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출생은 줄고 사망은 늘었다
2020년 코로나19 충격으로 격차 확대
출생은 9.4% 감소, 사망은 51% 증가
뉴욕시 보건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년 동안 뉴욕시 5개보로 전체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10만2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2019년에 비해 9.1%가 줄어든 것이다. 10명 중 1명 가까운 신생아가 적게 태어난 셈이다.
반면에 1년 동안 세상을 떠난 사망자는 8만2143명으로, 이는 2019년과 비교해 무려 51%가 늘었다. 2019년에는 1000명 당 6.5명 사망했지만 2020년에는 1000명 당 9.9명 사망.
특히 사망자수는 2020년 전반기에 집중돼 있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던 5월의 경우에는 단 한달 동안 2만417명이 사망했다. 이들 사망자 수는 고령과 질병 등으로 인한 자연사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
이번 통계에 나온 2020년 출생자 수는 뉴욕시가 기록을 작성하기 시작한 뒤 가장 낮은 수치고, 사망자 수는 살인사건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던 1980년대 초 이후 최대치다.
한편 이번 통계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망자 수 증가에 대해서는 팬데믹으로 인한 영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지만, 출생자 수 감소에 대해서는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요크칼리지 전염병학 전문가인 제니퍼 브라이트 교수는 “젊은 부부들이 코로나19가 발생했다고 해서 임신하기를 꺼려했다고 속단할 수 없다”며 “그러나 팬데믹이 확산됐을 때 적지 않은 주민들이 시 외곽 지역으로 이주했기 때문에 뉴욕시 외 지역에서의 출산이 출생자 수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은 높다”고 밝혔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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