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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미국과 한국의 마약성 약물 남용 비극

미국인의 평균 수명이 2014년 78.9세를 정점으로 점점 짧아지고 있다. 원인은 총기 사고, 질병 등 다양하지만, 일부 젊은 세대와 중년 남성들이 무기력과 만성 통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펜타닐 같은 마약성약물에 많이 의존하는 것도 큰 이유다.     한국도 마약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최근 드라마 ‘아저씨’와 영화 ‘기생충’ 등으로 친근한 배우 이선균과 가수 지드레곤의 마약 복용 혐의 뉴스는 충격이었다. 한국은 지난 10년 동안 마약 관련 범죄가 75%나 급증했다고 한다. 마약범들은 메스암페타민을 넣은 음료수를 유명 제약회사가 만든 에너지 드링크라고 속여 학원가를 중심으로 판매하는가 하면 고교생이 어른들을 고용해 마약을 유통하다 체포된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서는 얼마 전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방영된 인기 시트콤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매튜 페리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이 있었다. 향년 54세인 페리는 인생의 반을 약물치료에 보냈다.   미국 내 약물 중독 문제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서는 35~ 64세 사이 연령대의 사망 원인 가운데 약물 중독 비율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사망 원인의 불균형’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이 지역에서는 35~64세까지 연령층 가운데 2021년에만 7만 명 이상이 약물 남용으로 사망했고, 2022년에는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어섰다. 그런데 이들 약물 중독 사망자의 3분의 2는 오피오이드계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지난 10년 동안 미국 사회의 가장 큰 위기는 펜타닐의 남용이라고 보도했다. 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데이터를 이용한 UCLA대학 연구에 의하면, 지난 10년간 미국의 약물 사용 지형이 펜타닐 때문에 바뀌었다는 것이다.   펜타닐은 헤로인보다 50배나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의사 처방이 필요한 약물이다. 하지만 주요 원료가 중국에서 멕시코로 수출되고, 멕시코에서 제조된 제품이 미국으로 대량 불법 유입되고 있다. 펜타닐은 효과가 너무 강력해 일반인은 소량만 투여해도 기절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다고 한다. 특히 ‘길거리 마약’이라는 별칭답게 LA카운티 홈리스 사망자의 58%가 펜타닐 중독이 원인이라는 보고서도 발표됐다.     마약은 감정을 흥분 혹은 억제하는 약물로 분류되는데, 일반적으로 마약류, 향정신성 약물(psychotropic drug) 및 대마로 구분된다. 펜타닐은 뇌에 침투해 뇌수용체와 결합, 심하면 호흡을 멈추게 해 사망까지 이르게 된다고 한다. 바이든 정부는 이러한 약물 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펜타닐 백신 및 모노클로널 항체치료제(monoclonal antibody)를 개발 중인 제약사들에게 1480만 달러의 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항체 치료제는 펜타닐 분자와 결합해 뇌로의 침투를 막아준다고 한다.   한국 정부도 2차례에 걸쳐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목표는 유통 조직 제거를 통한 공급 차단이다. 약물 남용 재범을 막기 위해 지난해 단순 투약 사범 2075명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의 중독자 치료와 재활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전국에 겨우 5곳의 민간 치료공동체가 있을 뿐이다.    미국의 펜타닐 비극은 1990년대 제약회사들이 오피오이드계 약물을 중독성 없는 진통제라고 소개한 것에서 비롯됐다. 이로 인해 현재 미국은 펜타닐 등 약물 중독으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평균 150명에 달할 정도로 심각하다.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마약과의 싸움은 계속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성과는 미미하다는 게 유감이다. 정 레지나기고 미국 마약성 약물 남용 마약성 진통제 약물 중독

2023-11-13

마약 과다복용 해독제 내주부터 처방없이 구입

이르면 다음주부터 일반 약국에서 마약성 진통제의 해독제를 처방전 없이 살 수 있게 된다.   1일 abc7뉴스는 제조사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이 다음 주부터 월그린, 라이트에이드, 월마트, CVS 매장과 온라인에서 날록손(naloxone) 성분의 비강 스프레이 ‘나르칸(Narcan·사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오피오이드에 중독된 경우, 코안에 스프레이 형태의 나르칸을 주입하면 날록손 성분이 체내에 들어가 마약 성분의 흡수를 막는다.   지난 3월 연방식품의약국(FDA)은 나르칸의 일반약국 판매를 승인한 바 있다.   일반 약국에서 나르칸은 2회 사용(two doses)분이 44.9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FDA는 비영리 제약기업 함리덕션 테라퓨틱스의 비강 스프레이 방식의 날록손 함유 해독제 판매도 지난 7월 승인했다. 테라퓨틱스사의 해독제는 빠르면 2024년부터 36달러(2회 사용분)에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LA통합교육구(LAUSD)는 지난해 10월 K~12학년이 다니는 각 학교에 나르칸을 보급하기 시작했다. 〈본지 2022년 9월 23일자 A-3면〉   당시 알베르토 카발로 교육감은 “점증하는 마약 확산에 따른 희생자가 우리 커뮤니티의 학생이 되지 않도록 우리가 가진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과다복용 해독제 마약 과다복용 마약성 진통제 마약 성분

2023-09-01

한인 청소년들 마약 사용 늘어 "더이상 청정지역 아냐"

최근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까지 사회 문제로 대두된 펜타닐은 합성 오피오이드로, 헤로인보다 최대 50배, 모르핀보다 100배 강하다. 효과가 강한 만큼 중독성과 위험성도 높다. 오피오이드는 마약성 진통제를 통틀어 일컫는 용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일 150명이 넘는 미국인이 펜타닐과 같은 합성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다. 특히 십대들 사이에서 펜타닐 유통이 흔해지며 더 심각해졌다. CDC는 2021년 7~12월 기간 불법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숨진 10~19세가 2년 전 같은 기간보다 18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조지아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안전할까. 2019년부터 커뮤니티 센터를 설립해 지역 청소년들의 마약 예방 활동에 앞장서온 코야드(COYAD, 대표 폴 임)는 한인사회가 더는 청정지역이 아니며, 이를 방관하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코야드에서 마약 예방 및 리더십 훈련을 담당하며 학생들과 교류하는 그레이스 김 디렉터는 "학교에서도 베이핑(전자담배)을 포함한 여러 마약을 접하기 쉬워졌다"며 "제일 싼 '길거리 마약'은 하루 이틀 양에 5불에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값싼 마약은 밀가루와 이름을 알 수 없는 가루가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 더 위험하다.     교회도 예외는 아니며, 학교에서 마약 사용을 권유받았다는 6학년 학생도 있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 디렉터는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고 사용되는 마약으로 베이프, 대마초, 오피오이드·펜타닐류를 꼽았다.   김 디렉터에 따르면 전자담배 또는 베이프는 연초와 달리 향긋하기까지 한 냄새가 나 학생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쉽게 접하고 쉽게 숨긴다.     그는 "심각하게 인지하지 않지만, 니코틴 등의 성분이 뇌에 영향을 줘 뇌 성장을 막는다"며 "어린 나이부터 하면 지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감정 조절도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대마초,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한 주가 많아 크게 심각하지 않다고 여길 수 있으나, 그런 주에서도 미성년자는 사용은 불법이다. 김 디렉터는 애틀랜타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지난 4년 동안 십 대들의 대마초 사용이 더 빈번해졌다고 언급하며 한인 학부모들의 일화를 공유했다.     "'금방 끊을 수 있다,' '더 심한 마약은 안 하지 않느냐'라는 변명에 넘어가는 학부모들이 많았다"며 "한인들은 마약에 대해 잘 몰라 자녀의 변명에 눈감아 주실 수 있으나, 대마초의 중독성은 강하며, 다른 마약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 학생들이 왜 진통제로 알려진 마약을 쓰냐는 질문에 김 디렉터는 "펜타닐 등은 사용 방법에 따라 각성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김 디렉터는 이어 "대학교로 진학하면 예방 교육이 늦을 수 있다"며 되도록 어린 나이부터 마약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청정지역 마약 사용 애틀랜타 한인사회 마약성 진통제

2023-04-20

[이 아침에] 펜타닐에 위협 받는 청소년

미국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는 여러 가지 있다. 좀처럼 타협이 어려울 것 같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립, 심각한 빈부 격차,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러시아와의 대결 등이다. 하지만 국내 문제는 새로운 정책을 통해서, 외국과의 문제는 외교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정치, 외교적 난제 못지않게 무섭고, 어떤 면에서는 해결이 불가능해 보이기조차 하는 위험이 있는데  바로 마약, 펜타닐 사용의 급속한 확산이다.     한 언론보도에 의하면, 작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이 3억7900만 개나 팔렸다고 한다. 많은 미국인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엄청난 양이다. 펜타닐은 헤로인보다 50배가 독하고, 연필 끝에 묻은 소량만으로도 치명적인 독약이 될 수 있다고 한다.  2021년에 10만 명이 약물 중독으로 숨졌는데  그중 3분의 2가 펜타닐이 원인이었다. 현재 펜타닐은  대도시는 물론 중소 도시에까지 퍼져 있어 이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곳이 없다는 게 관계기관의 발표다.       도대체 이 무서운 마약은 어떻게  미국으로 들어와 전국으로 퍼지고, 수많은 생명을 파괴하고 있을까?  국경수비대와 관계 기관의 발표에 의하면, 상당량의 마약이 미국인들에 의해 반입되고 있다. 자동차 등에 마약을 숨겨 국경을 넘어온다는 것이다. 작년에도 멕시코 국경검문소에서만 수억개의 펜타닐을 압수했다고 한다. 펜타닐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10대 청소년들이 처음에는 가벼운 진통제로 생각하고 사용하기 시작했다가 중독에 빠져  생명을 잃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수천 년 동안 꾸준하게 이어온 인류의 질병과의 투쟁에서 획기적인 업적 몇 가지를 꼽으라면 진통제 개발이 첫 번째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진통제 사용 전에는 큰 수술은 물론, 이빨을 빼려고 치과에 갔던 환자도 고통에 못 이겨 숨졌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진통제 개발이 의학 발전에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가를 알려주는 내용이다.       문제는 의학의 발전과  생활수준 향상으로 진통제를 필요로 하는 기준이 크게 낮아졌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참고 견딜 수 있었던 가벼운 두통이나 피로감도 의학이 발전하고 전문화되면서 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받는 ‘병’이 됐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신체적인 병보다 정신적인 불안감 때문에 약을 먹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압박감, 불안감, 고독감 등을 견디지 못한 청소년들이  펜타닐같은 약을 임시 위안의 수단으로 의지하게 되었다는 진단이다.     최근 미국사회를 충격에 빠지게 한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한 명문가의 가족 살인사건도 마약중독에서 비롯됐다. 마약중독이라는 구렁텅이에 빠져들면 혈연도, 체면도, 인격도, 교육도, 재산 도 아무 소용이 없어지고, 결과는 인생 파탄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자나 깨나 마약 조심’ 이라는 표어라도 여기저기 붙여 두는 것이 효과가 있을까? 김순진 / 교육학 박사이 아침에 펜타닐 청소년 마약 펜타닐 현재 펜타닐 진통제 사용

2023-03-20

[이 아침에] 펜타닐에 위협 받는 청소년

미국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는 여러 가지 있다. 좀처럼 타협이 어려울 것 같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립, 심각한 빈부 격차,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러시아와의 대결 등이다. 하지만 국내 문제는 새로운 정책을 통해서, 외국과의 문제는 외교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정치, 외교적 난제 못지않게 무섭고, 어떤 면에서는 해결이 불가능해 보이기조차 하는 위험이 있는데  바로 마약, 펜타닐 사용의 급속한 확산이다.     한 언론보도에 의하면, 작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이 3억7900만 개나 팔렸다고 한다. 많은 미국인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엄청난 양이다. 펜타닐은 헤로인보다 50배가 독하고, 연필 끝에 묻은 소량만으로도 치명적인 독약이 될 수 있다고 한다.  2021년에 10만 명이 약물 중독으로 숨졌는데  그중 3분의 2가 펜타닐이 원인이었다. 현재 펜타닐은  대도시는 물론 중소 도시에까지 퍼져 있어 이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곳이 없다는 게 관계기관의 발표다.       도대체 이 무서운 마약은 어떻게  미국으로 들어와 전국으로 퍼지고, 수많은 생명을 파괴하고 있을까?  국경수비대와 관계 기관의 발표에 의하면, 상당량의 마약이 미국인들에 의해 반입되고 있다. 자동차 등에 마약을 숨겨 국경을 넘어온다는 것이다. 작년에도 멕시코 국경검문소에서만 수억개의 펜타닐을 압수했다고 한다. 펜타닐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10대 청소년들이 처음에는 가벼운 진통제로 생각하고 사용하기 시작했다가 중독에 빠져  생명을 잃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수천 년 동안 꾸준하게 이어온 인류의 질병과의 투쟁에서 획기적인 업적 몇 가지를 꼽으라면 진통제 개발이 첫 번째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진통제 사용 전에는 큰 수술은 물론, 이빨을 빼려고 치과에 갔던 환자도 고통에 못 이겨 숨졌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진통제 개발이 의학 발전에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가를 알려주는 내용이다.       문제는 의학의 발전과  생활수준 향상으로 진통제를 필요로 하는 기준이 크게 낮아졌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참고 견딜 수 있었던 가벼운 두통이나 피로감도 의학이 발전하고 전문화되면서 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받는 ‘병’이 됐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신체적인 병보다 정신적인 불안감 때문에 약을 먹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압박감, 불안감, 고독감 등을 견디지 못한 청소년들이  펜타닐같은 약을 임시 위안의 수단으로 의지하게 되었다는 진단이다.     최근 미국사회를 충격에 빠지게 한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한 명문가의 가족 살인사건도 마약중독에서 비롯됐다. 마약중독이라는 구렁텅이에 빠져들면 혈연도, 체면도, 인격도, 교육도, 재산 도 아무 소용이 없어지고, 결과는 인생 파탄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자나 깨나 마약 조심’ 이라는 표어라도 여기저기 붙여 두는 것이 효과가 있을까?   김순진 / 교육학 박사이 아침에 펜타닐 청소년 마약 펜타닐 현재 펜타닐 진통제 사용

2023-03-16

CVS·월그린 진통제 구매수량 제한 조치

뉴욕·뉴저지를 비롯해 전국서 타이레놀 등 진통제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대형 약국 체인들이 고객에 판매하는 수량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약국 체인인 CVS와 월그린은 이번 주부터 의사 처방을 받지 않고 구매할 수 있는 ▶타이레놀(Tylenol) ▶모트린(Motrin) ▶애드빌(Advil) ▶무시넥스(Mucinex) 등 일반의약품 진통제를 살 때 1회 구매 시 2개 이상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구매수량 제한 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시행되는 두 약국 체인의 진통제 구매수량 제한 조치는 약간 차이가 있는데, CVS는 일반 약국(업소)에서 직접 구매할 때와 온라인으로 구매할 때 모두 적용한다. 그러나 구매수량 제한 조치를 받는 약은 어린이용 타이레놀 등 2가지에 한정된다.       월그린은 온라인으로 진통제를 살 때만 적용을 하는데, 단 1회 구입시 2개 이하로 수량이 제한되는 약의 종류는 주요 진통제 6가지가 모두 적용된다.     CVS와 월그린이 이처럼 진통제 구매수량을 제한하는 것은 최근 계절적인 요인과 함께 소위 ‘트리플데믹’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독감 ▶RSV(Respiratory Syncytial Virus: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질환 환자가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한꺼번에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국의 약국은 물론 온라인을 통해 진통제를 사려는 구매자들이 약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척 슈머(민주·뉴욕) 연방상원의원 등 정치인들은 연방정부의 개입을 촉구하면서 ▶품귀사태가 벌어지게 된 원인에 대한 조사 ▶진통제의 해외 수입 과정에 대한 조사 ▶제약회사들의 빠른 진통제 생산·공급 확대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구매수량 진통제 진통제 구매수량 구매수량 제한 월그린 진통제

2022-12-20

뉴저지주 약국서 진통제 품귀 현상

본격적인 겨울철이 시작되면서 기온이 내려가자 뉴저지주 전역에서 감기와 호흡기 질환에 걸리는 어린이와 노인 환자가 늘면서 진통제(의사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뉴저지주 한 초등학교 2학년생 학급은 얼마 전부터 감기와 독감 환자가 늘면서 이번주 들어 22명 학생 중 10명이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환자들이 늘면서 평소와 달리 의사 사무실에 전화를 해도 검진 예약을 잡기가 예전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뉴저지주에서 진통제 관련 의약품이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현상은 이미 지난달 추수감사절 이전에 예고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 일반 감기, 세균성 장염(stomach bugs), RSV(Respiratory Syncytial Virus: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증후군 등이 동반 확산되면서 어린이와 노인 환자가 늘기 시작했음에도 병원과 의사 오피스 등에서 호흡기 질환 뿐 아니라 독감과 코로나19 환자에게도 처방하는 아목시실린(Amoxicillin: 반합성 페니실린계 항생물질)이 모자라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한달 정도가 지나는 사이에 독감, 일반 감기, RSV 증후군이 계속 확산되자 일반 약국과 슈퍼마켓에서 의사 처방 없이 팔리고 있는 ▶타이레놀(Tylenol) ▶모트린(Motrin) ▶애드빌(Advil) ▶무시넥스(Mucinex) 등 진통제들이 동이 나 구하기 힘든 상태가 됐다. 일부 약국의 진통제 진열 코너는 텅 비어 있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RSV 증후군이나 독감 치료를 위해 진통제를 구하려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 닷컴에 접속해도 예전처럼 진통제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박종원 기자뉴저지주 진통제 뉴저지주 약국 진통제 품귀 진통제 진열

2022-12-08

[음식과 약] 약과 약, 그 상호작용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 영양제에 대한 기사를 자주 본다. 모든 상호작용이 위험한 것은 아니다. 진통제 복용 중에 항생제를 처방받아도 대개는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펜타닐이라는 강력한 진통제를 투여 중인 사람이 클라리스로마이신이라는 항생제를 복용하게 되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항생제 성분이 진통제 성분의 대사를 막아 혈중 농도를 높이고 이로 인해 독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약과 약의 상호작용은 복잡하다. 약 이름이 어렵고 약물 대사, 혈중 농도와 같은 전문용어도 만만치 않다. 약사도 약물 상호작용을 전부 외우기 힘들다.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라는 시스템을 통해 한 번 거르고 약사가 처방전을 검수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거른다. 캐나다 같은 나라에서는 약사가 약을 정기적으로 리뷰해주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약을 제대로 복용 중인지 모르고 지나간 상호작용은 없는지 약국으로 자신이 복용 중인 약을 가져가서 점검받는 것이다. 동일성분의 약을 모르고 과잉 복용하면 약물 중독으로 응급실에 실려 갈 위험이 크다.   의사의 권고대로 약을 복용하지 않고 건너뛰거나 적게 쓰면 증상 악화로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이 커진다. 만성질환이 집에서 잘 관리되는 경우와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는 환자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용도 차이가 크다.     방송에서 약의 상호작용에 대해 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문제는 화제성을 좇는 대중매체의 속성이다. 뭔가 새로운 위험을 알리는 내용이어야 주의를 끈다. 너무 어려워도 안 된다. 이런 기준에 맞추다 보니 틱톡· 유튜브부터 라디오·TV까지 가짜 건강뉴스가 판을 친다. 친숙한 성분에 그럴듯한 상호작용이 결합한다. 아연과 철분, 칼슘과 철분을 함께 먹으면 흡수가 저해된다는 식이다. 맞는 말인데 아무 의미가 없다. 이들 미네랄은 장에서 비슷한 경로를 통해 체내로 흡수된다. 고용량으로 함께 복용하면 서로 경쟁하여 흡수가 줄어든다. 하지만 평소에 영양제로 복용하는 정도의 양에서 그런 상호작용은 무시해도 될 정도이다.   종합비타민제에 다양한 미네랄이 함께 들어있지만 흡수율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것도 같은 이유다. 칼슘·마그네슘도 함께 섭취하면 각각을 따로 먹을 때보다 흡수가 줄어든다. 그렇지만 보충제에 함께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칼슘은 변비·마그네슘은 설사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데 둘을 함께 복용하면 그런 부작용이 덜하기 때문이다. 상호작용이 없는 약도 있고, 상호작용이 있긴 하지만 별 의미 없는 경우도 있으며, 정말 주의해야 할 약과 약의 상호작용도 있다. 인생은 짧다. 유용한 지식과 불필요한 지식을 구분하며 살자. 정재훈 / 약사·푸드라이터음식과 약 상호작용 약과 진통제 복용 항생제 성분 진통제 성분

2022-09-21

[J네트워크] 약과 약, 그 상호작용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 영양제에 대한 기사를 자주 본다. 모든 상호작용이 위험한 것은 아니다. 진통제 복용 중에 항생제를 처방받아도 대개는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펜타닐이라는 강력한 진통제를 투여 중인 사람이 클라리스로마이신이라는 항생제를 복용하게 되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항생제 성분이 진통제 성분의 대사를 막아 혈중 농도를 높이고 이로 인해 독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약과 약의 상호작용은 복잡하다. 약 이름이 어렵고 약물 대사, 혈중 농도와 같은 전문용어도 만만치 않다. 약사도 약물 상호작용을 전부 외우기 힘들다.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라는 시스템을 통해 한 번 거르고 약사가 처방전을 검수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거른다. 캐나다 같은 나라에서는 약사가 약을 정기적으로 리뷰해주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약을 제대로 복용 중인지 모르고 지나간 상호작용은 없는지 약국으로 자신이 복용 중인 약을 가져가서 점검받는 것이다. 동일성분의 약을 모르고 과잉 복용하면 약물 중독으로 응급실에 실려 갈 위험이 크다.   의사의 권고대로 약을 복용하지 않고 건너뛰거나 적게 쓰면 증상 악화로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이 커진다. 만성질환이 집에서 잘 관리되는 경우와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는 환자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용도 차이가 크다. 약사와 환자가 함께 약을 리뷰하면 불필요한 입원을 줄일 수 있다.   방송에서 약의 상호작용에 대해 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문제는 화제성을 좇는 대중매체의 속성이다. 뭔가 새로운 위험을 알리는 내용이어야 주의를 끈다. 너무 어려워도 안 된다. 이런 기준에 맞추다 보니 틱톡· 유튜브부터 라디오·TV까지 가짜 건강뉴스가 판을 친다. 친숙한 성분에 그럴듯한 상호작용이 결합한다. 아연과 철분, 칼슘과 철분을 함께 먹으면 흡수가 저해된다는 식이다. 맞는 말인데 아무 의미가 없다. 이들 미네랄은 장에서 비슷한 경로를 통해 체내로 흡수된다. 고용량으로 함께 복용하면 서로 경쟁하여 흡수가 줄어든다. 하지만 평소에 영양제로 복용하는 정도의 양에서 그런 상호작용은 무시해도 될 정도이다.   종합비타민제에 다양한 미네랄이 함께 들어있지만 흡수율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것도 같은 이유다. 칼슘· 마그네슘도 함께 섭취하면 각각을 따로 먹을 때보다 흡수가 줄어든다. 그렇지만 보충제에 함께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칼슘은 변비·마그네슘은 설사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데 둘을 함께 복용하면 그런 부작용이 덜하기 때문이다. 상호작용이 없는 약도 있고, 상호작용이 있긴 하지만 별 의미 없는 경우도 있으며, 정말 주의해야 할 약과 약의 상호작용도 있다. 인생은 짧다. 유용한 지식과 불필요한 지식을 구분하며 살자. 정재훈 / 약사·푸드라이터J네트워크 상호작용 약과 진통제 복용 항생제 성분 진통제 성분

2022-09-14

교직원이 학생에 마약 판매…스쿨버스 운전사 부부 기소

리버사이드의 한 특수 학교 스쿨버스 운전사와 배우자가 학생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로 기소됐다.   리버사이드경찰국은 특수 학교 '브라이트 퓨쳐스 아카데미(BFA)'의 버스 운전사이자 경비원인 멜리사 할로엄 개리슨(46.여)와 남편 데이비드 웨인 개리슨(58)을 체포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멜리사는 3건의 아동 위해 미성년자에게 규제 약물 제공 규제 약물 거래 총기 소지 등 12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남편 데이비드는 무장 상태에서 마약 소지 무기 소지 금지 등 보호관찰 명령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리버사이드경찰국은 이들의 체포에 앞서 지난 17일 BFA의 직원이 아이들에게 마약을 판매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BFA는 주로 행동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다.   리버사이드경찰국의 라이언 레일스백 공보관은 "목격자들을 조사한 결과 최근 재학생 한명이 마약 과다복용으로 응급실에 실려간 적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마약수사전담반과 성폭행.아동학대팀에 지원을 요청해 현장 수사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 학생에게 마약을 준 사람이 개리슨 부부라는 직원 증언에 따라 교내에 있는 이들의 집을 수색했다. 레일스백 공보관은 "이들의 거주지에서 펜타닐로 의심되는 100개 이상의 알약 권총 2자루 다양한 종류의 탄약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MD' 'JG'로 불리는 남녀 학생을 공급책으로 포섭해 8~10명의 재학생들에게 정기적으로 마약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결과 이들은 학교에 근무할 수 없는 중범죄 전과자로 확인됐다.   마약단속국에 따르면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인 펜타닐은 주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제조돼 미국-멕시코 국경을 통해 밀수된다. 모르핀보다 80~100배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헤로인 1회 주사량이 5mg인데 펜타닐의 치사량은 2mg에 불과할 정도로 극히 적은 양으로도 사망할 수 있다.스쿨버스 교직원 스쿨버스 운전사 마약 판매 마약성 진통제

2022-05-25

마약성 진통제 다량 불법 처방 한인 의사 면허정지·78개월 징역

200만 도스에 가까운 불법 약물을 환자들에게 처방해온 노스캐롤라이나주 한인 의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7일 연방법원 노스캐롤라이나주 동부 지법은 지난 2017년 10월부터 2018년 6월 28일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테이버 시티 지역 한 클리닉에서 환자들에게 옥시코돈, 마리화나 등 마약성 약물을 불법 처방해온 존 김(John Whan Kim·75·사진) 씨에게 징역 78개월을 선고했다.     또한 법원은 김씨의 의사 면허 박탈 및 병원 개업 영구 금지를 명령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8일 김씨는 옥시코돈, 하이드로코돈, 메타돈, 마리화나 등 불법 유통 공모 및 옥시코돈의 불법 조제 및 유통, 마리화나의 유통 및 방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연방 법무부는 “김씨는 진료 때마다 200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한 환자들에게 오피오이드 등 통제된 약물을 부적절하게 불법 처방했다”며 “조사결과 김씨가 한 처방들은 합법적인 의료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거의 모든 환자에게 통제 약물이 포함된 처방전을 썼다”고 전했다.     연방 마약국(DEA)에 따르면 김씨가 8개월가량 처방한 마약성 약물은 거의 200만 도스에 달한다.     또한 법무부는 김씨가 일전에도 이같은 처방 관행의 문제로 전 직장에서 사퇴할 것을 강요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3월 전 직장을 그만둔 김씨는그해 10월 테이버 시티에 자신의 클리닉을 차려 기소되기 전까지 운영해왔다.   장수아 기자면허정지 마약성 의사 면허정지 불법 처방 마약성 진통제

2022-04-11

환각성 진통제 남용 사망자 28%나 급증

펜타닐 등 초강력 환각성 진통제 남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마약인 코카인이나 헤로인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주에서는 2019년 이후  약물 남용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29일 NBC4뉴스는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인용해 펜타닐 등 약물 남용으로 숨진 사람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2021년 4월 기준 지난 12개월 동안 펜타닐 남용으로 숨진 사람도 28.5%나 늘었다. CDC 측은 약물 남용으로 숨진 사람 3명 중 2명은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와 연관됐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가주에서는 1만1476명이 펜타닐 등 약물 남용으로 목숨을 잃었고 이는 1년 전인 9068명보다 26.5%나 늘어난 수치다.   LA카운티의 경우 약물 남용으로 숨진 사람 중 50% 가까이가 펜타닐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렌지 카운티의 경우 64%에 달한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 암시장을 통한 마약성 진통제 유통이 늘어 관계기관이 단속에 애를 먹고 있다.   펜타닐은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다. 특히 불법 펜타닐이 거리에서 판매돼 사람들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한 알에 5달러에 판매되는 이 불법 진통제는 모르핀보다 100배, 헤로인보다 30~50배나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 처방을 받은 펜타닐도 남용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연방마약단속국(DEA)이 펜타닐 단속과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지만 수요는 끊이지 않고 있다. DEA 측은 불법 펜타닐이 중국에서 제조돼 멕시코 카르텔을 거쳐 남가주에서 유통되는 것으로 파악했다.   가주한인약사회는 펜타닐이 초강력 마약성 진통제라며 의사 처방이 있더라도 남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인약사회는 펜타닐을 극히 소량만 복용해도 호흡이 느려지고 사망할 수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김형재 기자환각성 진통제 환각성 진통제 마약성 진통제 불법 진통제

2022-03-29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 심각하다

시카고 지역 마약성 진통제의 오남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른 마약과 섞어서 복용하다 목숨까지 잃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듀페이지 카운티 검시소에 따르면 마약성 진통제의 하나인 펜타닐과 헤로인을 섞어 복용하다 숨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5년부터. 당시 일곱 명의 주민이 약물 복용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이전까지는 헤로인 중독으로 인해 사망한 경우는 있었지만 펜타닐으로 인한 사망은 없었다.     펜타닐은 가격이 싸고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찾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무엇보다 위험한 것은 다른 약물과 섞어서 복용하는 경우다. 많은 경우 펜타닐은 단독 복용하는 경우보다 코카인이나 다른 환각제와 함께 복용하는데 이럴 경우 사망에 이르는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듀페이지 카운티의 경우 2021년 약물 남용으로 숨진 주민은 모두 137명이었다. 이 중 60%에 해당하는 83명이 펜타닐과 연관이 있었다. 반면 헤로인으로 인해 숨진 주민은 한 명에 불과했다. 이는 2019년 13명과 비교하면 상당히 줄어든 것이다.     윌 카운티 역시 작년 147명이 약물로 숨졌는데 이는 2020년에 비해 18% 증가한 수치일 뿐만 아니라 일곱 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펜타닐을 비롯한 마약성 진통제로 인한 것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쿡 카운티도 예외는 아니다. 작년에만 1600명이 마약성 진통제로 인해 숨졌는데 아직도 수백건의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2100명 이상이 펜타닐로 인해 생명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검시소에 따르면 약물 남용으로 숨진 시신에서는 적어도 5개, 보통은 10개, 많게는 15개 정도의 마약 성분이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펜타닐 성분이 들어간 진통제만 해도 최소 50~60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펜타닐이라고 불리는 약물은 펜타닐에 비해 100배 정도 강한 성분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모르핀에 비해 1만배 이상의 강력한 진통 효과를 갖고 있고 목숨을 잃을 가능성도 그만큼 더 높아지는 셈이다.   더 중요한 것은 여러가지 약물이 섞여 있으면 복용자는 펜타닐을 먹는지 조차 제대로 알 수 없고 따라서 약물 중독에 더 쉽게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국적으로 헤로인을 비롯한 마약으로 숨진 주민들의 숫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마약성 진통제 마약성 진통제 약물 복용 펜타닐 성분

2022-03-15

15개월 아기 급성중독사…마약먹인 부모 살인 기소

 생후 15개월 된 아들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먹여 급성 중독으로 숨지게 한 20대 부부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리버사이드카운티 검찰은 지난 15일 숨진 아쿠나 주니어의 부모인 아들러 메트칼프(22)와 샌디 아쿠나(20)를 살인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9월1일 새벽 4시20분쯤 유로파밸리에 있는 자신들의 주택에서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면서 셰리프국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요원들은 아쿠나 주니어에게 해독제를 투여하고 병원으로 옮겨 응급 치료를 했지만 아쿠나 주니어는 결국 숨을 거뒀다.   이들 부부는 현장 요원들에게 숨진 아들이 주택 밖의 트레일러 주변에서 놀다가 구멍에 빠져 의식을 잃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체포 당시 이들은 아동학대 혐의가 적용됐다. 하지만 검시 결과 숨진 아쿠나 주니어가 펜타닐을 과다 복용해 급성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부부의 체내에서도 펜타닐이 검출됐으며 4세 딸에게서는 마리화나가 검출됐다.   수사당국은 이후 1년에 걸친 후속 수사를 통해 숨진 아쿠나 주니어가 스스로 약을 삼킨 것이 아니라 이들 부부가 펜타닐을 먹인 것으로 보고 있다.     펜타닐은 모르핀보다 약효가 50~100배 더 강하다. 최근 미국에서는 펜타닐과 메스암페타민 등을 함유한 위조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유통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약물중독에 의한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다.     국립보건통계센터(NCHS)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약 9만3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1년 전보다 29.4% 증가한 수치로 하루마다 255명이 사망한 셈이다. 이 중 60% 이상은 펜타닐 관련 사망이다.   연방 법무부 산하 마약단속국(DEA)은 최근 "처방전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유명 약품으로 위장한 불법 마약의 유통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약물 과다복용에 의한 사망사고 위험도 전례없는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공공안전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DEA가 공공안전 경보를 내린 것은 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황인국 기자급성중독사 마약먹 아기 급성중독사 약물 과다복용 마약성 진통제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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