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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바르는 순하고 촉촉한 인생 선크림 '이거'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자외선 차단이다. 주름, 탄력 저하 등 피부 노화를 가져오는 주요 원인이자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 색소침착의 주범이기도 한 자외선은 사계절 내내 우리 피부의 적이라 할 수 있다. 자외선의 80%는 비 오는 날이나 흐린 날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선크림은 여름에만 바르는 것이 아니라, 1년 365일 사용해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매일 써야 하는 선크림은 순하고 촉촉하고 세안하기 편리한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라운드랩'의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 SPF 50+/PA++++'(50ml)은 각종 뷰티 어워드를 모두 섭렵한 대체 불가 넘버원 선크림이다. 이 제품은 인제 자작나무의 청량한 수분을 담아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공급, 하루 종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 준다. 뿐만 아니라 10시간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입증되어 오랜 시간 야외활동에도 무너짐, 답답함 없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효과적으로 지켜준다.     거기다 부드럽게 흡수되는 산뜻한 에센스 타입이라 선크림을 메이크업 베이스 대용으로 사용해도 메이크업이 밀리지 않는 것 또한 특장점이다. 또한 옥시벤존, 옥티녹세이트를 비롯한 해양 생태계 및 산호초를 병들게 하는 원료도 배제되어 더욱 믿고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중앙일보 '핫딜'에서는 라운드랩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 50ml x 4개 세트를 32달러 할인하여 56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유통기한(2026년 9월 26일)도 넉넉해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100개 한정 판매인 만큼 구매를 서두르는 편이 좋다.   ▶문의:(213)368-2611   ▶상품 살펴보기:hotdeal.koreadaily.com핫딜 선크림 인생 인생 선크림

2024-10-27

“인생 마지막 날처럼 기도하고, 사랑하길”

       가든교회(담임목사 한태일) 창립 30주년 기념 부흥사경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개최된 부흥사경회에는 안양 일심교회 김홍석(사진) 담임목사가 강사로 나서 ‘하나님의 세가지 뜻(데살전5:16-18),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23:1-6)’, ’선한 청지기같이 봉사하라(벧전4:4-11)’, ‘좋은 교회, 좋은 성도(빌4:1-7)’,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라 (눅15:25-32)’ 등을 주제로 예배를 인도했다.   김 목사는 “가든 교회가 이 지역 복음화의 전진기지가 되기를 바라며 더욱 좋은 교회, 좋은 성도들이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여호 와 하나님이 목자가 되시니 우리를 늘 인도하실 것이며 지팡이와 막대기로 지키고 안위하시며, 잔이 넘칠 정도로 복을 주실 것”이라면서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기도하고, 서로 사랑하며, 이웃을 대접하고 봉사하며 살 것을 권면했다.   한편 이번 부흥사경회는 30년전 가든교회를 개척해 한길 인생을 걸어 온 한태일 목사의 은퇴 및 원로목사 추대를 앞두고 마련됐으며 2대 목사로 위임 받는 남지현 목사와 향후 30년의 열정과 비전을 다짐하는 시간이 됐다.   문의: 410-461-9621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인생 기도 인생 마지막 담임목사 한태일 원로목사 추대

2024-10-23

[발언대] 행복한 말년을 원한다면

나는 은퇴촌에 살고 있다. 이웃들 모두 나름 성공적인 삶을 살다가 인생의 말년을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가까이 들여다보면 문제없는 가정이 없다 할 정도로 여러 문제로 고심하는 것을 보게 된다.       우리의 삶은 과거보다 끝이 어떤가에 따라 성공 여부가 판단된다. 그러기에 인생 말년에 아픔이 있다면 과거의 모든 성취는 소용이 없게 된다.     가족 간 불화의 가장 흔한 이유는 아마 재산 문제일 것이다. 만약 가족 간의 화목과 재산,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경우 어떤 것이 남는 선택인지  스스로 계산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형제는 7남매다. 그중에 특별히 출세한 사람도,부자도 없다. 하지만 우리는 수십 년째 격월로 합동 생일잔치를 갖는 등 주변에서 우애좋은 집안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나는 비결을 물으면 물려받은 유산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그리고 그 지혜를 일찍 터득하신 부모님께 늘 감사한다. 아버지는 시골 의사였다. 과거 주변 사람들로부터 땅을 사 두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하셨다. 하지만 부모님은 재산이 형제간 우애를 깨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철학을 가진 분들이었다. 늘 우리에게 유산은 대학교육까지라며 물질적 유산은 기대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래서인지 유산을 한 푼이라도 물려받은 자식이 없다.     심지어 어머님은 본인의 장례식 조의금이 남으면 전액 멕시코 선교에 헌금하라는 유언까지 하셨다. 돈으로 인한 형제간 불화를 염두에 두셨던 듯하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많은 근심으로 자기를 찔렀도다.”(딤전6:10) 돈 자체는 좋고 필요한 것이다. 그 존재 목적이 필요한 곳에 ‘사용’하라는 것인데, 그것을 ‘사랑’할 경우 문제가 된다는 성경 말씀을 실천에 옮기셨던 것 같다.       유산으로 인한 형제간 불화의 원인은 액수보다 형평성이 원인일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형제간 차등 상속으로 인한 불만에, 평소 부모에게 관심도 없던 자식이 고생하며 무모를 모셨던 자식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는다는 생각 등으로 인한 것이다. 또 며느리, 사위 등의 개입으로 문제가 복잡해지는 사례도 본다.       유산 문제로 인한 자녀 간 갈등을 예방할 방법은 있다. 먼저 가진 재산을 자신을 위해 쓰라는 것이다. 그리고 남는 것은 공평하게 나눠주는 것이다. 부모를 모셨거나 가족들에 도움을 많이 준 자식에게는 좀 더 물려주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유산이 자식들 간 불화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보이면 사회에 기부하는 것도 좋다. 무엇이든 ‘포기’에는 손실이 따르게 된다. ‘물질’ 과 ‘가족 우애’ 둘 중 어느 것을 지키고 어느 것을 포기할 것인지 지혜로운 결정이 ‘행복한 말년’의 비결일 것이다.   김홍식 / 은퇴의사발언대 행복 말년 인생 말년 유산 문제 물질적 유산

2024-09-15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죽지 못해 산다고 해도

눈물이 난다. 자꾸 난다. 요즘 자주 눈물을 흘린다. 오래 말라있던 눈물샘이한꺼번에 용솟음치는 걸까. 소소한 일에도 가슴 떨리고 작은 일에도 감동 받는다.   그동안 내 인생과 전혀 상관없이 지나친 일들이 내 일처럼 마음이 쓰라린다. 팔순이 넘은 할머니는 죽을 수가 없어 산다. 남편은 대 이을 아들을 얻기 위해 일곱살 정도 정신연령을 가진, 스무살이나 나이 어린 여자를 후실로 데려오고 세상을 떠난다. 할머니는 둘째 부인이 낳은 자식 셋 뒷바라지 하며 장애를 가진 둘째 부인을 친 자매처럼 돌본다. ‘오래 살아야지. 내가 죽으면 둘째는 누가 돌보겠노.’ 그 대목에서 눈물이 쏱아져 휴지로 코를 풀었다. 가난에 찌든 시골 살림의 가장이 되어 억척 같이 씩씩하게 살아가는 할머니 인생은 감동을 준다.   가난하지만 착실한 구두세공 세묜은 외상값을 받아 그동안 아내와 돌려입던 외출용 털외투를 장만하려고 마음 먹는데 뜻대로 안 된다. 팍팍한 세상살이에 화가 난 세묜은 보드카를 마시고 돌아오면서 알몸으로 떨고 있는 사람이 불쌍해 집으로 데려온다. ‘살려면 일을 해야 된다’며 미하일에게 구두 수선공 일을 가르친다. 톨스토이 단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도입 부분이다.   어느 날 오만한 부자가 일년이 지나도 모양이 안 변하고 실밥이 터지지 않는 고급장화를 주문하면서 실패하면 감옥에 넣겠다고 협박한다. 왠지 미하일은 멋진장화 대신 슬리퍼용 실로 신을 만든다. 세묜이 대경실색 하는데 그 때 부자의 시종이 황급히 와서 장화 대신 망자에게 신기는 슬리퍼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을 바꾼다. 부자가 집으로 가는 길에 죽은 것이다.     사람의 운명은 한 치 앞도 모른다. 원래 미하일은 하나님을 모시던 대천사였는데 가련한 여인의 영혼을 거두라는 명령에 불복해 지상으로 내동댕이 쳐진다. 미하일은 남편이 죽고 갓 태어난 아이둘이 클 때까지 살려달라고 애걸하는 여인의 목숨을 거둘 수 없었다.   ‘사람의 마음 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하며 톨스토이는 ‘사람의 마음 속에는 사랑이 있고,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라는 결론을 제시한다.   우리는 왜 사는 지, 무엇 때문에 사는 지 모르고 산다. 사는 게 만만치 않아서 생각할 겨를조차 없다. 죽지 못해 사는 걸까 살기 위해 죽지 못하는 것일까.   고통은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아무도 대신해 주지 않는다. 눈물을 닦아주고 아파해 주지만 내 짐을 대신 져주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고통과 절망은 모난 돌뿌리처럼 생의 곳곳에 지뢰로 숨어 있다.   맨발로 걸어가면 발바닥이 덜 아프겠지만 멋진 장화를 신었다고 피해가지 못한다. 인생의 환희와 절망, 고통과 가쁨을 번갈아 마주하며 산다.   왜 사는지 무엇 때문에 사는지 이유도 모른 체 산다. 죽지 못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발버둥치며 죽지 않고 산다.   남은 날이 살아온 시간보다 적다 해도 슬퍼하지 않기로 한다. 길이에 연연하지 않고 시간의 바구니에 담을 일기장을 채울 생각을 한다. 손잡고 서로 띠를 만들거나 홀로 반짝이는 별들을 올려다본다. 별자리 이름을 다 까먹었다.   아름드리 핀 코스모스 향기 맡으며 새벽의 문을 연다. 이토록 소중한, 멈출 수 없는 시간 속에 살아있다는 경이로운 축복에 목이 메인다. (Q7 Fine Art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할머니 인생 절망 고통 멋진장화 대신

2024-08-20

무엇이든 물어보세요…한인시니어 건강박람회

  미국 대표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 헬스케어(United Healthcare)가 한인을 위한 건강&웰빙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특히 시니어와 가족을 대상으로 메디케어 세부내용을 안내한다.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측은 8월 28~29일 이틀 동안 풀러턴과 토런스에서 건강박람회 ‘활력 넘치는 인생’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모든 행사 프로그램을 한국어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번 건강박람회는 건강정보 안내와 웰빙 체험행사로 구성됐다. 우선 참석자는 1부에서 메디케어에 관한 기본정보부터 신청자격, 각종 플랜별 혜택, 유의사항 등을 전문가를 통해 알 수 있다.   주최 측은 “행사는 재미있고 유익한 분위기에서 메디케어 건강보험 혜택 선택 사항들에 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참석자는 언제 메디케어 신청을 준비해야 하는지, 본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플랜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강박람회 2부는 자생한방병원 출신 윤재필 원장 한의학 특강으로 이어진다. 현재 대전에서 필한방병원을 운영한 윤 원장은 LA를 방문해 전통 한의학 정보와 침치료, 미국에서 한방치료 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건강박람회 3부는 최철 스포츠강사의 건강관리 체력단련 체험시간으로 진행된다. 최 강사는 시니어가 쉽게 배울 수 있는 기본 근력운동, 스트레칭,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방법 등을 선보인다.   주최 측은 행사장에 건강보험 담당자들이 상주해 메디케어 등 일대일 상담도 제공한다고 전했다.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US메트로뉴스 측은 관절건강 안내 및 활력 체조 시간도 제공한다.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건강&웰빙 풀러턴 행사는 28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은혜한인교회에서 열린다. 토런스 행사는 29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토런스 ANC인싱크대학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65세를 앞둔 시니어과 가족, 헬스케어 관계자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문의:(877)718-3682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예비 유나이티드 건강박람회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인생 건강박람회 이번 건강박람회

2024-08-19

[문장으로 읽는 책] 곱빼기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우리는 짜장면교의 오랜 신도였다. 자진해서 돈을 갖다 바쳤고, 코를 박고 경배했으며, 외롭고 힘들 때마다 위로를 구했다. 먹다가 젓가락이 부러져도 짜장면 탓으로 돌리지 않고 우리 신앙의 부족을 고백했다. 짜장면은 우리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심지어 언제든 기도드릴 수 있도록 가정 상비용 인스턴트 제품도 만들어주었다. 더구나 곱빼기라는 말, 언제나 가슴을 뛰게 하는 그 한마디로 나는 배교하지 않았다.     박찬일 『곱빼기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누구에게나 인생 음식이 있지만, 이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나는 짜장면으로 이루어진 사람이다. 짜장면은 그냥 음식이 아니다. 세상 모든 음식 앞에 있다.” “평생 빠져나오지 못할 기름지고 걸쭉한, 검은 늪” 짜장면에 대한 박찬일 셰프의 지고지순한 순애보다. 맛과 식문화에 통달한 저자가 글에 대해서도 예민한 촉수를 펼쳐 보인다. 이제는 평범한 음식이 돼버렸지만 한때는 인생의 특별한 순간을 장식해 주던 음식이다.   “어려서 중국집에 간다는 건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었다. 짜장은, 맛으로 완벽한 음식이다. 밀가루와 설탕이 도파민을 뿜어내게 하는 데다, 고온의 기름에 튀겨진 음식은 인간의 역사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손꼽힐 자격이 있다. 치킨이 뭔가. 결국 튀겼기 때문에 승자가 된 것이다. 짜장면은 그 기름에 닭 대신 춘장을 튀겼다. 그리고 면을 함께 낸다. …껍질을 잘 벗긴 하얀 밀을 가루로 빻아 반죽하고 다시 가늘고 길게 뽑아낸 면. 그 면이라는 존재에 이미 인간은 영혼을 빼앗긴다.”   오랜만에 짜장면이 당기는 날이다. 양성희 /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문장으로 읽는 책 곱빼기 다행 인생 음식 박찬일 셰프 가정 상비용

2024-08-14

[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나를 찾아 떠나는 힐링 여행, 인도

여행을 통해 자아 성숙과 내적 성찰을 이루길 원한다면 인도만 한 곳이 없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는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시크교 등 중요한 종교의 발상지로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뒤섞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바라나시를 보지 않았다면 인도를 본 것이 아니고, 바라나시를 보았다면 인도를 모두 본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갠지스강이 흐르는 바라나시는 전 세계 여행자들이 인생 여행지로 꼽는 도시다. 해마다 100만 명이 넘는 순례자들이 눈 덮인 히말라야를 출발해 굽이굽이 흘러든, 평원의 젖줄이자 생명수인 갠지스강을 찾는다.   현지인들은 갠지스강을 시바 신의 머리에서 내려온 성스러운 강으로 여겨 이곳에서 목욕재계를 하면 모든 죄를 면할 수 있고 죽은 뒤 뼛가루를 흘려보내면 극락에 갈 수 있다고 믿는다. 하루도 빠짐없이 강과 맞닿은 가트에 장례행렬이 몰려들고 곳곳에서 연기와 불꽃이 피어오르는 이유다.   동틀 무렵 갠지스강은 전 세계에서 몰려든 여행자들의 소망으로 반짝인다. 조금은 들뜨고 또 긴장된 마음으로 뱃사공이 노를 저어주는 배에 오른다. 갠지스강에 디아라고 불리는 작은 꽃접시에 불을 밝히고 저마다의 소망을 담아 강에 띄우기 위함이다. 또한 영혼의 도시로 불리는 바라나시에는 요가를 가르쳐 주는 곳도 많다. 물론 짧은 시간에 해탈과 깨달음의 경지에 이를 수야 없겠지만 요가의 본고장에서 배우는 덕분인지 심신이 맑아지고 온몸이 확 풀리는 효과가 대단하다.   갠지스강과 더불어 인도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명물을 꼽으라면 단연 세계불가사의에 빛나는 타지마할이다. 무굴제국의 황제 샤 자한이 사랑하는 아내 뭄타즈 타지마할의 죽음을 애도해서 만든 타지마할은 무려 2만 명이 넘는 노동력을 동원해 22년 만에 완공됐다고 전해진다. 무엇보다 강가에 이토록 커다란 호화 무덤이 지어졌다는 것 자체가 불가사의다. 무덤보다는 궁전이란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타지마할에는 두 개의 관이 있는데, 가운데 뭄타즈 마할의 관이 있고 다른 쪽에는 샤 자한의 관이 더 크게 안치되어 있다. 이 타지마할이 육안으로 내려다보이는 곳에 아그라성이 있다. 붉은 사암으로 지어진 웅장한 요새로, 타지마할과 더불어 아그라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요새 내부에 각기 다른 시대에 지어진 여러 궁전과 모스크, 정원 등이 자리해 역사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며 요새의 높은 벽에서 감상하는 타지마할은 또 다른 감동 포인트다.   이외에도 에로틱 사원으로 유명한 마쥬라호, 무굴제국의 4대 황제인 자한기르의 이름을 딴 자한기르 마할, '작은 타지마할'로 불리는 다울라 묘 등 인도는 무궁무진한 매력들로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하여 '인도를 보는 것이, 흘낏이라도 한번 보는 것이 지구상의 모든 나라를 보는 것보다 낫다'라고 말한 마크 트웨인의 말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힐링 여행 세계 여행자들 힐링 여행 인생 여행지

2024-08-08

‘인생 맛의 기억’ 출간…작가 미국서 200인 인터뷰

‘인생 맛의 기억(미다스북스·사진)’은 프랑스에서 삼성 SDS 1호 지역 전문가로 활동하고, 90여 개국을 여행한 조광제 작가가 미국에서 배경, 인종, 환경, 직업, 나이가 다른 200명의 사람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됐다.     작가는 “인생의 마지막 식사로 무엇을 먹겠는가”라는 질문에 따른 답변을 정리해 56개 음식을 선정한 후, 간단한 코멘트를 엮어 책으로 펴냈다.     이 책의 매력은 질문과 답변이 미국에서 진행됐다는 것이다. 작가는 “200여 개의 민족이 모여 사는 미국은 세계 각국의 음식 문화를 접하는데 최고의 장소”라며 “이 책을 통해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유럽, 라틴 등 흥미로운 음식의 이야기를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조광제 작가는 아주대학교에서 전자계산학 학사, 경영대학원 MBA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삼성물산 경영정보팀에 입사, 1999년 프랑스 지역 전문가, 1989~200년 삼성SDS 미국 주재원을 역임했다.     2003년 한글과컴퓨터 영업총괄 상무이사, 비영리 단체 리눅스파운데이션 한국 대표로 선임됐다.     저서로 ‘행복한 목요일’, ‘리눅스와 오픈소스의 비즈니스와 경제학’이 있다. 이은영 기자인생 기억 인터뷰 인생 출간 인생 기억 출간

2024-07-14

커버력 + 은은한 광채 '인생 쿠션'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의 파운데이션 카테고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한국 제품이 있다. 상위 100위 상품 가운데 유일한 한국 브랜드로서 당당히 1위 자리를 거머쥔 '티르티르'의 '마스크 핏 레드 쿠션'(이하 레드 쿠션)이 그 주인공이다.     레드 쿠션은 일본의 주요 뷰티 어워드에서 36관왕을 수상하고 누적 판매 1300만 개를 돌파하며 티르티르를 국내를 넘어 글로벌 넘버원 뷰티 브랜드로 성장시킨 제품이다.     피부에 쫀쫀하게 밀착되는 레드 쿠션은 피부의 붉은기, 잡티, 다크서클 등을 말끔하게 커버해 준다. 이후 히비스커스 꽃 추출물, 레드 프로폴리스, 아스타잔틴 등 총 3가지 레드 에너지의 풍부한 영양감이 속부터 차오르며 피부에 매끈한 윤기와 맑은 광채를 드리워준다.     또한 밀도가 낮은 경량 파우더를 적용, 숨 쉬듯 편안한 사용감과 별도로 수정 메이크업을 하지 않아도 다크닝이나 무너짐 없이 최대 72시간 동안 무결점 피부가 유지되는 탁월한 지속력이 레드 쿠션의 인기 비결이라 할 수 있다.     독보적인 광채 커버 쿠션으로 통하는 레드 쿠션은 "발림성, 커버력, 그리고 무엇보다 바르지 않았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가볍고 화사하다" "커버력과 은은한 광채가 너무 마음에 드는 쿠션이다" "저녁까지 금방 한 화장처럼 지속력이 훌륭하다" 등 고객들의 찐 후기가 가득하다.     레드 쿠션(SPF 40/PA++)은 17C 포슬린, 21N 아이보리, 23N 샌드, 24N 라테, 25N 모카, 27N 카멜, 29N 네츄럴베이지 등 다양한 쉐이드로 출시됐다. 지성과 복합성 피부를 포함한 모든 피부에 사용이 가능하며 자외선 차단, 미백, 주름 개선의 3중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중앙일보 '핫딜'에서 12% 할인된 23달러에 구입 가능하며, 레드 쿠션 외 '마이 글로우 크림 쿠션' '마스크 핏 쿠션' '마스크 핏 올커버 쿠션' 등도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문의:(213)368-2611   ▶상품 살펴보기:hotdeal.koreadaily.com핫딜 커버력 광채 인생 쿠션

2024-07-14

[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호수로 가는 길

호수로 가는 길     호수로 가려면 / 남기는 기대일랑 져버려야 하지 / 무거움 버리고 가벼워질 때 / 흔들리는 모든 건 순리가 되지 / 조건이 많을수록 바람 드세고 / 드센 바람 맞을수록 걸음은 무뎌질 테니 / 손 베일 칼을 쥐어선 안되겠지 / 무턱대고 다가섰단 통째 / 그를 잃게 되기도 하지 / 떠나보내기도 하겠지 // 호수로 가려면 / 속삭이는 사랑이 되어야 하지 / 관계가 힘들 땐 사랑을 택하고 /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지 못하고 / 서로의 등이 짐이 된다면 / 소리 없는 균열이 시작 되겠지만 / 그에게 다가서는 길을 걸어야 하지 / 마음의 거리는 무관심과 비례하니 / 거리를 좁히고 얼굴 앞까지 가서 / 그의 숨소리로 숨을 쉬고, 잠 들고 / 그의 눈에 내 눈을 포개야 하지 // 사랑을 하려면 / 손 내밀어 따뜻한 체온을 느끼고 / 혹여 뿌리치는 그 물결 감싸 쥐어야지 / 냉랭했든 관계에 물꼬가 트이고 / 거리를 좁혀 한나절 흐르다 보면 어느새 / 우리 사이 어우르는 물길이 되고 / 끊이지 않는 물소리 노래가 되리 // 등과 등 사이 깊은 골은 사라지고 / 서로를 바라보다 사랑에 빠지게 되지 / 물길도 깊고 내 마음도 깊어 마침내 / 마음의 거리는 한 길 되지 / 언제라도 달려가면 넓은 가슴 / 속삭이는 사랑이 되지 //     호수로 향하는 길은 가깝지도 멀지도 않다. 마음이 가는 대로 걷다 보면 어느새 호수가 보이는 비밀의 정원을 걷게 된다. 호수로 가는 길은 고요하고 적막한 들 길이다. 누가 가꾸지도 않은 좁고 아득한 길이다. 이 길을 걷는 동안 내 안에 가득 채워지는 행복의 시간들. 호수에 가는 내내 기특하고 신기한 들꽃들을 만나게 된다. 노랗고 보랏빛이 나는 들꽃과, 하얗고 별 모양을 한 작은 꽃들을 보면서 세상을 지으시고 참 좋았더라 하셨던 조물주의 마음이 전해 온다. 조금 후 펼쳐질 호수의 풍경만큼이나 가슴 벅찬 풍경이다.   겨울 내내 아무것도 볼 수 없었던 황량한 빈 들에 꽃들이 피어나고 바람에 쏠리는 들풀들의 유희는 누구도 연출할 수 없는 장관이다. 하늘이 너무 파래 구름이 흐르는 모습이 꼭 푸른 물 위를 흐르는 작은 돛단배 같이 보인다. 들풀이 한쪽으로 밀리는 걸 보니 호수가 가까이에 있다는 징후다. 휘어진 길 끝엔 자그마한 모래 언덕이 있고, 이제 몇 그루의 나무를 지나면 푸른 호수 그 잔잔한 물결 앞에 소개된다. 호수가 내게 달려온다. 나는 두 팔을 벌려 호수를 안는다.     왜 자주 찾아오지 못했을까? 이곳에 올 때마다 호수처럼 마음이 파랗게 물든다. 이 느낌이 너무 좋아 겨울에도 눈길을 헤치며 호수와 마주했었다. 자세히 보면 호수는 늘 푸르지 않다. 어떤 날은 짙은 프러시안 블루였다가 코발트의 청량한 블루가 되기도 한다. 한 날은 어디가 호수의 끝인지 어디가 하늘의 시작인지 모르게 호수와 하늘은 한색이 되기도 한다. 호수는 하늘 위에서 구름을 그리고, 하늘은 호수 아래 물결과 놀기도 한다. 호수도 인생처럼 늘 잔잔하고 평화스럽지만은 않다. 바람이 몹시 심하고 추운 날 점퍼에 목도리까지 두르고 호수를 찾은 적이 있었다. 눈길에 푹푹 빠지며 호수 앞에 섰는데 호수는 화가 나 있었다. 밀려오는 파도의 폭이 내 키를 넘는 듯했다. 온통 회색빛의 호수와, 호수를 누르고 있는 하늘과, 나를 날려 보낼 것 같은 살을 에이는 찬 바람에 넋이 나가기도 했다. 몸을 움추리고 서 있어야만 했다. 그렇게 변화무쌍한 호수는 만날 때마다 무언의 말을 남겨 주었다. 삶은 그런 거라고, 화가 나면 화를 내고, 슬프면 펑펑 울고, 사랑하려면 뜨겁게 사랑하라고. 결코 물러서지 말라고, 한 걸음도 뒤로 주춤하지 말라고….   이곳에 오면 많은 일들이 생각나기도 지워지기도 한다. 꾸밈없는 이 호수가 좋다. 끊임없이 밀려오고 빠져나가는,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이 내일인 호수가 믿음직하다, 지난겨울도 올 봄도 오늘도 변함없는 호수의 손짓은 그리운 이의 손짓만 같다.   떠내려온 나무 등걸에 앉아 밀려오고 빠져나가는 물결을 바라 보다 보면 삶은 어느덧 밀려 오고 빠져 나가는 호수의 모습과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된다. 배우지 않아도 저절로 깨우쳐지는, 세상 소리는 사라지고 물결이 밀려 오고 부서지고 또 빠져나가는 동안 선명하게 남겨지는 파도 소리며, 그 적막함이며, 모래알 구르는 소리만 가득하다. 오른쪽 해변으로부터 멀리 왼쪽 해변까지 걸으며 남겨진 외로움을 생각해 본다. 얼마나 더 살아가게 될지. 우리 앞에 펼쳐질 희로애락의 삶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 지. 느리게 살아 가고 싶다. 젊은 날 시카고에 와 이제 불혹의 나이에 이르렀으니 이제는 걸음을 아껴야겠다. 두 걸음을 한 걸음으로 줄이며 살아야겠다. 아침이 깨어나는 시간을 느끼며 아침의 고요를 셈하며 살아야겠다. 호수의 깊은 푸르름이 나의 남은 삶의 푸르름으로 이어진다면 호수로 가는 길은 이때껏 걸어왔던 길 중 나의 최애의 길이 되지 않을까? (시인, 화가)   신호철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호수 호수도 인생 내일인 호수 호수 아래

2024-06-10

‘청춘에 질풍노도를 허하라’…성장영화 대표작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는 꿈에 관한 영화다.     우리는 세상을 규율로 규정하고 교육이라는 제도로 아이들을 다룬다. 학교는 시를 낭송하고 토론하며 즐기는 낭만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기보다 부모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대입하고 사회는 모범을, 그리고 세상은 순응과 동화를 주입한다.   아이들의 꿈을 키워 주는 선생이 나타났다. 그는 반항아다. 그의 생각은 학생들보다 더 젊고 규율에 자유롭다. 그의 저항은 조용하다. 그리고 그는 떠난다. 우리들의 영원한 캡틴, 오 마이 캡틴!(O Captain, Oh my captain!)   키팅 선생은 말한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이 생각 저 생각 따질 거 없이 그냥 오늘을 즐기라고. 있는 그대로 부딪히며 당당하라. 밝고 맑은 그 모습을 잃지 말라. 때로는 상처를 입게 되더라도.     천진난만함은 영원하지 않다. 10대 청소년들에게 주어진 그들만의 특권이다. 천진난만할 수 있음을 즐기라는 키팅 선생의 메시지는 이후 세상의 상처 받고 외로운 이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말이 됐다.     키팅 선생이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던진 화두 카르페 디엠! 로마 공화정 말기의 시인 호라티우스의 라틴어 시에서 유래되었던 이 격언은 부질없는 미련(과거)과 욕망(미래)을 위해 오늘을 희생시키지 말라는 명언으로 인류사에 전해져 내려왔지만, 키팅 선생의 인생철학이 담긴 명대사로 더욱 유명해졌다. 미국의 하이틴을 소재로 한 성장 영화의 고전, 이 장르의 대표적 명작으로 기억되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는 개봉 후 35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인생 영화’로 꼽고 있다.   1959년 버몬트. 성공회 계열의 귀족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명문 사립고 웰튼 아카데미에 이 학교 출신의 영어 교사 존 키팅(로빈 윌리엄스)이 새로 부임한다. 그는 자신을 선생님이 아닌 ‘캡틴’이라고 부르라며 독특한 수업 방식으로 학생들을 가르친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이고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이 유일한 목표인 이 학교의 학생들에게 그는 이단아적 충격으로 다가온다.     키팅 선생은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시낭송 동아리를 만들고 이성과 우정, 때로는 못된 짓(?)까지도 인생의 귀한 경험이라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것이 공부보다 중요한 인생의 본질임을 가르치며 그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희망을 갖게 한다. 그는 학생들에게 청년기야말로 열정적으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기라며 다양한 것들을 경험할 것을 권한다.     그의 파격적인 행동은 학교 측과 부모들에게 위기로 다가온다. 그들은 키팅을 위험한 인물로 규정하고 그를 퇴출하려 한다. 일부 부모가 학생들을 전학시키려 하자 교장이 나서서 아이들에게 키팅의 사직에 동의하라고 강요한다. 학생들 모두는 키팅 선생님이 옳다고 여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권력에 제압당한다. 어쩔 수 없이 무너져 동의서에 사인을 하는 학생, 끝까지 키팅 선생을 변호하면서 항변하는 학생, 그리고 어떻게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미국의 권위주의적인 교육 현실의 폐해를 다루고 있는 영화는 각본가 톰 슐만(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감독 피터 위어의 서정적이고 깊이 있는 연출과 로빈 윌리엄스를 위시한 배우진들의 뛰어난 앙상블 연기가 당시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1989년도 전 세계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 흥행 면에서도 대성공을 거두었다.   가장 위대한 코미디언 중 한 명으로 꼽히던 로빈 윌리엄스가 2014년 우울 장애로 인한 자살로 생을 마감했을 때, 사람들은 모두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의 키팅 선생을 기억에 떠올리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윌리엄스가 이 작품에서 보여줬던 푸근하고 인자한 인생 연기가 영원히 우리의 가슴 속에 남아 있는 이유는 그가 연기한 키팅이 선생으로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친구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는 젊음의 성장은 비단 청년기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인생 교훈을 일깨워줬다. 또한 ‘젊음’을 새롭게 정의하고 인간의 성장기는 청소년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은 영원히 성장한다는 인생의 참된 지침을 가르쳤다.   우리는 누구나 청소년기라 불리는 성장기를 겪는다. 어른이 되기 위해 거쳐 가는 과도기로 인생의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다. 이 시기에 많은 감정과 가치관의 변화가 일어난다. 자신만의 신념을 스스로 찾는 자아 발견의 시기, 그리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혼란기를 극복하며 비로소 성장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는 학교라는 작은 사회를 배경으로 하지만 권력에 대응하는 다양한 인간군상들과 각기 다른 학생들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통해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그리고 성장의 참된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권력을 상징하는 학교와 학부모들, 그리고 그 거대한 권력에 조용히 저항하는 키팅을 ‘작은 영웅’으로 승화시킨다.     마지막 장면, 떠나는 키팅 선생에게 학생들이 책상 위로 올라가 “오 캡틴, 마이 캡틴!”을 외치는 장면은 지금까지도 불후의 명장면으로 남아 있다.   김정 영화평론가 ckkim22@gmail.com성장영화 질풍노도 인생 영화 성장 영화 로빈 윌리엄스

2024-06-05

[신 영웅전] 구내공의 여섯 가지 후회

나이가 들다 보니 앞날을 걱정하고 구상하기보다는 지난날을 돌아보는 일이 더 많다. 뒤돌아본다고 해서 아름다운 추억만 떠오르는 것은 아니요, 후회하고 아쉬웠던 일이 더 많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후회 없는 삶을 사는 것이 여한을 줄이는 것인데 그것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다. 결심할 순간에 독하지 못했던 일, 결단의 순간에 멈칫거렸던 일, 더 베풀었어야 하는 건데 그러지 못한 일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간다. 그래서 이 세상을 마치는 날 사람들은 아름다운 추억보다 아쉬움을 토로한다.   중국 송나라에 재상 구준(寇準, 961~1023)이 있었다. 내국(萊國)의 제후로 봉해진 까닭에 구내공(寇萊公)으로 불렸다. 시인으로도 유명했지만 정치가로서도 인망을 받았다. 태종 때에 대리평사(大理評事)와 추밀원 직학사(直學士) 등을 지내면서 강직한 성품으로 직간을 잘해 태종이 당나라 명신이었던 위징(魏徵)에 견주어 칭송했다.   구내공은 인생 말년에 지난날을 돌아보며 ‘여섯 가지 후회(六悔銘)’라는 글을 남겼다. 그에 따르면 관리로서 부정(不正)해 권세를 잃었을 때(官行私曲失時悔), 잘살 때 검소하지 않아 가난해졌을 때(富不儉用貧時悔), 젊어서 부지런히 공부하지 않아 시기를 넘겼을 때(學不少勤過時悔), 일을 보고 배우지 않다가 쓸 일이 생겼을 때(見事不學用時悔), 술 취해 함부로 말하다가 술 깼을 때(醉後狂言醒時悔), 편안할 때 몸을 돌보지 않아 병들었을 때(安不將息病時悔) 후회했다.   누구나 위 여섯 가지 후회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일생을 보낸 터가 그래서인지 모르겠으나, 주변을 돌아보면 젊어서 공부하지 않은 것을 가장 많이 후회하더라.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지만, 그래도 공부는 열심히 하고 볼 일이다. 그다음이 건강을 돌보지 않은 후회였다. 후회에는 약이 없다는 것이 우리를 더 아프게 한다. 그러나 후회에는 늦음이 없더라. 신복룡 / 전 건국대 석좌교수신 영웅전 구내공 후회 가지 후회 재상 구준 인생 말년

2024-06-03

[재정칼럼] 한 방에 인생 역전

‘한 방에 인생 역전’을 이루는 사람들이 있다. 로또 당첨자들이다. 지난 4월 말에도 암 투병 중인 라오스 출신 이민자가 13억 달러의 파워볼 복권 1등에 당첨됐다.     우리는 가끔 복권에 당첨되면 앞으로 인생이 어떨지 상상해 본다. 일찍 은퇴해서 꿈에 그리던 집과 최고급 자동차를 구입하고, 쇼핑을 다니고, 호화판 세계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그려보면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을 것이다.     나도 복권을 사면 백만 아니 억만장자가 될 수 있을까? 하지만 대부분은 당첨 금액에만 신경을 쓰지 당첨 확률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재미(?) 삼아 확률에 대해서 잠깐 알아보자.   2016년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발행된 논문에 의하면 낯선 사람에게 아이가 유괴될 확률은 140만 명 중에 1명이라고 한다. 이것은 0.00007%의 확률로 발생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  그러나 부모의 28%는 자녀의 유괴 문제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며, 31%는 걱정스럽고 불안한 마음이라고 답했다(2022년 퓨리서치 조사).     그럼 비행기 추락으로 숨질 확률은 어떠한가? 1100만 중 1명이다. 확률로 계산하면 0.000009%이다. 비행기 추락으로 숨질 확률은 거의 없지만 비행기 추락사고 소식은 생생히 기억한다. 이런 이유로 비행기 승객의 40% 이상은 비행기 추락을 염려한다. 그렇다면 자동차 사고로 죽을 확률은 어떤가. 5000분의 1이다. 즉, 확률로는 0.02%이다. 자동차 사고로 죽을 확률이 비행기 추락사고보다 훨씬 높지만, 대부분 자동차 사고는 별로 염려하지 않는다. 이처럼 많은 일들이 확률보다는 사람의 감정에 의해 판단되고 결정된다.   메가밀리언 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3억 분의 1이다. 다시 말해서 0.00000033%의 확률이란 뜻이다. 이런 확률로 복권 당첨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당첨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복권 대박을 기대하며 2023년에만 미국에서 복권 구입에 사용된 돈이 무려 170억 달러나 된다. 이중 캘리포니아가 20억 달러 가량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이 일주일에 20달러는 푼돈으로 생각하며 복권을 산다. 복권 구입 대신 일주일에 20달러, 즉 1년에 1040달러를 연 10%의 수익률로 투자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30년 동안 약 17만1000달러로 불어난다. 이 모든 돈이 로스(Roth) IRA처럼 세금 혜택을 받는 퇴직금 계좌에 있으면 세금 역시 전혀 부과되지 않는다.   어떤 분의 일 년 소득이 약 7만 5000달러라고 가정해 보자. 그중 10%를 저축한다면 연간 7500달러다. 그리고 이를  40년 계속 저축하면 원금만도 30만 달러가 된다. 그런데 저축 대신 같은 금액을 투자한다고 생각해 보자.  S&P 500의 지난 100년 동안 평균 수익률은 10%이지만, 보수적으로 생각해서 40년 동안 연 8%의 수익률 올린다고 가정하면 투자한 자금은 210만 달러로 불어난다. 저축 대신에 주식시장에 투자하면 7배의 돈으로 불어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불리하게 형성된 복권과는 달리, 주식 시장은 투자자에게 재정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한다. 투자자들은 투자한 돈이 불어나는 것을 보고 만족을 경험하기에 오락적인 가치는 물론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나이가 든 후에야 노후 자금을 준비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사람이 많다. 젊었을 때는 돈의 부족을 젊음으로 만회할 수 있다. 그러나 은퇴한 후 돈이 부족하면 그 어려움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나이 들어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한다는 것이 얼마나 비참한 일인가? 노후대책이 늦었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준비하면 그만큼 은퇴자금이 모일 것이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인생 역전 비행기 추락사고 당첨 확률 복권 당첨

2024-05-20

[살며 생각하며] 절대 늙지 말자

작년 가을 한국에서 돌아오니 한 카드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메.디.케.어. 공립고 32년 근무로 평생 의료보험이 커버되기에 방심하는 사이, 65 생일 직전 정확히 날아온 이 카드! 앗, 엄마가 가지셨던 이 카드가 왜 내게? 순간, 깨달았다. 건강보험료를 안 내 줘도 될 내 65세 생일을 학군과 주가 얼마나 사악하게 기다려왔을지를!     나는 매우 근시안적이어서, 새 밀레니엄인 2000년 이후에도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이 별로 믿어지지 않았었다. 열심히 살면서도, 42세 이후 중년의 인생을 별로 상상하지 않았었다. 50←살에 남편이 떠났을 때는, 내 인생은 완전 끝났다고 생각했었다. 결과 생긴 우울증을 극복하러 들어간 대학원 어느 수업 중에도, 인생 기대수명을 적어보라고 할 때, 다들 80대, 90대 이러는데, 나만 60이라고 적었던 기억이 난다.     이런 내가 메디케어 나이가 되었다. 65세가 되어보니, 이렇게 말을 하려니, 좀 미안한 생각이 들게 하시는 분이 계시다. 내가 존경하는 김형석 박사님이다. 몇 년 전, ‘백 년을 살아보니’라는 책을 내셨다. 내 지난 책에서 박사님께서 2023년 6월 강연 약속을 꼭 지킬 수 있게 되시길 바란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셨을 뿐 아니라, 2024년 5월 8일, 바로 이번 주, 또 새로운 책을 내셨다! ‘김형석, 백 년의 지혜 - 105세 철학자가 전하는 세기의 인생론: 인생은 무엇을 남기고 가는가’.   오늘 아침 105세 김형석 교수님의 인터뷰를 들었다. 하시고 싶은 말씀을 묻자, 웃으시며 “절대 늙지 말자”라고 하신다. ‘생로병사’ 중 태어나기 전은 우리 인생이 아니고, 죽은 다음도 우리 인생은 아니고, 병은 의사가 할 일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老라는 말씀이 많이 공감되었다.     김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늙지 않는 길은 두 가지다. 늘 성장하는 것, 그리고 일을 하는 것이다. 성장하는 한 우리는 절대 늙는 것이 아니라고 하시는 말씀에, 지금도 정신적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 피곤하고 바빠도 함께 어려운 책을 읽는 나의 다섯 북클럽 회원들이 떠올랐다. 우리의 모토도, 죽을 때까지 성장과 성숙의 길을 가는 커뮤니티가 되자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100세 넘은 다른 친구들과도 공감하시는 것은, 건강하게 살려면 화를 내지 말고, 남 욕하지 말고, 질투하지 않아야 한다고 하신다. 즉 감정 조절을 잘해서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또한 몸에 안 좋은 것은 절대 안 하신다고 한다. 뒹굴거리다가, 얼른 바닥 요가 매트에 누워 인터뷰를 들으며 스트레칭을 했다. 그러며 다짐했다. 그래, 절대 늙지 말자. 늘 성장해가자. 마음을 편히 가지자. 그리고 할 수 있을 때까지 내가 좋아하는, 내가 잘하는 일을 하자.     “읽기 편하다. 마음에 따스한 위로의 차 한 잔이 배달된다. 그리고 계속 읽게 된다. 그리고 마시고 남은 여러 가지 차들의 빈 잔이 나의 마음을 채운다.” “뉴욕의 교사 출신 상담치료사인 저자가 자신의 삶 속에서 마주한 희로애락을 신앙과 심리학으로 진솔하게 통찰하는 모습이 큰 감동을 준다. 쉽게 읽히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과 경험담이 인상적이다.”     교보문고 웹사이트에서 교수님 책을 찾아보다, 잠깐 열어본 내 책의 서평들이 이 아침 나를 깨운다. 다음 책을 쓰기로 약속한 가을이 다가온다. 105세 교수님도 책을 내셨는데. 메디케어 충격에서 벗어나 빨리 다음 책이나 쓰자! 화잇팅, 65세 내 인생! (counselingsunflower@gmail.com) 김선주 / NJ 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살며 생각하며 인생 기대수명 김형석 교수님 우리 인생

2024-05-08

[열린광장] 인생의 봄 5월

은방울꽃이 활짝 피는 5월이다. 영어의 ‘메이(May)’는 ‘인생의 봄’ 또는 ‘봄꽃을 따다’란 뜻인 걸 보면 5월은 봄꽃처럼 아름다우니 노래할만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요즘 가만히 앉아서 노래만 부를 수가 없으니 참 안타깝다. 미국 대학생들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 중단 요구 시위를 크게 벌이고 있는가 하면,  한국에선 정부와 의사들과의 싸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봄을 내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5월은 푸르다.  하늘도 푸르고 땅도 푸르다. 그리고 바다도 푸르다. 이 푸른 5월은 인생의 봄인 어린이의 세상일뿐만 아니라 어질고 맑은 어머니의 마음을 기다리는 달이다.     5월은 아름답다. 새도 아름답게 지저귀고 꽃도 아름답게 피어난다. 5월에 잊히지 않는 이름 ‘메이플라워(Mayflower)’. 기독교인들에겐 매우 뜻깊은 그 배 이름이 아닌가!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해 준 선교사들의 선조들이 아메리카 땅으로 건너올 때 타고 온 배 이름이 메이플라워이기 때문이다.     5월에는 유명인이 많이 태어났고 역사적 사건도 많다.  한국에서는 ‘어린이’란 낱말을 처음으로 쓰기 시작한 아동 문학가 방정환이 1923년부터 매년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지정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예술가곡 ‘봉숭아’를 작곡한 홍난파는 이 곡을 만든지 4년 뒤인 1924년 5월에 중앙기독교회관에서 멋진 바이올린 솜씨로 이 곡을 연주했다.      5월과 관계있는 유명인은 누가 있을까?  종교개혁의 꽃을 활짝 피우게 한 장 칼벵은 1564년 5월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1596년 5월에는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르네 데카르트가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이어 한참 뒤인 1818년 5월엔 ‘자본론’으로 유명한 카를 마르크스가 독일에서 태어났고,  2년 뒤인 1820년 5월엔 세계 최초의 간호학교를 세운 영국의 이름난 백의 천사 나이팅게일이 출생했다. 그로부터 20년 뒤인 1840년 5월엔 러시아에서 피어 차이콥스키가 태어나 우리에게 그 장엄한 6번 교향곡 ‘비창(Pathetique)’을 선물했다.     미국에서는 ‘갓 블레스 아메리카(God Bless America)’의 노랫말을 지은 문학가 어빙 베르린이 1888년 5월에 태어났다.  또 미국의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가 태어난 것은 1917년 5월이다.  그는 대통령 취임 2년 만에 암살을 당해 마흔 여섯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한편 영락교회를 섬기는 동안 기독교의 큰 별이 된 한경직 목사는 1963년 5월 18일 주옥같은 그의 설교문을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한편 내 아내의 모교인 정신여학고를 한 알의 밀알처럼 아름답게 가꾼 김필레 교장은 1978년 5월 10일에 ‘제1회 송악봉사상’을 받았다. 이래저래 5월은 은방울꽃처럼 아름다운 달이다.    윤경중 / 목회학박사·연목회 창설위원열린광장 인생 블레스 아메리카 천사 나이팅게일 아동 문학가

2024-05-02

천연항생제 프로폴리스 함유 '인생 앰플'

예민한 피부를 회복시키고 붉고 오돌토돌한 부위까지 금방 진정시켜서 사춘기 아들딸과 엄마가 함께 쓴다는 '인생 앰플'이 있다.     더욱 강력하게 리뉴얼되어 출시된 아이다(AIDA)의 '프로폴리스 진정 앰플 울트라'가 그 주인공이다.     이 앰플은 프로폴리스 추출물과 시카 리포좀, 울트라 카밍 콤플렉스 등 고농축 자연 성분을 함유하여 피부에 지속적인 진정 효과와 깊은 영양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7가지 시카믹스가 피부에 더욱 강력한 진정 효과를 지원함으로써 다양한 외부 자극으로부터 빠르고 효과적으로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 장벽을 탄탄하게 해준다.     홍조 및 각종 트러블 완화 효과가 탁월한 이 앰플은 사용 전, 가볍게 흔들어 섞어준 뒤 소량씩 발라 피부에 흡수시키면 된다. 문지르면 수분이 터지는 워터 젤리 텍스처가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즉각적으로 공급해 준다.     까다로운 심사 기준의 국가 공인 임상 전문기관 '휴먼 피부 임상 시험 센터'의 테스트를 완료한 제품이므로 민감한 피부,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는 피부, 자주 간지러운 피부, 발진이나 트러블이 잘 일어나는 피부에 사용이 적극 권장된다.     마더스데이 프로모션을 활용하면 최저가에 인생 앰플을 구입할 수 있다. 중앙일보 온라인 쇼핑몰 '핫딜'은 마더스데이 행사 기간 동안 1박스(10개입) 36달러짜리 프로폴리스 진정 앰플 울트라 5박스를 60% 내린 72달러 초특가에 제공한다.     ▶웹사이트:hotdeal.koreadaily.com   ▶문의:(213)368-2611핫딜 천연항생제 프로폴리스 천연항생제 프로폴리스 인생 앰플

2024-05-01

[이 아침에] 21세기 문화의 흐름 속에서

노년에 접어들면서 내 삶은 느리게 가는 수레 위에 실려 가는 느낌의 일상이다. 거의 외출이 없는 생활은 또 다른 영역으로 나를 이끌어 준다. 집안에서 보내는 안일하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유튜브 등을 통해 소개되는 정보나 명강의, 복음의 말씀들, 남의 인생 사연들을 듣는 시간으로 소외되는 노년의 외로움을 피해간다,   특히 나는 다른 사람들이 경험한 가슴 아픈 인생 사연을 즐겨 듣는다. 심신의 고난과 고통의 암초를 겪어 낸 타인의 인생 사연을 통해서 한 사람의 삶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내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세상사,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놀라움과 세상의 어둡고 추악한 뒷면을 자세히 알게 된다. 비정상적인 것이 정상적인 것처럼 연출되고 있음에 견딜 수 없는 혐오감이 든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즐거움이 있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힘든 것이 사람과 사람 관계가 아닌가 한다. 이 시대는 속이고 속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온갖 사기꾼들이 활개를 친다. 눈뜨고 코 베이는 세상이다. 거짓 즉 가짜를 선동하며 남의 인생을 밟고 풍비박산을 내는 작태는 비애를 느끼게 한다.     일상적인 흐름 속에서 우리는 대개 인생의 진짜 얼굴을 보지 못하고 지나간다. 누구도 인간 심연의 바닥을 본 사람이 없기에 거짓, 가짜와 참 사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다, 어쩌다 우리는 서로가 믿지 못하고 무서워하며 살아야 하는 살벌한 시대에 사는 것이다.   귀 기울이며 듣는 타인의 사연에서 두 가지 사실을 깨닫게 한다. 잃은 것과 얻는 것이다. 자신도 빈곤한 처지에서 곤경에 처한 다른 사람을 외면하지 않고 베풀었던 선행이 훗날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지 축복으로, 즉 대박으로 돌아왔다는 훈훈한 얘기도 있다. 선한 일을 행한 자는 하늘이 돕고 악한 일을 행하는 자에게는 하늘이 합당한 벌을 내린다는 진리를 다시 일깨워주는 얘기다. 사람은 자기 행위의 열매를 먹는 것이다,   21세기의 문화는 속도, 가짜(거짓), 해체다. 지금 우리는 모두 이 문화 속에 살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도에 적응하느라 허둥지둥한다. 정신 바짝 차려야 따라갈 수 있다. 가짜(거짓)얘기 들이 난무하고 그 가짜(거짓)는 진실을 때리고 억누르며 그 가짜의 악을 선으로 둔갑시킨다.   시대는 변하고 인간사회의 고정 관념은 끊임없이 해체되어 새롭게 개조되어가는 21세기 문화의 흐름 속에 우리는 옛것을 그리워하기도 한다. 서로 믿지 못하고 살아야 하는 종족끼리의 거짓(가짜)과 불신으로 마음 아픈 21세기 문화 속에서 우리는 갈대가 아니라 대나무가 되어 인간 본성의 선한 마음을 잃지 않도록 잘 견디고 버터 내야 하리라. 김영중 수필가이 아침에 문화 거짓 가짜 인생 사연들 속도 가짜

2024-04-19

학자금 빚 부담에…“인생 중요 결정 영향”

학자금 대출을 받은 적이 있거나, 현재 대출 빚을 갚고 있는 이들 10명 중 7명은 빚 부담 때문에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미룬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이나 차를 사는 결정이나 부모로부터의 독립 시기, 결혼, 자녀계획 등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17일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발표한 1만4032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자금 빚이 인생의 중요한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29%였다. 바꿔 말하면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는 이들 중 71%가 빚 부담 때문에 적어도 한 번은 중요한 결정을 미룬 적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학자금 대출 경험이 있는 이들 중 29%가 집을 사는 데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으며, 차를 사는 시점을 미뤘다는 응답자는 28%였다. 대출 때문에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을 떠나기 어려워졌다는 이들은 22%였고, 사업시작(20%)·자녀계획(15%)·결혼(13%) 등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뉴욕주립대(SUNY) 경제학과 졸업을 앞둔 한인 킴벌리 유씨는 “다행히 올여름부터 뉴욕시에서 인턴을 시작할 수 있게 됐지만, 빚을 갚으면서 혼자 살 생각을 하면 막막하다”며 “안정적인 벌이를 할 수 있을 때까지는 브루클린 벤슨허스트의 부모님 집에 함께 거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변 또래들이 조 바이든 행정부를 지지하는 강력한 이유가 바로 학자금 대출 탕감정책 때문”이라며 “소송 때문에 대출 탕감에 차질을 빚기는 했지만, 시점만 잘 맞으면 빚을 없앨 수도 있다는 희망 때문에 바이든을 지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로스쿨을 졸업해 학자금 대출 부담이 큰 30대 변호사 레이첼 김은 “사회 초년생이 뉴욕 렌트를 부담하며 학자금 대출을 갚으려면 빠듯하다”고 전했다.   학자금 대출로 인한 영향을 크게 느낀 비율은 아시안(76%)이 타민족보다 높았다. 히스패닉(72%).흑인(70%)·백인(70%) 등은 학자금 대출로 인해 중요한 결정을 미룬 비율이 아시안보다는 낮았다. 또한 남성(76%)이 여성(64%)보다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연히 대출 규모가 클수록 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컸다. 학자금 대출로 6만 달러 이상을 빌린 사람 10명 중 9명 이상(98%)이 “학자금 대출이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미루게 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적은 학자금 대출이라도 심적, 물리적 부담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만 달러 미만을 빌린 이들도 63%가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학자금 인생 학자금 대출 대출 탕감 대출 규모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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