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캐나다 관세폭탄 전격 유예
시행 직전 정상간 합의, 결단
트럼프, 중국과도 통화 예정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3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엑스(X·옛 트위터)에서 미국의 캐나다에 대한 관세가 최소 30일간 유예된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마약 문제를 담당하는 '펜타닐 차르' 임명 ▶국경 강화 계획에 13억 달러 투입 ▶국경에 마약 차단을 위한 인력 1만명 투입 등을 약속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뤼도 총리와의 대화에 대해 "잘 진행됐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하고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관세 부과를 유예한 이유로는 멕시코가 마약 및 불법 이주민을 단속하기 위해 국경 지역에 1만명의 군인을 파견하기로 했다는 점을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행정명령을 통해 캐나다와 멕시코엔 각 25%, 중국엔 10% 관세를 4일부터 부과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 관세와 관련해서도 시진핑 국가주석과 24시간 이내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는 관세 소식과 관세 유예 소식이 전해지면서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 600포인트 이상 급락했지만, 관세 유예가 발표된 후 빠르게 회복하며 낙폭을 122.75포인트까지 줄였다. 급락했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도 전날 9만1000달러대까지 떨어졌지만, 하루만에 10만 달러선을 다시 회복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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