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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피해 한인 여성 증가

가정상담소 작년 통계
20% 증가…대부분 1세
코로나가 불화 부추겨

지난해 한인가정 폭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인가정상담소(소장 캐서린 염)는 2021년 한 해 동안 제공한 상담 및 지원 서비스, 성과에 대한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지난해 한인가정상담소의 가정폭력 통합서비스 이용자는 193명으로, 2020년(153명)에 비해 약 20% 증가했다.  
 
한인가정상담소는 또 지난해 핫라인을 통해 총 170건의 가정폭력 사건을 도왔고, 가정폭력 피해자 58명에게 재정지원을 했다. 내당자의 98%가 한인이었고, 그중 88%가 이민 1세 여성이며 71%는 영어 구사에 어려움이 있었다.  
 


한인가정상담소 이미리 매니저는 “24시간 운영되는 핫라인은 신변의 위협을 느끼거나 극단적 상황일 경우 신고하는 곳인데, 그만큼 가정폭력으로 위험한 상황에 놓였던 한인 가정이 많았다고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팬데믹이었던 2020년에도 한인 사회 내 가정폭력은 심각한 문제였다.  
 
자택대피령으로 가족·동거인과의 갈등이 잦아졌고, 특히 타격을 입은 재정문제가 가정불화를 부추기기도 했다. 팬데믹 전인 2019년 가정폭력 관련 내당자는 170건이었지만 이듬해인 2020년 153건으로 떨어졌고 지난해 193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이 매니저는 “경제적 타격으로 의존할 곳이 필요했던 피해 여성들이 팬데믹이 완화되면서 외부에 도움을 구하는 시도가 늘어난 거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팬데믹을 지나면서 가정폭력이 아동학대로까지 이어진 경우가 두드러졌다고 한인가정상담소는 전했다.  
 
이 매니저는 “가정폭력과 아동학대가 연관은 있지만, 꼭함께 가는 사건은 아닌데 팬데믹 시기부터 유달리 두 사건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가정폭력 관련 상담에 위탁가정 프로그램이 뒤따라가는 경우가 잦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인가정상담소는 위탁가정 둥지찾기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36명의 아동을 위탁가정에 배정했는데, 2019년(23명) 대비 약 50% 증가한 수치다.  
 
한편, 지난해 한인가정상담소는 362명의 심리상담을 맡았고, 전년도인 2020년(314명) 대비 약 15% 증가한 수치다.  
 
피상담자의 92%는 한인이며 78%가 저소득층 혹은 수입이 없는 경우였다. 아동 및 청소년도 10%를 차지했다.
 
지난해 피상담자 수는 2017년(275명), 2018년(298명), 2019년(309명)에 이어 5년 이래 최고치였다.  
 
한인가정상담소는 상담 직원이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팬데믹 이후 경제적인 부분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한인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 매니저는 “주목할만한 부분은 보통 상담건의 30%가 ‘우울증’, 20%가 ‘불안증’으로 가장 많았는데, 팬데믹을 기점으로 ‘관계에 대한 갈등’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한인가정상담소 캐서린 염 소장은 “작년 한 해에도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간을겪고 계신많은 한인분의 도움 요청이 있었다”며 “올 한해 역시 가장 소외된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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