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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심각도 체감…아시안 중 한인이 최악

LA카운티 성인 대상 조사
주택 구매·구직서 차별 높아

팬데믹을 거치면서 LA지역 한인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인종차별의 강도가 다른 아시안 커뮤니티에 비해 높은 것으로 집계돼 관심을 끈다.
 
로욜라메리마운트대(LMU) ‘토마스 앤 도로시 리비 LA연구소(Thomas and Dorothy Leavey Center for the Study of Los Angeles·이하 연구소)’는 지난 1~2월에 LA 카운티 내 성인 2008명을 대상으로 인종차별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연구소와 본지는 해당 데이터에서 한인(138명)과 중국계, 베트남계 등 다른 아시아계 응답자(총 383명)를 따로 추출해 비교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응답 한인들은 현재의 다인종간의 관계 개선을 묻는 질문에 9.6%가 ‘개선됐다’고 답했으며 45.1%가 ‘변함없다’, 45.3%가 ‘더 악화했다’고 답했다. 타 아시아계 응답자들이 해당 질문에 각각 14.4%, 49.9%, 35.7%로 답한 것에 비하면 한인들의 시각은 부정적이었다. 전체 응답자 평균은 18%, 51%, 30%를 각각 보여 일관된 차이를 보였다.
 


LA 내 다인종 그룹이 ‘서로 잘 지내고 있냐’는 질문에는 한인들 46.7%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타 아시아계(36.2%)와 전체 응답자(30.1%)보다 비관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조사에서는 ‘아시안이 다른 인종을 차별하는가’도 물었는데 한인들 31.7%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42.9%가 ‘아니다’고 답했다. 해당 질문에 타 아시아계는 해당 질문에 각각 19.9%와 57%로 답해 역시 큰 차이를 보였다. 흑인계가 다른 인종을 차별하냐는 질문에 한인들은 55.9%가 ‘그렇다’고 답했고, 타 아시아계는 40.3%만이 그렇다고 답해 시각차를 보였다.  
 
상황에 따른 차별 체감 여부에도 한인들은 부정적이었다. ‘렌트나 주택 구매 시’ 차별 경험을 묻는 질문에 한인들 25.8%(자주 7.2%, 가끔 18.6%)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다른 아시아계는 23.7%(자주 3.6%, 가끔 20.1%)가 같은 대답을 했다. 구직 시에도 한인들은 41.7%가 차별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는 응답자 전체의 35.8%에 비해 6%가량 높은 수치다.  
 
경찰 또는 법집행관들과의 대면에서도 한인들 42.1%가 차별을 느꼈다고 답했는데, 이는 타 아시아계의 응답(25.6%)과 큰 폭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LMU 정치학과 브리엔 길버트 교수는 “한인들의 샘플 규모는 작았지만 타그룹과의 일관된 시각차이가 역력히 발견된다””며 “조사 샘플을 양적으로 확대하고 개별 인터뷰를 통해 인종 차별에 대한 체감이 왜 다른지를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한다면 더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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