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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칼럼] 원숭이와 전문가의 투자 선택

일반 투자자는 헤지펀드 투자자들을 부러워한다. 투자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과 이들이 더 많은 돈을 만들어 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렇다면 투자 고수라는 이들이 실제로 족집게처럼 대박 나는 투자 종목을 뽑아줄 수 있을까?   ‘손 투자 콘퍼런스(Shon Investment Conference)’라는 모임이 매년 열린다. 소위 날고 긴다는 유명 헤지펀드의 모임이다. 참석자들이 5000달러나 내고 모임에 가는 이유는 소위 대박 나는 투자 정보를 얻기 위해서이다.    여기서 주식 투자에 관한 책 한 권을 소개한다. 51년 전인 1973년 출간된 ‘자유롭게 움직이는 주식시장(Random Walk Down Wall Street)’ 이라는 책이다. 저자는 프린스턴 대학의 버튼 멕키엘 교수. 책의 요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주식 전문가의 주식 선별이나 원숭이의 주식 선별이나 큰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다.     50년 전의 금융시장이라면 그야말로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다. 직장인의 401(K) 플랜도 없었고, 개인연금 투자(IRA) 플랜도 없었다. 인터넷도,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이다. 이때에는 회사 경영진을 직접 만나 신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기업의 가치(Intrinsic Value), 재무제표 등을 조사하고 연구하는 투자 전문인들이 투자 결정에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그런데 멕키엘 교수는 그런데도 전문가나 원숭이나 다를 바가 없다고 폭탄선언을 한 것이다.     2018년에 재미있는 실험이 있었다. 그해 열린 ‘손 투자 콘퍼런스’에서 유능하다고 알려진 펀드 매니저들은 유망 종목 12개를 선정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기업을 분석하고 판단한 결과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내부적으로 유망 주식을 선정했다. 그런데 원숭이에게 부탁(?)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어 주식 시세표가 있는 지면을 벽에 붙이고 직원들이 다트를 던져 결정했다. 그리고 1년 후 비교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다트를 던져 선정한 수익률이 무려 22%나 높게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2023년에도 같은 실험이 있었다. 결과는 역시 다트를 던져서 선정한 종목의 수익률이 무려 48%나 높았다고 한다.(The random path to stock marketriches, Spencer Jakab, WSJ, May 13, 2024)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이 투자 수익률 내기를 한 적이 있다. 프로티지 파트너스(Protege Partners)라는 헤지펀드 투자사와 10년간 투자 수익률 내기를 한 것이다. 당시 버핏이 선택한 투자 종목은 단 하나, 뱅가드(Vanguard) 500 인덱스 펀드였다. 헤지펀드는 경험 많은 주식 전문가들이 운용하는 5곳을 선정해 투자했다. ‘펀드 중의 펀드’ 5곳의 10년간 수익률은 각각 21.7%, 42.3%, 87.7%, 2.8%, 그리고 27.0%였다. 반면 버핏이 투자한 10년간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은 무려 125.8%였다.     투자 선택에 고수가 없다는 뜻이다. 하물며 일반 투자자가 본인이 유망한 기업을 직접 선정해 투자한다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이런 무모하고 용감한 결정은 어디에서 오는가? 어떤 시점에서 투자 결과가 좋으면 우연히 그렇게 된 것으로 생각하기보다 본인이 똑똑(?)하게 투자한 결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투자자 본인이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기 때문(You don’t know what you don’t know)’일 수 있다. 전문가도 어려운 기업 선택을 본인이 직접 하겠다고 나서면 투자 실패로 이어지기 쉽다.     일반 투자자는 대박 종목보다는 이해하기 쉽고, 위험성은 낮으며, 투자 비용은 저렴한 인덱스 펀드나 ETF를 이용하여 꾸준히 장기투자를 하면 은퇴 생활에 필요한 목돈을 마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원숭이 전문가 헤지펀드 투자자들 헤지펀드 투자사 투자 수익률

2024-09-15

뉴욕시 엠폭스 주의보

뉴욕시에서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6일 시 보건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뉴욕시에서 집계된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는 149건을 기록했다. 또한 3월 10일부터 4월 6일까지 최근 약 한 달간 확인된 원숭이두창 사례는 47건에 달했다.     2022년 여름께 원숭이두창이 크게 유행했다가 잠잠해지는 듯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발병 사례가 늘고 있는 셈이다. 2022년 여름 시 보건국은 하루 100건 가량의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를 집계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9월에는 원숭이두창 발병 건수가 한 달에 많아야 20건 수준이었지만, 작년 10월부터는 다시 월평균 36건 수준으로 늘어났다.     보건국은 원숭이두창 감염과 확산을 막으려면 백신 접종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15일까지 확인된 256명의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 중 188명(73%)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백신을 1회만 맞은 경우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국은 원숭이두창 감염자의 94%는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 사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일반적으로 원숭이두창 균에 노출된 후 3~17일 사이에 증상이 나타나며, 가장 흔한 증상은 물집이나 여드름과 같은 발진 혹은 염증 형태로 알려졌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원숭이 주의보 백신 접종 발병 건수 발병 사례

2024-05-06

'원숭이 사육장' 건립에 주민들 거센 반발

과학 연구를 위한 실험동물을 사육 및 판매하는 세이퍼휴먼메디슨(SHM)이 디케이터 카운티에 최대 3만 마리의 실험용 원숭이 사육장을 걸립할 계획을 발표해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지역방송 WALB-TV는 SHM이 약 3억 9600만 달러를 들여 배인브릿지 시에 긴꼬리원숭이 사육 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추산 고용인원만 263명에 달하는 대규모 시설이다. 회사는 지난 11일 카운티 당국에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세계 바이오 업계에 자국우선주의 기조가 확산된 지금, 실험용 동물의 안정적 국내 수급은 생명과학 분야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첫 단계"라고 시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역사회는 시설이 '원숭이 팬데믹'의 진원지가 될까 우려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의 존스 엥겔 영장류 실험 전문가는 "해당 시설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인수공통감염병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긴꼬리원숭이 종이 미국이 아닌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외래종인 점도 생태계 위협의 요인으로 지적됐다.   SHM이 전 찰스리버 연구소 직원이 설립한 회사라는 점을 들어 동물학대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도 짙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찰스리버 연구소는 원숭이 외에도 기니피그, 토끼 등의 실험동물을 전세계에 공급하는 대형 임상·바이오 제약업체이지만, 동물실험 윤리 위반이 여러 차례 적발된 바 있다. 지난해 캄보디아 원숭이 등을 국내 사육 동물로 속여 몰래 들여오려 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2008년과 2009년 연이은 관리 부실 문제로 33마리의 원숭이가 대량 사망하기도 했다.     카운티 당국은 고임금 일자리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시설 건립을 수용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회사에 대해 10년간 재산세를 면제 조치를 승인하기도 했다. 릭 맥카스킬 카운티 개발국장은 "지역의 인구 증가와 맞물려 소, 닭이 늘어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훈련 받은 수의사와 직원이 동물 관리에 힘쓸 것"이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동물실험용 디케이터 실험용 원숭이 디케이터 카운티 국내 사육

2024-01-18

한국 방문 때 원숭이두창 여전히 주의

 원숭이두창이라고 불렸던 엠폭스(Mpox, monkeypox)가 한국에서는 아직도 확진자가 꾸준하게 나오고 있어, 한국 방문 때 주의가 요구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7월 24일부터 7월 30일까지 2명의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하여 현재까지 국내 발생 누적 확진환자는 총 129명이라고 밝혔다. 작년 세계적으로 엠폭스 확산 초기인 작년 5월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작년 말까지 고작 4명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5월 11일(현지시간) 엠폭스에 대해 내려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하기로 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엠폭스가 더이상 PHEIC 선언 요건을 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작년 7월 내려진 엠폭스에 대한 PHEIC는 10개월 만에 해제됐다.   하지만 이때 전후로 한국은 오히려 엠폭스 확진자 수가 폭증하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3월에 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이후 4월에 42명, 5월에 48명, 6월 22명 등 갑자스러운 확산세를 보이다, 7월에는 29일까지 12명으로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만 125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캐나다는 7월 28일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1503명이다. 작년까지 1460명을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43명이 늘어난 것이다.     캐나다는 작년 4월 28일 퀘벡주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9월까지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10월 3일 1400명까지 확진자 수가 늘어났다. 그러나 이후 안정세를 보이며 현재에 이르렀다.   각 주별 누적 확진자 수를 보면 온타리오주가 717명, 퀘벡주가 529명, bc주가 199명, 알버타주가 46명 등이었다.   올해 들어서만 보면, BC주는 3월에 6명, 5월에 1명, 6월에 2명 등 9명이 늘어났다.     한국의 엠폭스 확진환자의 추정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확진환자 129명 중 120명이 성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대부분 확진자가 남성으로 결국 동성간 관계가 주요 감염경로로 추정할 수 있다. 표영태 기자원숭이 한국 한국 방문 누적 확진자 추가 확진환자

2023-07-31

청둥오리의 지극한 모성애

청둥오리의 지극한 모성애   김건흡 MDC시니어센터 회원     모성애는 동물과 사람을 구분하지 않고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사람이고 동물이고 자식 생각하는 마음은 똑같다. 아니, 어쩌면 동물들이 더 모성애가 강할지도 모른다.     2019년 5월, 중국 후베이성 샹양의 한 동물원에서 세 살 된 암컷 원숭이가 새끼를 낳았다. 생전 처음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엄마 원숭이는 자신의 새끼 원숭이가 어찌도 소중한지 애지중지 돌봤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새끼 원숭이는 선천적으로 몸이 매우 약했다. 엄마 원숭이의 열정적인 보살핌에도 불구하고 결국 새끼 원숭이는 태어난 지 이틀 만에 죽고 말았다. 안타깝고 슬픈 일이지만 다른 원숭이들의 위생과 관리를 위해, 새끼 원숭이를 치우려는 사육사들은 뜻밖의 상황과 마주쳤다. 엄마 원숭이가 사육사들에게 거세게 반항하며 새끼 원숭이를 내주지 않고 계속 품에서 보호하는 것이었다.     사육사가 조금이라도 다가서면 큰소리로 울부짖으며 사육사를 위협하여 다가서지 못하게 했다. 더욱더 슬픈 것은 엄마 원숭이의 위협에 사육사가 조금 떨어져서 지켜보고 있으면, 엄마 원숭이는 죽은 새끼를 품에 안은 채 핥고 쓰다듬으며 어떻게든 새끼를 깨우려고 노력하는 것이었다. 이미 떠나버린 새끼를 보내지 못하는 엄마 원숭이 마음에 많은 사람이 안타까워했다.   문어는 무척추동물 가운데 가장 머리가 좋다. 문어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경험을 기억하였다가 다음번에 비슷한 문제가 생기면 이를 이용해 해결한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월드컵 때 무려 8 경기에서 어느 나라가 이길지 모두 맞춰 신문지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문어가 있었다. 바로 독일의 한 수족관에 살았던 ‘점쟁이 문어’파울(Paul)이다. 4강에서 강적 스페인을 만난 독일은, 파울이 독일의 패배를 예언하자 "해산물 샐러드에 넣어버리겠다"며 '살해협박'(?)을 했다. 그런데 남아공 월드컵 우승국인 스페인은, 경우가 달랐다. 자국 축구대표팀의 승리 결과를 미리 예견해준 고마운 점쟁이 파울에게 스페인 명예시민권을 수여함으써 그 은혜에 보답했다.     문어는 개에 버금가는 아이큐를 지닌 것으로 전해진다. 자신에게 먹이를 주는 사육사를 인지하고, 플라스틱 통 뚜껑을 돌려 열고 탈출하기도 한다. 문어(文魚)라는 이름에 글을 뜻하는 문(文)자가 들어간 것이 우연은 아닐 듯싶다. 우리 선조들은 문어가 지닌 먹물 때문에 글을 아는 물고기라고 귀하게 여겼다. 문어의 먹물은 선비들이 글을 쓸 때 이용하기도 했다, 머리가 크면 머리가 좋을 거란 속설이 있다. 문어의 머리가 커서 지능이 높을 거라고 흔히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가 문어의 머리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머리가 아니라 몸통이다. 이 때문에 강원도나 경북지방에서는 제사상에 반드시 올라가는 신세가 되기도 했다.     문어는 머리만 좋은 것이 아니라 모성애 또한 뛰어나다. 문어는 살신(殺身孵化)로 유명하다. 어미 문어는 산란기가 되면 바위 밑 같은 곳으로 들어가 몸을 숨긴 뒤 알을 낳고 그 알들이 부화될 때까지 꼼짝하지 않고 버티며 알을 보호한다. 그 기간이 보통 여섯 달이다. 인간은 일주일 이상을 버티지 못한다. 그런데 심해문어 중 하나가 자그마치 53개월이나 알을 품었고, 부화하자 죽었다. 어미 문어는 포란기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그래서 새끼들이 태어나면 어미는 죽는다. 그 새끼들의 첫 먹이가 제 어미의 살이다. 그 새끼들은 어미의 살을 통해 첫 교육이자 마지막 교육을 받는다. 너희들도 네 새끼를 위해서 네 몸을 이렇게 내놔야 한다고. 그래서 새끼들도 자라나 어른이 되면 제 어미가 한 그대로 자신의 몸을 바친다.     어느 스쿠버다이버가 들려준 또 다른 문어의 모성애 일화다. 잠수 중에 바위틈에 있는 문어를 발견하고는 잡으려고 다리를 잡아끌었단다. 그러나 문어가 도망가지 않고 버티자 칼로 다리 하나를 잘랐는데 그래도 꿈적 안하고 버티고 있었다고 한다. 한참 사투 끝에 다리가 여럿 잘린 문어가 바위틈에서 끌려 나왔는데 그곳에는 문어 알이 가득 붙어있었다. 알을 보호하려고 어미 문어가 끝까지 버텼던 것이다. 자식을 무책임하게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한 인간사회를 둘러보면 문어만도 못한 사람이 참 많은 것 같다.     그래서일까. 비닐 팩에 꽁꽁 싸여 마트 진열대에 올라있는 검붉은 문어의 조각난 몸통을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곤 한다. 이 영험하고 신성한 존재를 이렇게 씹어 삼켜도 되는 것인가. 숨진 문어의 넋들이 구천 위를 떠돌면서 자신들의 육체가 한낱 미물 인간에게 배설·소화되는 장면을 피울음을 울며 바라보는 건 아닐지......   “우리 집 처마 밑에 새끼친 딱새. 공부하다 보면 딱새 엄마 둥지로 들어갈 때도 뭔가 주둥이에 물고 가고. 나올 때도 주둥이에 뭔가 물고 나온다. 들어갈 때는 먹이를 물고 가고 나올 때는 새끼새 똥을 물고 나오는 거란다. 엄마가 일러주시는 말씀. 아 그렇구나. 엄마 새도 새끼새 기저귀를 그렇게 갈아주는 거구나.”나태주 시인의‘새집 관찰’이다.     동물의 모성애는 내 주변에서도 목격되었다. 달포 전이었다. 내가 출석하는 시니어센터에 진기한 손님 하나가 찾아왔다. 청둥오리 한 마리가 건물 현관 앞 잔디밭에 당당하게(?) 둥지를 틀고 알을 품고 앉은 것이다. 애틀란타에는 조용한 숲도 많으데 왜 하필 소란스러운 건물 현관 앞에  둥지를 틀었을까. 사람들이 신기해서 다가가도 새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 진기한 손님의 안부는  곧 센터 노인들의  주요화제가 되었다. 사람들은 머지 않아 귀여운 새끼 오리들이 엄마와 함께 뒤뚱뒤뚱 산책하는 모습을 보게 될 거라는 기대 속에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때가 한참 지났는데도 부화 소식이 없는 것이다. 알고 보니 품고 있는 알이 모두 무정란이었다. 하지만 청둥오리는 밤이나 낮이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미동도 하지 않고 그 자리를 지켰다.     사람들은 따뜻한 둥지를 만들라고 검불도 갖다 놓고 먹을 것도 날라도 주었다. 처음에 올 때 토실토실하던 모습은 점점  까칠해졌다..이제 인간이 도와줄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안부가 걱정되었다. 둥지는 무사할까? 그런데 며칠 전부터 청둥오리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아무리 정성을 다해 품고 있어봐야 부질없는 일이란 것을 알았을까. 둥지 앞에는 스티로폴  먹이그릇만  뎅그러니 남아 있었다. 마음이 찡했다.     며칠 후 다시 찾아가 보니 이것마저 모두 깨끗이 치워져 있었다. 청둥오리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볼 수가 없다.. 손님은 떠나간 것이다. 말 못하는 동물이지만, 유산의 아픔(?)이 얼마나 컸을까. 자연의 품에서 어서 기력을 회복하여 힘차게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다.     ‘그래, 다음에는 건강한 알을  낳아 잘 부화하거라.’   그렇다. 두려움, 슬픔, 그리움 등의 감정은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다. 모성애는 결코 사람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다. 동물도 자식을 위한 사랑은 사람 못지않다.  모성애가 가진 애절한 사랑의 힘, 그만큼 사람과 동물이라는 경계마저 허무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모성애가 시들면 지구도 시든다’는 어느 시인의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김지민 기자청둥오리 모성애 어미 문어가 새끼 원숭이 엄마 원숭이

2023-06-01

뉴욕시 Mpox(원숭이두창) 위험성 여전

올해 뉴욕시에서 39건의 Mpox(엠폭스·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확인되며 여전한 위험성을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여름 하루 100여 건의 감염 사례로 정점을 찍은 후 확진자가 줄자 뉴욕시는 엠폭스 비상 대응을 중단했지만, 여전히 발병 위험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뉴욕시는 미국 내 백신 접종률 최상위권 지역이다. 하지만 2회 접종 중 1회만 접종한 백신 접종자가 약 절반이라 많은 사람이 감염에 취약한 상태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작년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수포성 발진,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이며 동성 남성 간 성적 접촉 과정에서 매개되는 감염 사례가 대다수다.     엠폭스는 소외된 지역 사회 구성원들에게 특히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정책 연구 비영리단체인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KFF)에 따르면 엠폭스 감염으로 사망한 42명 중 약 40%가 노숙자였다.     한편 보건국은 두 번의 백신을 의미하는 “It Takes Two” 포스터가 포함된 아웃리치 캠페인을 이번 달 공개하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공개적으로 상기시켰다.     시에서 운영하는 ‘첼시 성 건강 클리닉(맨해튼)’에 평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 사이 방문하면 워크인으로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원숭이 위험성 백신 접종자 위험성 여전 줄자 뉴욕시

2023-05-30

뉴욕시, 원숭이두창 감염 가파른 감소세

뉴욕시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이 최근 수주간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윈 바산 시 보건국장은 23일 “원숭이두창 발병 곡선이 급격한 감소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뉴욕시 7일 평균 하루 감염자 수는 7월 말 72명에서 22일 16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현재 감염자수는 2810명이다.     이같은 진정세에 대해서 시 보건당국은 고위험 커뮤니티에 집중한 백신 접종 촉구와 교육 등이 성과를 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백신 접근성에 있어서 보로·인종·연령 별 큰 격차가 나타나 백신 형평성을 증진시키는 것이 과제라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시 전역에서 투여된 원숭이두창 백신은 총 6만8000회분으로 이중 절반(43.5%)에 가까운 2만9559회분이 맨해튼에서 접종됐다. 이어 브루클린에서 1만8057회분(26.6%), 퀸즈 9106회분(13.4%), 브롱스 3377회분(5.0%), 스태튼아일랜드 396회분(0.6%)이 접종돼 지역격차가 매우 크다.     인종별로도 큰 격차를 보이는데, 백인과 히스패닉의 백신 접종이 전체의 64.4%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흑인의 경우 고위험군 인구가 상당한데도 7574명만 백신을 접종했다. 아시안은 6472명이 접종했다.     한편, 원숭이두창에 감염될 경우 격리기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시민단체는 감염자의 경우 최대 4주까지 격리해야 하는데, 원격근무가 허용되지 않을 경우 경제적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현재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원숭이두창 감염자에 대해서 감염이 지속되는 내내 격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발진이나 궤양이 아무는 데는 통상적으로 2~4주가 걸린다.   장은주 기자원숭이 감소세 현재 감염자수 백신 접종 백신 형평성

2022-08-24

조지아서 초등생도 원숭이두창 확진

조지아주에서 처음으로 초등학생 원숭이 두창 확진자가 나왔다.     뉴턴 카운티 교육청은 지난 23일 맨스필드 초등학교 학생 1명이 원숭이 두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고, 플린트 힐 초등학교 학생도 현재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은 유지 관리 직원을 통해 두 학교의 교실과 다른 지역을 철저히 소독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교 메신저를 통해 학부모들에게 통보했으며, 곧 확진 학생과 밀접접촉자들에게 연락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대부분의 원숭이두창은 동성애 관계를 맺는 남성들에게 발생해왔지만 최근 감염이 확산하면서 여성과 아이들에게도 전파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확진자와 피부로 직접 접촉하거나, 원숭이 두창 발진을 만지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옷, 수건, 침구류 등을 공유하면 확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피드몬트 헬스케어 코로나19 대책위원회 총책임자인 제인 모건 박사는 최근 애틀랜타저널(AJC)와의 인터뷰에서 "비누로 손을 씻고 20초 동안 흐르는 물에 닦는 등 위생에 신경써야 한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시행된 엄격한 소독 조치가 원숭이 두창의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CDC에 따르면 조지아주에서 원숭이 두창 감염자는 24일 기준 1220명으로 나타났다. 박재우 기자초등생도 조지아 초등학생 원숭이 확진 학생 초등학교 학생

2022-08-24

LA카운티 원숭이 두창 2주 새 2배, 1100여 건

최근 보름 사이 LA카운티 원숭이 두창 확진 사례가 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LA카운티 원숭이 두창 누적 확진 사례는 총 1105명(롱비치 50명, 패서디나 15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공공보건국은 원숭이 두창 확진 사례가 2주 전에 비해 2배나 늘어난 수치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당국에 따르면 원숭이 두창 확진자는 주로 남성 동성애자 사이에서 발병하고 있다. 당국은 원숭이 두창이 생명에 위협을 가하지는 않지만, 발병 시 약 4주 동안 자가격리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 발진, 두통, 인후통, 기침, 림프절 부기’ 등이 나타난다. 특히 입술 주변이나 손등 부위에 크고 작은 물집이 잡히고 시간이 지나면 딱지가 생긴다.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는 피부 접촉으로 옮길 수 있다.   당국은 원숭이 두창 백신 확보 노력을 벌이고 있다. 공공보건국 측은 최근까지 2만9000도즈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LA카운티 내 원숭이 두창 백신은 부족한 상황이다.   원숭이 두창 백신 접종은 웹사이트(lacpublichealth.sjc1.qualtrics.com/jfe/form/SV_aY96Sxs2lUgUZb8)로 신청하면 된다.   한편 가주 공공보건국(CDPH)은 지난 19일 원숭이 두창이란 명칭의 낙인 효과를 감안, 병명을 ‘엠팍스(M-POX)’로 부르고 기재한다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la카운티 원숭이 la카운티 원숭이 la카운티 공공보건국 기준 la카운티

2022-08-21

뉴욕시 원숭이두창 대응에도 인종 격차

뉴욕시에서 백신 접종 등 원숭이두창 대응에도 인종과 지역별 격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시 보건국(DOH)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인종별로는 흑인이, 지역적으로는 브롱스가 원숭이 두창 대응에서 불균형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적격 인구의 31%을 차지하는 흑인은 전체 백신 접종의 12%만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적격 인구의 45.0%에 해당하는 백인의 경우 백신 접종의 45.8%를 차지했다. 히스패닉과 아시안은 백신 접종의 23.3%와 10.2%를 차지해 각각 전체의 16.0%, 7.0%에 해당하는 적격 인구보다 더 많이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 전역 5개 보로간 지역적인 불균형도 확연했다.     브롱스의 경우 백신 접종 적격 인구의 10.0%에 해당하지만 백신 접종 중 5.3%만 차지했다. 스태튼아일랜드와 퀸즈도 적격 인구 비중 대비 접종이 적었다. 반면, 브루클린과 맨해튼에서는 적격 인구 수보다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했다.     연령적으로는 젊은 사람들이 중장년층에 비해서 백신을 많이 맞았다. 25~44세는 적격 인구의 57.0%에 해당하지만 접종자 중 69.3%를 차지했고, 45~64세의 경우 26.0%에 해당하지만 19.3%만 차지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아시윈 바산 시 보건국장은 "원숭이두창에 노출될 위험이 큰 사람과 지역사회가 백신 접종, 검사와 치료 등에 긴급하고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LGBTQ 커뮤니티와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한 24개의 커뮤니티 조직에 5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여태까지 뉴욕시에서 투여된 원숭이두창 백신은 총 6만3000회분 이상으로 알려졌다.     19일 현재 뉴욕시 감염자는 2596명이고 전국적으로는 1만4115명이 감염됐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원숭이 뉴욕 백신 접종 인종 격차 백신 적격

2022-08-19

원숭이두창 백신 공급…연방정부, 신속 확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원숭이두창 백신 공급을 신속하게 확대하기로 했다.     17일 연방 보건당국은 오는 22일부터 원숭이두창 백신 180만 회분을 추가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추가분은 새로운 피내 투여 방식을 채택하고 공급된 백신의 90% 이상을 소비한 주·시정부에 우선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연방정부는 오는 10월로 예정됐던 백신의 도입을 앞당겨 오는 9월에 15만 회분의 원숭이두창 백신이 도입된다고 전했다.     지난 9일 연방 식품의약청(FDA)은 기존에 0.5ml의 진네오스(Jynneos) 백신을 피하 주사하는 방식 대신 0.1ml를 피내 투여하는 방식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후 연방당국은 기존의 백신 1회분을 5회분으로 계산하고 있다.     또, 연방당국은 백신을 접종한 경우도 4주가 경과한 후 반드시 2회차 접종을 할 것과 접종부터 2주가 경과한 후 면역력이 형성되는 것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CDC 데이터에 따르면 18일 현재 전국에서 원숭이 두창 감염사례는 1만3517건이다. 뉴욕시 감염자는 2548명이다.     한편, 뉴욕시에서는 시 전역 11개 시립병원에서 원숭이두창과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대한 폐수 검사를 확대 시행한다고 전했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연방정부 원숭이 백신 공급 연방정부 신속 백신 1회분

2022-08-18

조지아주 원숭이 두창 1000명 넘어

조지아주에서의 원숭이 두창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17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조지아주에서 기록된 원숭이 두창 환자는 1013명을 기록했다. 조지아주는 뉴욕, 캘리포니아, 텍사스에 이은 4번째로 높은 환자 수를 기록한 주이다.   전국에서 총 1만 2689명의 확진 사례가 나왔으며, 와이오밍주를 제외한 49개의 모든 주에서 적어도 한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원숭이두창 백신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연방정부는 전국에 63만 회분의 백신을 수송했지만, 보건전문가들에 따르면 집단면역을 위해서는 약 320만 개의 백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백신 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식품의약국(FDA)는 원숭이두창 백신인 진네오스 백신 접종 확장을 위해 기존 방식과 다르게 피부 상층부에 투입하는 피내 주사 방식을 허용했다. 이를 통해 1회 접종양에서 5회 용량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건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이 소식에 각 주정부는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피내 주사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있어 적용에 쉽지 않다.     한편, 현재 조지아주보건부(DPH)는 홈페이지를 통합해 각 카운티별로 백신 보유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예약은 열리자마자 꽉 차고 있지만 유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DPH에 따르면 비록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았더라도 원숭이 두창 감염 사례처럼 보이는 발진이 발견되면 즉시 보건부에 연락해야 한다.   ▶문의=888-457-0186 ▶백신 예약 홈페이지=dph.ga.gov/monkeypox   박재우 기자조지아주 원숭이 조지아주 원숭이 현재 조지아주보건부 백신 접종

2022-08-17

뉴욕시 원숭이두창 첫 발병 후 누적환자 2431명

뉴욕시에서 첫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보고된 지 약 3개월간 24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 매일 60~7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검사를 통해 확인이 안 된 사례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관리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시 보건국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뉴욕시에서 발생한 원숭이두창 누적 환자 수는 총 2431명이다. 전국 원숭이두창 누적 환자 수(1만1890명)의 20%에 달하는 환자가 뉴욕시에서 발생한 셈이다.     현재까지 통계에 따르면 뉴욕시 환자 중 성소수자(LGBTQ+) 환자가 1392명으로 압도적이다. 하지만 시 보건국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은 성소수자에게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밀접 접촉으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성병이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원숭이두창 증상이 있어도 클리닉 센터 등을 찾지 않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감염 경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가운데 CDC에서는 최대한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 수를 늘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전날 연방정부는 최대 44만2000회 분의 진네오스 원숭이두창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진네오스 백신 한 병을 5회 분량으로 쪼개 접종하는 방식으로 바꿔 당초 예상보다 두 배 가량 백신을 공급, 추가 확산을 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연방정부의 진네오스 백신 관리와 분배, 운송 시스템에 상당한 결함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NYT는 “최근까지도 백신이 어디까지 배송됐는지 추적도 불가능한 시스템인 경우가 많다”며 “코로나19 초기처럼 세세한 지침이 내려지지 않아 일부 주에서는 백신 배포와 유통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누적환자 원숭이 뉴욕시 환자 발병 사례 백신 접종

2022-08-16

뉴욕시의회, 원숭이두창 발병 퇴치 위한 패키지 조례안 추진

뉴욕시의회가 원숭이두창 발병 퇴치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담은 패키지 조례안을 추진한다.     11일 시의회 크리스탈 허드슨(민주·36선거구) LGBTQ 코커스 의장은 3개의 개별 조례안으로 구성된 원숭이두창 대응 패키지 조례안을 발표했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포괄적인 원숭이두창 대응 계획 수립 ▶원숭이두창에 대한 교육 및 지원 전략 수립 ▶취약 지역사회에 대한 백신 접근권 보장 ▶백신 접종 예약 포털 구축 ▶원숭이두창 데이터 공개 강화 및 영구 대응 프로그램 마련 등이다.     허드슨 의장은 “뉴욕시의 전염병 대응 조치가 한발 늦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하고 “저소득층, 유색인종 등 소외계층과 고위험 커뮤니티에 대한 보호와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뉴욕시에서 첫 번째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확인된 후 감염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최근 들어서는 하루에 수십명에서 100명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발견될 정도로 확산세가 가파르다.     12일 현재 뉴욕시 원숭이두창 감염자 수는 2039명으로 보로 별로는 맨해튼에서 전체 환자의 절반(917명) 가까이가 발생했다.   감염자 중 자신의 성 정체성을 LGBTQ로 밝힌 사람은 전체의 70.0%, 성 정체성을 공개하지 않은 사람은 26.1%, 이성애자라고 전한 사람은 3.9%다.     즉, 아직까지는 감염 피해가 동성애 커뮤니티에 불균형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차, 3차 확산이 거듭될수록 접촉에 의해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고 전하고 조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지난달 30일 총 15만명이 감염될 수 있다면서 원숭이두창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장은주 기자뉴욕시의회 원숭이 패키지 조례안 발병 퇴치 대응 패키지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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