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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방지 핫라인 '911' 대신 '988'

극단적인 선택을 막기 위해 설치한 전국 자살방지 핫라인 ‘988’이 오늘(16일)부터 가동됐다.  
 
연방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자살 충동을 느끼거나 정신건강 문제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국번 없이 988로 전화하거나 문자를 보내면 즉시 상담원과 연결된다. 특히 새 시스템은 대기 중 신호음 없이 연결되며 전문 카운슬러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운영돼 온 자살방지 핫라인 전화(800-273-8255)는 응급상황 발생 시 기억하기 힘들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연방 의회는 2년 전 전국 어디에서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911 응급 전화 시스템을 모델로 한 3자리 번호 핫라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법을 제정했으며, 보건복지부와 재향군인회 등이 연합해 관련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는 정신 건강과 관련한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911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911시스템이 정신건강 담당 기관과 직접 연결돼 있지 않아 도움을 받으려면 응급실에서 수 시간 또는 수일을 기다려야 했다. 또 경찰 등에 연결됐다가 다른 비극적인 상황이나 트라우마를 초래하는 일이 발생해 왔다.
 
실제로 정신 건강 관련 기관들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 전체 경찰 직원 업무 시간의 약 20%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대응과 이송에 쓰인다. 또 지난해 200만명이 넘는 정신질환자가 감옥에 수감됐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자살방지 핫라인을 통해 360만건의 전화 및 문자를 받았다. 다만 이 가운데 전화는 85%, 문자는 56%만 대응할 수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988 새 시스템 운영을 위해 핫라인과 연결되는 전국 200여개 관계 기관에 총 4억 달러의 예산도 지원할 예정이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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