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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편지] 한국의 진로

캐나다 사람들의 자기 나라에 대한 자부심은 상당하다. 하지만 자부심에는 그늘도 있다. 캐나다는 북미의 스칸디나비아라고 불릴 정도로 사회민주주의적 가치와 복지 시스템이 잘 발달되어 있다. 낮은 인구 밀도와 더불어 자연 친화적 문화를 자랑하며, 노동자 권리가 잘 보호되는 건 물론 최저임금이 상당히 높다. 어떻게 보면 미국보다 진보적이고 살기 좋은 나라다. 하지만 문화적·경제적으로 미국에 크게 의존하면서 미국을 향한 동경과 질투, 열등감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을 품고 있기도 하다. 자국민에게 혜택과 특권이 돌아가는 보호주의적인 문화정책이 어느 정도 필요한 이유다.   토론토 대학에서 교수 노릇 한 지 10년이 되어가는 지금 “자랑스러워라! 캐나다 사람이여(Proud to be Canadian)”라는 슬로건의 부상을 목격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맞서 캐나다인들의 반미정서가 애국심으로 집결되고 있는 것이다. 2018년 트럼프 1기 때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부과되자 자국 제품을 구매하자는 ‘메이드 인 캐나다(Made in Canada)’ 운동이 확산됐던 것처럼 이번에도 미국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은 캐나다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다. 캐나다 전체 수출의 75%와 전체 수입의 50%를 차지한다.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어이없는 발언은 캐나다인들의 자주성과 경제적 독립 의지를 강화해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심지어 독립을 주장해왔던 퀘벡에서조차 애국심이 강화되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의 미국 우월주의와 보호무역 정책, 무모한 언행은 전 세계적인 반미감정을 부추겨 미국은 더 이상 존경받지 못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 미국 경제도 그의 뜻대로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다. 이러한 세계사적 틈바구니에서 한국의 진로는 어때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김승중 / 고고학자·토론토대 교수아메리카 편지 한국 진로 캐나다 전체 캐나다 사람들 제품 불매운동

2025-02-10

서식지 잃은 코요테 사냥감은 반려견?

  토론토 다운타운 리버티 빌리지와 포트 요크 주민들이 잇따른 코요테 공격에 불안감을 호소하며 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2일(금), 주민들은 오드넌스 트라이앵글 공원(Ordnance Triangle Park)에 모여 반려견들이 코요테에 의해 공격당한 사례를 공유하며 시 당국의 긴급 조치를 요구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9일 동안 최소 13건의 코요테 공격이 있었으며, 지난 몇 달 사이 3마리의 반려견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12월, 리버티 빌리지 주민 루비 쿠너(Ruby Kooner)의 반려견 앰버(Amber)도 산책 중 코요테 두 마리의 기습을 받았다. 코요테에게 물린 앰버는 심각한 감염으로 한 달 후 결국 숨졌다. 쿠너는 “너무 충격적인 일이었다. 아직도 가슴이 미어진다”라며 당시의 참혹한 기억을 떠올렸다.   최근 또 다른 코요테 공격으로 반려견을 잃은 주민 제시카(Jessica) 역시 “산책 중 코요테가 갑자기 덤벼 내 반려견을 낚아채 갔다”라며 절망감을 토로했다. 그녀는 잃어버린 반려견을 밤새 찾아다녔으나, 이틀 후 유해만 발견됐다.   주민들은 코요테들이 놀이터 주변까지 출몰하고 있다며 심각성을 경고했다. 쿠너는 “이제 아이들이 다칠 차례인가?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주민들은 공격성이 확인된 코요테를 야생 보호구역으로 이주시키거나, 시 당국이 하루 종일 순찰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토론토시는 현재 오드넌스 트라이앵글 공원과 개리슨 커먼(Garrison Common) 지역에 대한 순찰을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하루 두 시간으로 늘렸으며, 경고 표지판을 추가하고 주민들에게 예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러한 조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크리스 글러버(Chris Glover) 해당 지역구 의원 또한 “코요테들이 서식지를 잃고 반려견을 사냥 대상으로 삼고 있다.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된다”라며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온타리오주 천연자원부(Ministry of Natural Resources , 이하 MNR)는 토론토시와 협력해 대응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코요테 포획 및 제거는 시의 책임이며, 현재 시 당국의 방침은 포획 후 1km 반경 내에서 방생하는 것이다.   주민들은 이러한 정책이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하며,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토론토 코요테 온타리오

2025-02-07

관세 부과에 강력 대응하는 포드정부

  온타리오주가 미국 정부의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응해 1억 달러 규모의 스타링크 계약을 취소했다.   2월 3일(월),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 총리는 본인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온타리오는 우리 경제를 해치는 이들과 거래하지 않겠다"며 미국 기업과의 계약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 및 멕시코에서 수입되는모든 상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양국 간 무역 비용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온주의스타링크 계약은 지난해 11월 체결됐으며, 1만 5천 가구에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을 제공하는 내용이었다. 스페이스X CEO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신설된‘정부 효율성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이하DOGE)’를 이끌고 있다.   포드 총리는 "트럼프의 관세로 미국 기업들은 온주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수익을 잃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싸움을 원한 것이 아니지만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는 2월 4일부터 온타리오주 주류 판매 업체(LCBO)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미국산 주류를 철수하고, 레스토랑과 바, 식료품점 등에도 도매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LCBO는 연간 약 9억6500만 달러어치의 미국산 주류를 판매하고 있으며, 현재 3,600여 개의 미국 제품이 등록돼 있다.   포드 주총리는 X(구 트위터)를 통해 “LCBO는 매년 거의 1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와인, 맥주, 증류주를 판매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온타리오주 호텔•모텔협회(ORHMA)는 이번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니 엘레니스 ORHMA회장은 “온타리오산 와인과 주류가 미국산 제품들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며 강경하게 대응해야 함을 강조했다.   온타리오 자유당의 보니 크롬비 대표는 이 조치를 지지하면서도, 포드 주총리가 구체적인 대응 계획 없이 조기 선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릿 스타일스 온타리오 신민주당(NDP) 대표는 “옳은 방향”이라며 “이 기회에 ‘바이 온타리오’ 정책을 추진해 지역 주류 산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캐나다 연방정부는 미국산 수입품 300억 달러어치에 대한 보복관세를 즉각 부과했으며, 추가로 1,2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의 결정은 미국 경제에도 피해를 줄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경제•군사•안보 파트너십을 뒤흔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국민들에게 자국 제품 소비를 촉구했으며,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통해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더그포드 미국 관세 트뤼도 LCBO

2025-02-07

채소에서 술까지 물가폭등 예고... 대체상품도 품귀

 캐나다 소비자들이 미국의 대캐나다 수입품 관세 부과로 심각한 물가 부담에 직면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간 관세 부과를 유예했지만, 소비자 물가는 이미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산품에 25%, 에너지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캐나다는 3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3주 후 1천25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캐나다와 미국의 교역 규모는 상호의존도가 매우 높다. 2023년 캐나다는 미국에 5천930억 달러를 수출하고 4천840억 달러를 수입했다. 캐나다는 미국 상품의 최대 수출 시장이다.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분야는 식료품이다. 캐나다는 겨울철 신선 채소와 과일의 대부분을 미국 남부에서 수입하고 있다. 토마토, 오이, 감귤류, 멜론, 베리류, 복숭아, 체리 등이 보복관세 대상에 포함됐다. 주스 시장도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2022년 캐나다의 과일주스 수입액은 5억9천600만 달러로, 대부분이 미국산이었다. 플로리다산 오렌지주스는 대체 공급처를 찾기 어려워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 주류 시장의 타격도 예상된다. 미국은 자국 와인 수출의 35%, 맥주 11.2%, 증류주 10.6%를 캐나다에 수출하고 있다. 여러 주정부가 이미 미국산 주류 판매 중단을 결정했으며, 캐나다산 주류 생산 확대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과 의류 시장도 관세 영향권에 들어간다. 캐나다는 연간 35억 달러 규모의 화장품과 위생용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미국이 최대 공급국이다. 의류는 중국에 이어 미국이 두 번째 수출국이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캐네디언 바잉(Buy Canadian)" 운동이 확산되며 수십만 명의 참여자가 모였다. 그러나 캐나다 제조업체들의 생산능력 한계로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워 자국산 제품 가격마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자동차, 광업, 제약, 화학, 임업 등 기간산업도 관세의 영향을 받게 된다. 다만 에너지 분야는 미국의 캐나다산 석유 수입 의존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것으로 분석된다. 밴쿠버 중앙일보물가폭등 대체상품 대캐나다 수입품 캐나다산 주류 캐나다 소비자들

2025-02-05

멕시코·캐나다 관세폭탄 전격 유예

멕시코·캐나다·중국에 대한 '관세 전쟁'을 선언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선 한 달간 관세 부과를 유예하기로 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선 25%의 전면적 관세 부과가 연기돼 북미 3개국간 파국적인 통상 전쟁이 시작되는 것은 일단 피할 수 있게 됐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3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엑스(X·옛 트위터)에서 미국의 캐나다에 대한 관세가 최소 30일간 유예된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마약 문제를 담당하는 '펜타닐 차르' 임명 ▶국경 강화 계획에 13억 달러 투입 ▶국경에 마약 차단을 위한 인력 1만명 투입 등을 약속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뤼도 총리와의 대화에 대해 "잘 진행됐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하고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관세 부과를 유예한 이유로는 멕시코가 마약 및 불법 이주민을 단속하기 위해 국경 지역에 1만명의 군인을 파견하기로 했다는 점을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행정명령을 통해 캐나다와 멕시코엔 각 25%, 중국엔 10% 관세를 4일부터 부과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 관세와 관련해서도 시진핑 국가주석과 24시간 이내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는 관세 소식과 관세 유예 소식이 전해지면서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 600포인트 이상 급락했지만, 관세 유예가 발표된 후 빠르게 회복하며 낙폭을 122.75포인트까지 줄였다. 급락했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도 전날 9만1000달러대까지 떨어졌지만, 하루만에 10만 달러선을 다시 회복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중국 관세폭탄 관세 유예가 캐나다 관세폭탄 멕시코 대통령

2025-02-03

미-캐나다 무역 갈등 심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의 디지털서비스세(DST)를 겨냥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미-캐나다 무역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 상무부와 재무부, 무역대표부(USTR)에 외국 정부가 미국 기업에 불리한 세금을 부과하는지 조사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캐나다뿐만 아니라 DST를 도입한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캐나다 정부는 2023년부터 연 매출 11억 달러 이상인 글로벌 디지털 기업의 캐나다 내 수익(2,000만 달러 초과분)에 대해 3%의 세율을 적용하는 DST를 시행하고 있다. 이 조치는 구글, 애플,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등 대형 IT 기업이 캐나다에서 상당한 수익을 올리면서도 기존 세제에서 벗어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입됐다.   이에 미국 기업과 업계 단체는 DST가 자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라고 주장하며 반발해 왔다. 바이든 행정부 역시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에 근거해 캐나다와 분쟁 해결 협의를 진행했으나, 명확한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한 상태였다. 미국 상공회의소와 디지털 산업 협회는 DST가 미국 기업들에게 불공정한 부담을 지운다며 지속적으로 철회를 요구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DST가 철회되지 않을 경우 고율 관세 부과 등의 보복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1930년 관세법 338조를 활용하면 특정 국가의 수출품에 대해 최대 50%의 관세를 일방적으로 부과할 수 있어, 캐나다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실제로 관세를 부과할 경우, 캐나다산 철강, 자동차 부품, 농산물 등 다양한 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캐나다 상공회의소와 주요 기업 단체들은 DST가 미-캐나다 무역 관계를 악화시키고 기업들에게 추가적인 경제적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며 정부에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캐나다 진보정책대안센터(CCPA)와 공정과세를 주장하는 시민단체들은 거대 IT 기업들이 공정한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며 DST 시행을 지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들은 디지털 경제의 성장과 함께 기존 세제의 한계를 보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미국과의 협력을 지속하겠지만, 캐나다의 이익과 주권을 지킬 것"이라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캐나다 정부는 DST가 단순한 세금 부과가 아니라, 글로벌 디지털 경제에 걸맞은 공정한 과세 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향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주요 20개국(G20)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캐나다 재무부는 DST를 통해 향후 5년간 59억 달러(약 7조 8,000억 원)의 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DST가 철회될 경우, 정부 재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캐나다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DST의 적용 방식을 조정하거나 점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무역 캐나다 무역 캐나다 정부 캐나다 상공회의소

2025-01-27

폴리에브, 캐나다 공무원 감축 예고

  피에르 폴리에브 캐나다 보수당 대표가 연방 공무원 감축 계획을 공식화했다. 그는 공무원의 재택근무 여부보다 실질적인 업무 수행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현재 공무원들의 업무 효율성이 낮다고 비판했다.   폴리에브는 정부 서비스 지연을 예로 들며 공무원의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실제로 연방 의회예산국(PBO)의 분석에 따르면, 2018~2022년 사이 연방 정부의 성과 목표 중 연평균 25%가 달성되지 못했다. 여권 발급 지연, 이민 신청 처리 지연 등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또한 연방 정부의 공무원 수가 2015년 25만 7,034명에서 2024년 36만 7,772명으로 증가했다며, 이로 인해 적자가 불어나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확히 몇 명을 감축할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감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연방 정부는 2024년 9월부터 모든 공무원이 최소 주 3일 이상 사무실에서 근무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에 대해 공공서비스노조(PSAC)는 법적 대응에 나섰으며, 원격근무 확대가 환경 보호와 정부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샤론 드수자 PSAC회장은 “무분별한 공무원 감축은 장기적으로 더 큰 비용을 초래할 것”이라며, “정부의 외주 계약을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인 비용 절감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네이선 프리어 캐나다 전문직 협회(CAPE) CEO도 폴리에브의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비효율적인 경영 방식과 과도한 외주 계약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감축이 아니라 공공 일자리 부문의 현대화와 인재 유치"라고 주장했다.   한편, 자그밋 싱 신민주당(NDP) 대표는 폴리에브의 정책이 노동자와 지역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는 노동자의 편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공무원 캐나다 공무원 공무원 감축 현재 공무원들

2025-01-27

신용카드 빚, 이렇게 줄이자

  물가 상승과 금리 부담이 이어지며 많은 캐나다인이 재정적 압박을 겪고 있다. 생활비 증가와 대출 금리 인상으로 가계 경제가 악화되면서 신용카드 부채도 급증하는 추세다. 그 결과, 많은 이들이 빚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캐나다 최대 채무관리 기업 MNP Ltd.가 발표한 최신 소비자 부채 지수(Consumer Debt Index)에 따르면, 2025년을 앞두고 재정 상황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증가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50%가 단 200달러 이하의 여유 자금만을 남긴 채 파산 위기에 직면해 있다.     또한, 트랜스유니온(TransUnion)이 2024년 1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소비자 신용 부채는 사상 최고치인 2조 5천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부채가 점점 불어나는 지금 신용카드 부채를 줄이기 위한 몇 가지의 방법들을 소개한다.   소비 습관을 점검하라 나타샤 맥밀런 Ratehub 금융 디렉터는 “일부 소비 습관이 신용카드 부채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수입 이상의 소비, 충동 구매, 지출 관리 소홀, 신용카드에 의존한 생활, 최소 결제금만 납부하는 행위를 대표적인 위험 요소들로 꼽았다. "이러한 습관이 지속되면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탈출이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가계부 앱을 활용해 지출을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다. Mint나 Wellspent를 이용하면 전체적인 재정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보다 상세한 관리가 필요하다면 YNAB이나 Tangerine같은 앱이 유용하다.   비상 자금을 마련하라 또한, 많은 사람들이 갑작스러운 지출이 발생했을 때 신용카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맥밀런은 "비상 자금이 없으면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할 때 신용카드를 다시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일상에 꼭 필요한 가전 제품의 고장이나 자동차 수리비 등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일정 금액을 비상금으로 준비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고금리 부채부자 갚자 빚을 갚을 때 저금리 대출부터 상환하는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맥밀런은 "이런 방식은 오히려 부채 상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우선적으로 고금리 부채를 갚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한 달에 여러 차례 나눠 결제하면 평균 일일 잔액이 줄어들어 이자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 동시에 신용카드 사용률(credit utilization ratio)이 낮아져 신용 점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맥밀런은 "한번에가 아닌 주간 또는 격주 단위로 상환하는 것이 부채를 보다 효과적으로 줄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부채를 하나로 통합시키자 고금리로 부담이 크다면 기존 고금리 부채를 낮은 금리의 대출을 통해 상환하는 대환 대출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하면 여러건의 부채를 새로운 대출을 통해 한번에 상환함과 동시에 상환 일정 관리가 수월해진다.   RBC, TD Bank, BMO, Scotiabank 등 주요 은행과 신용조합(Credit Union)은 밸런스 트랜스퍼 카드 및 대환 대출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 카드는 일정 기간 동안 0%의 금리를 적용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재정 상태에 따라 CFP(공인 재무 설계사)와 같은 전문가와 상담해 맞춤형 조언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은행과의 협상이 필요하다 금리를 낮추는 방법 중 하나는 본인이 직접 은행과 협상하는 것이다. 맥밀런은 "본인의 신용 기록과 계좌 상태에 따라 은행과 금리 인하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며 "만약 거절당하더라도 다른 금융사로 이전하거나 저금리 신용카드로 잔액을 옮기는 방법이 있다"고 조언했다.   신용 점수를 높이는 것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는 문제다. 맥밀런은 "신용 점수는 한 달에 한 번 업데이트되므로 개선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최소 30~60일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체 기록은 최대 7년 동안 신용 보고서에 남아있지만, 꾸준한 상환 노력으로 점진적으로 그 영향을 줄일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신용카드의 부채를 줄이고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신용카드 전문가 신용카드 부채 대출 금리 캐나다 소비자

2025-01-27

코제코, 캐나다 무선 인터넷 시장 진출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통신사 코제코(Cogeco)가 캐나다에서 무선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 13개 주에서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캐나다에서도 사업을 확장한다.   코제코는 온타리오와 퀘벡에서 무선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거의 완료됐으며, 향후 몇 분기 내에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두 지역에서는 이미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프레데릭 페론 코제코 CEO는 14일(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우리는 이미 미국에서 브리즈라인 모바일(Breezeline Mobile)을 출시했으며, 캐나다 무선 서비스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시행중인 브리즈라인 모바일 무선 서비스는 인터넷과 결합 상품으로 제공된다. 즉, 고객이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코제코의 인터넷 패키지를 가입해야 한다.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캐나다 시장에서도 인터넷과 무선 서비스를 묶어 제공할 계획이다.   코제코는 캐나다의 모바일 가상 네트워크 운영(MVNO, 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정책을 활용해 무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MVNO는 벨(Bell), 로저스(Rogers), 텔러스(Telus) 등 기존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를 빌려서 서비스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코제코는 지난해 8월 이동통신사 이스트링크(Eastlink)와 협약을 체결했다. 캐나다 방송통신위원회(CRTC)는 2021년 시설 기반 MVNO(facilities-based MVNO) 모델을 도입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이 정책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퀘벡오르(Quebecor)는 이 정책을 활용해 비디오트론(Videotron), 프리덤 모바일(Freedom Mobile), 피즈 모바일(Fizz Mobile) 등의 브랜드를 통해 서비스를 확대했다. 다만, MVNO 사업자는 기존 대형 통신사의 네트워크를 이용하더라도 7년 이내에 자체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무가 있어, 코제코 역시 향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자체 네트워크 개발이 필요할 전망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인터넷 캐나다 무선 캐나다 시장 무선 서비스

2025-01-21

지난 1년간 기다리다 1만5천명 사망... "의료체계 마비"

 캐나다의 의료체계가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       정부정책연구소 세컨드스트리트(SecondStreet.org)의 최근 조사에서 지난 1년간 1만5천명 이상이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한 채 목숨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세컨드스트리트가 16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수술이나 진단검사 대기자 명단에 올라있다가 사망한 환자가 1만5,474명에 달했다. 주목할 점은 이 수치가 전체 사망자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퀘벡주, 앨버타주,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 매니토바주 등 주요 지역이 통계 제출을 거부했다. 이들 지역의 추정치를 포함하면 실제 사망자는 2만8,077명까지 치솟을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온타리오주의 상황은 충격적이다. 수술을 기다리다 숨진 환자가 1,935명, 진단검사조차 받지 못하고 사망한 환자가 7,947명으로, 총 9,882명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BC주도 예외가 아니었다. 수술 대기자 988명, 진단검사 대기자 3,528명 등 총 4,516명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했다. 특히 일부 환자는 14년이란 긴 시간을 대기자 명단에서 보내다 숨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의료체계의 붕괴는 젊은 환자들도 피해가지 못했다. 2016년 온타리오주에서는 18세 소녀 로라 힐리어가 암 치료를 기다리다 숨졌고, 최근에는 위니펙에서 한 환자가 응급실에서 수 시간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절망적인 대기 시간에 지친 환자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BC주의 타라 매튜스씨는 타를로브 낭종증 진단 후 "상담전화만 2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터키행을 결정했다.       의료 통계 수집도 엉망이다. 사스카츄완주와 노바스코샤주는 수술 대기 중 사망자 수만 보고했을 뿐, 진단검사 대기 중 사망자는 아예 집계조차 하지 않았다.       C.D. 하우 연구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세금을 내는 캐나다인들이 형편없는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의 질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실제 서비스를 받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다는 분석이다.       의료계는 "정부가 식당 위생 점검 결과는 건물 창문에 공개하면서, 7만5천명의 환자가 치료도 못 받고 숨진 사실은 쉬쉬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2018년 4월 이후 누적된 의료 대기 사망자가 7만4,677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의료체계 개혁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료진들은 암 치료와 심장 수술은 물론 백내장 수술, MRI 검사까지 모든 의료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정부가 의료 대기 사망자 통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즉각적인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의료체계 천명 캐나다 의료체계 의료체계 개혁 전체 사망자

2025-01-16

2025년 기준금리 발표 일정 안내

        지난 달 12월,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3.75%에서 3.25%로 기준 금리를 0.5% 인하하며, 2024년의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주요 발표를 했다.     전문가들은 0.25%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캐나다의 실업률이 6.8%로 상승하며 이 결정은 바뀌었다. 이는 약 8년 만의 최고치로, 2020년과 2021년의 팬데믹 기간을 제외한 수치다.   중앙은행은 "소비자 지출과 주택 활동이 증가했으며, 이는 낮은 금리가 가계 지출을 자극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2% 근처에 있고, 경제가 과잉 공급 상태에 있으며, 최근 지표들이 예상보다 더 완만한 성장을 나타내므로 성장 지원과 인플레이션 목표 유지 차원에서 금리를 0.5% 추가 인하했다"고 덧붙였다.   중앙은행은 10월에도 기준 금리를 0.5% 내린 바 있으며, 6월에는 5%에서 4.75%로 금리를 처음 인하했다. 이는 4년 만의 첫 금리 인하로, 그 전에는 6차례 금리가 동결되었다.   다음 금리 발표는 2025년 1월 29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후에도 중요한 발표 일정은 다음과 같다. 2025년 1월 29일 (금리 업데이트, 통화정책 보고서 및 논평) 2025년 3월 12일 (금리 업데이트) 2025년 4월 16일 (금리 업데이트, 통화정책 보고서 및 논평) 2025년 6월 04일 (금리 업데이트) 2025년 7월 30일 (금리 업데이트, 통화정책 보고서 및 논평) 2025년 9월 17일 (금리 업데이트) 2025년 10월 29일 (금리 업데이트, 통화정책 보고서 및 논평) 2025년 12월 10일 (금리 업데이트)   금리 업데이트는 통상적으로9:45 AM (EST)에 발표되며, BoC의 X 계정을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기준금리 인하 중앙은행 금리

2025-01-13

토론토, 총기 범죄 더 이상 없어야

        토론토 리젠트 파크 지역에서 올해 초 발생한 총기 사건으로 주민들이 충격에 빠졌다. 이 사건으로 아버지와 성인 아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해당 동네는 사건 발생 몇 주 전만 해도 총기 관련 사망 사건이 없는 지역으로 알려져있던터라 사건 발생 후 동네 분위기가 급변했다.   왈리드 코갈리 알리, 리젠트 파크 지역 리더는 “리젠트 파크 사회발전 계획에 250만 달러를 투자했던 토론토 시의 지원이 올해 5월 종료된 후 최근에야 재개되었다”고 밝히며 "지역 사회의 지속적인 투자 부족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2024년 토론토에서는 총기 사건이 전년 대비 36% 증가한 470건 이상 발생했으며, 살인 사건 중 약 60%가 총기와 관련되어 있다. 12월 기준으로 2024년 살인 사건은 84건으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론토 경찰은 올해 총 940건의 총기 관련 체포를 했고, 약 700개의 총기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스테파니 세이어 경찰 대변인은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법률 개혁을 통해 반복 범죄자를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절도와 강탈 사건은 2024년에 약 25% 감소했으며, 자동 번호판 인식 시스템(ALPR)이 도입되어 하루 110만 건 이상의 차량 번호판을 스캔하며 사건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토론토 시는 "SafeTO"라는 10년 계획을 통해 폭력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 빈곤, 노숙, 정신 건강 문제 등 사회적 요인에 중점을 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알레한드라 브라보 시의원은 "모든 부문이 함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젠트 파크 주민들은 지역 자립과 사회적 포용이 범죄를 줄이는 핵심이라고 믿고 있다. 왈리드 코갈리 알리는 "지역사회가 서로를 돌보고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며, "지역 투자와 공동체 의식을 통해 범죄와 트라우마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총기 범죄와 같은 폭력적 사건을 줄이기 위해선 청소년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교육 기회 제공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사회 전반의 지원을 통해 토론토는 여전히 북미에서 비교적 안전한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총기사고 토론토 북미 캐나다 리젠트파크

2025-01-13

2025, 토론토 주요 건설 프로젝트

        토론토 시민들은 최근 교통체증으로 이동에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으며, 2025년에 예정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로 인해 이러한 불편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024년, 토론토 엔지니어링 및 건설 서비스 부서는 1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도로와 수자원 인프라를 포함한 1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시 당국은 “2025년에도 주요 프로젝트가 완공되는 등 또 다른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토론토는 장기간의 자금 부족과 서비스 확장 욕구 사이에서 인프라 적체 문제를 겪어왔다.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 시장은 “도시의 인프라 적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하철역, 도로, 신호 체계 등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전 수십 년간 투자가 부족했던 탓에 미뤄왔던 인프라 개발 시행으로 건설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매티 시미아티키 토론토 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현재 토론토는 인프라 확충의 정점에 있다”며, “토론토 내 모든 곳에서 공사가 목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년에는 가드너 고속도로, 온타리오 라인, 스카보로 RT 대체 버스 전용 차로 건설 등 주요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2025년 토론토 주요 프로젝트   가드너 고속도로 2구간 ( 더프린에서 스트라찬까지 ) 가드너 고속도로에서 노후화된 해당 구간을 복구하기 위한 작업이 연중 24시간 계속될 예정이며, 2026년 봄에 완료될 계획이다.   리치몬드 스트리트 주변 이스턴/애들레이드 다리 보수 공사   리치먼드 스트리트 출구 주변의 네 개 다리를 보수하는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2025년 봄까지 세인트 로렌스 스트리트와 로어 리버 스트리트 사이의 언더패스 파크 구역이 폐쇄될 예정이다.   배더스트 스트리트/레이크쇼어 블로바드 웨스트/플릿 스트리트 교차로 105년 된 수도관을 교체하고 교차로의 노면 전차 선로를 교체할 예정이다. 또한 플릿 스트리트에서는 보도를 확장하고 공공 좌석을 추가하는 등 거리 경관 개선 작업도 진행될 계획이다.   킹 스트리트 웨스트 & 더프린 스트리트 교차로 2024년 2월에 146년 된 수도관을 교체하는 작업을 시작해 9월에 완료했으나, 공급망 문제로 인해 노면 전차 선로 교체 작업이 2025년으로 연기되었다.   오리올 파크웨이 (에글링턴에서 채플린까지) 2025년에는 채플린 크레센트에서 에글링턴 애비뉴 웨스트까지 오리올 파크웨이를 재포장할 계획이다. 작업에는 도로 안전 개선과 오리올 파크웨이 중앙 분리대의 녹화 작업이 포함된다.   이외 에도 2025년 여러 건설 프로젝트가 예정되어 있으며,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타리오 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온타리오 공사 건설 프로젝트 토론토

2025-01-13

[수필] 봄이네

스무 해 전에 헤어진 캐나다 밴쿠버 지인들이 무척 그리워서 큰 마음을 먹고 북쪽으로 여행을 떠났다. 거리가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하더니만 꼭 그런 것도 아니다.   갈수록 새록새록 더 선명히 떠오르는 얼굴도 있다. 오렌지카운티의 요바린다에서 캐나다 밴쿠버까지는 편도로 1300마일, 5번 도로를 따라 곧장 가도 꼬박 이틀 거리의 상당히 먼 길이다. 아직은 완전히 은퇴하지 못했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또 몇 해가 훌쩍 지나버릴 것 같아서 우린 욕심을 냈다.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는 세월이었으니 낯익은 얼굴들이 그리워 스무 시간 넘는 장거리를 달렸다.     기왕 가는 길에 바람도 쐴 겸 395번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애스펜의 가을 단풍이 수려한 비숍을 경유하고, 레이크 타호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단풍이 무르익은 그 아름다운 경관과 고산지대 레이크 타호의 설경은 탄성을 자아낼 만큼 근사했지만, 사람 그리움을 이기지 못해 새벽같이 다시 걸음을 재촉했다. 그리운 이들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중얼거리면서….   세월의 흔적을 피할 수 없어 노쇠해진 분들,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 타지로 이주한 분들도 꽤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그곳에 있었고, 만나는 이들마다 반가워 부여잡은 손을 놓지 못하고 길게 인사를 나누며, “하나도 안 변했어요. 여전하시네요!” 라며 서로 능청을 떨었다. 웃고 기뻐하는 모습이야말로 정말로 하나도 안 변했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이었는데 왜 그리 어리석게도 바쁘게만 살았는지, 마치 나 없이는 세상이 멈추기라도 할 것처럼 줄곧 앞만 보고 달렸다. 무엇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그리 살았나 모르겠다. 이젠 가고 싶은 곳에 가보고, 보고 싶은 이들을 만나면서 사람처럼 살아야겠다고 오래된 결심을 다시 꺼냈다.   물론 요즘도 그렇겠지만, 그 시절에 내가 담임하던 교회에서는 목회자들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한동안 예배에 참석하지 못한 교우들, 심신의 고통이 있는 형제들, 연로하신 분들, 특별한 교제가 필요한 분들을 몇몇 교인들과 함께 가정이나 일터로 찾아가 심방하는 관습이 있었다. 교우들의 영육 간의 상태를 세세히 알게 되고, 그들을 격려하며 정을 돈독히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여러 나라에서 일해봤지만 이런 관습은 주로 한국인 교회에만 있는 것 같다. 미국에서 백인 교회를 담임했을 때 주중 심방을 하겠다고 했더니 신기하다며 의외의 반응이었다. 물론 이내 좋아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그들에게는 역시 필요한 이들이 필요할 때 미리 예약하고 목회 사무실로 찾아오는 것이 더 익숙했다. 문화 차이려니 했었는데, 요즘은 한인 교회들도 많이 달라진 듯하다.   내 또래의 J부부가 유난히 반가웠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그들의 표정과 태도는 너무도 낯익었다. 자녀들은 의젓하게 성장해 각자의 둥지를 틀고 열심히 살고 있다니 고맙고 기쁜 일이다. 이민 생활에서 자녀를 잘 키워낸 것만으로도 축하해주고 싶은 대단한 성공이다.     그곳에서 일할 때 J부부는 힘든 객지 생활 기반을 다지느라 애쓰는 전형적인 이민 1세대였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남매 자녀가 있었고, 부부는 도시 외곽의 사무실 밀집지역에서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당시 한국은 IMF 사태가 막 터졌을 때였고, 세계 경제 역시 걷잡을 수 없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캐나다도 예외가 아니었다.   경기가 어려우면 손님이 줄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드문드문 오는 손님마저 저렴한 메뉴를 선택하고, 그러면 매상이 더 내려갔다. 몸과 마음이 지치게 되고 신앙적인 열의마저도 시험에 들게 되는 원치 않는 악순환이었다. 그래서 나는 용기를 북돋우고 싶어 그들의 일터를 자주 찾고 함께 하늘의 도우심을 간구하곤 했었다.   한참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던 J부부가 정색을 하며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단다.   나는 까맣게 잊고 있던 옛 이야기를 꺼낸다. “그때 음식을 더 찾으셨는데 다 떨어졌다고 거짓말을 하고, 더 드리지 못했던 것이 지금껏 마음에 걸려서 언젠가 꼭 말씀을 드리려 했습니다. 사실 그 음식은 차마 더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장사가 잘 안 되는 어려운 시절에 가계에 들렸으니 나부터라도 음식을 좀 팔아주고 싶었다. 무슨 음식이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음식이 아주 맛있다며 더 청했단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인데, 먹으러 안 오는 이들은 막심한 손해를 보는 것이며, 주인장은 내가 인증하는 음식 솜씨로 조만간 분명히 어려운 시기를 벗어날 것이라는 희망을 주고 싶었던 거였겠지….     그런데 그 음식이 다 떨어졌다며 양해를 구하고는 나를 그냥 일어나게 하였단다. 아주 고약한 사람들 같으니라고!   그런데 그 어려운 시절에 손님은 자꾸 줄고 너무도 어려워서, 아주 감칠맛 나는 조미료를 많이 넣고 조리했었는데, 음식 맛 모르는 담임 목사가 맛있다며 더 청하는데 도저히 더는 줄 수 없었다고, 그래서 음식이 떨어졌다며 둘러댔고, 그때의 일이 몇 십 년이 지나도록 가슴에 걸렸단다.     참 잘한 일이네, 무슨 미안해하고 그걸 사과를 해. 사랑스러운 내 친구들. 우리는 부둥켜 안고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함께 웃어댔다.     나이가 점점 들어가니 세월을 막을 수야 없겠지만, 그들은 이제 은퇴하고 평화롭게 지내고 있었다. 큰 아이 이름이 ‘봄’이다. 앞으로 저들의 삶이 허락된 날까지 내내 아름다운 봄이기를 바라고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하늘에 빈다. 하늘이 이런 기도는 잘 들어주셔야 한다. 유진왕 / 수필가수필 음식 솜씨 그때 음식 캐나다 밴쿠버

2025-01-09

세계 여권 파워 한국 3위, 캐나다는...

 국제 법률회사 헨리 앤드 파트너스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9일 발표한 ’2025 헨리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에서 한국이 세계 3위의 강력한 여권 보유국으로 평가됐다.       한국은 192개국과 무비자 협정을 체결해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 여권은 미국(9위·186개국)은 물론 캐나다(7위·188개국)보다 더 많은 국가에 자유로운 입국이 가능하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권은 195개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2위는 193개국과 무비자 협정을 맺은 일본이다. 5위권에는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위스, 영국(190개국)이 포진했다.       캐나다는 몰타, 폴란드와 함께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캐나다 여권으로는 전 세계 227개 목적지 중 188개 국가에 무비자나 전자여행허가(ETA) 없이 입국할 수 있다. 하지만 부탄, 중국, 인도, 베트남 등에는 여전히 비자가 필요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 10년간 미국과 캐나다의 여권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는 사실이다. 2015년 2위였던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폭의 순위 하락을 기록했다. 캐나다도 같은 기간 4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반면 한국은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 여권의 높은 순위는 한국의 외교적 신뢰도와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척도로 평가받고 있다.       캐나다는 2020년 9위까지 하락했다가 2021년부터 7~8위 사이를 오가고 있다. 지난 10년간 순위가 하락한 22개 여권 중 하나로 기록됐다. 미국 역시 비슷한 하락세를 보이며, 과거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하위권에는 분쟁지역이나 빈곤국가들이 집중됐다. 아프가니스탄은 26개국만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시리아(27개국), 이라크(31개국), 파키스탄·예멘(33개국), 소말리아(35개국), 네팔(39개국) 등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북한은 41개국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어 세계 99위를 기록했다. 북한은 2006년 조사 시작 당시 78위로 최고 순위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순위는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1위 싱가포르(195개국)와 최하위 아프가니스탄(26개국)의 격차는 169개국으로, 헨리 여권지수 19년 역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격차는 세계 각국의 경제력과 국제 관계의 불균형을 반영하고 있다.       세계 여권 순위는 각국의 국제적 영향력과 외교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특히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수는 해당 국가의 신뢰도와 국제사회에서의 입지를 나타내는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과 기존 강대국들의 영향력 변화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싱가포르와 일본이 1, 2위를 차지하고 한국이 3위에 오르는 등 아시아 국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025년 여권 파워 상위 10개 순위. ()는 무비자 입국 가능한 국가수       1. 싱가포르(195)   2. 일본(193)   3.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핀란드, 한국(192)   4. 오스트리아, 덴마크,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웨덴, 노르웨이(191)   5. 벨기에,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위스, 영국(190)   6. 그리스, 호주(189)   7. 캐나다, 폴란드, 몰타(188)   8. 헝가리, 체코(187)   9. 에스토니아, 미국(186)   10.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슬로베니아, 아랍에미리트(185) 밴쿠버 중앙일보캐나다 한국 캐나다 여권 한국 여권 헨리 여권

2025-01-09

미 서부 3개주 "캐나다 11번째 주로"... 녹색당 대표 파격 제안

 엘리자베스 메이 녹색당 대표가 캘리포니아주와 미국 태평양 연안 주들의 캐나다 편입을 제안해 북미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메이 대표는 지난주 국회의사당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캐나다 병합' 발언에 맞서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캘리포니아를 캐나다의 11번째 주로 받아들이고, 나아가 BC주와 워싱턴주, 오리건주를 묶어 독립국가 '카스카디아(Cascadia)'를 만들자는 구상이다.         카스카디아는 초부유한 친환경 진보 국가를 목표로 하는 오랜 구상이다. 이 지역은 이미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국경 양쪽에서 카스카디아 깃발을 단 차량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대중적 관심도 높다.         메이 대표는 미국 서부 3개 주 주민들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했다. 무상 의료, 엄격한 총기 규제, 안전한 거리, 자유로운 낙태 등 캐나다식 생활방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 주가 분리되면 미국은 중요한 민주당 지지기반을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캐나다와 미국 서부 주들 간의 삶의 질 차이는 상당하다. BC주의 살인율은 워싱턴주나 오리건주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총기 규제도 훨씬 엄격하다. 오리건주에서는 권총 공개 휴대가 허용되고 은닉 휴대도 가능하지만, 캐나다에서는 사격장 외 지역의 권총 소지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메이 대표의 제안에는 현실적인 난관도 존재한다. BC주는 최근 의료 대기 시간이 위험할 정도로 길어져 암 환자들을 워싱턴주로 보내는 상황이다. 새로운 주들까지 포함한 무상 의료 시스템 운영이 가능할지 의문이 제기된다.         카스카디아 구상은 수십 년간 BC주 정치권의 변방에 머물러 있었다. 학계에서 여러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게 평가받았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의 공세적인 발언으로 이 구상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정치 관계자들은 메이 대표의 제안이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에 대한 정치적 대응의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한다. 미국 서부 주들과의 통합이라는 파격적 제안을 통해 캐나다의 자주성을 강조하고, 동시에 미국 내 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을 부각시켰다는 평가다.     밴쿠버 중앙일보미국 녹색당 캐나다식 생활방식 캐나다 편입 캐나다 병합

2025-01-09

캐나다, 이민 정책 기준 대폭 강화

    새해를 맞아 캐나다 연방정부가 인구 급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민 정책을 대폭 강화했다.     작년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정부의 이민 정책 운영과 관련한 "실수"를 인정하며,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보다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점을 지적한 바 있다.   트뤼도 총리는 작년 11월 발표한 영상 메시지에서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기에 필요했던 노동력을 공급했으나, 경제가 안정된 뒤에는 이를 조정하는 속도가 느렸다”고 밝혔다.   영주권 발급 기준 강화 연방정부는 지난해 이민자 수를 제한하고, 국제학생 및 임시 외국인 근로자(TFW)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는 등 여러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캐나다 정부는 향후 3년간 영주권 발급 및 이민자 수를 축소 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목표였던 연간 50만 명의 영주권자 유입을 2025년에는 39만5천 명으로, 2026년에는 38만 명, 2027년에는 36만5천 명으로 단계적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한 임시 거주자 수를 2026년까지 전체 인구의 5%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캐나다의 임시 거주자 수는 2025년에는 44만5,901명, 2026년에는 44만5,662명 감소할 전망이다.   국제학생 비자 발급 제한 지난해  9월, 캐나다 정부는 2025년 국제학생 신규 학업비자 발급 목표치를 2024년 목표치인 48만5천 건보다 10% 낮은 43만7천 건으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2026년에도 동일하게 유지될 예정이다.   또한, 졸업 후 취업비자 프로그램(PGWP)도 변경됐다. 지원자는 영어 또는 불어로 최소한의 언어 능력을 입증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도 부족한 직업군과 연관된 공립대학 졸업생만 최대 3년의 비자를 받을 수 있다.    작년 11월에는 14개국을 대상으로 한 국제학생 패스트트랙 비자 프로그램도 종료되었으며, 국제학생의 취업시간 제한 등 추가적인 규제도 시행되었다.   임시 외국인 근로자 프로그램 축소 임시 외국인 근로자(TFW) 프로그램에 대한 규제도 강화됐다.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고위험 분야에 대한 노동시장영향평가(LMIA) 심사를 엄격히 하고, 필요 시 LMIA 수수료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랜디 보아소노 전 고용부 장관은 “TFW 프로그램의 남용을 막고,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정부의 중요한 책임”이라며 강력한 감독 방침을 강조했다.   10년 복수비자 발급 기준 변경 새로운 정책에 따라 방문객에게 자동으로 부여되던 10년 복수비자 발급 기준이 변경됐다. 캐나다 이민부(IRCC)는 지난해 11월 "10년 복수비자가 더 이상 표준으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발표하며, 심사관이 단수 또는 복수비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기준을 수정했다.   방문자 취업허가 신청 종료 방문자가 취업허가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한 임시 정책도 지난해 8월부로 종료됐다. 이 정책은 원래 2025년 2월까지 유지될 예정이었으나, 정부는 임시 거주자 수를 조정하고 이민 시스템의 무결성을 보장하기 위해 조기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변화는 팬데믹 이후 급증한 캐나다의 이민자와 방문객 유입을 재조정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이민 캐나다 연방정부 캐나다 정부 이민 정책

2025-01-08

캐나다 경제와 관광업 희비 엇갈려

    캐나다 달러가 미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캐나다 경제와 관광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5년 1월 4일(토) 기준 캐나다 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0.69달러에 거래되었다. 이로 인해 캐나다를 방문한 미국 관광객들은 환율 변동으로 인한 혜택 누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알버타 주에서 스키 여행을 즐긴 미국인 커플 에드워드 황은 "최소 30% 할인받은 기분이었다"며 "환율 덕분에 몇 달 내에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율 효과 덕분에 알버타 주는 이미 다른 지역들보다 관광업 성과가 뛰어난 상황이다. 관광업계는 캐나다 달러의 약세가 더 많은 미국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리비에 레이노 캘거리의 루즈 레스토랑(Rouge Restaurant) 대표는 "환율 덕분에 미국과 비교해 캐나다 레스토랑 업계의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레스토랑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알버타 관광청 또한 이러한 기회를 활용해 미국인을 겨냥한 다양한 홍보 캠페인을 계획 중이다. "알버타의 자연과 관광 명소는 환율로 인해 더욱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미국으로 여행을 계획한 캐나다 주민들은 늘어난 여행 경비로 인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인들의 미국 여행 열풍은 꺾이지 않고 있다.   캐나다 달러의 약세는 단기간에 회복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체탄 데이브 알버타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캐나다의 생산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달러 가치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과 비교해 생산성 격차가 크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캐나다 달러가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달러의 하락은 미국 관광객들에게는 즐거운 기회를, 캐나다 주민들에게는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관광업과 국내 소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캐나다 캐나다 경제 캐나다 레스토랑 캐나다 주민들

2025-01-07

구글, 캐나다 언론에 1억 달러 지급

    구글이 온라인 뉴스법(Online News Act) 면제를 위해 약속한 1억 달러를 캐나다 저널리즘 컬렉티브(Canadian Journalism Collective)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방 비영리 단체로, 자금을 언론사에 배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법에 따르면, 구글과 메타 같은 대규모 기술 기업은 캐나다 뉴스 콘텐츠를 검색 결과나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제공할 경우, 콘텐츠를 생성한 언론사들에게 금전적 보상을 지급해야 할 의무가 생긴다.   그러나 구글은 1억 달러를 매년 캐나다 언론사에 지원하겠다는 합의를 통해, 이 법에서 요구하는 개별 협상 및 기타 의무를 "면제받는" 혜택을 얻게 되었다. 이로써 구글은 앞으로 향후 5년간 개별 언론사와 복잡한 협상을 진행하지 않아도 되고, 이 법에 의해 추가적인 처벌이나 제한을 받지 않게된다.   반면, 메타는 캐나다 뉴스 접근을 차단해 어떠한 지불도 하지 않고 있다.   컬렉티브에 따르면, 기자 1인당 연간 최대 $13,798(2,000시간 기준)을 받을 수 있으며, 방송사의 경우 직원 1인당 약 $6,806이 배분된다. 이는 시간당 각각 $6.90와 $3.40에 해당한다.   에린 밀러 컬렉티브 임시 회장은 기금 수령을 확인하며, 오는 1월 말부터 언론사에 자금이 배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법은 광고 수익을 독점한 빅테크 기업들이 캐나다 언론사에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도록 강제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간 글로벌 매출 10억 달러 이상, 캐나다 월간 이용자 2천만 명 이상을 보유한 기업이 대상이며, 현재 구글과 메타만 해당된다.   자격 요건은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언론사로, 최소 2명 이상의 기자를 고용하고, 공정성과 독립성을 준수하는 윤리 강령을 따르는 조직이어야 한다. 구글의 1억 달러 중 30%는 방송사, 63%는 출판사에 배분될 예정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캐나다 구글 캐나다 언론사 캐나다 뉴스 캐나다 저널리즘

2025-01-07

“저소득 근로자에 ACWB 지급”

      연방 정부는 2025년 1월 10일(금), 자격 요건을 충족한 캐나다인들에게 캐나다 근로자 사전 지원금(Advanced Canada Workers Benefit, ACWB)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소득세 신고 시 캐나다 근로자 지원금(CWB)을 받을 자격이 있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으로, CWB의 최대 50%를 세 번에 걸쳐 지급하는 제도다.   일반적인 CWB는 소득세 신고 후 정산되는 형태로 지급되나, ACWB는 근로자가 당장 필요한 생활비나 기타 비용을 충당할 수 있도록, 정산 전 선불 형식으로 미리 지급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ACWB를 받기 위해서는 아래 조건을 충족 해야 한다.   연령 요건: 해당 연도 12월 31일 기준 만 19세 이상, 배우자, 사실혼 관계의 파트너, 또는 자녀와 함께 거주. 거주 요건: 해당 연도 동안 캐나다 거주. 소득 요건: 거주 지역에서 설정된 소득 기준 이하의 소득으로 근로 활동 중.   지원 금액은 아래와 같다.   개인 기본 지원금: 최대 $1,518 가족 기본 지원금: 최대 $2,616 장애 보조 지원금: 개인 및 가족 기준 최대 $784 단, 퀘벡, 누나부트, 앨버타 거주자는 금액이 일부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지급은 분기마다 이루어지며, 지급 시점에 캐나다 거주 중이어야 한다. 예상 지급액은 정부의 아동 및 가족 혜택 계산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ACWB를 받기 위해 별도의 신청은 필요하지 않으며, 캐나다 국세청(CRA)이 소득세 신고서를 바탕으로 자격을 확인하고 지급을 결정한다.   자세한 정보는 정부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저소득 근로자 저소득 근로자 소득세 신고서 캐나다 근로자

20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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