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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자살방지 핫라인 서비스 확대한다…올해 1900만 달러 예산 투입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자살방지 핫라인 ‘988’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온라인 매체 칼매터스는 개빈 뉴섬 주지사가 가주민의 정신건강 보호를 위해 올해에만 19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기금은 988 핫라인 서비스 확대에 필요한 카운슬러 채용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발신자 전화번호 지역을 자동으로 파악해 인근 지역에 있는 상담 지원 센터로 연결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주는 핫라인 운영이 지속할 수 있도록 매년 1250만 달러를 별도로 배정해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가주 보건복지국 관계자는 “배정되는 지원금은 도움이 필요한 가주민들이 이른 시간에 상담을 받을 수 있게 상담원을 추가 채용하고 시스템을 안정화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가주 988 핫라인을 통해 연결되는 시간은 41초로 나타났다.     가주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988 핫라인 이용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기 때문이다. 연방 정부에 따르면 988 핫라인은 50개 주에서 180개 상담 지원 센터를 통해 접수하고 있는데 가주에 있는 12개 상담 지원센터에서 지난 1년간 28만 건이 접수돼 지역별로 최다를 기록했다. 현재 가주 12개 상담 지원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상담원은 1116명이다. 〈본지 7월 13일자 A-1면〉   가주를 제외한 곳에서 정신건강 관련 상담이 가장 많이 접수된 곳은 미전역에 거주하는 참전용사들을 지원하는 핫라인 센터로 약 100만 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988은 연방정부가 미국인들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기 위해 지난해 7월 16일부터 가동한 전국 자살방지 핫라인이다. 미국은 그동안 10자리로 된 자살방지 핫라인을 운영했으나 작년부터 988로 통일시켰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988로 접수된 전화 및 문자(채팅 포함)는 500만 건으로, 전년도 대비 200만 건이 증가했다. 보건복지부는 올 7월부터 스패니시로도 문자와 채팅이 가능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자살방지 핫라인 자살방지 핫라인 핫라인 서비스 상담 지원센터

2023-07-25

'유명무실 988<자살방지 핫라인>'…대응팀 연결에 '수 시간'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설치된 전국 자살방지 핫라인 ‘988’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화 대기 시간이 길고, 대응팀 구성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LA타임스는 988과 관련해 LA카운티의 정신과 응급 전문 서비스팀 개설은 핫라인 설치 8개월이 넘도록 제대로 실현되지 않았다고 13일 보도했다.   988은 지난해 7월 가동됐다. 당시 LA카운티정신건강국은 988 가동을 알리면서 “위기 상황에서 988과 연결될 수 있는 전문화된 모바일 위기 대응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매체는 “988 핫라인 상담원은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정신 건강국 직원을 직접 파견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며 “게다가 카운티 정신 건강국 직원들에게 연결이 된다 해도 응급 서비스가 필요한 신고자에게 응답하기까지 4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다 보니 현장에서는 자살방지 핫라인보다 경찰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마 지역에서 정신 질환자 수용 센터를 운영하는 샘 블레이크 디렉터는 “988에 연락해봐도 대응팀이 나타나기까지는 4~6시간 정도 걸리거나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며 “우리는 환자의 폭력적인 행동을 멈추게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경찰에게 신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A타임스는 “LA카운티는 988 개설 전부터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정신과 전문의와 훈련받은 비무장 경관이 팀을 이루어 대응하는 전문팀을 배치한 적도 있다”며 “반면 LA경찰국 노조는 지난 3월 정신 건강 관련 신고에 더는 응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고 전했다.   카운티 당국은 988 개설과 함께 법 집행 기관이 아닌 민간 중심으로 시스템을 개편하려 했지만, 대응팀 구성이 쉽지 않고 상황의 심각성 등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불분명해 여의치 않다는 주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988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10억 달러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LA카운티의 대응팀 구성은 정체돼 있다.   LA정신건강국 리사 웡 국장은 “1000만 명의 LA카운티 인구 규모를 봤을 때 적어도 138개의 대응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LA카운티 정부는 올해 말까지 60개 팀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응팀 구성의 장애물로 인력난까지 더해지고 있다.  LA정신건강국 미리암 브라운 응급대응팀 부국장은 “코로나 이후 많은 치료사가 원격 의료로 전환하면서 현장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도 이달 초부터 채용 확대를 위해 추가 인센티브 지급을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988은 핫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채팅(988lifeline.org/chat)도 제공하고 있다. 한국어 서비스도 있다. 상담은 전문 교육을 받은 위기 상담원이 맡고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유명무실 자살방지 자살방지 핫라인 응급대응팀 부국장 당시 la카운티정신건강국

2023-04-13

자살방지 핫라인 이용자 크게 늘었다

극단적인 선택을 예방하기 위해 운영하는 자살방지 핫라인 ‘988’ 사용자가 8월 기준 지난 1년 간 45% 증가했다.   핫라인의 평균 통화 대기시간은 2분에서 42초로 감소했으며 24시간 내내 이용할 수 있다. 웨스트LA 핫라인 기관에 따르면 7월 개통 이후 지난 12일까지 전체 이용은 27% 증가했다.   988 전화에 대한 궁금증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988은 누가, 어떻게 사용할 수 있나.   “자살 충동을 느끼거나 정신건강 문제로 도움이 필요한 누구라도 사용할 수 있는 전화 및 문자 서비스다. 온라인 채팅(988lifeline.org/chat)도 제공되고 있다. 한국어 서비스는 상담이 가장 많은 저녁 시간대에 지원하고 있다.”   -상담은 누가 해주나.   “자살 예방 및 정신 건강에 대한 교육을 받은 ‘위기 상담사(crisis counselor)’가 맡는다.”   -상담사는 어디 있나.   “상담 연결은 발신자의 지역 번호를 추적해 가장 가까운 콜센터로 연결해준다. 로컬 센터에서 응답할 수 없는 경우, 통화는 자동으로 전국 백업 센터로 연결된다. 한편 핫라인 콜센터는 전국적으로 200여 군데가 있으며 가주에는 13곳이 있다.”   -988 사용자의 위치를 상담사가 알 수 있나.   “위치 정보를 사용하지 않아 발신자의 위치를 추적할 수 없다. 반면 연방 차원에서 위치 추적 기능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핫라인 사용하면 경찰이 개입하나.   “상황에 따라 다르다. 대부분의 핫라인은 전화 상담으로 끝이 난다. 다만, 자살 시도와 같이 발신자의 생명이 위급할 경우 경찰 등 911 응급 전화 시스템에 연결될 수 있다. 자살예방센터인 ‘디디허시 정신건강 서비스’의 린 모리스 센터장에 따르면 약 5%의 사용자가 긴급 대응 대상이다. 이는 지난해 디디허시가 받은 약 13만7000건의 상담 중 6850건에 해당한다.”   -상담료를 지불하나.   “발신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핫라인과 관련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4억3200만 달러를 지원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핫라인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내년 1월부터 전화선 당 8센트의 요금 추가를 검토 중이다.”     -다음 계획은 무엇인가.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하고 있거나 정신적으로 힘들 때 들어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한 생명을 구하는 것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전화 및 온라인 서비스뿐만 아니라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할 수 있는 대면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김예진 기자자살방지 핫라인 자살방지 핫라인 핫라인 콜센터 핫라인 기관

2022-09-23

자살방지 핫라인 '911' 대신 '988'

극단적인 선택을 막기 위해 설치한 전국 자살방지 핫라인 ‘988’이 오늘(16일)부터 가동됐다.     연방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자살 충동을 느끼거나 정신건강 문제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국번 없이 988로 전화하거나 문자를 보내면 즉시 상담원과 연결된다. 특히 새 시스템은 대기 중 신호음 없이 연결되며 전문 카운슬러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운영돼 온 자살방지 핫라인 전화(800-273-8255)는 응급상황 발생 시 기억하기 힘들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연방 의회는 2년 전 전국 어디에서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911 응급 전화 시스템을 모델로 한 3자리 번호 핫라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법을 제정했으며, 보건복지부와 재향군인회 등이 연합해 관련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는 정신 건강과 관련한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911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911시스템이 정신건강 담당 기관과 직접 연결돼 있지 않아 도움을 받으려면 응급실에서 수 시간 또는 수일을 기다려야 했다. 또 경찰 등에 연결됐다가 다른 비극적인 상황이나 트라우마를 초래하는 일이 발생해 왔다.   실제로 정신 건강 관련 기관들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 전체 경찰 직원 업무 시간의 약 20%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대응과 이송에 쓰인다. 또 지난해 200만명이 넘는 정신질환자가 감옥에 수감됐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자살방지 핫라인을 통해 360만건의 전화 및 문자를 받았다. 다만 이 가운데 전화는 85%, 문자는 56%만 대응할 수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988 새 시스템 운영을 위해 핫라인과 연결되는 전국 200여개 관계 기관에 총 4억 달러의 예산도 지원할 예정이다. 장연화 기자자살방지 핫라인 자살방지 핫라인 전국 자살방지 정신건강 문제

2022-07-15

전화번호 10자리 다 눌러야

뉴욕·뉴저지를 포함해 전국 35개주 82개 지역의 전화 거는 방식이 변경된다.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최근 미국인들 사이에 퇴역군인·대학생·청소년층 등을 중심으로 자살증가가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자 자살방지 긴급전화 번호 ‘988’을 만들어 2022년 7월 16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988’ 번호는 자살방지 카운슬러 등이 참여한 전문적인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번호를 누를 때 기존의 긴급전화 ‘911’과 차별이 되면서도 가장 기억하기 쉽고, 누르기 쉽게 만들어졌다. 예전의 자살방지 긴급전화(800-273-8255)는 10자를 다 기억하고, 눌러야 하기에 응급상황에 대처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 때문에 연방통신위원회는 동일 지역 내에서 7자리 전화번호로만 통신이 가능하던 전국 35개 주 82개 지역의 전화 가입자들이 전화번호 앞 3자리가 ‘988’과 충돌되지 않도록 지난 22일을 기해 지역번호 3자리를 포함해 10자리 번호를 모두 눌러야 통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전화번호 7자리 중 앞 3자리가 자살방지 긴급전화 번호인 ‘988’과 동일하더라도 전화번호를 변경하지 않아도 된다.   이러한 변경 조치에 해당되는 지역번호는 뉴욕주의 516·607·716·845·914와 뉴저지주 856·908 등 모두 7개(커네티컷주 해당 없음)다. 박종원 기자전화번호 자살방지 전화번호 7자리 전화번호 10자리 7자리 전화번호

2021-10-26

기획: 자살방지 전문 센터 '디디허시'…24시간 자살방지 한국어 상담 전화 서비스

지난 7월 LA 한인타운에서 20대의 한인 여성 김모씨가 고층 빌딩에서 투신했다. 그녀는 유서에 "OOO가 없이는 더 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다. 그가 돌아 오지 않는 다기에 내 갈 길을 가기로 했다"고 썼다. 실연의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돌아올 수 없는 길을 택한 것이다. 지난 8월에는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기도 했다. 784명. 지난해 LA카운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의 숫자다. LA시는 147명, 이중 한인은 12명으로 전체의 8%나 됐다. LA시의 한인 인구 비율이 2.7%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가주 전체적으로도 자살 문제는 심각하다. 가주보건국의 통계에 따르면 2012년 자살자는 1060명. 이중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가 21.1%나 차지했다. 왜 이처럼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일까. 자살 방지 전문 센터를 운영 중인 비영리단체 디디허시 정신건강 센터(Didi Hirsch Mental Health Services·이하 디디허시)에 따르면 자살은 가족과 친구 등 인간 관계, 경제적 여건, 질병, 경쟁에서의 도태 등에 따른 극심한 우울증에서 비롯된다. 키타 커리 디디허시 대표는 대부분의 경우가 순간적인 잘못된 선택으로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커리 대표는 "사회가 급변함에 따라 바뀐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복잡한 심리적 문제들을 털어 놓을 대상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이들의 순간적인 충동을 억제시켜 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디디허시의 자살 예방 전문가들도 "한인들은 정신 질환이 있으면 이를 부끄럽게 생각해 숨기려고만 한다. 이런 관념이 정신 건강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커리 대표는 "한인 자살의 대부분은 유학생, 직장인 등 홀로 생활하다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술에 의존한 경우들이었다. 한인들 역시 누군가 제대로 얘기를 들어주기만 했어도 생명을 지킬 수 있었을 것"이라며 "우리가 들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 LA한인 자살 사망자 12명 이야기만 들어줘도 막을 수 있어 디디 허시 정신건강센터는 1942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LA 카운티와 오렌지 카운티 지역의 정신 질환 환자들에게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11개 센터를 운영하면서 각 지역 주민들의 정신 건강 유지를 돕고 있다. 이 단체를 오래동안 지원했던 디디 허시씨의 이름을 본 따 1974년 기관 확장 당시부터 이 이름을 단체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센터는 각 분야 전문의들로 구성된 이사회, 경영지원부, 재무부, 인사, 상담 및 치료 전문팀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는 17명의 전문의들로 구성돼 있으며 토마스 한 치과 전문의가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이사들은 의료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단체를 위한 기금 모금 활동도 펼치고 있다. 디디허시에 따르면 매년 9만명 이상이 이 단체의 도움을 받고 있다. 11개 센터에서 진행하는 정신 건강 교육과 초, 중고교에도 상담사들을 파견해 정신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4시간 자살 방지 상담 전화 서비스(877-727-4747)가 디디허시의 주요 활동이다. 500여명의 전화 상담사들은 자살 충동을 느낀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줌으로써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걸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디디허시는 2013년부터 한인들을 위한 한국어 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50여 명의 한인들이 도움을 받았다. 키타 커리 대표는 "정신 건강이 쇠약한 사람들을 돌보는 역할도 있지만, 이미 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사람, 가족의 자살을 경험한 사람 등 위태로운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라며 "이들을 도울 코디네이터, 전문 상담사들을 교육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 직원 8명…한국 국방부와 교류도 "정신 건강 조금이라도 문제 바로 연락" 디디허시는 한인은 물론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한국 국방부와 2004년부터 손을 잡고 한국 군의 자살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매년 국방부에서는 정신 교육을 담당하는 군목사들이 디디허시 센터로 파견돼 자살 방지 교육법에 대한 강좌를 듣고 돌아간다. 디디허시의 앤지 안 한인 코디네이터는 "여기서 배운 상담 기술은 바로 한국 군대에 도입돼 활용되고 있다. 생각보다 효과가 좋아 국방부측은 우리와 10년째 교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디디허시는 2010년부터 한인 밀집 주거지인 오렌지 카운티에 한인들을 위한 자살 방지 센터를 열었다. 이 센터는 한인 전화 긴급 상담 라인을 개설했다. 또 한인들만의 관습과 문화를 상담사들에게 교육하면서 한인 전문 정신 건강 센터로 자리잡았다. 샌드라 이 코디네이터는 "한인들에게는 정신 건강 문제는 절대 숨길 것이 아니라 드러내고 함께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센터가 설립된 이후로 보다 많은 한인들이 정신 건강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2011년부터는 한국어 능력을 갖춘 직원과 자원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한인 미디어들과 협력 시스템을 형성해 자살 예방 캠페인을 보다 적극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이밖에 코리안 복지센터(KRS)와 손잡고 자살 생존자 서포트 서비스와 자살자의 유가족을 위한 서포트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2006년부터 디디허시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토마스 한 치과 전문의는 "한인 커뮤니티가 디디허시란 단체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겠다. 조금이라도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디디허시를 이용하라. 수년간 전문 지식과 경험을 쌓아 온 전문가들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도움을 받으려면 디디허시의 서비스는 모두 무료다. 디디허시의 도움을 받고 싶다면 전화 상담 서비스(877-727-4747)를 이용하면 된다. 한국어 상담 가능 시간은 월요일 오후 6시~화요일 0시 30분까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매일 오후 4시 30분부터 다음날 0시 30분까지다. 인터넷 채팅으로도 상담이 가능하다. 채팅 서비스는 매일 오후 8시 30분부터 다음날 0시 30분까지 홈페이지(www.didihirsch.org)에 접속해 'we can help chat'을 클릭하거나 상담 전문 웹사이트(www.crisischat.org) 등을 이용해 익명으로 이용할 수 있다. ▶자살 방지 팁 다음과 같은 경고의 신호가 오면 바로 가족에게 알리거나 상담을 받아야 한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이라도 했을 때 -자살의 계획을 세우는 경우 -재산, 중요 소지품 등을 주변인에게 나눠주는 행동을 했을 때 -학교나 직장에서의 수행 능력 급격히 저하됐을 때 -슬픈 기분이 지속되는 경우, 잠버릇이나 식습관이 변한 경우, 수치심이 느껴질 경우 -무분별한 성관계, 난폭 운전 등이 잦아졌을 때

2014-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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