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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지원 제안 발송 대학 34%에 불과

각종 오류로 연방 무료학자금보조신청서(FAFSA) 처리가 끊임없이 지연됨에 따라, 합격생들에게 재정지원 제안을 발송하기 시작한 대학이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전국학생재정지원자문협회(NASFAA)’가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인 입학결정일인 5월 1일을 약 2주 앞두고 합격생들에게 재정지원 제안을 보내기 시작한 대학은 34% 뿐이었으며, 12%는 ‘4월 말부터 제안을 발송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응답, 절반 이상인 54%는 ‘재정지원제안을 보낼 준비가 안 됐다’고 답변했다.     이는 최근 부정확한 세금 데이터, 계산 오류 등으로 이미 지연된 ‘학생 정보 기록(ISIR)’ 처리가 더 지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교육부는 “각종 오류와 부정확한 계산 등으로 인해 약 50만 개의 양식을 재처리하기 시작했고, 완료에는 몇 주가 걸릴 전망”이라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대학의 29%가 ‘오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ISIR만 처리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29%는 ‘재처리된 ISIR을 받기까지 기다렸다가 재정지원 제안 처리를 시작할 것’이라고 답변, 18%는 ‘교육부로부터 전달 받은 ISIR을 우선 모두 처리 후, 재처리된 ISIR이 도착하면 그것만 다시 계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재정지원 제안에 대한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주요 요인에 대해, 조사에 응한 대학의 46%는 ‘교육부로부터 더 많은 정보나 지침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을 꼽았으며, 27%는 ‘교육부로부터 필요한 정보는 받았지만 아직 내부 협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또 다양한 오류로 인해 전국 대학 3곳 중 1곳은 입학결정일을 미룬 것으로 파악됐다. 설문에 참여한 대학 35%는 ‘입학결정일을 연기했다’고 답했으며, 43%는 ‘입학결정 마감일이 따로 없다’고 답변, 12%는 ‘입학결정일을 미루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윤지혜 기자IS 재정지원 재정지원 제안 전국 대학 응답 절반

2024-04-22

‘액세스어라이드’에 전기차 최초 도입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장애인 등의 보조교통 서비스인 액세스어라이드(Access-A-Ride)에 전기차를 최초 도입한다. 시범 차량은 총 15대로 5개 보로 전역에서 운행한다.   MTA는 15일 맨해튼 볼링그린역 앞에서 새롭게 도입한 액세스어라이드 전기차를 공개했다. 총 15대의 차량이 시범 운행되며 이번 사업에 드는 비용은 약 300만 달러다.   리처드 데이비 MTA 뉴욕시트랜짓 회장은 “지구의 날에 맞춰 전기차량으로 전환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며 “정시성을 향상하고 대기 시간을 단축하는 등 액세스어라이드의 서비스 역시 더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액세스어라이드는 지난달 역대 최고 운행 횟수를 기록했다. 3월 8~14일 예약 건수는 총 21만3512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13일에는 3만6469건으로 일일 예약 건수 중 가장 많았다. 3월 기준 일평균 예약 건수는 3만3800건으로 기존 3만1500건에서 증가했다.   액세스어라이드 응답 대기시간 역시 단축됐다. 올 1분기 기준 통화 응답 시간은 기존 50초에서 대폭 감소한 15초로 기록됐다.   MTA는 204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5년 대비 최소 85% 감축할 계획이다. 버스는 2040년까지 배출 제로 모델로 전환하고, 메트로노스·롱아일랜드레일로드 등의 기차는 디젤 하이브리드로 교체하는 게 목표다. 이하은 기자액세스어라이드 전기차 액세스어라이드 전기차 액세스어라이드 응답 전기차 최초

2024-04-16

한인 1.1%만 LA시장 배스에 A평가

LA 한인들은 현재의 경기 상황과 시정 운영에 타인종들에 비해 비교적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욜라매리마운트대(LMU)가 지난 3월 LA 거주 시민 20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 한인들 37%가 ‘도시 운영이 잘 되고 있다’, 62.7%가 ‘잘못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에 포함된 아시아계 주민은 총 510명이며 이중 132명이 한인이다. 같은 질문에 다른 아시아계 주민은 각각 49.2%와 50.8%가 같은 답을 해 차이를 보였다. 응답 전체 시민들은 각각 46%, 54%를 보였다.   경찰에 대한 한인들의 기대는 비교적 낮아 경찰이 ‘항상 옳은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한 응답자는 8.9%, ‘대부분’이 47.1%, ‘일정 부분만 그렇다’고 답한 경우가 35.2%였다. 같은 질문에 타 아시아계 주민들은 각각 10.1%, 49.1%, 34.4%가 답해 소폭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경찰 서비스의 질’을 묻는 질문에 한인들은 좋다가 20.4%, 보통이 49.3%, 좋지 않다가 30.3%에 달해 다른 아시아계 시민들이 각각 28.9%, 56.6%, 14.5%로 답한 것에 비해 현저히 낮은 평가를 했다.     하지만 한인들의 경찰에 대한 만족도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22년 여름 LMU의 같은 조사에서 한인들 40%는 경찰 활동에 불만스럽다고 답했으며 매우 만족은 14%에 불과했다. 당시 조사에서 한인들은 ‘서비스와 보호를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 62%만 그렇다고 답해 영어권 71%, 중국어권 78%, 스패니시권 69%에 비해 저조한 수치를 보인 바 있다. 〈본지 2022년 10월 1일 A-3면 참조〉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는 홈리스에 대한 시정부 서비스는 전체 응답자가 좋다(30.1%), 보통(48.2%), 좋지 않다(21.7%)라고 비교적 긍정 평가한 반면 한인들은 각각 15%, 13.9%, 71.1%가 답해 혹평을 유지했다.   이런 혹평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지인에게 추천하겠느냐’는 질문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한인들은 ‘적절한 주거비’ 측면에서 83.4%가 ‘추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는 타 아시아계 주민들의 73.%, 응답자 전체의 74.4%에 비해 10%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다.   최근 들어 부쩍 시위와 파업이 잦아진 각급 노조에 대한 지지 여부도 물었는데 한인 82.3%(강력 지지 18%, 일부 지지 64.3%)를 보여 다른 아시아계 주민의 72.7%(강력 지지 19%, 일부 지지 53.7%)에 비해 소폭 높은 지지를 표시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주거 환경이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한인들 26.7%가 ‘매우 큰 영향’이라고 답해 다른 아시아계(14.4%)에 비해 두배 가까이 높았다. 응답자 전체는 19.9%가 같은 답을 했다. 주거비 상승에 따른 부담이 적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동시에 ‘건강에 미친 영향’에서도 한인들은 25.4%가 매우 큰 영향을 받았다고 답해 타 아시아계 주민들(17.3%)에 비해 더 큰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캐런 배스 시장의 지난 1년 동안 홈리스 분야 업무 성적에 어떤 평점을 주겠냐는 질문에 한인들은 1.1%만이 A를 줬으며 B 14.4%, C 25.1%, D 32.2%, F 27.1%로 비교적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타 아시아계 주민들은 같은 질문에 각각 4.6%, 18.8%, 34.6%, 23.6%, 18.4%로 A~F 평점을 줬다. 전체 응답자 평가는 이보다 소폭 높은 8.8%, 24.8%, 27%, 17.8%, 21.6%를 보였다. 한인들은 시장의 공공안전과 인종관계 분야에 대한 평점에서도 다른 그룹에 비해 비교적 낮은 평가를 내놓았다.   한편 도시 내 대기업들의 난개발에 대한 우려에 대해 한인들 83.9%는 시정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타 아시아계 주민들이 77.1%, 전체 응답자가 80.2%에 비해 소폭 높은 비율을 보였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아시안 한인 아시아계 주민들 응답 한인들 아시아계 시민들

2024-04-08

가족과 가까이 사는 아시안 18% 불과

추수감사절과 같은 명절에 가족 모임을 중시하는 미국인들은 실제 가족들과 얼마나 가깝게 살고 있을까.     미국내 여러 인종 그룹 중에서 아시안 가정이 다른 인종 가정들보다 가족들과 더 먼 거리에 거주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여론 연구기관인 퓨리서치가 올해 4월 국내 거주 미국인 5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28%는 1시간 운전 거리에 직계 가족이 산다고 답했다.   하지만 아시안들은 평균보다 훨씬 적은 18%만이 1시간 거리에 직계 가족들이 거주하고 있다고 답했다. 백인, 흑인, 라틴계 응답자들의 30~35%가 같은 대답을 한 것에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셈이다.   연중 가족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것으로 알려진 추수감사절에 아시안 가족들은 비교적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며, 상황에 따라서는 가족 모두가 함께 명절을 지내는 빈도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응답자의 상당수가 아시아 국가들에서 태어나 이민 길에 올랐거나 미국에 태어나서도 가족과 헤어져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퓨리서치는 분석했다.   실제 2020년 연방 센서스국 자료에 따르면 아시안 이민자 중 평균 68%는 해외에서 태어나 미국에 이민 왔으며 특히 인도계(83%), 베트남계(74%), 중국계(72%)가 해외 태생이 많았으며 한인의 경우도 69%가 해외에서 태어나 미국에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의 경우엔 30%만이 해외 태생이었다.   이러다 보니 미국 문화의 영향을 더 받는 2세들과 1세들이 함께 모이는 과정이 쉽지 않을 수 있으며, 교류와 소통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번 퓨리서치 조사에서 응답자의 73%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일상에서 가장 소중하다고 답했다. 이는 다른 종교활동, 신체활동 등이 30%가량을 기록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친구들을 가까이 두고 있는 것에 대한 가치도 물었는데 백인(66%)과 아시안(65%) 그룹이 라틴계(51%), 흑인(46%)보다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조사에서는 학력과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가족들과 더 멀리 떨어져 지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아시안 인종 응답 아시안 국내 아시안 비교적 아시안

2023-11-22

"꿈 넘어 꿈을 향해 기도 하세요"

    지난 27일 개막한 와싱톤중앙장로교회(담임목사 류응렬) 설립 50주년 감사 부흥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를 초청해 열린 부흥회는 ‘간절한 두 가지 간청’을 주제로 부흥회 포문을 열였다.     류응렬 목사는 “50년 동안 하나님의 사명을 이뤄올 수 있게 한데 대해 감사드리며, 개인의 삶과 가정, 교회 가운데 영광스런 주님 나라 위한 사명을 향해 달려가는 위대한 결단이 일어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청중들을 향해 말했다. 류 목사는 “한국 교계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며 오늘까지 목회자들의 목사님으로 존경받는 분을 모시게 되어 영광”이라며 이찬수 목사를 소개했다.     강단에 오른 이찬수 목사는 잠언 30:7-9절을 바탕으로 ‘아굴에게 배우는 기도'를 설교했다. 이 목사는 남은 삶, 큰 그림을 그리며 긴 호흡으로 하는 기도와 우선 순위를 정해 놓고 하는 기도, 하나님 중심의 삶이라는 기준을 가지고 드리는 기도 등 3가지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하나님께 먼저 기도드리고, 나의 기도를 구하며, 빚 받으러 온 것 마냥 기도하지 말것”을 당부했다. 그는 “가난하든지, 부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이 되게 기도하라”고 말하며 “기도 응답이 잘 되지 않는건 때로는 ‘복 중의 복’일 때가 있다”면서 인생을 걸고 기도해야 한다”고 설교했다.     이 목사는 "평생을 걸고 해야하는 인생의 기도는 ‘정직’한 영을 구하는 것과 탐욕을 억제해 어떤 형편이든지 ‘자족’을 꿈꾸며 예수그리스도의 마음을 구하는 기도”라면서 “하나님의 크신 일을 기대하며 신앙의 언어 화법을 사용하고, 하나님께서 ‘행하실 위대한 일을 기대'하고, ‘행하신 위대한 일을 자랑’하라”고 권면헸다.   더불어 “내 생애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음을 독백하며 ‘꿈 넘어 꿈’을 향해 기도하라”고 말했다.     부흥회 마지막 날 이 목사는 와싱톤중앙장로교회 설립 50주년을 축하하며 “가장 영적인 것이 가장 상식적인 것”이며 “좋은 사람이 모인 교회가 좋은 교회이고, 좋은 사람은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라면서 “그로인해 언어에 변화가 일어나고 하나님과의 친밀감을 회복해 ‘나’ 중심이 아닌 주변을 돌아보는 ‘우리’ 중심의 교회가 되길 바란다”며 설교를 맺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기도 부흥회 기도 하나님 기도 응답 서울분당우리교회 이찬수

2023-10-31

한인 10명 중 4명 "가장 큰 이슈는 인플레"

한인들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불균등을 가장 큰 국내 이슈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세들은 경제적 불균등의 문제를 1세들보다 큰 문제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퓨리서치는 한인, 중국계, 필리핀계, 일본계, 인도계, 베트남계 등 주요 아시안 그룹들의 이슈 중요도를 측정하는 여론조사를 진행해 유권자 등록, 미국 태생 여부 등을 비교 분석해 26일 공개했다.   조사는 2022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6개월 동안 전국의 한인 1146명 등 아시안 전체 70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일단 한인 전체 응답자 중 42%(아시안 전체 42%)가 ‘인플레이션’이 현재 미국의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답했다. 이어 17%가 ‘경제적 불균등’, 10%가 ‘기후 변화’, 9%가 ‘폭력 범죄’라고 답했다. 〈표 참조〉     이는 전체 아시안들의 평균치와 유사한 수치이며 민족별로는  소폭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베트남계는 49%가 인플레이션을 꼽았고 7%가 경제적 불균등을 꼽았다. 인도계의 경우엔 15%가 기후 변화를 꼽아 다른 아시아계보다 더 해당 이슈를 중요시 했다. 반면 중국계는 16%가 폭력 범죄를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답해 시선을 끌었다.     유권자 등록 한인(764명)을 따로 구분한 분석에서는 인플레이션(38%), 경제적 불균등(19%), 기후 변화(12%), 폭력범죄(8%) 순으로 집계돼 소폭의 차이를 보였다.   2세(미국 태생)와 1세(해외 태생) 여부를 기준으로 구분한 통계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중요도가 2세들이 1세들의 응답에 비해 4%포인트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면 경제적 불균등에 대한 중요도에서는 2세들이 10%포인트 더 높은 수치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세대가 경제적 불균등의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해석해볼 수 있다.     당 소속을 기준으로 구분한 수치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공화당 소속 아시안이 민주당 소속보다 26%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반면 경제적 불균등에서는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13%포인트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선거 시 선출직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 응답 한인들의 94%가 후보의 인종과 출신 민족보다는 후보가 제시하는 정책 성향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동시에 한인 66%는 아시안 커뮤니티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들을 해결하는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한인 과제 응답 한인들 경제적 불균등 한인 전체

2023-09-27

인종차별 심각도 체감…아시안 중 한인이 최악

팬데믹을 거치면서 LA지역 한인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인종차별의 강도가 다른 아시안 커뮤니티에 비해 높은 것으로 집계돼 관심을 끈다.   로욜라메리마운트대(LMU) ‘토마스 앤 도로시 리비 LA연구소(Thomas and Dorothy Leavey Center for the Study of Los Angeles·이하 연구소)’는 지난 1~2월에 LA 카운티 내 성인 2008명을 대상으로 인종차별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연구소와 본지는 해당 데이터에서 한인(138명)과 중국계, 베트남계 등 다른 아시아계 응답자(총 383명)를 따로 추출해 비교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응답 한인들은 현재의 다인종간의 관계 개선을 묻는 질문에 9.6%가 ‘개선됐다’고 답했으며 45.1%가 ‘변함없다’, 45.3%가 ‘더 악화했다’고 답했다. 타 아시아계 응답자들이 해당 질문에 각각 14.4%, 49.9%, 35.7%로 답한 것에 비하면 한인들의 시각은 부정적이었다. 전체 응답자 평균은 18%, 51%, 30%를 각각 보여 일관된 차이를 보였다.   LA 내 다인종 그룹이 ‘서로 잘 지내고 있냐’는 질문에는 한인들 46.7%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타 아시아계(36.2%)와 전체 응답자(30.1%)보다 비관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조사에서는 ‘아시안이 다른 인종을 차별하는가’도 물었는데 한인들 31.7%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42.9%가 ‘아니다’고 답했다. 해당 질문에 타 아시아계는 해당 질문에 각각 19.9%와 57%로 답해 역시 큰 차이를 보였다. 흑인계가 다른 인종을 차별하냐는 질문에 한인들은 55.9%가 ‘그렇다’고 답했고, 타 아시아계는 40.3%만이 그렇다고 답해 시각차를 보였다.     상황에 따른 차별 체감 여부에도 한인들은 부정적이었다. ‘렌트나 주택 구매 시’ 차별 경험을 묻는 질문에 한인들 25.8%(자주 7.2%, 가끔 18.6%)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다른 아시아계는 23.7%(자주 3.6%, 가끔 20.1%)가 같은 대답을 했다. 구직 시에도 한인들은 41.7%가 차별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는 응답자 전체의 35.8%에 비해 6%가량 높은 수치다.     경찰 또는 법집행관들과의 대면에서도 한인들 42.1%가 차별을 느꼈다고 답했는데, 이는 타 아시아계의 응답(25.6%)과 큰 폭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LMU 정치학과 브리엔 길버트 교수는 “한인들의 샘플 규모는 작았지만 타그룹과의 일관된 시각차이가 역력히 발견된다””며 “조사 샘플을 양적으로 확대하고 개별 인터뷰를 통해 인종 차별에 대한 체감이 왜 다른지를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한다면 더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인종차별 심각도 아시아계 응답자들 인종차별 심각도 응답 한인들

2023-06-06

[살며 생각하며] 응답하라 1992

그날따라, 솔직히 약간 고의성이 없다곤 할 수 없지만, 낮에 미용실까지 다녀왔었다. 삼십년 만에 만나는 나이 오십 제자들과의 만남에, 적어도 팍 삭은 모습으로 나갈 수는 없다는 61세 내 자존심의 최후 몸부림? 그리하여 머리는 와인색으로 염색하고, 노란 꽃무늬 원피스에 평소답지 않게 굽 높은 노란 샌들까지 신었댔다. 이렇게 하고 나풀나풀, 팔랑팔랑 식당을 들어섰을 때, 완전 충격에 빠지시던 이분들의 표정이란. 후에 이들은 말했었다. 삼십 년 전 쌤이니, 지금은 비틀비틀 지팡이 내지는 휠체어에 의지한 모습을 연상했었더라고.     일 년 반 전 여름 이렇게 시작된 나의 중년 제자들과의 만남 이름은, 응답하라 1992. 포트리 고등학교 초창기에 가르치던 아이들, 오십 세가 되었어도 내게는 아이같이만 느껴지는 이 든든한 제자들의 졸업 연도가 대부분 1992년이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응답하라 1992 제자들과 만나면서, 오년 전 은퇴 시부터 꾸던 나의  한 꿈이 힘을 받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나와 공부했던 한국 아이들을 선후배로 연결해주는 일이다.     중고등학교 시절 가장 힘든 시기에 낯설기만 한 미국 고등학교에 입학해, 새로운 언어로 어려운 고등학교 과정을 배우느라 참으로 고생했던 아이들이었다. 보이지 않는 편견과 새로운 학교 시스템에 적응하느라 때로는 내 앞에서 눈물도 보였었던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과정을 지나 미국 사회에서 발을 딛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서로 의지하고 격려해주는 하나의 커뮤니티를 만들어주고 싶은 이 꿈이, 그동안 엄청나게 내 안에서 꿈틀대고 있었다.     2017년 12월, 국내외  졸업생들의 영상 메시지와 사진 모음으로 정성껏 나를 은퇴시켜주던 재학생들과 꽃과 케이크를 들고 학교를 찾아온 최근 졸업생들하고, 학교 앞 맥도날드로, 중국집으로 돌아다니던 그 아쉬운 오후의 끝자락에 차를 타고 파킹장을 빠져나올 때, 모두 모여 서서 미스킴 빠이 하며 손을 흔들어주던 이 예쁜 어린 제자들도 이제는 다 성인이 되었다.     이번에 나의 책이 출간되면서, ‘응답하라 1992’ 제자들 중심으로 북 사인회를 겸한 동창 모임이 시작되었다. 졸지에 준비위원이 되어버린 응답하라 1992들은 지혜롭게 회비를 정했다. 90년대 졸업생은 50불, 2000년대 졸업생은 40불, 2010년대 졸업생들은 30불, 그리고 막내인 2020년대 졸업생은 20불로. 제자 중 하나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모임을 한 탓에, 맛있는 식사를 했는데도 회비는 남았고, 아이들은 이 돈으로 내가 지원하는 단체인 러브더월드의 미혼모·미혼부들에게 책을 보내주었다.     30년이라는 시간을 어우르는 이들의 모임을 바라보며, 마음속에 벅찬 감사의 물결이 따뜻하게 일렁거렸다. 이런 모임을 기뻐하고 찾아온 이 아이들이 너무 소중해서 가슴이 뻐근할 지경이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사막 같은 삶에서도 서로에게 오아시스가 되어주고, 두 번째 산을 만나도 손을 잡아줄 수 있는 그런 공동체를 이들이 함께 만들어갈 수 있기만을 기도했다. 우리는 결코 혼자일 수 없기 때문이다.     어린 제자들이 허락을 받으러 온다. 쌤, 우리 다 21세 넘었는데요? 신나게 소맥을 제조하는 아이들을 남겨두고, 응답하라 1992들과 나는 조용한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카페가 문 닫는 밤 11시까지, 나이에 안 맞게 핫 초콜릿들을 좌악 시켜놓고, 요즘 무슨 드라마가 재미있다는 추천부터, 이런저런 수다를 함께 나누며 이 중년 제자들과의 첫 동창회 날 밤이 깊어만 갔다. 김선주 / NJ 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살며 생각하며 응답 국내외 졸업생들 고등학교 과정 중고등학교 시절

2023-02-01

BC주에서 성차별 크지 않다는 응답이 많아

 설문조사 전문기업인 Research Co.가 BC주민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조사결과에서 주민의 66%가 최근 3년 간 성에 의한 차별을 경험한 적이 거의 없거나 없었다고 대답했다. 어느 정도 또는 상당히 경험했다는 27%였다. 모르겠다는 대답은 8%로 나왔다.       연령별로 보면 18-34세가 어느 정도와 상당한 정도라고 대답한 비율이 46%로 35-54세의 27%, 55세 이상의 11%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높았다.         지역별로는 메트로밴쿠버는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가 63%로 프레이저밸리의 61%에 이어 낮은 편에 속했다. 반면 남부BC나 북부BC나, 밴쿠버섬은 67%, 73%, 73%로 각각 나와 상대적으로 성차별에 대해 경험이 낮은 것으로 나왔다.       학력별로 보면 고등학교 졸업 이하나 칼리지나 기술학교 졸업자는 성차별에 대해 상당히, 또는 어느 정도가 20%와 21%로 낮은 편이지만, 학사 이상은 33%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과거 3년 간 어떤 방식으로 성차별을 느꼈는 지에 대한 질문에 복수응답에서 저질의 고객 서비스라고 대답한 응답이 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적 농당의 대상이 됐다가 21%, 야유나 놀리는 것과 같은 언어 학대가 20%, 직장에서의 불공정한 대우와 성별 때문에 조롱을 당하거나 놀림을 당했다가 각각 14%, 성적 학대가 13% 등이었다.       이외에도 고용기회 상실, 직장 내 사회그룹에서 소외, 폭력적이고 물리적인 학대, 학뇨 내 사회그룹에서 소외, 상품이나 서비스 제공 거부, 그리고 시설이나 숙소 제공 거부 등이 나왔다.         하지만 전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7%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18-34세에서 전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이 28%로 55세의 63%에 비해 낮았다. 지역적으로는 메트로밴쿠버가 46%로 북부BC의 42%에 이어 낮은 편에 속했다. 학력으로 고졸 이하가 61%로 나왔다.       이번 조사는 2월 12일부터 14일 사이에 BC주의 8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준오차는 +/- 3.5%포인트이다.         표영태 기자성차별 응답 성적 학대 기술학교 졸업자 언어 학대

20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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