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이재명 대표 피습, 수술 후 의식 회복…서울대서 혈관 재건술 받아

2일(한국시간) 더불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을 방문했다가 목을 피습당한 가운데, 체포된 피의자는 이 대표를 죽이려 했다는 살인의지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서울대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고 의식을 회복한 상태다.   부산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충남 거주 김모(67)씨는 2일 오전 10시29분쯤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이동 중인 이재명 대표에게 다가가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체포됐다. 김씨는 범행 직후 이 대표 주변에 있던 더불어민주당 당직자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대표는 피습 직후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뒤 내경정맥 혈관 재건술을 2시간 가까이 받았다. 이 대표는 현재(한국시간 3일 오전 9시) 의식을 회복한 상태라고 한다. 의료진은 피습 부위가 생명에 치명적인 경동맥은 아니라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 당시 상의 재킷에 길이 약 7인치(18cm) 흉기를 숨기고 있다가 꺼내 이 대표를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해 인터넷에서 흉기를 구입했다고 한다.     김씨는 충남 아산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공인중개사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이 대표를 죽이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범행동기를 수사 중인 경찰은 김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서울대서 이재명 이재명 대표 혈관 재건술 의식 회복

2024-01-02

이재명 구속영장 기각…법원 "증거인멸 우려 단정 못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사진) 대표가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   여러 의혹의 정점으로 의심되는 이 대표 신병을 확보해 성남시장·경기도지사 시절 이뤄진 각종 비리 행위의 전모를 밝히려던 검찰의 계획엔 제동이 걸렸다.   반대로 이 대표는 흔들리는 정치적 입지를 회복하고 2년간 자신을 전방위로 압박해 온 검찰에 반격할 계기를 마련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27일(한국시간) 새벽 기각했다.   유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 필요성 정도와 증거인멸 염려의 정도 등을 종합하면 불구속 수사의 원칙을 배제할 정도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의 증거인멸 우려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 부장판사는 “위증교사 및 백현동 개발사업의 경우 현재까지 확보된 인적·물적 자료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극적으로 구속을 피한 이 대표는 당내 리더십을 회복하고 검찰을 향해 ‘정치 보복을 위해 검찰권을 남용했다’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법원 판단은 앞뒤가 모순됐다”고 반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입장문을 통해 “(법원이) 위증교사 혐의가 소명됐다고 인정하고, 백현동 개발 비리에 이 대표의 관여가 있었다고 볼 만한 상당한 의심이 있다고 했다”고 법원 판단을 평가했다.   다만 “대북송금 관련 이 대표의 개입을 인정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진술을 근거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고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보강수사를 통해 법과 원칙에 따라 흔들림 없이 실체 진실을 규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구속영장 증거인멸 이재명 구속영장 법원 증거인멸 증거인멸 염려

2023-09-26

[기고] 임기응변이 문제

합리주의 철학자인 스피노자는 “인간에게 혀를 다스리는 일보다 어려운 일은 없다”는 말을 통해 의식적으로 말이 헛나오지 않게, 말과 욕망을 조절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했다. 흔히들 앞에 닥친 일에 깊은 생각 없이 임기응변으로 막 쏟아낸 말이 메아리로 공허하게 되돌아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비수가 되어 자해하는 경우가 있다. 잘못하면 인생에 큰 흔적으로 오점을 남기게 된다.   염세주의자로 알려진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윤리학의 최고 원리로 정의와 인간애라는 두 가지 근본적인 미덕을 놓고 “누구도 해치지 마라. 오히려 네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이를 도와라”고 했다. 인간이 갖출 윤리를 욕망이란 이기심으로 도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나훈아의 ‘테스형!’이라는 노래의 노랫말에도 이런 내용이 나온다.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세월은 또 왜 저래, 먼저 가본 저 세상 어떤가요 테스형, 가보니까 천국은 있던가요 테스형!” 작가가 어지럽고 혼란스런 세상을 보며, 오죽했으면 소크라테스까지 소환했을까.   지난 21일 한국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총 295표 중 찬성 149표, 반대 136표로 가결됐다. 야당이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기에 설마 제1 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통과될까 싶었지만 현실로 나타났다.   그보다 22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이 대표가 표결 하루 전인 21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이 회자하고 있다. 내용인 즉 “올가미가 잘못된 것이라면 피할 것이 아니라 부숴야 합니다”라며 “검찰의 영장청구가 정당하지 않다면 삼권분립의 헌법질서를 지키기 위한 국회의 결단이 필요합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명백히 불법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검찰 독재의 폭주 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 주십시오”라고 했다. 이 대표가 직접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달라는 메시지까지 보낸 것이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이 168석으로 과반이 넘는 의석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부결보다 찬성표가 많았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이 대표의 언행 심사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난 6월 19일 이 대표는 국회 연설에서 “이재명 체포동의안으로 민주당의 갈등과 분열을 노리고 있다. 그 빌미마저 주지 않겠다. 저들의 시도를 용인하지 않겠다. 불체포권리를 포기하겠다”고 했다. 스스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다. 이 언행이 이번 표결에 혼돈을 줄까 봐서일까. 그렇다면 거기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이 대표가 아무런 설명도 없이 스스로 한 대국민 약속까지 파기하며 ‘방탄’을 요청한 것이다. 결국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역풍을 맞았다. 이를 두고 수도권 재선 의원은 “본인 살자고 당을 수렁에 몰아넣은 이 대표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어떤 선택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지 각자 고민한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중 잣대의 모습을 보고 가결 표를 던진 의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사실 이 대표는 임기응변의 달인이다. 임기응변이 문제 해결의 열쇠도 될 수 있지만, 독이 되어 되돌아오는 것을 보면 스피노자의 말이 새삼 깊이 명상 되는 이유다. 특히 정치인이라면 의식적으로 말과 욕망을 조절해야 한다. 거기에 쇼펜하우어의 정의와 인간애라는 두 가지 근본적인 미덕을 갖추어야 함이 이 때문이 아니겠는가. 이 대표의 임기응변으로 야당이 요동치고 있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기고 임기응변 문제 야당 대표 이재명 체포동의안 이재명 대표

2023-09-24

이재명, 한국계 의원들에 서한 “IRA 차별 개정에 힘모아주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4일 “미국 연방 하원의 한국계 의원님들께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법안 재고에 대한 논의를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그간 한미 관계의 가교 역할을 해온 한국계 의원님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표는 “중간선거에서 연임되신 영 김, 미셸 스틸,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앤디 김 등 네 분의 하원의원님들 당선을 축하하며 한미동맹 발전에 힘을 모아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며 “무엇보다 IRA에 대한 우려가 합리적으로 해소되어야 한다고 설명 드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위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IRA 법안의 취지에는 공감한다”며 “다만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은 한국 산업은 물론 미국 소비자의 편익을 침해하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WTO(세계무역기구) 원칙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양국의 건강한 경제 발전과 신뢰 보호를 위해 의원님들께서 IRA 차별 조항의 조속한 개정 또는 유예 적용 등 실효적 조치가 논의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리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 구매자에만 세금공제 혜택을 줘 한국산을 비롯한 외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재명 한국계 이재명 한국계 ira 차별 이재명 대표

2022-12-04

"이재명과 주사파 물리쳐야 한국 바로 서"

      자유통일당 전광훈 목사가 워싱턴을 방문해 지지자들 앞에서 강연했다.   지난 29일 버지니아 페어팩스 소재 브레이커스 식당에서 열린 행사에서 전 목사는 "이재명과 주사파를 물리쳐야 대한민국이 바로 선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한국에서 열리는 일련의 우파 집회에서와 같은 '열정'으로 이날 참석한 지지자들에게 그의 확고한 신념을 이야기 했다. 특히 전 목사는 지지자들에게 "통일 후에도 대한민국은 중국이 아닌 미국과 함께 해야 번영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워싱턴 및 미주 방문의 목적을 “한미동맹 강화를 이루기 위해 미 의회에 북한의 야욕에 대해 알리고, 대한민국 내에 존재하는 공산세력의 실체를 동포들에게 알려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전광훈 목사 후원회’ 전미주 총회장인 김태호 목사의 사회로 60여 명의 지지자들이 참가해 열렸다. 전광훈 목사는 광화문에서 진행하는 '태극기 집회'로 유명한 대한민국 보수 우파의 아이콘 중 하나다. 지난 1998년 청교도영성훈련원을 설립하고 원장직을 맡아 활동하였고 청교도영성훈련원 총재직을 맡은 김홍도 목사의 금란교회에서 청교도영성수련회라는 이름의 집회를 여러 차례 열면서 개신교 부흥사로 유명세를 처음 얻었다. 2019년 1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직에 당선돼 2019년 여름에는 한기총 목사들과 함께 청와대 사랑채 근처에서 시국 단식기도회를 열었다. 또 9월에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를 출범시키고 반문재인 집회를 이어가며 전국적인 유명세를 얻었다. 현재까지도 서울 광화문에서 진보단체의 촛불 집회에 맞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진행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이재명 주사파 자유통일 주사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직 청교도영성훈련원 총재직

2022-12-01

[6·1 지방선거] 이재명만 살았다…'충격의 연전연패' 지방권력 통째 내준 민주

[6·1 지방선거] 이재명만 살았다…'충격의 연전연패' 지방권력 통째 내준 민주 대선 패배에도 자성 없이 "졌잘싸"…李·송영길 조기등판 '무리수' 지적도 민심 철퇴 맞은 비대위…리더십 부재 속 '예고된 참사'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줄줄이 돌아선 지역 민심의 철퇴를 맞고 속수무책으로 침몰했다. 대선에 이은 충격의 2연패이자 지난해 4·7 재보선까지 하면 3연패다. 1차 방어선으로 내걸었던 '서해벨트 사수' 구호는 맥없이 무너졌다. 수도권과 충청을 전부 내준 것이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상임고문의 생환을 두고 "이재명만 살아 남았다"는 말이 당 안팎에서 회자됐다. 4년 만에 4대13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로 지방권력을 통째로 내줬지만, 당 안팎에서는 예고된 참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리더십 부재가 패인의 하나로 꼽힌다. 3·9 대선 패배 후 지도부 총사퇴로, 윤호중·박지현을 투톱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가 가동됐지만 '관리형'에 그쳐 돌출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서울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빚어진 '송영길 컷오프' 번복 논란을 비롯, 송영길 후보와 이재명 총괄 선대위원장의 공천 과정에서 당이 보여준 난맥상 역시 비대위 리더십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성 발언 사건에 대한 대처가 지연된 것을 두고는 비대위가 강성 지지층의 눈치 보기에만 급급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성 비위 의혹에 민감한 중도층 표심을 내다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급기야 지도부 내분으로도 이어졌고 그 파열음은 고스란히 당내로 확산했다. 결국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홀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강행했다. '86그룹 용퇴'와 성 비위 인사에 대한 지체 없는 징계 요구였다. 그러나 강성 권리당원과 강경 초선 의원들이 반발했고, 비대위 내부에서조차 불협화음이 일었다. 서울의 한 중진 의원은 "선거를 코앞에 두고 당이 자중지란한 것이야말로 가장 큰 패인"이라며 "지지층이라고 사분오열하는 민주당에 표를 줬겠느냐. 투표율이 낮은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했다. 선거 막판 터져 나온 3선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의 성 비위 의혹도 가뜩이나 열세인 선거 지형에 대형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선거 내내 경합 양상을 보이던 대전과 세종, 충남 등 중원 민심이 막판 대거 돌아서는 데 방아쇠가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당내 비이재명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이재명·송영길 후보의 명분 없는 출마 강행이 표심에 적잖은 악영향을 줬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대선 패배 두 달만에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구호를 앞세워 전 대선후보와 전 당대표가 나란히 등판한 것 자체가 '무리수'이자 패착이었다는 주장이다. 특히 친문을 중심으로 이러한 '이재명 책임론'이 힘을 받을 경우 이재명 당선인(인천 계양을)의 향후 당권 도전 시나리오도 적잖은 험로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비단 이 후보와 송 후보의 출마 과정 뿐 아니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 과정 등에서 대선 패배를 자성하기보다는 힘으로 밀어붙이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중도층 표심 이반의 원인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6·1 지방선거 연전연패 지방권력 연전연패 지방권력 이재명 상임고문 이재명 총괄

2022-06-02

전국이슈 된 '김포공항 이전'…與 "이재명 고립" 野 "갈라치기"(종합)

고침내용 : [오후 상황 보완.]전국이슈 된 '김포공항 이전'…與 "이재명 고립" 野 "갈라치기"(종합) "콩가루" vs "철부지 악당" 이준석·이재명 거친 설전…오세훈·송영길 전선도 민주당 내에서도 '아쉽다' 엇박자…송영길 "제주도민 합의해야" 한발 물러서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꺼내든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지방선거 국면 막판에 전국 선거 이슈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여야는 선거를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이 문제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위원장의 즉흥적 공약으로 제주도 산업이 위축될 우려를 제기하는 동시에 민주당 내에서도 엇박자가 나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는 등 이 문제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갈라치기에 나서고 있다고 응수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굳이 이 공약을 꺼내들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한 내부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등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 국힘 "콩가루, 경제적 허언증" vs 이재명 "악당의 선동" …여야 서울시장 후보 공방도 국민의힘은 이날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한 집중 공세를 이어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선대위 대전 현장회의에서 "이재명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수직 이착륙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대형 여객기의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고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지난 대선 때 기축통화를 운운하던 경제적 허언증이 이제는 교통 분야로 전파됐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이날 제주도로 향해 '김포공항 이전 폐지 규탄 서명 운동'을 벌였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를 겨냥, "심지어 대선 때는 김포공항이 서울시 강서구의 자산이라고 했던 사람이다. 그런데 몇 달 만에 인천 계양에서 김포공항을 없애겠다고 발언했다"며 '말 바꾸기'를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 사안을 놓고 민주당 내에서도 이견이 불거져 나온다는 점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수원에서 경기 남부 시장 후보들과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콩가루"라고 민주당을 직격했다. 그는 "제가 민주당이 후보들마다 다른 이야기 하는 것을 콩가루 같다고 표현했더니 민주당이 막말이라고 하더라"라며 "콩가루 맞다. 오늘은 콩가루가 더 세분화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주민이 원하지 않으면 추진할 수 없다고 후퇴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재명 후보만 남고 고립된 것 아닌가"라며 "일이 더 커지기 전에 본인의 부족함을 인지하고 사과하는 게 어떨지"라고 말했다. 같은 당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도 페이스북에서 "김포공항이 없어지면 피해는 제주만 보는 것이 아니다. 부산도 직격탄을 맞는다"라며 가세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이 '갈라치기'를 하며 정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방어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포공항 이전이 제주관광에 영향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갈라치기 조작선동을 그만하고 근거에 의한 논쟁으로 문제 해결에 접근하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은 고속전철로 10여분 거리다. 김포공항 대신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것이 제주 관광에 악영향이라니 대체 무슨 해괴한 말인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이번 공약을 비판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철부지 악당의 생떼 선동에 넘어갈 국민들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 캠프 김남준 대변인도 "이 대표는 저급한 선동질, 말장난으로 더는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며 "민생은 뒷전에 두고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정쟁과 궤변만 일삼는 것이 집권여당 본연의 역할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번 이슈는 서울시장 후보들 사이의 대립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 허향진 제주지사 후보와 함께 김포공항에서 김포공항 이전 저지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급조된 두 후보의 졸속공약"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오 후보는 이재명 위원장이 자신에게 '악당의 생떼 선동'이라는 표현을 쓰며 비판한 것을 겨냥해 "대장동 악당을 따라가려면 철부지 악당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그러자 송 후보도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 (김포공항 이전에 따른 수도권) 서부 대개발에 찬성인지 반대인지 밝혀달라. 정정당당하게 토론하자"고 압박했다.       ◇ 민주당 내에서도 엇박자…제주지역 사실상 반대, 지도부도 '신중론' 여야가 이처럼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민주당 내부 사정은 조금 더 복잡하다. 특히 제주도 지역 의원들은 물론 다른 지역의 당내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재명 위원장과 송 후보가 너무 급작스럽게 이번 공약을 들고나온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자칫 제주 지역 선거뿐 아니라 전국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걱정이 감지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김민석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BBS 라디오에 나와 "해당 공약은 대선 당시 논의가 됐으나 적절치 않다고 정리됐던 사안"이라며 "송 후보도 입장이 바뀐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 공약 제시도) 어떻게 보면 너무 과하게 띄운 것"이라며 "이에 대해 각각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오후 국회에서 가진 긴급 기자간담회에서도 "초장기 연구과제로 설정하고 얘기한 것을 상대(국민의힘)이 과도하게 쟁점화한 면이 있다"며 수습에 나섰다.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제주도당 역시 이번 공약에 불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중앙당 공약은 아니다. 한 개 지역에서 결정할 일이 아니며 차차 판단할 일"이라며 전날에 이어 선을 그었다. 송 후보 역시 기자회견에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의 취지를 재차 강조하면서도 "제주도민과의 합의 없이는 추진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이 이번 공약을 강력 비판하는 가운데 민주당 제주도당에서도 반발 기류가 감지되자 '제주도민과의 합의'를 전제 조건으로 내거는 등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이다. 송 후보는 또 제주도 관광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해저터널로 KTX 제주노선을 연결해 서울역, 용산역, 창동역, 청량리역, 수서역 어디서든 제주까지 2시간 고속철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 해저터널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했던 국책사업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해저터널 역시 대선 때마다 되풀이해 나왔지만 실현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현실성 문제를 두고 지역사회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hysup@yna.co.kr [https://youtu.be/DuobXDdmpXI]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전국이슈 김포공항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이재명 후보 이재명 고립

2022-05-30

70년 해로 부부 "더 열심히 사랑"

 코로나에 거주하는 이재명.김신복씨 부부가 지난 27일 결혼 70주년 행사를 가져 화제다.     부부는 95세 동갑내기로 이날 행사는 가족과 함께 자택에서 조촐하게 열렸다. 결혼 70주년은 미국에서도 '백금혼식(Platinum Anniversary)'이라고 부를 정도로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다.   최근 전립선암을 이겨낸 이재명 장로는 "결혼 70주년을 맞아 그동안 베풀어 주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다"면서 "많은 분들을 기념 연에 초청하지 못한 점 죄송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성실하게 부부간 사랑하며 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장로는 1927년 8월 11일 강원도 김화에서 태어나 경성공립 본과(기계과) 졸업 후 제주도 군용 비행장에서 설계를 담당하다 해방을 맞았다. 1952년 3월27일 김신복 여사와 결혼해 지금까지 70년의 인생 여정을 함께하고 있다.   이 장로는 그해 4월 해병대 17기로 한국 전쟁에 참전하고 삼육신학원을 졸업(17기)했다. 1962년 한양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전기 도관 업체(LA Western Tube & Conduit)의 초청으로 미국에 이민와 27년간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67세에 은퇴했다.   이 장로는 94년부터 나성중앙교회의 노인회장으로 봉사했고 슬하에는 1남 2녀와 7명의 손주 그리고 3명의 증손녀를 두고 있다.부부 해로 해로 부부 이재명 장로 platinum anniversary

2022-03-30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종 개표 결과 윤 후보는 48.56%, 1639만4815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7.83%, 1614만7738표를 얻었다. 득표차는 0.73%포인트, 24만7077표에 불과하다.     개표 중반까지 이 후보가 우세한 흐름을 보였지만, 개표율 51% 시점에 윤 후보가 처음으로 역전하면서 0.6~1.0%포인트 격차를 유지했다. 이 때문에 개표율 90%를 넘어설 때까지도 당선인을 확정짓지 못하는 혼전 양상이 이어졌다.     선거는 말 그대로 초접전이었다. 보수·진보 양 진영이 결집한 가운데 기존의 영호남 지역구도, 세대 구도 뿐만 아니라 20대를 중심으로 남녀간 성별 구도까지 뚜렷하게 드러났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정권교체 여론이 다소 앞서면서 정치 신인 윤석열 후보를 당선시켰다.     단 이같은 적은 격차는 정권교체 여론이 줄곧 50% 안팍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윤 당선인이 이같은 민심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막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도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역대 대선 중 가장 적었다. 15대 대선(1997년)에서 김대중 후보가 40.27% 득표율로 이회창 후보(38.74%)를 39만557표(1.53%포인트) 차로 이겨 역대 최저 표차를 기록했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3시57분경 서초구 자택에서 나오면서 “밤이 아주 길었다”며 “여러분들 주무시지도 못하고 이렇게 나와 계신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도착한 당 개표상황실이 차려진 국회 도서관에서는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 이와 함께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탓이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당선인에게 “분열과 갈등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주요 미국 언론들도 한국의 대선 결과를 긴급하게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선거가 한국 외교에 중대한 의미가 있지만, 유권자들은 집값 상승, 취업난, 젠더 갈등 등 국내 사안에 주목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윤석열 후보가 20대 대통령에 당선된 데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장은주 기자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당선인 당선인 신분 이재명 후보

2022-03-09

[J네트워크] 지지 후보를 숨기는 이유

“꼭 말해야 하나요?” 이제 막 30세가 됐다는 한 남성은 어느 후보의 이름 옆에 도장을 찍었는지 끝내 말하지 않았다.   5일 오후 서울 종로 가회동 주민센터 앞.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몰린 이들로 입구 앞부터 줄이 길었다. 연인과 데이트하거나 친구와 놀러 나온 2030대가 많았는데 누구에게 투표했냐는 질문에 대부분 답을 피했다.   이들은 ‘샤이 보터’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때 미국에서 만들어진 말인 샤이 보터가 국내 유행이 됐다. 이재명·윤석열 둘 중 어느 후보에게 투표했든 쉽게 말하지 못 한다. 5년간 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선출하는 대선에서 부끄러움을 느끼게 됐다는 건 비극이다. 헌법 67조에 쓰인 비밀선거가 개인 간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뜻이 아님에도 이번 대선에선 유독 엄격히 지켜진다.   지난 대선 땐 ‘샤이 보수’가 화두였다.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2020년 총선에선 ‘샤이 진보’라는 말이 나왔다. 올해는 샤이 보수·진보가 다 넘친다. 그런데도 사전투표율은 36.9%(1632만3602명)로 역대 최고다. 지난 19대 대선 사전투표율(26.1%)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드러내긴 부끄러우면서도 “이 사람만은 도저히 대통령이 되는 걸 볼 수 없다”는 절박함이다.   유명인이 손가락이나 옷 색깔로 공공연히 누구를 찍었는지 드러내는 모습도 찾아보기 어렵다. 그 뒤엔 지난 대선의 기억이 있다. 이번 정부에서 집값이 치솟자 “문재인 대통령 뽑은 무주택자는 욕하지 마라”, 코로나19 방역으로 자영업자 피해가 커지자 “문 대통령 뽑은 자영업자는…” 식의 말이 넘쳤다.   그러다 보니 대선을 놓고 하는 대화와 토론도 드물다. “누가 낫다”, “누구 공약이 더 좋다”는 얘기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엔 거의 듣지 못한 화제다. 내가 뽑은 후보가 진짜 대통령이 됐을 때, 그 5년 후가 자신이 없다는 뜻이다. “가족끼리 선거 얘기하지 말라”는 건 정설이 됐다.   특정 후보 지지가 숨겨야 할 일이 된 또 다른 이유는 극단으로 갈린 사회에 있다. 내 편이 아니면 상종하지 못할 적이 됐다. 이재명 후보는 경쟁하는 상대방을 “주술사에 의존한다”고 말하고, 윤석열 후보는 여당을 놓고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파시스트”에 비유한다. 성향을 드러내는 건 조심스러운 일이 됐다.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인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은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에서 “정치 양극화는 민주주의의 위기 신호”라고 분석한다. 다른 정치이념을 틀림이나 악으로 규정하면서부터 대화가 단절되고 민주주의 붕괴가 시작된다는 경고다. 두 교수가 분석한 미국의 정치 상황과 지금의 한국은 닮았다.   나 또한 찍은 후보를 비밀에 부친다. 혹 그가 당선되고, 5년이 지난 때에 “내가 뽑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정진호 / 한국 중앙일보 기자J네트워크 지지 후보 지지 후보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

2022-03-08

투표용지 찍어도 아직 '살얼음'…'깜깜이' 3일 전 굳히기 '혈투'(종합)

고침내용 : [오후 상황 반영해 종합]투표용지 찍어도 아직 '살얼음'…'깜깜이' 3일 전 굳히기 '혈투'(종합) 野단일화 파국에 尹·安 나란히 투표용지에…막판 담판 실낱 기대도 李, 수도권·중도층 공략 사활…尹, 호남 등 험지 공략 주력 安, 도덕성 차별화·완주 의지…沈, 강릉·경기서 상승 반전 부심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한지훈 이은정 기자 = 선거일까지 단 9일을 남기며 사실상 '카운트다운' 상태에 돌입한 20대 대통령 선거가 막판까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양강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이어 가고 있다. 유례없는 막판 초접전 양상에 각 후보 측은 내달 3일 이후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국면에 돌입하기 전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 굳히기를 하겠다는 목표로 남은 사흘 동안 총력 유세를 펼쳐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특히 이날 인쇄가 시작된 투표용지에는 기호 2번 윤석열, 4번 안철수 후보의 이름이 나란히 들어가면서 그간 막판 최대 변수로 꼽혔던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4자 구도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최근 이 후보의 상승세에 힘입어 그간 윤 후보와의 '박빙 열세' 국면에서 벗어나 '초박빙'으로 붙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발(發) 야권 후보 단일화 이슈가 소멸하고 4자 구도가 확정됐다고 분석하면서 이번 호재가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TBS 라디오에서 "당장은 초접전으로 보이지만 만약에 별 결정적인 악재가 터지지 않는다면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 측은 남은 기간 수도권, 특히 최대 승부처로 규정한 서울에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28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영남을 방문하고 귀경길에 오른 이 후보는 내달 1일 서울 명동에서 집중 유세에 나선다. 최대 표밭이자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에서 2030 등을 노린 집중 유세를 통해 예년 선거에서 차지했던 우세를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오전에는 주한 외국상공회의소 글로벌 기업인들과 경제정책 좌담회를 열어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당론 채택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정치개혁, 통합정부론으로 중도·부동층에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또 최근 국내외 경제·안보·방역 등 위기 상황을 거론하며 고비를 타개할 적임자를 내세우는 '인물론'도 주된 메시지다.   윤 후보는 '험지' 공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의 불모지인 광주와 전남·북을 여러 차례 방문하고, 격전지인 수도권을 찾더라도 서남부와 강북권에서 거점 유세를 벌이는 식이다. 지난 23일 한나절을 꼬박 들여 전남 신안군 하의도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것처럼 상징성 있는 일정이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과감히 채택할 방침이라고 한다. 윤 후보는 이날 강원 동해에서 시작해 강릉·속초·홍천·춘천에서 현 정부를 강하게 질타하며 정권교체 여론을 자극했다. 그는 3·1절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독립운동가 묘역을 참배하고,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과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앞에서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이날 투표용지 인쇄에도 윤 후보는 야권 단일화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내비치면서 안 후보와의 '담판'을 기다리는 모양새다. 다만, 양측 감정이 여전히 격앙된 상태여서 사전 투표(3월 4~5일) 전 실무 협상 재개 여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윤 후보가 지지층 결집에 무게를 두고 '정권 교체를 위해 투표로 사실상의 단일화를 이뤄달라'는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양강 후보로 표심이 쏠리면서 안 후보 지지율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깔렸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후보가 직접 단일화의 싹을 자르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민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데 매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0·30세대와 중도층 공략을 위해 수도권 유세에 집중할 계획이다. 유세에서는 가족 리스크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거대 양당 후보들과 대비해 '도덕적 흠결이 없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와 익산 등지에서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동반 유세를 벌이며 실력과 도덕성 측면에서 경쟁 후보에 우위라고 강조했다. 야권 단일화 관련해서는 여론조사 경선 방식이 아닌 사실상 후보 사퇴에는 선을 긋고 완주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강릉과 춘천을 찾아 유세를 펼쳤고 내달 1일에는 경기 파주와 고양을 잇달아 찾아 지지를 호소하며 막판 지지율 상승 동력 마련에 안간힘을 쓴다.   gee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투표용지 살얼음 야권 후보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

2022-02-28

이재명 "전쟁위기 부추긴 사람이 무슨 염치로 DJ·盧 얘기하나"(종합)

고침내용 : [강원 원주 유세 내용 등 추가.]이재명 "전쟁위기 부추긴 사람이 무슨 염치로 DJ·盧 얘기하나"(종합) 우크라 사태 고리 尹 직격 "北 선제타격 겁 줘서 한반도 위기 고조되면 누구 손해냐" 충청·강원서 통합·다당제 역설…"선택지 둘뿐이니 탄핵 후에도 이름 바꿔 기회 잡아" 장인 고향서 "충청의 사위가 왔다" 큰절…'울고 넘는 박달재' 완창     (서울·충주·원주=연합뉴스) 고동욱 홍준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4일 정치교체·통합정부론을 강조하며 "분열과 증오가 아닌 화해와 협력으로 정치도 흘러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북 충주 젊음의 거리, 충주 산척면, 강원 원주 문화의 거리에서 차례로 한 유세에서 "사랑하는 처가댁 충청 분들은 통합을 좋아하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41%의 지지를 받아도 100% 권력을 행사하니 다른 사람들은 전부 반대만 한다"며 "국민은 선택지가 두 개밖에 없으니 울며 겨자 먹기로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쪽이 잘못하면 저쪽이 기회를 얻고, 탄핵이 끝났는데도 탄핵당한 정치집단이 이름만 살짝 바꿔 다시 기회를 잡는다. 이게 구태정치"라며 "제3의 선택이 가능한 그런 정치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한 공세 발언도 이어갔다. 특히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윤 후보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배치론, 선제타격론 등을 비판하며 '전쟁 대 평화' 구도를 부각했다. 이 후보는 "지구 반대편 남의 나라 일이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 때문에 우리나라 주가가 내려가고 있다"며 "이게 바로 전쟁, (안보) 불안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며 "경제는 안정 속에서 성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선제타격한다고 겁 줘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면 누구 손해냐"며 "우크라이나 때문에도 지금 주가가 떨어지는데 한반도에 위기가 고조되면 실제로 경제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평생 빨갱이로 몰려 색깔론의 피해를 입고도 남북 평화와 협력을 추진해 평화의 온기를 가져왔고,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기고도 용서하고 통합했다. 정치보복 하지 않았다"라며 "그런데 분열을 얘기하고 정치보복, 색깔론으로 공격하고 지역·남녀 갈등을 부추기고 전쟁 위기를 부추기는 사람이 무슨 염치로 노무현과 김대중을 이야기하느냐"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방역체제 전환과 관련해서는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는 치명률이 0.8%로 독감 정도다. 2∼3일 가래 좀 나오다가 없어진다"며 "당선 후 100일 안에 스마트 유연 방역으로 신속히 전환하고, 책임은 당선자가 지면 된다"고 했다. 또 "경기도지사, 성남시장을 하면서는 권한이 조그만해서 제대로 못했는데, 대한민국 최고 권력을 제 손에 쥐어주면 신속하고 확실하게 경제문제를 포함해 방역 문제까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밭이 아무리 좋아도 농부가 농사지을 줄도 모르고 게으르고 무책임해서 만날 술이나 먹고 놀면 농사가 되겠느냐"며 "조선에서도 세종·정조 때는 흥했지만 선조 때는 망했다. 지휘자의 역량, 책임감 성실함 때문"고 윤 후보와의 능력 차이를 강조하기도 했다.   농업 정책과 관련해서는 "농업은 중요한 전략 안보산업"이라며 "도시의 실업 압력을 줄이고 국민이 행복하게 살 유력한 길이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촌 기본소득을 도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주는 생계비의 3분의 1만 줘도 정말 행복하게 살지 않겠느냐"며 "논둑, 밭둑에서 태양광 발전을 하고 이익은 동네 주민이 나눠 가지고, 정부가 농촌 기본소득을 주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출산 장려 정책과 관련해서는 "셋째, 넷째를 낳으면 대학 등록금을 다 면제해주고 지원금도 누진해서 폭증하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보육·양육 부담은 국가가 확실히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경기도에서 2천500명을 고용해 세금 체납자를 쫓아 인건비의 4∼5배 추가 세금을 걷었다"며 "전국에서 2만명 정도 고용해서 일자리도 만들고 국가 재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게 정의"라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장인의 고향인 충북 충주 산척면의 산척치안센터 앞에서 소규모 유세를 했다. 공식 선거운동 들어 도심이 아닌 곳에서 소규모 유세를 한 것은 처음이다. 충청 지역과의 친밀감을 강화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충청 대망론'을 견제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충청의 사위가 왔다"며 "원래 처가에 가면 마음이 푸근하지 않냐. 사위는 백년손님이라서 대접도 잘해주니 기도 살고 힘도 난다"고 말했따. 이어 "아내가 고우면 처가 말뚝에도 절한다는 말이 있다. 제 처가 곱고 고마우니 절 한번 하겠다"며 유세차에서 내려와 큰절을 올렸다. 지역 주민을 "2번 장모님"이라고 부르거나, 근처에 있는 박달재를 언급한 뒤 청중의 요구에 '울고 넘는 박달재' 한 곡조를 부르기도 했다. 또 "산세를 보니깐 옛 고향 생각도 난다"며 "(퇴임 후) 고향 말고 아내의 고향으로 가는 걸 신중히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유세 역시 평소보다 톤을 낮춰 약 45분간 질의응답까지 주고받으며 대화하듯 진행됐다.   sncwoo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DJ 전쟁위기 이재명 전쟁위기 이재명 대선후보 추가배치론 선제타격론

2022-02-24

"다자대결, 李 35% 尹 34% 安 10%…尹 35.9% 李 33.5% 安 12%"(종합)

고침내용 : [세계일보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내용 추가.]"다자대결, 李 35% 尹 34% 安 10%…尹 35.9% 李 33.5% 安 12%"(종합) NBS 및 문화일보·엠브레인퍼블릭 조사…"李·尹, 오차범위내 박빙" 세계일보·넥스트리서치 조사도 "李 33.5% 尹 32.9% 安 11.8%"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다자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잇따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4자 가상대결에서 이 후보는 35%, 윤 후보는 34%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17∼19일 진행한 직전 조사보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1%포인트 올랐다. 두 후보의 격차는 1%포인트로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 내에서 박빙을 이뤘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0%로, 지난 조사 대비 2%포인트 떨어졌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로 지난 조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을 묻자 응답자의 38%가 이 후보를, 37%가 윤 후보를 꼽았다. 두 후보의 격차는 1%포인트로, 지난 조사(6%포인트) 대비 좁혀졌다. 지지 후보가 있는 경우, 응답자의 66%가 'TV토론회 결과와 상관없이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TV 토론회 결과에 따라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33%로 집계됐다. 지지 후보가 없는 경우, TV토론회 결과에 따라 지지 후보를 결정할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5%가 '그렇다'고 답했다. 36%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응답자의 41%는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5%는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34%로 같았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2%포인트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6.7%다.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와 함께 문화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오차범위 내 엎치락뒤치락했다. 이 후보는 33.5%, 윤 후보가 35.9%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조사(12월 26~27일)에 비해 윤 후보는 6.6%포인트 오르고, 이 후보는 1.5%포인트 내렸다.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2.4%포인트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5.0%포인트 오른 12%,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3.2%로 집계됐다. 정권 교체론은 55.3%, 정권 유지론은 35.4%로 나타났다. 윤 후보와 안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 할 경우 어느 쪽으로 단일화되든 이 후보에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로 단일화했을 경우 양자 대결에서 윤 후보 43.2%, 이 후보 37.1%를 기록했다. 안 후보로 단일화했을 경우에는 안 후보 44.9%, 이 후보 30.7%로 집계됐다. 단일 후보 적합도는 안 후보 43.1%, 윤 후보 37.6%로 조사됐다. '이 후보가 형님 가족과 통화한 녹취록이 공개된 것이 이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1.1%가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별 영향이 없을 것'이란 답변은 40.7%였다. '윤 후보 배우자 김씨가 서울의소리 기자와 통화한 녹취록이 보도된 것이 윤 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5.2%가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 응답자의 42.5%가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7.4%다.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세계일보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33.5%, 윤 후보는 32.9%의 지지율을 기록, 두 후보 간 격차는 0.6%포인트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1.8%로 집계됐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7%였다. 야권 후보 단일화 적합도에선 안 후보는 47.5%로 나타나 윤 후보(35.9%)를 오차범위 밖인 11.6%포인트 우세했다. 안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양자 가상 대결에서 안 후보는 45.7%, 이 후보는 28.4%로 집계, 두 사람 간 격차는 17.3%포인트였다. 윤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양자 가상 대결에서는 윤 후보가 41.4%, 이 후보가 34.8%로 6.6%포인트 차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8.2%다. 조사는 전화 면접조사(유선 14%·무선 86%)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다자대결 종합 지지 후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이재명 후보

2022-01-27

'민심대이동' 설연휴 첫 양자 토론…이재명·윤석열 '전략' 고심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이은정 기자 = 오는 설 연휴 기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벌일 양자 토론에 관심이 쏠린다. 토론 날짜를 두고 한바탕 샅바 싸움을 벌인 양당은 30일 혹은 31일 저녁 7∼10시 실시하는 두 가지 안을 지상파 3사에 제안,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지상파 3사의 편성 계획에 따라 두 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고, 국민의당이 지상파 3사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만큼 '불발'의 불씨도 아직 남아있다. 어쨌거나 두 후보의 '진검승부'가 치러지게 되면 온 가족이 둘러앉은 설 밥상머리의 이야깃거리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탄핵 여파로 '5월 대선'이 처음 치러진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때에 이어 1987년 민주화 이후 두번째로 설 명절을 낀 대선이 실시되는 셈이다. 더구나 판세가 혼전을 거듭하는 현 상황에서 대선 한 달여 전 굳어지는 설 민심이 변곡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따라서 두 후보 모두 이번 토론을 기점으로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민주당은 TV토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이번 양자 토론에 대비하고 있다. 그간 토론 실무협상을 이끌어온 박주민 방송토론콘텐츠 단장이 TF 수장을 맡았고, 공보단까지 TF에 합류해 전략을 구상 중이다. 민주당의 가장 큰 고민은 아이러니하게도 '이재명 후보가 토론을 잘할 것'이란 세간의 인식이다. 윤 후보는 프롬프터 문제로 인한 '80초간의 연설 침묵' 헤프닝 등 '말 잘하는 후보가 아니다'라는 인식이 있어 조금만 잘해도 돋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달변가'로 알려진 이 후보는 아무리 잘해도 '본전'이라는 우려가 있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상대 후보가 토론을 못 한다는 인식이 확산돼 조금만 잘해도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반면, 저희 후보는 워낙 (토론을) 잘한다고 인식돼 그게 TV토론에서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번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와 언쟁을 벌이기보다는 정책 비전을 재차 설파하는데 무게를 두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가 그간 내놓은 공약·정책의 세세한 내용까지 꿰고 있는 만큼, 이러한 면모를 다시금 강조하며 자연스럽게 윤 후보와 차별성을 부각하겠다는 '포지티브 전략'이다. 이 후보에게 '강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만큼, 윤 후보를 무조건 공격하거나 몰아세우는 태도는 자제할 계획이다. 오히려 이 후보가 윤 후보의 의견을 경청하고, 일정 부분 동의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관계자는 "후보자로서 준비된 면모를 (윤 후보와) 비교해 보여 수 있는 기회여야 하는 동시에 강한 이미지가 굳어지지 않도록 하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며 "정책을 유연하게 설명하고, 합리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번 기회를 통해 '정치 초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겠다는 각오다. 이번 토론을 기점으로 그동안 '1일 1망언' 등 각종 실언 논란과 같은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가 당내 경선 기간 총 10여 차례에 달하는 토론회를 거치면서 자신감도 붙은 상태라는 후문이다. 윤 후보는 전날 '양자 TV토론'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 앞에 자신의 국정 운영 철학을 상대 후보와 논하는 걸 피해서야 되겠나"라며 "제가 가진 생각을 국민께 솔직히 말씀드리는 기회로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토론 주제가 국정 현안 전반에 관련한 것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동안의 정책 공약 리뷰 알릴 기회로 삼을 방침이다. KBS 앵커 출신인 황상무 단장을 중심으로 꾸려진 토론준비단은 주제별 예상 질문과 답변을 준비하는 등 디테일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 후보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 파고들 것으로 예상된다. 윤 후보가 검사 출신인 만큼 법률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만큼은 대장동 의혹 관련 공세에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1타 강사'로 잘 알려진 원희룡 정책본부장과 '이재명 저격수'로 김은혜 공보단장이 윤 후보의 토론 준비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미지 관리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그동안 말할 때 고개를 좌우로 돌리는 '도리도리'나 경선 기간 경쟁 상대인 홍준표 의원의 신체를 툭 치는 등 태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후보가 토론에 약할 것이라는 우려를 벗어 내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측은 양자 TV토론 추진에 반발하며 전날 지상파 3사를 상대로 '대선후보 초청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고, 심문기일은 24일로 예정됐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측도 양당만 참여하는 TV토론에 강력히 반발하며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gogo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민심대이동 설연휴 양자 토론 이재명 후보 tv토론 태스크포스

2022-01-20

이재명, 지지율 정체 고심…'김건희 통화' 보도에도 속내 복잡(종합)

고침내용 : [이재명 발언 및 선대위 반응 등 추가.]이재명, 지지율 정체 고심…'김건희 통화' 보도에도 속내 복잡(종합) 지지율 소폭 하락해 尹에 '역전' 허용…'실점' 없었다며 차분한 대응 강조 김건희 통화 보도, 적극 부각에는 부담…이재명 "민생경제에 관심" 거리두기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데드크로스를 넘어 골든크로스'를 노리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목표와 달리 주춤하는 모습이다. 박스권을 돌파하지 못하고 정체된 사이에 일부 여론조사에서 선대위 내홍을 털어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이대남 맞춤 전략'에 '역전'을 허용했다. 내부적으로는 윤 후보 아내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방송이 국면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내용에 실망하는 기색도 일부 읽힌다. 이 후보는 올 초만 하더라도 오차 범위 밖에서 윤 후보에 앞서는 조사들이 속출하는 등 상승세를 탔으나, 불과 1∼2주 만에 여론이 반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40% 선을 넘나들던 지지율은 30% 중·후반으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30% 초반대까지 하락했던 윤 후보의 지지율은 반등, 심심치 않게 40%대를 찍고 있다. 내홍을 수습한 윤 후보가 '여가부 폐지' 등 2030 남성과 같은 뚜렷한 목표에 맞춘 선거 전략으로 지지세를 재결집하며 상승세를 탔다. 반면 이 후보는 새해 들어 '경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경제 정책을 연달아 내놓았지만 큰 반향이 돌아오지는 않았다. 여기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약진으로 야권 단일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정권교체론에도 다시 힘이 실리는 등 판세가 이 후보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모습이다. 민주당 선대위는 기본적으로 이 후보 본인의 '실점'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차분한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17일 통화에서 "현재의 지지율은 후보에 대한 판단이라기보다는 '여가부 폐지' 등 주장에 즉각 나타나는 현상적 반응에 가깝다"며 "최종적 판단의 시점이 올 때까지 차곡차곡 포인트를 누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초 예상한 것처럼 설 연휴까지 '골든크로스'를 이루겠다던 상승 흐름이 꺾인 것에 대해서는 아쉬워하는 기류가 짙다.       특히 전날 MBC가 방영한 '김건희 7시간 통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복잡하다. 내심 이 보도가 윤 후보의 '배우자 리스크'를 다시 부각, 중도층의 실망감을 키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실제 내용에는 아쉬움을 삼키는 모습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솔직히 생각보다 새로 나온 것은 없고 김씨의 해명만 명쾌하게 돼 버렸다"며 "방송이 터닝 포인트가 되기를 기대했는데 이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MBC에 녹취록을 넘긴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방송에 빠졌는데, 법원의 판결 때문인지 MBC에 의도가 있는지 의아하다"며 "괜히 MBC에 줬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방송된 김씨의 통화내용 중에는 '미투 발언', '도사 발언' 등 문제성 발언들도 다수 포함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당내에서는 김씨의 언행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 빗대는 발언들이 나왔다. 김용민 김남국 김승원 의원 등 강경파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페이스북에 김씨 통화를 겨냥한 비판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선대위 차원에서 이를 본격적으로 부각하는 것에는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방송에서 '결정적 한 방'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배우자 리스크에 집중해 네거티브 공세에 나섰다가 자칫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선대위는 이날 김씨 통화와 관련해 두 차례 논평을 냈으나 김씨 본인보다는 국민의힘 선대위의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선대위 공보단 권혁기 부단장은 "보도 자체에 대한 해석과 주장은 하지 않는다. 보도내용의 평가는 국민이 할 것"이라며 "다만 보도상 잘못이 인정되는 내용이 있는데도 '윤석열 핵관' 들이 인정하지 않는 것은 지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 역시 이날 오전 청년 간호사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방송을) 당연히 봤으나 그냥 봤을 뿐"이라며 "그 문제보다는 국민의 민생경제에 더 관심을 둘 생각"이라고 말을 아꼈다. sncwook@yna.co.kr [https://youtu.be/UQ7qi3axbno]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이재명 지지율 이재명 지지율 이재명 대선후보 김건희 통화

2022-01-17

중간선거, 공화당이 연방의회 다수의석 탈환할까

이달 말 포르투갈 총선을 시작으로 중국 양회, 한국 대선, 프랑스·필리핀·콜롬비아·브라질 대선과 주요국의 총선 등 올 한해 전세계적으로 굵직한 선거가 예정돼 있다.     우선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가 오는 3월 9일,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 후 집권한 현 여권의 정권 재창출이냐 야권으로의 정권 교체냐로 큰 관심을 모은다.     주요 정당들은 지난해 10월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등 후보를 결정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최근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36.8%의 지지율을 보여 윤석열 후보(30.8%)에 오차범위 부근 우세를 보이는 등 접전양상이다.     하지만 정책 대결보다는 네거티브 공방이 이전 어떤 선거보다 격화되면서 각 진영별로 후보교체론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작년 12월 25~27일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6%가 여야 대선 후보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역대 이런 선거는 없었다”, “5년을 안심하고 맡길 후보가 없다”는 한탄까지 나오는 지경이다.     미주 재외동포들은 각 후보의 재외동포 지원 정책의 차별점에 주력하면서 향후 대미관계를 포함한 국제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재외선거의 경우 오는 8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완료한 대한민국 국적자에 한해서 오는 2월 23일부터 28일까지 투표할 수 있다.     한편, 연방상·하원의원과 주지사를 대거 교체하는 중간선거가 올해 11월 8일로 예정돼 있다.     이는 작년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중반을 평가하는 동시에, 2024년 다음 대선의 예고전이 될 전망이다.     이번 중간선거에는 연방하원 435석 전원과 연방상원 100석 중 34석, 39개 주의 주지사를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함께 실시된다.     현재 연방하원은 민주당이 221석으로, 213석을 점유한 공화당에 비해 근소우위를 점하고 있다. 상원의 경우 민주당과 공화당이 50대 50으로 동석을 이루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공화당이 의회 다수를 탈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는 아프가니스탄 철군, 코로나19 대응, 기록적 인플레이션 등의 악재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도 중간선거의 경우 집권당의 고전이 일반적이었다.     지난해 센서스 결과도 민주당에게 불리하다. 공화당 전통 지지 지역에서 인구가 증가하면서 민주당 우세지역의 하원의석이 줄었기 때문이다.     공화당이 다수의석을 차지하게 될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대한 저항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미국 중간선거 이번 중간선거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 후보

2021-12-31

'가족 리스크' 영향…이재명 56.8% 윤석열 66.7% [한국리서치](종합)

고침내용 : [글로벌리서치 여론조사 추가해 종합합니다.]'가족 리스크' 영향…이재명 56.8% 윤석열 66.7% [한국리서치](종합) '도덕성 질문'엔 이재명 15.2% 윤석열 16.1%…안철수 23% 가장 높아 글로벌리서치 조사서 후보 걱정으로 '가족문제' 꼽은 비율 크게 늘어     (서울=연합뉴스) 강민경 기자 = 국민 절반 이상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모두 이른바 '가족 리스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8%는 이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논란이 득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41.4%였다. 윤 후보의 경우, 응답자의 66.7%가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논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은 31.3%로 집계됐다. 누가 도덕성 측면에서 가장 높은지를 물은 결과에서는 이 후보가 15.2%, 윤 후보는 16.1%를 받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3%로 가장 높았고,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17.6%로 집계됐다. 양당 유력 주자보다 제3지대 후보들이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34.2%를 기록했고, 이 후보는 33.7%를 받았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내인 0.5%포인트였다. 심 후보와 안 후보가 각각 4.8%,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는 1%로 나타났다. 대선 당선 전망과 관련해서는 이 후보가 42.2%, 윤 후보는 39.4%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 중 65.9%는 지금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했고, 32.5%는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8.3%가 '배우자 자질이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바 있다. '영향이 없다'는 답변은 29.3%에 그쳤다. 해당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천8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JTBC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9일 1천3명에 실시한 조사에서도 대선 후보의 걱정되는 점으로 후보 배우자와 가족 문제를 꼽은 비율이 윤 후보 지지층에서 31.9%로 가장 많았고, 이 후보 지지층에서 25.1%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초 같은 조사에서 보다 이 후보 10.2%포인트, 윤 후보 16.5%포인트 각각 늘었다. 한국리서치와 KSOI, 글로벌리서치 조사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km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한국리서치 리스크 가족 리스크 이재명 대선 윤석열 대선

2021-12-20

이재명-윤석열, 이제는 중도 싸움…코로나 민생강화 경쟁

이재명-윤석열, 이제는 중도 싸움…코로나 민생강화 경쟁 "쥐꼬리 대신 전폭지원" "경제적 황폐 소생이 1호 공약"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확대 목소리 높이며 표심 자극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정수연 기자 = '윤석열 선대위'의 공식 출범으로 대선 레이스가 열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여야가 민생 강화를 통한 중도층 끌어안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거리두기 조치 강화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타격이 다시 우려되는 상황에서 여야가 이들에 대한 지원의 목소리를 높이며 표심 자극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쥐꼬리만 한 규모 대신 전폭 지원'을 강조했고, 앞서 '취임 후 100일 이내 50조 투입' 공약을 밝혔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측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선대위 출범과 함께 코로나로 인한 '민생 소생'을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주당 이 후보는 6일 전 국민 선대위에서 방역 강화와 관련해 "어떤 조치에서 국민이 피해를 입는다면 완전히 보상해야 한다"며 "오히려 평소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쥐꼬리"라고 비판하며 재정건전성을 강조해 온 기획재정부를 향해 "도대체 왜 이러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된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하면서도 민생 이슈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영업자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MBC 방송에서 윤 후보를 겨낭해 "당장 오미크론 변이로 방역을 강화하지 않느냐. 자영업자가 죽기 직전인데 대대적 지원을 해야 한다. 약속하지 말고 실천하자"고 말했다. 인천의료원 음압병동 현장점검에서도 이 후보는 "과감하고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당을 통해, 정부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과감한 지원을 해 달라고 하게끔 말씀드렸다"고 했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추가적인 재정지원 필요성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윤 후보는 앞서 최대 50조 원을 투입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손실을 보상해주는 '코로나 긴급 구조' 프로그램을 공약으로 내놓은 바 있다. 취임 후 인수위원회부터 100일 이내에 지역별·업종별 피해를 파악해 영업 제한 형태에 따라 등급화한 보상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50조원은 저금리 대출 지원에 쓸 계획이다. 윤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찔끔찔끔 지원은 안 된다"며 "정부의 영업시간 및 인원 제한으로 인한 피해를 원칙적으로 전액 보상해야 한다"는 방침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 지휘봉을 쥐면서 민생 지원 정책도 구체화하고 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대책을 차기 대통령의 제1과제로 꼽는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 2년에 걸친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으로 황폐해진 사람들을 어떻게 소생시킬 수 있느냐가 1호 공약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출범식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빈곤과의 전쟁'을 거론하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에게 미래의 문을 열어주고, 모든 경제·사회·복지 정책을 융합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을 국정 최고의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가세했다. 심 후보는 이날 방역단계 상향으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고정 비용 손실은 100% 보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심 후보는 국회 앞에서 열린 정의당 선대위 회의에서 이런 방안과 함께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쌓인 자영업자들의 부채도 줄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js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민생강화 이재명 코로나 민생강화 이재명 대선후보 윤석열 후보측

2021-12-06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