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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차남, 인신보호 청원 기각

연방 법원이 한국 송환을 막아달라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유혁기(50) 씨의 청원을 최종 기각했다.     이에 따라 유 씨는 곧 한국으로 송환될 전망이다.     22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제2연방항소법원은 1일 유 씨의 인신보호 청원을 받아들이지 않은 기존 판결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은 작년 7월 한국 검찰이 자신에게 적용한 혐의는 송환의 근거가 될 수 없으며 이 범죄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나 한미 범죄인 인도 조약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유 씨의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이 법원은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송환 조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했으며 공소 시효 문제에 대해서는 범죄 인도인 조약의 연방 정부 대표인 국무부가 판단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법원은 당시 유 씨에 대해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관실(USMS)에 계속 구금할 것을 명령했는데 유 씨는 구금이 부당하다면서 인신보호 청원을 했다.     그러나 남부연방지방법원은 작년 11월 이 청원도 기각했으며 유 씨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고 이번에 다시 같은 판결이 나왔다.     법원 판단이 끝남에 따라 유 씨 송환은 국무부가 법무부 등과의 협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다만 유 씨는 국무부에도 송환 절차의 적절성 여부에 대해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에 유 씨에 대해서도 인터폴을 통해 적색 수배령을 내리고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     그는 세월호 선사 청해진 해운의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주식을 약 19% 소유했다.     한국 법무부는 그가 한국 내 여러 회사의 자금을 횡령했다고 보고 송환을 요청했다.     유 씨는 소재가 파악되지 않다가 2020년 7월 미국에서 체포돼 범죄인을 인도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유 씨가 한국으로 송환되면 2014년 사망한 유병언 전 회장의 2남2녀 자녀의 신병이 모두 확보되게 된다.미국 인신보호 인신보호 청원 유병언 차남 한국 송환

2022-08-23

미 법원, 세월호 유병언 차남 '한국 송환 중단 청원' 기각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 법원이 한국 송환을 막아달라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2014년 사망)의 차남 유혁기(49) 씨의 청원을 기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의 캐시 세이벨 판사는 이날 한국 검찰이 자신에게 적용한 혐의로는 한국으로 송환될 상당한 근거가 없다는 유씨 측의 인신보호청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세이벨 판사는 제기된 범죄혐의의 공소시효가 지나 한미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른 송환 대상이 아니라는 유씨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이는 미 국무부가 판단할 부분이지 법원의 몫이 아니라고 밝혔다. 유씨는 유 회장의 2남 2녀 중 한국 검찰이 유일하게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인물이다.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질적 지배주주로서 허위 상표권 계약 또는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총 290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주주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지만 검찰은 그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해 기소중지했다. 미 영주권자인 유씨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후 한국 검찰의 3차례 출석 요구에도 귀국을 거부해 범죄인 인도 청구 대상이 됐고, 도피 6년여 만인 지난 7월 뉴욕주 자택에서 체포됐다. 유씨의 변호를 맡은 폴 셰흐트먼은 로이터통신과 전화 통화에서 "한국 정부가 제시한 증거는 유씨의 신병인도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신병 인도될 경우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항소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유씨 가족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적대 속에서 그가 비극의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7월 같은 법원의 재판부는 유씨에 대한 한국 정부의 범죄인 인도 요청이 '상당한 근거'가 있으며, 관련된 필요조건을 만족한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또 제기된 범죄 혐의의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른 송환 대상이 아니라고 맞선 유씨 측 주장에 대해서도 법원은 이 문제를 판단할 권한이 미 국무장관에게 있다고 밝혔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세월호 유병언 한국 송환 한국 검찰 한국 정부

2021-11-02

선체 원형대로 건지는 데 1년…비용 900억~2020억 원

실종자 수색 위해 절단 않기로 해저 47m 펄 속에 단단히 박혀 건져 올리는데 1만3000t 힘 필요 한국 최대 1만t급 크레인 동원 8000t급과 합동 인양작전 펼 듯 물 위 나오면 플로팅 도크로 받쳐 한국 정부가 세월호를 인양할 경우 절단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정했다. 지난해 말부터 기술 검토를 맡아온 해양수산부 '태스크포스(이하 TF)'의 결정이다. 애초 TF는 '원형 인양'과 '절단 인양' 사이에서 고민을 했다. 세월호를 통째로 끌어올리는 게 최선이었다. 그러나 선박은 물론 화물·진흙 등까지 얽혀 '최대 1만t' 이상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무게를 감당할 크레인과 기술 등을 확보하는 게 고민이었다. 특히 TF는 세월호와 같은 조선소에서 제작한 일본 아리아케호(2009년 침몰) 인양 사례를 연구하다 선체를 와이어로 절단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하지만 TF 관계자는 6일 "아리아케호는 실종자가 없어 절단이 가능했다"며 "세월호의 경우 비용과 시간이 더 들더라도 절단 없이 진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굳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인양 절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먼저 세월호 선체에 고리를 만들게 된다. 이어 쇠사슬을 고리에 묶는다. 쇠사슬은 최고 200t가량의 무게를 들어 올린다. 결국 1만t짜리 세월호를 들려면 최대 100가닥의 인양줄이 필요하다. 이 작업이 만만치는 않다. 구난업체 A사 관계자는 "배의 선수·선미와 달리 중간 부분은 전복된 배 아래로 들어가야 하는데 잠수사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TF 관계자는 "3~4m 간격마다 설치된 선체의 브래킷(bracket·강도를 높이려 보강재가 들어간 부분)을 활용해 인양줄을 걸 계획"이라고 말했다. 쇠사슬을 묶은 뒤엔 수면 위에 대기 중인 크레인에 연결하게 된다. 마침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 2월 말 국내 최대인 1만t급 초대형 크레인을 만들었다. 하지만 여기에도 난관이 있다. 지난해 해수부 TF와 미 해군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펄에 단단히 박힌 세월호를 뽑아내려면 1만3000t급의 힘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8000t급인 다른 중공업 회사의 크레인을 함께 동원하는 방법이 유력하다. 이 작업을 할 때도 잠수사의 안전을 위해 시간을 최소로 단축해야 한다. 세월호가 물 위로 모습을 나타내게 되면 '플로팅 도크(floating dock)'를 배 아래 넣게 된다. 움직이는 조선소로 불리는 플로팅 도크는 물 위에서 선박을 제작하기 위해 만든 거대한 바지선의 일종이다. 이후 물을 빼낸 뒤 실종자를 수색해 시신을 수습하게 된다. 이 작업이 끝나면 세월호를 육지로 옮길 방침이다. 해수부 TF는 현재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 예컨대 세월호를 물 밖으로 꺼내면 부력과 유속, 파도와 바람 같은 주변 상황이 급격히 달라진다. 이 때문에 크레인과 연결된 쇠줄이 끊어질 수 있고 심하면 선체가 두 동강 날 수 있다. TF 관계자는 "선체의 물이 어떻게 빠져나가느냐에 따라 무게중심도 갑자기 변할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물 위에 조금 모습을 드러내면 플로팅 도크를 수중에서 받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인양 작업에는 1년~1년6개월 가량의 시간과 900억~2020억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 이수기 기자, 세종=김민상 기자

2015-04-14

이명박 전 대통령 "15년만의 애틀랜타 방문 반갑다"

23일 애틀랜타를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후임자들에게 본보기가 될만한 은퇴 후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6일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리는 미국 기독실업인협회(CBMC) 세계대회에 기조연설자로 참가하기 위해 23일 애틀랜타 공항으로 입국했다. 부인 김윤옥 여사 외에 경호인과 비서진을 포함 9명의 수행원이 함께했다. 그는 이날 저녁 둘루스 소재 귀넷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애틀랜타 소재 한인 CBMC 지회 회원들과의 만찬 행사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1999년 애틀랜타 방문 이후로 다시 이곳을 찾게돼 반갑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재임시절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일화에 대해 소개하고, 자신의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전직 대통령' 문화의 부재를 지적하고 "사실상 제가 후임 대통령들을 위해 롤모델이 돼야하는 입장"이라며 최근 자신이 설립한 재단을 통해 꾸준한 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그는 또 행사장에 모인 한인들에게 "한국의 높아지는 국격에 걸맞는 교포가 돼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관해 그는 부시 대통령 임기 막바지에 한국을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 신규 가입국으로 지정한 데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더운 여름날이나 눈 오는 겨울날에도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는 국민들이 비자를 받기위해 줄서있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다"며 재임기간동안 깊은 친분을 쌓은 부시 대통령에게 친구로서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바뀌었고, 국민들의 생활 수준이 향상됐다고"며 비자 면제를 직접 요청했고, 부시 대통령은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국무장관에게 특별 지시를 내려 한국을 비자면제국에 포함시켰다. 이 전 대통령은 "미주 교민들도 각 분야마다 주류사회와 연결하고 리더십을 발휘해서 서로 돕고 어려울 때 서로 하나 되는 교민 여러분이 돼달라"고 주문했다. 조현범 기자

2014-09-24

'세월호 추모' 자전거 대륙 횡단…컬럼비아 대학원생 류승우씨 대장정 마쳐

미 대륙 4160마일을 자전거로 가로지른 컬럼비아대학원생 류승우(미국 이름 토니 류.26)씨는 66일동안 세월호 사건을 알리기 위해 달렸다. 태극기로 꽁꽁싼 15킬로그램 배낭과 노란 리본 수 십 개를 들고 떠난 류씨는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샌프란시스코 금문교까지의 장정을 지난 22일 마쳤다. 타임스스퀘어에서 다시 만난 류씨의 손가락은 장갑 자국이 남겨진 채 검게 그을려 있었다. "자전거를 하도 타 허벅지가 두꺼워져 예전 바지 입기가 불편하네요." 장정 후 한결 가벼워 보이는 류씨의 첫 마디다. 66일을 함께한 자전거는 샌프란시스코 인근 바이크숍에 기증했다.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재활용 자전거를 선물하는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있는 '트립 포 키즈(Trip For Kids)'란 곳에 류씨의 자전거는 전해졌다. 그리고 류씨가 횡단 중 조우한 미국인들이 펜으로 남긴 메시지를 담은 세월호 추모 배너는 한국에 배송됐다. 한국 세월호 사건을 알고 있는 미국인은 생각보다 많았다. "200여 명을 만났는데 그 중 딱 두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건을 알고 있었다"고 류씨는 말했다. 류씨는 "시작 전 한국에 있는 교수님에게 횡단 계획을 알렸다. '젊은 열정은 좋지만 자칫하면 한국의 부정적인 면을 알리고 올 수도 있다'는 따끔한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횡단 중 미국인과 세월호 사건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말을 아꼈다.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 그리고 오랫동안 잊지 말자는 것,' 이 정도만 많은 이들과 공유할 수 있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대륙 횡단일 것이라고 류씨는 믿었다. 류씨가 짊어진 태극기를 보고 가던 길을 멈추던 한인들도 있었다. 콜로라도주에서 한 한인마트 주인 아저씨는 먹을 것들을 '바리바리' 싸주기도 했다. "또 휑한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에 한 차가 옆에 섰다. 그리곤 우르르 내린 한인들이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다"는 류씨는 "한인들이 인적 드문 곳에서 발견한 태극기에 굉장히 반가워했다"고 말했다. 잊을 수 없는 '웨스트버지니아주 울룩불룩한 산맥', '콜로라도주 험난한 락키마운틴', '유타주 땡볕의 사막', 그리고 류씨가 머무는 호스트의 집 나무에 걸고 온 '노란 리본들,' 모두 류씨에겐 아직도 생생하다. 하루에 8시간 이상을 달리기 위해 먹었던 바나나와 땅콩, 에너지바는 추억이 됐다. 류씨는 "자전거 횡단은 절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세월호 희생자를 위로하기 위한 횡단은 떠난 이들과 생을 이어가는 이들과의 '나눔'이었고 '도전'이었다"는 류씨는 아직도 일주의 감동이 가시지 않은 눈빛이었다. "모든 것이 도움과 도움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는 류씨는 오는 겨울에는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뉴욕 마라톤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이조은 인턴기자

2014-08-27

또 미국 언론에 세월호 광고?

지난 5월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터에 세월호 참사 관련 광고가 나온 데 이어 일부 한인들이 월스트리트 저널 등에 2차 광고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미주 온라인커뮤니티인 ‘미시USA’ 게시판에는 한 여성이 미 주류 언론에 세월호 2차 광고를 내자며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화)까지 광고비 모금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목표액은 5만8273달러이며 3일 오전 모금액이 3만5000달러를 넘어섰다.  이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진실을 밝히자(Let Us Uncover the Truth)’라는 제목의 2차 광고 디자인도 제작했다.  미시USA의 일부 회원들은 지난 5월 11일자 뉴욕타임스 19면과 16일자 워싱턴포스트 5면에 ‘진실을 밝히라’는 제목의 의견광고를 통해 한국 정부를 비판한 바 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와 함께 한국 민주주의를 침몰시키려고 하는가”라며 진실은폐와 언론통제, 인권탄압 등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광고는 남한민주주의운동(South Korean Democracy Movement) 단체 명의로 게재됐었다.  세월호 관련 2차 광고 움직임이 알려지자 미시USA의 일부 회원들과 한인단체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왜 자꾸만 미국인들에게 한국문제를 호소하느냐”고 비판했고 또다른 회원은 “이 게시판에 글올리는 사람중에 세월호 때문에 진심으로 애도하는 사람은 10% 미만이며 나머지는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정부비판 프레임이 세월호로 바뀐 것일뿐”이라며 “광고를 내자고 글올리는 사람들은 대선전부터 활동하는 이들이 대부분일 것”라고 주장했다.  린다 한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누워서 침뱉기’ 식으로 해외언론에 아까운 돈까지 주며 모국의 문제에 관한 광고를 게재하는 것은 또다른 사대주의”라며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데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박성균 기자

2014-08-03

"유병언 맞지만 사인판명 불가"…유류품서 독극물 검출 안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 시점과 사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서중석 국과수 원장은 25일 오전(한국시간)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변사체는 유씨의 시신이 100% 확실하다"면서도 "독극물 분석과 질식사, 지병, 외력에 의한 사망 여부 등을 분석했으나 부패가 심해 사망 원인을 판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시 송치재 인근 박모(77)씨의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의 신원이 지문 채취와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유 전 회장임을 확인했다. 국과수는 독극물에 의한 사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씨의 간과 폐, 근육 등 감정물을 일반독물과 마약류, 케톤체류 등으로 감정했다. 그 결과 간과 폐는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다. 근육은 케톤체류의 경우에만 음성 반응을 보였고, 나머지는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 목 등 질식사나 지병에 의한 사망 가능성, 멍 등 외력에 의한 사망 가능성 등을 모두 분석했으나, 시신이 심하게 부패하고 내부장기가 소실된 탓에 사인을 판명하지 못했다. 사인 분석에서 뱀 등 맥독성 동물에 의한 중독 또는 약물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낮아 배제됐다. 유 전 회장의 시신은 이르면 이날 오후께 유족에게 인계될 전망이다. 경찰청은 국과수의 감식 결과 발표 후 검찰과 혐의해 시신 인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달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긴급체포됐다가 석방된 동생 경희(56.여)씨에게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 유 전 회장의 형 병일(75)씨와 동생 병호(61)씨, 아내 권윤자(71)씨, 처남 권오균(64)씨는 구속 수감 중이라 인수할 상황이 아니다. 장남 대균(44)씨는 도피 중이고, 차남 혁기(42)씨와 장녀 섬나(48)씨, 차녀 상나(46)씨는 해외에 체류하고 있다.

2014-07-24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변사체로 발견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사진) 전 세모그룹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됐다. 22일(한국시간) 검·경에 따르면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의 한 매실밭에서 부패된 남성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지난 5월 말까지 유 전 회장이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된 전남 순천의 송치재 인근 별장에서 2~3㎞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매실밭 주인의 신고로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22일 순천 경찰서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 브리핑을 열고 “변사체와 검·경 수사로 확보한 유병언의 DNA가 해당 시신의 부검 내용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했으나 부패가 심해서 신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최초 발견자 진술에 따르면 유병언 전 회장은 노숙자 차림에 겨울옷을 입고 있었다. 이어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것은 스쿠알렌 1개, 막걸리 빈 병 1개, 소주 빈 병 2개, 천으로 된 가방, 직사각형 돋보기 1개, 상의 1개가 있었다”며 “스쿠알렌도 유병언의 사체 옆에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스쿠알렌은 유병언의 계열사에서 판매하는 건강보조식품이다. 유 전 회장이 도피 중 자신의 건강을 챙긴 것으로 보아 타살 가능성도 속속 제기 되고 있다. 구원파 측은 유 씨의 평소 건강 상태나 생활 태도를 감안했을 때 급사나 자살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태종 구원파 대변인은 22일 뉴시스에 “발견된 시신에 의문점이 많기 때문에 유 전 회장의 시신이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사망 과정에서 타인의 물리적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면밀히 재검토,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점의 의구심이 없도록 수사를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검찰은 유 전 회장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하고 수사를 종결할 가능성이 높다. ‘공소권 없음’은 수사기관이 재판을 청구하지 않는 불기소 처분의 한 유형이다. 통상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공소권 없음’ 처분이 내려진다. 검찰은 그동안 검사 15명을 포함해 수사관 등 모두 11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2개월 이상 유 전 회장을 쫓아 왔다. 경찰 역시 전국 2600여명의 경력과 2100여명의 해경 검문 경찰관이 검문 및 검거 작전을 펼쳤으며, 해경 함정 60여척이 해상 검색 활동에 투입됐다. 군 역시 검거 활동을 지원해왔다. sumin@joongang.co.kr 홍수민 기자

2014-07-22

유병언('세월호' 실소유주) 추정 시신 발견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청해진해운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전남지방경찰청은 22일 “순천시 서면 학구리 소재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 회장과 DNA가 일치한다는 통보를 경찰청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도 “유 회장의 DNA와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시신의 DNA가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분석 결과를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12일 오전 9시6분쯤 순천시 서면 학구리의 한 매실밭에서 남성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유 회장이 도피 중 은신했던 송치재 휴게소 인근 비밀 별장에서 약 2.5km 가량 떨어진 곳으로 10분 거리에 불과하다. 발견 당시 시신은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 시신은 겨울용 점퍼에 벙거지를 쓴 채 하늘을 바라보고 누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망 시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무연고자로 판단하고 시신의 신원 확인을 위해 국과수에 DNA 분석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21일 경찰청과 순천경찰서에 “유 회장의 DNA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내용의 분석 결과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경은 DNA 최종 확인 작업을 하고 있지만 해당 변사체가 사실상 유 회장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경은 시신에 대한 정밀 재조사를 위해 이날 오전 시신을 장례식장에서 국과수 서울 분원으로 옮겼다. 또 검찰은 유 회장이 도피 중 남긴 자필 메모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말에서 6월 초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메모를 유 회장이 유언장 격으로 남겼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유 회장 검거 작전을 벌이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지난 5월 16일 유 회장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나 불응하자 별도 대면조사 없이 바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회장이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도 나오지 않자 인천지법은 같은 달 22일 이례적으로 유효기간이 두 달인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검거반을 편성해 유 회장을 추적해왔다. 검찰은 5월 24일께 순천 송치재 휴게소 인근 별장 ‘숲속의 추억’에 유 회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액을 발견한 바 있다. 그러나 유 회장은 이후 두 달 넘게 종적을 감춘 상태였다. 검찰은 21일 유 회장의 구속영장을 반납한 뒤 유효기간 6개월의 구속영장을 재발부받았다. 그러나 사체가 유 회장으로 확인될 경우 수사 대상이 숨졌기 때문에 검찰은 유 회장에 대한 모든 수사를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할 수 밖에 없다. 한편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측은 발견된 시신이 유 회장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태종 구원파 대변인은 “시신이 발견된 정황과 상태 등을 고려하면 유 회장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5월 25일까지 유 회장이 살아 있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경찰이 순천에서 지난달 12일 발견한 사체는 이미 상당히 부패된 상태라고 하는데 불과 2주 만에 부패가 그 정도로 진행됐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체 발견 당시 술병이 함께 발견됐다고 한다"며 "그 분(유 회장)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기 때문에 발견된 시신은 유 회장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서한서 기자

201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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