈니스 진흥책, 공립학교 발전 대안, 소수계 포용 정책 등을 홍보하며 비당파적 캠페인의 정석을 따랐으나 결국 당파적 공격을 넘어서지 못했다.   리드 후보는 보수적인 글렌 영킨 주지사가 이상현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고 바바라 콤스탁 전 연방하원의원이 정치자금을 기부한 점을 꼬집었다.하지만 리드 후보가 엘린 필러-콘 전 버지니아 하원의장이 주도하는 정치행동위원회로부터 2500달러를 받았다는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정치관계자들이나 언론인들 역시 버지니아 페어팩스 시티 시장선거에서 한인 이상현 후보가 석패한 가장 큰 이유는 상대 후보가 지나치게 당파적인 캠페인을 전개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이상현 후보는 민주당과 무소속 시의원, 공화당 소속 전 시장 등의 지지를 얻는 등, 전형적인 비당파 선거 후보였으나, 상대후보가 북버지니아가 민주당 성향이 강하다는 점을 이용해 선거기간 내내 이념색채가 강한 주장을 내놓으면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이런 이상현 후보의 북버지니아에서의 정치적 미래는 '공화당 뱃지'를 벗어 던져야만 보장받을 수 있을까? 그의 장래가 궁금해지는 까닭이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민주당 공화당 민주당 텃밭 상대후보 캐서린 이상현 후보

2022-11-11

가정폭력 상담 전문가 교육과정 수강생 모집

한인가정상담소(소장 캐서린 염)는 한인 종교지도자 및 커뮤니티 리더를 대상으로 ‘가정폭력 40시간 전문가 교육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강의는 오는 9월 6일~1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총 40시간 동안 온라인 줌을 통해서 진행된다.     본 교육은 가정폭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실제로 피해자들을 도울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함이 목적이다. 주요 강의 내용은 ▶가정폭력 개요와 역사 ▶아동학대 ▶청소년 데이트 폭력 ▶가해자의 책임과 지원 ▶피해자 상담 및 지원 ▶안전대책 ▶법률지원 등이다.   캘리포니아주로부터 공식 교육기관으로 인증을 받은 한인가정상담소에서 40시간 교육과정을 마치면 과정 이수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가주 내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자원봉사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에서 근무하기 위해서는 이 수료증이 필요하다.   한인가정상담소 캐서린 염 소장은 “가정폭력 예방을 위해서 한인 종교지도자 및 커뮤니티 리더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며 “본 교육을 통해 건강한 한인 가정과 한인 이민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함께 힘을 모으고 싶다”고 말했다.   본 교육은 연방 정부 후원을 받아 무료로 진행되며, 등록은 웹사이트(https://tinyurl.com/DV40hrs)에서 하면 된다.   ▶문의:이메일(mlee@kfamla.org) 장수아 기자한인가정상담소 가정폭력 한인가정상담소 무료 한인가정상담소 캐서린 전문가 교육과정

2022-08-25

가정폭력 피해 한인 여성 증가

지난해 한인가정 폭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인가정상담소(소장 캐서린 염)는 2021년 한 해 동안 제공한 상담 및 지원 서비스, 성과에 대한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지난해 한인가정상담소의 가정폭력 통합서비스 이용자는 193명으로, 2020년(153명)에 비해 약 20% 증가했다.     한인가정상담소는 또 지난해 핫라인을 통해 총 170건의 가정폭력 사건을 도왔고, 가정폭력 피해자 58명에게 재정지원을 했다. 내당자의 98%가 한인이었고, 그중 88%가 이민 1세 여성이며 71%는 영어 구사에 어려움이 있었다.     한인가정상담소 이미리 매니저는 “24시간 운영되는 핫라인은 신변의 위협을 느끼거나 극단적 상황일 경우 신고하는 곳인데, 그만큼 가정폭력으로 위험한 상황에 놓였던 한인 가정이 많았다고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팬데믹이었던 2020년에도 한인 사회 내 가정폭력은 심각한 문제였다.     자택대피령으로 가족·동거인과의 갈등이 잦아졌고, 특히 타격을 입은 재정문제가 가정불화를 부추기기도 했다. 팬데믹 전인 2019년 가정폭력 관련 내당자는 170건이었지만 이듬해인 2020년 153건으로 떨어졌고 지난해 193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이 매니저는 “경제적 타격으로 의존할 곳이 필요했던 피해 여성들이 팬데믹이 완화되면서 외부에 도움을 구하는 시도가 늘어난 거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팬데믹을 지나면서 가정폭력이 아동학대로까지 이어진 경우가 두드러졌다고 한인가정상담소는 전했다.     이 매니저는 “가정폭력과 아동학대가 연관은 있지만, 꼭함께 가는 사건은 아닌데 팬데믹 시기부터 유달리 두 사건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가정폭력 관련 상담에 위탁가정 프로그램이 뒤따라가는 경우가 잦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인가정상담소는 위탁가정 둥지찾기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36명의 아동을 위탁가정에 배정했는데, 2019년(23명) 대비 약 50% 증가한 수치다.     한편, 지난해 한인가정상담소는 362명의 심리상담을 맡았고, 전년도인 2020년(314명) 대비 약 15% 증가한 수치다.     피상담자의 92%는 한인이며 78%가 저소득층 혹은 수입이 없는 경우였다. 아동 및 청소년도 10%를 차지했다.   지난해 피상담자 수는 2017년(275명), 2018년(298명), 2019년(309명)에 이어 5년 이래 최고치였다.     한인가정상담소는 상담 직원이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팬데믹 이후 경제적인 부분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한인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 매니저는 “주목할만한 부분은 보통 상담건의 30%가 ‘우울증’, 20%가 ‘불안증’으로 가장 많았는데, 팬데믹을 기점으로 ‘관계에 대한 갈등’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한인가정상담소 캐서린 염 소장은 “작년 한 해에도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간을겪고 계신많은 한인분의 도움 요청이 있었다”며 “올 한해 역시 가장 소외된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수아 기자가정폭력 증가 지난해 한인가정상담소 한인가정상담소 캐서린 관련 한인가정상담소

2022-02-07

가정폭력 전문가반 모집…한인가정상담소서 개설

한인가정상담소(소장 캐서린 염)가 한인 종교 지도자 및 커뮤니티 리더를 대상으로 ‘가정폭력 40시간 전문가 교육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가정폭력 40시간 전문가 온라인 교육과정은 오는 31일~2월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2주간 온라인 줌을 통해서 실시한다.   본 교육은 가정폭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실질적으로 피해자들을 도울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한인가정상담소는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로부터 공식 교육기관으로 인증을 받은 한인가정상담소는 40시간 교육과정을 마치면 과정 이수 수료증을 발급한다.   주요 강의 내용은 ▶가정폭력 개요와 역사 ▶아동학대 ▶청소년 데이트 폭력 ▶가해자의 책임과 지원 ▶피해자 상담 및 지원 ▶안전대책 ▶법률지원 등이다.   한인가정상담소 캐서린 염 소장은 “한인가정상담소는 가정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한인 종교지도자 및 커뮤니티 리더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며 “본 교육을 통해 건강한 한인 가정과 한인 이민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함께 힘을 모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연방정부 후원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등록은 웹사이트(tinyurl.com/DV40hrs)에서 하면 된다.     ▶문의: jwoo@kfamla.org,  mlee@kfamla.org   장수아 기자한인가정상담소 가정폭력 가정폭력 전문가반 한인가정상담소 캐서린 가정폭력 예방

2022-01-17

"가장 소중한 언니의 나라···한국서 입양하고 싶었죠"

인기 의학드라마 '그레이스 아나토미'의 캐서린 헤이글이 한인 아기를 입양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이 번 입양 결정은 한국 출신 입양아인 헤이글의 언니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ABC뉴스에 따르면 캐서린 헤이글과 음악가인 남편 조쉬 켈리는 지난 수 년간 해외에서의 입양을 준비해왔으며 한국에서 '특별한 도움'을 필요로하는 생후 10개월된 여자 아이를 입양한다. 이와 관련해 유명 TV쇼에 출연한 헤이글은 자신의 새로운 딸이 곧 한국에서 올 것이라고 밝혔다. 헤이글은 "한국에서 오는 아기는 매우 작은 소녀이며 이 달 말이면 태어난지 10개월이 된다"며 "아기는 11월 생인데 생일이 내 생일 바로 전날이다. 어떤 특별함이 느껴져 서둘러 입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지난 생일 우리 부부의 남은 여생을 어떻게 보내야하는지 깨닫게 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내 언니가 30년 전 한국에서 입양돼 언니의 나라인 한국에서 아기를 입양을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헤이글은 '내 아기를 입양하는 것이지 한인 아기를 훔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모두에게 하고 싶기에 방송에 출연했다'는 얘기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2007년 12월 결혼한 헤이글 부부는 약 2년 전부터 입양 계획을 추진해왔으며 빠르면 오는 14일쯤 아기가 미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캐서린 헤이글은 한인배우 산드라 오 등이 출연한 의학드라마 그레이스 아나토미의 주인공 '이지' 역할을 맡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영화 어글리 트루스 등에 출연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koreadaily.com

200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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