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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기차 브레이크등 안 켜져”

컨수머리포트 24개 차량 조사
현대·기아·제네시스 5개 모델
회생제동 감속 때 추돌 위험

한국 전기차 일부 모델들이 회생제동 모드 주행 중 감속 시 브레이크등이 점등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웨이를 주행 중인 현대차 아이오닉5.

한국 전기차 일부 모델들이 회생제동 모드 주행 중 감속 시 브레이크등이 점등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웨이를 주행 중인 현대차 아이오닉5.

한국 브랜드 전기차들이 주행 중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아서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컨수머리포트는 최근 시판 전기차 24개 모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부 모델에서 특정 회생제동 모드로 주행할 경우 급감속 시 브레이크등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의 회생제동은 언덕길을 내려오거나 브레이크를 밟을 때 에너지를 배터리로 보내 재충전하는 시스템으로 레벨에 따라 감속 정도에 차이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레벨 수치가 올라갈수록 감속 개입 정도가 강해지며 가장 높은 레벨인 i-페달(또는 원-페달) 주행 모드의 경우 가속 페달 하나로 가·감속을 조절해 페달에서 발을 떼면 감속 후 정지하게 된다.  
 
컨수머리포트에 따르면 조사 대상 차량 대부분이 회생제동 주행 중 감속 시 브레이크등이 점등됐지만 2022년형 현대 아이오닉 5 SEL AWD와 기아 EV6 윈드 AWD, 2023년형 기아 니로 EV 윈드, 제네시스 GV60 어드밴스드, GV70 전동화 모델의 경우 적절하게 점등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개된 테스트 영상에 따르면 시속 30마일로 주행하던 아이오닉 5가 회생제동으로 급감속하는 동안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다가 정차 직전에야 점등됐다.  
 
하지만 신형 모델인 2023년형 아이오닉6 SEL AWD에서는 회생제동감속 시 브레이크등이 정상적으로 점등돼 문제점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브레이크등 점등은 차량이 감속 또는 정차한다는 신호가 될 뿐만 아니라 후방 차량에 전방의 교통 상황을 알려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는 차량의 경우 경찰로부터 티켓을 발부받을 수도 있다. 특히 뒤에서 따라오던 차가 정차를 대비하지 못해 추돌 사고 위험도 크다는 지적이다.
 
컨수머리포트 자동차 테스트센터의 제니퍼 스톡버거 디렉터는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해당 전기차 운전자는 회생제동 모드를 레벨 1 또는 레벨 2까지만 사용하고 더 강력한 레벨 3 및 i-페달 모드 사용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컨수머리포트에 따르면 현대, 제네시스, 기아가 이 같은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조사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블로그도 지난 15일 이번 이슈와 관련해 현대차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마이클 스튜어트로부터 전기차 브레이크등 로직 업데이트를 위한 현장 캠페인을 실시할 것이라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현대 측에 따르면 향후 출시될 전기차뿐만 아니라 시판된 기존 5만6000여대를 대상으로 내달부터 로직 업데이트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컨수머리포트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일부 전기차 역시 비슷한 문제점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해당 모델은 2022년 EQS 580 4Matic을 비롯해 2023년형 EQS SUV 450 4Matic, EQE SUV 350 4Matic, EQE 350 4Matic 세단 등이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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