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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시타델 '전성시대'

기록적 수익… 맨해튼에 사옥 건립 추진

맨해튼 미드타운의 서밋원밴더빌트 전망대 [AFP 연합뉴스]

맨해튼 미드타운의 서밋원밴더빌트 전망대 [AFP 연합뉴스]

올해 미국 증시 하락장 속에서 독보적 수익률을 기록한 초대형 헤지펀드사 '시타델'의 최고경영자(CEO) 켄 그리핀(54)이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빌딩 신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시카고 언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핀은 맨해튼 중심부 미드타운에 연면적 16만㎡ 규모의 사무전용 고층빌딩을 지어 시타델 뉴욕 사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타델은 지난주 부동산 투자회사 '보네이도 리얼리티 트러스트', 부동산 개발, 관리회사 '루딘'과 2024년 10월부터 2030년 6월 사이 빌딩을 건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아 아메드 시타델 대변인은 "신사옥이 완공되면 현재 뉴욕 곳곳에 분산돼있는 '시타델'과 자회사 '시타델 시큐리티즈' 직원 모두가 한 곳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시타델과 시타델 시큐리티즈 직원 수는 약 4천 명, 이 가운데 약 1500명이 뉴욕에 근무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시타델은 올해 완공된 맨해튼의 럭셔리 주상복합빌딩 '425 파크애비뉴'에 사무실을 열고, 최근 사무 공간을 확대하는 계약에 서명했다.
 
그러나 아메드 대변인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공과 성장 속도를 감안할 때 425 파크애비뉴가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타델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자사를 대표하는 '웰링턴 헤지펀드'의 금년 수익률(11월 말 기준)이 32%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타델 글로벌 픽스트 인컴 펀드'는 28.1%, '시타델 택티컬 트레이딩'은 22.4%, '시타델 에퀴티스 펀드'는 17.8% 수익률을 올렸다.
 
여타 월가 투자사의 실적 및 전반적인 경제 상황과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 로이터통신은 기술주 투자의 대가로 알려진 체이스 콜먼이 설립한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 포함 대형 헤지펀드들이 두자릿수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시타델 수익률은 경쟁사 'D.E.쇼 그룹'(24%), 밀레니엄 인터내셔널(10.2%) 등을 압도한다고 전했다.
 
기록적 수익을 낸 그리핀은 이달 초 미국 내외의 직원 및 직원가족 1만 명을 플로리다주 디즈니월드 리조트로 초청해 사흘간의 화려한 휴가와 경비 일체를 제공했다.
 
그리핀이 1990년 시카고에 설립한 시타델의 운용자산 규모는 590억 달러, 포브스가 추정한 그리핀 개인의 순자산은 316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 2013년부터 줄곧 일리노이 부호 순위 1위를 지켜온 그리핀은 일리노이주의 높은 세율과 시카고 범죄 만연화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다 지난 6월 시타델 본사를 고향 플로리다주의 최대 도시 마이애미로 이전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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