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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대충 관리' 입주자 끓는다…'천장' 무너진 에퀴터블 빌딩

사무실 청소 허술, 시설정비도 늑장

지난 29일 누수로 인해 19층 천장 타일 일부가 떨어지고 입주 업체들이 침수피해를 입는 사고〈본지 1월30일자 A-3면>가 발생한 에퀴터블 빌딩은 평소에도 관리 미비로 입주자들의 불만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본보가 일부 입주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가장 큰 불만은 사무실 청소 상태가 깔끔하지 않다는 것과 정비요청 등에 대한 늑장대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관리사무소측은 매일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청소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어떤 날은 그냥 쓰레기통을 비워 주는 정도"라며 "진공청소기도 너무 오래 되고 낡아 청소기능이 상당히 떨어져 보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입주자는 청소직원 수가 사무실 수에 비해 턱 없이 모자란 것도 원인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불만은 늑장대응. 수리 요청 등에 너무 늦게 처리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번에 누수피해를 입은 한 입주자는 "수리 관계자들로부터 누수사고가 처음 발견된 것이 29일 새벽 0시쯤이라고 들었다"며 "발견 즉시 입주자들에 연락을 취하거나 응급조치 등 신속한 조치를 취했더라면 침수로 인한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이 건물에는 CPA 변호사 등 중요한 서류를 다루는 사무실이 이같은 조치가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입주자도 "2~3개월 전에도 14층에서 누수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 이후 더욱 철저한 검사를 했다면 이번 사고는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푸념했다.

이런 주장에 에퀴터블 빌딩을 관리하는 줄리엣 김씨는 "전구교체 등 사소한 문제는 수리신고를 받은 후 24시간 내에 처리하고 있다"며 "또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그때 그때 성실하고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잦은 엘리베이터 고장도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 장기 입주자는 "최근 몇 년 새 엘리베어터 고장으로 인한 사고가 3~4번이나 발생했다"며 "지난 해에는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바람에 3~4시간 동안 엘리베이터에 갇힌 채 공포에 떤 사건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퀴터블 빌딩을 관리하는 제이미슨 프로퍼티의 폴 김 사장은 "청소문제는 에퀴터블 빌딩 관리사무소가 노동조합 규정에 맞는 인력을 운용중인 것으로 안다"며 "청소문제와 늑장대응 문제는 더 자세히 알아 보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현재 5~6개 건물의 엘리베이터 현대화(Modernization) 작업을 진행중이고 에퀴터블 빌딩의 메인 파이프 공사도 진행하는 등 관리를 꾸준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 에퀴터블 빌딩의 엘리베이터도 현대화 하겠지만 약 300만달러가 들어가는 공사여서 단시일내에 이루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입주자들의 불평.불만이 제대로 처리 되지 않는 경우 제이미슨 프로퍼티로 연락하면 회사에서 검토 후 빠른 시일내에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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