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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10명 중 4명 "가장 큰 이슈는 인플레"

퓨리서치 아시아계 설문조사
경제불균등·기후변화가 2·3위
투표 기준은 “인종보다 정책”

한인들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불균등을 가장 큰 국내 이슈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세들은 경제적 불균등의 문제를 1세들보다 큰 문제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퓨리서치는 한인, 중국계, 필리핀계, 일본계, 인도계, 베트남계 등 주요 아시안 그룹들의 이슈 중요도를 측정하는 여론조사를 진행해 유권자 등록, 미국 태생 여부 등을 비교 분석해 26일 공개했다.
 
조사는 2022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6개월 동안 전국의 한인 1146명 등 아시안 전체 70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일단 한인 전체 응답자 중 42%(아시안 전체 42%)가 ‘인플레이션’이 현재 미국의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답했다. 이어 17%가 ‘경제적 불균등’, 10%가 ‘기후 변화’, 9%가 ‘폭력 범죄’라고 답했다. 〈표 참조〉  
 
이는 전체 아시안들의 평균치와 유사한 수치이며 민족별로는  소폭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베트남계는 49%가 인플레이션을 꼽았고 7%가 경제적 불균등을 꼽았다. 인도계의 경우엔 15%가 기후 변화를 꼽아 다른 아시아계보다 더 해당 이슈를 중요시 했다. 반면 중국계는 16%가 폭력 범죄를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답해 시선을 끌었다.  
 
유권자 등록 한인(764명)을 따로 구분한 분석에서는 인플레이션(38%), 경제적 불균등(19%), 기후 변화(12%), 폭력범죄(8%) 순으로 집계돼 소폭의 차이를 보였다.
 
2세(미국 태생)와 1세(해외 태생) 여부를 기준으로 구분한 통계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중요도가 2세들이 1세들의 응답에 비해 4%포인트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면 경제적 불균등에 대한 중요도에서는 2세들이 10%포인트 더 높은 수치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세대가 경제적 불균등의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해석해볼 수 있다.  
 
당 소속을 기준으로 구분한 수치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공화당 소속 아시안이 민주당 소속보다 26%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반면 경제적 불균등에서는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13%포인트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선거 시 선출직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 응답 한인들의 94%가 후보의 인종과 출신 민족보다는 후보가 제시하는 정책 성향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동시에 한인 66%는 아시안 커뮤니티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들을 해결하는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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