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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일식당 최초 미슐랭 스타 노린다" 일식당 '우마야' 황지환 사장

LA한인타운 한가운데서 정통 일식 레스토랑 우마야를 운영하는 황지환 사장은 이채로운 경력의 소유자다. 본래 약대를 나와 약사로 활동했고 지금도 낮에는 약사 일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밤에는 ‘일식당 사장님’으로 변신한다. 2000년대부터 꾸준히 외식업에 관심을 가져왔고 지금은 세리토스 우마야 라멘과 한인타운의 일식당 ‘우마야’를 운영하며 내년에는 또 다른 매장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사업가로서의 그의 시작은 일식이 아니었다. 2000년대 중반 우연히 커피숍을 운영하게 된게 사업의 시작. 매출이 높진 않았지만 젊은 직원들과 서로를 격려해가며 일하는 게 좋아서 몸이 힘든 줄도 모르고 일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 일하던 직원들과 연락할 정도로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기에 계속 사업을 하자고 마음먹었다.     일식당을 시작한 계기는 친구의 권유였다. 2012년 뉴욕의 유명 라멘가게서 셰프로 일했던 오랜 친구가 식당에 투자를 해달라 부탁했다. 투자만 하고 운영은 친구에게 일임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친구가 한창 식당을 준비하던 중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하며 생각이 바뀌었다. 친구의 유지를 이어서 식당을 꼭 성공시켜야겠다고 다짐했다. 약사로서의 일이 끝나면 바로 식당 공사현장으로 달려가 개업을 준비했다. 우여곡절 끝에 2013년에 세리토스에 우마야 라멘을 열었다. 식당 운영이 처음이기에 당연히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하지만 몸으로 부딪히면서 배운 끝에 라멘가게는 성공을 이뤘다.     한번 일식에 발을 들이고 나니 최고의 경지를 보고 싶었다. 2022년에 한인타운에 문을 연 우마야의 콘셉트는 가이세키로 정했다. 일본 요리문화의 정점으로 불리는 전통 코스요리 가이세키를 제대로 선보이는 곳은 LA 모든 지역을 찾아봐도 찾기 힘들었기에 확실한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푸짐한 양과 뛰어난 맛은 물론 셰프의 기술과 창의성을 느낄 수 있는 가이세키 요리를 선보이려고 삼고초려 끝에 경력이 50년이 넘는 스기야마 나오 셰프를 스카우트했다. 그의 손맛은 입소문을 탔고 단골이 생겼다. 셰프를 소개하는 본지의 기사〈6월 28일자 미주 11면〉가 나간 후로는 한인 고객이 부쩍 늘었다. 알래스카에서 기사를 보고 찾아온 고객이 음식을 극찬했을 때는 그동안의 고생을 한 번에 보상받는 듯한 보람을 느꼈다.     “낮에는 약사 일을 하고 밤에는 식당을 운영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약사를 하면서 아프고 힘든 이들을 주로 보다가 식당에 오셔서 행복하고 즐겁게 식사하시는 고객을 보는 게 가장 큰 힐링이 되고 있습니다.”   식당 운영에 열정을 쏟고 있는 그에게 가장 신경 쓰는 점을 묻자 ‘사람’이었다. 함께 일하는 사람이 행복하다면 고객도 행복하게 만든다는 게 평소 철학이다. 10년 이상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많을 정도로 직원 관리에 공을 들인다.     황 사장은 우마야를 미슐랭 스타 식당으로 성장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마야는 문을 연 지 2년이 조금 지났기에 쉽지 않은 목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고급 일식당 ‘노부’ 출신의 나오 셰프와 함께라면 가능하다는 게 그의 근거 있는 자신감이다. 정통 일식을 맛보기 위해서 모든 인종이 찾는 식당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정성을 듬뿍 담은 한끼 식사로 기쁨을 선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미슐랭 스타 식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웃음을 지었다.   물론 그는 그 과정에서 한인들의 사랑이 기반이 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 스기야마 셰프 또한 커리어의 마지막을 한인들의 사랑을 받으며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황 사장은 “정말 제대로 된 일식을 드시고 싶다면 반드시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문의: (323) 997-4349, umayala.com     조원희 기자일식당 한인타운 한인타운 일식당 일식당 사장님 최고급 일식당

2024-08-30

올해 미슐랭 가이드에 한인 일식당 등 포함

미슐랭 가이드가 발표한 2024년 캘리포니아주 새로운 맛집 명단에 한인이 운영하거나 LA한인타운에 위치한 식당 여러 곳이 이름을 올렸다.     미슐랭 가이드는 12일 캘리포니아 명단에 10개의 새로운 레스토랑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신규 맛집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주 식당은 총 17 곳으로 그 중 10곳이 LA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소개된 식당 17곳 가운데 5곳이 한인이 운영하거나 한인타운에 있는 식당들로 나타났다.         가디나에서 한인 셰프가 운영하는 ‘스시 소나기(Sushi Sonagi)’와 다운타운에서 한인 부부가 운영하는 한식당 ‘바루(Baroo)’, 그리고 한인타운에 있는 중식당 ‘루스 카페(Liu’s Cafe)', 페루 식당 ‘포요 아 라 브라사( Pollo a la Brasa)’, 베지테리언 식당 ‘올리비아(Olivia)' 등이 포함됐다.     특히 '스시 소나기'와 '루스 카페', '포요 아 라 브라사' 3곳은 최근에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시 소나기를 운영하는 한인 셰프 대니얼 손씨는 지난해 여름 가디나 스트립몰에서 가게를 열고 고급 오마카세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한인으로서 일식당을 하면서 나의 유산을 통해 나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미슐렝의 인정을 받고 가이드에 포함되어 너무 안심이 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미슐랭은 일년 동안 가이드에 식당들을 추가하고 여름에 빕 구르망(Bib Gourmands)과 미슐랭 스타를 발표한다.     미슐랭이 선정한 2024년 식당 리스트는 미슐랭 가이드 웹사이트(guide.micheli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미슐랭 가이드 한인 일식당 미슐랭 가이드 동안 가이드

2024-03-13

할리우드 셀럽 맛집은 한인 일식당…선셋스트립 위치한 '스시파크'

LA의 한인 운영 일식당이 유명인들의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7일 웨스트할리우드 선셋스트립 몰 2층에 위치한 ‘스시파크(Sushi Park)’가 유명인들이 자주 찾는 맛집이라고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시파크의 피터 박 셰프이자 업주는 약 18년 전 가게를 차렸으며 메뉴판 없이 주방장이 메뉴를 선택해 내놓는 코스 요리인 오마카세 스타일로 운영하고 있다.     스시파크는 안젤리나 졸리부터 테일러 스위프트, 비욘세, 저스틴 비버, 제니퍼 로렌스 등 할리우드의 유명한 연예인들이 찾는 명소로 알려졌다.       매체는 음식점이 유명한 이유로 기본에 충실하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실제로 유명 음악 프로듀서 베니 블랑코는 “스시파크는 고급 음식을 제공하지만 차려입지 않고 편하게 먹을 수 있다”며 “가게 안도 아담해 조용히 음식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다”고 매체에서 전했다.  음식점 앞에는 ‘테이크아웃, 샐러드, 데리야키, 템푸라, 캘리포니아 롤 없음. 전통 스시만 제공’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음식점은 유명인들뿐만 아니라 명품 브랜드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생로랑은 지난 2022년 파리에 위치한 브랜드 매장으로 셰프를 초청해 약 10일간의 ‘스시파크’ 팝업을 오픈한 적이 있다. 또 2020년에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보테가베네타의 화보 배경으로 나온 바 있다. 같은 해 유명잡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는 스시파크를 “입 안을 즐겁게 하는 스시”라고 평하며 LA의 최고 스시 레스토랑 18곳 중 한 곳으로 선정했다.       음식점은 1인당 약 200~400달러로 평균 2시간에 걸쳐 요리가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선셋스트립 할리우드 웨스트할리우드 선셋스트립 스시파크 관계자 한인 일식당

2024-02-08

맛과 멋을 두루 갖춘 [이자카야 일식당] 오픈

   하바나와 예일길에 이자카야(Leezakaya, 대표 이종욱) 일식당이 문을 열었다. 콜로라도 한인요식업협회 회장이자 서울바베큐 이종욱 사장의 28번째 오픈 식당이다. 지난 한달간 소프트 오프닝 기간을 거치면서 사람들은 역시 새롭고 신선한 맛에 열광한다는 생활 속의 진리를 확인했다. 소프트 오픈은 고객들과 식당측과의 조율을 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메뉴가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고객들이 좋아하는 메뉴, 원하는 서비스 등을 서로 알아가는 기간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토요일 찾은 이자카야에는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별 생각없이 새로 오픈한 식당에서 저녁이나 먹어볼까하고 찾은 이자카야에는 출입문밖까지 테이블을 기다리는 고객들로 붐볐다. 주말에는 보통 1시간을 기다려야 될 듯, 그래서 저녁 약속이라도 잡으려면 미리 예약을 서두를 수 밖에 없다.       이자카야는 일본식 술집을 통틀어서 부르는 명칭으로, 대부분 IZAKAYA 라는 이름을 사용하지만, 이종욱 사장은 자신의 성을 따서 ‘LEE’ZAKAYA 라는 이름을 붙혔다.  이 사장의 이자카야는 오픈전부터 한인타운 뿐 아니라 주류사회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일단 외관부터 남다르다. 한인타운의 하바나 길을 아무 생각없이 운전하다가도 이자카야 건물을 보는 순간 눈이 휘둥그레 진다. 그러면서 저기가 뭐하는 곳인지 궁금해져서 한번 더 눈길이 간다.일식당이지만 기와와 실내 인테리어 자재는 한국에서 공수했고, 시공업자 또한 한국팀이 합류했다. 이 사장이 이자카야에 들어간 공사비용만해도 1백만불이 훌쩍 넘었다.주차장에 들어가면 건물 외관의 아름다움과 단아함 그리고 세련된 외모에 압도당한다. 한국에 온 듯, 일본에 온 듯 한 느낌을 자아내는데, 실내는 더 고급스럽고 감각적이다. 테이블에 앉는 순간 고급진 대나무 일회용 젓가락에서 시작해서, 간장 종지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들어있음을 한눈에 감지할  수 있다. 가게 입구를 중심으로 디제이 박스가 있는 왼쪽, 스시바, 1층 메인 다이닝 테이블, 오른쪽에 약간 높게 위치한 바는 모두가 각자 다른 매력을 풍기고 있다. 기모노를 입은 여성을 과감하게 표현한 윌(벽) 페이팅은 포토존으로서 인기가 높다. 깔끔하면서도 실용성 있는 테이블 배치, 고급지면서도 편안한 실내분위기는 그가 이자카야에 얼만큼 정성을 들였는지 가늠할 수 있다.              이자카야에 들어서면 일단 분위기에 놀라고, 다양한 메뉴가 있어 즐겁다. 일반 일식당에 있는 메뉴는 다 있다. 다양한 롤과 스시, 사시미는 기본이고, 생선튀김, 소프트게튀김, 생선아가미튀김, 각종 에피타이저 요리, 라면, 우동, 파스타, 꼬치 외에도 일반 일식당에서 볼 수 없는 와규 소고기와 돼지고기, 새우 구이 등도 준비 중이다. 그리고 한국식 김치볶음밥, 짬뽕 등의 요리도 준비되어 있다. 해피타임은 하루에 2번, 오후  4시부터 6시 그리고 밤 10시부터 11시30분까지여서 이때는 여러가지 롤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특히 이자카야에는 다른 일식당보다 훨씬 다양한 사케들과 칵테일을 맛볼 수 있어 품격높은 저녁식사 자리를 셋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지난 주말 이자카야를 방문한 박모(56)씨는 “이렇게 멋진 식당이 오로라 한인타운에 있다는 것이 놀랍다. 한인분이 주인이라니 더 자랑스럽다. 이 동네에서 상상할 수 없는 맛과 멋을 다 갖춘 것 같다. 좋은 날 기쁜 날 이런 곳에서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하면 더 좋을 것 같다”면서 식사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8명 정도 입실할 수 있는 별도의 단체룸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스시바에 있는 셰프들은 모두 일본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키친의 주방장도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들이다. 이자카야에 오면  이들이 직접 만들어 내는 일식과 한식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다. 영업시간은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후 4시~오후 10시,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4시~밤12시까지 이다. 주소는 2710 S. Havana St., Aurora, CO 80014, 전화번호는 720-769-6595 이다.       김경진 기자이자카 일식당 일반 일식당 오픈전부터 한인타운 소프트 오픈

2023-10-16

시애틀 총격 사건 유가족 식당 재개…남편, 12일부터 일식당 오픈

지난 6월 시애틀 도심 한복판에서 대낮에 무차별 총격〈본지 6월 15일자 A-1면〉으로 아내를 잃은 권성현(37)씨가 식당 영업을 재개했다.   시애틀 지역 언론 ‘킹5’는 총격 사건 직후 영업이 중단됐던 벨타운 지역 ‘아부리야 벤또’ 일식당이 12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식당은 권씨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시애틀 유명 관광 명소인 파이크 플레이스마켓 인근에 있다.   당시 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 목숨을 잃은 권이나씨의 가족을 돕기 위해 주변 식당들이 모금 활동에 나서는가 하면 온라인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에서도 30만 달러 이상이 모이기도 했다.   한편, 당시 권씨에게 총을 쏜 용의자 코델 모리스 구스비(30)는 현재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57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구스비는 지난 6월 13일 오전 11시 벨타운 지역 4가와 레노라스트리트 교차로 차 안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권씨 부부를 향해 6차례 총격을 가했다. 이 사건으로 임신 8개월째인 아내 권씨가 목숨을 잃었다.   관련기사 한인 임산부 대낮 '묻지마 총격' 피살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시애틀 유가족 일식당 오픈 시애틀 총격 유가족 식당

2023-09-12

런치스페셜이 돌아왔다

#. LA 한인타운에서 일하는 직장인 강수진(35)씨. 런치스페셜 메뉴가 있는 식당을 정해 일주일 3번 정도 먹는다. 택스에 팁, 발렛 파킹까지 포함 25달러에 육박하는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서다. 강 씨는 15달러 미만 런치에 발렛 파킹비가 없는 식당을 이용하면 최고 10달러까지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사회초년생인 이해나(23)씨는 가능하면 도시락을 싸 온다. 미처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하면 런치스페셜 메뉴가 있는 식당을 이용한다. 1년 사이 줄줄이 오르는 회사 인근 식당의 점심 메뉴 가격이 부담스러워서다.       고물가 시대에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르자 가성비 좋은 런치스페셜을 제공하는 식당을 찾는 발길이 크게 늘면서 한인타운 식당가에 런치스페셜이 돌아왔다.   택스를 포함한 한 끼 점심이 거의 20달러에 육박하면서 밥값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런치 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시대의 단면이다.   팬데믹 이전만 해도 저녁 식사보다 1~3달러 저렴해 인기를 얻었던 런치스페셜은 팬데믹을 거치며 식재료와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한인타운에서 자취를 감췄다.     사람들이 몰리는 타운 내 식당이 물가상승 영향으로 최근 자리가 비면서 식재료 및 인건비 인상에도 팬데믹 이전 가격을 유지하거나 새롭게 런치스페셜 메뉴를 선보이는 식당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요즘 LA한인타운에서 저렴한 런치스페셜은 13~15달러 사이로 메뉴가 다양해졌고 맛과 양도 물가를 고려하면 가성비가 높다. 20달러가 훌쩍 넘는 일식을 20달러 이하에 제공하는 일식당도 느는 추세다.     일식 전문점 어원은 70세 이상 시니어 대상 런치스페셜로 기존 22.95~25.95달러에 판매하던 전복죽, 회덮밥, 알밥, 장어 덮밥, 매운탕 등을 최대 10달러 낮춘 15.95달러에 판매 중이다.     어원 피터 정 대표는 “인플레이션으로 한인 시니어의 점심값 부담이 커져 파더스데이를 기념해 시니어 고객 인기 메뉴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며 “고객들의 호응이 뜨거워 이달 말까지 연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3.95달러였던 런치세트도 18.95달러로 낮췄다. 연어, 치킨 데리야키, 고등어구이, 돈가스 등 메인 메뉴에 튀김, 롤, 샐러드 등을 곁들여 인근 직장인들이나 단체예약 고객들 사이 인기 메뉴다.   활어 맛집인 활어광장도 점심시간에 10개의 런치스페셜 메뉴를 제공한다. 회덮밥, 전복내장죽, 동태찌개, 동태 지리 17.99달러에 맛볼 수 있다.     바비큐 전문점 한우는 일주일 내내 런치 스페셜을 제공해 주말에도 알뜰한 런치를 찾는 단골이 많다. 갈비 육수를 사용해 깔끔한 국물이 일품인 해장국 외 설렁탕, 육개장, 육회비빔밥, 차돌 된장찌개 등을 한정식 수준의 정갈한 반찬과 함께 14.99달러에 제공한다.     형제갈비도 주중 런치스페셜로 갈비탕, 도가니탕, 해장국 등 12개 메뉴를 14.99달러에 선보이고 있다.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LA양념갈비, 제육볶음, 양념돼지갈비 등 메인 요리에 반찬 세트를 곁들인 투고 전용 행복 도시락(15.99달러)도 베스트셀러 메뉴다. 형제갈비 주부권 대표는 “8년째 같은 고기를 사용하는 등 고품질의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성비를 넘어 갓성비라고 입소문을 탄 바베큐가든은 바비큐 전문점으로 점심에는 10여 가지 메뉴를 15달러 미만에 제공하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이 팔리는 건 고등어구이와 된장찌개 콤보(14.99달러)다.   올봄부터 일찌감치 13달러 미만 런치를 제공한 도쿄함바그, 가주마켓 김밥 앤드 우동도 인상 없이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런치스페셜 일식당 런치스페셜 메뉴 한인타운 식당가 점심 메뉴

2023-06-25

스테이크·한식 구이 함께 파는 '새 시도'

한인이 운영하는 어바인의 레스토랑이 스테이크와 한식 고기 구이를 함께 파는 새로운 시도로 화제를 낳고 있다.   최근 우드베리 타운센터에 문을 연 ‘마블(6436 Irvine Blvd, 대표 김두열)’이 한 지붕 아래 스테이크 하우스와 코리안 바비큐 전문점을 합친 이색 콘셉트로 지역 주민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이 곳에선 스테이크, 스파게티, 와인과 차돌박이, 갈비, 수제 막걸리를 모두 맛볼 수 있다.   마블 내부는 크게 2개 섹션으로 분할돼 있다. 미국식 스테이크와 이탈리안 전통 파스타를 즐길 수 있는 섹션과 한식 구이를 위한 섹션이다.   가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바도 마련돼 있다.   김 대표는 “스테이크와 한식 구이를 동시에 취급하는 건 큰 모험일 수 있다. 그러나 어바인은 워낙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살기 때문에 다른 문화권 음식에 오픈 마인드로 접근하는 고객이 많아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질 좋은 스테이크와 코리안 바비큐를 한 장소에서 즐기도록 하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마블을 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블은 고기 뷔페가 아닌, 단품만 취급한다. 소고기에 비해 냄새가 심하고 개인의 취향, 종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돼지고기는 팔지 않는다.   마블(Marble)이란 명칭은 고기 근육 내에 대리석 무늬처럼 퍼진 지방에서 따온 것이다. 마블링이 뛰어나야 고기 맛도 좋은 건 스테이크든 한식 구이든 마찬가지란 김 대표의 생각에서 비롯된 상호다.   김 대표는 세무법인 송현을 운영하면서 2017년부터 OC와 인근 지역에서 한식당, 일식당, 디저트 판매점 등을 운영할 정도로 요식업에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 스스로 메뉴를 개발할 정도로 요리를 즐기는 김 대표는 “이탈리아 현지의 맛을 내기 위해 라구 파스타 소스를 만들 때, 8시간 동안 직원들이 직접 젓는다. 비용을 아끼려고 캔 소스를 사다가 쓰는 식당이 절대 다수지만, 결국 고객이 정성의 차이를 알아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2월 까다롭기로 소문 난 어바인 컴퍼니 소유 쇼핑몰 3곳에 BBQ 치킨 매장을 잇따라 여는 패키지 딜을 성사시켜 어바인 요식업계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한국식 치킨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어바인 컴퍼니 측은 이번에도 김 대표의 마블 오픈을 적극 도왔다고 한다.   김 대표는 “도널드 브렌 어바인 컴퍼니 회장이 마블의 콘셉트에 큰 흥미를 보이고 반드시 성공시키라며 이례적으로 어바인 컴퍼니 디자인 팀을 프로젝트에 투입했다”고 전했다. 임상환 기자스테이크 한식 한식 구이 스테이크 스파게티 한식당 일식당

2022-12-28

식료품 수출 제한 확산 한인업소에도 여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품 수출 제한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곡물과 식용유 가격이 폭등해 LA 한인타운 요식업소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식용유 사용이 많은 돈가스, 일식당, 제과 업계에 따르면 식용유는 2~2.5배나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때 식용유가 50갤런에 17달러였는데 이번주 41달러로 2.5배나 올랐다”며 “매출의 2% 차지하던 식용유 가격이 4%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식용유 가격이 매주 치솟자 식당 업계는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킹돈가스는 10만 달러를 투자해 매장 두 곳에 튀김 기계를 자동 필터링 기계로 바꿨다.     제이 김 대표는 “신선하고 바삭한 돈가스 질을 유지하려면 기름 신선도가 생명”이라며 “마진을 줄이더라도 맛을 고수하기 위해 과감하게 새 기계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식용유뿐만 아니라 계란값 역시 폭등했다. 계란 200개에 28달러였지만 62달러로 올랐다. 투고 용기 인상 폭은 300%다.     튀김 요리가 많은 일식당 업계도 멈추지 않는 식자재 가격 상승으로 고심 중이다.     일식당 관계자에 따르면 튀김요리에 사용하는 갤런당 고급 식용유 가격은 38~58달러로 하루 사용량에 150달러 정도 들어간다.       원가 부담이 높아지면서 튀김이 들어가는 메뉴를 바꾸고 계란, 연어, 투고 용기까지 가격이 폭등하자 도매시장에 직접 가서 구입하는 한인업주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식용유, 계란, 밀가루가 주원료인 제과업계 역시 식자재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캐나다산 밀가루 경우 50파운드에 17달러 선으로 인상 폭이 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식용유는 35파운드 다용도 오일이 40달러에서 70달러로 올랐다.     무엇보다 버터 가격 급등이 큰 타격이다. 50파운드에 68달러였지만 110달러로 껑충 올랐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버터 가격 상승은 개스값 폭등 영향”이라며 “버터가 유럽 수입 혹은 동부에서 배달되면서 물류비용 상승이 그대로 버터 가격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식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빵 가격 인상은 쉽지 않다.     코안도르 베이커리 이효상 대표는 “개점 후 빵 가격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며 “인상 대신 재고가 남지 않도록 제빵 양을 잘 계획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 D.C. 국제식품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26개국이 식품 또는 비료 수출 제한을 단행했다. 수출 제한 식품은 밀, 옥수수, 식용유부터 콩, 렌틸콩, 설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레바논은 심지어 아이스크림과 맥주 수출을 금지했다.     식품 수출을 제한하는 것은 자국민의 가격 인상에 대한 분노를 진정시키고 국내 공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곡물과 식용유의 주요 수출국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 옥수수 같은 곡물과 식물성 기름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수에 따르면 4월 세계 식량 가격은 1년 전보다 30% 올랐다. 육류 가격은 17%, 밀과 옥수수와 같은 곡물 가격은 34%, 식용유 가격은 46%나 상승했다. 식용유 1ℓ는 약 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4월보다 약 15센트 저렴하지만 1년 전보다는 30센트 높아졌다.  이은영 기자한인업소 식료품 제과업계 관계자 일식당 업계 식품 수출

2022-05-25

"돌고래 뇌 구조 인간과 비슷" 크기 작지만 주름 더 많아

지능이 있는 동물로 알려진 돌고래의 뇌가 인간의 뇌에 비견되고 심지어 같을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애틀랜타 에머리대학의 로리 마리노 교수팀은 병코돌고래 세 마리의 뇌를 분석한 결과 몸집 대비 뇌의 크기가 인간에 비해 다소 작지만 인간 뇌에 비해 주름이 더 많아 표면적이 넓은 것을 발견했으며 이는 뇌 크기가 작은 것을 상쇄하는 것이라고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총회에서 발표했다. 뇌 주름은 복잡한 사유 과정과 자아 의식을 관장하는 대뇌 신피질의 기능과 상관성이 있다. 마리노 교수는 현존 생물종가운데 돌고래 뇌가 가장 많이 주름잡혔다고 말했다. 인간과 돌고래의 지능 경쟁에서 누가 더 뛰어난지는 현재로선 밝혀지지 않았지만 침팬지나 고릴라 같은 유인원들의 지능이 알락돌고래 등 다른 돌고래들에 비해 훨씬 뒤쳐지는 것은 확인됐다. 체중 대비 뇌의 크기를 보면 다른 동물들의 평균치에 비해 인간은 7배ㆍ돌고래는 5배 가량 더 크지만 유인원은 2배 정도 더 클 뿐이다. 이 총회에서 로스앤젤레스 로욜라 메리마운트대학의 토머스 화이트 윤리학 교수는 돌고래가 긍정ㆍ부정의 느낌과 감정ㆍ자아의식을 갖고 있고 자신들의 행태를 조절하는 등 '개인'으로 정의될 모든 특징을 구비했다고 발표했다. 화이트 교수는 돌고래에 관한 여러 연구 결과를 인용 돌고래의 각종 정신적 능력을 설명하고 돌고래가 6000만년의 진화를 통해 인간처럼 지적 능력과 취약성을 함께 갖게 됐다면 돌고래에게도 인간과 같은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0-03-15

[OC] "데이나포인트로 고래 마중 나가세요"

데이나포인트 고래 축제가 이번 주말 막을 올린다. 캘리포니아 일대에선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새끼를 낳기 위해 알래스카에서 멕시코의 바하 캘리포니아까지 5000마일에 달하는 대장정에 나서는 고래떼의 이동을 관측할 수 있다. 데이나포인트에선 고래들의 대이동이 절정에 달하는 이맘 때 고래 축제를 열고 있다. 고래 축제는 1970년대 멸종 위기에 놓였던 쇠고래(Grey Whale회가 돌아오면서 시작됐다. 한 때 사라질 운명에 처했던 쇠고래는 오늘날 2만5000마리 가량으로 불어나 OC 주민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고래를 보기 위한 명당 자리는 데이나포인트 헤드랜드 지역의 해발 200피트 높이 절벽이다. 이곳에선 운이 좋으면 하루 40~50마리에 달하는 고래를 관측할 수 있다. 가까이에서 고래를 보고 싶은 이들은 항구 곳곳에서 영업 중인 배를 이용해 바다로 나선다. 데이나포인트가 고래 관측에 특히 유리한 것은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는 쇠고래들이 데이나포인트를 지날 때 해안선에 더 가까이 붙기 때문이다. 올해 39회째를 맞는 고래 축제에선 고래 관측 외에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된다. 항구 인근에 즐비한 상점 가판대에선 축제 기념 티셔츠와 포스터를 살 수 있다. 시 경계 부근 라구나니겔의 리츠칼튼 호텔에선 유명 화가 존 반하머스펠트의 고래 축제 기념 전시회를 감상할 수 있다. 내일(6일) 오전 10시엔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에서 셀바 로드를 거쳐 골든랜턴에 이르는 구간에서 각양각색의 고래 모형을 앞세운 퍼레이드가 열린다. 퍼레이드 직후 라플라자 파크에선 데이나포인트 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스트리트 페어가 열린다. 이 밖에 카누 레이스 클래식 카 전시회 연주회도 마련된다. 스트리트 페어는 일요일인 7일에도 열린다. 이날 데이나포인트를 찾는 이들은 각종 전시회 콘서트 외에도 아동들을 위한 무료 낚시 강습회 바다모래로 작품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주말 피치 못할 사정이 있더라도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다음 주말인 13일과 14일에 축제가 또 열리기 때문이다. 축제 기간 중 항구 곳곳에선 배를 타고 하버 주차장에선 무료 셔틀버스가 운영돼 관람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고래 축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 www.festivalofwhales.org에서 얻을 수 있다. ▷문의: (949)472-7888 임상환 기자

201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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