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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뚫은 채소값…상추 한 단 4.99불

몇 주새 6배, 전년 대비 10배
한파·밭갈이로 공급량 급감
파·버섯·시금치 등도 급등세

폭우와 한파가 로컬 농작물에 영향을 미치면서 상추 가격이 한 개에 4.99달러까지 치솟는 등 대부분 채소가격이 급등했다. 김상진 기자

폭우와 한파가 로컬 농작물에 영향을 미치면서 상추 가격이 한 개에 4.99달러까지 치솟는 등 대부분 채소가격이 급등했다. 김상진 기자

표

#LA 한인마켓에 삼겹살에 곁들인 상추를 사러 간 정소미(43세)씨는 계산대에서 깜짝 놀랐다. 봉지에 2개를 담았는데 홍상추 한단이 4.99달러였다. 지난주 2.99달러라서 구입을 망설였는데 일주일 사이 2달러나 더 오른 것이다.  
 
#김설아(37세)씨는 채식 식단을 위해 자주 사는 컬리플라워와 양상추 가격 급등으로 구매 비용이 10달러를 훌쩍 넘자 가격이 저렴한 채소로 레시피를 바꿨다. 채식으로 체중을 감량하려 했는데 돈이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번 주 상추 가격이 천장을 뚫었다. 한 단에 최고 4.99달러, 유기농은 5.99달러다. 파 한 단에 1달러 가까이 오르면서 파운드당 6달러인 삼겹살 한 점에 파채 올린 금상추쌈을 가격으로 환산하면 차마 입에 넣기 힘든 수준이다.  
 
주류 마켓에 비해 비교적 저렴했던 LA 한인마켓의 채소 가격 상승 기세는 무서울 정도다.  
 


지난 몇 주 동안 청상추·홍상추 한 단 가격은 2.99달러로 2단에 99센트였던 것과 비교하면 6배나 치솟았다. 이번 주에 들어서는 한 단 가격이 최고 4.99달러로 대폭 오르면서 전년 대비 10배나 올랐다.  
 
상추뿐만 아니라 대부분 채소가격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표 참조〉  
 
파는 한 단에 99센트~1.49달러로 1년 전 33센트에 비해 3~4배나 올랐다. 양상추는 한 단에 4.99달러, 로메인 상추도 3.49달러, 양파 파운드당 99센트, 대파 한 단에 2.99달러다. 버섯류 가격도 급등세다.
 
2.99달러였던 새송이버섯 한 봉지가 4.99달러, 99센트였던 팽이버섯 한 봉지는 3.99달러로 올랐다.  
 
비싼 채소 중 하나는 컬리플라워로 개당 6.99~7.99달러다.  
 
마켓 관계자는 “컬리플라워는 홀세일에서 받는 가격이 워낙 높다”며 “최근 채소 가격이 올랐지만 마켓에서 마진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외 시금치 한 단 1.49달러, 생강 파운드당 1.99달러, 미나리 한 단 1.29달러, 아욱  한 단 1.29달러, 민들레 한 단 1.29달러, 청경채 파운드당 1.99달러 등 대부분 1달러를 웃돈다.  
 
유기농 채소가격은 더 올랐다. 유기농 청·홍상추 한 단 5.99달러, 시금치 한 단 2.49달러, 브로콜리 파운드당 3.99달러, 케일 한 단 1.99달러다.  
 
장 보러 온 정소영 씨는 “국이나 탕을 끓일 때 파를 넣지 않고 삼겹살과 같이 먹는 파채도 부담돼 장바구니 목록에서 뺐다”며 “육류와 가공식품에 이어 그나마 저렴한 채소까지 가격이 천장부지로 올라서 장보기가 겁난다”고 하소연했다.  
 
채소뿐만 아니라 과일 가격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후지사과는 1년 전 파운드당 99센트였지만 1.49~1.99달러, 파인애플 99센트에서 2.99달러, 단감 99전에서 1.99달러, 토마토 파운드당 50전에서 1.99달러로 올랐다.  
 
마켓 관계자는 “지난주 갑자기 한파가 몰려온 데다 해마다 이맘때면 농작물 밭갈이를 해서 최근 공급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다음 주부터 공급량이 서서히 늘어나고 채소가격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주말 세일 기간에 일부 채소는 할인 폭이 크다”며 “이를 잘 활용하면 돈을 아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주말 동안 일부 한인마켓은 청상추 2단에 3달러, 부추 2단에 99센트, 대파 한 단에 99센트, 시금치 한 단에 69센트 등 할인 판매한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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