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신입생 기숙사 입주 계획] 가능하면 룸메이트와 미리 연락, 분담해야
이삿짐처럼 옮길 필요 없어
원거리라면 진공포장도 OK
체크리스트 활용해서 준비
미국 대학 기숙사에 입주하게 됐지만 막상 캠퍼스 탐방을 통해서 살펴본 캠퍼스 주변을 기억해 내는게 쉽지가 않다. 특히 침대 사이즈, 기숙사, 냉난방 시스템 등은 대학 웹사이트를 통해서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요즘은 이런 것이 잘 돼 있어서 예전처럼 정보를 얻기 위해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
한 번도 기숙사 내부를 볼 기회가 없었다면 어렵겠지만 대략 가늠해 가지고 이삿짐의 규모를 정할 수 있다. 물론 요즘에는 캠퍼스에 대부분의 생활용품이 준비돼 있기 때문에 고민거리가 많지 않다. 대학에서도 신입생이나 학부모를 위해 기숙사에 입주할 때에 필요한 물품을 자세히 정리한 체크리스트를 준비했다가 공개한다.
또한 기숙사 입주자에 대해 자율권도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집에서 가져온 커튼을 칠 수 있는 지, 페인트를 칠할 수 있는지, 컴퓨터나 TV 등 전자제품을 설치할만한 기구가 구비돼 있는 지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가장 고민해야 할 것중 하나가 자녀가 모두 알아서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부모의 간섭이나 관여는 가급적 줄이자 혼자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다.
▶ 룸메이트와 사전 연락
아울러 기숙사 짐을 꾸리기 전에 대학에서 정해준 룸메이트와 한 번 이상 연락을 취해 보는 것이 좋다. 룸메이트는 어떤 물품을 가져올 계획인지 알아보면 TV, 소형 냉장고 등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분담해서 가져가도 된다.
전문가들은 신입생이 너무 많은 짐을 싸가지고 오는 실수를 한다는 것이다. 집에서 가지고 있던 모든 물건을 기숙사로 가지고 갈 필요가 없다. 가볍게 그리고 꼭 필요한 것만 챙겨가게 하라. 물론 원거리일때는 전략을 좀 다르게 짜야 한다.
최근에는 대학 측에서 SNS로 기숙사 한 동에 있는 학생이 가입된 단체방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기숙사에 입주하기 훨씬 전부터 북쩍북쩍 되는 모습이 예전과 크게 다르다.
▶ 계절별 옷
챙기지 못한 물건이 있다면 나중에 집에 들러서 가지고 가도 되고 가족이 보내줘도 된다. 가을 학기 후 기온이 떨어져 집에 올 계획이면 여름 옷과 겨울 옷을 그때 챙겨도 좋다. 가을 옷과 겨울이 시작될 때 필요한 옷만 준비해도 된다. 갖고 있는 옷을 모두 가지고 가지 않는 것이 맞다. 하지만 집으로 자주 오는 것이 불가능한 원거리라면 가지고 있는 옷을 모두 가지고 대학으로 가야 한다면, 진공 포장지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진공 포장지는 원하는 물건을 포장지에 넣은 후 진공 청소기를 사용하여 아주 작은 사이즈로 축소할 수 있는 특수 포장지로 스웨터 코트 또는 침구류 등을 포장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런 포장지는 다시 오픈할 때까지 축소된 상태로 보관이 가능하므로 옷장이나 침대 밑에 저장하기에 좋으며 학생이 사용하기로 할때까지 원래 상태로 깨끗이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생활용품
플라스틱 그릇, 컵, 커피 컵, 포크, 나이프, 수저 등을 챙겨야 한다. 또 캔 오프너와 병따개도 준비하면 좋다. 또 침대시트, 베갯잇, 수건, 베개, 이불, 빨래 광주리, 빨래 비누, 옷걸이, 세탁장에서 필요한 25센트 동전도 필요할 것이다. 바느질 세트도 필요하다. 옷이 터지거나 단추가 떨어졌을 때 혼자서 해결해야 한다. 각종 학용품도 준비한다. 물건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박스까지 마련하면 작은 물건이 바닥에 돌아다니지 않을 수 있다. 또한 기숙사에는 스탠드, 램프, 자명종, 선풍기 등도 필요할 수 있다.
▶ 현실적일 필요가 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꼼꼼히 챙기다가 평상시 다림질을 한번도 하지 않는 학생이 다리미와 기다란 다리미 판까지 사가지고 옷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할 필요는 없다. 현실에 맞춰야 한다. 또한 기숙사 짐은 미리 준비해야 한다.
요령은 체크리스트를 준비한 후 하나씩 체크해 나가자. 기숙사 입주일을 며칠 앞두고 부모와 가지고 갈 물건을 놓고 언쟁을 벌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기숙사로 떠나는 자녀는 결국 분가하는 것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감정적으로나 살림이나 실제로는 분가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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