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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입주자 불투명한 TOC아파트

LA시가 저소득층 주거 공간 확보를 위해 시행중인  TOC(역세권 주거지 개발)와 DB(밀집지역 보너스) 프로그램이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신축 아파트가 이 프로그램을 신청해 추가 유닛 건축 혜택을 받지만 실제 저소득층 입주는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TOC는 버스나 전철역 인근 신축 아파트가 유닛의 일정 비율을 저소득층에 임대하면 규정보다 50~80%까지 더 많은 유닛을 만들 수 있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주차장 의무 확보 기준도 완화된다. DB는 밀집 주거지역의 신축 아파트에 비슷한 조건으로 혜택을 주는 것이다.     LA한인타운은 아파트 신축이 가장 활발할 지역이다. 당연히 TOC나 DB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아파트도 많다. 하지만 정보 부족에다 시 정부의 감독 소홀로 입주 희망자들의 불만이 높다. 지난 4일 열린 관련 공청회에서도 이런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 참석자는 “한인타운 내 TOC 아파트 10곳을 방문했지만 지원서 한 장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입주 신청을 하고 싶어도 정보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개발사나 관리 업체가 저소득층 입주자를 임의로 선정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아파트 개발 업체들이 혜택만 생각할 뿐 프로그램 취지에 대한 공감은 부족한 데서 비롯된 문제다.         TOC과 DB 프로그램은 LA시의 저소득층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2018년 본격적인 시행 이후 기대만큼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LA시가 드디어 개정안 마련에 나선다고 한다. 개선안은 관련 정보의 일목요연한 정리 및 한글 등 소수계 언어 지원, 입주 신청서 작성 간편화, 입주자 선정 과정의 투명성 확보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사설 입주자 불투명 저소득층 입주자 아파트 신축 신축 아파트

2024-05-08

스와니 H마트 인근에 새 한인상가 들어선다

스와니 H 마트 인근, 로렌스빌-스와니로드 선상에 총 2만5500스퀘어피트(sqft) 규모의 상가가 들어서며 상가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상가의 개발 업체는 한인 기업인 '뉴 퍼시픽 코퍼레이션'으로, 업체에 따르면 상가는 조닝(zoning) C1으로 다양한 비즈니스가 입주할 수 있다. 상가 입주는 내년 10~11월 사이로 예정돼 있다.     뉴 퍼시픽 코퍼레이션의 라이언 원 이사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스와니는 한인 커뮤니티뿐 아니라 여러 커뮤니티 젊은 층이 타주에서 많이 이주해오는 곳"이라고 설명하며 상가가 들어서는 인근 지역이 활발히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스와니 맥기니스 페리 로드와 어텀브룩 웨이 선상에 I-85와 403번 고속도로 인터체인지가 들어설 예정으로, 인구 유입이 기대된다고 원 이사는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상가는 1층짜리 건물로, 최대 13개 유닛을 수용할 수 있다. 가장 큰 단일 유닛은 5600~6200스퀘어피트 규모로, 옆 유닛까지 더 크게 사용할 수도 있다. 가장 작은 유닛은 1300스퀘어피트다.     원 이사는 "주변에 주택가가 많고,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부도 많기 때문에 병원, 학원, 베이커리, 카페, 식당, 오피스 등 여러 비즈니스가 입점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치트리 코너스 타운센터 몰을 예로 들며 모던한 인테리어를 차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옛날 건물과 달리 천장이 높고, LED 조명을 도입할 계획이다. 전반적으로 밝게 디자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이사는 '기분이 좋아지는 상가'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재 업체는 '프리 리싱(pre-leasing)' 중으로, 먼저 입주를 하면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임대료 우대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원 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인근 신축 상가 건물보다 렌트를 저렴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렌트비 협상 등의 혜택이 가능하다". 연락 바란다"고 전했다.     임대문의=678-551-0616 윤지아 기자비즈니스 스와니 비즈니스 스와니 상가 입주자 스와니로드 선상

2023-12-20

[기자의 눈 ] 한인 입주자 드문 ‘한인타운 아파트’

부동산 시장은 냉각됐지만 LA한인타운의 신축 아파트는 계속 늘고 있다. 하이라이즈(high-rise)라고 불리는 고층 아파트들은 타운의 스카이라인을 더 다채롭게 만든다. 그러나 한인타운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신축 아파트의 한인 입주 비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약 2년 전 완공된 타운 고층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지인은  “중국계 등 타인종 입주자가 훨씬 많다”고 전했다. 비싼 렌트비가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고 설명한다. 타운 신축 아파트는 건설 비용 급등, 고급화 추세 등으로 렌트비가 크게 오른 상태다. 지인이 거주하는 고층 아파트도 최신 어메니티를 갖췄으며 렌트비는 스튜디오가 월 2200달러 선이다. 1베드룸의 경우 3300달러까지 올라간다. 인근 지역 일반 아파트의 2베드룸 렌트비인 3000달러 선보다 비싸다.       그런가 하면 최근 완공된 다른 초고층 아파트의 경우 스튜디오 렌트비는 최고 2600달러, 1베드룸은 3500달러 수준이다. 4인 가족이 이 아파트의 2베드룸에 입주한다고 가정하면 유닛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월 렌트비가 최고 5500달러다. 여기에 유틸리티와 기타 비용을 합치면 매달 6000달러 가량을 거주비로 지출해야  하는 셈이다.   재정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주거비는 월 소득의 30% 수준이다. 정해진 규칙은 아니지만 일부 아파트에서는 이를 입주 승인 여부의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월 렌트비 6000달러 아파트에 입주하려면 연봉이 24만 달러는 돼야 한다는 얘기다. 이는 연방 센서스국이 최근 발표한 미국인 소득 현황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에 따르면 가주의 1인 가구 중간 소득은 7만5235달러, 4인 가족은 12만2707달러다. 4인 가족이 한인타운의 신축 아파트에 살려면 중간 연봉의 두 배를 벌어야 한다.   실제로 타운 신축 고층 아파트 주차장에는 고급 자동차가 수두룩하다. 신축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에 따르면 입주자 가운데 타운 인근 대학교 또는 대학원에 다니는 외국인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인 아파트 거주자들은 어디로 갔을까? 많은 숫자가 타운을 떠나 아예 인근 지역으로 이사하거나 렌트비가 저렴한 낡은 아파트로 옮겼다고 한다.     LA의 일부 아파트는 렌트비 인상이 제한된 렌트 컨트롤 대상이지만, 건축된 지 15년 이상 된 곳만 해당 돼 실제로 ‘살 만한’ 아파트를 찾기는 쉽지 않은 상태다. 이에 LA시에선 대중교통망이 있는 인근 지역에 아파트를 신축할 경우 저소득층을 위한 유닛을 배정하는 조건으로 층수를 높이거나 의무 주차 공간을 줄여도 되는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TOC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저소득층을 위한 공급 비율이 낮고 그마저 소득 규모에 따라 제공되기 때문에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한인타운에서 주택을 구매하자니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집값과 7%대를 웃도는 모기지 이자율로 인해 내 집 마련도 힘든 상황은 매한가지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이자율이 내려오면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도 이자율이 내리고 물가가 안정되면 건설 비용이 그만큼 감소해 렌트비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단시간 내에 급격한 금리 인하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빨라도 1년, 길게는 수년간 지속할지도 모르는 고금리 상황에서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타운 주민의 걱정은 늘어만 가고 있다.     정부는 주택 공급 물량 확대에만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렌트비 안정화 대책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  ‘한인타운 아파트’에 한인 입주자가 많아야 상권도 성장한다.    우훈식 / 경제부 기자기자의 눈 한인타운 입주자 한인 아파트 초고층 아파트 신축 아파트

2023-10-01

한인타운 아파트 매니저, 여성 입주자에 성관계 대가로 입주 혜택 제시-공정주택법 위반으로 13만불 배상 및 벌금

    한인타운 아파트 매니저가 여성 입주자에게 성관계 대가로 입주와 관련한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말하고 세입자 허락 없이 아파트에 출입한 혐의와 관련, 아파트 소유주가 벌금과 배상액 명목으로 13만 달러를 내기로 합의했다.   연방 법무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소송은 사우스 웨스턴 애비뉴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매니저로 일하던 에이브라함 케사리가 최소 2012년부터 2020년 무렵까지 여성 세입자를 상대로 성희롱했다며 이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다.   케사리는 성관계 대가로 집과 관련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고 세입자가 원치 않는 성적인 언어를 사용했으며 여성 세입자 허락 없이 원하지 않는 성관계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등의 행동을 했다고 소장에 적혀 있다.   케사리는 건물주인 M&F 디벨롭먼트를 대리해 건물을 관리해왔다.   해당 소송은 지난 5월 공정주택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 LA 소재 연방 법원에 제출됐다.   29일 공개된 합의 내용에 따르면 M&F 디벨롭먼트사는 케사리로부터 성희롱 피해를 당한 개인들에게 12만 달러를 배상하기로 동의했다.     또 건물주는 연방 정부에 대해 민사 벌금으로 1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에는 케사리를 부동산 관리 직에 영구히 취업을 못하도록 금지하는 것과 해당 아파트 건물을 관리할 새 매니저는 연방 법무부가 승인한 독립된 부동산 매니저를 고용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외에도 앞으로 차별이나 보복은 없어야 하며 공정주택법에 대한 교육을 의무화하고 건물 관리 활동과 관련한 감독과 보고를 강화하며 법원의 명령을 준수해야 하는 내용도 명시됐다.       김병일 기자공정주택법 한인타운 여성 입주자 한인타운 아파트 공정주택법 위반

2023-09-29

대학 기숙사 이삿짐, 계획 세워 제대로 챙겨야

신입생으로 기숙사에 막상 입주하게 됐지만 학교 주변을 기억해 내기가 쉽지 않다. 특히 침대 사이즈, 기숙사 냉난방 시스템 등은 대학에 전화해 정확히 알아보는 수 밖에 없다. 만일 한 번도 기숙사 내부를 볼 기회가 없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대학에서는 신입생이나 학부모를 위해 기숙사에 입주할 때에 필요한 물품을 자세히 정리한 체크리스트를 마련해 뒀다가 요청이 있을 때마다 신속히 배부하고 있다. 또한 기숙사 입주자에 대해 어느 정도의 자율권을 제공하는 지도 알아둘 사항이다. 집에서 가져온 커텐을 칠 수 있는 지 페인트를 칠할 수 있는 지 컴퓨터나 TV 등 전자제품을 설치할 훅업이 충분히 구비돼 있는 지도 알아보는 게 좋다. 기숙사 짐을 꾸리기 전에 대학에서 알려준 룸메이트와 한 번 이상은 연락을 취해야 한다. 룸메이트가 어떤 물품을 가져올 계획인지 묻는다면 전화기나 TV, 소형 냉장고 등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가져가지 않아도 된다. 많은 신입생이 저지르는 실수 중에는 '너무 많이' 싸 가지고 간다는 것이다. 집에서 사용하던 모든 물건을 기숙사로 가지고 갈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꼭 필요한 것만 챙겨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잃어버리고 챙기지 못한 물건이 있다면 나중에 가지고 가도 되고 가족에게 보내달라고 해도 된다.     가을 학기 후 기온이 떨어지기 전에 집에 올 계획이라면 여름 옷과 겨울 옷을 그때 바꿔도 된다. 가을 옷과 겨울이 시작될 때 필요한 옷가지만 챙겨가면 된다. 자기 옷을 모두 가지고 가지 말아야 한다.  집으로 자주 오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옷을 모두 가지고 대학으로 가기 위해서 진공 포장지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진공 포장지는 원하는 물건을 포장지에 넣은 후 진공 청소기를 사용하여 아주 작은 사이즈로 축소할 수 있는 특수 포장지로 스웨터 코트 또는 침구류 등을 포장하는데 특히 도움이 된다. 가지고 갈 옷가지를 정리한 후에는 플라스틱 그릇, 컵, 커피 컵, 포크, 나이프, 수저 등을 챙길 차례다.  또한 침대시트, 베갯잇, 수건, 베개, 이불 등 세탁장에서 필요한 25센트 동전도 필요하다. 또한 바느질 세트를 준비한다. 옷이 뜯어지거나 단추가 떨어졌을 경우 엄마가 더 이상 달려올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또한 각종 학용품도 준비해야 한다. 물건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박스 등을 준비해 가면 지저분한 물건이 바닥에 돌아다니지 않도록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기숙사에서는 스탠드 램프, 자명종, 전화 자동 응답기, 선풍기 등도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잊지 말자. 너무 꼼꼼히 챙긴 나머지 평상시 한 번도 다림질을 하지 않는 학생이 다리미에 기다란 다리미 판까지 구입해 옷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하는 실수는 저지르지 않도록 한다. 기숙사 짐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 체크리스트를 준비한 후 시간이 날 때마다 하나 씩 체크해나가야 여유있게 준비할 수 있다. 기숙사 입주일을 며칠 앞두고 부모와 가지고 갈 물건을 결정하느라 신경전을 벌이는 학생이 많다.   ▶의복  속옷 21장, 양말 21켤래(운동을 하는 선수는 더 많이), 바지 7벌, 셔츠/블라우스 14벌, 스웨트 슈트(추리닝) 2벌, 잠옷, 슬리퍼, 스웨터 2벌, 가벼운/두터운 재킷, 장갑/스카프/모자 (추운 지방이면), 부츠 1켤래, 운동화나 걷기에 편안한 신발 2켤래, 구두 1켤래, 정장 1벌, 세미 정장 1벌 ▶주방용품  플라스틱 접시, 컵, 커피 컵, 포크, 나이프, 스푼, 캔/병 따개 ▶가전제품 침대옆 램프, 알람 시계/라디오, 휴지통/빨래통, 옷걸이(많이), 선풍기, 빨래건조대, 각종용구 키트 ▶전자제품 컴퓨터/프린터, 헤드폰, 익스텐션 코드, 전화기(자동응답기능), 헤어드라이어 ▶그외 침대, 베개시트(2세트. 학교침대 사이즈 확인할 것), 타올 (사이즈별로 각 3개씩), 베개, 매트리스 패드(학교침대 사이즈 확인할 것. 경우에 따라 트윈베드이거나 일반보다 길 수도 있음), 이불(2채), 이불커버,  세탁비누, 바느질용 키트, 화장품, 각종 약품(밴대이지 포함), 샤워실용 실내화, 샴푸&컨디셔너, 목욕용&세수용 비누, 비누통, 칫솔 & 치약, 스테이플, 기타 각종 문구용품.  장병희 기자기숙사 이삿짐 기숙사 입주자 기숙사 입주일 기숙사 내부

2023-08-13

"아파트 렌트비 300% 인상" 통보에 주민들 시위

    LA 시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시행했던 강제퇴거 유예 조치가 끝나면서 렌트비와 관련한 분쟁이 잦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차이나타운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렌트비가 무려 300%나 폭등했다며 입주자들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렌트비를 받으려는 처사에 항의하며 14일 캐런 배스 LA 시장 집까지 시위 행진을 벌였다.   해당 아파트는 차이나타운 소재 힐사이드 빌라로 124명의 입주자 대부분이 섹션 8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고 있다.     커뮤니티에서 소외된 계층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 챈은 "이는 사실상 강제 퇴거"라면서 "현 입주자들은 그런 렌트비를 낼 수 없고, 따라서 이들은 거리에 나앉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입주자는 "노숙자가 되는 것을 원치 않고 우리는 그곳에 머물고 싶다"며 "무료로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렌트비를 책정해달라는 것이 우리가 유일하게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입주자 시위대들은 이날 캐런 배스 시장 집까지 도보 행진을 하며 서민 입주자를 위한 보호 조치를 요구했다. 아파트 세입자들은 시에서 해당 아파트를 구매해 운영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시장실은 이번 사례에 대한 선택의 여지는 매우 제한됐다고 밝히고 지역 시의원과 시 검찰, 주민들과 협의해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LA 카운티 세입자를 위한 강제 퇴거 유예 조치는 연장이나 다른 대안 없이 지난 3월 말로 종료됐다.  김병일 기자아파트 렌트비 아파트 렌트비 아파트 주민들 아파트 입주자

2023-04-14

3월 말부터 입주 중인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동북부 교통허브로 부상

힐스테이트 청량리역은 미주상가 B동 재건축 사업을 통해 공급된 단지로, 오피스텔(지하 7층~지상 20층, 954실)과 근린생활시설(지하 1층~지상 4층)으로 이뤄졌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해당 단지는 지난 3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며 앞서 지난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입주자 사전 점검에서 참여율이 96%에 달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이 오피스텔은 기능성 오븐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벽에 못을 박지 않아도 그림이나 액자를 걸 수 있는 픽쳐레일이 거실에 설치된다.   특히 전 세대 천장고를 2.5m(우물천장 2.6m)로 높혀 개방감이 뛰어나고 다양한 수납장과 빌트인 냉장고, 빌트인 세탁기(건조 겸용)도 설치돼 공간 활용성도 좋다.   타입별로 원룸형 타입은 1~2인 전문직 프리랜서나 재택근무자가 사용하기 좋은 실용적인 구조로 설계됐으며, 세대 내 수납장, 회전식 식탁, 반침장 구성으로 생활에 편리함을 주고 실용성을 더했다.   분리형 타입은 1인 가구나 신혼부부가 거주하기 좋은 분리형 구조이며, 침실에는 대형 드레스룸(시스템 파우더 포함)이 마련된다. 주방에는 3구 하이라이트 전기쿡탑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주방 상판에 2구 수동회전형 콘센트도 설치된다.   힐스테이트만의 IoT(사물인터넷) 서비스인 하이오티(Hi-oT) 기술도 적용됐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조명·환기 등의 빌트인 기기와 IoT 가전기기를 단지 내외부에서 제어할 수 있는 등 첨단 시스템이 적용돼 아파트 못지않은 주거 편의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주변에 다양한 개발호재가 많아 투자가치가 높다는 점도 힐스테이트 청량리역의 입주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또다른 이유로 꼽힌다. 현재 이곳에는 대대적인 재개발 사업과 함께 GTX-B노선 건설 추진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GTX-B노선 재정 구간(서울 용산~상봉) 제4 공구 실시설계 적격자로 KCC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GTX-B노선은 인천 송도 인천대입구역에서 경기도 남양주 마석까지 수도권을 동서로 잇는 노선이다. 전체 노선 82.7㎞ 가운데 상봉~마석 62.8㎞는 민자 사업 구간이고, 나머지 용산~상봉은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재정 구간으로 계획됐다.   2024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30년 완공이 목표다.   특히 청량리역은 GTX-B노선이 지나가는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청량리역 일대가 서울 동북권 교통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주변에 청량리6~8구역, 제기4구역, 제기6구역 등 재개발사업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청량리6구역은 최근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재개발을 추진 중이며 청량리7구역은 오는 5월 착공 예정이다.   한편,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관계자는 "주변에 개발호재가 많은 데다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상품성이 뛰어난 만큼 입주 또한 빠르게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쳥량리역 오피스텔 입주 관련 문의는 입주지원센터를 통해 상담이 가능하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힐스테이트 청량리역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입주자 사전 b노선 재정

2023-04-06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4일 일반공급 예비 입주자 동호추첨

경남 창원시에서 2천여 세대에 가까운 신규 단지가 분양 중이다. 바로 롯데건설이 경남 창원시 일원에 사화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이다.   창원시 의창구 사화동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9층, 15개 동, 전용면적 84・102㎡, 2개 블록, 총 1,965세대 규모로 공급되는 아파트다. 블록별 세대수는 △1블록 전용면적 84㎡ 851세대, 102㎡ 116세대 등 총 967세대, △2블록 전용면적 84㎡ 854세대, 102㎡ 144세대 등 총 998세대다.     롯데건설 측은 “7일간 진행된 정당 계약에서 대다수 주택형 물량이 마감되었으며, 예비 입주자 동호추첨을 통해 100% 조기 완판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청약 당첨 부적격자, 계약 포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수의 주택형 물량이 남았다”고 했다.   이어서 “올해 1월 전국 신규 분양 단지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0.3대 1을 기록하며, 수요자들로부터 외면 받은 결과가 나타난 상황과 달리, 지난 3일(금) 오후 8시부터 견본주택에서 시작된 특별공급 예비 입주자 동호추첨에서 예비 순번을 받은 예비 입주자들이 대거 몰렸다”고 전했다.   구(舊) 창원시에 공급되는 마지막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로 알려진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는 4일(토) 견본주택에서 일반공급 예비 입주자 동호추첨을 진행한다.     오전 10시부터 2블록의 잔여 세대 물량을 대상으로 일반공급 예비 입주자 동호추첨이 진행되며, 입장은 시작 10분 전인 오전 9시 50분부터 가능하다. 오후 1시에는 1블록 일반공급 예비 입주자 동호추첨을 진행, 마찬가지로 시작 10분 전인 12시 50분부터 입장하여 동호추첨에 참여할 수 있다.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는 롯데건설만의 차별화된 특화설계와 독창적인 외관 디자인이 적용되며, 단지 내에는 고급 커뮤니티 센터인 캐슬리안 센터와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조경 등도 갖춰진다.   전 세대는 남향 위주로 배치돼 일조권과 개방감이 우수하고, 단지 앞은 높은 단차를 활용해 중상층부 세대뿐만 아니라 저층부 세대까지 다양한 세대에서 조망을 누릴 수 있다.     거대한 빌딩과 건물 속에 가로막힌 아파트와 달리 사화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공급, 축구장 약 150배 크기(약 107만㎡) 규모의 사화공원을 내 집 앞마당과 정원처럼 누릴 수 있다.     입주민들은 걸어서 대형마트, 아울렛, 영화관, 병원 등을 이용할 수 있고 LG, 현대, 한국GM, 효성, STX 등 대기업 사업소(생산공장)가 들어선 창원국가산업단지로 편리하게 출퇴근도 할 수 있다.     단지 가까이에는 창원종합버스터미널이 있고 KTX창원역과 KTX창원중앙역, 창원대로, 창이대로, 원이대로 등의 교통망 이용도 수월하다. 향후 부전마산복선전철, SRT, S-BRT 등 교통호재로 인한 편의성 향상도 기대된다.     4일(토) 진행되는 일반공급 예비 입주자 동호추첨과 관련된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견본주택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102-2번지 일원에 있다.     이 단지의 입주예정일은 1블록 2026년 5월, 2블록 2026년 2월이다.      김진우 기자 (kim.jinwoo.ja@gmail.com)롯데 포레스트 예비 입주자들 입주자 동호추첨 일반공급 예비

2023-02-03

"환자 가족들 주장은 사실무근…전 간호과장 문씨 잘못 없다"

속보 터스틴 양로 병원 사태와 관련해 병원운영사 측이 공식 해명에 나섰다. 전 간호과장이 노인 환자들을 시설에서 내몰고자 의료기록을 조작하고, 노인들을 괴롭혔다는 가족들의 주장에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환자 가족모임은 지난 1월 병원운영사인 JPH 매니지먼트와 가주 공공보건국에 전 간호과장 문모씨가 ▶노인 환자들을 시설에서 내몰고자 의료기록을 조작했고 ▶노인들을 괴롭혔다며 문제 제기를 했다. 지난달 보건국은 문씨에게 혐의 없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JPH 측은 문씨를 지난달 27일 해고했다. 본지 2015년 3월 24일 A-1면 참조> JPH의 정 이 대표는 2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가족들의 주장은 사실 무근이며 문씨는 잘못한 게 없다"고 말했다. 또 "의료 기록을 조작했다는 것, 노인을 학대했다는 가족들의 주장도 전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족모임 측은 "보건국이 문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건 문씨가 조사 전에 미리 관련 자료들을 조작해 사실을 은폐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가족 측은 또 "문씨는 JPH의 자체 조사에서는 잘못이 드러나 해고 조치된 것이다. 잘못이 없다면 왜 해고를 당했겠느냐"는 입장을 고수했었다. 이에 대해 JPH 측 이 대표는 "이번 갈등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 직원들을 위해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고자 해고 조치를 내린 것 뿐이다. 해고라기 보다 정직에 가깝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신 질환 환자에게 제때 약을 주지 않아 상태를 악화시켰다'는 일부 가족 측 주장에도 해명했다. 그는 "약을 제때 지급하지 않는 건 큰 범죄와도 같다. 이에 대해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보건국 조사에서 모두 밝혀졌을 것이다. 기록이 모두 남아있으니 입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JPH 측은 피터 고 총괄매니저는 "터스틴 병원은 가벼운 증상이 있는 노인들을 받는 ICF 레벨 시설이다. 중증 환자가 오는 곳이 아니다"라며 "이 환자들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금도 적어 우리도 힘든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환자로 받았다. 불만은 있을 수 있다. 그래도 도가 너무 지나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2015-03-25

[이슈 추적] LA인근 양로병원 30% 'D등급 이하'

가디나의 G 양로병원에 70대 노모를 모신 한 부부는 어느 날 병문안을 갔다가 화가 치밀었다. 병원 측이 노모의 기저귀를 제때 갈아주지 않아 욕창이 생겼고, 허벅지 안쪽의 찰과상을 방치해 염증으로까지 번진 상태였다. 가주보건국(DHS)에 고발된 양로병원의 검진 규정 위반 사례다. 최근 터스틴 한인양로병원에서 전직 간호과장의 노인 환자 학대 의혹 제기본지 2015년 3월24일 A-1면>를 계기로 양로병원의 운영 부실 실태를 알아봤다. <관계기사 3면> 실태 조사에는 메디케어 프로그램을 관장하는 연방정부기관인 '메디케어서비스센터(CMS)'의 양로병원 등급 평가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했다. CMS는 규정 위반 건과 직원수.진료시간 등을 기준으로 양로병원의 등급을 A(much above average)부터 E(much below average)까지 나눈다. 검색 결과 LA인근 반경 25마일내 330개 양로병원 중 30%인 100개 양로병원이 D등급 이하(below average)로 나타났다. LA인근 양로병원의 세 곳 중 한 곳 꼴로 평균 이하의 점수를 받은 셈이다. 평균 이하 100개 양로병원 중 A, B, R, S, V 등 7개 병원은 다수의 한인들이 입원한 곳이다. 특히 이중 LA의 B양로병원의 검진규정 위반 사례 적발건은 20건으로 가주 평균 10.5건의 2배에 달했다. 적발 사유는 약물과다 처방, 의료기기 소독미비, 인화성물질 방치 등 다양했다. 특히 식사보조, 약물처방, 목욕, 일상적인 환자 돌봄 서비스의 부실은 심각했다. LA알바라도 선상의 C양로병원에서는 환자의 목에 삽입된 산소공급장치 튜브를 매주 갈아줘야 하는 규정을 무시하고 6개월간 교체하지 않았다. 또 LA의 B양로병원에서는 숟가락을 잡을 수 없는 파킨슨병 환자를 식사 때마다 방치했다. A양로병원은 위 삽입 튜브를 적절히 조절하지 않아 위에 공기가 과도하게 들어가는 바람에 환자가 복부팽창에 시달려야 했다. 어깨와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타이레놀만 처방하고 진료조차 안 한 병원도 있다. G양로병원에서는 혼자 움직일 수 없는 요실금 환자가 화장실에 제때 못 가 욕창에 걸리기도 했다. 마약성 약물을 줄이라는 주치의 처방을 무시하고 과도하게 약을 주기도 했다. 일부 양로병원 환자들은 대형사고 위험에도 노출되어 있었다. LA의 B양로병원은 주차장 발전기 옆에 5갤런 개솔린 13통 등 총 65갤런의 인화성 물질을 방치했다. 발전기 불꽃이나 주차장 방문객들의 담뱃불이 튈 경우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한인 전문의들은 양로병원들의 인력 부족과 경영난이 서비스의 전반적인 질적 저하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LA소재 W양로병원에서 환자 1명당 간호사(RN)의 1일 돌봄 시간은 30분에 불과해 가주 평균 55분보다 25분 적었다. 이영직 내과전문의는 "양로병원의 서비스 질을 규정하는 잣대는 낙상과 욕창, 요로감염 등"이라며 "이같은 증세는 세심한 돌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또 "현실적으로 양로병원이 가족보다 더 잘 돌보긴 어렵다"며 "모든 것을 맡기기보다 가족이 자주 병원을 방문해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직원들의 일손을 덜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한편 CMS 홈페이지(medicare.gov)에서 양로병원의 등급과 위반 사항들을 확인할 수 있다. 정구현 기자

2015-03-25

"전 간호과장, 노인 학대 했다" 간호사 고백

터스틴 한인양로병원에서 전직 간호과장이 노인 환자들을 학대했다는 가족들의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현직 간호사가 "간호과장이 직접 학대를 지시하는 발언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 간호사의 진술은 가족들과 전 간호과장의 주장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본지 2015년 3월 24일 A-1면 참조> 현재 터스틴 양로병원에 재직 중인 간호사 A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전 간호과장 문모씨가 노인 환자들에게 학대를 저지른 게 맞다고 고백했다. A씨는 "문씨는 (다루기 힘든)특정 할머니들을 양로병원에서 몰아내려고 온갖 꾀를 냈다. 의료 기록에는 실제 몸 상태보다 할머니들의 몸 상태가 더 나쁜 것으로 기록했고, 간호사들에게 이를 조장하기도 했다. 심지어 '바닥에 물기가 있어도 치우지 말고, 물을 밟아 할머니들이 넘어지면 돕지 말고 놔두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넘어져 다치면 일반병원으로 옮기도록 상황을 만들었다는 얘기다. A씨는 문씨의 전임 간호과장이었던 이모씨가 해고를 당한 게 사태의 발단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2014년 3월까지 이 병원에서 일했으나 해고당했다. A씨는 "문씨는 평소 친분이 있던 전임과장 이씨가 환자 가족들의 모함에 억울하게 해고당했다며 '복수하겠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내뱉었다. 특정 환자들을 괴롭히라는 지시를 따르지 않는 직원들은 괴롭힘을 당했다"고 말했다. 문씨의 전임과장인 이모씨 역시 몇몇 노인 환자들을 괴롭힌 정황이 드러나 해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모임 대표 오모씨는 "이모씨가 룸메이트를 바꿔달라는 한 할머니를 엘리베이터로 데려가 몸을 흔들며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소리를 질러 겁을 줬다. 할머니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족은 "건강한 우리 어머니를 무작정 병원 응급실로 보낸 뒤, 뒤늦게 병명을 만들어 서류를 꾸미기도 했다. 요구 조건이 많은 환자를 시설 밖으로 내몰기 위한 못된 술책이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간호사의 양심고백과 가족들의 진술에 대해 문씨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문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넘어진 환자를 방치하라고 지시한 적은 전혀 없다. 다수의 간호사들에게 확인해 보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씨는 또 "의료기록은 히스패닉계 간호조무사들이 기록한다. 언어 문제로 소통에 문제가 많다. 간호과장이 직접 다시 환자상태를 체크해야만 하는데 실제와 다른 기록이 있으면 이를 고칠 수밖에 없었다. 이게 무슨 조작이냐"고 말했다. 한편 병원운영 업체인 JPH 매니지먼트 측은 "간호과장과 갈등이 있었던 간호사들이 있었다. 간호사들이 가족들과 공모해 만든 얘기일 가능성이 크다"며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가주간호사협회는 가족모임의 요구에 따라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오세진 기자

2015-03-24

양로병원 노인 학대 논란·…직원·가족 진실게임

오렌지카운티 터스틴 한인양로병원(Tustin Care Center.사진)에서 노인 학대를 둘러싸고 가족과 병원 전 간호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올해 초 환자 가족들은 이 병원에서 일했던 간호과장(DON.Director of Nursing) 문모씨가 노인들에게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줬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병원측은 자체 조사를 통해 해당 간호과장 문씨를 지난달 해고했으나 노인학대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자 쫓아내려 술수, 명백한 학대" 환자 가족들은 전 간호과장 문씨가 특정 노인들의 의료기록 문서를 조작하고 약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양로병원 환자들은 몸 상태가 악화될 경우 전문 의료진의 치료를 받기 위해 일반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그러나 간호과장은 '몸 상태가 양호하다'고 기록된 문서를 '몸상태가 나쁘다'라고 조작했고, 일부 노인에게는 제때 약을 주지 않아 의도적으로 몸 상태를 악화시켰다는 게 가족들의 주장이다. 가족모임 대표 오모씨는 "노인 환자들은 억지로 병원에서 나가야 한다는 불안감에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피해를 입은 노인들은 입원실을 바꿔달라거나 룸메이트를 바꿔달라는 등 요구 조건이 많은 분들이었다. 간호과장은 이런 노인들을 상대하기 싫어했고, 이들을 시설에서 나가도록 의도적으로 상황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오씨에 따르면 지난 1월 독감에 걸렸던 오씨의 어머니는 일반병원에서 독감 치료를 받고 양로병원으로 돌아가려 했다. 그러나 간호과장의 제지로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일었다. 오씨는 "간호과장이 직원들을 시켜 문을 막으라고 지시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경찰에 신고, 어머니를 안전하게 양로병원으로 모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환자 가족 이모씨는 "간호과장은 기저귀 착용으로 난 가벼운 피부 상처를 욕창이라고 문서를 꾸미기도 했다. 욕창 환자 역시 양로병원이 아닌 일반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규정을 이용하려 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또 가족 측은 "간호과장은 정신질환이 있는 분이 꼭 먹어야 하는 약을 일부러 주지 않아 환자가 이상 행동을 보이도록 의도했다. 일반병원으로 보내기 위해서였다. 이는 명백한 과실이자 학대"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조사 및 간호과장 해고 조치 환자가족 모임은 지난 1월 가주 공공보건국과 해당병원 운영업체인 JPH 매니지먼트에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결과는 엇갈렸다. 먼저 조사에 착수했던 보건국 측은 문씨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대해 가족들은 "조사 과정에서 문씨가 문서를 조작해 조사관에게 제출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JPH 매니지먼트는 이후 있었던 자체 조사에서 가족들이 제기한 의혹을 받아들였다. 문씨가 갖고있던 문서들을 미리 입수한 뒤, 조사에서 문씨가 내놓은 문서와 대조작업을 벌여 문서위조 혐의를 포착해 냈다는 게 가족 측의 설명이다. 환자가족 이종옥씨는 "본사에서는 직접 환자를 만나 환자 상태를 보기도 했다. 간호과장이 '혼자 걸을 수 없다'고 의료 기록을 한 것에 대해 환자가 걸을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간호과장의 잘못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JPH는 조사 후 지난달 27일 간호과장 문씨를 전격 해고조치했다. ▶"규정대로 했을 뿐, 잘못 없다" 간호과장 문씨는 "내 잘못이 인정돼 해고를 당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문씨는 "본사도 가족들이 강력히 문제 제기를 하니 사태를 조용히 마무리 짓기 위해 해고 조치를 한 것이다. 나 혼자만 병원을 그만두면 해결될 일인 것 같아 모든 걸 감수하고 조치를 따른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환자들을 내몰기 위해 문서를 조작하고 약을 주지 않았다는 가족 측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입장을 설명했다. 문씨는 "환자들은 전문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였다. 또 공공보건국에서는 최근 정신질환 약 사용을 자제하라고 홍보하고 있다. 규정대로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보건국과 JPH의 조사 결과가 엇갈리자 또 다른 논란이 일었다. 가족 측은 "해고 당했다는 것 자체가 문씨의 노인학대 혐의, 문서 조작 혐의 등을 인정하는 것 아니냐"라고 주장하는 반면, 문씨는 "공공 기관에서 혐의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잘못이 있었으면 보건국 조사에서도 드러났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JPH측은 문씨의 해고 이유를 내놓지 않고 있다. JHP측 관계자는 "세대 차이에서 비롯된 정서적 차이가 원인이었던 것 같다. 문씨의 해고 이유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환자가족 모임은 "전 간호과장이 공식적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 가주 간호사협회 등에도 조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필요에 따라 보건국에 재조사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201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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