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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빌린 돈과 받은 돈의 차이

애틀란타에 얼터맨(Alterman Foods)이라는 식품도매회사가 있었다. 이 회사는 57개의 자회사를 가지고 있었고, 각 자회사들은 슈퍼마켓을 소유하고 있었다. 슈퍼마켓은 각각 매니저들을 두고 따로 영업을 했다. 하지만 모회사인 얼터맨이 모든 매장의 매출과 장부정리 등을 직접 관리하고 있었다. 모회사는 또한 자회사들을 대신해서 모든 물품의 구매를 직접 대행하고 보관했고, 자회사들에 운송해주었다. 또한 모회사는 모든 매장들의 공사와, 광고도 일괄적으로 했다. 모회사는 모든 매장들의 보험도 들고, 각 매장직원들의 급여도 관리하는 등 총괄적인 관리를 해왔다.     그러다 보니 모회사는 각각의 자회사들로부터 돈을 미리 각출 받아서 보관하고 있었다. 자회사들로부터 먼저 일정한 돈을 받아서 각종 공동 경비를 지출하고, 잔액이 줄어들면 다시 추가로 받는 식이다. 어떤 자회사는 이익이 나지 않아 모회사가 자기 돈을 먼저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회사들의 경영상태가 점점 나아지자, 모회사가 자회사로부터 미리 받아 두는 돈은 점점 증가한다. 모회사는 이 돈을 장부상으로는 빌린 돈으로 처리를 해왔다. 자회사 장부에도 빌려준 돈으로 기입한다.   하지만 IRS는 이 돈이 자회사가 모회사에 준 배당금이라고 보고 모회사에 세금을 부과한다. 이 돈이 차입금이었다면 모회사 입장에서는 다시 갚아야 하는 돈이니 수익도 아니고 세금도 안 낸다. 하지만 배당금이라면, 모회사는 수익으로 보고하고 세금도 내야만 했다.           법원과 IRS가 차입금인지 배당금인지를 구분하는데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빌려준 쪽에서 그 돈을 다시 ‘돌려 받을 의도’가 있었는가 하는 것이다. ‘의도’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증거들을 봐야만 한다. 빌려주는 금액의 한도가 명시되어 있는지, 만기일이 있는지, 이자가 정해져 있는지, 담보가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하는 것이다.     얼터맨 그룹의 자회사들은 모회사에 돈을 보내주면서 빌려준 돈을 어떻게 다시 받을까 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금액의 한도도, 만기일도 없었다. 이자도 없었고 담보도 없었다. 또한 자회사들은 많은 이익이 났음에도 모회사에 별다른 배당금을 주지도 않았다.     이런 여러 가지 사항들을 모두 판단해서 법원은 얼터맨이 차입금이라고 주장한 자금을 배당금이라고 판단하고 세금을 부과한 IRS의 손을 들어 준다.   얼터맨이 만일 자회사들과 세금보고를 통합해서 함께 했다면 어땠을까? 모회사와 자회사가 모두 연결해서 함께 통합세금보고를 했다면 자회사와 모회사 간에 서로 주고받은 거래들은 별도로 기록되지 않았을 것이다. 같은 회사 안에 그냥 남아있는 돈이니까 말이다. 얼터맨의 변호사들은 자회사들의 이익이 충분하지 않아서 배당금을 줄 여력이 없었다는 논리로 맞섰지만 재판에서 패했다.     부모 자식 간에 돈 거래를 빌려준 것으로 처리해야 하는 지, 증여로 처리해야 하는지 많은 분들이 묻는다. 모든 경우를 가로 지르는 언제나 유효한 단 하나의 해답은 없다. 그리고 실제로 다시 돌려받을 돈이라면 차입금이고, 받을 의사가 없다면 증여가 맞다.     하지만 이런 구분이 모호하다면, 한국과 같이 증여세나 상속세율이 높은 곳에서는 가족 간의 거래라도 차입금이 유리하다. 반면에 미국과 같이 증여세나 상속세가 높지 않고 세금이 낮거나 없는 곳에서는 증여로 처리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모회사가 자회사 자회사 장부 만일 자회사들

2024-03-14

[한국법 이야기] 한국 회사 설립 첫 단계 회사 형태 결정

필자가 LA 총영사관 경제자문위원으로서 한미비즈니스 법률상담을 담당하면서, 한국에 회사를 설립해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는 문의를 많이 받는다. 구체적으로 어떤 비즈니스를 하는가에 따라 많은 것들이 정해지고, 여러 절차가 동시에 준비되거나 일부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정관 작성절차이다. 그리고 정관작성에 있어 가장 먼저 정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한국에 설립할 회사의 형태이다.     만약 미국에서 회사를 설립하여 비즈니스를 하던 중에 한국에 회사를 설립하고자 할 경우, 구체적인 회사의 형태를 결정하기 전에 먼저 자회사(Subsidiary)를 설립할 것인지, 지점(Branch office)을 설치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자회사는 그 주주인 미국 본사와 별개의 법인격으로서 미국 본사는 한국 자회사의 의무에 대한 책임을 부담하지 않으나, 지점은 미국 본사의 일부로서 미국 본사는 지점의 의무에 대한 책임을 부담할 수 있다. 그밖에, 적용 법률, 미국 본사로부터의 자금 도입, 한국 자회사 이익의 미국 송금 등에 관해 차이가 있다.     한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하거나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면, 이제 구체적인 회사의 형태를 정해야 한다. 한국 상법상 회사의 형태에는 주식회사, 유한회사, 유한책임회사, 합명회사 및 합자회사가 있다. 그런데, 합명회사와 합자회사는 한미 비즈니스를 수행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통상 주식회사, 유한회사 및 유한책임회사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유한회사와 유한책임회사는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결정적으로 유한회사의 사원은 주식회사의 주주와 유사하게, 투자금액을 1좌의 금액으로 나누어 출자좌수에 따라 지분을 갖고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에 반해, 유한책임회사의 사원은 투자금액과 상관없이 (즉, 출자좌수에 상관없이) 사원 1명당 1개의 의결권을 갖는 차이가 있다. 이로 인해 유한책임회사는 일종의 조합과 유사하게 되어, 매우 폐쇄적인 경영구조를 갖게 되므로 가족경영 또는 아주 소규모의 사업체로만 운영하고자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유한책임회사를 설립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유한회사의 사원은 투자금액에 따른 의결권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주식회사의 주주와 유사한 점이 있고, 유한회사의 경영구조가 주식회사와 유사하거나 오히려 간소한 부분도 있다는 점에서, 많은 외국계 기업의 한국지사들이 유한회사 형태를 선택한다. 다만, 유한회사는 사원이 자기의 지분을 자유롭게 양도할 수 없고 기본적으로 폐쇄적이며 외부투자가 어려운 데 반해, 주식회사는 원칙적으로 주주가 지분(주식)을 자유롭게 양도할 수 있고 외부투자가 용이하다. 따라서, 외부투자를 받거나 회사주식을 상장하는 등의 계획을 갖고 있다면 주식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물론, 유한회사를 설립하여 운영하다가 주식회사로 전환하는 조직변경도 가능하지만, 그 요건과 절차가 까다로워 미리 꼼꼼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     한미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한국에 회사를 설립하려면, 위와 같은 회사 형태 이외에도 상호, 사업목적, 본점 소재지, 자본금 규모 등 많은 것들을 결정하고 준비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결정과 준비를 할 때 본인의 경영, 사업, 투자 및 상장에 대한 계획 등을 전문가와 미리, 지속해서 소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문의:(424)218-6562   이진희 K-Law Consulting 한국 변호사한국법 이야기 회사 한국 유한회사 형태 주식회사 유한회사 한국 자회사

2024-01-17

이마트, LA에 자연식품 전문 마켓 오픈

한국 이마트의 미국 자회사 굿푸드홀딩스(대표 닐 스턴)가 내달 중순 LA인근 로스펠리스에 ‘레이지 에이커스(Lazy Acres)’ 신규 매장을 오픈한다.     유기농 식품, 건강보조식품, 뷰티상품에 기반을 둔 자연식품 전문 마켓인 레이지 에이커스 마켓은 샌타바버라, 롱비치, 엔시니타스, 미션힐스, 허모사비치 등 5곳에서 영업중이다.     신규 매장인 로스펠리스점은 6호점으로 규모가 2만4000스퀘어피트다. 굿푸드 홀딩스는 2021년 부동산 개발업체인 CGI 부동산투자전략과 장기 임대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지 에이커스측은 “로스펠리스점은 델리, 베이커리, 신선한 주스 및 커피바, 육류 및 해산물, 지역 및 유기농 농산물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사회 비영리 단체 지원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레이지 에이커스 신규 매장 오픈은 이마트의 미국사업 공략 전략의 일환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2018년 말 이마트의 미국 현지 법인인 PK리테일 홀딩스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미국 사업에 착수했다.     이후 PK리테일 홀딩스를 통해 프리미엄 식자재와 유기농 식품 유통 체인점을 운영하는 굿푸드 홀딩스를 2억7500만달러를 투자해 인수하는 등 미국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0년 말에는 공격적인 미주시장 확장을 위해 굿푸드 홀딩스의 CEO로 닐 스턴을 선임하고 이마트의 대미전략 새판짜기에 본격 나섰다.   스턴 CEO은 굿푸드 홀딩스 성장 전략으로 공격적인 브랜드 인수와 매장 확장을 꼽았다. 이전 인수합병 전문가답게 전략적으로 인수와 공격적인 매장 확장에 주력해 향후 5~10년안에 현재 시장에서 50% 더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굿푸드 홀딩스는 레이지 에이커스 외 브리스톨 팜스, 메트로폴리탄 마켓, 뉴 시즌스 마켓, 뉴리프 마켓 등을 운영하고 있다.     남가주 지역에는 브리스톨 팜스와 레이지 에이커스가 성업 중이다. 굿푸드 홀딩스는 2억5000만 달러를 투입, 식품 소매점 뉴시즌 마켓과 뉴리프 마켓도 인수했다. 지난해 3월에는 식음료 전문 유통매장 뉴파운드마켓 1호점을 어바인에 개장했다.     PK리테일 홀딩스측은 “LA 다운타운에 추진하려던 프리미엄 슈퍼마켓 브랜드인 PK마켓 1호점 개장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자연식품 이마트 자연식품 전문 자회사 굿푸드홀딩스 한국 이마트

2023-05-10

"현대차 자회사 아동노동 근절해야"…연방의원 33명 노동부에 서한

현대자동차의 미국 내 부품업체가 미성년자를 고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연방 하원의원 33명이 노동부에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민주당 댄 킬디(미시간) 의원 등 하원의원 33명은 10일 마티 월시 노동부 장관 앞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   서한에는 “현대차의 공급망에서 아동 노동을 근절하기 위해 노동부는 당장 행동에 착수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서한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생산지 미시간주를 지역구로 하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캘리포니아와 뉴욕, 매사추세츠 등 12개 주 의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경찰과 현대차 부품 자회사인 ‘스마트’(SMART)의 전·현직 직원들 발언을 인용해 앨라배마주 루번의 스마트 공장에서 과테말라 출신의 15살, 14살, 12살 이민자 3남매가 일하는 등 미성년자들이 불법으로 일했다고 보도했다.   스마트는 현대차가 과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현대차의 앨라배마 몽고메리 조립 공장에 부품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는 성명을 통해 일부 부품회사의 미성년자 고용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함께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다면서 하원 의원들의 서한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성년자 고용 의혹과 관련한 보도가 나온 뒤 현대차는 미국 내 부품 공급업체들을 상대로 고용실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지시했고, 교육 강화 등의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연방 정부와 앨라배마주 감독기관은 지난 8월 또 다른 부품 공급업체인 SL 앨라배마 LLC 공장에서 미성년자가 일한 사실을 적발해 벌금을 부과하는 등 조치를 내렸다.   이에 대해 하원 의원들은 서한에서 “현대차 부품업체 중 미성년자를 고용한 것으로 의심받는 업체가 또 있다”며 노동부의 추가 조치를 촉구했다.현대차 아동노동 자회사 아동노동 노동부 장관 미성년자 고용

2023-02-10

헤지펀드 시타델 '전성시대'

올해 미국 증시 하락장 속에서 독보적 수익률을 기록한 초대형 헤지펀드사 '시타델'의 최고경영자(CEO) 켄 그리핀(54)이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빌딩 신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시카고 언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핀은 맨해튼 중심부 미드타운에 연면적 16만㎡ 규모의 사무전용 고층빌딩을 지어 시타델 뉴욕 사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타델은 지난주 부동산 투자회사 '보네이도 리얼리티 트러스트', 부동산 개발, 관리회사 '루딘'과 2024년 10월부터 2030년 6월 사이 빌딩을 건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아 아메드 시타델 대변인은 "신사옥이 완공되면 현재 뉴욕 곳곳에 분산돼있는 '시타델'과 자회사 '시타델 시큐리티즈' 직원 모두가 한 곳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시타델과 시타델 시큐리티즈 직원 수는 약 4천 명, 이 가운데 약 1500명이 뉴욕에 근무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시타델은 올해 완공된 맨해튼의 럭셔리 주상복합빌딩 '425 파크애비뉴'에 사무실을 열고, 최근 사무 공간을 확대하는 계약에 서명했다.   그러나 아메드 대변인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공과 성장 속도를 감안할 때 425 파크애비뉴가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타델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자사를 대표하는 '웰링턴 헤지펀드'의 금년 수익률(11월 말 기준)이 32%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타델 글로벌 픽스트 인컴 펀드'는 28.1%, '시타델 택티컬 트레이딩'은 22.4%, '시타델 에퀴티스 펀드'는 17.8% 수익률을 올렸다.   여타 월가 투자사의 실적 및 전반적인 경제 상황과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 로이터통신은 기술주 투자의 대가로 알려진 체이스 콜먼이 설립한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 포함 대형 헤지펀드들이 두자릿수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시타델 수익률은 경쟁사 'D.E.쇼 그룹'(24%), 밀레니엄 인터내셔널(10.2%) 등을 압도한다고 전했다.   기록적 수익을 낸 그리핀은 이달 초 미국 내외의 직원 및 직원가족 1만 명을 플로리다주 디즈니월드 리조트로 초청해 사흘간의 화려한 휴가와 경비 일체를 제공했다.   그리핀이 1990년 시카고에 설립한 시타델의 운용자산 규모는 590억 달러, 포브스가 추정한 그리핀 개인의 순자산은 316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 2013년부터 줄곧 일리노이 부호 순위 1위를 지켜온 그리핀은 일리노이주의 높은 세율과 시카고 범죄 만연화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다 지난 6월 시타델 본사를 고향 플로리다주의 최대 도시 마이애미로 이전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헤지펀드 전성시대 시타델 뉴욕 자회사 시타델 시타델 글로벌

2022-12-13

기록적 수익 시타델 CEO 그리핀 통 큰 화답

올해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거듭하며 대부분의 투자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독보적 수익률을 기록한 초대형 헤지펀드 '시타델'(Citadel)의 최고경영자(CEO) 켄 그리핀(54)이 직원들에게 '통 큰 화답'을 했다.   9일 비즈니스 전문매체 인사이더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타델'과 자회사 '시타델 시큐리티즈'의 직원 및 직원가족 1만 명이 지난 주말 플로리다주 디즈니월드에서 사흘간의 화려한 휴가를 즐겼다.   뉴욕, 시카고, 휴스턴 등 미국 내는 물론 프랑스 파리, 스위스 취리히 등 해외에서 모인 시타델 직원들의 항공권, 호텔비, 테마파크 입장권, 식비 등 여행 경비는 모두 CEO 그리핀이 부담했다고 시타델 대변인 지아 아메드는 밝혔다. 이들은 양고기 갈비, 해물 빠에야, 생선초밥 등 고급 식사를 나누고 그리핀이 특히 좋아하는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 칼리 레이 젭슨, DJ 디플로 등을 초청해 콘서트도 열었다.   아메드 대변인은 "시타델이 올해 기록적인 수익을 올렸다"며 아울러 시타델 설립 32주년, 시타델 시큐리티즈 설립 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였다고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그리핀은 직원들에게 "지금 우리는 회사 역사상 가장 특별한 팀을 꾸리고 있을 뿐아니라 금융 역사상 유례없이 뛰어난 팀을 갖추고 있다"며 "우리에게 놀라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아직 쓰지 않은 다음 챕터를 고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타델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자사를 대표하는 '웰링턴 헤지펀드'(Wellington hedge fund)의 금년 수익률(11월 말 기준)이 32%에 달한다고 밝혔다.   '시타델 글로벌 픽스트 인컴 펀드'(CGFIF)는 28.1%, '시타델 택티컬 트레이딩'(CTT)은 22.4%, '시타델 에퀴티스 펀드'(CEF)는 17.8% 수익률을 올렸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여타 월가 투자사의 실적 및 전반적인 경제 상황과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며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 포함 대형 헤지펀드들이 두자릿수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시타델 수익률은 경쟁사 'D.E.쇼 그룹' 24%, 밀레니엄 인터내셔널 10.2%를 압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물가 상승률과 경기침체 위기 속에 글로벌 헤지펀드는 올해 평균 4%의 손실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16% 하락했다"며 "대부분의 월가 기업들은 일자리와 상여금을 줄이고 미국인들은 식품, 개솔린, 주택 임대료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리핀이 1990년 시카고에 설립한 시타델의 운용자산 규모는 590억 달러, 직원 수는 4천 명에 달한다. 포브스가 추정한 그리핀 개인의 순자산은 316억 달러.   2013년부터 줄곧 일리노이 부호 순위 1위를 지켜온 그리핀은 일리노이 주의 높은 세율과 시카고 범죄 만연화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다 지난 6월 시타델 본사를 고향 플로리다주의 최대 도시 마이애미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시타델 그리핀 시타델 직원들 시타델 설립 자회사 시타델

2022-12-12

현대모비스 협력업체 집단소송 당해

현대모비스 자회사와 인력 대행업체 등을 상대로 멕시코 근로자들이 불법 고용과 비자 사기 등의 피해를 봤다며 새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멕시코 근로자들은 변호인단을 통해 이달 초 애틀랜타 연방지법에 제출한 소장에서 현대차 계열사와 인력 대행업체 등이 엔지니어나 기술자 등 고임금 이민자들에게 적용되는 TN 비자로 저임금 생산직 직원들을 채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소장은 일종의 미끼 유인 수법(bait-and-switch)으로 멕시코 이민자들과 연방 이민 당국이 사기를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집단소송의 대상은 캅 카운티에 있는 현대모비스 자회사와 코웨타 카운티에 등록된 인력 모집업체 SPJ커넥트, 대행업체 올스웰 등이다.       멕시코 근로자들은 자신들이 엔지니어나 기술자로 고용된 줄 알았으나 막상 회사에 도착해서는 생산현장에 배치돼 저임금 생산라인에 투입됐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TN 비자를 악용해 생산라인에 투입된 근로자들이 100여명에 달한다고 원고 측은 밝혔다. 이들 중 일부는 지난 7월 현대차 계열사와 인력 대행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달 초 소장을 변경해 집단소송을 다시 제기했다.     벤 보츠 멕시코 이주 노동자 단체의 법률담당자는 “고용주들이 이 비자 프로그램을 악용하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SPJ 커넥트와 올스웰 측은 발표 자료를 통해 “모든 주장에는 양면성이 있다”며 고객 회사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지민 기자현대모비스 협력업체 현대모비스 협력업체 현대모비스 자회사 멕시코 이민자들

2022-11-14

현대차 자회사 아동 착취 논란

현대자동차(HMMA)의 부품 제조 자회사가 12세 아동을 포함한 50여명에 달하는 미성년자를 고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아동 착취 논란에 휩싸였다.   로이터통신은 앨라배마주 루번 지역 ‘스마트 앨라배마 LLC(Smart Alabama LLC·이하 스마트)’ 공장에서 50여명의 미성년자가 일을 해왔다고 22일 보도했다. 미성년자 중에는 지난 2월 실종됐던 과테말라 이민자 아이들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12명의 전·현직 공장 직원들, 실종 자녀들의 가족과 직접 인터뷰를 해서 확인했다”며 “미성년자 중 12세, 15세 아이들은 학교에도 가지 않고 공장에서 교대 근무를 해왔다”고 전했다.   스마트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 현대차의 주력 모델인 엘란트라, 소나타, 싼타페 등 3개 모델에 대한 금속 스탬핑, 용접을 담당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역 경찰은 이번 사건을 앨라배마주 검찰에도 신고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3월 말 분기보고서상 연결대상 종속기업 현황에서 스마트는 2004년 1월 설립돼 현대차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표시돼 있다.   스마트 측은 해당 보도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 업체는 성명에서 “외부 인력 채용 회사를 통해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연방법, 주법을 준수하며 취업 자격이 없는 사람을 고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은 자회사의 아동 노동착취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대신 22일 성명에서 “현대 기업에서 불법 고용 관행은 용납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연방법, 주법, 지역 법을 준수하는 정책과 절차를 갖추고 있다”고만 전했다.   이와 관련, 앨라배마주 노동부 대변인은 “아동 착취 논란 조사를 위해 연방 노동부, 기타 기관과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자회사를 대상으로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앨라배마주 노동법에 따르면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도장 및 프레스 작업에 배치될 수 없다. 또, 앨라배마주 법은 17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들을 학교에 등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세계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 제조 업체 중 하나인 현대차의 미국 공급망에서 아동 착취가 폭로되면서 소비자 반발, 규제 촉구 등이 촉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현대차 자회사 및 협력업체들의 안전규정 위반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데이비드 마이클스 전 노동부 차관보는 로이터통신에 현대 협력업체들의 안전 문제는 직업안전보건청(OSHA)에서 반복되는 걱정거리였다고 언급했다.     마이클스 전 차관보는 “2015년 한국을 방문해 현대차 경영진에 부품 협력업체들에 대한 과도한 요구가 안전상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OSHA는 지난 2013년 이후부터 스마트 앨라배마 LLC 공장에 충돌, 절단 위험 규정 위반 등으로 최소 4만8515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장열·박재우 기자현대차 자회사 아동 노동착취 아동 착취 앨라배마주 노동법

2022-07-22

수 김, 미디어 회사 87억불 인수

뉴욕시 퀸즈 출신의 한인 투자사업가 수 김(한국이름 김수형) 스탠다드제너럴 펀드 회장이 버지니아주 미디어 회사를 87억 달러에 인수했다.   퀸즈에서 성장해 스타이브슨트고교와 프린스턴대를 졸업하고 헤지펀드와 카지노 사업으로 크게 성공한 김 회장은 미 전역에 10여 개의 카지노를 소유하고 있으면서 뉴욕주에 새로운 카지노 건설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김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헤지펀드 회사 스탠다드제너럴 펀드에 따르면 최근 김 회장은 아폴로(자회사인 콕스가 33개 TV 방송사 소유)와 함께 공동으로 버지니아주에 있는 방송 미디어 회사 테그나(Tegna)를 매입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김 회장이 인수한 테그나 미디어 회사는 미국의 대표적인 신문 재벌인 가넷에서 2015년 스핀오프된 회사로 미국 54개 지역에서 64개의 TV 방송사와 2개 라디오 방송사를 운영하고 있다. 인수 자금 87억 달러 가운데 80억 달러 정도는 김 회장이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 회장은 인수가 완료되면 3개 방송사를 아폴로에 넘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회장의 테그나 미디어 회사 인수는 아폴로와 공동으로 매입했기 때문에 연방통신위원회(FCC) 승인을 받을지가 관건이다. 아폴로(자회사 콕스)가 소유하고 있는 방송사와 테그나가 소유하고 있는 방송사를 합치면 두 회사의 전국 방송 시장 점유율이 39%(시청 가구수 기준)를 넘는데 이는 연방 통신위원회 규제를 초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회장은 공동 인수에 나선 아폴로는 테그나 산하 방송사에 대한 어떠한 권리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승인을 받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김 회장은 테그나 인수가 완료되면 성차별과 인종차별 논란을 빚었던 데이비드 로지 현 회장을 해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미디어 회사 미디어 회사 헤지펀드 회사 자회사 콕스

202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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