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획 한인 정치사 새로 쓴다-1] '정치 1번지' 베이사이드…플러싱 제치고 첫 후보 배출
우수한 주거 환경에 한인 대거 유입…시의원 나오면 주의회도 도전할만
그러나 4명의 한인 후보 가운데 나머지 3명은 고배를 마셨다. 기대 이상의 선전을 했지만 중국계의 높은 벽과 낮은 투표율 등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한인사회 정치력의 현주소와 과제를 짚어 본다.
퀸즈 베이사이드가 한인사회 정치 1번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뉴욕시의원 19선거구(베이사이드) 케빈 김 후보가 지난 15일 뉴욕주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서 이 지역은 한인 정치사의 기틀을 다지는 기반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인 정치사의 요람으로 여겨지던 플러싱 20선거구를 대신해 실질적 정치 1번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 후보가 오는 11월 3일 본선거에서 승리하면 19선거구는 뉴욕시 사상 첫 한인 시의원을 배출하는 정치 시발점이 된다.
19선거구가 한인 정치 1번지로 급부상하는 이유는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어 한인 유입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 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플러싱 20선거구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베이사이드를 포함해 칼리지포인트, 어번데일, 비치허스트, 화잇스톤, 베이테라스, 로빈우드, 리틀넥, 더글라스턴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노스플러싱 지역도 포함된다.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19선거구 민주당 유권자는 3만4675명으로 이 가운데 70%가 백인계다. 아시안 유권자는 전체 12.5%인 4357명으로 중국계 2385명, 한인 1962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 후보측은 예비선거에서 얻은 2561표 가운데 1900여표가 아시안 유권자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시안 유권자 표 가운데 50%를 흡수하고 여기에 백인계 600여표를 얻어 여유있게 타 후보들을 500표 차이 이상 따돌리고 승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플러싱이 포함된 20선거구의 경우 중국계 유권자(8300명)가 한인 유권자(3000명)의 3배 규모인 점과 비교할 때 중국계와 한인 유권자 비율이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선거구 선거에서 당선 안정권은 3500표이기 때문에 한인 또는 중국계 유권자만으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 그러나 한중 커뮤니티 연합 공천 후보가 나오면 언제라도 당선권에 들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또다른 한인 정치인 배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지역을 아우르는 주하원 26선거구에 한중 연합 공천 후보가 출마할 경우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것.
앤 마가렛 카로자 주하원의원은 회의 출석률이 낮은 것으로 유명한 정치인으로 데일리뉴스는 최근 “카로자 의원은 6월까지 예정된 69회 하원 회의 가운데 44차례를 결석했다”며 “올바니 의정활동에는 관심이 없는 변호사 출신 정치인”이라고 꼬집기도 했었다.
그레이스 멩 뉴욕주 하원의원(22선거구)은 “김 후보에게 시의원 선거에 실패할 경우 지역 주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할 것도 권유한 적이 있다”면서 “김 후보의 예비선거 승리로 주하원 등에 출마할 한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환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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