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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와 동반 성장 위해 은행가로서 맡은 역할 최선”

“균형잡힌 심사를 통해 한인 비즈니스와 동반성장을 모색하겠습니다.”   지난 해 말 오픈뱅크(행장 민 김)의 신임 최고크레딧책임자(CCO)로 부임한 박영권 전무의 각오는 분명했다.   한인 커뮤니티와의 동반 성장 및 나눔을 강조하는 오픈뱅크의 임원으로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오픈뱅크는 오는 6월 30일 오상교 전무가 행장으로 취임한다. 민 김 행장은 지주사 및 은행의 이사장을 맡게 된다. 박 전무는 오 전무가 맡았던 CCO 후임으로 영입됐다. 새로운 경영진의 일원인 것이다.     박 전무는 한인은행권에서만 23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중앙은행의 대출 담당관으로 시작해서 CBB뱅크와 뱅크오브호프를 거쳤다. 대출 관련 업무로 대부분의 경력을 채워왔다.     다양한 은행에서 근무해 온 그가 오픈뱅크에서 일하며 느낀 특별한 점은 무엇일까 물었더니 ‘회사 문화’를 꼽았다. 기독교를 기반으로 커뮤니티와의 관계와 나눔을 강조해 오는 오픈뱅크의 문화가 업무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전무는 오픈뱅크가 소상공인을 위한 SBA융자나 주택 모기지 등 커뮤니티와 접점이 많은 부분에서 강점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은행은 2023~2024회계연도 4분기 누적 실적에서 전국 기준 28위를 기록했다. 한인은행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박 전무는 “아직 업무를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짧은 기간에도 커뮤니티와 함께 커나가려는 직원들의 열정을 잘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은행권에서 잔뼈가 굵은 박 전무에게 올해 경제 전망을 부탁하자 다른 많은 전문가가 언급한 것처럼 ‘불확실’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펼쳐질 많은 정책들에 따라서 경제상황이 크게 바뀔 것이라는 것이다.   박 전무는 트럼프 당선인이 내세우고 있는 관세 및 이민 정책이 실현되면 물가가 다시 오름세로 전환 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럴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도 기준금리 인하에 소극적으로 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박 전무는 “높은 금리는 은행의 영업 여건을 어렵게 하는 주요 원인이기에 올해는 내실 다지기가 목표”라며 “자산의 질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은행이 커가는데 기업 융자 부분에서의 성장이 필요하다. 이전에도 기업 융자 부분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만큼 회사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커뮤니티 은행가 기준금리 인하 한인 커뮤니티 회사 성장

2025-01-12

은행가 출신 한인 푸드 인플루언서 화제

최근 소셜미디어상에서 활약 중인 은행가 출신 한인 푸드 인플루언서가 화제다.     유명 인스타그램 푸드 인플루언서 ‘1인칭 남편(pov_husband)’이 한인 다니엘 정(36)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토런스 지역에 거주 중인 정씨는 인스타그램 숏폼(짧은 길이의 영상) 서비스인 릴스를 통해 집에서 아내 유니스 정씨를 위해 요리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4월 처음 ‘1인칭 남편’으로 활동을 시작한 정씨는 8개월 만에 인스타그램 팔로워 210만 명을 거느린 대형 푸드 인플루언서로 자리매김했다. 더불어 그는 유튜브 구독자 35만4000명, 틱톡 팔로워 71만3000명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정씨는 지난 2일 CBS와 인터뷰에서 “아내가 임신하자 집에서 모든 요리를 다 해주겠다고 다짐하면서 인스타그램에 요리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고 활동 계기를 밝혔다.     정씨는 평범한 가정 요리에서 벗어나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음식이나 재밌는 컨셉을 시도해 대중의 인기를 얻는 데 성공했다. 그는 무게가 145파운드에 달하는 참치를 통으로 집에 가져와 아내에게 스시 오마카세를 선보이는가 하면, 브라질식 바비큐인 슈하스코를 집에서 직접 시도하기도 했다.     또 정씨는 돼지 뒷다리를 소금에 절여 만든 스페인식 햄인 하몽을 600달러에 통째로 구매해 아내와 어머니의 반응을 살피거나, 오이소박이를 만들고 자신의 어머니에게 평가받는 등 일상생활 속 유쾌한 순간도 영상으로 올려 이목을 끌었다.     정씨는 부산 태생으로 6세 때 LA로 이민 왔다. 그는 UC 어바인을 졸업하고 USC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정씨는 기업 은행가로 금융권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그러던 중, 그는 지난 2019년 돌연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요식업에 뛰어들었다. 금융권에 종사하던 지인과 함께 식당 1곳을 인수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정씨는 2년도 안 돼 식당 3곳을 운영하는 외식 사업가로 변했다. 현재 그는 식당 3곳 중 햄버거 전문점 1곳만 남겨두고 모두 처분한 상태다.     한편, 팔로워들은 정씨가 새로운 식당을 창업하는지 궁금해하는 가운데 정씨는 식당 창업에 대해서 선을 그었다. 그는 CBS와 인터뷰에서 향후 계획에 대해 “당분간 새로운 식당 창업이나 요리책 발간 등의 계획은 없다”며 “지금 하는 활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준 기자은행가 출신 은행가 출신 기업 은행가 한인 다니엘

2025-01-07

가장 영향력 있는 40대 전문인에 한인 변호사·은행가 등 4명 선정

  로스앤젤레스비즈니스저널(LABJ)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40대 프로페셔널 리스트’에 변호사와 은행가 등 한인 4인이 이름을 올렸다.   특수교육 전문가로 활동 중인 제니퍼 장 변호사는 발달장애 가족을 위한 법률 서비스를 10년 이상 성공적으로 제공하며 주목받았다.   LABJ는 “장 변호사는 이민 가정에서 자라며 난독증으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고 이러한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발달장애 아동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제때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은행의 크리스 조 전무는 한미은행에 11년간 재직하며 은행 포트폴리오를 크게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리스트에 올랐다. 조 전무는 일리노이와 버지니아 지역의 한미은행 지점들을 맡아 예금과 대출을 50배 이상 늘린 성과를 기록했다.   글로벌 로펌 커클랜드 & 엘리스의 파트너인 앤 김 변호사는 에너지부터 금융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세금 전문 변호사로 활동한 점이 선정 이유로 꼽혔다. 김 변호사는 2020년 LABJ가 선정한 최고의 소수계 변호사 중 한 명으로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로펌 스펜서 페인의 파트너인 한나 이 변호사는 중대재해 사건부터 대규모 보증 문제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소비자, 화학제품 산업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지금까지 150건 이상의 케이스를 성공적으로 처리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LABJ는 “LA는 유망한 프로페셔널들이 많은 도시로, 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커뮤니티가 성장할 수 있다”며, 리스트에 오른 변호사, 은행가, 회계사 등이 업계의 리더로 자라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원희 기자영향력 전문인 변호사 은행가 한인 변호사 소수계 변호사

2024-12-30

[박상우 기자의 은행가 산책] 고객에 더 가까이… 잇단 로고 변경

한미은행이 33년 만에 로고를 교체하는 등 한인은행들의 로고 변경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한인 '빅3' 은행을 비롯해 중소 규모 은행들도 지난 5년 사이 로고를 바꿨다. BBCN은 지난 2011년,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이 통합, BBCN으로 태어나면서 새로운 로고를 만들었다. BBCN 로고에는 나라의 고유 색깔이던 빨간색의 'N'과 중앙의 고유 색깔이던 파란색의 'C'가 합쳐졌다. BBCN 로고는 이번 한미 로고를 만든 캘스테이트 롱비치 박선욱 교수의 작품이다. 윌셔은행은 2013년 은행명 교체와 함께 로고도 새롭게 제작했다. 당시 윌셔스테이트뱅크라는 이름을 썼던 윌셔는 '스테이트'를 빼고 윌셔뱅크로 새롭게 태어났다. 상징성이 커졌고 외우기도 쉬워졌다는 평이 나왔다. 비상장 은행들도 잇따라 로고 교체에 나섰다. cbb은행은 지난 2012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면서 로고 교체도 단행했다. 기존에는 커먼웰스 비즈니스 은행이었으나 은행치고는 이름이 너무 길어 고객들이 은행명을 쉽게 떠올리기 힘들다는 지적이 있어 은행 이름을 바꿨다. 이름 교체 후 cbb로 쉽게 불리면서 전체적인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평이다. 오픈뱅크 역시 지난 2010년 FS제일은행으로 불리던 '퍼스트스탠다드은행'에서 이름이 바뀌면서 새로운 로고를 제작했으며 유니티은행도 2013년 하반기 최운화 행장 체제로 바뀌면서 로고를 변경했다. 유니티 로고는 디지털 시대에 맞춰 글씨체를 경쾌하게 만들고 ⓤ를 형상화한 것을 글자끝 윗부분에 배치해 위로 올라서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고객을 상대하는 은행은 특히 이름과 로고가 중요하다. 고객 기억에 남는 로고와 이름이 최고"라며 "한번 로고를 교체하면 모든 것을 다 바꿔야 한다. 수십만 달러에서 수백만 달러까지 들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상우 기자

2015-07-02

[박상우 기자의 '은행가 산책'] '프로페셔널 론' 고객 유치에도 도움

한인은행에도 다양한 융자 상품들이 존재한다. 주택, SBA, C&I론이 대표적이지만 전문직 종사자를 타겟으로 한 일명 '프로페셔널 론'이 눈에 띈다. 윌셔은행은 전문직을 위해 '프로페셔널 프랙티스 렌딩 론'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일반 의사, 치과의사, 수의사, 검안의 등을 대상으로 이들이 병원을 처음 열거나 기존의 병원을 확장하거나 이사할 때, 그리고 다른 병원을 매입할 때 등 여러 상황에서 이 론을 신청할 수 있다.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새로운 병원 장비를 구입할 때도 이 론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변호사, CPA 등 다른 전문직들도 이 론을 이용할 수 있다. cbb은행은 한인은행 가운데 비교적 왕성하게 프로페셔널 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은행은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을 위한 '프로페서녈 론'과 CPA만을 위한 'CPA론'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2년 10월 시작한 CPA론의 경우 최대 25만 달러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밖에 BBCN은행과 한미은행도 상업용 론 쪽에 포함시켜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론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프로페셔널 론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프로페셔널 론을 제공하면서 대출액을 늘리는 것은 물론 이들을 통해 고객 유치로도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CPA를 중심으로 전문직 종사자들은 일정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고객들도 은행 론이 필요할 때가 있다. 은행에서는 이러할 때 전문직 종사자들이 자사를 추천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한인사회는 변호사, 의사 등 소위 사자 돌림의 전문직에 대한 신뢰가 높은 편이다. 또한 전문직 종사자들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이들이 은행고객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의 고객 역시도 은행고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우 기자

2015-06-24

[은행가 산책] 한인 은행들 잇단 교육시스템…직원들 '공부 바람'

'공부하는 은행원' 한인은행가에 공부 바람이 불고 있다. 은행 측에서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은행 관련 지식을 부지런히 쌓고 있는 것이다. cbb은행은 'cbb 뱅킹학교(School of Banking)'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다. 론 오피서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텔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 업무별로 프로그램이 세부적으로 나뉘어져 있다. 윌셔은행도 마찬가지다. 윌셔는 '윌셔 대학(Wilshire University)'을 운영 중이다. cbb와 마찬가지로 직원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고석화 이사장이 지난 5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직접 윌셔 대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BBCN은행 역시 직원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직원들이 책상 앞에서 온라인으로 쉽게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태평양 은행 역시 특정 이슈에 대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트레이닝을 실시한다. 한 은행 직원은 "은행원들에게 교육은 필수"라며 "하지만, 필수 교육 외에도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어 좋다. 결국 내 가치를 올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고객 서비스 질 향상이다. 직원들에게 지속적인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능력을 향상시키면 자연스레 질 높은 고객 서비스로 이어진다는 것이 은행가의 이야기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규모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원 교육을 통한 내실 다지기도 중요하다"며 "요즘에는 각 은행이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우 기자

2015-06-17

[박상우 기자의 은행가 산책] 한인은행 주총시즌 성큼…올 이슈는?

한인은행가에 주주총회(이하 주총) 시즌이 다가왔다. 보통 5월 메모리얼데이를 기점으로 한인은행들의 주총은 시작된다. 한미은행(행장 금종국)은 27일 오전 10시30분 JJ그랜드호텔에서 주총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윌셔은행(행장 유재환) 역시 같은 날 오전 10시, 윌셔 본점 6층에서 주총을 진행한다. 이 두 은행은 지난해에도 같은 날 주총을 연 바 있다. BBCN은행(행장 케빈 김)은 하루 뒤인 28일 오전 10시30분 옥스포드팔래스호텔에서 주총을 연다. cbb은행(행장 조앤 김)은 6월25일, 오픈뱅크(행장 민 김)은 8월 중으로 주총 일정이 잡혀 있다. 태평양은행(행장 조혜영)과 유니티은행(행장 최운화), 유니뱅크(행장 이창열) 등의 주총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주총은 은행의 가장 큰 행사들 가운데 하나다. 은행 관계자들과 주주들이 대거 참석하며 은행 실적에 대한 분석이 오고 간다. 또, 향후 계획이나 기존 이사 유임과 새로운 이사 영입 건, 그리고 경영진 인센티브 건 등에 대해 논의되기도 한다. 주주들과 은행 관계자들의 질의응답도 빼놓을 수 없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들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준수했기 때문에 올해는 주총에서 특별한 이슈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굳이 꼽자면 올해 상장을 준비하고, 첫 현금배당을 실시한 태평양의 주총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2015-05-20

박상우 기자의 '은행가 산책'…은행들 전쟁터 된 라크라센타

라크레센타 풋힐과 펜실베이니아 교차로 인근 본스(Vons) 쇼핑몰. BBCN은행 간판과 함께 '곧 오픈(Coming Soon)'이라는 표지판이 내걸렸다. BBCN은 내부공사를 마치는대로 라크레센타 지점을 오픈 할 예정이다. 이 지점을 오픈하면 현재 글렌데일 한국마켓 내 운영되고 있는 글렌데일 지점은 폐쇄된다. 이 지점 인근에는 이미 또 다른 한인은행인 윌셔은행이 영업 중이다. 전 새한은행 지점이다. 뿐만 아니라, BBCN이 들어서는 본스 쇼핑몰 길 건너편에는 웰스파고가 들어올 채비를 마쳤다. 과거 모빌 주유소가 있던 곳으로 현재는 빈 땅으로 있는데, 웰스파고는 이 땅에 은행 건물을 지어 지점을 오픈 할 예정이다. 이 지역에는 이미 뱅크오브아메리카, 체이스, US뱅크 등 주요 은행들이 버티고 있다. BBCN과 웰스파고의 등장은 기존 은행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이 두 은행의 오픈과 동시에 풋힐과 펜실베이니아 교차로를 기준으로 은행들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빅3' 은행인 BBCN과 윌셔의 경쟁이 볼만하다. 이 두 은행에게 라크레센타는 숨겨져 있는 요지다. 라크라센타를 중심으로 라캬나다, 글렌데일, 몬트로즈, 패서디나의 한인들까지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 지역에는 중산층 이상의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만큼 자산관리 목적인 웰스 매니지먼트 영업이 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 지역 주류은행들은 이미 적극적으로 웰스 매니지먼트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BBCN 관계자는 "라캬냐다와 라크레센타는 다운타운 자바시장 업주들이 특히 많이 산다. 이들이 곧 잠재적 고객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상우 기자

2015-05-13

[박상우 기자의 '은행가 산책'] 기아·현대차 공장있는 신시장

이제 조지아주와 앨라배마주다. 이곳은 최근 한인은행가에서 눈독을 들이는 지역이다. 한인은행들은 앞다퉈 이 지역에 지점을 내거나 대출사무소(LPO)를 여는 등 적극적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유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시와 앨라배마 몽고메리 시에는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 공장이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인은행의 1차 타겟은 기아차와 현대차가 아니다. 현대차, 기아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하청업체들이 주고객 대상이다. 현대차, 기아차 공장을 중심으로 주변에는 수백 개의 협력업체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협력업체 직원들만 수만 명에 이른다. 이들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대출 영업은 물론 예금 유치도 가능하다. 또,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만큼 관련업체들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은행가 예상이다. 놓치기 아까운 새로운 시장이 형성된 셈이다. 이러한 시장을 겨냥해 윌셔은행은 얼마 전 조지아주 그란지 시에 지점을 열었다. 이 지점은 기아차 공장에서 불과 14마일 떨어져 있다. 한미은행도 최근 조지아주 둘루스에 대출사무소를 오픈했다. 우리아메리카은행 역시 연내 조지아주에 대출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앨라배마도 마찬가지다. 윌셔는 올해 안에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새 지점을 오픈 할 예정이며 BBCN은행 역시 앨라배마 진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 공장이 가동되고 있는 조지아와 앨라배마는 한인은행들에게는 신시장이다. 적극적인 대출 영업과 예금 유치가 가능하다"며 "지점 오픈 및 유지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큰 손해를 볼 위험도 없고, 투자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2015-05-06

박상우 기자의 은행가 산책…"괜찮은 '론 오피서' 없나요?"

요즘 한인 은행가에선 론 오피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은행 관계자들을 만나면 으레 '쓸만한 론 오피서를 추천해달라'고 부탁받을 정도다. 한인 은행가는 지난 2008년부터 2012년 사이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면서 많은 론 오피서들이 그만뒀다. 그리고 최근 다시 경기가 활기를 띠고 부동산 시장도 활발해지면서 론 오피서 채용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준에 맞는 지원자가 많지 않은 것. 실제로 얼마 전 신입 론 오피서를 뽑은 한 은행은 채용에 상당한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한인 1.5세 및 2세를 타겟으로 했으나 여의치가 않았다. 은행이 필요로 하는 인력과 직장을 구하려는 구직자 간에 눈높이가 맞질 않았다. 실제로 시쳇말로 '스펙이 좋은' 젊은층들의 취업 1순위는 투자은행 혹은 주류은행이다. 커뮤니티 은행에 취업하려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스펙이 떨어지고, 커뮤니티 은행 입장에서는 스펙이 좋은 직원을 채용하고 싶지만 조건 면에서 투자은행이나 주류은행에 밀리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한인은행들은 요즘 유학생으로 채용 범위를 확대했다. 한인 은행가에선 수 년 전부터 비자 스폰서 비용 문제 등으로 유학생 채용을 거의 하지 않았다. 또한 한인 1.5세나 2세에 비해 영어 실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도 문제였다. 커뮤니티 뱅크를 넘어 리저널 뱅크로 거듭날려고 하는 만큼 예전보다 직원들의 영어 실력이 중요해졌다. 그래서 유학생 뽑는 것을 주저하다 결국 다시 유학생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들이 많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1.5세 및 2세들에게 1순위 직장은 아닌 것 같다"며 "그래도 한인 커뮤니티를 배울 수 있고 각종 혜택들도 많은 데다 일도 배울 수 있는 만큼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다"고 설명했다.

201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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