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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부정부패 방지법 새로 마련되나?

속칭 컴에드 4인방에 대한 유죄 평결〈본지 4일자 3면 보도〉이 내려지자 정치권이 각자 입장을 내놨다.     주 의회에서 윤리법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지만 봄회기가 얼마 남지 않아 당분간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2일 시카고의 연방법원에서 컴에드 4인방에 대한 뇌물 혐의가 유죄로 평결되자 민주, 공화당은 각각 성명서 등을 통해 그간 일리노이 정계에 만연했던 부정부패를 비난했다.     사건의 중심에 있던 마이클 매디간(사진)의 후임자인 크리스 웰치 일리노이 주하원 의장은 “모든 증거들을 살핀 뒤 배심원들은 피고들이 범죄자들이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 나는 하원 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에 최우선 순위를 뒀다"고 밝혔다.     돈 하몬 상원 의장 역시 “피고인들의 행위는 매우 탐욕스러운 것임이 드러났고 민주주의에 결코 이로운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인 토니 맥콤비는 “얼마나 많은 부정부패 사건이 재판에서 유죄를 받아야 하는가. 얼마나 더 많은 법원의 판결이 나와야 비윤리적인 행동이 멈춰질 수 있나. 주의회가 윤리개혁을 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주민들의 기회를 져버렸다. 물론 반대편에 서서 정직하고 투명하게 본분을 다하는 의원들도 있다. 이제는 민주당 의원들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가 왔으며 시간만이 이를 말해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일리노이 정치사에서는 대형 스캔들이 터지고 나면 곧 이를 방지할 수 있는 관련 법안이 나왔다.     짐 에드가 주지사 시절에 터진 부정부패 사건 후에는 로비스트의 선물 제공시 규제안이 마련됐고 선거 자금의 사적 사용을 제한했다.     조지 라이언 주지사가 구속된 직후에도 주 감사원의 신설과 윤리 위원회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로드 블라고야비치 주지사가 연방 상원의원 지명 등으로 인해 의회에서 탄핵되고 구속된 후에는 정치 자금에 제한을 두고 주지사 소환을 주민투표로 가능하게 하도록 방안이 마련된 바 있다.     하지만 컴에드 4인방에 대한 유죄 평결이 나온 직후 주의회 차원에서 강화된 부정부패 방지법 등이 당장 나오기 힘든 상황이다.     일단 이번 회기가 5월19일로 끝나는 만큼 시간적으로 촉박하다. 아울러 이미 관련 법을 제정하고 시행 중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는 새로운 규정을 마련하기가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점도 있다.     하지만 주검찰 산하에 정치인들의 부정부패를 전담할 수 있는 배심원단을 만들고 이해상충 규정을 보다 강화하며 의원들이 물러난 직후 로비스트로 의회에 다시 진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가 즉각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이번에 유죄 평결을 받은 마이클 맥클레인의 경우 주의원을 역임했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주 연금을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부정부패 방지법 부정부패 사건 일리노이 정치사 유죄 평결

2023-05-04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라이트풋 시장의 낙선

라이트풋 시장이 재선에 실패했다. 지난 28일 치러진 시카고 지방선거에서 라이트풋 시장은 3위에 그쳤다. 폴 발라스 후보와 브랜든 존슨 후보에 밀려 약 17%대의 득표율에 그치면서 결선투표 진출에 실패했다.     발라스 후보가 34%, 존슨 후보가 20%대의 득표율로 라이프풋 시장에 비해 더 많은 표를 얻었다. 결국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오기도 전인 28일 저녁 라이트풋 시장은 낙선을 인정했다.     지난 2019년 혜성같이 등장해 시카고 시장 자리에 올랐던 라이트풋 시장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시카고 정치사에 기록될 것이다.     라이트풋 시장은 선출직에 처음 도전, 미국 3대 도시 시카고 시장직에 당선됐다. 이전까지 대형 로펌 변호사로, 시카고 경찰을 조사하는 위원회를 이끄는 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시장직에 도전했다. 2019년 선거에서 라이트풋이 당선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는 개혁적이라는 이미지 때문이었다. 물론 시카고 시장 최초의 흑인 여성이라는 점도 주목받았다.     당시 14명이 도전한 시장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확보해 결선투표에 나갔는데 상대는 토니 프렉윙클 쿡카운티 의장이었다. 라이트풋의 상대는 기존 시카고 정치인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렸던 인물이었다. 반면 자신은 정치권에 새로 발을 딛은 개혁적이고 참신한 인물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4년간의 임기 기간 동안 라이트풋 시장은 개혁적이라는 이미지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 이는 시카고 시의회에서의 시장의 역할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통해 가장 극명하게 도출됐다.     라이트풋 시장은 시의회내 가장 진보적인 성향의 의원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자신의 가장 강력한 후원 그룹이 되어야 할 진보 의원들과 대립하며 시너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 여성 시의원과 시의회장 안에서 마스크를 쓴 채 언성을 높이는 장면은 라이트풋 시장이 의회 내에서 어떤 상황이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이용되곤 했다.     라이트풋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임기 중 보냈다. 팬데믹 대처도 그랬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팬데믹 기간 중 폭증한 강력사건이었다. 물론 시카고에서만 발생한 일은 아니지만 팬데믹 기간 중 폭증한 살인, 총격사건으로 인해 시카고는 치안 부재 지역이라는 낙인이 굳어졌다. 비록 작년에는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역대 최악 수준으로 떨어진 치안에 대한 불안감은 재선 도전에 악재일 수밖에 없었다.   총격사건도 그렇지만 이제는 시 남부나 서부에서만 발생하는 게 아닌 차량 탈취 사건은 시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아울러 물가 인상과 연동된 재산세 인상으로 대표되는 세금 부담 역시 초선 시장에게는 부담이 컸다고 해야 할 것이다.     라이트풋이 시카고 시장에 당선됐을 때 많은 주민들이 기대했던 것은 기존과는 다른 정치 리더십이 아닐까 싶다. 시카고 시장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데일리 시장과 이매뉴얼 시장이다. 데일리 시장은 자신의 부친이 그랬듯이 이제는 구태가 되어 버린 머신 정치로 대표될 수 있다. 말 그대로 보스 스타일의 정치 리더십이었다. 연방 하원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두루 거친 이매뉴얼 시장 역시 특유의 강단으로 주민들과 시의원들을 몰아부치는 리더십으로 대표되는 시장이었다.     비록 맞는 정책이라도, 시카고에 꼭 필요한 사안이라도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는 시정이라면 어느 주민이 동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런 점에서 시카고 주민들이 라이트풋 시장에게 걸었던 기대는 이런 구태 리더십이 아니였다. 그것은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리더가 아니였을까 싶다.     4년이 지난 후 지금 돌아보면 라이트풋 시장은 이런 기대감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한 면이 크다. 4년간의 짧은 임기를 통해 라이트풋 시장이 내세울 수 있는 결과물이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 결선투표에 진출한 두 명의 시장 후보들에게 거는 시카고 주민들이 기대감 역시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불안한 치안을 어떻게 다잡느냐 하는 것이다. 사실 치안 문제는 하루 이틀에 해결될 만한 사안이 아니기에 보다 근원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문제다.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개선안이 마련되어야 하는데 두 후보가 어떤 치안 대책을 내놓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시카고 시의회 역시 기존 의원들이 대거 은퇴를 하거나 재선 도전을 포기하면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 새로운 시장과 함께 시정을 어떻게 이끌지도 주목된다. 앞으로의 5주 동안은 시카고의 향후 4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할 준비과정으로 받아들였으면 한다. 현재 시카고가 직면한 상황을 현실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해 분명한 비전을 갖춘 후보가 주민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지금 시카고에 산적한 문제가 많다.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nathan 시카고 시장 시장 선거 시카고 정치사

2023-03-01

[취재수첩] 한인 후보들 정치사 새로 썼다

하와이 주 정부(실비아 장 룩 부지사 당선자)부터 뉴욕주 하원(그레이스 이 당선자)까지 미대륙에서 한인 출마자들의 활약이 빛나는 선거였다.     중간선거라 관심과 투표율이 저조할 수 있었지만 한인 유권자의 투표율은 다른 커뮤니티를 망라해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후보의 숫자도 전국적으로 최대 규모인 70여 명에 달했다. 여기에 개별 캠프에서 일한 한인들의 숫자도 역대 최대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당락을 떠나 전력을 다한 부지사부터 수도국 위원까지 한인사회 능력과 위상을 높인 것이다. 더군다나 이들은 모두 이민자이거나 이민 가정에서 자란 ‘평범한 우리’이어서 더 반갑다.   한인 이민사에서 선출직으로는 최고위인 주정부 부지사직에 오르는 실비아 장 룩(Sylvia Luke) 당선자는 9살 때 하와이에 온 ‘이민자’다.   그는 당선 확정 직후 “여러 면에서 첫 테이프를 끊어서 큰 영광”이라며 “가주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더 많은 한인 봉사자들이 나라와 지역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오래 일해온 그는 한인사회는 더 발전할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이유로 제시했다.     당당한 ‘초보’도 있다. 그레이스 (영은)이 뉴욕 주하원의원(63지구) 당선자는 오랜 봉사활동을 했지만, 정치는 ‘초년생’이다.   개표 초반에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을 확정한 그는 “뉴욕주 하원 역사에 첫 한인 여성으로 당선돼 또 하나의 유리 천정을 깼다는 생각에 기쁘다”며 “무엇보다 맨해튼 주민들의 안전과 증오범죄 해결을 위해 힘차게 일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락을 떠나 ‘정치력’도 한 단계 올라섰다. 한인들의 출마가 줄을 이으면서 한인 투표율도 오른 것이다.     폴리티컬 데이터 정보(PDI) 통계는 가주에서 전체 투표율이 23.3%를 기록한 가운데 한인의 투표율은 25%로 집계했다. 한인 집중 주거지역인 LA카운티에서도 전체 투표율 18%에 비해 한인들은 23.8%가 기표를 마쳤다. 정치의식도 높아졌지만 한인 후보들의 진출을 바라는 정서가 투표 참여를 끌어낸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2004년 OC에서 첫 시의회에 입성한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은 “2022년은 한인 정치사에서 획을 그은 굵직한 당선들이 나와 잔치라고 열고 싶어진다”며 “검증과 지원을 맡아줄 정치지원위원회를 커뮤니티가 함께 조직할 수 있다면 앞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선거 캠프에서 일해온 한인은 “한인을 대표하는 후보보다는 미국 사회를 리드하고 대표할 수 있는 인력을 키워내는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며 “이제 2세들은 ‘우리만의 리그’에서 끝나지 않도록 잘 훈련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OC 지역에 출마한 한 한인 후보는 “경험과 수완도 중요하지만 아직은 ‘누구를 아느냐’ ‘누구와 가까우냐’가 더 힘을 발휘하는 듯하다”며 “더 크고 넓은 그림을 그리려면 이제 제대로 된 리더를 배출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고 언급했다.     다음 선거는 2년 후다. 최인성 부국장·사회부취재수첩 정치사 한인 한인 후보들 한인 투표율 한인사회 능력

2022-11-10

세계정치·외교 1번지…한국 정치인 단골 체류

워싱턴 DC는 LA와 뉴욕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한인들이 많이 사는 도시다. 하지만 세계정치와 외교의 1번지라는 워싱턴DC를 중심에 두고 있기 때문에 한국 정치인들이 워싱턴 한인사회를 정치적인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면면을 보더라도 멀게는 DC소재 조지 워싱턴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초대대통령 이승만부터 가깝게는 2년전 같은 대학에서 명예행정학 박사를 받은 이명박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역대 대통령 (혹은 대권주자)들에게 워싱턴과의 인연은 ‘준비된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한 단계 높여주는 일종의 자격증과 같은 것으로 인식되어왔다. 미국 대통령의 관저이자 집무실인 백악관은 물론 미국연방정부의 주요관청과 각국 대사관들이 모여있는 DC는 또한 본국의 정치인들이 시련의 시기를 겪을 때마다 정치적 재활의 장을 마련해주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98년 의원직을 사퇴한 후 조지워싱턴 대학의 객원연구원으로 1년간 재직하며 청계천 복원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기도 했고 현정권의 실세 중 한명인 이재오 특임장관도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DC 근교 볼티모어 소재 존스 홉킨스 국제관계 대학원에서 한국학을 가르친바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내년 총선의 비례대표선거와 대선에서 재외국민의 투표가 가능하게 된 지금 국내 정치지도자들의 관심이 다시금 이곳 워싱턴 DC로 향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오랜 정치사회적 후원단체인 손학규와 함께하는 사람들, 자유광장 워싱턴 지구(공동대표 정세진)가 공식 출범했다. 애난데일의 설악가든 식당에서 출범식에서 정대표는 “정권 교체 열망에 대한 부응, 참정권 시대 동포사회의 건강한 정치 참여 모델 구축을 목표로 활동하겠다”고 포부를 밝힌바 있다. 한나라당 원내대변인 정옥임 국회의원은 같은 달 글로벌 한인연대(회장 린다 한) 주최로 워싱턴 지역 여성 리더들과 만나 일찌감치 교민 여성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정 의원은 북한과 국제정치라는 전문 분야는 물론 같은 여성으로 겪어온 어려움과 공감대 등을 참석자들과 나눴고 특히 대학 졸업(고려대 정경대) 직후 결혼, 세 자녀를 낳아 기르다 10년 만에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다시 학교에 돌아간 것에 대해서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며 공감을 호소했다. 정 의원은 당시 아시아정당국제회의 의원연맹 소속 회원 자격으로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아시아정당국제회의 의원연맹 회장), 미래희망연대 김정 의원 등과 함께 일본을 거쳐 미국 방문길에 올랐으며 에드 로이스, 댄 버튼, 애니 팔레오마베가 의원 등을 비롯 빅터 차, 마이클 그린 등 워싱턴 대표적인 싱크탱크 전문가들과 만나 한미 의원외교 및 양국 동맹 강화, 북한 도발, 중국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역시 같은 달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과 이종걸 의원 등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저지를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바 있고 진보신당의 심상정 전대표는 이달 4일 “사람사는 세상 워싱턴(이하 사사세 워싱턴)” 모임을 위해 워싱턴을 찾아 존스홉킨스 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에서 한반도 전문가들과 한반도 정세와 한국정치 관련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작년 5월 워싱턴을 찾은 이재오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은 북버지니아한인회 부설 기술전문학교인 한사랑 종합학교를 방문해 재정적 지원 방안을 약속하기도 했다. 버지니아 애난데일에 위치한 워싱턴 한인봉사센터 사무실을 찾아 해롤드 변 이사장 등 관계자들과의 대화로 첫 일정을 시작한 이장관은 한인봉사센터 부설 노인학교인 시니어 아카데미를 방문하고 한미재계회의와 오찬을 갖는 등 교민사회와 스킨십 강화에 나선바 있다. 이장관은 이미 이보다 1년 앞서 본인의 인터넷 후원회인 ‘재오사랑’의 워싱턴 일원 7개 지회를 발족한바 있다. 2009년 8월 1일 버지니아주 타이슨스코너 소재 우래옥에서 있었던 발대식에서 그는 본국에서의 화상통화를 통해 “워싱턴에 머무는 동안 포토맥 강을 건너던 자전거길이 그립고 미국에서 도와준 사람들이 보고 싶다”며 소회를 밝힌 바 있다. 이용성 기자

2011-03-15

정치인들 한인사회와 소통준비 '완료'

퀸즈 한인 밀집지역 정치인들이 한인 보좌관을 채용하며 한인사회와 원활한 소통을 준비하고 있다. 토니 아벨라 뉴욕주 상원의원(민주·11선거구)은 컬럼비아대 대학원과 카도조 법대 출신의 정다와(31)씨를 보좌관으로 채용했고,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 주하원의원(민주·26선거구)은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와 카도조 법대를 졸업한 제니퍼 한(30)씨를 보좌관으로 각각 기용했다. 아벨라 의원은 14일 정씨를 소개하기 위한 회견에서 “한인 커뮤니티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인력 추천을 받았다”면서 “10여명 응시자 가운데 경력이 가장 적합하고 지금까지 활동해 온 경험이 정치인 보좌관으로서 적격”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때 택사스로 유학 온 정씨는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카도조 법대를 졸업했다. 퀸즈YWCA와 민권센터 등에서 인턴으로 활동하며 커뮤니티 봉사 활동의 경력을 쌓은 정씨는 10여명의 응시자 가운데 선발됐다. 특이한 이름은 ‘정답다’라는 의미의 순수 한글 이름이라는 것이 정씨의 설명. 지난 3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정씨는 “그 동안 주정부에 전달되지 않았던 한인 주민들의 요구와 목소리가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한인뿐 아니라 다른 주민들의 민원도 수용해 지역구 전체 주민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초선 의원인 브라운스타인 의원실에 합류한 한씨는 뉴욕에서 태어났고, 지난해 법대 졸업과 함께 변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했다. 법대 재학중이던 2009년 그레이스 멩 뉴욕주 하원의원 사무실에서 인턴을 했고, 케빈 김 뉴욕 시의원 후보의 선거운동 참모로 일했다. 한씨는 “브라운스타인 의원과 가까운 그레이스 멩 의원의 추천으로 일하게 됐다”며 “뉴욕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어에도 능한 만큼 한인들의 목소리를 의원에게 충실히 전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운스타인 의원은 지난 중간선거 캠페인 동안 지역 정치인 가운데 가장 많은 3명의 한인을 운동원으로 채용한 적이 있다. 또 미주한인청소년재단에 성금을 기부할 정도로 지역 한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신동찬·박기수 기자 shin73@koreadaily.com

2011-01-14

[특별 기획 한인 정치사 새로 쓴다-1] '정치 1번지' 베이사이드…플러싱 제치고 첫 후보 배출

민주당 예비선거에서의 케빈 김 후보 당선은 한인사회뿐 아니라 아시안들의 정치력 신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했다. 김 후보의 당선은 뉴욕시 첫 한인 시의원 탄생의 신호탄이자 두명의 중국계 후보와 함께 아시안의 파워를 보여주는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4명의 한인 후보 가운데 나머지 3명은 고배를 마셨다. 기대 이상의 선전을 했지만 중국계의 높은 벽과 낮은 투표율 등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한인사회 정치력의 현주소와 과제를 짚어 본다. 퀸즈 베이사이드가 한인사회 정치 1번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뉴욕시의원 19선거구(베이사이드) 케빈 김 후보가 지난 15일 뉴욕주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서 이 지역은 한인 정치사의 기틀을 다지는 기반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인 정치사의 요람으로 여겨지던 플러싱 20선거구를 대신해 실질적 정치 1번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 후보가 오는 11월 3일 본선거에서 승리하면 19선거구는 뉴욕시 사상 첫 한인 시의원을 배출하는 정치 시발점이 된다. 19선거구가 한인 정치 1번지로 급부상하는 이유는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어 한인 유입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 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플러싱 20선거구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베이사이드를 포함해 칼리지포인트, 어번데일, 비치허스트, 화잇스톤, 베이테라스, 로빈우드, 리틀넥, 더글라스턴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노스플러싱 지역도 포함된다.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19선거구 민주당 유권자는 3만4675명으로 이 가운데 70%가 백인계다. 아시안 유권자는 전체 12.5%인 4357명으로 중국계 2385명, 한인 1962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 후보측은 예비선거에서 얻은 2561표 가운데 1900여표가 아시안 유권자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시안 유권자 표 가운데 50%를 흡수하고 여기에 백인계 600여표를 얻어 여유있게 타 후보들을 500표 차이 이상 따돌리고 승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플러싱이 포함된 20선거구의 경우 중국계 유권자(8300명)가 한인 유권자(3000명)의 3배 규모인 점과 비교할 때 중국계와 한인 유권자 비율이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선거구 선거에서 당선 안정권은 3500표이기 때문에 한인 또는 중국계 유권자만으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 그러나 한중 커뮤니티 연합 공천 후보가 나오면 언제라도 당선권에 들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또다른 한인 정치인 배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지역을 아우르는 주하원 26선거구에 한중 연합 공천 후보가 출마할 경우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것. 앤 마가렛 카로자 주하원의원은 회의 출석률이 낮은 것으로 유명한 정치인으로 데일리뉴스는 최근 “카로자 의원은 6월까지 예정된 69회 하원 회의 가운데 44차례를 결석했다”며 “올바니 의정활동에는 관심이 없는 변호사 출신 정치인”이라고 꼬집기도 했었다. 그레이스 멩 뉴욕주 하원의원(22선거구)은 “김 후보에게 시의원 선거에 실패할 경우 지역 주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할 것도 권유한 적이 있다”면서 “김 후보의 예비선거 승리로 주하원 등에 출마할 한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환 기자 shin73@koreadaily.com

200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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