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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에 자율 주행 우버 곧 등장

재규어 전기차 사용...요금은 비슷   내년 초부터 애틀랜타에서 자율 주행하는 우버를 보게 될 전망이다.   우버 사는 자율 주행 자동차회사인 ‘웨이모’와 파트너십을 체결, 내년 초 애틀랜타와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웨이모는 이미 샌프란시스코, LA, 피닉스 등에서 자율 주행 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우버는 이날 “우버X(최대 4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우버의 일반적인 옵션), 우버 그린(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차량 옵션), 우버 컴포트(평이 높은 기사가 운전하는 조금 넓은 승용차 옵션), 우버 컴포트 일렉트릭을 요청하는 승객 중에서 웨이모와 매칭될 수 있다”고 밝혔다.   웨이모 차량이 도착하면 우버 앱을 통해 차량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으며, 내부 또는 우버 앱으로 고객 지원을 요청할 수도 있다.   우버로 쓰일 웨이모 차량은 재규어 사의 전기차 ‘I-PACE SUV’가 될 예정이다. 승차 비용은 우버의 기존 가격과 비슷하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웨이모는 이미 지난 4월 애틀랜타에 진출해 비공식 자율 주행 자동차 테스트를 여러 차례 진행해왔다. 지난 2018년에도 애틀랜타에서 웨이모 차량 테스트가 진행된 바 있다.   조지아에서는 2017년 당시 네이선 딜 주지사가 자율 주행 자동차가 공공 도로에서 운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후 소규모 자율 주행 셔틀 서비스가 피치트리코너스, 트루이스트파크 인근 컴버랜드 지역 등에서 운행됐다.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은 올초 벨트라인에 계획된 경전철의 대안으로 자율 주행 포드를 제안하기도 할 만큼 조지아에서 자율 주행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안전에 대한 우려도 뒤따른다. 웨이모 한 대가 지난 6월 피닉스에서 기둥에 충돌했고, 지난 2월에는 차량 2대가 견인 중이던 픽업트럭에 부딪히는 안전사고가 알려졌다. 회사가 캘리포니아주 정부에 제출한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5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웨이모 차량이 차 앞으로 달려든 작은 개를 치어 죽이기도 했다.   피닉스 사고 후 웨이모 측은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리콜하고 해당 차량의 소프트웨어와 지도를 업데이트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웨이모 측은 자사 홈페이지에 차량 안전 기록에 대한 데이터를 보여주며 “인간이 운전하는 차량보다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알린다.   올초 전국자동차클럽(AAA)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운전자 대부분이 완전 자율 주행 차량에 대해 두려움 또는 불확실성을 느낀다고 답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내년 자율 주행 웨이모 차량 비공식 자율

2024-09-13

주행 거리에 과세 추진…시범 시행 참여 400불 지원

가주 교통 당국이 주행거리세(Mileage Tax) 도입을 위한 시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오는 2035년부터 가주 지역에서 내연기관 자동차의 신차 판매가 금지되는 것과 맞물려 유류세(gas tax)를 주행 마일당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으로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가주교통국(Caltran)에 따르면 주행거리세 테스트를 위한 운전자를 모집하고 있다. 참여 운전자에게는 최대 400달러의 지원금이 제공된다. 전기차를 포함 내연기관 차량 운전자도 참여가 가능하다.   교통국의 로렌 프리다 프로그램 담당자는 “현재 프리웨이 등 도로 수리의 약 80%가 유류세로 충당되고 있는데 앞으로 내연기관 차량이 줄어들면 세수 확보가 어려워진다”며 “이번 시범 프로그램을 통해 주행거리세 시행 가능성을 알아보고 운전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교통국은 웹사이트(caroadcharge.com/engage/contact-us-pilot)를 통해 가주 지역 운전자 800명을 모집하고 있다.   이번 시범 프로그램은 세수 확보를 위한 방안 마련 때문에 마련됐다. 최근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유류세의 세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주행 거리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과세 정책의 시행 가능성을 가늠해보겠다는 것이다.   물론 반대 목소리도 있다. 주행거리세를 도입하려면 주행 거리, 운전자의 동선 등 추가적인 정보를 수집해야 하므로 사생활 침해 등 우려를 표하고 있다. 김경준 기자주행 거리 주행거리세 시행 주행 거리 시범 프로그램

2024-05-15

보험사, 고객 운전 정보 들여다본다…주행 시간·급제동·과속 등

자동차업체들이 고객의 운전 데이터를 수집하고 보험사들이 이를 보험료 산정 등에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폭스비즈니스는 14일 뉴욕타임스(NYT) 보고서를 인용해 자동차 제조사들이 수집한 고객 운전 데이터가 보험사에 공유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부 운전자들은 보험료가 인상되거나 심지어 해지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자동차업체들이 인터넷과 연결된 차량을 통해 운전자의 행동을 추적하고 있으며 보험사들이 열람할 수 있는 개개인에 대한 소비자 공개 보고서(CDR)를 제작하는 렉시스넥시스나 베리스크와 같은 데이터 브로커와 공유하고 있다.     CDR에는 운전자가 주행한 장소 정보를 제외하고 주행 시간 및 급제동, 급가속, 과속 등 운전 행동에 대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     따라서 자동차 보험사는 CDR을 이용해 현재 또는 잠재 고객의 위험을 평가할 수 있으며 결과를 토대로 보험료를 조정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   NYT는 리스한 셰볼레 볼트를 운전하는 켄 달이 지난 2022년 자신에 대한 렉시스넥시스 보고서가 보험료 21% 인상의 원인이 됐다는 보험 에이전트의 말을 듣고서야 본인과 아내의 운전 습관이 추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소개했다.   렉시스넥시스와 베리스크는 확보한 데이터를 판매하고 있는데 보험사가 데이터 열람을 위해서는 운전자가 보험 가입 시 보험사에 제3자의 보고서를 가져올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데 동의해야 한다.   자동차 업체와 데이터 브로커들은 고객 동의 없이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다수의 소비자가 개인정보 공개 서명 시 작은 글씨들을 읽지 않아 자신도 모르게 데이터 수집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YT에 따르면 GM, 스바루, 미쓰비시, 기아 등이 커넥티드카 데이터를 보험사와 공유하는 포털인 렉시스넥시스 ‘텔레매틱스 익스체인지’에 기여하고 있다. 베리스크는 수백만 대에 대한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으며 포드, 혼다, 현대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비영리단체 모질라 재단이 지난해 9월 자동차업체 25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84%가 차를 통해 수집한 운전자 개인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76%는 판매할 수 있다고 답했다. 운전자가 개인 정보를 삭제할 수 있다고 밝힌 곳은 유럽업체 2곳에 불과했다.   보고서 작성자는 “최근의 자동차는 센서, 레이더, 카메라, 텔레매틱스, 앱으로 무장한 바퀴 달린 감시 기계로 차 안의 모든 행동 감지는 물론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가 공개된 후 에드 마키 연방 상원의원은 자동차 업체 14곳에 서한을 보내 더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정책 시행을 촉구했으며 지난달에는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자동차 업체의 데이터 수집 관행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자신의 차가 어떤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지는 웹사이트(vehicleprivacyreport.com)에서 차량고유번호(VIN)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소비자는 렉시스넥시스 웹사이트(vehicleprivacyreport.com)와 베리스크 웹사이트(fcra.verisk.com/#/)를 통해 요청할 수 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보험사 급제동 운전자 개인정보 자동차 보험사 주행 정보 운전 데이터 운전자 보험료 Auto News

2024-03-14

[중앙칼럼] 자율주행차 상용화, 신뢰가 먼저다

정차해 있는 자율주행 전기차의 조수석에 올라타 안전밸트를 채우니 차가 방향 지시등을 켜고 주행을 시작했다. 도로를 따라 주행하던 차는 교차로 정지 사인에서 멈춰 서더니 먼저 도착한 왼쪽 차량이 지나간 후 다시 출발했다. 직선, 곡선 구간 상관없이 차선 중앙을 유지하며 가던 차는 전방에 주차된 차를 피하기 위해 차선 변경을 하려 했으나 맞은 편에서 차가 달려오자 일단 멈췄다. 차가 지나간 이후에야 차선 변경을 해 주차된 차를 추월해 나갔다.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보던 ‘자율 주행차’에 직접 타보니 시승 전의 우려가 기우였음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차선, 신호 등 교통 법규에 따라 운전대가 자동으로 움직이면서 거침없이 주행해 나가니 자율주행차 시대가 머지않아 현실화될 것 같았다.     '자율주행차 시승'이라는 경이로움을 선사한 주인공은 바로 닛산의 전기차 리프 NSC-2015 프로토타이프였다. 지난 2013년 8월 어바인에서 개최됐던 닛산 360 쇼케이스에서 한인 언론 최초로 시승에 나섰던 당시 기억이 생생하다.   닛산은 2012년 10월 일본 치바에서 열린 전자박람회 ‘CEATEC 2012’에서 스마트폰으로 연동되는 리프 프로토타이프의 자율 저속 주행 및 주차 성능을 공개해 운전의 새로운 혁신을 가져왔다는 평을 받았다.  이듬해 10월에는 일본 도쿄 남서부 가나가와 현 사가미 고속도로에서 최초의 공도 주행에 나섰다. 닛산 부회장과 현 지사가 탑승한 닛산 리프가 자율주행을 성공적으로 완주하면서 닛산은 2020년까지 자율주행차 시판을 목표로 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10여년이 지나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자율주행 무인 로보택시 중 하나인 구글의 웨이모를 시승하게 됐다. 닛산 리프 시승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말 그대로 무인차라는 것이다. 당시에는 운전석에 닛산 담당자가 동승해 자율주행차 주행에 대한 설명을 해줬다. 담당자가 운전석에는 앉았지만 출발부터 도착까지 운전대에 손을 대지 않는 등 주행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   재규어의 전기 SUV I-페이스에 부착된 라이다 센서, 카메라, 레이더로 지형과 도로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웨이모 로보택시는 복잡한 시내 도로에서 차간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달렸다.     주행 안정감은 확실히 닛산 리프보다 개선됐음을 느낄 수 있었지만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10년 전과 같은 감흥을 느낄 수는 없었다. 리프와 마찬가지로 웨이모도 사전 제작된 정밀 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행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정해진 지역 이내에서만 운행이 가능했다.     당시 리프에 탑승했던 닛산 연구센터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서는 응답성 단축 등 기계적인 성능 개선도 중요하지만 정교한 디지털 지도와 주행 데이터 등의 콘텐트 확보 및 자율주행차의 교통 법규 마련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수차례 시승회에서 만났던 업계관계자들도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같이 자율주행 기능은 기술적으로 일정 수준에 올라와 있으나 역시 관련법 및 보험 규정 마련을 풀어야 할 과제로 손꼽았다.   최근 로보택시와 관련해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GM의 로보택시 크루즈가 2건의 보행자 사고를 내자 가주차량관리국이 운행 허가를 중지했다. 크루즈 운행 중단으로 샌프란시스코 유일의 로보택시가 된 웨이모도 이달 초 자전거와 충돌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급기야 지난 10일에는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 진입한 웨이모가 잠시 정지하자 지켜보던 군중이 차를 둘러싸고 스프레이 낙서와 함께 유리창을 깨고 폭죽을 차 안으로 던져 결국 전소하는 소동이 있었다. 언론들은 잇단 사고로 인한 안전성 결여와 일자리를 빼앗아 간다는 반발심이 표출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안전성 입증과 관련 법규 마련도 필요하지만 아무리 기술적으로 완성됐다 할지라도 소비자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한 자율주행차 상용화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박낙희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자율주행차 상용화 자율주행차 시판 자율주행차 주행 자율주행차 시대

2024-02-19

일부 전기차 실제 주행거리 짧다

전기차가 모델에 따라 업체들이 홍보하는 EPA 주행거리(이하 EPA)와 실제 주행거리 간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수머리포트가 5일 공개한 시판 전기차 고속도로 실제 주행 테스트 보고서에 따르면 14개 브랜드 22개 모델 가운데 10개 모델이 EPA보다 최대 50마일까지 짧은 것으로 밝혀졌다.   EPA 인증은 연방환경보호청이 표준 기준에 따라 1회 완전 충전으로 전기차가 주행할 수 있는 최대 거리를 시내, 고속도로 등으로 구분해 측정한 거리다.     컨수머리포트는 오도미터가 2000~1만5000마일 사이인 차량을 대상으로 절약(ECO) 모드에 크루즈컨트롤을 가동해 고속도로에서 70마일 정속 주행으로 테스트했다. 또한 낮은 기온이나 히터 작동 시 전기차 주행거리가 25~50%까지 단축될 수 있기 때문에 기온이 화씨 70~90도인 맑은 날씨에 테스트를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포드의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이 주행 테스트 결과 320마일인 EPA보다 50마일 짧은 270마일에 불과했으며 루시드 에어도 EPA보다 40마일 모자란 344마일에 그쳤다. 〈표 참조〉   1회 충전으로 405마일을 주행하는 것으로 홍보된 테슬라의 모델 S 롱레인지 역시 366마일로 39마일 짧게 나왔다.   이 밖에 렉서스 RZ 450e, 아우디 Q4 50 E-Tron, 스바루 솔테라 등이 EPA보다 12~18마일 모자랐다.   한국차 6개 모델의 경우는 측정치 결과가 엇갈렸다. 제네시스 GV70 EV와 기아 니로 EV가 EPA보다 각각 16마일, 14마일 짧게 나왔으며 현대차 아이오닉 6도 EPA보다 5마일이 부족했다.     반면 현대 아이오닉 5는 EPA보다 11마일 더 주행했으며 제네시스 GV60과 기아 EV6도 각각 3마일을 더 달린 것으로 측정됐다.     유럽 브랜드 전기차들은 실제 주행 거리가 아우디를 제외하고 대부분 EPA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QE 350 4매틱이 EPA보다 72마일 더 주행한 것을 비롯해 나머지 3개 모델도 EPA보다 29~40마일 상회했다.   BMW도 i4 M50과 iX xDrive50이 EPA보다 각각 47마일, 46마일을 더 주행했으며 복스왜건의ID.4 프로 S 역시 13마일 더 길게 나왔다.   미국차 가운데는 포드의 머스탱 마크-E 프리미엄과 리비안의 R1T이 EPA보다 29마일, 20마일 더 주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컨수머리포트 테스트 센터의 제이크 피셔 선임 디렉터는 “전기차가 본인에게 적합한지 결정하는데 실제 주행 비교 테스트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 나섰다”면서 “주행 잔여 거리가 0으로 표시돼도 차가 멈출 때까지 운전을 계속했다. 대부분 0가 표시된 직후 정지했지만, BMWiX와 같은 일부 모델은 최대 30마일을 추가로 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EPA는 가격, 충전 속도와 함께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선택하는데 가장 우선시하는 구매 포인트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어 이번 조사 보고서가 전기차업계는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이슈가 될 전망이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주행거리 전기차 전기차 주행거리 주행 테스트 EPA 컨수머리포트 충전 EV Auto News

2023-12-06

“한국 전기차 브레이크등 안 켜져”

한국 브랜드 전기차들이 주행 중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아서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컨수머리포트는 최근 시판 전기차 24개 모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부 모델에서 특정 회생제동 모드로 주행할 경우 급감속 시 브레이크등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의 회생제동은 언덕길을 내려오거나 브레이크를 밟을 때 에너지를 배터리로 보내 재충전하는 시스템으로 레벨에 따라 감속 정도에 차이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레벨 수치가 올라갈수록 감속 개입 정도가 강해지며 가장 높은 레벨인 i-페달(또는 원-페달) 주행 모드의 경우 가속 페달 하나로 가·감속을 조절해 페달에서 발을 떼면 감속 후 정지하게 된다.     컨수머리포트에 따르면 조사 대상 차량 대부분이 회생제동 주행 중 감속 시 브레이크등이 점등됐지만 2022년형 현대 아이오닉 5 SEL AWD와 기아 EV6 윈드 AWD, 2023년형 기아 니로 EV 윈드, 제네시스 GV60 어드밴스드, GV70 전동화 모델의 경우 적절하게 점등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개된 테스트 영상에 따르면 시속 30마일로 주행하던 아이오닉 5가 회생제동으로 급감속하는 동안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다가 정차 직전에야 점등됐다.     하지만 신형 모델인 2023년형 아이오닉6 SEL AWD에서는 회생제동감속 시 브레이크등이 정상적으로 점등돼 문제점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브레이크등 점등은 차량이 감속 또는 정차한다는 신호가 될 뿐만 아니라 후방 차량에 전방의 교통 상황을 알려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는 차량의 경우 경찰로부터 티켓을 발부받을 수도 있다. 특히 뒤에서 따라오던 차가 정차를 대비하지 못해 추돌 사고 위험도 크다는 지적이다.   컨수머리포트 자동차 테스트센터의 제니퍼 스톡버거 디렉터는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해당 전기차 운전자는 회생제동 모드를 레벨 1 또는 레벨 2까지만 사용하고 더 강력한 레벨 3 및 i-페달 모드 사용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컨수머리포트에 따르면 현대, 제네시스, 기아가 이 같은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조사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블로그도 지난 15일 이번 이슈와 관련해 현대차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마이클 스튜어트로부터 전기차 브레이크등 로직 업데이트를 위한 현장 캠페인을 실시할 것이라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현대 측에 따르면 향후 출시될 전기차뿐만 아니라 시판된 기존 5만6000여대를 대상으로 내달부터 로직 업데이트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컨수머리포트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일부 전기차 역시 비슷한 문제점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해당 모델은 2022년 EQS 580 4Matic을 비롯해 2023년형 EQS SUV 450 4Matic, EQE SUV 350 4Matic, EQE 350 4Matic 세단 등이다. 글·사진=박낙희 기자브레이크 전기차 해당 전기차 회생제동 주행 회생제동 후미등 원페달 i-페달 Auto news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벤츠

2023-06-18

전기차 실제 주행거리 12.5% 짧다

전기차의 실제 주행거리가 연방환경보호청(EPA) 인증 수치에 못미친다는 조사 보고서가 공개돼 이슈가 되고 있다.   자동차공학회(SAE International)가 자동차전문매체 카&드라이버와 공동 조사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EPA 인증치와 실제 도로 주행 연비간 비교에서 전기차가 개솔린(내연기관)차보다 더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이번 보고서의 실제 주행 연비는 75마일 정속으로 200마일을 주행했을 때 산출된 것으로 개솔린차는 EPA 인증 연비보다 평균 4%가 더 높았으나 전기차는 평균 12.5%가 낮았다.   보고서는 전기차의 실제 주행거리가 인증치보다 낮은 것에 대해 EPA의 주행 테스트 및 산출 방식을 지적하며 개정 필요성을 주장했다.     신차의 윈도 스티커(Monroney)에 표기되는 EPA 인증 연비는 개솔린차는 풀탱크, 전기차는 완전 충전 상태를 기준으로 전체 주행의 55%가 도시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가정해 산출된다.     그런데 EPA 주행 테스트는 일정 속도가 아닌 정지, 출발 등 가변 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RPM(분당 회전수)이 일정할 때 좋은 연비를 내는 개솔린차에게는 불리하지만 제동시 배터리를 충전하는 회생제동 기능이 있는 전기차는 유리하다는 것이다. 즉, EPA 수치가 전기차는 여유 있게 나오는 반면 개솔린차는 빠듯하게 산출되는 셈이다.     또한 개솔린차의 경우 도시, 고속도로, 혼합 등 3개 연비로 표시하나 전기차는 혼합 전비만을 표시한다. 문제는 혼합 연비가 도시 연비에 55%의 가중치가 부여된 수치이기 때문에 안 그래도 도심 주행에 유리한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부풀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카&드라이버 테스팅 디렉터 데이브 밴더워프는 “전기차업체는 더 높은 주행거리 수치로 홍보하고 싶겠지만, 고객들에게는 보수적인 정확한 수치가 제공돼야 한다. 도시, 고속도로, 혼합 연비를 모두 표시하는 등 지금보다 더 실제 상황에 가까운 표준화된 테스트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PA 산출 방식 이외에도 구조적으로 연비에 미치는 영향이 전기차가 개솔린차보다 더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의 모터는 고속회전 시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하기 때문에 주행 속도가 높아질수록 전비가 낮아지게 되며 배터리 역시 온도에 따라 효율 차이가 발생해 추운 날씨에 주행거리가 짧아진다.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가 조사한 복스왜건 ID버즈의 기온, 속도에 따른 주행거리 조사에 의하면 화씨 50도에서 시속 56마일 주행시 225마일을 갈 수 있었으나 화씨 44.6도에서 시속 75마일로 달릴 경우 32%가 줄어든 154마일 주행에 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 권익 옹호 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지난 4월 조사한 저온 주행거리 감소율 조사 결과에서도 화씨 19도일 경우 주행거리가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는 39.5%, BMW i3는 35.5%, 셰볼레 볼트 34.1%가 줄어들었다.    이 밖에도 일부 전기차의 경우 에어컨, 히터 등을 사용하게 되면 배터리 소모가 늘면서 주행거리가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주행거리 전기차 주행 연비 연비 EPA EV Auto News

2023-06-11

한국차<현대·기아·제네시스> 반자율주행 성능 업계 꼴찌

첨단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차들의 반자율 주행 성능이 업계 최하위로 나타났다.   컨수머리포트가 시판 차량의 능동형 주행 보조(ADA; Active Driving Assistance) 시스템 12개를 비교해 최근 발표한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기아·제네시스(이하 한국차)에 장착된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Highway Driving Assist) 시스템이 최저점을 받았다.   ADA시스템은 차량이 차선 중앙을 유지하며 주행하도록 컨트롤하는 LCA(lane-centering assistance)와 앞차 주행 속도에 따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주행하는 어댑티브(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CC 또는 SCC)을 통해 차량의 반자율 주행을 제어한다. 장거리 주행이나 교통 체증시 편리함을 제공해 운전대를 상시 잡고 있어야 함에도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기능 중 하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코네티컷의 컨수머리포트 자동차 테스트 센터와 50마일 거리의 공도에서 시운전을 통해 ADA시스템의 ▶기능·성능 ▶운전자 참여 유지 ▶사용 용이도 ▶시스템 사용 상황 명확도 ▶운전자 경고 등 5개 부문 40개 세부 항목에 걸쳐 평가됐다.   종합 평가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한국차의 HDA 시스템은 47점에 그치며 12개 ADA시스템 가운데 유일하게 50점 이하를 기록했다.   컨수머리포트는 HDA가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 경고 없이 주행 보조가 비활성화되며 곡선 도로 주행 시 차선 안에 차량을 유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행 차량이 차선 중앙에 머물지 않고 표류하게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다른 ADA시스템과 같이 운전자가 도로에서 온전한 주의를 기울일 때 한해 사용하기 안전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반면 HDA는 12개 시스템 가운데 가장 직관적인 컨트롤과 내비게이션 정보를 이용해 운전자가 적절한 도로에서 기능을 사용하도록 하는 점은 높이 평가됐다.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ADA시스템은 포드의 블루크루즈와 링컨의 액티브글라이드로 총점 84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기능/성능, 운전자 참여 유지, 사용 상황 명확도 등에서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   셰볼레·GMC·캐딜락의 수퍼크루즈와 메르세데스-벤츠의 드라이버 어시스턴스가 각각 75점, 72점으로 2위, 3위에 올랐으며 BMW의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프로페셔널, 도요타·렉서스의 세이프티 센스 3.0이 각각 69점, 65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2020년 2위를 차지했던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시스템은 첫 출시 후 기본 기능이 크게 변하지 않았으며 여전히 조향 공조 및 효과적인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부재로 61점에 그치며 7위로 하락했다.   닛산·인피니티의 프로파일럿 어시스트와 혼다 센싱·애큐라 워치는 각각 58점, 볼보·폴스타의 파일럿 어시스트도 53점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반자율주행 ADA HDA 컨수머리포트 주행 보조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Auto News

2023-04-24

반자율 주행 이용자 절반 주행중 딴짓

#원거리 통근을 하고 있는 회사원 최모씨는 새벽 6시에 집을 나선다. 프리웨이에 들어서면 바로 자동차의 반자율 주행 모드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기능을 켠다. 운전대를 다시 잡으라는 경고 메시지가 뜰 때마다 잠시 잡아주기만 하면 다시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베이글과 커피로 아침 식사를 시작한다.   #라스베이거스로 출장이 잦은 자영업자 장모씨에게 반자율 주행 모드는 옵션이 아닌 필수다. 차가 알아서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유지하며 속도를 조절하고 차선 이탈을 방지해 주니 운전 피로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구매한 보조 장치로 운전대에서 손을 뗄 때 나는 경고음도 피할 수 있게 되자 너무 편한 나머지 깜빡깜빡 졸기까지 한다. 한두 차례 사고가 날뻔했지만 편리함 때문에 계속 사용하고 있다.   첨단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이 장착된 차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운전자들이 이를 완전 자율주행차량처럼 오용하고 있어 안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안전보험연구소(IIHS)가 평소 ADAS 기능을 사용하는 운전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ADAS가 장착된 차량 운전자들이 미장착 차량 운전자들보다 식사, 문자 메시지 등 운전 중 ‘딴짓’을 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특히 반자율 주행 모드를 완전자율주행으로 과신해 오용하는 운전자들이 캐딜락의 슈퍼크루즈 사용자의 53%,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42%, 닛산의 프로파일럿 어시스트 12%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더 심각한 문제는 슈퍼크루즈 사용자의 약 절반과 오토파일럿 사용자의 42%가 반자율 주행 모드 중 ‘딴짓’을 하는 것을 괜찮다고 여긴다는 점이다. 이들 가운데 40%는 안전 경고를 계속 무시해 강제로 반자율 주행모드가 해제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IHS의 데이비드 하키 대표는 “이번 조사를 통해 반자율 주행 시스템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기술적 한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템 설계와 업체들의 마케팅이 이 같은 오해를 가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이커별 ADSA 시스템의 기능과 구성이 다를 뿐만 아니라 광고, 명칭 등이 소비자에게 오해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슈퍼크루즈의 TV 광고는 운전자가 노래에 맞춰 손뼉을 치며 무릎을 두드리는 모습을 묘사해 핸즈프리 기능을 강조하고 있으며 항공기에서 사용될 듯한 단어인 오토파일럿은 실제 제공하는 기능보다 더 많은 기능이 있다는 느낌을 준다. 반면 프로파일럿 어시스트는 운전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 기능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IIHS의 알렉산드라 뮬러는 “반자율 주행 시스템과 관련해 보다 강력하고 다각적인 보호 장치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된다. 주의 경고 및 주행 모드 해제 기능이 보다 광범위하게 장착돼야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운전대에 장착된 센서가 마치 손이 잡고 있는 것으로 감지하도록 하는 보조 기구까지 출시돼 인기를 끌자 지난 2018년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안전성을 이유로 제조 및 판매 중지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지난해 8월까지도 아마존을 통해 계속 판매돼 논란이 된 바 있다.   NHTSA는 지난 2016년 이래 발생한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관련된 사고 26건(최소 11명 사망)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주행 반자율 반자율 주행 완전 자율주행차량 첨단운전자 보조시스템

2022-10-12

패밀리카 절대강자 꿈꾸는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 열풍이 미국을 휩쓸고 있다. 특히 현대차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Palisade)는 압도적인 크기만큼 운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21년 미국에서 4만9006대가 팔렸다. 올해 들어서만 이미 전년도 판매량에 가까운 4만8758대가 팔렸다. 팰리세이드는 출시 3년7개월 만에 세계 누적판매 50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 10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팰리세이드를 직접 확인했다. 이날 현대차미국법인(HMA)은 ‘2023년형 팰리세이드 및 SUV 전 모델 언론 시승행사’를 열었다.   팰리세이드 인기 비결은 뭘까. 지난 7월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발표한 ‘2022 상품성 만족도(APEAL) 조사’에서 팰리세이드는 중대형 SUV 차급에서 87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조사에 참여한 팰리세이드 구매 3개월이 지난 소비자는 ‘내·외관 디자인 등 스타일, 주행 성능, 인포테인먼트 편의, 안전, 경제성’ 등 1000점 만점에 877점이란 후한 점수를 줬다. 한 마디로 소비자는 팰리세이드를 산 뒤 주관적 만족도인 ‘가심비’와 비용부담 대비 안전사양 등 ‘가성비’에 만족한다는 의미다.   애슈빌에서 시승한 팰리세이드는 현대차 플래그십 SUV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리미티트(Limited)’, ‘캘리그래피(Calligraphy)’ 모델. 지난 4월 뉴욕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 2023년형 팰리세이드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한눈에 봐도 전장(196.7인치)이 길고 전폭(77.8인치)이 넓다. 현대차가 경쟁 SUV로 꼽은 하이랜더, 파일럿, 익스플로어 등 타사 동급차종과 비교해 꿀리지 않는다.   HMA에 따르면 신형 팰리세이드는 전장이 0.6인치 길어졌다. 플래그십 SUV 이름에 걸맞게 덩치를 더 키운 셈. 전 모델 3.8L 개솔린 엔진과 8단 자동기어 트랜스미션을 장착했다. 육중한 차량은 291마력과 262토크로 1~3열 총 7명이 타도 거침없이 나간다.   팰리세이드 겉모습은 웅장하면서 차분하다. 부드러운 곡선형 마무리 디자인은 세련미까지 살렸다. 전면 캐스케이드 그릴, 헤드램프, 주간 주행등은 강인하고 육중한 이미지를 내보인다. 캐스케이드 그릴은 가로형 헤드램프가 있던 자리까지 넓게 펼쳐진다. 바로 아래 헤드램프와 주간 주행등이 세로로 길게 자리잡았다. 조금은 색다른 전면 디자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웅장하고 남성적인 차량디자인을 좋아한다면 딱이다.   팰리세이드를 타고 애슈빌 다운타운을 지나 빌트모어 대저택으로 향했다. 새롭게 디자인된 스티어링휠은 운전에 집중하게 만든다. 스티어링휠에는 크루즈 기능과 전화응답 등 꼭 필요한 편의사양만 들어갔다. 운전자가 시선을 뺏기지 않는다. 운전석 전면 유리에 빛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능 중 주행 ‘도로별 제한속도 표시’도 안전을 강조한 현대차의 배려가 느껴졌다.   팰리세이드는 30~40대 이상 운전자와 가족이 모두 탈 수 있는 ‘패밀리카’다. 도로주행 중 코너링은 안정됐고 가속과 감속 반응은 빨랐다. 특히 엔진 흡음재 등에 공을 들여 정숙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비포장길에서 저속으로 달릴 때도 엔진소리나 외부 소음이 작게 들릴 정도.   한 시간 정도 체험한 비포장길 운전은 팰리세이드가 도로주행과 오프로드 주행 두 마리 토끼를 잡았음을 증명했다. 목장, 숲속, 크고 작은 동산 등 환경이 다른 비포장길에서 안정된 주행감을 이어갔다. 자갈길은 도로주행 같다. 숲 속 비탈과 진흙탕 길에서는 4륜구동답게 ‘이 길을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기우라는 걸 알게 했다. 운전자가 딱 원하는 만큼 차가 반응하고 움직였다.   특히 비포장길 폭이 좁거나 길가 장애물이 나타날 때면 12.3인지 모니터에 전면그릴 바로 아래 화면과 360도 서라운드 화면이 자동으로 떴다. 전방 카메라와 센서로 좁은 길을 안전하게 운전하도록 돕는 기능이 놀라웠다.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에서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자동 밀림방지 기능이 작동했다. 내리막길에서도 자동 저속주행 버튼만 누르면 차가 천천히 내려갔다. 디지털 계기판과 대형 모니터로 복잡한 버튼은 없앤 대신, 주행 시 자주 쓰고 꼭 필요한 기능 버튼만 살린 운전석 디자인이 빛을 발한다.   패밀리카답게 실내 디자인은 고급스러운 안락함을 최대한 살렸다. 현대차는 신형 팰리세이드에 최첨단 안전장치와 다양한 편의사양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실내 시트 가죽과 도어 트림은 고급 소재를 활용했다. 엠비언트 라이트닝은 심리적 편안함을 돕는다.     특히 에르고 모션 드라이버 시트는 장거리 주행 때도 피곤하지 않도록 기능을 강화했다. 이 시트 안에는 에어포켓이 들어가 버튼 하나만 누르면 마사지 기능이 작동한다. 1~2열 통풍시트, 2열 독립형 좌석(Captain Chairs, 옵션), 2열 헤드레스트 등은 가족 모두의 편안함을 돕는다. 운전자는 1열에서 3열까지 음성스피커, 2~3열 음소거 기능을 활용해 어린 자녀를 돌볼 수 있다. 이밖에 디지털 키2 터치, WiFi 핫스팟, 블루링크 기능도 새롭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첨단 안전사양이 타사 경쟁 차종과 비교불가라고 자신했다. 팰리세이드는 ▶고속도로 주행보조 2(HDA 2)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PCA-R)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리어 뷰 미러 및 오토 디밍 미러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 등 15가지 기능을 갖췄다.   2023년형 팰리세이드는 기본형(SE)부터 캘리그래피까지 5가지 트림 라인 판매가격(MSRP)은 3만4950~4만8900달러다. HMA는 캠핑과 비포장길 운전을 즐기는 소비자를 위해 스페셜 에디션인 오프로드 전용 'XRT’도 내놨다. 팰리세이드는 모두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다.     김형재 기자패밀리카 절대강자 외관 디자인 스타일 주행 자동기어 트랜스미션

2022-08-14

테슬라 주행 중 비디오 게임 기능 중단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차 사고 위험으로 논란을 초래한 주행 중 비디오 게임 기능을 중단하기로 했다.     연방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 23일 테슬라와 이러한 조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패신저 플레이어’로 불리는 비디오 게임에 잠금 기능을 설정하고 주행 중에는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NHTSA가 테슬라의 비디오 게임 기능 위험성을 놓고 공식 조사에 착수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테슬라는 대시보드 앞에 설치된 대형 터치스크린을 통해 카드 게임, 전투기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최근 주행 중에도 게임 기능이 작동한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교통 당국의 조사가 시작됐다.   NHTSA는 테슬라가 주행 중 비디오 게임 기능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안전 조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2017∼2022년형 테슬라 모델S. 모델X, 모델Y, 모델3 등 58만대다.   당국이 테슬라에 공식 리콜을 요구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NHTSA는 성명에서 “테슬라의 ‘패신저 플레이’ 기능은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충돌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자동차 안전법은 안전 운전을 방해하는 기술을 포함해 불합리한 위험을 초래하는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테슬라 비디오 비디오 게임 테슬라 주행 게임 기능

2021-12-26

테슬라 주행 중 비디오 게임 기능 조사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주행 중에도 비디오 게임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자사 차량에 추가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연방 교통 당국이 이 문제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AP 통신은 9일 전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 차 주행 중 비디오 게임 기능의 안전 문제를 놓고 조사를 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NHTSA 대변인은 비디오 게임 기능에 대한 운전자의 안전 우려를 인지하고 있으며 테슬라와 이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행법은 자동차 안전에 지나친 위험을 초래하는 설계 결함을 가진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테슬라 고객 빈스 패튼은 2021년형 모델3 주행 중 비디오 게임 기능이 활성화되는 문제를 확인하고 지난달 초 NHTSA에 소비자 불만을 제기했다.   테슬라는 대시보드 앞에 설치된 대형 터치스크린을 통해 카드 게임, 전투기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기능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패튼은 비디오 게임이 원래 주차 시에만 가능했으나 지난여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주행 중에도 게임 기능이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놀라서 말문이 막혔다”며 “주행 중 비디오 게임 때문에 누군가가 사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영리단체 자동차안전센터의 제이슨 러빈 이사는 NHTSA가 이 문제와 관련해 테슬라 차량 결함을 선포하고 리콜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행 중 비디오 게임이 차량 안전에 위험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운전자 주의 방해를 규정한 NHTSA 지침과 현행법에 모두 위반된다고 말했다. 테슬라 비디오 비디오 게임 테슬라 주행 게임 기능

2021-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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