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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생 아동에게 시민권 확대 법안 제출 예정"

 마크 밀러 이민부 장관이 오늘 해외에서 태어난 일부 아동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2009년, 보수당 정부는 법을 개정하여 해외에서 태어난 캐나다 부모가 캐나다에서 태어난 자녀에게만 시민권을 전달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이로 인해 1977년과 2009년의 시민권법 개정으로 해외에서 태어난 수천 명이 캐나다 시민권을 잃게 되었다.       이들 중 시민권을 잃은 사람들은 '잃어버린 캐나다인'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 온타리오 고등법원은 현재 시스템이 두 가지 계층의 캐나다인을 만들어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으며, 오타와에 문제를 해결할 기한을 올해 6월 19일까지로 정했다.       정부가 어떻게 사람들의 캐나다와의 유의미한 연결을 입증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마크 밀러 이민부 장관은 "이번 법안은 '잃어버린 캐나다인'들에게 다시 한 번 시민권을 부여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해외에서 태어난 캐나다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법안 제출로 인해 수많은 '잃어버린 캐나다인'들이 다시 캐나다 시민권을 가질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변화가 캐나다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특히 해외에서 태어난 많은 캐나다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것이다.       또한, 마크 밀러 이민부 장관은 "정부는 이번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캐나다는 모든 시민이 평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법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밴쿠버 중앙일보시민권 해외 시민권 확대 해외 출생 제출 예정

2024-05-23

“미국 출생 아시안 69%, 인종차별 주요 사회문제”

미국 출생 아시안 성인의 약 70%는 인종차별을 주요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영리 건강연구기관 카이저패밀리재단(KFF)이 지난해 6~8월 조사 후 26일 발표한 ‘인종차별과 건강: 미국 주요기관 기준으로 살펴본 인종차별과 신뢰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출생 아시안 성인 69%는 인종차별을 주요 사회 문제로 꼽았고, 외국 출생 아시안 성인은 49%만이 같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인종차별을 가장 중요한 문제(major problem)라고 인식하는 아시안은 56%였다. 아시안 민주당원의 70%도 같은 인식을 보였다. 아시안 공화당원은 44%만이 같은 응답을 했다.   아시안의 60%는 인종차별을 정치문제로 인식, 백인·흑인(각 56%)에 비해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또 아시안의 56%는 사법시스템에 인종차별 문제가 있다고 봤다.   교육 문제도 있다는 아시안은 44%로, 백인(45%)보다 소폭 낮고 흑인(40%)보다 높았다.   인종차별을 주요 정치문제로 응답한 아시안의 71%는 지난 몇 년간 복수의 인종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45%는 드물게 경험했다고 했다.   사법시스템에도 인종차별이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아시안의 64%는 복수의 차별을 겪었다고 답했고, 49%는 드물거나 전혀 없다고 했다.   교육의 영향이 있다고 답한 아시안 중 56%도 복수의 차별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36%는 드물거나 전혀 없다고 했다.   의료진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아시안 65세 이상의 시니어(85%)가 가장 높았다. 이어 백인·히스패닉이 각각 79%로 동률이고, 흑인이 74%로 뒤따랐다.   아시안 연령대별로는 시니어에 이어 50~64세(78%), 18~29세(74%), 30~49세(71%) 순이며, 남성(83%)이 여성(70%)보다 높다.   의료진에게 부당 대우를 받았다는 아시안 응답자는 57%로 전체 평균(52%) 보다 높다.   조사에는 아시안 693명, 흑인 1991명, 히스패닉 1775명, 백인 1725명, 아메리칸 인디언.알래스카 원주민 267명이 참여했다. (표본오차 ±2%포인트) 강민혜 기자미국 인종차별 인종차별 문제 출생 아시안 인종차별 주요

2024-02-26

[오픈 업] 배아는 인간인가?

며칠 전 공영방송인 NPR이 ‘냉동 배아(frozen embryo)’를 땅에 떨어뜨려 망가트린 피고에 대한 앨라배마주 고등법원의 판결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법원은 1872년 제정된 주 법에 따라 ‘배아’를 ‘사람’으로 간주했다. 따라서 배아를 파괴했으면  살인죄가 적용된다는 것이다.     의학계에서도 이견이 많은 ‘배아 vs 인간’ 엔티티가 법적인 제제를 받을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 덧붙여진 판결이다. 낙태의 권리, 즉 ‘프로 초이스’와 태아 보호 의무, ‘프로 라이프’가 대권 주자들의 표심 모으기 핵심 아이템 중의 하나로 도마에 올려진 상황에서 이번 판결은 커다란 불씨가 될 전망이다.   앨라배마 주법은 생명의 시작이 어디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이는 의학계에서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 그러니 이 딜레마를 해결해야 하는 곳에서는 윤리관, 종교관까지 충돌하며 쉽게 결론이 날 수 없게 된다. 전국적으로 적용되는 일률적인 해석을 기대하기는 더 어렵다. 의사가 많은 집안조차 어느 쪽도 과반을 점하지 못하는 50대 50 정도로 낙착되는 것이 바로 이 이슈다.     먼저 사건 내용을 들여다보면, 약 4년 전 어느 환자가 냉동 배아를 저장하는 ‘모빌 인퍼머리 메디컬 센터(Mobile Infirmary Medical Center)’ 회사에서 배아 여러 개를 꺼내 갔다. 그가 어떻게 출입이 엄격히 제한된 곳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그는 그만 배아가 들어 있는 시험관을 떨어트렸다. 당연히 시험관이 파손되면서 배아들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배아들이 ‘못 쓰게 되었다’라는 것은 미래의 생명체들이 죽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배아’를 그냥 몇 개의 세포라고 본다면, 못 쓰게 되었다고 크게 열을 낼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이 ‘배아’들이 생명이고, 미래의 인간으로 본다면 미래의 아이들이 살해당했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도대체, 배아(胚芽)란 무엇인가? 임신중절 수술 때 흔하게 거론되는 태아(胎兒)와는 무엇이 다른가? 배아의 ‘아’는 싹이라는 뜻으로, 어원은 나무 목(木)자이다. 태아의 ‘아’는 아이라는 뜻으로 어원은 물 수(水)이다. 사람의 경우, 배아는 난자와 정자가 접합한 후, 세포분열을 시작한 단계로써 임신 8주 이전의 상태를 말한다. 8주 이후에는 태아(胎兒)라고 부른다.   세상은 공평하지 못해 한쪽에서는 임신중절 수술을 하고, 다른 쪽에서는 불임 치료 방법으로 시험관아기를 낳고 있다. 불임 부부가 고아들의 부모가 되어주면 좋으련만, 진정한 나의 핏줄을 갖고 싶어서 시험관아기를 택한다는 테스티모니얼을 읽은 적이 있다.   시험관아기는 1978년 영국에서 최초로  태어났다. 한국은 그보다 7년 후인 1985년에 성공적으로 시험관아기를 출산했다. 시험관아기 만드는 과정을 IVF(In Vitro Fertilization)이라고 부르는데, 라틴어에서 온 것이다. 인 비트로(in vitro)는 인 비보(in vivo)의 상대적인 단어로, 몸 밖이라는 뜻이다. 즉 몸 밖의 수정을 말한다.   간단히 그 과정을 설명해 보면 몸 밖, 즉 자궁의 환경이 만들어진 시험관에서 임신 준비가 된 난소와 정자를 합성시켜 배아를 만든다. 실패를 예상해서, 여러 개의 배아를 만든다. 그중 건강한 몇 개를 자궁에 정착시킨다. 이 때문에 체외수정의 경우 쌍둥이가 많다. 이 과정에서 쓰이지 않은 배아들은 얼려서 보관하게 된다.   이런 배아를 냉동 보관하는 회사들이 있다. 첫 번째 시험관아기 출생에 성공한 후,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임신을 시도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비용도 만만치 않다.   때로는 임신을 원하는 부부에게 배아를 기증하는 경우도 있다. 생물학적으로 다른 여인의 몸을 빌려서 같은 혈통의 형제가 태어나는 경우이다. 또 이들은 사실 모두 같은 때에 만들어졌으니 쌍둥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이러한 생물학적 정보는 거의 모두 가려져 있고, 본인들은 알 길이 없다. 무슨 이유로든지, 우연히 DNA 테스트를 해서 알게 된다면 모를까 말이다.   혈통이 정말 중요한 것인가? 혈통을 강조하는 사회에 던져보는 정답이 없는 고민스러운 질문이다. 류 모니카. M.D. / 미국 종양방사선학 전문의·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오픈 업 배아 냉동 배아 시험관아기 출생 임신중절 수술

2024-02-25

뉴욕주 1997~2012년 출생 Z세대가 주역 되나

최근 뉴욕으로 이주한 10명 중 4명은 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싼 거주 비용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다양성과 커리어 발전 기회를 높게 평가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뉴욕을 가장 많이 떠나는 세대였다.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미네소타대학의 통합공공마이크로데이터시리즈(IPUMS) 주간 전입·전출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1~2022년 뉴욕으로 이주한 사람은 총 30만1500명이다.     이 중 44%가 1997~2012년 태어난 Z세대로 집계됐다. 1981~1996년 출생자인 밀레니얼 세대는 총 38.9%로 Z세대의 뒤를 이었다.   뉴욕 전입자 중 대부분이 미혼이었다. 전체 67.2%가 미혼이었고, 기혼자는 25.3%에 불과했다. 이외 별거(1.6%), 이혼(3.9%) 상태인 비율도 미미했다.   BI는 Z세대가 뉴욕의 다양성·대중교통·커리어 발전 기회를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커네티컷에서 뉴욕으로 이주한 에린 맥도웰은 “맨해튼에서 운전은 사치에 가깝고 외식비가 너무 비싸다”면서도 “모든 인종과 성별의 사람들이 다양성·평등을 위해 싸우는 장소에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바로 윗세대인 밀레니얼은 뉴욕을 떠나는 분위기다.     2021~2022년 전출 인구는 총 54만5600명이었는데 이중 36.3%가 밀레니얼로 가장 많았다. 이어 Z세대(29.5%), X세대(15.9%), 베이비부머(14.7%) 순이었다.   BI는 비싼 집값을 피해 뉴저지 저지시티 등으로 이주하는 인구가 많다고 분석했다. 실제 뉴욕을 떠난 사람들의 33% 이상이 새로 이주한 지역에서 주택을 소유했다.   비교적 낮은 소득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뉴욕주 전출자의 평균 임금은 4만9000달러였는데, 뉴욕시 평균 임금인 5만7390달러보다 약 8000달러 모자랐다. 다만 전국 평균 임금(4만6000달러)은 웃돌았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뉴욕주 출생 뉴욕주 전출자 뉴욕 전입자 최근 뉴욕

2024-01-21

2년새 70만명 가주 떠났다…출생·사망 포함 50만명 감소

지난 2년간 주민 70만 명 이상이 캘리포니아를 떠나면서 가주 전체 인구는 50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는 센서스 통계를 바탕으로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가주 인구는 약 50만9000명 줄었다고 15일 보도했다.   가주보다 인구가 더 많이 감소한 주는 뉴욕으로 52만4000여명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가주의 50만명 인구 감소는 타주로 이주, 출생과 사망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출생과 사망을 제외하고, 오직 가주로 유입되거나 타주로 유출된 인구의 격차만을 조사한 결과, 69만9900명 감소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감소 규모가 가주보다 큰 뉴욕도 순유출 인구는 55만6900명으로 가주보다 적었다.   전문가들은 주거비 상승과 길어지는 통근시간, 범죄 증가와 환경 오염 등이 탈가주의 원인이라고 짚었다.   UCLA 폴 옹 도시계획 디렉터는 “LA카운티에서만 지난해 약 16만 명이 타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집값과 물가가 싼 타주로의 이사가 팬데믹 동안 급증했다”고 전했다.   실제 가주민의 대거 이동으로 텍사스와 플로리다 인구는 같은 기간 각각 88만400명과 70만7000명 늘었다.   한편 지난주 스펜서 콕스 유타 주지사는 이주해 오는 가주 주민들을 ‘난민’으로 지칭하며 유타주로 오지 말아줄 것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해 논란을 빚었다.   콕스 주지사는 타주에서 오는 이주민 증가로 물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는데 센서스는 최근 10년간 가장 인구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주가 유타라고 전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출생 사망 인구 감소 타주로 이주 이주민 증가

2023-02-15

“내 출생 스토리 자체가 소설”

  “저의 출생과 입양 자체가 소설 같아서 소설가의 길을 자연스럽게 가게 됐어요.”     앨리스 스티븐스(Alice Stephens·55·김숙)는 67년 의정부에서 태어나 다음 해 미국 필라델피아로 입양됐다. 기록과 사진 자료에 따르면 친부는 라틴계 미군(로만 이슬라스, 당시 25세)이었고, 어머니의 성명은 김옥자(당시 35세 추정)씨였다.     그는 “서류에 따르면 두 분이 13개월 동안 관계를 유지하셨던 것으로 보이고 어머니는 이전에 결혼한 경력이 있는데 이혼을 하셨고, 아버지는 저의 존재를 모른 상태에서 미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80~90년대 오리건주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그는 “당시에는 입양 자체가 흔하지 않았고 제가 혼혈이라는 것 때문에 더 많은 정보나 네트워크를 갖지 못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더 늦출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소설가인 그는 최근 ‘유명한 입양인(Famous Adopted People)’이란 제목의 소설을 세상에 내놓았다.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인 입양인들의 자신만의 모습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그는 친부가 최근 DNA 검사를 통해 남가주 출신이며 남은 가족들이 여전히 남가주에 살고 있음을 확인했다. 친부는 독일, 일본 등에서 파병군인으로 근무하고 남가주에 다시 정착해 지내다 최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친모인 어머니의 성명 ‘김옥자’는 명확하지 않다. 의정부 부대 인근에 남아있는 정확한 서류나 그를 알고 있던 지인을 아직 찾지 못한 상태라 더욱 미궁 속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머니가 지어준 이름으로 알고 있는 ‘김숙’도 사실상 어머니와 관계없이 입양 기관에서 지어준 이름일 수 있어서 추적은 더더욱 어려운 상태다.       스티븐스는 “저를 매우 사랑해서 내린 어려운 결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저 어머니께 사랑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을 뿐”이라고 전했다.     장성한 두 자녀의 어머니인 스티븐스는 인터뷰를 위해 남편과 함께 찾은 본지 스튜디오에서 “보다 많은 입양인들이 룩킹포맘 투게더에 합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앨리스 스티븐스의 영상은 아래 미주중앙일보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룩킹포맘 투게더’는 미주중앙일보와 한국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권리보장원이 공동 제작하고 있으며 ‘농심 아메리카’가 후원한다.    최인성 기자미국 스토리 출생 스토리 한인 입양인들 친모인 어머니

2022-08-22

[열린 광장]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능력

 겨울이 되면 우리는 봄을 기다린다.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 어찌 봄 뿐일까. 코로나가 가져온  어두운 기운을 쫓아낼 희망의 전령도 같이 기다린다.   실패했다고 생각되는 지점에서 새롭게 시작한 일이 큰 성공이 되는 경우도 있다. 스티브 잡스가 대표적이다. 그는 디지털 혁명을 통해 인류의 삶을 크게 변화시켰다.   2005년 6월 그는 스탠퍼드 대학의 졸업식에서 그의 출생, 성공과 좌절 등에 관해 짧지만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   대학원생으로 미혼모였던 스티브 잡스의 생모는 그를 입양하기로 결심한다. 우여곡절 끝에 양부모에게 입양됐는데 그들은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사람이었다. 생모는 강력하게 요청해서 아들을 꼭 대학에 보내주기로 약속 받고 입양동의서에 서명했다. 스티브는 17세에 칼리지에 입학했다. 양부모의 평생 모은 돈이 학비로 다 사용되는 것을 보고 6개월 뒤 자퇴하기로 결심한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컸지만 18개월을 더 캠퍼스에 머물며 듣고 싶은 과목을 청강했다. 기숙사 친구 방의 바닥에서 잠자고, 음식을 사 먹기 위해 5센트짜리 빈 캔을 모았다. 그때 청강한 과목 중에 서체학이 있었다. 당시 리드 칼리지는 미국에서 가장 우수한 서체학 강좌를 가지고 있었다. 이 공부가 미래에 어떤 도움이 될지 전혀 몰랐지만 그는 자신의 의지, 직관, 선택을 믿었다.   20세에 양아버지의 차고에서 친구와 애플을 시작하고 9년 뒤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매킨토시를 만들 때 그때 배운 서체학이 사용됐다.     애플에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그는 30세에 애플에서 쫓겨나게 된다. 세상이 끝나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지금까지 이뤄 온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됐다고 생각했다. 몇 달간의 방황 끝에 자신 속에 아직도 자기 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음을 깨닫고 다시 일을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영화사 픽사와 넥스트를 설립하고 5년 동안 열심히 일했다. 애플에서는 성공에 대한 중압감 때문에 할 수 없었던 일을 아무 부담 없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연구하고 개발에 몰두할 수 있었다.     그때 설립한 애니메이션 영화사는 지금 세계 최고가 되어 있다. 어려움을 겪던 애플로 다시 돌아간 그는 그때 만든 혁신기술로 애플을 재도약시키는데 성공한다. 그는 일생에서 겪었던 가장 어려운 역경과 시련을 극복하고, 가장 위대한 성취의 기회로 활용한 것이다.   우리에게 일생에서 겨울이 있다면 지금일 것이다. 코로나처럼 우리가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를 일깨워 준 것은 일찍이 없었다. 그동안 이룩했다고 자랑스러워했던 모든 것들이 일순간에 사라지는 경험도 했다. 백신접종 문제로 첨예하게 의견이 대립돼 서로 비난하는 아픈 경험도 했다. 아직도 언제 더 무서운 변이가 나타날지 몰라 무거운 마음이다.     하지만 우리는 미래를 생각하고 믿어야 한다. 우리는 역경과 시련을 벗어나려 끊임없이 노력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큰 어려움이라도 극복되지 않는 것은 없다. 겨울이 지나면 다시 일상이 회복되는 봄이 올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하다. 그때 지금 한 일이 자양분이 되어 앞으로의 우리 삶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현명하게 겨울을 보내며 멀리 내다보고 더 큰 마음으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지금 겪는 시련 때문에 새로 시작한 일이 우리 일생을 바꾸는 경험을 꼭 스티브 잡스만 하라는 법은 없다.  최성규 / 베스트영어훈련원장열린 광장 위기 기회 출생 성공 서체학 강좌 애니메이션 영화사

2022-02-16

뉴욕·뉴저지 출생, 전국 평균보다 더 오래 산다

뉴욕과 뉴저지에서 태어난 사람이 전국 평균보다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보건통계센터(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cs)는 10일 미 전역 9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전국 주별 출생자 기대수명(life expectancy)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뉴욕과 뉴저지를 포함한 북동부, 그리고 서부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다른 지역 출생자보다 기대수명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 출생자의 평균 기대수명은 80.7세로 하와이(80.9세)와 캘리포니아(80.9세)에 이어서 전국 3위로 나타났다. 이어서 미네소타(80.4세), 매사추세츠(80.4세), 커네티컷(80.3세), 뉴저지(80.1세), 워싱턴(80.0세)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미 전역 평균 기대수명 78.8세보다 긴 것이다.     반면, 웨스트버니지아와 미시시피의 경우 평균 기대수명이 75세 미만이고, 루이지애나, 오클라호마, 아칸소, 테네시, 켄터키 등은 75~76세 내외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모든 주에서 공통적으로 여성의 기대수명이 남성보다 길었다. 전국적으로는 여성 81.4세, 남성 76.3세, 뉴욕과 뉴저지에서는 각각 여성과 남성이 83.1세와 78.2세, 82.5세와 77.6세로 남녀간 평균 기대수명 차이는 5년 정도였다.     하지만 미국인 전체의 평균 수명은 정체되거나 오히려 짧아지기 시작했는데, 전국 14개 주에서 2018~2019년 사이에 기대수명이 감소했다.     이 조사는 2019년 자료에 따른 것으로 팬데믹 이전이다. 전문가들은 기대수명 감소의 요인을 약물남용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뉴저지 뉴욕 출생자 기대수명 뉴욕주 출생자 뉴저지 출생

2022-02-11

작년 중국 출생률 건국이래 최저…출생인구 1961년 이래 최소(종합2보)

고침내용 : [중국 정부 당국자 발언 등 추가]작년 중국 출생률 건국이래 최저…출생인구 1961년 이래 최소(종합2보) 출생인구 1천62만명…5년 전보다 821만명 급감 전체인구 48만명 증가…정부 "당분간 14억명대 유지 전망"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13.5%(2020년)→14.2%(2021년) 급등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지난해 중국의 출생 인구가 1961년 이래 가장 작았다. 출생률(인구 1천명 당 태어나는 출생아 수)은 건국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인구대국 중국에서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작년 출생 인구가 1천62만명, 사망인구가 1천14만명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인구가 48만명 증가해 인구 감소 '원년'이 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은 빗나갔다. 작년 말 기준 중국 인구는 14억1천260만명으로 파악됐다. 여기엔 홍콩, 마카오, 대만 인구와 본토 내 외국인은 포함되지 않는다. ◇ 출생인구, 1961년 이후 최소…5년 전의 56% 수준 작년 출생 인구는 대기근 시기인 1961년(949만명 출생) 이후 최소였던 2020년의 1천200만명에서 11.5% 더 떨어졌다. 이로써 출생 인구가 2017년부터 5년 연속 감소했다. 중국의 출생 인구는 1천883만명(2016년) → 1천765만명(2017년) → 1천523만명(2018년) → 1천465만명(2019년) → 1천200만명(2020년) 등으로떨어졌다. 지난해 출생 인구는 5년 전의 56% 수준에 불과하다. 5년 새 821만명이 급감한 것이다. 작년 중국의 출생률은 0.752%(1천명당 7.52명), 사망률은 0.718%(1천명 당 7.18명)로 인구 자연 증가율은 0.034%를 나타냈다. AFP 통신은 작년 중국의 출생률 0.752%는 중국 정부 연감에 출생률이 처음 적시된 1978년 이래 최저치인 동시에, 1949년 신 중국(중화인민공화국) 창립 이후 최저치라고 보도했다. 또 인구 자연 증가율 0.034%는 작년 5월 중국이 10년에 한번 실시하는 인구 총조사(2020년 인구 총조사)에서 발표한 연평균 증가율(0.53%)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0.034%의 인구 자연 증가율이 중국의 대기근을 촉발한 대약진운동이 한창이던 1960년 이래 최저치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수치에 비춰 중국은 급속한 고령화 및 인구 감소 우려를 떨칠 수 없게 됐다.   ◇ 中정부 "보편적 현상에 코로나 등 겹쳐" 중국 정부는 가임기 여성의 감소, 만혼화 등 전반적인 경향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결혼과 출산 연기가 작년 출생 인구 감소의 직접적 원인으로 분석했다. 닝지저 국가통계국 국장은 17일 "출생 인구 감소는 여러 원인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준 결과"라며 "인구 증가가 완만해지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 특별히 산업화와 도시화 발전이 일정한 시기에 도달한 데 따른 객관적 상황이며, 고령화와 저출산 또한 선진국과 일부 신흥경제 단위에서 보편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라고 평가했다. 닝 국장은 "2021년 출생 인구가 전년 대비 감소한 주된 이유는 가임 연령대 여성수의 감소"라며 "2021년 15∼49세 가임 연령대 여성이 전년 대비 약 500만명 줄어들었고, 그 중 21∼35세는 약 300만명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 "출산과 양육 관념 변화, 결혼 및 육아 연령이 높아지는 경향, 출산과 양육에 대한 젊은이들의 의욕 하락, 코로나19가 일정 정도 젊은이들의 출산 및 육아 계획을 늦춘 점 등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더해 도시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젊은 부부가 대도시의 높은 집세와 물가를 감당하기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도 출생률 저하의 원인 중 하나일 수 있어 보인다. 관심은 작년 5월 도입한 3자녀 정책의 결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내년 통계(2022년 기준)에 출생률과 출생 인구의 반등이 이뤄질지 여부에 쏠린다. 중국은 인구 급증을 막기 위해 1978년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도입했지만 출생률 저하가 가팔라지자 뒤늦게 2016년 '2자녀 정책'을 전면 시행했고, 그로부터 5년 만인 작년 5월 공산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에서 세자녀 정책 도입을 발표했다. 도입 시기를 감안할 때 이번 통계에는 3자녀 정책의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각종 지원책 등 제도가 어느 정도 정착할 올해 출생자 수 감소세를 꺾을 수 있을지가 향후 중국의 인구 정책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中정부 "당분간 14억명대 유지"…고령화 문제 닝지저 국장은 "우리나라 인구가 미래 일정기간 14억명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며 "가임연령 여성이 3억명 이상으로 비교적 많은 상황에서 매년 1천만명 이상의 출생 규모를 유지하면 전체 인구는 일정 수준의 증가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구는 2016년 13억8천271만명, 2017년 13억9천8만명, 2018년 13억9천538만명, 2019년 14억5만명, 2020년 14억1천212만명으로 증가 추세는 유지하고 있다. 닝 국장은 또 '3자녀 정책'이 점점 효과를 낼 것이며, 의료 및 생활 수준 향상에 따른 기대수명 증가로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계속 하회하고 있는데 이 역시 전체 인구 증가 추세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닝 국장이 언급한 의료 및 생활 수준 향상에 따른 고령화는 중국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 대응해야할 도전이기도 하다. 작년 중국에서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8.9%(2억6천736만명), 65세 이상 인구가 14.2%(2억56만명)를 각각 차지했다. 이 같은 비중은 전년과 비교해 60세 이상은 0.2%포인트, 65세 이상은 0.7%포인트 각각 상승한 것이다. 도시와 농촌 인구 구성의 경우 작년말 도시 상주인구는 9억1천425명으로 1년 전보다 1천205만명 증가한 반면 농촌 상주인구는 4억9천835명으로 1천157만명 감소했다. 도시 인구가 전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시화율)은 64.72%로 전년보다 0.83%포인트 높아지면서 도시 편중 현상은 가속화했다. 인구가 줄어드는 농촌의 생활수준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는 '공동부유'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 내 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숙제이기도 하다. 한편 전체 인구 중 남성이 7억2천311만명, 여성이 6억8천949만 명으로, 여성 100명 당 남성 104.88명 비율인 것으로 파악됐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중국 건국이래 작년 출생률 출생 인구 인구 감소

2022-01-17

뉴욕시, 출생은 줄고 사망은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뉴욕시를 덮쳤던 2020년 1년 동안 새롭게 태어난 신생아는 감소하고, 반대로 세상을 떠난 사망자는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보건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년 동안 뉴욕시 5개보로 전체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10만2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2019년에 비해 9.1%가 줄어든 것이다. 10명 중 1명 가까운 신생아가 적게 태어난 셈이다.   반면에 1년 동안 세상을 떠난 사망자는 8만2143명으로, 이는 2019년과 비교해 무려 51%가 늘었다. 2019년에는 1000명 당 6.5명 사망했지만 2020년에는 1000명 당 9.9명 사망.     특히 사망자수는 2020년 전반기에 집중돼 있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던 5월의 경우에는 단 한달 동안 2만417명이 사망했다. 이들 사망자 수는 고령과 질병 등으로 인한 자연사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     이번 통계에 나온 2020년 출생자 수는 뉴욕시가 기록을 작성하기 시작한 뒤 가장 낮은 수치고, 사망자 수는 살인사건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던 1980년대 초 이후 최대치다.     한편 이번 통계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망자 수 증가에 대해서는 팬데믹으로 인한 영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출생자 수 감소에 대해서는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요크칼리지 전염병학 전문가인 제니퍼 브라이트 교수는 “젊은 부부들이 코로나19가 발생했다고 해서 임신하기를 꺼려했다고 속단할 수 없다”며 “그러나 팬데믹이 확산됐을 때 적지 않은 주민들이 시 외곽 지역으로 이주했기 때문에 뉴욕시 외 지역에서의 출산이 출생자 수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은 높다”고 밝혔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출생 사망 이들 사망자 뉴욕시 출생 뉴욕시 보건국

202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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