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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의회 ‘유관순의 날’ 결의안 채택

뉴욕주의회가 105주년을 맞은 올해 3·1절을 ‘유관순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2019년 뉴욕주의회가 100주년을 맞은 3·1절을 ‘3·1 운동 100주년의 날(Centennial of March 1st Movement)’로 선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후 두 번째다.     27일 론 김(민주·40선거구) 뉴욕주 하원의원이 발의해 같은날 채택된 ‘유관순의 날’ 결의안(2023-K889)은 “올해 3·1절은 대한민국 독립선언문에 의거해 전국 각지에서 식민 지배에 항의하는 3·1운동이 105주년을 맞은 날”이라며 “이를 주도한 유관순 열사는 인권 운동의 국가적 상징”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관순 열사는 대한민국 독립과 자결투쟁의 역사적인 인물이며, 그 희생과 헌신은 세계적인 찬사를 받을 가치가 있다”는 내용 역시 포함됐다.     김 의원은 이날 올바니 뉴욕주 의사당에서 결의안 채택 연설을 통해 “3·1운동과 유관순 열사의 업적을 주청사에서 한인커뮤니티 리더들과 기릴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그녀의 도전과 희생 없이는 한국이 빠르게 경제국가로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결의안은 김 의원이 대표 발의, 그레이스 이(민주·65선거구)·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민주·26선거구) 주하원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     이날 뉴욕주 의사당에는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김민선 관장, 21희망재단 변종덕 이사장, 존 리우 뉴욕주상원의원, 곽호수 한인단체장연합회장 등 한인 커뮤니티 리더들이 참석해 결의안 채택을 축하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뉴욕주의회 유관순 결의안 채택 유관순 열사 이번 결의안

2024-02-28

‘유관순 화가’ 울프슨 갤러리 개관 전시회

유관순 열사를 예술 작품에 담아 한인사회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온 모린 울프슨 화가가 독립 갤러리 그랜드 오픈 행사를 열고 100여 점의 작품 전시에 돌입했다.   ‘모린 개프니 울프슨 아트 갤러리(이하 갤러리)’는 2일과 3일 오후 각각 개관 기념행사를 통해 일생의 작품을 선보이고 한인사회를 포함해 지역 리더들의 축하를 받았다.   50년 동안 그린 작품을 선보인 울프슨은 2일 “한 소녀로, 인간으로 성장해온 내 모습을 여러분들에게 보일 수 있어서 기쁘다”며 “유관순 열사의 그림을 비롯해 많은 작품을 통해 여러분들이 받는 영감이 있다면 반드시 듣고 싶고 나누고 싶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갤러리는 특히 유관순 열사 코너를 따로 마련해 한국의 통일과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그림과 함께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남윤호 미주중앙일보 대표는 축사를 통해 “울프슨이 여러 작품을 통해 소개한 유관순 열사는 옥고를 치르고 석방을 하루 앞두고 산화했다”며 “열사의 정신은 이제 전세계적으로 평화의 상징이 됐다. 훌륭한 작품들을 통해 열사의 정신을 알려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갤러리 오픈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피오나 마 가주 재무장관은 “어머니가 예술가로 활동한 바 있어 울프슨의 경험과 고통과 사랑을 잘 이해할 수 있다”며 “예술가로서 세계를 바라보는 그녀의 따듯한 시선과 호기심은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앞으로 그녀의 작품을 보게 될 많은 세대에게도 축복이 아닐 수 없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필라 시아보 가주 하원의원도 “밸리 북쪽에 이렇게 훌륭한 갤러리가 오픈해 더 많은 청소년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반가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멋진 작품들이 커뮤니티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2일 행사에는 데이비드 샤피로 칼라바사스 시장, 닉 몬태나 채츠워스 상공회의소 회장 등 100여 명의 인사들 붐볐으며, 3일에도 갤러리에 목판화를 기증한 한인 김석원씨를 비롯해 100여 명의 한인과 지역 주민들이 갤러리 오픈을 축하했다.   갤러리(19860 Plummer Street, Chatsworth, CA 91311)는 누구나 전화 예약(800-588-8625)을 통해 방문할 수 있다. 최인성 기자유관순 갤러리 갤러리 오픈 유관순 열사 독립 갤러리

2023-12-03

유관순 화가에 유관순 판화 전달…한인 작가 김석원씨 작품

‘유관순 화가’ 모린 울프슨의 갤러리 오픈이 오는 주말로 다가온 가운데 한 한인 작가가 유관순 이름을 새긴 목각 판화를 갤러리 측에 전달해 잔잔한 감동이 되고 있다.     울프슨 갤러리 측은 지난 주 한인 김석원(82 발렌시아)씨가 직접 제작한 목판화을 선물해왔다고 본지에 알려왔다.     목판화는 가로 4인치 세로 9인치 크기로 열사의 이름이 검정색으로 새겨져 있다.     수년 전 은퇴 후 목각으로 창작활동을 해오고 있는 김씨는 “기사를 접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 작업했다”며 “열사의 정신을 이해해준 것도 큰 의미가 있고 이런 한국의 역사를 몰랐던 많은 분들에게 알려줘서 고마웠다”고 기증 배경을 설명했다.     울프슨 화가는 “많은 한인분들이 오는 2일과 3일 방문할 예정인데 이런 귀한 작품을 받게돼 감사할 따름”이라며 “작품 활동으로 더 소중한 분들과 인연을 맺게돼 신기하고 기쁘다”고 전했다.     갤러리 측은 김씨의 목각 작품을 태극기를 품은 유관순 열사 작품 아래 전시하고 김씨의 이름도 함께 공개했다.     한편 모린 울프슨 갤러리(19860 Plummer St. Chatsworth, CA91311)는 오는 12월 2일 오후 4시와 3일 오후 1시에 한인들을 포함한 주요 인사들을 초대하고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갖는다.  〈본지 11월15일 A-4면〉   행사 참가와 문의는 등록 사이트(https://www.eventbrite.com/e/maureen-gaffney-wolfson-celebrating-60-year-journey-of-love-for-life-tickets-739762458427)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전화(800-588-8552)와 이메일([email protected])로도 가능하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유관순 김석원 유관순 화가 유관순 판화 유관순 이름

2023-11-28

"유관순 전시회에 한인들 초대해요"…모린 울프슨 갤러리 오픈

“많은 한인과 한국의 유관순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유관순 화가’로 잘 알려진 모린 울프슨(사진)이 자신의 이름을 붙인 채스워스의 갤러리에서 한인들에게 작품을 정식으로 선보인다.     ‘모린 울프슨 갤러리’(19860 Plummer St. Chatsworth, CA91311) 측은 갤러리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한인 리더들과 남가주 주요 예술가들을 초대한 가운데 오는 12월 2일과 3일 연다고 14일 밝혔다.     2일 오후 4시부터 열리는 첫날 행사에는 피오나 마 가주 재무장관이 참석해 축사할 예정이며, 3일 오후 1시부터 열리는 개막식에는 데이비드 샤피로 칼라바사스 시장이 연설에 나선다.     갤러리 개막전에는 한반도의 역사를 담은 작품 10여 점을 포함해 모린 울프슨의 평생 작품 250여 점이 고스란히 전시된다. 특히 작가는 자신이 모델과 영화배우, 화가로 살아오며 만나온 많은 인물과 추억들을 그림에 담았으며 관련된 뒷이야기들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사 참여 예약과 문의는 등록 사이트(https://www.eventbrite.com/e/maureen-gaffney-wolfson-celebrating-60-year-journey-of-love-for-life-tickets-739762458427)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전화(800-588-8552)와 이메일([email protected])도 열려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유관순 전시회 울프슨 갤러리 유관순 전시회 갤러리 그랜드

2023-11-14

유관순 그린 화가, 이젠 '한반도 평화'…울프슨 12월2일부터 단독 전시

“총성과 죽음 대신 평화와 사랑의 시간이 오면 좋겠어요.”     한인사회와 한국에 ‘유관순 화가’로 잘 알려진 모린 울프슨의 60년 예술 인생을 더 가깝게 볼 기회가 마련된다.   울프슨은 단독 공간에 마련된 ‘모린 울프슨 갤러리(19860 Plummer St. Chatsworth, CA91311)’에서 10점의 한국역사를 담은 작품을 포함해 총 170여 점의 인생 작품을 전시한다.   20세에 할리우드에 데뷔한 울프슨은 모델, 가수, 배우 등으로 활동했으며 틈틈이 자신이 살아온 시절과 기억을 작품으로 옮기는 작업을 해왔다.   그는 수년 전 유관순 열사의 일대기를 읽고 감동을 받아 그림을 그렸으며 저항의 깊은 숨결을 표시하는 것은 물론 자유와 평화를 갈구하는 조선인들의 열망을 묘사해 주목을 끌었다.     〈본지 5월 23일자 A-2면〉   그의 그림은 5년 전 한국의 이화여대 부속 고등학교와 한국 국정원에 걸렸다. 이화는 유관순 열사의 정기가 가장 깊게 서린 곳이고, 국정원에는 평화와 협력을 염원하는 의미로 울프슨의 그림이 전시됐다.   올프슨은 10일 “중동이 다시 불바다가 되고 있고 한반도에는 여전히 냉랭함이 흐르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대화와 화합을 담은 작품들을 한인들이 보고 공감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를 담은 두 개의 작품(컴 투 더 테이블 언피니시드 비즈니스)에 50년 당시 미국에서 인쇄된 주요 일간지를 어렵게 구해 전쟁 관련 기사를 직접 오려 붙였다. 이들 그림은 한인사회에 첫선을 보인다. 또한 유관순 관련 일부 작품도 3~4점의 원작을 처음으로 게시한다.   오는 12월 2일 개관과 함께 오프닝 행사를 열고 한인사회와 만날 예정이다. 오프닝 행사에는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과 광복 독립 관련 후손들도 초대될 예정이다. 친분을 가진 피오나 마 가주 재무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며 칼라바사스 등 주변 도시 시장과 시의원들도 참석이 예정되어 있다.   이번 전시회 홍보를 맡은 홀리 바크만 에이전시 관계자는 “유관순을 포함해 한국 역사에 큰 관심을 가져온 작가의 상상력과 기대가 반영된 작품들을 보다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많은 지역 한인들이 자유롭게 방문해 작가와 대화하고 평가도 남겨주길 바란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문의: (800)588-8552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유관순 한반도 한반도 평화 유관순 열사 울프슨 갤러리

2023-10-10

“유관순에 눈물 쏟아졌다” 미국 화가의 특별전

항일 독립운동의 상징 유관순 열사를 수년째 그리고 있는 백인 여성 작가가 남가주에서 전시회를 시작해 화제다.     주인공은 밸리에 거주하며 60년간 그림을 그려온 모린 개프니 울프슨(Maureen Gaffney Wolfson·80).       한국과는 전혀 인연이 없이 살아왔지만, 그는 5년 전 유관순 열사의 순고한 희생을 알게 되면서 새로운 세상에 눈을 떴다.     “열여섯 어린 나이에 모진 고문을 당하고 죽임을 당한 그에게 세상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쏟아졌죠. 100년 전의 일이지만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의 작품은 연구와 그의 상상의 세계가 만든 추상적 형상이 주를 이룬다. 특히 ‘커넥션 오브 버터플라이’에서는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품은 열사가 희망의 붉은 나비를 바라보는 모습을 그려 100년 전 간절했던 민족의 심정을 묘사했다.     2019년 3.1일 운동 10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전시회가 열리며 그의 작품 중 하나는 열사가 재학했던 이화여고에 전시돼 있다. 이런 인연으로 최근 LA를 방문한 이화여대 김은미 총장 부부가 그를 만나 감사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할리우드에서 모델과 영화배우, 가수로 평생 일해온 그는 은퇴 후 그림에 빠져있다. 한국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지만, 유관순 열사를 알게 되면서 일제 강점과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를 겪게 된 과정을 보며 가슴이 벅찼다고 말한다.     “한국과 일본이 다시 교류를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악감정과 대결을 조장하기보다는 열사가 바란 것처럼 더 좋은 미래로 나아가면 좋겠어요.”     울프슨은 보다 많은 미주 한인들이 더 오래 작품을 보고 열사를 기릴 수 있다면 작품들을 무료로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본지에 표시했다.   “아무리 큰 의미가 있다고 해도 지하실에서 먼지만 쌓인다면 열사에게 죄송한 일이죠. 모두 함께 보며 열사를 기억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렸으니 그렇게 쓰이는 것이 맞습니다.”     울프슨의 전시회는 31일까지 링컨하이츠의 플라자 드 라 라자(Plaza De La Raza. 3540 North Mission Rd. (323)223-2475)에서 열린다. 소문을 들은 지미 고메즈 연방하원의원 가족이 전시를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프슨 가족은 총영사와 교육원, 한국학교 관계자들도 초대해 함께 그림을 볼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글·사진=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유관순 유관순 열사 유관순 작가 링컨하이츠 소재

2023-05-22

"3·1 운동은요"…글짓기 시상식…남가주 리버사이드 한국학교

 남가주 리버사이드 한국학교(교장 한보화)는 지난달 26일 제103주년 3.1절을 맞아 '3.1운동 자유와 독립을 향한 외침'이라는 주제로 각 학년별로 특별 수업과 글짓기 대회를 열었으며 이에 대한 시상식을 5일 가졌다.   한보화 교장은 "올해로 103주년을 맞은 3.1절은 독립 만세 운동으로 일본의 식민 지배에 항거하고 독립 선언서를 발표해 전세계에 대한의 자주독립 의사를 알린 날"이라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 바친 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103주년을 기원하기 위해 특별 수업과 글짓기 대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날 각 학년에서는 3.1절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토대가 됐다는 한국 근대사를 교육했다.     한 교장은 "민족적 긍지와 강인한 독립운동 정신을 가진 오늘날의 우리들은 이날을 기념 경축하며 역사를 잊지 않게 해주는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 진정한 애국자들의 희생에 감사함을 전하며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 애국 정신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날 유치반은 어린 학생들에게 어울리는 쉽게 설명된 3.1절 기념 동영상을 보고 왜 중요한 날인지 설명해 주고 태극 바람개비를 만들었다. 3.1절에 유관순 열사가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태극기의 태극 무늬와 흰 바탕이 잘 어울리게 오리고 붙여 대나무에 연결해 예쁜 태극 바람개비를 만들었다.     학생들은 3.1 운동의 역사적 영상이 담긴 삼일절 노래와 일제 강점기의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의 동영상을 관람했다. 학생들은 삼일절에 만들어 사용했을 그 태극기를 조그마한 손으로 정성껏 만들어 대한 독립 만세를 다 같이 외쳐 보고 이어서 글짓기대회에 참가했다.     이날 특별 수업은 파워포인트로 준비된 사진을 보면서 3.1운동의 역사적 배경을 배우고 3.1운동이 독립운동의 분수령이 되어 한국의 독립의지를 세계에 알리게 되었으며 이는 2차 세계대전 종식에 따른 한국 독립의 기반이 되었음을 배웠다.   3.1절 글짓기 대회 우수학생으로는 ▶유치반 나예음 이후민 최성찬 ▶1학년 윤선희 최성준 ▶2학년 조지원 최성식 ▶3학년 이준우 ▶4학년 김아인 서조이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리버사이드 한국학교 독립운동가 유관순 독립운동 정신 남가주 리버사이드

2022-03-09

NYT, 유관순 열사 부고 실은 이유는…

유관순 열사의 부고 기사가 29일 뉴욕타임스 온라인판에 게재돼 관심을 끌었다. 뉴욕타임스는 1851년 창간 이래 부고 기사가 압도적으로 백인 남성 위주였다고 스스로 반성하면서 최근 '간과된 사람들(Overlooked)'이라는 시리즈를 통해 과거에 뚜렷한 업적을 남겼으나 사망 당시 부고 기사가 실리지 못한 여성들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에도 소설 '제인 에어'의 작가 샬롯 브론테 혼자서 무산소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산악인 앨리슨 하그리브스 등의 생애가 부고 기사 형태로 소개됐으며 이날은 유 열사의 일대기가 소개됐다. 기사는 유 열사가 16세의 이화학당 학생 신분으로 일제 점령기 한국의 대표적 독립운동인 3.1만세운동을 평화적으로 이끌었으며 17세에 사망한 후 민족의 영웅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한 달 이상 지속돼 7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유 열사를 포함한 4만6000여 명이 투옥된 평화적 독립운동이었다는 점이 상세히 소개됐다. 유 열사의 업적에 대해서는 33인의 민족대표가 파고다 공원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면서 3.1운동이 시작된 후 3월 5일 남대문 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일 이후 선교사 도움으로 석방되자 고향인 천안으로 내려가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일 등을 소개했다. 또 기독교 집안이었던 유 열사 가족 9명이 모두 독립운동에 나섰다는 점과 서대문형무소에 갇혀 모진 고문을 당하면서도 지속적으로 독립을 외쳤던 점 등이 부각됐다. 유 열사는 계속된 고문에 따른 부상으로 1920년 9월 28일 17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으나 한국의 '잔다르크'로 불리며 독립운동의 상징적 인물이 됐다고 기사는 덧붙였다. 이어 2015년 8월에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해 유 열사가 수감됐던 감옥을 찾았으며 무릎을 꿇고 과거 일본 제국의 만행에 대해 사죄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이날 유 열사 부고 기사는 오전 한때였지만 뉴욕타임스 웹사이트의 메인 기사로 게재돼 타민족으로 보이는 독자들이 수십 개의 댓글을 다는 등 유 열사와 한국 독립운동을 세계에 소개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박기수 기자 [email protected]

2018-03-29

[발언대] 유관순 정신으로 남북통일을

대한독립만세 정적을 깨우는 소리가 밤 12시면 서대문감옥 안에서 터져 나온다. 1919년 3월 1일 서울에서 만세 시위를 벌이고 휴교령으로 고향에 내려온 유관순은 부모님을 비롯해 동네에 알리고 한 달을 준비하여 4월 1일 (음력 3월 1일) 충청도 목천 아우내 장날 만세 시위를 벌였다. 시위 현장에서 왜경의 총탄에 부모님을 잃고 유관순은 붙잡혔다. 공주법원을 거쳐 서울로 압송되어 7년의 선고를 받고 서대문감옥에 수감되었다. 그러나 유관순은 밤 12시면 목이 터져라 대한독립만세를 부른 것이다. 삼일절이면 독립선언문 민족대표 33인 그리고 유관순 열사를 잊을 수가 없다. 조국의 반만년 역사에 온 국민이 국권회복을 위하여 하나된 날이다. 온 동포가 똑같이 태극기를 들어 대한독립만세를 부른 날이다. 목숨을 하늘에 맡기고 삼천리 방방곡곡에 독립을 향한 밑거름이 되고저자 조국강산에 자기를 바친 날이다. 독립선언문을 살펴보면 반만년 한민족의 정신적 주류를 이어온 홍익인간의 얼이 배어 있다. 인류평등과 평화주의를 표방하며 침략군의 강권주의에 전면 도전하는 선전포고다. 그러면서도 부엌의 식칼 하나 들지 않고 손과 손에는 태극기만 든 것이다. 만세의 함성이 대포 소리를 대신했고 손에 든 태극기가 총과 칼을 대신한 것이다. 질서정연한 시위 바로 무저항의 평화적 시위였다. 당시 런던의 기자 매켄지는 '조선의 자유를 향한 투쟁(Korea's Fight for Freedom')이라는 책 서문에 "한국 국민의 평화적인 항일 봉기는 세계적인 하나의 경이었다. …매우 고상한 애국심을 발휘한 것이다"라고 기록했다. 엊그제가 96주년을 맞은 삼일절이었다. 온 겨레가 온 강산에 외친 대한독립만세와 유관순 열사의 독립만세 소리를 들어야 한다. 서대문형무소에서 사지가 토막 나도록 외친 만세 소리는 7천만 국민을 깨우는 소리다. 애국애족에 무감각해진 온 동포와 위정자 지식인들을 깨우는 소리다. 이제 태극기를 양손에 들자. 핵폭탄과 달러를 들었던 손을 내려놓고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들자. 위정자들이여 국민과의 진정한 소통을 원하는가? 남북통일을 원하는가? 7천만 겨레가 한 목소리로 대한독립만세를 부를 때 여기에 소통이 있고 통일이 있다.

2015-03-02

[하루를 열며] 유관순을 열사를 기리며

'잊혀진 계절'이란 노래가 해마다 시월의 마지막 날이면 반복되어 나오듯 3월 1일이 가까와지면 유관순 누나라는 노래는 풍금 반주에 맞추어 방방곡곡에 있는 초등학교 교실에서 울려 퍼졌다. 지금은 아니겠지만. 3.1운동은 한용운 스님 등 민족을 대표한 33인의 기미독립선언서 낭독으로 시작되었지만 실질적인 만세운동은 20세 전후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백두산에서 한라산에 이르기까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일어난 거족적인 독립운동이다. 3.1운동을 기점으로 우리 현대사의 흐름을 바꾼 엄청난 사건 한복판에는 청춘이라 불리는 학생들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소위 후진국이라 불리는 나라에서 군사 통치나 독재 정치에 저항하는 운동인 아랍의 봄이나 오렌지 혁명 등 사회운동 중심에는 학생들이 있음을 보면 젊음이야말로 그 시대를 살아가는 주인공이 틀림없다. 그런데 3.1운동 당시 유관순(1902. 12. 16~1920. 9. 28) 열사가 세상을 떠난 나이는 꽃띠 청춘이었다. 그 나이의 처녀는 뒹구는 낙옆만 보아도 까르르 숨이 넘어가도록 웃는다는 감수성이 예민한 때인데 유관순도 입을 활짝 벌리고 커다랗게 웃은 적이 있었을까. 유관순 하면 식민지가 된 나라의 설움에 독립을 쟁취해야 한다는 비장함으로 무장한 잔다르크가 연상되기 때문이다. 온 국민을 울린 "아버지예 이만하믄 잘 살은 거지예" 하는 영화 '국제시장'의 주인공 덕수는 힘들게 사는 속에서도 간간히 웃던데 유관순도 때로는 배꼽을 잡고 웃어 본 적이 있었을지 의심이 드는 것이다. 우리 교육은 개인의 능력을 개발해 주는 창조적인 교육이 아닌 이미 주어진 것을 외우는 식의 주입식 교육이다. 그러다 보니 인터뷰 마이크를 주거나 사람 앞에 서면 떨거나 긴장에 온몸이 얼어 버린다. 자기가 보고 느낀대로 말을 하는 게 아닌 외우고 있는 정답을 잘 기억해 말하려다 보니 생기는 현상이다. 유관순 열사가 지금 한국을 본다면 어떤 느낌을 가질까? 서울은 물론 전국이 여기가 어딘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변한 빌딩 숲과 뻥 뚫린 거리 K-POP이란 생기발랄한 청춘들의 모습을 보면 분명 숨넘어갈 듯 즐거워 할 것 같다. 자기도 이런 곳에서 살고 싶었다며. 그러다 소위 일류대 들어가야만 한다며 밤낮없이 책과 씨름하며 친구란 내가 밟고 지나가야만 할 웬수로 여기는 젊은이들이나 프로페셜한 돈벌이 선수가 되려 전력질주하는 잔혹한 젊은이들의 모습에는 "저런 식으로 청춘을 보내라고 내가 목이 터지도록 서울과 천안에서 독립을 감옥에서도 기 죽지 않고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단 말인가" 하며 긴 한숨 내쉬며 억울해 하지 않을까. 맨해튼이 아닌 플러싱만 나가도 한인의 맨파워가 초라하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한인은 인구가 적으니 양질로 자라야 한다.그런데 교실과 학원 사이를 오가며 오직 입시 책만 들여다 보며 자랐다면 그런 자들이 과연 세계 속에서 몇이나 빛을 낼 수 있을까. 교실만이 아닌 교실 밖에서 자연을 숨쉬고 사람 관계를 익히는 생기 있는 교육이 될 때 창조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세계를 이끌 수 있는 양질의 동량들이 되지 않겠는가. 3.1절 기념 행사를 꾸준히 하는 의미는 일제 강압 통치라는 상황에서 일으킨 자주독립운동을 잊지 않기 위해서이지만 그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갑질이라는 강제에 맞선 우리 선배의 기개를 기억하고 불의(不義) 강제가 있을 때에는 우리도 굴하지 않고 대항하는 후손이어야 한다는 것을 기리는 게 아니냐 말이다. 3.1절 행사는 꾸준히 하면서 일제 시대를 찬양하거나 미국.중국에 대한 시대주의를 긍정하는 듯한 양면적인 세력이 있다면 유관순이란 이름으로 철퇴를 내려야 하지 않을까.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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