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15년만의 애틀랜타 방문 반갑다"
퇴임후 두번째 미국방문 "전직대통령 존경받는 문화 만들것"
이명박 전 대통령은 26일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리는 미국 기독실업인협회(CBMC) 세계대회에 기조연설자로 참가하기 위해 23일 애틀랜타 공항으로 입국했다. 부인 김윤옥 여사 외에 경호인과 비서진을 포함 9명의 수행원이 함께했다.
그는 이날 저녁 둘루스 소재 귀넷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애틀랜타 소재 한인 CBMC 지회 회원들과의 만찬 행사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1999년 애틀랜타 방문 이후로 다시 이곳을 찾게돼 반갑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재임시절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일화에 대해 소개하고, 자신의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전직 대통령' 문화의 부재를 지적하고 "사실상 제가 후임 대통령들을 위해 롤모델이 돼야하는 입장"이라며 최근 자신이 설립한 재단을 통해 꾸준한 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그는 또 행사장에 모인 한인들에게 "한국의 높아지는 국격에 걸맞는 교포가 돼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관해 그는 부시 대통령 임기 막바지에 한국을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 신규 가입국으로 지정한 데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더운 여름날이나 눈 오는 겨울날에도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는 국민들이 비자를 받기위해 줄서있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다"며 재임기간동안 깊은 친분을 쌓은 부시 대통령에게 친구로서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바뀌었고, 국민들의 생활 수준이 향상됐다고"며 비자 면제를 직접 요청했고, 부시 대통령은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국무장관에게 특별 지시를 내려 한국을 비자면제국에 포함시켰다.
이 전 대통령은 "미주 교민들도 각 분야마다 주류사회와 연결하고 리더십을 발휘해서 서로 돕고 어려울 때 서로 하나 되는 교민 여러분이 돼달라"고 주문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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