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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산넘고 물건너…마침내 만난 황금빛 바위산

자이언캐년과 브라이스캐년이 속해 있는 유타 남부지역은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관광 명소다.   브라이스캐년에서 서쪽으로 약 한 시간 운전거리에 에스칼란테 내셔널 모뉴먼트가 있다. 이곳은 야생의 협곡과 붉은 바위산들이 펼쳐져 있어 오지 탐험 마니아들의 메카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홀 인 더 록 (Hole in the Rock)’ 도로를 들어가면서 여러 개의 캐년과 물줄기를 따라 신기한 지형들이 나타난다. 그 가운데 하나인 황금 대성당은 하늘을 덮는 거대한 붉은 바위산 천장에 거대한 구멍들이 뚫려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벅차오르게 한다.   가는 길은 쉽지 않다. 왕복 약 10마일 정도 등반해야 하는데 강물을 여러 번 건너야하고 길 찾기도 어렵다.   먼저 홀 인 더 록 도로를 따라 17마일을 운전하고 이집트 로드를 만나 9마일 더 들어간다. 마지막은 길이 좋지않아 바닥이 높은 사륜구동 차량이 필요하다.   등산로 시작점에서 돌무더기 표식을 따라 내려가면 윌더네스 사인이 나오고 두 갈래로 길이 나누어진다.   왼편의 넓은 모랫길이 완만하고 걷기에 좋다. 오른편의 길은 약간 험한 바위길을 지나며 길이 희미하다. 어드벤처를 즐긴다면 오른편으로 가서 왼편으로 돌아나와 보자. 주황색 돔과 협곡을 지나가면서, 멀리 보이는 산들이 넓게 펼쳐진 파노라마가 매우 인상적이다.   출발점에서 약 1시간 30분 내려가면 에스칼란테 강에 도착한다. 여기서는 강을 몇 차례 건너가면서 트레일을 따라가는 방법과 아예 강줄기를 따라가는 방법이 있다. 어느 쪽이든 물에 젖게 되는데 계절과 기상 조건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 겨울과 봄에는 수위가 허벅지까지 깊고 물살도 상당히 거세다.   물속에서 신을 신발을 별도로 준비하면 좋다. 하지만 마땅한 신발이 없다면 맨발보다는 등산화를 신고 강을 건너는 것이 더 안전하다.   여름과 가을에는 강물이 깊지않아 강을 따라가면 시원하기도 하고 어렵지않게 골든 캐시더랄이 시작되는 니온캐년(Neon Canyon)에 도착할 수 있다.   니온캐년에서 거대한 암벽을 따라 3/4 마일을 더 올라가면 황금 대성전 골든 캐시더랄에 도착한다. 황금 대성당은 말 그대로 바위산이 햇볕을 받아 온통 황금빛으로 빛난다.     천장에 거대한 구멍이 나있는데 암벽 장비와 로프를 이용해 이곳을 통해 내려오는 사람들도 있다.   황금 대성당까지의 하이킹은 생각보다 힘들다. SNS에 나오는 등산로 소개를 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기술되어 있지만 쉽게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길이 분명치않고 여러 갈래로 흩어지므로 계속 길을 찾아야 하고 강을 건너고 깊은 모래밭을 지나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파른 바위언덕을 올라야하는데 체력에 부담이 크다.   어느 야외활동이든지 날씨가 주요한 변수이다. 이곳을 찾아가기에 좋은 계절은 봄과 가을이다. 6월에서 8월까지의 여름철에는 매우 뜨거우며 쉴만한 그늘이 많지않아 더위로 많은 고생을 한다.   겨울철 우기에는 에스칼란테 강물이 불어날 경우 건너기가 어려울 수 있고 들어가는 길이 훼손될 수 있으니 미리 기상을 확인하도록 한다.   이곳은 전화나 인터넷 연결이 안 되는 외진 곳이며 등반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않다. 비상의 사태에 대비하여 충분한 물과 음식을 준비하고 입구의 방명록에 꼭 이름과 비상 연락처를 적도록 한다.   유타의 많은 장소들이 지도만으로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곳이 많다. 요즘은 많은 등산인들이 GPS로 실시간 위치가 확인되는 스마트폰 앱을 사용한다. 앱을 통해 지도를 미리 다운받아 본인의 위치를 항시 확인하면 큰 도움이 된다.   오지에 위치해 있고 어려운 길을 만나지만 황금 대성당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미국서부의 대자연을 가슴에 담아보는 경험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는다.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바위산 황금빛 황금빛 바위산 바위산 천장 황금 대성당

2024-02-22

[부동산 투자] 주택 천장의 팝콘실링

가을이 남긴 발밑의 부스럭거리는 마른 낙엽들과 겨울비가 사람들의 외투 깃을 여미며 발길은 따스함이 전해지는 집을 찾는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수요와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높은 이자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특정 지역을 제외한 외곽지역에서는 여전히 복수 오퍼가 들어올 만큼 핫하다.   현재 또는 앞으로 집 장만 계획이 있으신 분 중에, 집을 보다 보면 천장이 매끄러운 상태에서 페인트가 되어있지 않고, 마치 시멘트를 흩뿌려 놓은 것처럼 작은 알갱이들로 올록볼록한 천장이 있다. 이는 하얀 페인트 위에 팝콘을 뿌려놓은 것처럼 보이는 ‘팝콘실링(Popcorn Ceiling)’이다.     팝콘실링은 20세기 중반에 주택 건설에 널리 사용된 특이한 디자인이다. 이러한 형태의 천장은 주로 1950년대부터 1980년대 초까지 사용되었다. 팝콘실링의 장점은 표면의 불규칙성으로 소리를 흡수하고 분산시키는 효과를 가져 음향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주택 건설 시 시공 중 발생한 작은 결함이나 불규칙성을 가려 시각적으로 만족스러운 표면을 연출한다.     팝콘실링의 단점은 과거의 유행으로 현대의 트렌드와는 거리가 멀다. 또한 표면이 먼지와 더불어 쌓이면서 청소와 유지보수가 어려울 수 있다. 특히 팝콘실링은 과거에 사용된 재료 중에서 석면이 포함된 경우가 있다. 석면은 호흡기 질환 및 유발 가능성이 있는 치명적인 성분으로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다. 따라서 팝콘실링의 재료에 대한 확인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팝콘실링은 쉽게 제거할 수 있을까? 팝콘실링 제거는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여러 시공업체로부터 견적을 받고 각 업체의 서비스와 가격을 비교하여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선택한 업체가 필요한 자격을 가졌는지 확인하며 라이선스, 보험 그리고 과거 고객들의 평가를 검토하여 신뢰성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작업이 복잡한 것을 고려하여 경험이 풍부한 전문업체를 선택해야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을 마칠 수 있다. 제거 작업 전에 시공자들은 안전 마스크, 고글, 작업복을 착용하고, 작업 영역 주변을 비닐 시트로 덮어서 다른 공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시켜야 한다.   작업절차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우선 팝콘실링 표면에 물을 뿌리고 제거 도구를 사용하여 부착된 텍스처를 떼어내야 한다. 이후 천장 평탄화 작업과 청소를 통해 남아있는 먼지와 잔여물을 제거한다. 필요하다면 원하는 표면에 추가 작업으로 마무리한다. 작업 비용은 제거해야 할 면적에 따라 결정된다. 큰 면적은 더 많은 노동과 재료가 필요하므로 비용이 높아질 것이다. 특히 석면이 포함되어 있는지도 비용에 영향이 있다. 석면이 발견되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며, 이로 인해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천장이 팝콘실링인 집이라고 해서 무조건 인체에 해로운 것은 아니다. 일부러 긁거나 후벼 파지 않는 상태에선 생활하는 데 무리는 없다. 하지만 집이 마음에 무척 들지만, 단 하나 팝콘실링이 마음에 걸린다면, 제거 시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의: (213)254-7718   캐티 리 / 드림부동산부동산 투자 팝콘실링 주택 팝콘실링 표면 팝콘실링 제거 주택 천장

2023-11-22

연봉 7만달러로 주택 마련 ‘거의 불가능’

평균 소득으로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 아톰데이터 솔루션스가 지난 3분기 국내 575개 카운티의 주택 시장을 조사한 결과 주택 매물의 99%가 일반적인 근로자들의 평균 연간 소득인 7만1214달러로는 감당할 수가 없었다. 특히 LA는 그중에서도 가장 힘든 지역으로 꼽혔다. 이외 샌디에이고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 역시 주택 구입 여건이 최악인 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톰 측은 모기지, 주택보험, 재산세 등 종합적인 주택 구매비용이 소득의 28%를 초과하는 경우를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형편이 되지 않는 인구로 봤다.   전문가들은 다수의 주택 구매자들의 구매 여건이 확보되지 않는 이유는 높은 모기지 이자율과 적은 주택 공급 탓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7%를 웃도는 이자율은 주택을 구매할 때 이전 대비 매달 수백 달러를 내는 셈이라 부담이 크다고 덧붙였다.   국책모기지기관 프레디맥이 집계한 이자율을 보면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지난달 28일 기준 7.31%다. 올해 초 약 6.48%였던 것과 비교해도 83베이시스포인트(Basis Point 1bp=0.01%포인트)나 높다.   기존 주택소유주들은 3% 선의 비교적 좋은 이자율에 묶여 있는데 현재 모기지 이자율은 이보다 2배 이상 높아서 이사를 꺼리고 있다. 이로 인해서 집을 내놓지 않으면서 주택 공급난이 심화하고 있다. 매물 품귀 현상으로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주택 구입 여건을 최악인 상황이다.     레드핀의 대릴 페어웨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주택 시장에 그나마 공급되는 매물은 결혼, 출산, 이직 등의 이유”라며 “공급이 급감하면서 부족한 매물 탓에 주택 매입 경쟁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의 주택 중간가격은 40만71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9%나 되레 더 뛰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주택을 구매하는 데 필요한 현금이 부족한 첫 주택 구매자 및 밀레니얼 세대 주택 구매자들에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주택을 소유하고 있거나 저축금이 충분한 기존 주택 구매자들은 최근 주택 시장의 경제적 부담을 완충할 여유 자금이 있지만 처음 주택을 구매하거나 젊은 층은 특히 비싼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주택 건설 스타트업 뉴홈스메이트의 댄 나코브스키 공동 창립자는 “이자율이 상승하면서 경제적 여건이 빠듯한 첫 주택구매자들은 내 집 마련의 꿈에서 멀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천장 집값 주택 구매자들 모기지 주택보험 주택 구매비용

2023-10-01

[우리말 바루기] ‘천장’과 ‘천정’의 차이

다음 중 바른 표기가 아닌 것은?   ㉠ 천장 ㉡ 천정 ㉢ 천정부지   ‘유리천장’이란 용어를 종종 볼 수 있다. 남녀가 동등한 기회를 부여받는 것 같지만 사실은 보이지 않는 벽이 가로막고 있는 것처럼 여성의 지위 상승이 어려운 현실을 이르는 말이다.   그런데 어떤 곳에선 ‘유리천장’ 대신 ‘유리천정’이란 표현도 나온다. 그렇다면 ‘천장’ ‘천정’은 같이 써도 되는 말일까?   지붕의 안쪽 또는 그 구조물을 뜻하는 말로 우리는 원래 ‘천장(天障)’이란 낱말을 사용해 왔다. 하늘을 가로막는 것이란 개념이다. 그러나 일본은 ‘천정(天井, てんじよう)’이란 말을 써 왔다. 천장의 틀이 우물 정(井)자 모양을 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천정’이란 말이 들어와 ‘천장’과 함께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은 더욱 널리 쓰이고 있는 ‘천장’을 표준어로 삼고 있다. 따라서 ‘천정’은 표준어가 아니다. 그러므로 ‘유리천정’도 ‘유리천장’이라고 해야 한다.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다. 문제는 ‘㉢천정부지’다. ‘천장’이 표준어이므로 당연히 ‘천장부지’로 표기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천정부지(天井不知)’는 굳어진 말이라고 해서 그대로 표준어로 인정했다. 문제의 정답은 ‘㉡천정’이다.우리말 바루기 천장 천정 지위 상승

2023-06-15

천장 뚫은 K-베이커리 빵값

#. LA한인타운에서 뚜레쥬르에 빵을 사러 들어간 김하정(39)씨. 아이가 좋아하는 빵 몇 개와 식빵을 골라 계산하다 깜짝 놀랐다. 빵 5개 가격은 총 23달러. 마켓에서 최대한 세일 품목을 골라 알뜰장을 봤지만, 빵에 쌀 한 포대 값을 지출했다.   #. 아이 생일에 블루베리 쉬폰 케이크를 사러 파리바게뜨를 들린 정준하(37)씨. 24~35달러였던 케이크 가격은 팬데믹을 거치며 가장 싼게 35달러가 됐다. 10달러 이상 오른 것이다. 정 씨는 고민하다 동네 베이커리에서 케이크를 샀다.     2년째 이어지는 고물가로 각종 식품 가격이 전방위로 오른 가운데 한국 베이커리의 빵 가격도 천장을 뚫을 기세다.     미주지역에 진출한 대표적인 K-베이커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흑자를 경신하고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지만 동시에 빵 가격도 천정부지로 솟고 있다.     본지가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베이커리 제품 10개 가격을 한국과 비교한 결과 대부분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이 즐겨찾는 단팥빵, 소보루 등 빵 가격은 2.75~3.25달러, 페이스트리 4~5달러, 식빵 6~7달러, 롤케이크 20~22달러, 케이크 소형 사이즈 35~40달러, 중형 사이즈는 40달러가 훌쩍 넘는다. 표 참조   식빵의 경우 한국에서 3300원(약 2.5달러) 정도지만 미주지역에서는 4.75~6달러에 판매되고 있어 최대한 2배를 더 지불해야 한국 베이커리의 식빵을 먹을 수 있다.     부담 없이 사 먹던 단팥빵도 한국에서 1700원(1.3달러)이지만 미주지역에서는 3.25달러에 판매 중으로 3배가 비싸다.     가장 가격 차가 큰 상품은 롤케이크와 케이크다. 파리바게뜨 실키롤 케이크는 한국에서 1만3000원(9.8달러)이지만 미주지역에서 20.39달러에, 뚜레쥬르 롤케이크도 1만3000원(9.8달러)이지만 현재 20.95달러에 판매돼 가격 차가 2배 이상 난다.     케이크는 뚜레쥬르와 파리바게뜨 우유 생크림 케이크 경우 3만3000원(25달러) 정도지만 미주지역 매장에서 비슷한 케이크를 사려면 37달러 이상이다.     파리바게뜨에서 만난 이주영 씨는 “한국 베이커리 빵 가격이 한인들이 구매 가능한 가격 상한선을 뚫은 지 오래다”며 “팬데믹 이후 빵 가격이 너무 올랐다. 생일 케이크 사기도 주저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미주지역에서 빵 가격이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한국에서도 다시 빵 값이 들썩이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오는 8일부터 빵, 케이크 등 자사 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을 인상한다고 4일 밝혔다. 가격 인상 대상은 50여종으로 인상률은 평균 7.3%다.     SPC그룹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지난 2월 식빵, 케이크 등 일부 제품 가격 인상을 이미 단행했다. 파리바게뜨는 ‘후레쉬식빵’, ‘치즈 소시지 페이스트리’, ‘고구마 반생 크림 케이크’ 등 95개 품목 판매가를 평균 6.6% 상향 조정했다.     현재 6개국에 진출한 CJ푸드빌은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직접 운영 국가에서 모두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미국법인은 2018년 해외법인 중 처음으로 흑자를 낸 후 5년 연속 흑자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미국에 진출한 뚜레쥬르는 현재 9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점포당 하루 매출이 약 20%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고객은 “빵 한 개에 5달러에 육박하는 가격에 K-베이커리를 응원하는 마음도 사라지고 있다”며 “한국에서의 가격 인상 단행이 미주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제품 이름만 같을 뿐 크기나 내용물이 다를 수 있고 제조원가나 인건비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글·사진=이은영 기자베이커리 천장 뚜레쥬르 롤케이크 한국 베이커리 베이커리 제품

2023-04-05

천장 뚫은 채소값…상추 한 단 4.99불

#LA 한인마켓에 삼겹살에 곁들인 상추를 사러 간 정소미(43세)씨는 계산대에서 깜짝 놀랐다. 봉지에 2개를 담았는데 홍상추 한단이 4.99달러였다. 지난주 2.99달러라서 구입을 망설였는데 일주일 사이 2달러나 더 오른 것이다.     #김설아(37세)씨는 채식 식단을 위해 자주 사는 컬리플라워와 양상추 가격 급등으로 구매 비용이 10달러를 훌쩍 넘자 가격이 저렴한 채소로 레시피를 바꿨다. 채식으로 체중을 감량하려 했는데 돈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번 주 상추 가격이 천장을 뚫었다. 한 단에 최고 4.99달러, 유기농은 5.99달러다. 파 한 단에 1달러 가까이 오르면서 파운드당 6달러인 삼겹살 한 점에 파채 올린 금상추쌈을 가격으로 환산하면 차마 입에 넣기 힘든 수준이다.     주류 마켓에 비해 비교적 저렴했던 LA 한인마켓의 채소 가격 상승 기세는 무서울 정도다.     지난 몇 주 동안 청상추·홍상추 한 단 가격은 2.99달러로 2단에 99센트였던 것과 비교하면 6배나 치솟았다. 이번 주에 들어서는 한 단 가격이 최고 4.99달러로 대폭 오르면서 전년 대비 10배나 올랐다.     상추뿐만 아니라 대부분 채소가격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표 참조〉     파는 한 단에 99센트~1.49달러로 1년 전 33센트에 비해 3~4배나 올랐다. 양상추는 한 단에 4.99달러, 로메인 상추도 3.49달러, 양파 파운드당 99센트, 대파 한 단에 2.99달러다. 버섯류 가격도 급등세다.   2.99달러였던 새송이버섯 한 봉지가 4.99달러, 99센트였던 팽이버섯 한 봉지는 3.99달러로 올랐다.     비싼 채소 중 하나는 컬리플라워로 개당 6.99~7.99달러다.     마켓 관계자는 “컬리플라워는 홀세일에서 받는 가격이 워낙 높다”며 “최근 채소 가격이 올랐지만 마켓에서 마진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외 시금치 한 단 1.49달러, 생강 파운드당 1.99달러, 미나리 한 단 1.29달러, 아욱  한 단 1.29달러, 민들레 한 단 1.29달러, 청경채 파운드당 1.99달러 등 대부분 1달러를 웃돈다.     유기농 채소가격은 더 올랐다. 유기농 청·홍상추 한 단 5.99달러, 시금치 한 단 2.49달러, 브로콜리 파운드당 3.99달러, 케일 한 단 1.99달러다.     장 보러 온 정소영 씨는 “국이나 탕을 끓일 때 파를 넣지 않고 삼겹살과 같이 먹는 파채도 부담돼 장바구니 목록에서 뺐다”며 “육류와 가공식품에 이어 그나마 저렴한 채소까지 가격이 천장부지로 올라서 장보기가 겁난다”고 하소연했다.     채소뿐만 아니라 과일 가격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후지사과는 1년 전 파운드당 99센트였지만 1.49~1.99달러, 파인애플 99센트에서 2.99달러, 단감 99전에서 1.99달러, 토마토 파운드당 50전에서 1.99달러로 올랐다.     마켓 관계자는 “지난주 갑자기 한파가 몰려온 데다 해마다 이맘때면 농작물 밭갈이를 해서 최근 공급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다음 주부터 공급량이 서서히 늘어나고 채소가격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주말 세일 기간에 일부 채소는 할인 폭이 크다”며 “이를 잘 활용하면 돈을 아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주말 동안 일부 한인마켓은 청상추 2단에 3달러, 부추 2단에 99센트, 대파 한 단에 99센트, 시금치 한 단에 69센트 등 할인 판매한다. 이은영 기자채소값 천장 유기농 채소가격 양상추 가격 동안 청상추

2022-11-17

[삶의 뜨락에서] 신선놀음을 품는 세상

깊은 산속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신선이 살고 있다고 믿어 왔다. 한국인들의 심성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이상향 비슷한 소원이다. 자신도 신령한 산의 기운을 받아 남다른 수련을 거치면 신선이 되어 구름 위에 거니는 존재가 된다고 믿어왔다.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존재했다. 신선들의 놀이는 범상치 않다. 바둑 한판 두고 났는데 도낏자루가 다 썩어버렸다는 이야기처럼 세파와 동떨어져 공기 좋은 곳에서 바람으로 살아간다. 지금 세상에서도 그 비슷한 삶을 찾아 여러 사람이 자연인으로 살아가기를 선택하고 산에 드는 일이 많아졌다. 소개되는 그들을 보며 ‘신선놀음하고 있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세속 인간들의 시선에 부러움이 묻어 있다.   신선놀음이라는 말은 두 개의 의미를 갖고 있다. 정말로 그렇게 되기를 바라며 아주 좋은 뜻으로 표현하는 의미와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로 땅에 발 딛고 사는 사람이라는 생활의 근거를 무시하고 허공에 기와집 짓는 헛된 짓거리라는 비웃음을 담고 있는 경우가 있다. 부지런히 마당도 쓸고 논밭에 나가 김매기, 물주기에 전념하여 세끼 밥 먹는 삶에 충실하며 땅에 발 딛고 사는 사람이 있다. 마당에 쓰레기가 날려도 논밭에 잡초가 무성해도 세끼 밥이 어떻게 입에 들어가는지 도무지 관심이 없고 구름을 엮어 하늘을 날아가는 무지개 같은 경지에 빠져 사는 사람도 있다. 경제가 어려워 살기 힘들 때 땅에 발 딛고 사는 사람은 환영받지만 무지개 그리는 사람은 대우를 받지 못하고 따돌림당하게 된다. 보통 사람과 신선이 세상에서 받는 대접이 그렇게 차이가 있다.     얼마 전까지 우리들의 사는 모습은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보며 숨소리 들으며 물건의 촉감을 직접 느끼며 천천히 걷는 발걸음으로 보이는 세상에 발 딛고 서서 이루어졌었다. 더 많이 더 빨리 더 편리하게 더 많은 사람을 향하여 뛰어가는 발걸음이 천천히 걷는 것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보지 못하고 생각하지도 못한 방법을 찾아내며 보이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처음 그것이 소개되었을 때 사람들은 말했다. 무슨 구름 잡는 이야기인가. 신선놀음하고 있네와 같은 반응이었던 것 같다. 보이는 세상을 이해하기도 바쁜데 보이지 않는 세상을 바라보기에는 시력이 아직 모자랐다. 지금까지 축적된 지식을 보관하려면 어마어마하나 크기의 건물과 그 속을 채울 천문학적 숫자의 서적이 필요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신선놀음 하던 사람들이 조그만 금속판 하나 들고 와서 말했다. “그 많은 지식이 모두 요 조그만 것 안에 몽땅 저장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놀라고 세상을 바꾸어 가고 있는 신선들의 놀이를 좇아가기 시작했다. 이제는 그것이 특별한 사람들, 신선들의 독차지가 아니고 땅에 발 딛고 살아가는 보통사람들도 소유하고 사용하는 구름 잡는 이야기가 되었다. 보이지 않는 세상이 거리를 휘젓고 다니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우리가 발 딛고 걸어가는 길이 되어 우리를 끌고 가고 있다. 엄청난 값을 지불해야 하는 구름 위에 궁전이 되었다.   신선놀음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많다. 살아가는 생활에 직접 밀착된 것이 아니면 모두 그렇게 불렸다. 굶어가며 그림만 그렸던 행위, 천장에서 비 새는 소리 들으면서도 글 읽기에 몰두하는 선비, 추위에 떨면서도 들판에 펼쳐진 눈보라를 그려내는 시인, 수백 번의 실패를 뒤로하고 또다시 이상한 구조물을 엮어보는 앞서가던 과학자, 학교공부 제쳐 놓고 공상 나라 놀이에 빠져 밤을 지새우는 특별한 감성의 아이 등 많은 별다른 사람들과 별다른 행위가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세상 밖의 기묘한 이야기로만 대접받았다. 그런 세월 후에 어떤 것은 그 기묘함이 속세로 나온 달인의 뛰어난 효능으로 큰 값을 끌어내기도 한다. 그리고 지금 세상은 그런 것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신선놀음이 속세에서 주목받으며 보이지 않은 세계의 춤사위가 되고 있다. 안성남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신선놀음 사람들 신선들 행위 천장 과학자 학교공부

2022-09-30

[삶의 뜨락에서] 신선놀음을 품는 세상

깊은 산속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신선이 살고 있다고 믿어 왔다. 한국인들의 심성 한구석에자리 잡고 있는 이상향 비슷한 소원이다. 자신도 신령한 산의 기운을 받아 남다른 수련을 거치면 신선이 되어 구름 위에 거니는 존재가 된다고 믿어왔다.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존재했다. 신선들의 놀이는 범상치 않다. 바둑 한판 두고 났는데 도낏자루가 다 썩어버렸다는 이야기처럼 세파와 동떨어져 공기 좋은 곳에서 바람으로 살아간다. 지금 세상에서도 그 비슷한 삶을 찾아 여러 사람이 자연인으로 살아가기를 선택하고 산에 드는 일이 많아졌다. 소개되는 그들을 보며 ‘신선놀음하고 있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세속 인간들의 시선에 부러움이 묻어 있다.    신선놀음이라는 말은 두 개의 의미를 갖고 있다. 정말로 그렇게 되기를 바라며 아주 좋은 뜻으로 표현하는 의미와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로 땅에 발 딛고 사는 사람이라는 생활의 근거를 무시하고 허공에 기와집 짓는 헛된 짓거리라는 비웃음을 담고 있는 경우가 있다. 부지런히 마당도 쓸고 논밭에 나가 김매기, 물주기에 전념하여 세끼 밥 먹는 삶에 충실하며 땅에 발 딛고 사는 사람이 있다. 마당에 쓰레기가 날려도 논밭에 잡초가 무성해도 세끼 밥이 어떻게 입에 들어가는지 도무지 관심이 없고 구름을 엮어 하늘을 날아가는 무지개 같은 경지에 빠져 사는 사람도 있다. 경제가 어려워 살기 힘들 때 땅에 발 딛고 사는 사람은 환영받지만 무지개 그리는 사람은 대우를 받지 못하고 따돌림당하게 된다. 보통 사람과 신선이 세상에서 받는 대접이 그렇게 차이가 있다.      얼마 전까지 우리들의 사는 모습은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보며 숨소리 들으며 물건의 촉감을 직접 느끼며 천천히 걷는 발걸음으로 보이는 세상에 발 딛고 서서 이루어졌었다. 더 많이 더 빨리 더 편리하게 더 많은 사람을 향하여 뛰어가는 발걸음이 천천히 걷는 것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보지 못하고 생각하지도 못한 방법을 찾아내며 보이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처음 그것이 소개되었을 때 사람들은 말했다. 무슨 구름 잡는 이야기인가. 신선놀음하고 있네와 같은 반응이었던 것 같다. 보이는 세상을 이해하기도 바쁜데 보이지 않는 세상을 바라보기에는 시력이 아직 모자랐다. 지금까지 축적된 지식을 보관하려면 어마어마하나 크기의 건물과 그 속을 채울 천문학적 숫자의 서적이 필요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신선놀음 하던 사람들이 조그만 금속판 하나 들고 와서 말했다. “그 많은 지식이 모두 요 조그만 것 안에 몽땅 저장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놀라고 세상을 바꾸어 가고 있는 신선들의 놀이를 좇아가기 시작했다. 이제는 그것이 특별한 사람들, 신선들의 독차지가 아니고 땅에 발 딛고 살아가는 보통사람들도 소유하고 사용하는 구름 잡는 이야기가 되었다. 보이지 않는 세상이 거리를 휘젓고 다니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우리가 발 딛고 걸어가는 길이 되어 우리를 끌고 가고 있다. 엄청난 값을 지불해야 하는 구름 위에 궁전이 되었다.    신선놀음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많다. 살아가는 생활에 지접 밀착된 것이 아니면 모두 그렇게 불렸다. 굶어가며 그림만 그렸던 행위, 천장에서 비 새는 소리 들으면서도 글 읽기에 몰두하는 선비, 추위에 떨면서도 들판에 펼쳐진 눈보라를 그려내는 시인, 수백 번의 실패를 뒤로하고또다시 이상한 구조물을 엮어보는 앞서가던 과학자, 학교공부 제쳐 놓고 공상 나라 놀이에 빠져 밤을 지새우는 특별한 감성의 아이 등 많은 별다른 사람들과 별다른 행위가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세상 밖의 기묘한 이야기로만 대접받았다. 그런 세월 후에 어떤 것은 그 기묘함이 속세로 나온 달인의 뛰어난 효능으로 큰 값을 끌어내기도 한다. 그리고 지금 세상은 그런 것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신선놀음이 속세에서 주목받으며 보이지 않은 세계의 춤사위가 되고 있다. 안성남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신선놀음 사람들 신선들 행위 천장 과학자 학교공부

2022-09-19

'대충대충 관리' 입주자 끓는다…'천장' 무너진 에퀴터블 빌딩

지난 29일 누수로 인해 19층 천장 타일 일부가 떨어지고 입주 업체들이 침수피해를 입는 사고〈본지 1월30일자 A-3면>가 발생한 에퀴터블 빌딩은 평소에도 관리 미비로 입주자들의 불만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본보가 일부 입주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가장 큰 불만은 사무실 청소 상태가 깔끔하지 않다는 것과 정비요청 등에 대한 늑장대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관리사무소측은 매일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청소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어떤 날은 그냥 쓰레기통을 비워 주는 정도"라며 "진공청소기도 너무 오래 되고 낡아 청소기능이 상당히 떨어져 보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입주자는 청소직원 수가 사무실 수에 비해 턱 없이 모자란 것도 원인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불만은 늑장대응. 수리 요청 등에 너무 늦게 처리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번에 누수피해를 입은 한 입주자는 "수리 관계자들로부터 누수사고가 처음 발견된 것이 29일 새벽 0시쯤이라고 들었다"며 "발견 즉시 입주자들에 연락을 취하거나 응급조치 등 신속한 조치를 취했더라면 침수로 인한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이 건물에는 CPA 변호사 등 중요한 서류를 다루는 사무실이 이같은 조치가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입주자도 "2~3개월 전에도 14층에서 누수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 이후 더욱 철저한 검사를 했다면 이번 사고는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푸념했다. 이런 주장에 에퀴터블 빌딩을 관리하는 줄리엣 김씨는 "전구교체 등 사소한 문제는 수리신고를 받은 후 24시간 내에 처리하고 있다"며 "또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그때 그때 성실하고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잦은 엘리베이터 고장도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 장기 입주자는 "최근 몇 년 새 엘리베어터 고장으로 인한 사고가 3~4번이나 발생했다"며 "지난 해에는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바람에 3~4시간 동안 엘리베이터에 갇힌 채 공포에 떤 사건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퀴터블 빌딩을 관리하는 제이미슨 프로퍼티의 폴 김 사장은 "청소문제는 에퀴터블 빌딩 관리사무소가 노동조합 규정에 맞는 인력을 운용중인 것으로 안다"며 "청소문제와 늑장대응 문제는 더 자세히 알아 보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현재 5~6개 건물의 엘리베이터 현대화(Modernization) 작업을 진행중이고 에퀴터블 빌딩의 메인 파이프 공사도 진행하는 등 관리를 꾸준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 에퀴터블 빌딩의 엘리베이터도 현대화 하겠지만 약 300만달러가 들어가는 공사여서 단시일내에 이루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입주자들의 불평.불만이 제대로 처리 되지 않는 경우 제이미슨 프로퍼티로 연락하면 회사에서 검토 후 빠른 시일내에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성철 기자

2009-01-30

'물 새는' 에퀴터블 빌딩, 천장이 무너졌다

LA한인타운 윌셔가의 상징적 고층빌딩인 에퀴터블 빌딩에서 29일 누수로 사무실 천장이 내려 앉는 사고가 발생 입주자들이 긴급 대피하고 일부업체는 개점 휴업 상태에 빠지는 피해를 입었다. 이날 사고는 20층에서의 누수로 인한 것으로 샌 물이 19층과 18층 등으로 흘러 내리면서 회계사.변호사 사무실 TV 방송국 등 10여 업체 내부가 물에 크게 젖었다. 특히 19층의 입주 사무실은 바닥에서 물이 올라올 정도였다. 다행히 대부분의 업체가 출근 전 시간이라 부상자는 없었다. 사고로 인한 재산피해 규모는 아직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회계사 사무실 2곳은 세금보고 시즌이어서 업무 차질로 인한 피해가 재산피해 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19층의 한 회계사 사무실 관계자는 "세금보고 기간에 준비해 놓은 중요 서류들까지 젖어 지금 하나씩 말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각종 데이터가 담겨있는 서버 컴퓨터까지 침수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답답해 했다. 역시 19층에 위치한 TV 방송국의 한 관계자도 "컴퓨터 8대가 고장났고 LCD TV 소파와 카펫 등이 침수되는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빌딩관리업체측은 이날 새벽 3시쯤 20층에서 일하던 엔지니어로 부터 누수사고를 접수하고 즉각 수도를 잠그는 등 누수확대 저지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편 에퀴터블 빌딩의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제이미슨 프로퍼티의 줄리엣 김씨는 "이번 사고로 입은 입주자들의 재산적 피해는 회사의 보험으로 전액 보상할 예정"이라며 "보험으로 안되는 부분은 회사측에서 따로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성철 기자 sjin@koreadaily.com

200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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