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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우주 탐사 회사, 신임 CEO에 한인 임명

미국의 민간 우주 탐사 회사인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의 대표에 한인이 선임됐다.   이 회사는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10월1일자로 제이슨 김(사진) 신임 CEO 임명 소식을 발표했다. 회사측은 “제이슨 김은 이 중요한 역할을 맡을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며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인재”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 보잉의 자회사인 ‘밀레니엄 스페이스 시스템’의 대표를 역임했으며 인공위성과 드론, 로켓 발사체 등 다양한 항공 우주 관리 체계를 다뤄왔다.   김 신임 대표는 레이시온 및 노스럽 그루먼, 미 공군 등에서도 경력을 쌓았었다.   그는 미 공군사관학교 재단의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공군사관학교에서 전기공학 학사 학위를, 오하이오 공군 공과대학교에서 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편 파이어플라이의 대표 자리는 빌 웨버 전 대표가 여직원과 불미스러운 관계를 맺어 7월에 사임한 이후 공석이었다. 김 신임 대표는 700여 명의 직원을 이끌며 올해 말 알파 로켓 발사 등 계획을 추진하게 된다.   파이어플라이는 우주 배달 서비스를 목표로 나사와 협력해 올해에만 총 세 번의 달 탐사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7월 4일 첫 번째 알파 로켓을 발사한 바 있다.   김영남 기자 [[email protected]]파이어플라이 한인 보잉 밀레니엄 스페이스 시스템 로켓 위성 우주 배달

2024-09-02

[부동산 가이드] 팜데일·랭캐스터<41>

모기지 급등으로 지난 9월 남가주 주택 가격과 매매 건수가 모두 하락했다. 주택 매매율 부진으로 주택 가격도 소폭 하락하게 되었다. 부동산 정보 업체 토홀로직이 31일 공개한 두 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남가주 주택 중간가는 72만5000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달인 8월에 비교해 약 1.4%가 하락한 수치이다. 남가주 6개 카운티에서 지난 9월 주택 중간가가 전달에 비교해서 오른 지역은 LA 카운티 지역이 유일하다.     9월 남가주 주택 매매 건수는 1만4051건으로 전달보다 17%가 하락했고 1년 전과 비교해서는 약 22.5%가 떨어졌다. 1988년 이래 9월 주택 매매 건수는 두 번째로 낮은 매매 건수이다. 모기지 이자율이 급증하면서 월 페이먼트가 치솟아 바이어들로서는 주택 구입 조건이 악화하면서 주택 매매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주택가격을 소폭 끌어내렸다고 본다.       지난달 남가주의 바이어들이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부담해야 하는 월 페이먼트는 약 3936달러를 기록했다. 모기지 이자율 급증으로 남가주 주택 시장에서 바이어들의 구매력은 1년 전보다 8만6000달러 더 줄어들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주택 가격이 급락하는 것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 카운티 주택 중간가는 83만7000달러, 오렌지 카운티의 주택 중간가는 100만5000달러,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54만7500달러,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48만 달러, 샌디에이고 카운티는 83만 달러, 벤투라 카운티는 81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런 모기지 급등으로 기존 주택 오너들은 주택을 팔고 내 집 마련하는데 부담을 느껴 주택을 내놓지 않음으로써 주택 매물이 적은 것도 이 중 한 이유이기도 하다. 바이어들은 기존 선입견을 바꾸면서 시선을 부담이 적은 위성 도시로 돌리기도 한다.   재택근무가 대중적인 인식으로 바뀌면서 물리적 공간보다는 온라인 공간에서의 업무들이 익숙해지는 경향도 고정 개념을 깨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첫 주택 구입자들이 대도시보다는 넓은 공간을 여유 있게 활용할 수 있는 주변 위성 도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모기지 이자율이 1, 2년 전에 2~3%대가 현재 7%대로 치솟은 것을 비교할 때는 당연히 급등한 것이지만 바이어 각자의 재정 상태와 조건에 따라서 주택 구입 후 2년 이후 재융자를 통해 낮은 모기지 이자율로 갈아탈 수도 있고, 바이다운 형식의 모기지 페이먼트를 이용하는 등 자신의 조건에 맞게 조정할 수도 있다고 본다. 과거에는 10% 이상의 모기지 이자율도 있었지만 지나고 보면 결국 주택 가격 상승으로 셀러들은 이익을 본 결과도 있다.     그런데도 발렌시아, 팜데일, 그리고 랭캐스터는 아직 바이어들의 희망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셀러와 바이어들 간에 팽팽한 신경전을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셀러와 바이어들은 서로 심리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켓이 형성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노동 시장과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이동에 주택 시장도 큰 영향을 받고 있음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바이어나 셀러 모두 각자의 재정 상태와 경제 구조에 맞추어 현명한 판단을 하기 바란다.   ▶문의:(310)408-9435 백기환 /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명예 부사장부동산 가이드 재융자 위성 주택 구입자들 카운티 주택 샌디에이고 카운티

2023-11-22

[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밀코메다 은하

밤하늘에는 수없이 많은 별이 반짝인다. 물론 그 중에는 수성이나 금성 같은 태양계의 행성도 끼어있지만, 별의 집단인 은하도 있다.     은하란 적게는 천만 개의 별에서부터 많게는 수조 개나 되는 별들이 무리를 이룬 집합체이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마치 하나의 별처럼 보인다. 태양이라는 별이 속한 은하를 은하수라고 하며 은하수와 가장 가깝게 이웃한 은하가 안드로메다은하다.   은하수에는 약 4천억 개나 되는 별이 있고 안드로메다은하에는 약 1조 개 정도 되는 별이 모여 있다. 그런 은하가 약 2조 개쯤 모여서 비로소 우주를 이룬다. 입만 열면 억이니 조라는 말이 나오는데 평소 우리가 잘 사용하지 않는 셈 단위다. 그래서 그런 큰 숫자를 천문학적 숫자라고 한다.   우리가 속한 은하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빛의 속도로 약 10만 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 속에 태양을 포함한 약 4천억 개의 별이 바글거리고 있다. 은하수에서 약 25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우리의 이웃인 안드로메다은하가 있다. 안드로메다의 지름은 약 22만 광년이라니 그 크기가 은하수의 두 배쯤 된다.   우리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밤하늘에 마치 별처럼 반짝이는 안드로메다은하는 에드윈 허블이 외부 은하의 존재를 밝혀내기 전까지 우리 은하 안에 있는 별의 모임, 즉 성운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때까지 이름도 안드로메다 성운이었다. 그런데 허블은 그 성운이 우리의 은하 바깥에 있는 외부 은하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우주가 갑자기 수천억 배 커진 순간이었다.   안드로메다은하는 우리 은하에서 250만 광년 떨어져 있으니 설사 빛의 속도로 그곳에 간다고 해도 250만 년이 걸린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우리는 죽었다가 깨도 절대로 갈 수 없는 곳이 그나마 은하수에서 가장 가깝다는 안드로메다은하다.   방대한 우주에 은하수가 속해 있는 부분을 국부은하군이라고 부르는데,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은하는 안드로메다와 은하수 둘뿐이다. 나머지는 들러리를 서는 까닭에 위성 은하라고 부른다. 우리 은하는 주변에 수십 개의 위성 은하를 거느리고 있어서 엄밀히 따지면 은하수에서 가장 가까운 은하는 안드로메다은하가 아니지만 그런 소규모 위성 은하를 제외하고 제 모습을 갖춘 독립적인 은하 중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 은하다. 은하수 주위의 위성 은하 중 대마젤란은하와 소마젤란은하는 맨눈으로도 보인다.   안드로메다은하는 은하수가 속한 국부은하군 40여 개의 은하 중 가장 밝은 은하이며 우리 은하처럼 나선 모양을 하고 있다. 은하수에서 250만 광년 떨어져 있으니 지금 우리는 250만 년 전의 안드로메다은하를 보는 것이다.   손에 들고 있던 못을 놓으면 땅바닥으로 떨어진다. 지구의 중력이 끌어당겨서 그런 것이다. 이번에는 땅에 떨어진 못 위에 자석을 가까이 대면 바로 올라붙는다. 전자기력이 중력보다 훨씬 세다는 증거다.     그렇게 미미한 중력이지만 거시 세계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은하수와 안드로메다는 서로의 중력에 끌려 지금 초당 약 100km씩 가까워지다가 40억 년 후에 두 은하는 충돌하여 합쳐지게 될 것이라고 한다. 밀키웨이(은하수)와 안드로메다 두 이름을 합친 밀코메다 은하가 40억 년 후에 새로 생길 은하 이름이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은하 은하수 한쪽 은하수 주위 위성 은하

2023-10-27

[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위성

우주는 별로 이루어져 있다. 별은 한자로 항성(恒星, star)이라고 하며 그런 별이 수천억 개씩 무리 지은 것을 은하(galaxy)라고 한다. 특히 우리의 별인 태양이 속한 은하를 은하수(Milky Way)라고 하는데 그런 은하가 약 2조 개가 모여서 우주(Universe)가 된다니 참 놀랍다.   별이란 핵융합을 하여 빛과 열을 내는 천체를 말한다. 우리가 아는 별 중에서 가장 친숙한 것이 바로 태양인데 만약 북극성 근처에서 태양을 본다면 밤하늘의 여느 별처럼 반짝거리는 작은 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런 별 주위를 공전하는 천체를 행성((行星, planet)이라고 하는데 태양의 경우에는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 총 여덟 행성이 공전하고 있다. 맨 외곽을 돌던 명왕성은 2006년에 왜행성으로 분류되어 제외되었다.   위성(衛星, satelite)이란 행성 주위를 공전하는 천체를 말한다. 그러므로 위성은 행성 주위를 돌고, 행성은 항성을 공전한다. 우리가 사는 지구의 예를 들면, 달은 지구를 돌고, 지구는 태양을 공전한다. 태양과 같은 별들이 수천억 개가 모여서 은하가 되고, 그런 은하가 약 2조 개가 모여서 비로소 우주를 이룬다.     태양을 가장 가깝게 도는 수성과 금성에는 위성이 없다. 그 다음 궤도를 도는 지구에는 달이라는 이름의 위성이 단 하나 있다. 달은 위성이기에는 그 덩치가 너무 커서 어떻게 보면 한 쌍의 행성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달은 지구의 위성이 맞다.     지구 바깥쪽을 도는 화성에는 위성이 두 개 있다. 태양계에서 가장 덩치가 큰 목성에는 총 95개나 되는 위성이 돌고 있는데 지구의 위성인 달 말고 다른 행성에서 발견된 최초의 위성이 목성 바로 곁을 공전하는 4개의 위성으로 망원경 성능을 높인 갈릴레이가 발견한 까닭에 갈릴레이 위성이라고 부른다.     그 다음 궤도의 토성 주위에는 무려 145개의 위성이 돌고 있다. 이 정도쯤 되면 일일이 이름 붙이기도 힘들어진다. 2019년에 토성의 위성 20개가 한꺼번에 발견되더니, 2023년 2월에 목성의 위성 12개가 새로 추가되었다가 2023년 5월에 다시 토성의 위성이 62개나 무더기로 발견되었다.     태양계의 외곽을 공전하는 천왕성에는 27개의 위성이 있고, 마지막 행성인 해왕성에는 14개의 위성이 공전한다. 게다가 왜행성이나 소행성을 공전하는 위성도 확인되고 있는데 가장 작은 것은 지름이 45m에 불과한 것도 있다.   태양계가 형성되던 초기, 중심에 태양이 자리를 잡고 그 주위에 태양을 공전하는 원시 행성들이 생겼다. 그리고 남은 물질이 태양풍에 밀려 멀어지면서 근처에 있던 행성의 중력에 붙잡혀 만들어진 것이 위성이다. 따라서 태양에 가까운 행성의 경우에는 빠른 속도로 지나치는 먼지를 많이 놓치게 되므로 당연히 위성 수가 적고, 태양에서 먼 행성일수록 곁을 지나는 먼지의 속도가 줄어들어서 행성의 중력에 포획되기 쉬운 까닭에 위성의 숫자가 많다.     그런 까닭에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수성과 금성에는 위성이 아예 없고, 태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목성과 토성은 많은 위성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목성과 토성은 큰 덩치에서 생긴 강한 중력이 주변을 지나치는 물질을 많이 붙잡을 수 있었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위성 위성 20개 위성 12개 행성 주위

2023-07-28

[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별이 빛나는 밤

빈센트 반 고흐는 말년에 '별이 빛나는 밤'이란 명작을 남겼다. 그림 속 커다란 사이프러스 나무와 산등성이를 비추는 별을 보며 왜 별이 빛나는지 생각해 보자.   별은 우주의 가장 기본적인 빌딩 블록이다. 별이 모여서 은하를 이루고, 그런 은하가 모여서 우주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스스로 빛과 열을 내는 천체를 항성, 즉 별이라고 부른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별이 바로 태양이다. 별 주위에는 지구나 화성 같은 행성이 돈다. 그런 행성의 주위를 위성이 공전하는데, 지구 주위에는 달이 있다. 그런 식으로 별은 자기 주위의 여러 행성과 위성을 거느리고 독립된 하나의 항성계를 이룬다. 그러나 멀리서 보면 중심에 있는 밝은 별만 보인다. 자신의 주변에 있는 행성과 위성의 밝기나 크기가 상대적으로 너무 미미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별은 두 개가 한 쌍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세 개인 경우도 있고, 더 많은 별이 모여서 하나의 항성계를 이루기도 한다. 짝이 없는 별은 그리 흔하지 않는데 공교롭게도 우리의 태양은 외톨이 별이다. 태양계를 벗어나서 다른 별에 갔는데 만약 그곳이 쌍성계라면 우리는 하늘에 두 개의 해를 볼 수 있다.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은 센타우리 알파인데 별 세 개가 모여서 하나의 행성계를 이룬 삼중성계다. 그곳 하늘에는 세 개나 되는 해가 떠 있을 것이다. 그런 별들이 밤하늘 여기저기에서 반짝거리고 있다.     인류는 문명이 시작하면서부터 규칙적으로 변하는 천체의 움직임에 의존하여 우리 생활의 기준으로 삼았다. 과학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는 그런 우주의 움직임을 우리의 신앙과도 결부시켰다. 신라 시대에는 첨성대가 있었고, 고려 때는 서운관, 그리고 조선조에 와서 관상감이 있었는데 기상 현상을 관측하고 지도를 만드는 일도 했지만, 그밖에 점성, 택일 그리고 풍수지리 같은 일도 했다. 국가적인 중요한 일이 있으면 일단 관상감에 알려서 날짜를 정하도록 했다.     우리나라만 그랬던 것이 아니라 서양에서도 요하네스 케플러 전까지 천문학은 점성술과 별로 차이가 없었다. 동방박사도 별을 보고 예수 탄생을 알고 찾아갔으며, 별이 떨어지는 것을 본 사마의는 제갈공명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독일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한스 베테는 1939년 드디어 별이 빛을 내는 이유를 밝혀냈다. 아인슈타인처럼 그도 독일인이었지만 유대 혈통이어서 여러 불이익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왔다. 열 자리 정도의 곱셈과 나눗셈을 암산으로 했다고 하며 결혼 전 약혼녀와 함께 바닷가 모래밭을 거닐 때 그는 으쓱대며 이 세상에 별이 반짝이는 이유를 아는 사람은 자기밖에 없다고 했다. 그 후 30년이 지나서 노벨상을 받았고, 원자폭탄 개발에 깊숙이 참여했지만, 전후에 반전 운동에 앞장섰다고 한다.   별은 그 자체가 핵융합 원자로이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물리학자들은 별을 이루고 있는 수소가 산소와 결합, 즉 연소하면서 빛과 열을 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스 베테는 별을 구성하고 있는 수소가 핵융합하여 헬륨으로 변할 때 생긴 질량 손실에서 오는 차이가 아인슈타인의 E=mc² 공식에 의해서 빛과 열에너지로 변환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렇게 별에서 빛과 열의 형태로 나오는 에너지가 우리 생명의 원천이 되어 지구라는 행성에서 인류가 발현하고 진화하여 오늘의 모습이 되었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행성과 위성 지구 주위 자기 주위

2023-05-19

[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범지구 위성 항법 시스템

일반적으로 GPS라고 하는데 우리가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을 말한다. 얼마 전까지는 따로 자동차에 부착했지만 지금은 휴대전화에 내장되어 있어서 편리하게 쓰고 있다. 원래 GPS는 미국 국방성에서 개발한 군사용 시스템이었는데 지금은 일반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서 다시 아인슈타인이 등장한다. 아인슈타인은 시간이 상대적이라고 했다. 그의 특수상대성이론은 시간과 속도, 그리고 일반상대성이론은 시간과 중력에 관한 이론이다. 혹자는 내비게이션 얘기를 하는데 갑자기 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나오는지 궁금할 것이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다.     대보름날 쥐불놀이할 때 돌리는 통의 속력을 줄이면 통이 땅에 떨어지려고 한다. 지구 중력이 잡아당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통을 더 빨리 돌리면 원심력이 생겨서 떨어지지 않는다.     인공위성도 마치 지구에 팽팽히 매달린 것처럼 행동하는데 이때 지구 중력이 통을 묶은 끈 역할을 한다. 속도가 늦어지면 지구로 추락하기 때문에 지구 주위를 12시간 정도 걸려 공전시킨다. 너무 빠른 속도를 내면 아까 말한 원심력이 커져서 지구를 영원히 떠날 수 있으니 적정한 속도, 즉 시속 1만 4천km의 속도로 지구 주위를 돌게 한다. 그런 인공위성을 24대에서 30대 정도 지구 궤도에 띄우고 삼각측량법으로 위치와 거리를 계산하는 것이 GPS 시스템이다.   우리는 상대성이론이란 말을 들으면 우리 실생활과는 상관없는 어려운 과학 이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GPS에 응용되었다니 참 신기하다.   인공위성이 지구에 추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속도가 필요한데 그 속도가 지구의 자전 속도보다 조금 빠르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에 따라서 그 속도의 차이가 시차를 발생시킨다. 인공위성에 탑재된 시계는 지구의 시계에 비해 하루에 백만 분의 7초 늦어진다. 큰일이라도 날 줄 알았는데 별 것도 아니다.   또 인공위성은 지구 상공 약 2만km에 떠 있어서 지구 표면보다 중력이 약하다.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에 의하면 중력의 강약에 따라서 시간의 흐름도 달라진다. 그래서 인공위성에 실린 시계는 지구의 시계보다 하루에 백만 분의 45초씩 빨라진다. 그 정도 역시 무시해도 되는 티도 안 나는 차이다.   이제 산수 계산을 할 차례다. 특수상대성이론으로 늦어진 시간과 일반상대성이론으로 빨라진 시간을 빼고 더하면 하루에 백만 분의 38초란 미세한 시차가 생긴다. 거리는 속도에 시간을 곱하면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안다. 그래서 빛의 속도에 방금 구한 시간 차이를 곱했더니 상대성이론 효과 때문에 하루 사이에 발생하는 거리의 차이가 11.4km나 된다. 그렇다면 큰일이다. 그래서 인공위성에 내장된 컴퓨터는 이런 차이를 자동으로 바로잡아 주는 기능이 있다.   목적지의 주소를 입력하고 운전을 시작한다. 처음 가는 곳이지만 내비게이션에는 예상 도착 시각까지 나온다. 이제는 길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어디든 찾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이 없었더라면 약속 장소에서 11.4km나 떨어진 영 엉뚱한 곳을 헤맬 것이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범지구 시스템 범지구 위성 지구 중력 지구 주위

2023-03-31

[부동산 가이드] 팜데일, 랭캐스터 <30>

서민들의 가장 큰 부담이 되는 부분은 거주하는 집세일 것이다. 그 집세가 한 달 전에 비해서 약 0.8% 비싸졌다. 11월에는 약 0.6% 올랐는데 12월에는 오히려 상승했다는 의미이며 식품값도 올라가는 비율은 줄어들기는 했지만 12월에 약 6.6%로 여전히 높은 물가지수이다. 하지만 6개월 연속으로 상승률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긍정적일 수 있다. 작년 6월 약 9%(40년 만에 최고치)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셈이다.   무디스의 경제 전문가 마크 찰리는 현재로써는 가장 좋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평이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연방 준비 제도이다. 2월 1일에 회의를 하는데 소비자 물가 지수를 약 2%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갈 길이 멀다고 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급이 계속 상승하고 있고 기본 물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갑작스럽게 내려갈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자율도 어느 정도 안정화 되면서 새해에는 바이어들도 서서히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래도 여전히 가격 부담이 있는 바이어들은 엘에이 근교에 있는 위성 도시들이 여전히 매력적일 수 있다. 위성 도시 중에 발렌시아, 팜데일, 그리고 랭캐스터는 적합한 지역이 아닐 수 없다.   LA에서 팜데일까지는 50마일(80km), 랭캐스터까지는 62마일(99km) 정도 된다. 아침 출근 시간에 캐년컨트리까지는 큰 문제가 없지만 5번 프리웨이와 405번 프리웨이로 갈라져서 만나는 곳까지는 밀리는 편이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움직이려면 버겁지만 북쪽은 상당히 원활한 편이다. 팜데일에서 빅토빌로 이어지는 138번 도로가 현재 구간별로 확장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해발 2000~2500피트(660~750m)라 맑은 공기를 자랑한다. 그리고 자연이 제대로 보존되어 있다. LA카운티를 대표하는 야생 파피(Poppy)꽃밭이 앤틸로프 밸리에 유명하다. 보통 3월 중순에서 4월 초순까지 피는 이 야생 파피꽃은 양귀비꽃의 일종으로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주화(State Flower)꽃이기도 하며 파피꽃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었다.   랭캐스터 서쪽 앤틸로프 밸리 파피 보호구역은 드넓은 능선과 들판에 해마다 오렌지빛으로 물들어 파피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또한 근처에 라이트닝 볼트 트레일(Lightning Bolt Trail)은 가족 혹은 애인과 수퍼불룸(Super Bloom)을 감상하면서 산행하기에 제격이다. 앤틸로프밸리 비지터 센터(Jane S. Pinheiro Interpretive Center, 150th St W, Lancaster, CA 93536)에 방문하면 다양한 파피꽃들의 정보와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뚜렷한 사계절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비바람이 부는 겨울이다. 대면 근무와 재택근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생활이 적합한 지역으로 첫 주택 구매 바이어에게는 매력적인 지역이 아닐 수 없다.   ▶문의: (310)408-9435 백기환 /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명예부사장부동산 가이드 하이브리드 가격부담 소비자 물가 위성 도시들 경제 전문가

202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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