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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맞아 남가주 곳곳서 기념식

한글날을 맞아 LA와 글렌데일 등 여러 지역에서 한글 창제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식이 열렸다.   먼저 9일 LA시티칼리지(LACC)에서는 LA시 한글날 제정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LA커뮤니티칼리지디스트릭 총장, 존 이 LA시의원(12지구), 지난해 10월 LACC에 세종대왕 동상을 기증한 앤드루 이 대한제국 황실 후계자 측 관계자들이 참석해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렸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 세종시 측이 보낸 세종대왕 청자상이 LACC 측에 전달됐다. 세종시 측은 영상을 통해 LACC 이사회에 LA시의 한글날 1주년을 축하하며, 한국어 진흥과 발전을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LACC 이사회 측은 존 이 시의원에게 한글날 결의안을 추진하고 한글과 한국 문화 인식을 높인 공로에 대한 감사장을 전달했다. LACC 한국어 교육을 위해 10만 달러를 기부한 앤드루 이 임페리얼 패밀리 회장에게도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8일 LA시의회에서는 한글날 기념일 제정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존 이 시의원은 동료 시의원들과 함께 한글의 정보 전달 우수성을 강조했다.   이 시의원은 “한인사회가 정체성을 잊지 않기 위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며 “LA시의회에서 한글날을 기념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어진흥재단 모니카 류 이사장과 데보라 이 국장도 참석했으며,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헤더 허트 시의원(10지구)도 한글날을 축하했다.   같은 날 글렌데일 시의회도 10월 9일을 한글날(Hangul Day)로 제정했다. 〈본지 10월 8일자 A-1면〉   관련기사 글렌데일도 9일을 한글날로 이창엽 커미셔너와 한인들은 한글날 제정에 앞서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과 한글 창제의 의미를 강조하며 한글의 우수성을 알렸다. 엘렌 아사트리안 시장도 한글날 제정을 축하했다.   글렌데일 한글날 선포식에는 글렌데일통합교육구(GUSD) 유니스 최 장학관과 외국어 담당 낸시 홍 박사 등 한인들이 참석했으며, 한인 2세 청소년들은 한복을 입고 기념식을 빛냈다.   가주 정부는 2019년에 10월 9일을 한글날로 공식 제정한 바 있으며, 이후 LA, 어바인, 샌타클라라, 플러턴 시도 한글날을 공식 기념일로 선포했다.   한편, LACC는 지난해 10월 제퍼슨홀 광장 입구에 설치된 세종대왕 동상을 광장 보수공사가 끝날 때까지 약 1년 동안 별도 장소에 임시 보관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한글날 남가주 한글날 기념일 한글날 제정 la시 한글날

2024-10-09

VA 교육부 셀폰 가이드라인 발표

      버지니아 교육부가 새로운 공립학교 셀폰 정책 발표를 통해 강화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교육부는 지난 7월 글렌 영킨 주지사의 행정명령에 의해 학생들의 셀폰 중독 현상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새로운 가이드라인 제정 작업에 착수했었다. 기존  가이드 라인은 7페이지 분량이었으나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각종 세부 규정이 늘어나 27페이지로 증가했다.     새 가이드라인은 기본적으로 일과 시작과 동시에 셀폰을 끄거나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고 하교 시간 벨이 울릴 때 비로소 셀폰을 다시 켜거나 반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새 규정에 의하면 점심시간이나 수업 중 휴식 및 이동시간에도 셀폰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교육부는 “점심과 휴식시간에 셀폰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청원이 봇물을 이뤘으나 교육적 미래를 고려해 결국 사용 금지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은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다른 학생및 교사와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것도 대화 기술을 습득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교육철학에 기초해 전면적인 셀폰 사용 금지 정책을 수립하게 됐다”고 전했다.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영어 미숙 학생과 장애인 등의 경우만 예외적으로 예외적인 시간에 셀폰을 허용했다.     교육부는 세부 심의 과정을 거쳐 새 가이드라인 시기를 내년 1월1일 시행으로 못박았다. 하지만 버지니아 교육부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각 지역 교육청에 강제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각 교육청은 교육자치 원칙에 따라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을 기본적으로 참조 가능한 가이드라인으로 삼고 별도의 자체적인 규정을 마련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페어팩스 카운티 등 북버지니아 지역 교육청은 주정부 가이드라인과 상당히 결이 다른 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가이드라인 교육부 가이드라인 발표 주정부 가이드라인 가이드라인 제정

2024-09-19

[커뮤니티 액션] 앤디 김 의원과 입양인시민권법안

오는 9월 10일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이 입양인정의연맹(A4J), 입양인시민권연맹(AAC)과 함께 지난 6월 연방상하원에 상정된 입양인시민권법안에 대한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한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가 산하 기구로 설립한 A4J는 4만9000여 명(한인 1만9000여 명)으로 추산되는 시민권이 없는 입양인들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다. 입양인들이 주도하는 단체로 지난 2018년 설립됐다. 이후 입양인시민권법안의 의회 통과와 법 제정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AAC는NAKASEC과 민권센터 등 11개 단체가 결성한 협의체로 A4J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돕는다.   입양인시민권법안은 지난 2015년 처음 의회에 상정됐지만 10년째 법 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올해 상원에서는 마지 히로노(민주.하와이)와 수잔 콜린스(공화.메인) 의원이, 하원에서는 아담 스미스(민주/워싱턴)와 돈 베이컨(공화/네브래스카) 의원이 발의했다. 입양인들이 추방 위협에서 벗어나고, 복지혜택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시민권 취득을 허용하는 당연한 법안이지만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번번이 의회 통과가 무산됐다. 지난 2022년에는 처음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에서 막혔다. 이유는 그 어떤 종류의 이민개혁법안도 통과시킬 수 없다는 공화당 상원 지도부의 방침 때문이었다.   입양인은 이민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법안 통과를 기대한 이들도 있는데 헛짚은 꼴이다. A4J와 AAC는 입양인도 이민자라고 당당하게 주장한다. 그리고 이들은 서류미비자 합법화를 비롯한 이민자 권익 운동에도 나서고 있다. 입양인시민권법안 통과를 위해 입양인들의 정체성을 숨기는 비굴한 모습을 보일 수 없는 까닭이다.   시민권이 없는 입양인들이 미국에 사는 까닭은 잘못된 이민법 탓이다. 애초 입양인들은 자동으로 시민권을 받았어야 했다. 하지만 이민법은 따로 신청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신청을 놓친 부모의 실수, 이민국의 부실한 서류 처리 등으로 일부 입양인들이 추방까지 당하는 사례들이 발생했다. 정부는 뒤늦게 2000년 아동시민권법을 제정하고 1983년 3월 이전 출생 입양인들에게 시민권을 줬다. 하지만 이 이민법에는 또 허점이 있었다. 1983년 2월 이후에 출생한 당시 18세가 넘은 입양인들은 적용을 받지 못한 탓에 수만 명이 지금도 불이익을 겪고 있다. 새 입양인시민권법안은 이 허점을 메꾼다. 아동시민권법이 발효된 2001년 2월 27일 이전에 18살이 넘은 입양인들에게도 시민권을 주는 것이다.   올해 상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 의원은 언제나 하원에서 입양인시민권법안을 든든하게 지지해왔다. 이번 설명회에도 흔쾌히 참여하기로 했다. 그가 만약 상원의원이 된다면 ‘이민법 논쟁’으로 시민권법안을 막는 다른 의원들에게 힘차게 맞서 법안 통과를 이뤄내기 바란다.   앤디 김 의원은 올 초 상원 도전을 밝히는 뉴저지 한인사회 모임에서 민권센터가 제시한 ①1100만 서류미비자 합법화 ②입양인시민권법 제정 ③서류미비자 건강보험 확대 등 세 가지 정책 과제를 모두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상원의원이 되면 더욱 법 제정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물론 김 의원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한인사회와 김 의원이 힘을 모아 꼭 이뤄내야 한다. 김갑송 / 민권센터·미주한인평화재단 국장커뮤니티 액션 입양인시민권법안 입양인시민권법안 통과 이후 입양인시민권법안 입양인시민권법 제정

2024-09-05

뉴욕주 투표, 유권자 접근성 높아진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1965년 투표권법 제정 59주년을 맞아 투표 접근성을 강화하고 유권자들이 더 쉽게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패키지 법안에 서명했다.     6일 호컬 주지사가 서명한 법안 패키지에는 ▶선거일까지 만 18세가 되는 사전 등록 유권자가 부재자·조기 우편 투표 용지를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S.6735A/A.3250A) ▶투표용지에 표시되는 후보자 순서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법안(S.9837/A.10541) ▶대부분의 뉴욕주 변호사들도 포함되도록 투표 참관인(poll watcher) 자격을 확대하는 법안(S.6130A/A.530A) ▶주 선거법이 연방 선거인수 개혁법(Federal Electoral Count Reform Act)에 규정된 요건 준수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S.8464/A.9409) 등이 포함됐다.     이는 뉴욕 주민들의 투표권을 강화하고 투표 용지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호컬 주지사는 “이 법안들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라며 “모든 뉴욕 주민은 목소리를 낼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2022년 호컬 주지사는 ‘존 루이스 유권자 권리법(John Lewis Voting Rights Act)’을 제정해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가로막는 장벽을 없앴으며, 뉴욕 주민들의 유권자 등록 기간 확대 법안을 제정해 유권자 등록 마감일을 선거일 10일 전으로 변경했다. 또 지난해 9월 호컬 주지사는 우편 사전투표 시스템을 구축하는 법안에 서명해 주민들이 우편으로 조기 투표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했다.   윤지혜 기자유권자 접근성 뉴욕주 투표 투표 접근성 투표권법 제정

2024-08-07

[취재수첩] 7월14일은 제 2의 광복절

지난 12일 LA한인타운에서 열린 제 1회 미주 탈북민대회서 만난 탈북민 권정순씨〈본지 7월 16일자 A-6면〉는 2007년 중국으로 탈북했다 붙잡혀 신의주 수용소로 끌려갔었다.     권씨는 “수용소에서 잠을 안 재우는 게 가장 버티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많이 맞았고, 얼음 구덩이에 앉는 고문도 당했는데 잠을 못 자서 그 순간에도 잠이 왔다”며 “잠을 못 자게 하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건 없었다”고 수용소에서 겪었던 고통을 설명했다.   또 다른 탈북민 고명옥씨는 6년간 중국에서 칩거 생활을 했다. 그는 함께 탈북한 아들, 3년 뒤 뒤따라 탈북한 딸과 함께 살았다. 고씨는 “매 순간을 북송의 두려움 속에 살았다”며 “경찰차가 보이기만 하면 숨고, 아무 일도 없이 무사한 하루가 최고의 날이었다”고 당시 생활을 설명했다. 그는 신분이 없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당시의 고초도 털어놨다.   권씨와 고씨처럼 목숨 걸고 북한을 탈출한 탈북민들에게 ‘북한이탈주민의 날’인 7월 14일은 기념비적인 날이다. 지난 5월 한국 정부가 탈북민들을 포용하고, 그들의 권익을 향상시키자는 취지에서 이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했다. 탈북민들에겐 감격스러운 날이다.   12일 행사장에서 만난 탈북민 현춘삼씨는 “7월 14일이 우리에게는 제2의 광복절”이라며 “한국 정부 차원에서 우리를 인정해주고 포용해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들이 말하는 두 번째 광복의 감격을 우린 이해하긴 어렵다. 경험하지 못한 ‘쟁취한 자유’의 기쁨이어서다.   그 감격에 탈북민들이 더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기대하지 않았던 일상 때문이기도 했다. 그들은 북한의 보복보다 한국과 미국에서 마주한 편견과 차별이 더 무섭다고 했다. 탈북민에 대한 이해는 격려나 배려를 넘어 사회적 의무다.   최근 한국에서는 탈북민 용어 자체가 부정적이라고 바꿔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다. 그래서 한 칼럼니스트는 그들을 ‘먼저 온 통일’이라고 부르자고 제안했다.   매년 7월 중순이 다가오면 한번쯤 되새김질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광복절 한달 전쯤 감격에 차 있을 ‘먼저 온 통일’들을. 김경준 기자취재수첩 광복절 맞이 광복절 제정 미주 탈북민대회 보통 국가기념일

2024-07-17

생생한 탈북 이야기 전한다…제1회 미주 탈북민대회 개최

지난 5월 20일 한국 정부가 북한이탈주민의 날(7월 14일)을 국가 기념일로 제정했다. 7월 14일은 1997년 한국 정부가 탈북자의법적 지위를 인정하고 정착 지원 정책의 근간이 되는 탈북자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을 시행한 날이기도 하다.   이날을 기념하는 제1회 미주 탈북민대회가 LA한인타운에 있는 가든스위트 호텔에서 오는 12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AKUS 한미연합회총본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오렌지샌디에이고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NKIA 탈북민선교회, 미주북한인권통일연대, LA평통, 통일교육위원회, 탈북민자녀장학위원회 등 5개 단체가 공동 주관한다.     탈북민으로 현재 미주북한인권통일연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춘삼 사무총장은 “북한이탈주민의 날이 한국에서 국가 기념일로 제정된 것은 탈북민들에게는 또 다른 광복절이라고 할 정도로 의미 있는 날”이라며 “이번 행사는 탈북민 중심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에 따르면 미국내 약 600명의 탈북민 중 50명 정도가 이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가주 외에 유타, 텍사스, 워싱턴, 버지니아 등에 거주하는 탈북민들도 방문한다.   탈북민 티모시 조씨가 주제 강연자로 무대에 선다. 꽃제비 출신인 조씨는 탈북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의학 공부를 했으며, 지금은 북한 인권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조씨는 영국 맨체스터시 시의원 선거에 2차례 출마한 이력도 있다.     조씨의 강연뿐만 아니라 탈북민 강제 북송 반대 집회, 탈북민 자녀 장학금 수여식, 탈북 중 사망한 탈북민 추모식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310) 404-6219 김영구 목사 김경준 기자게시판 북한 탈북민대회 미주 탈북민대회 이탈주민의법적 지위 제정 기념

2024-07-08

美화장품 FDA 규제 7월 1일 시행 "눈치게임 멈추고 대비해야"

미국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 MoCRA(The Modernization of Cosmetics Regulation Act of 2022)의 주요 준수 항목이 7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MoCRA는 시설 등록, 제품 리스팅, 안전성 입증, 라벨링 준수, GMP, 유해 사례 보고 및 기록 관리 등 여러 규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미국 식약처(이하 FDA)의 회수 처리 권한 역시 강화된다. 이와 함께 활석 및 과불화화합물이 함유된 제품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성분 테스트도 요구된다.   이와 같이 높아진 미국 화장품 시장 진입 장벽에 따른 향후 한국 화장품 업계의 대응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뷰티, MoCRA 규제로 새 국면   현재 한국 화장품은 미국 시장에서 역대적인 성공 대로를 달리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보기 드문 친환경 원료를 사용하고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은 성분과 한국인의 아름다움을 앞세운 마케팅으로 입지를 다진 덕분이다.   그러나, 이제 MoCRA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올바르게 대비하지 않으면 장기간의 런칭 지연은 물론이고 미국 시장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일반 화장품의 경우 MoCRA 규제 제정 이전에는 자율등록규제인 VCRP(Voluntary Cosmetic Registration Program)을 통해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업체 등록 및 제품 리스팅을 진행할 수 있었으며, 굳이 VCRP를 진행하지 않아도 미국 내 제품 판매가 가능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제품 안전성 및 규제 준수에 대한 책임을 매우 제한하기 때문에 FDA는 MoCRA 제정에 힘입어 기존 화장품 규제의 한계와 문제점을 해결하고 소비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능동적인 대비가 최선"   MoCRA 규제를 준수하는 것이 처음에는 번거롭고 복잡해 보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소비자 신뢰 구축, 운영 효율화, 혁신 및 성장 기회 창출 등 기업이 얻는 이익도 크다.   LG생활건강, 아모레페시픽, 한국 콜마, 코스맥스 등 국내 화장품 업계 대기업들은 MoCRA 규제 준수가 향후 미국 시장에서의 엄청난 경쟁력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이미 모든 대비를 마친 상태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눈치게임'을 벌이고 있다. FDA 규제 미준수라는 명의 아래 미국 최대 온라인 플랫폼 유통 채널인 아마존의 제재를 받게 된다면 그야말로 뼈아픈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확률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수동적인 눈치게임이 아닌 능동적인 대비가 최선이다.   MoCRA 는 미국 내 근 3년간 연평균 총매출액이 100만 달러 미만인 업체에게는 시설 등록 및 제품 리스팅 면제를 허락하지만 그 외 GMP 구축, 안전성 입증, 라벨링 준수 등 더 중요한 규제 사항들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또한 눈 점막과 접촉하는 제품, 체내 주사 제품, 체내 사용 제품, 그리고 24시간 이상 외모 변화를 주도하는 제품은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예를 들면 아이라이너, 아이섀도, 매니큐어, 염색약, 타투 관련 제품 등이 그러하다. 따라서 소규모 업체들은 취급 품목에 따라 면제 대상 여부를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베테랑 FDA 규제 전문가 '프로비전'   MoCRA 규제 시행을 앞두고 FDA 인허가 서비스 이력이 없는 업체들도 MoCRA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너도 나도 홍보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화장품 규제는 FDA가 직접 관할하는 영역이므로 FDA의 전반적인 규제 동향을 모르고는 MoCRA 규제에 완벽하게 대비하기 어렵다. 또한 FDA를 통해 업데이트되는 내용을 빠르게 파악하고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경험과 전문지식이 풍부한 FDA 규제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프로비전 컨설팅 그룹'(Provision Consulting Group)은 미 현지 베테랑 FDA 규제 전문가로서 화장품 외에도 의료기기,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에 대해 고객이 만족하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깐깐한 아마존 미국 본사의 SPN (외부 사업 파트너)으로 선정된 FDA 규제 전문가이기에 그 전문성과 신뢰도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뿐더러 FDA 공장 실사를 현장에서 동시통역을 하며 실시간으로 대응해 줄 수 있는 손에 꼽는 컨설팅 업체이기도 하다. 그뿐 아니라 FDA 규제를 올바르게 준수하지 않아 통관 보류된 품목을 신속하게 해결한 사례들을 통해 이미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국 업체들 사이에서는 그 명성이 자자하다.   지금까지의 경험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프로비전은 MoCRA 의 규제 동향, 중요성, 대비 방안을 철저하게 검토하여 한국 화장품 업체들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프로비전 컨설팅 그룹을 통해 여러 한국 화장품 업체가 MoCRA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여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건하게 다지는 날을 기대해 본다.   ▶문의:(909)493-3276 (상담 예약), ask@provisionfda.com, www.provisionfda.com프로비전 컨설팅 그룹 미화장품 눈치게임 화장품 규제 규제 준수 규제 제정

2024-06-26

[열린광장] 아름다운 장미꽃이 남긴 선물

‘오! 그대는 새벽녘 최후의 황혼이 빛날 때, 무엇을 볼 수 있다고 자랑스럽게 외칠 수 있겠는가? (Oh!  Say, you can see, by the dawn’s early light,  What so proudly we hailed at the twilight’s last gleaming?)’   미국 국가인 ‘별처럼 빛나는 깃발(The Star-Spangled Banner)’ 의 첫 노랫말이다.     아름답게 핀 장미꽃이 우리 곁을 떠나려 한다. 그렇지만 그냥 훌쩍 떠나지 않고 값진 것을 남겨 놓았다. 바로 미국의 ‘국기의 날(Flag Day)’이다. ‘국기의 날’은 1777 년 6월 14일 미국의 각 주 대표자 회의에서 성조기(The Stars and Stripes)를 국기로 인정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국기의 날’은 국기 제정 100년을 기념하기 위해 1877년에 처음으로 공식 축하행사가 열렸다. 특히 뉴욕 주지사는 1897년 ‘국기의 날’을 공식 인정했고, 1949년 트루먼 대통령은 6월 14일을 ‘국기의 날’로 공식화했다.   1812년 독립전쟁 당시 영국군은 미군이었던 변호사 프랜시스 키를 포로로 잡아 배에 태웠다. 구름과 안개가 낀 전선은 앞을 구분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그러다 오전 7시 쯤 날이 밝자 전쟁터 건물 벽에 성조기가 휘날리고 있음을 본 프랜시스는 벅차오르는 심정으로 ‘별처럼 빛나는 깃발’의 가사를 저기 시작했고 다음날 석방되어 볼티모어로 돌아와 시를 완성했다.   프랜시스 키의 이야기를 들을 때 우리 애국가 가사가 안타깝게 떠올랐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이라는 가사 때문이다. 이는 얼마나 공상적이고 비현실적인 내용인가.  반면 새벽녘 빛나는 별을 보는 희망을 노래하는 가사는 얼마나 건설적이고 현실적인가. 동해와 백두산이 마르고 닳아 버리면 지구는 끝나고 마는 것 아닌가.  더구나 ‘보아라! 동해의 하늘이 열려 있고 아침 해가 솟아있네’라고 동해를 마치 제 나라 땅인 것처럼 표현한 일본 군가도 있지 않은가.     메릴랜드 주 프리데릭에 있는 프랜시스 키의 무덤에는 성조기가 휘날리고 있다. 키가 쓴 ‘별처럼 빛나는 깃발’ 의 끝 부분은 다음과 같다. “우리 국민을 지키고 보전한 큰 힘을 찬양하자. 우리의 주장이 정당하다면 우리는 정복해야 하는 것일세. 이것은 하나님 안에서 믿음을 갖는 좌우명이기 때문일세. 별처럼 빛나는 깃발은 승리의 표상이며 자유의 땅과 용감한 가정의 깃발이기도 하네. (Praise the pow’r that hath made and preserved us a nation.  Then conquer we must,  when our cause it is just,  And this be our motto -“In God is our trust.”  And the star-spangled banner in triumph shall wave O’er the land of the free and the home of the brave.)”  윤경중 / 목회학박사·연목회 증경회장열린광장 장미꽃 선물 국기 제정 변호사 프랜시스 새벽녘 최후

2024-06-23

빈집 무단 점유 '스쿼터' 이젠 경찰이 체포한다

조지아주에서 지난 12월부터 5개월간 빈집을 무단 점유한 '스쿼터'(squatter) 6명이 체포됐다.   조지아주에서는 주택 무단 침입자를 형사 처벌하는 법이 지난달 처음으로 제정돼 오는 7월부터 시행된다.   사우스 풀턴 시 경찰은 4일 햄튼 오크스 주택 단지에서 지난해 12월 말부터 장기간 비어있던 집을 무단 점유하던 남성 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을 단지 내에서 차량을 훔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해부터 주택 무단 침입 문제가 반복돼 왔다. 주택소유주협회(HOA) 회장인 멜 키톤 씨는 "지난해 단지 내 무단 거주 사례가 18건까지 늘었다"며 "주택 소유권 분쟁이 민사 사건으로 다뤄진 탓에 경찰 개입이 불가해 집주인들이 직접 집을 부수고 들어가 그들을 끌어내는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해왔다"고 전했다.   지난달 24일 제정된 스쿼터 처벌법이 시행되면 주택 불법 침입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가 임대 또는 매매 계약서를 3일 내에 제출하지 않으면 강제 퇴거 명령을 받게 된다. 아울러 무단 침입 혐의가 입증되면 최장 1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무단 점유 기간 동안의 집세 배상을 요구받을 수도 있다.   키톤 회장은 "사건이 발생한 주택의 가격은 51만 8000달러"라며 "주택 가격에 상응하는 높은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무단점유 처벌법 주택 무단점유 처벌법 제정 빈집 침입

2024-05-06

[커뮤니티 액션] 커뮤니티 연대가 살길이다

민권센터는 여러 커뮤니티와의 연대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주에도 수 십여 아시안, 이민자 단체들과 만나며 여러 활동을 펼쳤다.   지난달 28일 맨해튼에 있는 로빈후드재단 사무실에서 아태계정치력신장위원회(APA VOICE) 후원 재단 모임을 열었다. 민권센터가 이끌고 20여 아시안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APA VOICE는 연간 수십 만 아시안 유권자를 만나며 선거 참여 캠페인 등 아시안 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땀 흘리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APIA 보트(Vote), 무브먼트 보터(Voter) 프로젝트, 뉴욕 커뮤니티 트러스트, 뉴욕재단, 로빈후드재단, 셔먼재단, 월러스 H 코울터 재단, 머츠 길모어 재단, 포드재단, 모어 에퀴터블 데모크라시 등 여러 재단 대표들이 참석해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펼쳐지는 선거 참여 캠페인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민권센터 존 박 사무총장은 아시안 유권자와 일반 미국 유권자의 투표율 차이를 좁히기 위한 APA VOICE의 활동 계획을 소개하며 재단들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렇게 많은 재단이 관심을 가지고 모임에 참여해주는 것은 APA VOICE가 여러 아시안 커뮤니티 단체들이 함께 일하는 단체인 까닭이다. 선거 참여 캠페인과 뉴욕시 영주권자 투표권, 선거구 재조정 활동 등 한인사회와 아시안 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에 앞장서 온 APA VOICE의 역사도 어느덧 13년이 흘렀다. 2010년 인구 조사가 끝난 뒤 아시안 커뮤니티를 함께 묶는 선거구 재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으로 몇몇 단체들이 뭉쳤다. 그리고 2011년 첫 발걸음을 시작한 뒤 이제는 20여 단체가 함께 움직이는 규모 있는 단체로 컸다.   민권센터는 지난 2022년 말 뉴저지에도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한인과 아시안, 이민자 커뮤니티 권익을 위해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언어서비스법 제정 촉구 활동이었다.   엘렌 박 뉴저지주 하원의원이 공동 발의하고 민권센터 등 이민자 권익 단체들이 적극 지지한 언어서비스법은 지난 1월 주지사의 서명으로 제정됐다. 언어서비스법에 따라 주정부는 한국어와 스페인어, 중국어, 아랍어, 포르투갈어 등 7개 언어로 문서와 양식들을 번역해 주민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이 법의 적용을 위해 주정부 기관들은 2025년 1월까지 서비스 계획을 세운다. 뉴저지 민권센터는 지난해 뉴저지이민자정의연맹 등과 함께 주의원들을 만나고, 공청회에 참가하면서 언어서비스법 제정을 촉구하는 활동을 펼쳤다. 그리고 이제는 법의 효과적인 적용을 위해 활동한다.   지난달 25일 뉴저지 민권센터는 언어서비스법과 관련해 커뮤니티 단체들의 역할을 토론하는 회의에 참여했다. 회의에는 민권센터와 AAPI 뉴저지, 뉴저지이민자정의연맹, 뉴저지이민자아동협의회, 엘 푸에블로, 팔레스타인아메리칸커뮤니티센터 등 9개 단체 대표들이 참여했다.   법이 만들어졌다고 커뮤니티가 손을 놓으면 진척이 없을 게 뻔하다. 정부가 일을 제대로 하는지 계속 지켜보고, 따지고, 독촉해야 한다. 어느 한 커뮤니티가 도맡아서 될 일이 아니다. 한인과 여러 아시안, 이민자 커뮤니티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소수민족 커뮤니티 연대가 미국에서 우리가 당당하게 살아가는 길이다. 함께 싸우면 혜택은 반드시 모든 커뮤니티가 골고루 받는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커뮤니티 연대 아시안 커뮤니티 아시안 이민자 언어서비스법 제정

2024-04-04

새해부터 교통 단속 절차 바뀐다

새해부터 경찰은 교통법규 위반 등으로 차량을 단속하면 운전자에게 위반 사항을 먼저 설명한 후 운전면허증을 요구해야 한다.   LA타임스는 새로운 경찰단속법(AB2773)이 오는 1월 1일부터 적용된다고 지난 20일 보도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단순 교통 단속 외에 차량 수색이나 압류, 수감 절차를 진행할 때에도 경찰은 운전자에게 기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그동안 일선 경찰들은 강력 범죄를 억제한다는 이유로 의심스러운 차량이나 젊은 운전자가 운전하는 차량이 지나가면 창문 틴팅 색깔, 백미러에 매달려 있는 물건, 깜빡이 고장 등의 구실을 앞세워 차를 세운 뒤 내부를 수색해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다 최근 들어 인권 옹호 기관들이 경찰의 이러한 차량 단속 업무가 인종 차별에 기인한다고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하자 경찰의 유인 단속 활동도 축소됐었다.     현재 LA경찰국(LAPD)은 이러한 관행을 없앤 상태다. 당시 보고서를 보면 LAPD는 경미한 교통 위반에도 백인 운전자보다 흑인과 라틴계 운전자를 더 많이 단속하고 내부를 수색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한편, 이 법은 지난해 제정됐으나 일선 경찰들에게 적응 기간을 주고 일반인들에게 먼저 알리기 위해 1년간 유예기간을 뒀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교통단속 내년 교통단속 절차 단순 교통단속 경찰단속법 제정

2023-12-24

‘김치의 날’ 연방 기념일 결의 기대감 물씬

“처음 김치의 날을 연방 기념일로 제정하고 싶다고 했을 때 모두가 웃었어요. 지금은 서른 명이 넘는 연방하원의원들이 참석하겠다고 앞다투는 행사가 됐죠.”     오는 6일 ‘김치의 날’이 연방 기념일로 등극할 전망인 가운데 이를 추진해 온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장이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작년 하원 통과 불발의 쓰라림을 기억하는 그에게는 더욱 특별한 날이다.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과 미동부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는 30일 플러싱 산수갑산1 식당에서 ‘김치의 날’ 연방 기념일 제정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들에 따르면 연방하원은 6일 본회의에서 11월 22일을 김치의 날 기념일로 정하는 결의안(H.Res.280)을 채택할 전망이다. 양 당이 합의한 가운데 별도 표결 없이 결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경 결의안을 발의한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40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결의안을 낭독하고 김치의 날 기념일을 선포할 예정이다.   박물관과 추진위는 이날 오후 연방의사당 레이번 빌딩 캐넌코커스룸에서 기념식을 연다. 김치 페어링 식사와 김치 시식 등을 준비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김치 홍보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30여 명의 연방하원의원이 참석 의사를 밝혔다.   김 관장은 “결의 선포 스케줄까지 정해지면서 이제 마음을 놓게 됐다”며 “작년 결의안 통과를 촉구하는 행사를 연방의회 도서관에서 진행했는데, 올해는 결의를 축하하는 행사를 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치에 대한 이들의 진심은 이제 시작이다. 결의를 넘어 법제화까지 노력을 계속하고, 김치와 한식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치의 날이 일회성 기념일에 그치지 않도록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도 막중하다.   문준호 미동부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장은 “음식 관련 기념일 제정이 쉽지 않은데 올해 결의를 이끌어냈으니 5년 안에 법제화까지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많은 한인의 노력이 결실을 맞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 관장은 “우리의 음식을 먹고, 우리의 문화를 이해한다면 증오범죄 역시 자연스레 없어질 것”이라며 “김치의 날 기념일 제정은 한인의 위상을 높이는 첫걸음이라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기념일 기대감 기념일 결의 기념일 제정 일회성 기념일

2023-11-30

6일 '김치의 날' 연방 기념일 된다…연방하원 결의안 채택 전망

“처음 김치의 날을 연방 기념일로 제정하고 싶다고 했을 때 모두가 웃었어요. 지금은 서른 명이 넘는 연방하원의원들이 참석하겠다고 앞다투는 행사가 됐죠.”   오는 6일 ‘김치의 날’이 연방 기념일로 등극할 전망인 가운데 이를 추진해 온 김민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장이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작년 하원 통과 불발의 쓰라림을 기억하는 그에게는 더욱 특별한 날이다.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과 미동부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는 30일 플러싱 산수갑산1 식당에서 ‘김치의 날’ 연방 기념일 제정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들에 따르면 연방하원은 6일 본회의에서 11월 22일을 김치의 날 기념일로 정하는 결의안(H.Res.280)을 채택할 전망이다. 양 당이 합의한 가운데 별도 표결 없이 결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경 결의안을 발의한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40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결의안을 낭독하고 김치의 날 기념일을 선포할 예정이다.   박물관과 추진위는 이날 오후 연방의사당 레이번 빌딩 캐넌코커스룸에서 기념식을 연다. 김치 페어링 식사와 김치 시식 등을 준비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김치 홍보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30여 명의 연방하원의원이 참석 의사를 밝혔다.   김 관장은 “결의 선포 스케줄까지 정해지면서 이제 마음을 놓게 됐다”며 “작년 결의안 통과를 촉구하는 행사를 연방의회 도서관에서 진행했는데, 올해는 결의를 축하하는 행사를 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치에 대한 이들의 진심은 이제 시작이다. 결의를 넘어 법제화까지 노력을 계속하고, 김치와 한식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치의 날이 일회성 기념일에 그치지 않도록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도 막중하다.   문준호 미동부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장은 “음식 관련 기념일 제정이 쉽지 않은데 올해 결의를 이끌어냈으니 5년 안에 법제화까지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많은 한인의 노력이 결실을 맞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 관장은 “우리의 음식을 먹고, 우리의 문화를 이해한다면 증오범죄 역시 자연스레 없어질 것”며 “김치의 날 기념일 제정은 한인의 위상을 높이는 첫걸음이라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연방하원 기념일 연방하원 결의안 기념일 제정 일회성 기념일

2023-11-30

[커뮤니티 액션] 추방 위협을 당하는 입양인들

민권센터는 입양인정의연맹 등과 함께 시민권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입양인들을 돕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입양인 두 사람의 사면을 요청하는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에밀리 워내케는 1964년 한국에서 태어났다. 생후 3개월 한국에서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2차 세계대전 참전군인과 한인 아내가 그를 입양했다. 입양 부모는 에밀리가 입양이 확정될 때 자동으로 미국 시민이 됐다고 믿었다. 17살 때 결혼한 에밀리는 몇 년 동안 가정 폭력을 견뎠다. 이 끔찍한 상황을 겪는 그때, 에밀리는 자신이 미국 시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제 거의 60세가 된 에밀리는 이민단속국 감시 아래 살고 있다. 그는 변형성 척추 질환으로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미국 시민이 아니기 때문에 생계유지에 필요한 장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고, 거주지도 불안한 상태다. 그런데도 교회의 지도자로, 입양인정의연맹에서도 시민권법 제정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살아가고 있다.   대만에서 태어난 주디 밴 아스데일은 12살 때 긴급 수술이 필요한 중대한 순간을 겪었다. 전 육군 의사 출신이며 외과 의사이자 대만에 주재 중이었던 선교사와 그의 아내가 입양을 결정했다. 그러나 미국인 어머니에게서 가해진 학대로 인해 앞날이 어두워진 주디는 17살 때 집을 떠나야 했다. 그는 법적인 문제로 인해 영주권 카드 갱신을 할 수 없게 됐다. 그래서 그가 성실하게 납부했던 세금으로 주어져야 할 은퇴 연금과 메디케어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다. 1976년부터 캘리포니아에 거주한 그녀는 이제 65세이며, 17살 때부터 세금을 납부했지만 마땅히 받아야 할 사회 보장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는 입양인정의연맹의 창립 회원이자 최근 8년간 적극적인 봉사자로서 모든 입양인을 위한 시민권법 제정을 위해 일하고 있다. 그는 또한 토스트매스터스 인터내셔널의 적극적인 회원으로, 커뮤니케이션 및 리더십 기술을 연마하면서 지역 사회의 다른 이들에게 동일한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이들의 ‘홈’은 미국 캘리포니아다. 둘 다 미국 시민 부모가 어린 시절 입양해 미국으로 데려온 자녀들이다. 입양돼 미국 가족의 중요한 일원이 되었음에도 그들의 시민권은 보장되지 않았다. 결국 주디와 에밀리는 사회 보장과 장애 혜택과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없으며, 가난과 거주지 불안을 겪고 있다. 더 힘든 상황은 거의 50년 동안 미국에서 살아왔음에도 날마다 그들이 구금되어 태어난 나라로 추방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추방되면 언어를 모르고 문화도 알지 못하는 곳에서 더 큰 어려움에 겪게 될 것이다.   입양인정의연맹은 이처럼 심각하게 부당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게 주디와 에밀리의 사면을 요청하고 있다. 이는 그들이 정당한 이민 신분을 되찾고, 중요한 복지 혜택을 받고, 거의 50년 동안 자신들이 ‘홈’으로 부르는 유일한 나라에서 추방에 대한 공포 없이 살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에밀리와 주디처럼 시민권 없이 살아가는 입양인들이 한인 1만9000여 명을 비롯해 4만9000여에 이른다. 태어난 나라에서, 그리고 입양된 미국에서 또 버림받는 삶을 더는 살지 않도록 한인사회가 힘써야 한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추방 위협 입양 부모 시민권법 제정 현재 캘리포니아주

2023-11-23

차량 중량 따른 등록비 가중 부과 법안 제정 검토

 콜로라도 주의회가 차량 중량에 따라 등록비를 가중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 제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덴버 포스트 등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카운티의 운전자들 가운데 대형 자동차와 트럭을 소유한 경우, 최근 주의회가 추진하고 있는 계획에 따라 앞으로는 차량 등록비를 더 많이 지불하게 될 전망이다. 새로이 추가되는 차량 등록 수수료는 자전거 운전자와 보행자를 위해 도로를 더욱 안전하게 만드는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것으로 대형 차량의 무게가 부상이나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해당 소유자에게 좀더 많은 비용을 청구하는 것이다. 내년 초 주의회 회기에서 검토될 예정인 이 법안은 콜로라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12개 카운티의 자동차, 스포츠 유틸리티(SUV) 차량 및 최소 3,500파운드 이상 무게가 나가는 트럭에 대한 차량 등록 수수료를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주의회 입법 분석가들은 새로운 수수료가 부과되면 연간 약 2천만 달러의 세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정부는 이 추가 세수입을 다중 모드 안전 프로젝트(multimodal safety projects)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인구가 많은 카운티내 로컬 정부들에게 배정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무게는 1980년대보다 평균 1천 파운드 이상 더 무거워졌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SUV와 트럭에 대한 미국인의 선호, 그리고 전기차의 배터리 무게에 기인한 것이다. 차량의 대형화는 탑승자들의 더 안전하게 만드는데는 도움이 되었지만 동시에 도로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위험을 증가시켰다. 주지사 고속도로 안전 협회(Governors Highway Safety Association)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전국적으로 보행자 사망자가 77%나 급증했는데 이는 다른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율을 훨씬 능가하는 수치다. 최근 공개된 이 법안 초안에 따르면, 수수료는 승용차, SUV, 경량 트럭 등 차량 유형과 중량에 따라 결정되며 SUV와 트럭에 가장 높은 수수료가 적용된다. 3,500파운드 미만의 차량 소유자들은 추가 등록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준치 3,500파운드를 초과하면 연간 등록 수수료는 기타 등록 비용과 함께 3달러부터 시작된다. 차량 무게가 5,700파운드에 달하는 새 세단의 최대 요금은 6달러 40센트다. 무게가 8,500~9,499파운드 사이인 소형 트럭이나 SUV의 경우 새로운 수수료는 거의 30달러에 달하게 된다. 그러나 상업용 차량은 이 법안에서 제외된다. 이러한 추가 수수료를 통해 모금된 자금은 주정부 기금으로 전달되며 인구가 가장 많은 카운티의 로컬 정부는 해당 자금을 보도, 자전거 도로, 횡단보도 및 기타 도로 안전 프로젝트에 사용하도록 신청할 수 있다. 이 법안은 대부분의 보행자 사망 사고가 발생하는 카운티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농업이나 기타 작업에 사용되는 농촌 차량은 포함되지 않도록 보장한다. 10월에 1차로 입법 심의 위원회를 통과한 이 법안은 최종 승인을 거치면 내년 1월 주의회에 회부돼 주상·하원 전체 심의와 표결 절차를 밟게 된다.               이은혜 기자등록비 차량 차량 등록비 차량 중량 법안 제정

2023-11-06

[커뮤니티 액션] 입양인 시민권법 로비활동

오는 10월 17~18일, 민권센터 대표 두 명이 워싱턴DC로 간다. 미전역에서 모이는 20여 한인·입양인 단체 대표들과 함께 연방의회를 상대로 입양인 시민권법 제정 로비 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다.   현재 한인 입양인 1만9000여 명을 비롯해 4만9000여 입양인들이 이민법의 허점 탓에 시민권이 없이 추방 위협 등을 받으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이에 한인 입양인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만든 단체 ‘입양인정의연맹’이 이번 로비 활동을 주관한다. 뉴욕·뉴저지 민권센터는 입양인정의연맹,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 버지니아 함께센터, 펜실베이니아 우리센터, 일리노이 하나센터, 텍사스 우리훈또스, 캘리포니아 민족학교, 입양인시민권가족연맹, 한미여성회미주연합회, 전국아태계아메리칸카운슬과 함께 입양인시민권연맹을 구성하고 지난 수년간 시민권법 제정을 위해 땀 흘려왔다.   2015년 처음 상정된 시민권법안은 모든 입양인의 시민권 취득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상정 뒤 8년만인 2022년 드디어 연방하원에서 법안이 통과됐다. 이를 위해 입양인시민권연맹은 2021년 11월까지 265명의 의원 사무실에 연락하고, 74곳의 의원 사무실 또는 정부기관과 회의를 했다. 지지 서명 2만 개를 받았고, 4600여 통의 편지를 의원들에게 보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연방상원 공화당 의원들이 모든 이민 관련 법안은 다루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법안 통과를 막아 법 제정이 무산됐다. 입양인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올해 또 법안 재상정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로비활동도 그 일환으로 준비됐다. 전국에서 모인 단체 대표들이 각각 자신들이 사는 지역의 연방 상원·하원의원들을 만나 법 제정을 촉구한다.   입양인들도 한인사회의 일원이며 많은 입양인이 서류미비자 합법화를 비롯해 한인사회 이민자 권익 운동, 정치력 신장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한인사회가 입양인 시민권법 제정을 위해 더 많은 힘을 보태야 한다.   입양인 시민권법안은 ‘이민’이 아니라 ‘인권’ 이슈라고 강조하며 법안 통과를 꾀해야 한다는 주장을 일부 한인들이 펼친다. 공화당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런 태도는 설득이 아니라 ‘구걸’이다. 이미 공화당 의원들은 지난해 이 법안도 ‘이민법 개정’이라고 간주하고 법 제정을 막았다. 그리고 이런 주장은 시민권법 제정 활동을 펼치는 입양인들이 들으면 펄쩍 뛸 일이다. ‘이민’은 인권 이슈가 아니란 말인가? 입양인들은 법 제정을 구걸하지 않는다.   한인 입양인 활동가인 NAKASEC 베키 벨코어 사무총장은 최근 이렇게 말했다. “많은 한인 입양인들은 남북 이산가족처럼 한국전쟁의 피해를 본 이산가족들이다. 이산가족은 또 있다. 미국 내 서류미비자들은 고국에 돌아가 가족을 만나지 못한다. 이들 모두가 이산가족이다. 분단 이산가족들과 입양인들과 한인 서류미비자들, 영주권 신청 대기자들 모두가 아픔을 겪는다. 우리는 모두의 아픔을 해결해야 한다.”   ‘입양’이 ‘이민’ 이슈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새겨들어야 한다. 입양인을 돕겠다는 한국 정부 관계자들도 무슨 까닭인지 이 주장을 펼친다. 제발 입양인 본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라. ‘입양’도 ‘이민’이며 모든 이민 이슈는 ‘인권’ 문제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시민권법 로비활동 한인 입양인들 입양인 단체 시민권법 제정

2023-10-12

LA시, 매년 10월 9일 한글날로 기린다…시의회 한글날 결의안 채택

LA시의회가 매년 10월 9일을 한글날로 기리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6일 오전 10시 LA시의회는 한인 존 이 시의원(12지구)이 상정한 한글날 제정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이를 알리는 특별 선포식 행사를 가졌다.  이 시의원의 주도로 진행된 이날 특별 선포식 행사에는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헤더 허트 10지구 시의원, 황실문화재단 이석(고종황제 손자) 이사장, 김영완 LA총영사, 강전훈 LA한국교육원장, 모니카 류 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 및 이사진, 채스워스고등학교 한국어반 학생 등 약 30여명이 참석했다.   김 총영사는 이날 선포식에서 “오늘 LA시의회에서 한글날을 기념해준 걸 기쁘게 생각한다. 한글날 지정으로 더 많은 시민이 한인 커뮤니티와 가까워지고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글날이 제정돼 한인 커뮤니티에 더욱 뜻깊다. LA시가 다양성과 포용성으로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한국어로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한글은 600년 전 문맹자들이 읽고 쓰는 것을 돕고 나라의 통일을 위해 대중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창제된 문자다. LA시가 정의, 자원, 기회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의 도시인 것처럼 한글의 유산도 그러하다”며 “한글은 다양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더 큰 재정적, 사회적 번영을 가져다주는 중요한 도구”라고 한글 제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모니카 류 이사장은 “LA시의회가 한글날을 제정하고 기림으로써 공립학교 내 한국어 교육 활성화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존 이 시의원은 선포식 후 “한인 시의원이자 또한 많은 한인이 거주하는 지역구를 대표하는 시의원으로서 독특하고 아름다운 한국어와 문화를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인 커뮤니티가 LA시에 기여한 점과 한국 문화와 한국어가 LA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한글날 시의회 시의회 한글날 한글날 제정 한글날 지정

2023-10-06

[사설] LA시 ‘한글날’ 선포식이 갖는 의미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글과 한국어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인 사회와 타 커뮤니티의 이해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반가운 일이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LA시의회는 내달 6일 ‘한글날’ 제정 선포식을 갖는다. 존 이 시의원(12지구)이 결의안을 발의했으며 올해부터 매년 10월 9일을 한글날로 기념하게 된다. 이번 선포식은 한국어가 LA시에서 사용되는 주요 언어의 하나로 공식 인정받는다는 의미도 있다.       이에 앞서 5일에는 LA시티칼리지(LACC)에서 세종대왕 동상 제막식이 열린다. 미국 대학 캠퍼스에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동상이 설치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 학교에는 10여년 전 한국학 강좌가 개설됐으며, 현재 한국어 클래스 수강자는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국어반 수강생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2세들 정체성 교육 차원의 한국어 교육이 주를 이뤘다면 요즘은 타인종으로 저변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한국어진흥재단에 따르면 한인 재학생 비율이 1%도 되지 않는 학교 두 곳에서도 한국어반 개설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다.  현재 남가주에만 80개 학교에 한국어반이 개설되어 있으며, 전체 수강생 숫자는 9000명에 달한다는 게 LA한국교육원 설명이다. 10년 전보다 수강생 숫자가 150%나 급증했다. 또 전국적으로는 170개 학교에 한국어반이 개설되어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같은 아시아권 언어인 중국어나 일본어보다 아직 위상이 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 가운데 하나가 고교 AP과목 포함 여부다. 중국어와 일본어는 이미 지난 2003년 나란히 AP과목에 포함됐지만 한국어는 번번이 좌절됐다.     고교 AP과목 포함은 동기부여는 물론 한국어 공부의 연속성 면에서도 중요하다. 따라서 한국어반 개설 확대와 함께 추진되어야 할 일이다. 그러나 한인 사회의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한국 정부의 전략과 체계적 지원이 중요한 이유다.사설 한글날 선포식 한국어반 개설 최근 한국어반 제정 선포식

2023-09-27

시의회·대학도 한글날 기념 나선다…내달 5일 LACC 세종동상 제막

오는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LA 곳곳에서 관련 행사가 열린다.   가장 먼저 10월 5일 오전 11시에는 LA시티칼리지(LACC) 캠퍼스 내 제퍼슨홀에서 세종대왕 동상 제막식이 열린다. 미국 공립대학교 캠퍼스 안에 세종대왕 동상이 설치되는 건 LACC가 처음이다. 〈본지 4월 12일자 A-1면〉   LACC는 이날 한국어반 수강생 등 재학생과 교직원에게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LACC 한국어반은 1000명 이상이 수강하는 등 미국 내 한국어 교육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날 제막식에는 LA커뮤니티칼리지교육구(LACCD) 프랜시스코 로드리게즈 의장, LACC 아마누엘게브루 총장, 김영완 LA총영사, 대한제국 고종 황제의 손자 이석 황세손과 앤드루 이 황실 후계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대왕 동상은 지난해 4월 26일 이 황세손과 그의 양자이자 후계자로 지명된 임페리얼 패밀리컴퍼니 대표인 한인 2세 사업가 앤드루 이씨가 LACC에 전달한 기부금으로 제작됐다. 조선황실문화재단 이사장이기도 한 이 황세손은 당시 LACC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한국어 프로그램 확대 및 동상 설치를 위해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LACC 한국어 프로그램 디렉터 미키 홍 교수는 “한국에서 손에 꼽는 세종대왕 동상이 미국 교육현장에 처음 세워진다”며 “앤드루 이씨와 이석 황세손이 기부한 10만 달러 지원기금은 LACC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1000명을 위한 장학금과 문화 행사에 쓰이고 있다. 세종대왕 동상이 건립되면 한국어 인기와 한국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LA시의회는 10월 6일 오전 10시 ‘10월 9일 한글날’ 제정 선포식을 진행한다.     한글날 제정 결의안을 추진한 존 이 시의원(12지구) 사무실 측에 따르면 LA시는 이날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제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선포하게 된다. 행사에는 김 총영사, 모니카 류 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본지 9월 19일자 A-3면〉   또 LA시는 이날부터 매년 10월 9일을 한글날로 기념하게 된다.   김 총영사는 21일 “LA시의회에서 한글날 결의안이 상정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글날 선포를 통해 한글과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고 이를 통해 한미간의 우호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의회 선포식 다음 날인 7일 오후에는 한국어진흥재단(이사장 모니카 류)이 LA한인타운 마당몰에서 타인종 및 영어권 2~3세들을 대상으로 영어 이름을 한글로 써주는 행사를 연다.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는 이 날 행사에는 붓글씨 전문가가 직접 나와 한글 이름을 써줄 예정이다.     모니카 류 이사장은 “타인종들에게 한글을 잘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날 타인종들이 붓글씨로 쓴 자신의 이름을 보면서 한글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느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장연화·김형재 기자세종동상 한글날 한글날 제정 한국어진흥재단 이사장 조선황실문화재단 이사장이기도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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