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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중남미 여행과 한국병원

얼마 전 페루로 여행을 갔던 LA거주 한인 여성이 현지에서 사고를 당해 병원비를 모금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면서 이 분이 페루-한국 간 무상원조 사업으로 설립된 페루 내 한국 병원에 대한 정보를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페루의 수도 리마에는 국립병원 안에 응급 병동이 있는데 이 병동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500만 달러 무상원조로 지어졌다. 또 시내 중심에는 베야비스타 코이카 한국보건소가 운영되고 있고, 리마 외곽 파차쿠텍에도 한국 병원이 있다. 또 페루 서해안 지역인 피우라 시에는 역시 한국의 1000만 달러 무상원조로 산타로사-한국 친선병원 3개 병동이 설립돼 페루 서부지역의 의료를 담당하고 있다.     만약 이 여행자분이 이런 정보를 미리 알고 이들 한국 병원 중 한 곳에서 치료를 받았더라면 아마 큰 혜택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 정부는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면서 지금까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급속히 변모했다.  특히 중남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등에서는 학교·병원 등을 무상으로 지어주고 있다. 따라서 미국 내 각 지역에 있는 총영사관 등에서는 한인들에게도 각국에 설립된 한국 병원 관련 정보를 알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 여행자들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페루에는 병원뿐만 아니라 쿠스코에서 마추픽추로 가는 길목에 한국-페루 도자기 학교도 있다. 이 학교에는 한국인 자원봉사들도 많다.    또 한인 여행자가 볼리비아에 갔다가 긴급 의료 상황이 발생해 고생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만약 이 분이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즈 중심에도 한국 병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박대원 / 전 외교부 대사·코이카 총재독자 마당 한국병원 중남미 중남미 여행 한인 여행자 한국 친선병원

2024-07-16

중남미 교사 모집 후 노동착취-협박

    워싱턴DC 검찰청이 중남미 지역에서 교사 취업이민을 중개했던 한 업체에 대해 폐쇄 명령을 내렸다.     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중개업체 BTE 등을 소유하고 경영했던 얼 프란시스코 로페즈는 콜럼비아 등 중남미 국가에서 61명의 스페인어 교사를 모집해 워싱턴DC 공립학교와 차터스쿨 등에 취업이민을 알선해왔다.     이들 교사들은 취업이 가능한 3년짜리 J비자와 취업비자 등을 얻어 워싱턴DC로 와서 실제로 일을 했다. 로페즈는 교사들에게 매달 수백 달러의 이민중개 수수료를 요구했다. 일부 교사들이 이에 반발했으나, 로페즈는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비자를 취소하고 추방당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로페즈는 단순중개업체에 불과했으나 연방국무부의 자매기관인 것처럼 위장했으며 비자 스폰서가 아님에도 취소시킬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처럼 행세했다. 참다 못한 일부 교사들이 워싱턴DC 검찰청에 신고를 했으며 수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불법성을 발견하고 조치를 취한 것이다.   검찰청은 로페즈와 관련된 6개 이민중개업체에 대한 폐쇄 명령을 내렸으며, 로페즈에게 이민중개업체를 영구히 운영하지 못하도록 행정처분을 내렸다. 또한 100만달러의 배상금을 부과했으며 배상금은 피해 교사들에게 골고루 배분할 예정이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노동착취 중남미 중남미 교사 교사 취업이민 중남미 지역

2024-02-29

bb.q 치킨, 중남미 등 미주 전체로 확장세 가속

한국 최고의 프라이드치킨으로 그 명성을 자랑하는 ‘bb.q 치킨(제너시스BBQ 그룹: 윤홍근 회장)’이 미국에 이어 최근 파나마와 코스타리카 등에 지점을 속속 오픈하며 중남미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비비큐 치킨’ ‘BBQ 치킨’이라는 친숙한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bb.q 치킨은 지난 8월 윤홍근 회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파나마에 알브룩(Albrook) 매장의 성대한 개점 행사로 화제를 모았다. 지역 2호점인 알브룩 지점이 들어선 알브룩 몰은 중남미 지역 최대 규모의 쇼핑몰로, 파나마 국내 공항·버스 터미널·지하철 역이 연결돼 유동인구가 많은 초대형 상권으로, 향후 높은 수준의 매출과 함께 bb.q 치킨 중남미 지점의 플래그십 스토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너시스 BBQ 그룹 세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중남미 국가 파나마 진출 2호점 알브룩 그랜드 오프닝에는 윤홍근 회장과 죠니 닝(패밀리), 제니퍼 현(MF 대표), 현종호 회장(MF 회장) 등이 참석해 행사를 빛냈다.   이날 매장 인테리어를 점검하는 등 글로벌 현장 경영을 진행한 윤홍근 회장은 “파나마 매장 확장으로 중남미 진출의 초석을 다져, 북미의 K-치킨 신드롬을 남미 지역까지 확산시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브랜드가 되겠다”며 중남미 지역 진출을 강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입장을 확인하듯 bb.q 치킨은 한달 뒤 지난 9월 21일, 코스타리카의 수도이자 최대도시 산호세(San Jose)의 주상복합 아파트와 고급 주거단지가 들어선 주요 거주지역인 에스카주(Escazu)에 새로운 지점을 오픈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놀드 바라호나 코르테스 에스카주 시장과 주코스타리카 한국대사관 김진해 대사 등 현지 저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계속 증가하는 한국식 프라이드치킨에 대한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bb.q 치킨 관계자는 “코스타리카 지점은 에스카주 몰(멀티플라자 에스카주)에 위치했는데, 한국식 프라이드치킨을 찾는 고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고급 콘셉트로 bb.q 치킨 빌리지를 마련했다”며 “넉넉한 좌석을 갖춘 3800스퀘어피트 공간에 풀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해, 치킨과 맥주를 동시에 즐기는 정통 한국식 프라이드치킨을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bb.q 치킨은 이번 에스카주 지점 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5개 지점을 추가로 오픈하고, 내년에는 바하마 등까지 진출해 지점 수를 2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bb.q 치킨 USA를 이끌고 있는 조셉 김 CEO는 “코스타리카에 첫 번째 지점을 열게 되어 매우 기쁘고, 우리는 음식이 문화의 관문이라고 믿고 있다”며 “코스타리카 지역사회가 bb.q 프라이드치킨 만의 바삭하고도 독특한 맛의 제품을 좋아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이를 바탕으로 라틴아메리카에서의 성장을 이끌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한국에 이미 2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해 ‘대한민국 최고의 치킨 브랜드’로 통하는 bb.q 치킨이 이제 파나마와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전역으로 빠르게 진출하며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프라이드치킨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맛·건강 앞세워 빠른 성장세   한편 bb.q 치킨이 중남미 등 미주 대륙 전체를 무대로 빠른 성장세를 구가할 수 있는 바탕에는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이 자리잡고 있다.   미국식 치킨보다 더 바삭하고 풍미가 뛰어난 bb.q 치킨은 ‘K-치킨’의 대명사로 미국인들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지난 3년 사이 매장수 250개로 400% 성장했다. 이러한 bb.q 치킨의 성공 비결은 뛰어난 맛과 고객의 건강을 고려하여 우수한 재료를 사용한 덕분으로 평가된다.   bb.q 치킨은 ‘Best of the Best Quality’라는 브랜드 의미가 상징하듯 각 지점에서는 최고의 맛만을 준비하고 공유하며, 시그니처 메뉴인 한국식 프라이드치킨·떡볶이·김치볶음밥 등 ‘K-Food(한국 음식)’ 메뉴를 최고의 재료와 고유의 레시피로 만들기 때문이다.   ‘품질과 일관성에 대한 헌신’으로도 잘 알려진 bb.q 치킨은 낮은 온도에서 닭고기를 요리하는 독특한 튀김 방법으로, 전통적인 미국식 프라이드치킨보다 가볍고 바삭해 더 맛있는 옵션을 자랑한다. 닭고기 한 조각에 시그니처 소스를 개별적으로 코팅하고 뿌려서 한입 먹을 때마다 바삭한 식감과 독특한 맛의 완벽한 조합을 만든다.   특히 bb.q 치킨은 미국은 물론 중남미 매장 모두 정통 매리네이드(marinade·양념장)는 한국에서 직접 가져와 조리를 함으로써 고객들이 ‘한국의 맛’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bb.q 치킨 관계자는 “고객들은 날개·뼈 없는 바이트·한국식 통닭 등 다양하고 독특한 한국 음식을 골든 오리지널(Golden Original)·시크릿 소스(Secret Sauce)·허니 갈릭(Honey Garlic) 등의 맛으로 체험할 수 있다”며 “bb.q 치킨의 사명은 항상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프리미엄 치킨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bb.q 치킨의 이러한 맛과 건강한 재료는 이미 미국의 각종 유명 미디어에서도 집중 포커스를 받으면서 널리 알려지고 있다.   bb.q 치킨은 최근 미국 레스토랑 전문 매체인 ‘QSR(Quick Service Restaurant) 매거진’에 ‘미국인이 열광하는 K-치킨’으로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QSR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북미 외식업계 정보를 다루고 분석하는 월간 전문지로, 북미에서 식당·매장 등을 운영하는 사업자나 프랜차이즈 관계자들이 고객과 시장의 변화, 신제품 및 신기술, 정부정책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읽는 핵심적인 외식 관련 전문매체다.   QSR는 보도에서 “bb.q 치킨은 미국식 프라이드치킨보다 더 바삭하고 풍미가 뛰어나 현지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난 3년 동안 매장 수가 400%나 늘어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QSR은 이처럼 빠른 성장세의 이유로 미국에 진출하는 많은 외식 브랜드가 음식을 ‘미국화’ 하지만 bb.q 치킨은 품질에 대한 일관성과 브랜드 정통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한국에서의 맛을 전 세계 어디서나 똑같이 구현한다는 점을 꼽았다.   또 bb.q 치킨이 전 세계에서 동일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구축한 패밀리(가맹점) 지원 시스템도 소개했다. bb.q 치킨은 현재 미국에서 매장 운영을 원하는 패밀리를 대상으로 치킨 조리법부터 고객 응대, 순이익 계산 등 가맹사업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교육하는 ‘신규 매장 오픈 교육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 셰프 파견 모든 메뉴 관리   bb.q 치킨은 매장 오픈 전 마케팅팀을 파견해 모든 패밀리 매장의 임시 오프닝과 그랜드 오프닝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한국 셰프를 세계 각 지점에 파견해 현지 패밀리들이 치킨을 비롯한 모든 메뉴를 제대로 조리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캘리포니아주 치노힐스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점주 존 김(패밀리)은 “본사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치노힐스 첫 매장을 시작으로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5개 매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bb.q 치킨은 패밀리들이 성공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하우와 교육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존 김 점주 외에도 bb.q 치킨에 대한 찬사는 곳곳에서 들려온다.   bb.q 치킨은 이미 ▶2022년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Nation’s Restaurant News)에서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외식 브랜드’ 2위에 랭크 ▶2023년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외식 브랜드를 선정하는 ‘500대 브랜드’ 순위에서 270위에 등극하며 2022년의 순위 333위에서 63계단 상승 ▶미국 FOX뉴스의 플로리다주 ‘FOX 35 Orlando’에서 한류열풍과 함께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K-치킨으로 소개 ▶뉴저지주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뉴저지주 의회로부터 공로장 수상 ▶엘렌 박 뉴저지주하원의원으로부터 뉴저지주 의회가 수여하는 표창장 수상 등으로 브랜드 가치와 미국 내 위상을 계속 높여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bb.q 치킨의 이러한 성공 사례에 대해 ▶품질과 브랜드 정통성의 핵심 가치 추구 ▶뛰어난 신규 매장 오픈 교육 프로그램 ▶패밀리들에 대한 체계적인 노하우·교육 제공 등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bb.q 치킨 관계자는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든 동일한 맛과 품질,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세계적으로 탄탄하게 확장해 나갈 수 있는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이룩해 전 세계 5만 개 가맹점 개설을 달성함으로써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bb.q 치킨을 맛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사진=bb.q 치킨bb.q 치킨 비비큐 치킨 BBQ 치킨 제너시스BBQ 윤홍근 회장 bb.q 치킨 중남미 지점 오픈 bb.q 치킨 코스타리카 지점 bb.q 치킨 파나마 지점 bb.q 치킨 USA 조셉 김 CEO bb.q 치킨 한국식 프라이드치킨

2023-10-16

올해 밀알의밤, 김영철과 함께

남가주밀알선교단이 개최하는 '밀알의밤' 행사가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사흘 동안 '우리는 가족(We Are Family!.갈라디아서 6장10절)'이라는 주제로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린다.   올해는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개그맨 김영철씨가 메인 게스트로 나와 그의 인생과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1999년 KBS 14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씨는 초창기 "힘을 내요 슈퍼~ 파월~" 등 각종 재치 발랄한 유행어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 '강심장' '무한도전' '집사부일체' 등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또한 뛰어난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각종 해외 코미디제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번 밀알의밤을 통해 모금된 수익금 전액은 장애인 학생들에게 '2024 밀알장학금'으로 지급된다.   2001년 시작된 밀알장애인장학복지기금은 올해까지 총 287만6200달러를 장애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올해도 미주장애인장학생 7명 근로복지생 3명 꿈나무장학생 22명 장애인선교사역자 육성장학금 20명 제3국 및 중남미 장학생 30명 긴급지원 대상 추가기금 20명 등 102명을 선정해 12만8000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남가주밀알선교단측은 "메인게스트 김영철씨의 감동적이고 열정이 넘치는 간증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 안에 한 가족이 되는 은혜를 체험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학업에 임하는 장애인 학생들에게 작은 사랑의 손길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편 밀알의밤 행사는 ▶29일 오후 7시30분 ANC 온누리교회 ▶30일 오후 7시 주님의영광교회 ▶10월1일 오후 7시 감사한인교회에서 진행되며 티켓 가격은 20달러이다.   ▶문의: (562)229-0001 admin@milalsca.org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사흘동안 밀알 장애인선교사역자 육성장학금 가족 29일 중남미 장학생

2023-08-28

비비큐 치킨(BBQ), 중남미 첫 매장 오픈

‘한국 최고의 치킨 프랜차이즈’ 명성을 자랑하는 비비큐 치킨(bb.q Chicken · BBQ · 제너시스BBQ그룹)이 중남미에 최초 매장을 오픈하며 글로벌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     비비큐 치킨은 북미에서의 엄청난 성공에 힙입어, 중남미에서 빗발치는 한국 프라이드 치킨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4일 중미국가인 파나마에 최초의 매장을 오픈했다.   파나마의 수도 파나마시티에 문을 연 첫 번째 매장은 10~20대 유동인구가 많고, 카페·프랜차이즈·펍 등 다양한 업소들이 밀집되어 있는 샌프란시스코(in Panama City)에 자리 잡았다. 매장은 최근 서울 송파 석촌호수 주변의 송리단길에 오픈한 ‘비비큐 빌리지’ 콘셉트를 현지화했다. 매장은 198㎡ 넓이에 65석의 풀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비큐 관계자는 “파나마시티는 남미와 북미를 잇는 중요한 통로의 요지로 비비큐 치킨이 남미에 진출하기 위한 첫 발판이 될 것이다. 파나마와 북미의 문화적 유사성은 우리 브랜드가 중남미로 확장해 나가는 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파나마시티에 첫 비비큐 치킨 매장을 오픈한 것은 비비큐 치킨이 한국식 치킨(K 치킨)을 글로벌화하기 위한 큰 계획의 일환이다. 비비큐 치킨은 올해 파나마를 시작으로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지역으로 계속 확장해 프라이드 치킨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계획을 강화할 예정이다.   비비큐 치킨의 영문 이니셜인 ‘bb.q(BBQ)’는 ‘최고 중의 최고 품질(Best of the Best Quality)’의 약어로 항상 한국 최고의 프라이드 치킨을 만들 것을 다짐하는 브랜드 이름이다.     비비큐 치킨의 각 매장은 대표 메뉴인 한국식 치킨과 떡볶이, 김치볶음밥과 같은 케이푸드(K 푸드) 메뉴에 오직 최고의 맛과 최상의 재료를 사용한다.     특히 비비큐 치킨이 튀기는 방식은 미국식 치킨에 비해 치킨을 더욱 바삭하고도 맛있게 만드는 차이가 있다. 각 매장은 다양한 소스와 맛의 순살과 함께 뼈 있는 한국식 치킨의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중남미 국가 진출을 주도하고 있는 비비큐 관계자는 “파나마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2호점 및 추가 개점을 준비하고 있는데, 올해는 코스타리카에도 매장을 오픈하는 등 중남미로의 적극적으로 진출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이적인 성공과 특유의 경영철학   비비큐 치킨이 파나마에 첫 매장을 오픈하면서 중남미 진출을 시작한 것은 그동안 비비큐 치킨이 창업 이래 다져온 눈부신 실적과 특별한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비비큐 치킨은 1995년 창업(기업명: 제너시스BBQ그룹←) 1호점을 낸 뒤에 단 1년 만에 100호점을 오픈했고, 이어 1998년에 1000호점을 돌파했다. 이는 세계 최단기간 기록으로, 이후 비비큐 치킨은 한국은 물론 세계 주요 국가의 프라이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같은 비비큐 치킨의 폭발적인 성공의 배경에는 창업자인 윤홍근 회장의 원대한 비전과 특별한 경영 철학, 뛰어난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다.   윤홍근 회장은 “패밀리가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경영 철학에 따라 가맹점 패밀리는 영원히 함께할 동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패밀리가 장기간 안정적인 환경에서 사업할 수 있도록 장수 가맹점 육성 및 지원 제도를 마련하고, 패밀리에게 자녀장학금 지원 등 경제적 지원 정책을 통해 장수 패밀리를 많이 육성하고 있다.   또 윤홍근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과 역할을 강조해 ‘6대 상생 정책’을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청년·여성·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취업과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2030년까지 해외 매장 5만개 목표   한국에서 최고의 프라이드 치킨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비비큐 치킨은 기업의 성장과 궤를 같이해 2000년대 들어서면서 해외로 눈을 돌렸다. 한국에서의 성공에 머물지 않고 ‘비비큐 치킨(bb.q Chicken)’을 세계적인 치킨 프랜차이즈로 성장시킨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비비큐 치킨은 ▶2003년에 중국 진출(상해 BBQ유한공사 설립) ▶2004년에 스페인 진출 및 1800호점 개점 ▶2006년에 일본·미국·베트남·호주·몽골 진출 ▶2007년에 사우디아라비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 진출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인도와 튀르키예에 진출했다.   이러한 비비큐 치킨의 세계화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2023년 현재 비비큐 치킨은 미국·캐나다·독일·일본 등 세계 주요 57개국에서 7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그러나 윤홍근 회장을 비롯한 비비큐 치킨 직원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30년까지 해외 매장을 5만 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일로매진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메카’ 미국에서의 성공   비비큐 치킨의 해외 진출 성공 사례 중에서 가장 주목할 국가가 바로 미국이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 최근 비비큐 치킨이 차지하는 위상은 주요 미디어에 연이어 소개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비비큐 치킨은 ▶2021년에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Nation’s Restaurant News)에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외식 브랜드’ 순위 5위를 차지했고 ▶2022년에는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에서 ‘미국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외식 브랜드’ 2위 및 ‘미국 500대 외식 브랜드’ 중 332위를 차지했다. 또 미국의 유명 방송사 ‘FOX 뉴스’에서는 플로리다주 현지인이 즐겨 찾는 한국식 치킨(K 치킨)으로 비비큐 치킨(BBQ)을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비비큐 치킨이 이처럼 미국 내에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역시 특별한 맛 때문이다.   비비큐 관계자는 “미국식 치킨은 대량으로 튀겨 소분해서 팔지만 비비큐 치킨은 주문 즉시 요리를 하기 때문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여기에 튀겨낸 치킨에다 한국과 동일한 맛의 시즈닝, 소스와 레시피를 더해 최상의 맛을 내고 있다”며 “뛰어난 맛의 치킨 이외에도  떡볶이·볶음밥·순두부찌개 등 사이드 한식 메뉴도 추가해 다채로운 케이푸드(한국음식)를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비큐 치킨이 한국식 치킨(K 치킨)의 대표, 케이푸드의 대명사로 미국인은 물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자부심을 밝혔다.   사회적인 공헌을 추구하는 기업   비비큐 치킨은 한국식 치킨을 앞세워 미국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급성장 브랜드로 떠오르는 것과 함께 지역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로 다양한 상을 수상하는 등 사회적 공헌과 기업의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비비큐 치킨은 지난해 8월에는 엘렌 박 뉴저지 주하원의원으로부터 뉴저지 주의회가 수여하는 표창장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고든 존슨 뉴저지 주상원의원으로부터 뉴저지주의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뉴저지 주의회가 수여하는 공로장을 수상했다. 또 제라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비비큐 치킨(BBQ)이 콜로라도주 곳곳에 매장을 열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덴버 국제공항에도 추가로 비비큐 치킨 매장을 오픈해 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심지어 폴리스 주지사는 “현재 뉴저지주에 있는 비비큐 치킨 미국 본사를 콜로라도주로 이전해 달라”고 진지하게 제안하는 등 미국 내에서 비비큐 치킨의 위상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비비큐 관계자는 “최근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진정한 한국식 치킨(K 치킨)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특히 패밀리(가맹점)의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미국은 물론 중남미까지 진출하는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대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그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비비큐 비비큐 치킨 bb.q Chicken BBQ 제너시스BBQ그룹 윤홍근 회장 비비큐 치킨 파나마시티 매장 바비큐 치킨 중남미 첫 매장 오픈 바비큐치킨 파나마시티 샌프란시스코 매장 비비큐 치킨 미국법인

2023-05-25

“이민자들 국경서 차별·사기에 두번 울어”

멕시코 현지인조차 접근을 꺼리는 미국 접경 이민자 밀집 지역 텐트촌 주변에서 묵묵히 봉사하며 인도주의적 활동을 펼치는 한인이 있다.   주인공인 유영주(62) 선교사는 텍사스 접경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 레이노사의 ‘센다 데 비다(삶의 좁은 길이라는 뜻의 스페인어)’를 비정기적으로 찾아 먹거리를 나누고 비위생적 환경에 있는 텐트 소독을 해주며, 미국 입국을 위해 수개월 넘게 대기하는 이들의 마음을 보듬고 있다.   유 선교사는 서류 미비 입국 망명 신청자 즉각 추방정책 타이틀42(42호 정책) 종료 첫날인 지난 12일 “미국에 입국하겠다는 희망만 품고 이곳까지 오는 이들이 허다하다”며 “야반도주하듯 조국을 떠나, 돈 한 푼 없이 곡절을 겪으며 도착하는 중남미 이민자가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리오브라보(미국명 리오그란데) 강만 건너면 곧바로 텍사스 땅(이달고)으로 진입할 수 있는 레이노사는 미국에 망명 또는 인도주의적 입국을 신청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은 중남미 이주자들이 대거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이곳엔 거대한 이민자 텐트촌이 형성돼 있다.   정책 변경에 따른 ‘막연한 기대감’을 품은 채 미국으로 건너가려고 시도하는 이들의 발길이 최근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유 선교사는 “특히 이곳엔 카리브해 빈국, 아이티 출신이 대거 몰린다”며 “아이티 주민들은 스페인어를 주로 쓰는 중남미 국가 출신과는 달리 언어(프랑스어)적으로도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더 차별받는다”고 설명했다.   다른 나라에서 돈을 모아 오는 사람도 더러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 중에는 ‘싼값에 국경을 넘게 해주겠다’는 브로커의 말에 속아 전 재산을 날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그는 전했다.   “괜히 피해를 호소하면 후환을 입을까 봐 전전긍긍하다 아무도 몰래 어딘가로 떠나기도 한다”고 했다.   아르헨티나 산악 지대와 멕시코 유카탄 등에서 어려운 이들을 돌본 유 선교사는 1년여 전부터 레이노사를 찾고 있다고 했다.   이곳에서 봉사하는 한국인은 그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선교사는 “무일푼으로 온 사람, 열악한 텐트에 머물다 병을 얻는 사람, 기형아를 출산하는 사람 등 안타까운 사연이 모여 있는 곳”이라며 “마음을 다쳐서인지 물건을 나눠줄 때 다짜고짜 빼앗아 가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42호 정책 효력 해제 후 입국이 더 쉬워졌다’는 거짓 정보에만 의지한 중남미 이민자들이 국경 지대로 더 모여들 것이라는 우려 속에 유 선교사는 아예 주거지도 몬테레이에서 레이노사 쪽으로 옮기기로 했다.   “이동 시간과 비용을 줄이려는 것”이라는 그는 “어떤 이유이든 힘든 삶을 살아온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멕시코 유영주 중남미 이민자들 텐트촌 봉사 접경 이민자

2023-05-14

중남미 출신 불체자들 또 시카고 도착

텍사스 주를 통해 미국에 입국한 중남미 베네수엘라 출신 불체자들이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 추가 도착했다.     WGN에 따르면 지난 24일과 25일 연이어 베네수엘라 출신 불체자들이 시카고에 도착했다. 이들의 최종 목적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대부분 시카고 일원 경찰서를 분산, 수용됐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다른 대도시들과 함께 '불체자 보호 도시'(성역도시, Sanctuary City)를 자처하고 있는 시카고 시는 이와 관련 공식 웹사이트에 "망명 신청자가 시카고에 도착하면, 우리는 곧바로 3-1-1을 통해 이들의 대피소 배치를 신청하고, 당국은 커뮤니티 파트너 및 주민들과 힘을 모아 망명 신청자들을 위한 대피소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래 텍사스 등 남부 주들을 통해 미국에 들어오는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가 급증하고 이들은 시카고를 비롯한 뉴욕, 워싱턴DC 등 성역도시를 자처하는 곳에 분산 수용되고 있지만 대부분 수용 공간 부족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적지 않은 지역 주민들은 "우린 이민 반대론자가 아니라, 시 정부의 대책 없는 행정과 일방적인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앞서 시카고 시는 올 초 적극 수용한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 문제를 두고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 2월 시카고 시는 도시 남부 우드론 지구의 폐교 건물에 이들의 임시 거처를 조성했지만 지역주민들은 이들을 태운 버스가 타운으로 진입할 수 없도록 몸으로 가로막는 등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당시 주민들은 "시카고 시는 불법입국자 수용을 원치 않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았다. 우리도 시카고 시 입장을 받아들여야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   시카고 시는 불체자 수 백 명을 서버브 타운인 버릿지와 엘크그로브 등으로 분산해 해당 지자체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번 주 시카고에 도착한 정확한 불체자 숫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방국경보호국(CBP) 자료에 따르면 2022 회계연도에 미국 남부 국경에서 적발된 불법입국자 수는 모두 276만 여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중남미 중남미 출신 시카고 오헤어 중남미 베네수엘라

2023-04-26

영 김 의원 도움, 과테말라 소녀 한국서 수술

중남미 과테말라의 작은 산골에서 희소성 질병을 앓고 있는 소녀가 영 김(사진) 연방하원의원실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판코니 빈혈’을 앓고 있는 둘세 플로렌티나 야크(10) 양은 한국 화순전남대학교 병원에서 골수이식 수술과 치료를 받기 위해 오는 24일 한국으로 출발한다. 한국행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미국 경유 비자를 김 의원실의 도움으로 해결했기 때문이다.   연방법에 따르면 미국을 거쳐 다른 나라를 가는 외국인은 경유 비자가 필요하다. 과테말라에서 한국을 가려면 미국을 통과해야 하는 항공 노선뿐이라 야크 양 가족은 미국 대사관에 여러 차례 문의했지만 어렵다는 대답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김 의원실의 전폭적인 도움에 야크 양은 엄마(올리비아 쿠스·40), 골수를 이식해줄 동생 소피아(3)와 함께 최근 수도인 과테말라 시티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방문해 비자 인터뷰를 마쳤으며, 오는 22일 꿈에 그리던 비자를 발급받는다.   야크 양 가족과 김 의원 사무실과의 연결 고리는 소녀를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 이누가 선교사다. 10년 전 과테말라 선교사로 파송된 그는 의사라는 직분을 살려 7년 전 수도에서 3시간 정도 떨어진 케찰테낭고 지역에 진료소 ‘베데스다클리닉(Clinica Bethesda)’를 차리고 저소득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 사역을 펼쳐왔다.     이 선교사는 지난해 10월 딸을 살려달라며 진료소를 찾아온 야크 양의 아버지 후안 야크와 올리비아 쿠스 부부를 보자마자 도움을 줄 병원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모교인 화순전남대학교 병원으로부터 무료로 수술해주겠다는 반가운 약속을 받아냈지만, 미국 경유 비자가 문제였다.     이 선교사는 “비자가 필요한지도 몰랐지만 치료 때문에 한국을 방문하는 거라 비자를 받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줄 알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과테말라 출신의 연방 의원 사무실에 연락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런데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연락한 김 의원 사무실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미국 비자를 받을 수 있게 도왔다”며 고마워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내가 하는 일은 연방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돕는 것이다. 이누가 선교사의 요청에 우리가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야크 양이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나와 사무실 직원 모두 함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과테말라의 산타 마리아 비스타시온이란 소도시에서도 한참 들어가야 하는 작고 가난한 마을 몬테 크리스토라는 곳에서 부모, 3명의 동생과 함께 사는 야크 양은 현재 매달 전혈수혈을 받아 겨우겨우 버티고 있다. 판코니빈혈은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발병하는 희귀 질환으로, 치료를 위해서는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수혈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골수이식을 할 때 면역반응이 심해져 수술이 실패할 확률이 커진다. 이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한국에 가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 선교사는 “아크 양의 병이 희귀질환이다 보니 수술 전 준비 단계부터 수술 후 회복까지 약 9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치료 기간이 긴 만큼 한국 병원 근처에서 지내며 치료받을 숙소를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선교사는 한국서 장기간 생활하는 야크양 가족을 위해 고펀드미(gofundme.com/f/a-new-life-for-dulce)를 통해 생활비를 모금하고 있다.     이 선교사는 “과테말라는 판코니빈혈을 치료하는 전문 병원이 없는데 다행히 모교에서 도움을 주겠다고 해서 너무 감사했다. 야크양과 가족 모두 건강하게 과테말라로 돌아올 수 있게 기도하고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후원: gofundme.com/f/a-new-life-for-dulce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과테말라 도움 과테말라 선교사 중남미 과테말라 과테말라 출신

2023-02-19

[커뮤니티 액션] 뉴욕으로 오는 중남미 난민 버스

지난 5월부터 텍사스에서 뉴욕시로 4000여 중남미 난민들이 버스를 타고 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멕시코 국경을 넘어온 난민들을 바로 되돌려 보내던 트럼프 시절의 정책을 중단했다. 이에 텍사스 주정부가 심통을 부리며 뉴욕과 워싱턴DC 등으로 난민 9000여 명을 버스에 태워 보냈다.   뉴욕시정부에 따르면 텍사스는 난민 버스를 사전 협의도 없이 보내고 있다. 난민들이 다른 도시로 가기를 원해도 소용이 없고, 일부 버스는 버펄로 인근 한 주유소에 무작정 사람들을 내려놓고 떠나버려 난민들이 곤경에 처하기도 했다.   뉴욕시는 지금 비상이다. 준비를 못 했기 때문이다. 정부와 비영리단체들이 협력해 살 곳을 마련해주고, 학교에서 아이들을 받아주지만 어려운 실정이다. 난민 신청 처리 때문에 2023년까지 법원 일정이 꽉 찼다. 라틴계 이민법 전문 변호사가 스태프로 활동하고 있는 민권센터에도 갑자기 난민 신청 상담이 늘고 있다. 시정부는 플러싱 인근 칼리지포인트 호텔들에 이들의 거주지를 마련하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버스에 짐짝처럼 실려 보내지는 이들은 대다수 살길을 찾아 미국으로 온 베네수엘라 난민들이다. 산유국 베네수엘라는 오랜 기간 잘못된 경제 정책과 부정부패로 상처가 곪았다. 이에 더해 미국이 경제 제재를 가하고, 팬데믹 사태까지 덮치면서 2016년 이후 국민 5명 중 한 명꼴인 560만 명이 국외로 탈출했다. 그리고 이들 중 많은 사람이 미국으로 오고 있다.   한국에서도 과거 1997~2001년 수많은 사람이 갖가지 방법으로 미국으로 오면서 IMF 난민이라고 불리던 때가 있었다. 당시에 왔던 한국인들은 난민 신청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지금도 서류미비자로 남아있다.   이렇게 뉴욕에 오는 난민들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거세지고 있다. 칼리지포인트 호텔 계획도 지역 정치인 등의 반대 속에 없던 일이 됐다. 반이민 정치인들은 물론 트럼프 때처럼 국경 문을 닫자고 한다.   하지만 난민 버스에는 아이들, 부모, 어르신 등 사람들이 타고 있다. 그들은 외계인이 아니다. 그들이 미국에 정착하면 이전의 이민자들이 그랬듯이 모두 열심히 살아간다. 힘든 일도 마다치 않고 일자리를 잡는다. 팬데믹과 같은 재난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필수 업종’에서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들을 도맡아 위험을 무릎 쓰고 살아남기 위해 온 몸을 던진다. 그래서 결국엔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   국제 이주는 국경 문을 닫는 것처럼 간단하게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베네수엘라 난민 사태가 미국의 경제 제재 때문에 더 불거졌듯이 이웃 나라의 불행을 만들면 되돌려 받기 마련이다. 자본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국제 무역 조약으로 돈은 국경을 마음대로 넘나들게 하고 사람은 묶어 두는 근본적인 노동력 착취 구조가 국제 이주에 불을 붙인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난민은 올해 1억 명을 넘었다. 지난해 말 8930만 명에서 12%나 급증했다. 2011년에는 4000만 명이었는데 10여 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세계 인구 80명 중 한 명이 난민이다. 전쟁과 빈곤,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는 까닭이다. 살아남기 위해 국경을 넘는 사람들에게 문을 닫겠다는 것은 불에 타는 건물의 비상구를 열어주지 않는 것과 같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중남미 뉴욕 난민 버스 난민 신청 난민 9000여

2022-09-01

[시론] 근본 대책 필요한 국경 난민문제

지난 8일과 9일 LA에서는 중남미 지역 21개국 정상들이 모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개최한 ‘미주정상회의(Summit of the Americas)’가 열렸기 때문이다. 1994년 처음 개최된 미주정상회의가 28년 만인 올해 다시 열린 것은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의 유대를 다짐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 표시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불법 이민 및 국경 난민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 강구다. 미국 등 20개국 정상은 ‘LA이민안전을 위한 선언(Los Angeles Declaration on Migration and Protection)’에 합의했다. 이 선언은 이민자 및 난민들에게 합법적인 입국 기회를 넓히고, 이를 시행하는 국가들에게 재정 지원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몇년간 미국은 국경 인근 난민문제, 이른바 ‘캐러밴(caravans)’으로 골머리를 앓아 왔다.     이민정책연구소(Migration Policy Institute)의 아리엘 루이스 소토 정책분석관에 따르면 2021년 10월부터 2022년 4월까지 130만 명의 난민이 미국 국경에 도착했다. 이들 난민의 61%는 멕시코,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출신이었다.  이는 중남미 난민문제를 해결해야 미국에 유입되는 난민을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는 난민문제와 관련해 국경지대에 장벽을 세워 난민들이 절대로 미국에 들어올 수 없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현재 국경지대 장벽은 일부 구간 기초공사만 마친 채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막대한 국민들의 세금만 허비한 채 공사를 마치지 못하고 끝났다. 일부 사기꾼들은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한 자금을 모금한다며 사기를 저지르다 체포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장벽 건설 비용을 멕시코 대통령에게 받아내겠다고 공언했지만 오히려 멕시코 측의 반감만 사고 아무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다시 말해 장벽 건설은 국경 난민문제 해결 방안이 될 수 없음이 증명된 것이다.     국경 난민문제 해결을 위해 바이든 행정부와 20개국 정상이 합의한 바는 크게 다음과 같은 3가지이다.     첫째 이민자 및 난민을 수용하는 국가 및 커뮤니티를 지원한다. 둘째 이민자 및 난민들에게 망명 또는 일시 체류 신분(Temporary Protected Status)을 통한 합법적인 입국기회를 제공한다. 셋째 국경 입국절차를 인도적으로 시행한다.     그동안 캐러밴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국가인 멕시코는 난민들을 환영하지 않았고, 특히 아이티, 쿠바, 베네수엘라 출신의 난민들은 가혹한 대접을 받고 있었다. 그래서 중남미 난민들은 멕시코 등 국가들의 탄압을 막기 위해 집단을 형성해 캐러밴이 되었고, 이는 중남미는 물론 미국 국경까지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난민을 수용하는 중남미 국가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면 난민들이 미국 국경까지 오기 전에 이들 국가에 정착할 것이고, 보다 인도적인 국경 입국 절차를 시행할 경우 난민들의 집단행동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정상들은 합의한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중남미 사람들을 라티노로 싸잡아 부르며 저임금 노동자, 서류미비자, 마약 카르텔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붙여왔다. 이에 대해 비영리단체 글로발 익스체인지(Global Exchange) 테드 루이스 소장은 중남미 국가를 공산주의와 마약 전쟁의 소굴로 간주하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주정상회의의 개최를 계기로 우리 한인들도 중남미 국가들에게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보아야겠다.  이종원 / 변호사시론 난민문제 근본 국경 난민문제 중남미 난민문제 국경 장벽

2022-06-21

“팬데믹에 필요한 성경 속 지혜 썼죠”

미주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진유철 목사가 저서 ‘팬데믹, 노아에게 묻는다’(작은 사진)를 출간했다.     그의 저서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와 그 이후를 살아갈 성경의 지혜를 담았다.     팬데믹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했던 시기, 진 목사는 구약성경의 노아 이야기를 묵상하며 이 책을 집필했다고 전했다.     대홍수라는 재앙의 시기를 믿음과 순종으로 살아낸 노아를 통해 팬데믹 시대를 살아갈 지혜를 제시한 것이다.     이 책은 노아와 팬데믹을 연결하면서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소망을 주고 있다.   방주를 통해 노아를 구원한 하나님이 팬데믹 시대의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하신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노아의 자가격리는 견딤의 시간이었다. 비단 코로나19팬데믹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우리 삶”이라며 “인류 역사의 가장 어두운 십자가를 앞에 두고 기도함으로 승리하셨던 예수님처럼 기도로 견딜 때, 자가격리는 우리 삶에 가장 깊은 곳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승리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저자 진 목사는 20대에 남미 선교사로 파송돼 22년간 선교를 하며 오지에 교회를 개척하고 헌신했다.     그는 파라과이 남미순복음델에스떼교회와 브라질 순복음상파울루교회를 담임했으며, 순복음세계선교회 중남미 총회장, 순복음세계선교회 북미 총회장, 베데스다대학교 총장 미국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나성순복음교회 담임목사, 미주성시화운동본부 공동대표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장수아 기자성경 지혜 순복음세계선교회 중남미 나성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순복음세계선교회 북미

2022-04-28

중남미 선거의 계절…11월 대선·총선 줄줄이 치러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중남미가 선거의 계절을 맞았다. 오는 11월 칠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에 굵직굵직한 선거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 중남미 정치지형에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내달 가장 먼저 치러지는 선거는 7일 중미 니카라과의 선거다. 5년 임기의 대통령과 함께 국회의원, 중미의회 의원을 한꺼번에 뽑는다. 다니엘 오르테가(76) 대통령이 4연임, 통산 5선에 도전한다. 2017년부터 부통령으로 함께 한 영부인 로사리오 무리요 여사가 이번에도 러닝메이트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테가 정부는 지난 6월부터 주요 대선주자 7명을 포함한 야권인사 30여 명을 줄줄이 잡아들였다. 8월 후보 등록 뒤엔 미스 니카라과 출신의 야당 부통령 후보를 가택연금하고 야당의 법적 지위를 박탈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골적인 야권 탄압 속에 오르테가의 대선 경쟁자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군소 후보들만이 남았다. 니카라과 야권은 물론 국제사회도 일찌감치 이번 선거가 정당하지 않다고 규탄하고 있어 선거 결과를 두고도 논란이 불가피하다. 일주일 뒤 14일엔 아르헨티나에서 상·하원의원들을 뽑는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정권의 임기 전반 평가를 확인할 수 있는 중간선거다. 지난달 후보 명단 확정을 위한 예비선거가 치러졌는데, 여당 중도좌파 연합이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우파 연합에 패했다. 본 선거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와 여당이 의회 다수당 지위를 빼앗기면 페르난데스 정권은 임기 후반 국정 동력을 크게 잃게 된다.   21일엔 칠레 대통령 선거와 베네수엘라 지방선거가 함께 치러진다. 칠레에선 중도우파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의 뒤를 이을 4년 임기의 대통령을 뽑는다. 좌파연합 후보인 학생단체 지도자 출신의 가브리엘 보리치(35)가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극우 공화당 대표인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가 추격 중이다. 이날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12월 19일에 1, 2위 후보의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페루 등에 이어 칠레에서도 좌파 정권교체가 이뤄지면, 중남미의 좌파 물결이 더욱 뚜렷해지게 된다. 베네수엘라 지방선거의 경우 지난 2018년 대통령 선거와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 불참했던 야권이 보이콧을 끝내고 후보를 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선거다. 야권은 "이번 선거가 공정하거나 정통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안다"면서도 어려운 국내 상황 등을 고려해 숙고 끝에 선거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과 '임시 대통령' 후안 과이도가 이끄는 야권은 선거를 앞두고 멕시코에서 정국 위기 타개를 위해 대화를 갖기도 했다. 내달 28일엔 온두라스에서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을 뽑는다. 여당 국민당의 나스리 아스푸라와 좌파 야당 자유재건당의 시오마라 카스트로가 선두권이다. 온두라스는 대만의 몇 안 남은 수교국 중 하나인데, 카스트로 후보는 당선하면 중국과 수교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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