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기자의 '은행가 산책'] 기아·현대차 공장있는 신시장
"가자, 조지아주·앨라배마주로"
이곳은 최근 한인은행가에서 눈독을 들이는 지역이다. 한인은행들은 앞다퉈 이 지역에 지점을 내거나 대출사무소(LPO)를 여는 등 적극적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유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시와 앨라배마 몽고메리 시에는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 공장이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인은행의 1차 타겟은 기아차와 현대차가 아니다. 현대차, 기아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하청업체들이 주고객 대상이다. 현대차, 기아차 공장을 중심으로 주변에는 수백 개의 협력업체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협력업체 직원들만 수만 명에 이른다.
이들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대출 영업은 물론 예금 유치도 가능하다. 또,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만큼 관련업체들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은행가 예상이다. 놓치기 아까운 새로운 시장이 형성된 셈이다.
이러한 시장을 겨냥해 윌셔은행은 얼마 전 조지아주 그란지 시에 지점을 열었다. 이 지점은 기아차 공장에서 불과 14마일 떨어져 있다. 한미은행도 최근 조지아주 둘루스에 대출사무소를 오픈했다. 우리아메리카은행 역시 연내 조지아주에 대출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앨라배마도 마찬가지다. 윌셔는 올해 안에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새 지점을 오픈 할 예정이며 BBCN은행 역시 앨라배마 진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 공장이 가동되고 있는 조지아와 앨라배마는 한인은행들에게는 신시장이다. 적극적인 대출 영업과 예금 유치가 가능하다"며 "지점 오픈 및 유지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큰 손해를 볼 위험도 없고, 투자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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