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새는' 에퀴터블 빌딩, 천장이 무너졌다
20층서 누수, 18·19층 피해
이날 사고는 20층에서의 누수로 인한 것으로 샌 물이 19층과 18층 등으로 흘러 내리면서 회계사.변호사 사무실 TV 방송국 등 10여 업체 내부가 물에 크게 젖었다.
특히 19층의 입주 사무실은 바닥에서 물이 올라올 정도였다.
다행히 대부분의 업체가 출근 전 시간이라 부상자는 없었다.
사고로 인한 재산피해 규모는 아직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회계사 사무실 2곳은 세금보고 시즌이어서 업무 차질로 인한 피해가 재산피해 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19층의 한 회계사 사무실 관계자는 "세금보고 기간에 준비해 놓은 중요 서류들까지 젖어 지금 하나씩 말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각종 데이터가 담겨있는 서버 컴퓨터까지 침수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답답해 했다.
역시 19층에 위치한 TV 방송국의 한 관계자도 "컴퓨터 8대가 고장났고 LCD TV 소파와 카펫 등이 침수되는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빌딩관리업체측은 이날 새벽 3시쯤 20층에서 일하던 엔지니어로 부터 누수사고를 접수하고 즉각 수도를 잠그는 등 누수확대 저지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편 에퀴터블 빌딩의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제이미슨 프로퍼티의 줄리엣 김씨는 "이번 사고로 입은 입주자들의 재산적 피해는 회사의 보험으로 전액 보상할 예정"이라며 "보험으로 안되는 부분은 회사측에서 따로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성철 기자 sjin@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