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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이산가족 등록법, 하원 외교위 통과

재미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기 위해 국무부가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명단을 파악해 등록하도록 하는 법안(HR 7152·Divided Families National Registry Act)이 연방하원 외교위원회를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8일 연방하원 외교위에 따르면 지난 6일 외교위는 찬성 49, 반대 0으로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재미 이산가족 상봉을 대비해 국무부가 미주 한인 중 북한에 가족을 둔 사람의 명단을 조사, 관리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추후 기회가 생길 때 연락과 상봉이 가능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연방하원의원과 제니퍼 웩스턴(민주·버지니아) 의원이 공동 발의하고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의원 등이 공동 지지자로 이름을 올린 초당적 법안이다.   법안에 따라 국무부 장관은 북미 이산가족 상봉을 희망하는 가족 명단을 관리하고, 이산가족 상봉이 현실화하면 명단을 이용해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본인이 사망한 경우 사망자 정보도 명단에 포함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무부에 100만 달러 규모의 예산을 별도 배정하는 내용도 법안에 포함됐다.     미셸 박 스틸 의원은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법이 제정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하원 외교위에서 이 법안이 만장일치 통과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출발”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정부에 이산가족 찾기를 신청한 미국·캐나다 거주자 80% 이상은 이미 사망했거나 소재가 불분명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한국 통일부는 지난해 ‘북미지역 해외 이산가족 실태조사’ 결과, 미국·캐나다 거주 등록 이산가족 825명 중 679명(82.3%)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 내 이산가족 등록자 총 13만3984명 중 9만4391명(70.4%)이 숨진 것을 고려하면, 북미 이산가족 상당수도 고령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이산가족 등록법 한인 이산가족 이산가족 상봉 연방하원 외교위원회

2024-02-08

한인 이산가족 등록법, 하원 외교위 통과…국가등록…국무부가 명단 관리

재미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기 위해 국무부가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명단을 파악해 등록하도록 하는 법안(HR 7152·Divided Families National Registry Act)이 연방하원 외교위원회를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8일 연방하원 외교위에 따르면 지난 6일 외교위는 찬성 49, 반대 0으로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재미 이산가족 상봉을 대비해 국무부가 미주 한인 중 북한에 가족을 둔 사람의 명단을 조사, 관리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추후 기회가 생길 때 연락과 상봉이 가능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연방하원의원과 제니퍼 웩스턴(민주·버지니아) 의원이 공동 발의하고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의원 등이 공동 지지자로 이름을 올린 초당적 법안이다.   법안에 따라 국무부 장관은 북미 이산가족 상봉을 희망하는 가족 명단을 관리하고, 이산가족 상봉이 현실화하면 명단을 이용해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본인이 사망한 경우 사망자 정보도 명단에 포함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무부에 100만 달러 규모의 예산을 별도 배정하는 내용도 법안에 포함됐다.     미셸 박 스틸 의원은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법이 제정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하원 외교위에서 이 법안이 만장일치 통과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출발”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정부에 이산가족 찾기를 신청한 미국·캐나다 거주자 80% 이상은 이미 사망했거나 소재가 불분명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한국 통일부는 지난해 ‘북미지역 해외 이산가족 실태조사’ 결과, 미국·캐나다 거주 등록 이산가족 825명 중 679명(82.3%)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 내 이산가족 등록자 총 13만3984명 중 9만4391명(70.4%)이 숨진 것을 고려하면, 북미 이산가족 상당수도 고령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김은별 기자이산가족 국가등록 한인 이산가족 이산가족 상봉 연방하원 외교위원회

2024-02-08

하원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 등록법안' 초당적 발의

북한과 미국간 이산가족 상봉 추진에 대비해 국무부가한국계 미국인 중 북한에 가족을 둔 사람의 명단을 별도로 관리하도록 하는 법안이 연방 하원에서 초당적으로 발의됐다.     1일 연방하원에 따르면, 제니퍼 웩스턴(민주·버지니아) 의원과 한국계인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은 이같은 내용의 이산가족 등록법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국무부 장관이 북미 이산가족 상봉을 희망하는 한국계 미국인 가족의 명단을 파악해 관리하고, 향후 이 같은 행사가 이뤄질 경우 이 명단을 이용하도록 규정했다. 본인이 사망한 경우 사망자에 대한 정보도 명단에 포함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국무부에는 100만 달러 규모의 예산을 별도 배정하도록 하는 내용도 법안에 포함했다.   법안은 또 국무부 장관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북미 직접 대화를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한국 정부와도 상의하도록 의무를 부여했다. 법안이 통과된 후 1년 이내에 국무부는 이산가족 상봉 요청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포함해 이산가족 현황 보고서를 하원 외교위에 제출해야 하며, 매년 관련 위원회에 보고서를 제공해야 한다.   앞서 연방 의회에서는 2022년 재미 한인이 북한에 있는 가족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북미 이산가족 상봉법'이 가결 처리된 바 있으나, 실제 이산가족 상봉 추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남북은 2000년 이후 20회가 넘는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했지만, 한국 국적이 아닌 미주 한인은 참가 자격에서 제외돼 왔다.   웩스턴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많은 한인 가족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시 만날 기회를 기다려왔고, 한인 2세, 3세들도 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안고 성장했다"며 "이산가족 등록법은 가족을 한자리에 모으기 위한 미국과 북한의 협력을 장려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북한 미국 이산가족 등록법안 이산가족 상봉 북미 이산가족

2024-02-02

이산가족 등록법 초당적 발의

미셸 스틸 연방 하원의원(가주 45지구)이 이산가족 상봉을 요구하는 한인들을 돕는 ‘이산가족 명부 작성법안(HR 7152 - Divided Families National Registry Act)’을 민주당 제니퍼 웩스턴(버지니아 10지구) 의원과 지난달 30일 공동으로 발의했다.     영 김 의원도 다음날인 31일 공동 발의에 참가한 HR 7152는 국무부가 주도해 미국 내 한인 이산 가족의 명부를 작성하고 이를 보존해 추후 기회가 열릴 때 연락과 상봉이 가능하도록 돕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미셸 의원 측은 직계 가족을 모두 등록해 한국에서 있었던 이산가족 상봉처럼 만남 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미셸 의원은 “미국 내 10만 여명의 이산가족이 북에 두고온 가족들 생각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아직도 만날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법안의 통과로 70년 동안 헤어진 가족이 다시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앞당기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법안은 국무부로 하여금 한국과 북한 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북한에 남은 가족들의 정보도 취합할 수 있도록해 만남의 가능성을 높이는 내용이 포함됐다. 따라서 현재의 냉전 국면에서 미 외교 당국이 관련 내용을 이유로 북한과의 접촉면을 늘리는 것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이산가족 등록법 이산가족 등록법 이산가족 상봉 이산가족 명부

2024-02-01

“후대가 선조 뿌리 찾아 한(恨) 풀어주길”

    남북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및 교류 촉진과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행사가 지난 27일 코리안커뮤니티센터(KCC)에서 열렸다.     통일부(장관 김영호)와 사단법인 일천만 이산가족위원회, 워싱턴 이북5도민 연합회가 공동 주최하고 본보 등이 후원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60여명이 참석해 고향 땅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서로 위로했다.    행사는 손광웅 부회장의 진행으로 개회선언한 후 이산가족 상봉 다큐멘터리 ‘이보오, 오랜만이오’ 시청으로 시작했다.    워싱턴황해도민회 민명기 회장은 “73년 이상 가족, 혈육과 떨어져 사는 이산가족들 중에는 고령으로 세상을 떠난 이들이 많지만 늦게나마 ‘이산가족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돼 1세대가 세상을 떠나도 후세대에 아픈 역사를 남기지 않게 되어 다행스럽다”면서 “이제 부터는 2,3세들이 선조들의 뿌리를 찾아 한(恨)을 풀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만큼 이산가족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평화통일의 발판이 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영호 통일부장관의 격려사를 대독한 백대현 통일관은 “13시간전 이산가족의 날 기념행사가 서울 광화문광장서 열렸다”고 전하며 “그 자리에 함께 한 이산가족들과 공감하며 위로받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격려사에서 “해외의 모든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정부는 어떤 사안보다 이산가족 문제를 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이를 위해서 북한의 전향적 태도 변화가 필요하며 북한은 이산가족 문제 만큼은 역사와 민족 앞에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오늘 이산가족의 날 기념행사가 마음을 모으고 미래세대와 공감하는 계기가 돼 이산의 아픔과 그리움에 함께 공감하고 해결해 나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태하 이사장은 “이산가족위원회에서 실태 조사 및 등록을 실시하고 있다”며 “제 1회 이산가족의 날 행사를 기점으로 이산의 고통과 아픔을 위로하는 기념행사가 매년 개최될 수 있도록 많이 홍보하고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산가족위원회 손경준 초대회장, 대한민국재향군인회 김인철 회장 외 평안도민, 함경도민 회원들이 참석했다.    김인철 회장은 “하루빨리 남북이 통일 돼 자유롭게 북녘땅을 밟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원한다”고 말했다.      이산가족 등록 문의: 703-216-5450, 214-263-0781 myung.k.min@gmail.com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후대가 선조 이산가족위원회 워싱턴 이산가족위원회 손경준 이산가족 문제

2023-09-27

[열린광장] 포기한 희망

논에 쌓아 놓은 볏단이 보인다. 집 앞의 실개천은 흰색으로 나타났다. 구글 지도에 북한의 고향 주소를 입력했더니 꿈에도 그립던 우리 집과 동내가 흑백 사진으로 나타났다. 인공위성으로 찍은 사진이다. 복사본을 만들어 벽에 붙이고 아침저녁으로 수박 겉핥기로 고향 집에 가본다.     함박꽃 뿌리, 더덕, 그리고 도라지를 캐러 다니던 약산도 보인다. 약산을 지나면 도굴범들이 파헤쳐 기와, 항아리 조각 등이 버려진 작은 고분들이 있었다. 늦가을 산골짜기로 들어가면 무르익은 머루와 다래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가을 산에 올라가면 사촌 집에 가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붉은 언덕 언저리의 칡뿌리를 뽑아 씹으면 뱉어버릴 것 없이 맛있었다.   우리 집이 선명하다. 그 안에 누가 살고 있을까. 사진을 좀 더 확대할 방법이 없을까. 100세가 넘은 어머니는 돌아가셨을 것이다. 병약했던 동생도 살아있지 않을 것이다. 나를 알아보지 못할 동생의 자녀들이 살고 있을 것이다. 지금 고향 집에 가도 나를 반겨줄 사람은 없다.     독일과 같은 지각변동이 일어나 남북 왕래 길이 열려 고향 집에 갈 수 있을까, 70여년을 기다렸다. 장독대에서 정화수를 떠놓고 나를 위해 빌던 어머니의 주름진 손을 만져보기를 기다렸다. 어머니의 기도 덕에 한국을 거처 미국에 와 노후를 편안히 보낸다고 말하고 싶었다.   장모는 90세 때 시민권을 받고 그다음 날 여권을 신청했다. 고향에 가게 되면 사용하겠다고. 허황한 꿈이었다. 장모는 한 살과 세 살 된 딸을 남겨두고 월남한 것이 항상 마음에 걸렸다. 딸들을 만나는 것이 평생의 염원이었다. 장모는 그 염원을 풀지 못하고 한을 품은 채 95세에 세상을 떠났다.     많은 실향민이 북한의 가족을 만나지 못한 한을 품고 낙엽처럼 떨어지고 있다. 남은 잎사귀가 몇 되지 않는다. 한을 품고 타계한 이들의 영혼은 지금 구천(九泉)을 헤매고 있을지 모른다. 이 영혼들을 어떻게 달래줄까.   이산가족 상봉위원회의 통계에 의하면 북한 방문을 원하는 한인은 약 50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별로 관심이 없다. 나와 같은 80-90세 세대가 몇 년 지나 모두 숨지면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아이러니하게 소멸할 것이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다.   그동안 미 의회에서 이산가족 상봉 법안이 만장일치로 몇 번이나 가결되었지만, 현재 국무부의 북한 여행 금지령이 발효된 상태다. 북미 관계가 정상화되어 외교 채널이 열리고, 북미 연락 사무소가 설치되기 전 이산가족 상봉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나는 한때 북한 방문을 희망했었다. 그러나 어머니와 동생이 없는 북한 방문은 별 의미가 없다. 나는 이제 고향 집 방문의 희망을 포기했다. 많은 실향민이 동감할 줄 안다. 윤재현 / 전 공무원열린광장 희망 이산가족 상봉위원회 고향 주소 늦가을 산골짜기

2023-08-25

[열린광장] 포기한 희망

논에 쌓아 놓은 볏단이 보인다. 집 앞의 실개천은 흰색으로 나타났다. 구글 지도에 북한의 고향 주소를 입력했더니 꿈에도 그립던 우리 집과 동내가 흑백 사진으로 나타났다. 인공위성으로 찍은 사진이다. 복사본을 만들어 벽에 붙이고 아침저녁으로 수박 겉핥기로 고향 집에 가본다.     함박꽃 뿌리, 더덕, 그리고 도라지를 캐러 다니던 약산도 보인다. 약산을 지나면 도굴범들이 파헤쳐 기와, 항아리 조각 등이 버려진 작은 고분들이 있었다. 늦가을 산골짜기로 들어가면 무르익은 머루와 다래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가을 산에 올라가면 사촌 집에 가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붉은 언덕 언저리의 칡뿌리를 뽑아 씹으면 뱉어버릴 것 없이 맛있었다.   우리 집이 선명하다. 그 안에 누가 살고 있을까. 사진을 좀 더 확대할 방법이 없을까. 100세가 넘은 어머니는 돌아가셨을 것이다. 병약했던 동생도 살아있지 않을 것이다. 나를 알아보지 못할 동생의 자녀들이 살고 있을 것이다. 지금 고향 집에 가도 나를 반겨줄 사람은 없다.     독일과 같은 지각변동이 일어나 남북 왕래 길이 열려 고향 집에 갈 수 있을까, 70여년을 기다렸다. 장독대에서 정화수를 떠놓고 나를 위해 빌던 어머니의 주름진 손을 만져보기를 기다렸다. 어머니의 기도 덕에 한국을 거처 미국에 와 노후를 편안히 보낸다고 말하고 싶었다.   장모는 90세 때 시민권을 받고 그다음 날 여권을 신청했다. 고향에 가게 되면 사용하겠다고. 허황한 꿈이었다. 장모는 한 살과 세 살 된 딸을 남겨두고 월남한 것이 항상 마음에 걸렸다. 딸들을 만나는 것이 평생의 염원이었다. 장모는 그 염원을 풀지 못하고 한을 품은 채 95세에 세상을 떠났다.     많은 실향민이 북한의 가족을 만나지 못한 한을 품고 낙엽처럼 떨어지고 있다. 남은 잎사귀가 몇 되지 않는다. 한을 품고 타계한 이들의 영혼은 지금 구천(九泉)을 헤매고 있을지 모른다. 이 영혼들을 어떻게 달래줄까.   이산가족 상봉위원회의 통계에 의하면 북한 방문을 원하는 한인은 약 50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별로 관심이 없다. 나와 같은 80-90세 세대가 몇 년 지나 모두 숨지면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아이러니하게 소멸할 것이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다.   그동안 미 의회에서 이산가족 상봉 법안이 만장일치로 몇 번이나 가결되었지만, 현재 국무부의 북한 여행 금지령이 발효된 상태다. 북미 관계가 정상화되어 외교 채널이 열리고, 북미 연락 사무소가 설치되기 전 이산가족 상봉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나는 한때 북한 방문을 희망했었다. 그러나 어머니와 동생이 없는 북한 방문은 별 의미가 없다. 나는 이제 고향 집 방문의 희망을 포기했다. 많은 실향민이 동감할 줄 안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광장 희망 이산가족 상봉위원회 고향 주소 늦가을 산골짜기

2023-08-20

이산가족 실태조사, 한인사회 협조 당부

    대한민국 정부가 해외 거주 이산가족 실태 조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가운데, 북미지역 해외이산가족 실태조사 사전준비팀이 워싱턴을 찾아 워싱턴 한인사회 관계자들과 26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자영 통일부 이산가족과장(사진 앞줄 가운데), 양원열 이산가족과 행정사무관(뒷줄 왼쪽부터 두 번째)은 향후 남북이산 가족의 전면적 생사 확인과 상봉,서신교환,고향방문 등 교류 가능성에 대비해 이번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신청 정보를 현행화 하고 이산가족 교류 실태 및 수요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 내용도 소개했다. 이에 덧붙여 사전 준비팀은 2023 북미지역  해외 이산가족 실태조사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한인 사회에서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통일부가  실시하는  ‘2023 북미지역 해외 이산가족 실태조사’ 사업은 오는 11월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진행된다.  조사는 미국과 캐나다에 거주하는 이산가족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자 기존 5년 주기 이산가족실태조사와 별도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해외 거주 이산가족 현황은 지난 2021년 3차 이산가족실태조사 때 처음 조사 대상에 포함됐으나 현지 홍보 부족과 전화 조사 방식의 한계 등으로 누락이나 오류 같은 데이터베이스 정확성 문제가 제기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해외 이산가족 현황을 정확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최근 국정감사 지적에 따라 적극적인 현지 홍보와 심층 면접조사 등을 거쳐 기존 해외 이산가족 데이터를 현재화하고 2021년 조사 때 누락된 이산가족을 추가로 파악하려는 것”이라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조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산가족들은 오는 8월 개설하는 '남북이산가족 찾기 홈페이지(reunion.unikorea.go.kr)에 접속해 실태조사에 응답하면 된다. 대상자는 미국과 캐나다에 거주하는 모든 이산가족(등록, 비등록자 모두 포함)이다.     2023년 봄 기준으로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가운데 북미 지역 거주자는 미국과 캐나다에 각각 792명과 29명이다. 통일부는 북미 지역에서 우선 조사를 벌인 후 결과에 따라 다른 해외 지역으로 조사 범위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버지니아 애난데일 소재 장원반점서 열린 간담회에는 주미한국대사관 신혜성 통일관을 비롯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 김유숙간사, 평안도민회 이윤보 회장 대행,버지니아한인회 김덕만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실태조사 이산가족 실태조사 사전준비팀 실태조사 사업 이산가족 현황

2023-06-28

[독자 마당] 나의 안사돈

6시32분 별세. 막내딸이 자기 시어머니의 죽음을 알려왔다. 91세인 안사돈의 별세 소식이다.     안사돈은 18년간 노인아파트에 살다 2개월 전 딸네 집으로 옮긴 후 가족들에 둘러싸여 편히 떠나셨다. 모두 호상이라 했다. 그러나 부모를 잃은 자녀들에게 호상이란 말은 없다. 그냥 슬플 뿐이다.   내가 그분을 만난 건 27년 전, 내 나이 54세, 그분 64세 때였다. 그때 사돈의 인연을 맺었다. 안사돈은 슬하에 딸 셋과 막내로 낳은 아들(나의 막내 사위)을 뒀다.   이야기를 아주 재미있게 하셨고 6·25 한국전쟁 이야기를 자주 하셨다. 새댁이었을 때 시집 식구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며 친정 식구와 이별한 것은 대부분의 이산가족 이야기와 대동소이하지만 이후 다시 보지 못한 부모님과 동생 이야기를 할 땐 아련한 그리움과 슬픔이 묻어났다.   첫째 딸인 본인과 여동생은 10살이나 나이 터울이 있어 동생을 업어 키웠다고 했다. 그래서 나늘 동생과 똑같은 나이라고 언니처럼 참 잘 챙겨주셨다.   아주 건강하셨다. 마을에서 유일하게 초등학교에 다니는 여자아이였고 아침에는 지각을 할까 봐, 저녁에는 무서워서 뛰어오느라 달리기는 어른들보다 잘했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도 건강하다고. 혼자 사시는 아파트에 초대를 받아 간 적이 있다. 너무 깨끗해서 어디에 앉을까 조심스러울 정도였다. 특히 꽃을 좋아해 잘 키우고 가꾸셨다. 그날도 나에게 꽃 자랑을 하셨다. 그분의 규칙적인 생활에 다들 100세까지 장수하실 거라고 했다.   그런데 가셨다. 얼마 전 방문한 나에게 겨우 들리는 목소리로 “사돈”이라고 말씀하신 게 마지막 인사였다. 다시는 명랑한 웃음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그분이 굳게 믿는 성경의 말씀대로 무덤에서 주무시고 있다가 예수의 음성을 듣고 살아난 나사로처럼 부활을 굳게 믿고 돌아가셨다.   그분을 다시 만나 즐겁게 이야기할 때를 기다린다. 정현숙·LA독자 마당 안사돈 이산가족 이야기 동생 이야기 한국전쟁 이야기

2023-06-06

이산가족ㆍ탈북민 후원 골프대회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LA지회(회장 변무성.이하 위원회)가 12일(월) 로얄 비스타 골프 클럽에서 이산가족 및 탈북민 후원금 모금 골프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골프대회는 지난 2월 한국에서 '이산가족의 날(음력 8월 13일)'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마련됐다.   더불어 LA 지역 실향민들 간에 친선을 다지면서 미국 내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산가족 및 탈북민들을 위한 후원금 마련이 목적이라고 위원회는 전했다.   변무성 회장은 "10만여 명의 이산가족이 세월이 가면서 다들 돌아가시고 현재 10%밖에 남지 않았다"며 "남은 분들이 모여서 애환을 나누고 서로 연락하며 친밀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어 "골프대회를 통해 모인 모금액은 신분이 확실하지 않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탈북민과 이산가족들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별히 이번 골프대회는 미주지역 이산가족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LA를 방문하는 사단법인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 일행 6명과 함께할 예정이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골프 대회는 참가자 약 100명을 모집하며 참가비는 1인당 125달러다. 참가자에게는 점심 및 저녁 식사와 골프 기념품이 제공된다. 대회 당일 오전 11시분부터 등록이 시작되며 경기는 샷건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상은 챔피언과 근접상, 장타상, 행운상이 남녀 각 1명씩에 수여되며 상패와 부상이 주어질 예정이다. 챔피언 수상자에게는 골프백이 선물로 증정된다.     이와 관련, 위원회는 이산가족의 날 법정기념일 지정 축하 기념으로 다음 날인 13일(화)에는 이산가족들을 위한 미션 및 가주 사적지 관광을 제공한다. 이어 14일(수) 용수산 식당에서 효정학술원 진성배 원장을 강사로 '열린 민족주의와 통일 한국의 비전'에 관한 강의가 진행된다.   ▶문의:(909)222-0066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골프 이산가족 탈북민 후원금 미주지역 이산가족 이번 대회

2023-06-01

한국정부 이산가족 실태 조사 나섰다

한국 정부가 해외 거주 이산가족의 정확한 실태 파악에 나선다.   26일 한국 통일부는 ‘2023 북미지역 해외 이산가족 실태조사’ 사업을 오는 11월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해외 이산가족의 변화 동향 파악, 그리고 전면적 생사 확인·교류에 대비한 기초자료 구축 등을 위한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5년 주기로 남북 이산가족 실태조사를 시행해왔으며, 지난 2021년 3차 조사 때부터 해외 거주 이산가족도 그 대상에 포함했다. 이 조사는 북미에 거주하는 이산가족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자 하는 것으로, 기존 5년 주기 이산가족실태조사와는 별도다.     그동안 이산가족 실태조사는 현지 홍보 부족과 전화 조사 방식의 한계 등으로 정확성 문제가 제기됐다. 정보가 누락되거나, 오류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였다.   통일부 관계자는 “해외 이산가족 현황을 정확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최근 국정감사 지적에 따라 적극적인 현지 홍보와 심층 면접조사 등을 거쳐 기존 해외 이산가족 데이터를 현재화하고, 2021년 조사 때 누락된 이산가족을 추가로 파악하려는 것”이라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가운데 북미 지역 거주자는 미국과 캐나다에 각각 792명, 29명이다. 통일부는 북미 지역에서 우선 조사를 벌인 후 결과에 따라 다른 해외 지역으로 조사 범위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은별 기자한국정부 이산가족 해외 이산가족 이산가족 현황 남북 이산가족

2023-05-26

11월까지 북미에서 이산가족 실태 조사

한국 정부가 해외 거주 이산가족의 정확한 실태 파악에 나선다.   26일(한국시간) 통일부에 따르면 ‘2023 북미지역 해외 이산가족 실태조사’ 사업이 오는 11월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진행된다.   이 조사는 미국과 캐나다에 거주하는 이산가족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자 기존 5년 주기 이산가족실태조사와 별도로 시행하는 것이다.   해외 거주 이산가족 현황은 지난 2021년 3차 이산가족실태조사 때 처음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그러나 현지 홍보 부족과 전화 조사 방식의 한계 등으로 누락이나 오류 같은 데이터베이스 정확성 문제가 제기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해외 이산가족 현황을 정확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최근 국정감사 지적에 따라 적극적인 현지 홍보와 심층 면접조사 등을 거쳐 기존 해외 이산가족 데이터를 현재화하고 2021년 조사 때 누락된 이산가족을 추가로 파악하려는 것”이라고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가운데 북미 지역 거주자는 미국과 캐나다에 각각 792명과 29명이다.   통일부는 북미 지역에서 우선 조사를 벌인 후 결과에 따라 다른 해외 지역으로 조사 범위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이산가족 북미 이산가족 실태 해외 이산가족 이산가족 현황

2023-05-25

조선환 라구나한인회 이사장 "이산가족 상봉, 조직·예산 꼭 확보"

"가장 어려운 시절에 받았던 장학금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 고마움을 잊을 수 없어서 장학사업을 하고 있지요."   1938년생인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LA(이하 위원회)지회의 조선환(사진) 이사장은 이북5도민회장을 역임하는 등 한인사회에서 대표적인 월남인사로 미국에 와서는 호텔업에 종사했다. 그는 4년 전 한인들이 모여 사는 은퇴촌인 라구나우즈로 이주해 현재는 라구나우즈 한인회 이사장도 맡고 있다. 당초 은퇴하는 마당에 위원회 말고는 모두 그만두려고 했지만 은퇴자 동네 모임이다 보니 고사가 여의치 않았다.   그의 주도로 매년 6월이면 위원회는 골프 토너먼트를 주최한다. 대회 수익금으로 8월에는 미 전역에 있는 탈북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조 이사장을 비롯한 한인사회 월남 인사들은 북한을 먼저 떠난 선배 월남자들이 나중에 북한을 떠난 후배 탈북자들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탈북민 돕기에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다.     조 이사장이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가 10세에 부친을 잃고 17세에 모친마저 잃어 성인이 되기 전에 소년 가장이 됐음에도 동시에 예수를 믿게 되면서 큰 고생을 하지 않고 은혜로 살아왔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는 6.25 당시 황해도 연백을 떠나 충북 진천으로 피난해 행상을 하는 어머니와 어렵게 살았는데 당시 이충환 국회의원이 제공한 장학금으로 중학교 월사금을 충당해 어머니를 도울 수 있었던 것을 잊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도 가족과 함께 코스타리카에 다녀오는 등 세계 각국을 여행한 조 이사장이 가장 아쉬워 하는 것은 어려서 떠나온 고향에 가지 못하고 가족들도 만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더욱 그가 나서서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LA측이 연방 하원의원, 연방정부의 로버트 킹 대사 등을 통해서 미주 한인 이산가족들의 북한 방문을 시도한 적이 있다. 그것이 2012년이었고 북한의 핵무기 개발 때문에 성사 직전에 무산됐다. 이후에도 한인 이산가족 상봉이 꾸준히 추진되고 있지만 큰 기대를 하지 못하고 있다. 조 이사장이 보기에는 상봉 대상자들이 대부분 별세한 것으로 보이고 의회의 결의안 등에 상봉을 '추진할 조직'이나 '관련 예산'이 포함되지 않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자녀들에게는 2남1녀 모두 '신실한 크리스천'으로 또한 그들의 '대대손손 크리스천 가족'이기를 바라고 있다. 세상에 바라는 것은 평화롭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으로 남북통일이 되는 것이다. 폭정 때문에 기아와 압제 시달리고 있는 북녘 동포들이 세상 무엇보다 더 좋은 자유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고 있다. 장병희 기자이산가족 조선환 한인회 이사장도 한인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들

2023-04-16

‘이산가족 상봉법안’ 발효

미주 지역 한인이 북한에 있는 이산가족과 상봉할 수 있도록 돕는 ‘이산가족 상봉법안’이 국방수권법안(NDAA)의 일부로 포함돼 발효됐다. ‘이산가족 상봉법안’은 국무부 장관, 혹은 국무부 장관이 지명한 이가 한국 정부와 함께 미주지역 한인들의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협의하도록 하는 법안이다. 법안에 따르면 국무부는 북한에 가족을 둔 미주 지역 한인 대표들과 격년으로 협의해야 하며, 화상회의 기술을 활용해 가상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한 뒤 연방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이 법안을 대표 발의했던 그레이스 멩(민주·뉴욕 6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이산가족 상봉법안’이 국방수권법안에 포함됐고, 지난 23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 절차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이후 수천 명의 한인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들과 헤어졌고, 2000년 이후 남·북한은 20회 이상의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했다. 그러나 미주 한인들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공식 채널은 없었다. 메이지 히로노(민주·하와이) 연방상원의원도 “어떤 가족도 강제로 분리돼선 안 된다”며 “국무부와 협력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반겼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이산가족 상봉법안 이산가족 상봉법안 미주지역 한인들 국무부 장관

2022-12-28

'이산가족 상봉 법안' 발효…국방수권법안에 포함

미주 지역 한인이 북한에 있는 이산가족과 상봉할 수 있도록 돕는 ‘이산가족 상봉법안’이 국방수권법안(NDAA)의 일부로 포함돼 발효됐다.   이산가족 상봉법안은 국무부 장관, 혹은 국무부 장관이 지명한 이가 한국 정부와 함께 미주지역 한인들의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협의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법안에 따르면 국무부는 북한에 가족을 둔 미주 지역 한인 대표들과 격년으로 협의해야 하며, 화상회의 기술을 활용해 가상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한 뒤 연방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이 법안을 대표 발의한 그레이스 멩(민주·뉴욕 6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이산가족 상봉법안이 국방수권법안에 포함됐고, 지난 23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 절차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이후 수천 명의 한인이 북한에 있는 가족들과 헤어졌고, 2000년 이후 남·북한은 20회 이상의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했다. 그러나 미주 한인들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공식 채널은 없었다. 메이지 히로노(민주·하와이) 연방상원의원도 “어떤 가족도 강제로 분리돼선 안 된다”며 “국무부와 협력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반겼다. 김은별 기자국방수권법안 이산가족 이산가족 상봉법안 미주지역 한인들 국무부 장관

2022-12-27

연방 하원 이산가족 지원법 통과…한인하원의원주도적참여

 연방 하원이 9일 한국계 미국인이 북한에 있는 가족과 상봉하는 방안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2023년도 국방수권법안(NDAA)을 통과시켰다. NDAA는 미국의 한 해 국방·안보 예산을 담은 법안으로, 1961년 제정됐다.    2023회계연도(2022년 10월 1일∼2023년 9월 30일) NDAA는 핵심 동맹으로서 한국에 대해 지지를 명시했으며, 주한미군이 북한의 군사적 침략을 강력하게 억지하는 한편 인도·태평양 지역의 국가안보 플랫폼으로서 핵심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연방 정부가 미국에 거주 중인 이산가족이 북한 가족과 상봉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 등과 노력하도록 하는 조항도 들어있다.    이 조항에 따르면 국무장관은 정전협정 체결 후 이산가족이 된 한국계 미국인 가정이 북한에 있는 가족과 화상 상봉을 포함해 재회할 수 있는 잠재적 기회에 대해 한국 관리들과 적절하게 협의해야 한다.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북한에 가족이 있는 한국계 미국인 대표들과 화상 상봉을 포함해 정전협정 체결 후 흩어진 가족을 재결합시키기 위한 노력과 관련해 정기적으로 협의해야 한다.    또, 국무장관은 이 법이 제정된 날로부터 120일 이내에, 그리고 그 후 3년 동안 매년 이 조항에 따라 전년도에 이행된 협의에 대한 보고서를 상원과 하원 외교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이 조항은 하원 군사위 법안에 없었지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협의 과정에서 추가됐다.    상·하원에 각각 제출됐던 '북·미 이산가족 상봉법안' 내용이 NDAA에 포함됐다.    하원은 작년 7월 미국과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법안과 관련 결의안을 잇달아 통과시켰다. 상원에서도 지난 2월까지 의원 7명이 외교위원회에 계류 중인 '한국 전쟁 이산가족 상봉 법안'을 지지한다고 서명했다.    특히 앤디 김(민주·뉴저지), 영 김(한국명 김영옥·공화·캘리포니아), 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명 순자·민주·워싱턴),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공화·캘리포니아) 등 한국계 의원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하원을 통과한 NDAA는 상원 투표를 마무리하면 시행까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을 남겨놓게 된다. 장연화 기자연방하원 이산가족 연방하원 이산가족 이산가족 상봉법안 한국명 박은주

2022-12-09

‘이산가족 상봉법안’ 연방하원 통과

미주 지역 한인이 북한에 있는 이산가족과 상봉할 수 있도록 돕는 ‘이산가족 상봉법안(H.R. 826)’이 8일 연방하원을 통과했다.     ‘이산가족 상봉법안’은 국무부 장관, 혹은 국무부 장관이 지명한 이가 한국 정부와 함께 미주지역 한인들의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협의하도록 하는 법안이다. 법안에 따르면 국무부는 북한에 가족을 둔 미주 지역 한인 대표들과 격년으로 협의해야 하며, 화상회의 기술을 활용해 가상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한 뒤 연방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이 법안은 그레이스 멩(민주·뉴욕 6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작년에도 연방하원을 통과했으나 연방상원을 통과하지 못한 상태에서 의회 회기가 만료되며 자동 폐기된 바 있다. 이번에도 연방하원을 통과한 뒤 법안은 상원으로 향하게 됐다.     한국전쟁 이후 수천 명의 한인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들과 헤어졌고, 2000년 이후 남·북한은 20회 이상의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했다. 그러나 미주 지역 한인들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공식 채널은 없었다는 게 멩 의원의 지적이다.     멩 의원은 “북한에 가족을 둔 많은 한인들이 현재 70~90대의 고령이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며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의 최우선 과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멩 의원은 작년에도 이미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으로부터 미주 지역 한인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바 있다고 강조했다.     메이지 히로노(민주·하와이) 연방상원의원은 “한국전쟁은 오래 전에 끝났지만 여전히 미국 전역에 있는 한인 가정은 고통을 겪고 있으며, 북한에 있는 가족을 만나거나 연락할 수가 없다”며 “올해 의회에서 의미있는 발걸음을 내딛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이산가족 상봉법안 이산가족 상봉법안 연방하원 통과 이산가족 문제

2022-12-09

“한국이 기회 덥석 물게 한 건 트럼프”

트럼프 vs 문재인, ‘한반도의 봄’ 이끈 주역은 정세현 “트럼프, 북 텍스트 정확히 읽어” 12월 국무부 출신 유엔 사무차장 방북 한 달 뒤 김정은 신년사서 유화 제스처 김여정 방한-올림픽 참가-정상회담 발전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은 “한국이 기회를 덥석 물게 한 것은 트럼프”라며 북한의 텍스트를 적확하게 이해한 트럼프 행정부를 사실상 한반도의 봄을 가져온 주역으로 지목했다. 이같은 발언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과 트럼프 정부의 대북협상 주도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과 운용이 더 적실하게 적중했으며, 그가 ‘게임 체인저’로서 키를 쥐었다는 해석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어 주목된다. 정세현 전 장관은 3일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가 주최한 ‘한반도 냉전구도 이제는 해체되는가’를 주제로 한 애틀랜타 초빙 강연에서 “북한은 김일성 시절인 1992년, 김정일 시절인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만났을 때도 미국의 군사침략이 없다는 전제 아래 심지어 ‘주한미군 인정-북미수교’, ‘핵 포기-북미수교’라는 텍스트를 지속적으로 보냈는데 클린턴 이후 네오콘이 점유한 부시 행정부가 거절했다”며 “그러나 ‘비핵화가 선대의 유훈’이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 속 똑같은 텍스트를 사업가 기질이 큰 트럼프가 정확히 읽은 뒤 북미 관계에 변화를 가져오도록 이끈 것”이라고 봤다. 이날 정 전 장관은 사정거리가 미국에 다다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호’ 발사로 냉각된 한반도 정세가 일대 전환점을 맞이한 사건으로 평창 동계올림픽보다 이른 시점인 지난해 12월 5-9일(미국시간 5-8일) 제프리 펠트먼(Jeffrey D. Feltman) 유엔 정무 담당 사무차장의 방북을 꼽았다. 그는 “사실상 국무부 출신 유엔 관리의 배후에는 미국이 있었다”며 “작년 말 미국이 제공한 미 군용기를 탄 유엔 관리의 메시지가 북한에 전달된 뒤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가 나온 사실에 주목했다”고 했다. 펠트먼 사무차장 일행이 베이징에서 고려항공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사실은 익히 알려졌지만, 뉴욕에서 베이징 서우두공항까지 타고 간 이동수단은 일찍이 보도된 바 없다. 당시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펠트먼 사무차장이 미국 정부의 어떤 메시지도 지참하지 않고 북한에 갔다며 이번 방북과 미국 정부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작년 12월 4일자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유엔 정무부는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사전 초청에 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38노스’ 공동설립자인 조엘 위트(Joel Wit)는 같은 날 WP 인터뷰에서 “미국과 북한의 새로운 대화 채널이 열릴 여지가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적어도 이 시점까지는 군용기 이동설은 미 언론들도 인지하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유엔 사무차장 일행이 미 군용기를 타고 갔다”는 정 전 장관의 초빙 강연 중 발언이 사실이라면 트럼프 행정부의 배후설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정 전 장관은 “미국은 김정은의 신년사가 나오면 평창올림픽을 앞둔 한국이 기회를 덥석 물을 것으로 봤고, 예상대로 한국이 북한 김여정의 방한을 허용한 데 이어 북한의 올림픽 참가까지 받아들여 남북정상회담으로 진전된 것”이라며 “북한은 문재인 등에 업혀 태평양을 건너 트럼프를 만나자는 생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펠트먼 사무차장은 방북 뒤 뉴욕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평창올림픽은 한반도 긴장국면이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일련의 기회라고 설명했다”며 북한에서 주고받은 대화 내용의 일부를 공개한 바 있다. 강연이 끝나고 미국을 배후에 업은 유엔 관리의 방북이 한반도 해빙무드 조성에 결정적이었다고 보는 것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정 전 장관은 “그렇다고 봐야 한다”고 거듭 확인했다. 이날 강연 내용이 한반도의 봄을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것으로 읽힌다는 질문에는 “(3국 정상)다들 역할은 있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에 앞선 강연에서 정 전 장관은 미주 한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선되도록) 투표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는 트럼프와 김정은 모두 불확실성이 커 오판에 의한 전쟁이 일어나는 게 아닌가 우려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상원의원도 주지사 경력도 없지만, 부동산으로 돈을 벌어 모든 수를 꿰고 있고 대단한 멘탈 파워를 갖고 있다. 한인들은 한반도 문제에 관한 한 트럼프가 재선되도록 투표해야 할 것”이라고 권했다. 이날 행사에는 독립기념일 연휴임에도 한인회관을 가득 채울 정도의 청중이 찾았다. 한인회 관계자는 “ 8명씩 40여 개 테이블이 꽉 들어찰 정도니 350명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김형률 평통 회장은 강연에 앞선 인사말에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많은 한인이 찾아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전했다. 허겸 기자

201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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