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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MA ‘국악의 밤’ 공연…5월 1일 오후 7시30분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오는 5월 1일 오후 7시 30분 ‘국악의 밤(포스터)’ 행사가 펼쳐진다.     LACMA 음악 프로그램 담당자인 미치 글리크맨 디렉터의 주선으로 마련되는 이 날 행사에는 남가주에서 활동 중인 원로 국악인 박종대, 박영안, 김동석, 유희자, 가민 등이 대거 출연해 평상시에 접하기 힘든 한국 전통 음악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따르면 해금에 박영안, 피리 가민, 대금 박종대, 거문고와 장고 김동석, 가야금은 유희자가 각각 맡아 정악 합주인 평조 회상 중 염불 도드리, 타령 천년만세 중 계면가락 도드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 외에도 박종대씨의 대금 솔로, 심현정의 판소리, 유희자씨의 가야금 산조 연주도 있다. 또 재미국악원 김미자 원장이 장고 반주를 맡은 ‘아리랑’과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찬송가도 선보인다.   공연은 전시회 ‘한국의 보물들’이 열리는 맞은편 건물에서 진행된다. 전시회는 당일 오후 6시 30분부터 관람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25달러(LACMA 회원 20달러)이며, 프로모션 코드(HIZA)를 입력하면 20달러로 할인받을 수 있다.   ▶주소 및 문의: 5905 Wilshire Blvd., L.A., (818)456-8022, www.lacma.org/event/art-music-korean-concert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게시판 국악 원로 국악인 공연 장소 음악 프로그램

2024-04-21

[열린광장] 지성인이면 지성인 답게

시니어 폄하 발언 사태가 또 터졌다. 인간은 생각하는 대로 말이 나오고 말하는 대로 행동하게 마련이다. 생각이 바뀌면 말과 행동이 바뀔 수도 있다. 생각이란 사고, 사상, 사유라고도 하며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결론을 얻으려고 판단하고 인식하는 관념의 과정이라고 하였다. 결론을 얻기 위한 정신활동을 말한다. 생각의 형성은 각자의 가정환경이나 교육 과정을 통해, 또는 친구 등 주위 환경이나 어떤 맨토에 의해서 모두가 다른 형태로 형성되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생각은 주관적인 의식을 포함하는 정신활동이라 말할 수 있겠다.     생각은 인간에게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한다. 몸에 염분이 부족하면  염증이 생기듯 인간이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됨됨이가 달라질 수도 있다.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국민을 잘살게 하기 위한 생각에 몰두해야 하고 그들에게 소금과 같은 역활을 해야 마땅하다. 조선시대 학자이자 정치인이었던 송강 선생은 “공익을 우선하여 개인을 뒤로하고, 공사를 바로 하여 정의를 구현하며, 국민을 위함으로 국은에 보답한다”고 하였다.  예수님도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 되라고 하지 않았는가.   한국 모 정당의 혁신위원장을 맡은 인사가 시니어 폄하 발언을 해 대한노인회가 분노하고 국가 원로들도 비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나도 시니어의 한사람으로 마음속 깊이 상처와 아픔을 느낀다. 늙는 것도 서러운데  노인 폄하 발언까지  들어야 하나.     물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간다. 세상은 위와 아래가 있는 법이다. 어느 단체든 선배와 후배가 있으며, 가정에는 부모와 자식이 있고 ,세상은 질서가 있으므로 순조롭게 돌아가게 마련이다. 일부가 갖고 있는 위아래 계급개념을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의 혁신위원장은 독일에 유학해 법학박사 학위까지 받고 대학교수로 재직 중인 인물이다. 그런 그가 젊은층과의 좌담회에서 본인 아들이 중학생 때 했던 질문이라고는 하지만  “왜  나이든 사람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는가,미래가 짧은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과 1대1로 표결해야 하나”라는 말을 했다는 것은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인제 와서 농담이라고 아무리 우겨 봐야 이해가 가지 않는다.   누가 봐도 평등선거를 무시한 망언이다. 법학박사가 민주주의 선거의 4대 원칙 가운데 하나인 평등선거를 모를 리가 없다.  무슨 목적으로 이런 말을 했을까 하는 의심도 든다. 알면서도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면 소금이 모자라는 사람이다.     모 원로 정치인은 한마디로 철없는 짓이라고 비난하며  “지금이라도 발언에 사과하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간의 여명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차제에 시니어들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노인 행세하지 말고 열심히 움직이자. 시니어든 젊은이든 옳고 그름을 확실히 해야 한다. 지성인이면 지성인답게  행동하자. 백인호 / 송강문화선양회 미주회장열린광장 지성인 지성 시니어 폄하 원로 정치인 노인 폄하

2023-08-09

"한미박물관 안타깝다" 1세대 원로 김시면 전 이사장

"한인사회가 증오범죄에 목소리를 내고 2세 교육에 힘쓰면 존경을 받습니다."   한인 이민 1세대 원로인 김시면(87) 전 한미동포재단 이사장이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인사회가 각 분야에 진출한 2세를 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전 이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계속되는 한인 등 아시아계를 노린 증오범죄를 개탄만 해서는 안 된다"고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자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미국사회에서 활동하면서 타인 또는 타 커뮤니티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이사장은 "사실 우리가 영어를 쓸 때 '명령조 용어'를 쓸 때가 많다"며 "'기브 미(Give me), 캔 아이(Can I)'로 시작하는 말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자세보다 말하는 사람을 우선한다. 되도록 영어를 쓸 때 존중의 표현(Would you, Could you, May I)이 들어간 용어를 써보자"고 제안했다. 일상에서 정중한 표현을 쓰면 관계개선 및 이미지도 좋아진다는 지론이다.   김 전 이사장은 '정직과 겸손'도 강조했다. 그는 "일본계를 예를 들면 그들은 정직과 겸손이 몸에 배어 있다. 대를 이은 교육의 힘"이라며 "동료나 직원, 자녀를 대할 때 진실한 품위를 지키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 이사장은 한인 2~3세 포용이 한인사회가 재도약하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도산 안창호, 고 홍명기 M&L 홍 재단 전 이사장은 누구보다 '교육'을 강조했다"며 "지금 2세들은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며 한인사회가 손을 내밀면 함께 일을 할 준비가 됐다. 가정마다 자녀 교육을 훌륭하게 잘한 만큼 그들을 끌어들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1970년대 LA한인회관 마련에 앞장섰던 김 전 이사장은 한미박물관 건립을 당부했다. 그는 "10년 넘도록 박물관 건립을 진행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역사를 기억하고 보존해야 천대받는 민족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이사장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63년 USC 대학원을 수료했다. 1960~70년대 가발사업으로 백만장자 대열에 올랐고 1970~90년대 남가주 한인재단 이사장, 남가주 한인회장, 한미정치연구소 이사장, 한미포럼 회장 등을 지냈다. 글·사진=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한미박물관 김시면 한미동포재단 이사장 이사장 한미포럼 원로 김시면

2023-03-09

[시로 읽는 삶] 미래, 차가운 지평선

노인을 본다/ 나의 미래를 본다/ 섬뜩하다// 옆에 있는 미래를 보고도/ 현재는 변하는 게 없다// 미래가 후회하는 과거를/ 현재가 살아가고 있다// 사라진 다음 후회하지 말거라// 아버지는 과거에 대해 말한 거지만/ 미래에 대해 말한 것// 과거를 바꾸기 위해 미래에서 날아온 사람처럼 아버지가 서 있다    -하상만 시인의 ‘당신은 미래에서 온 사람’ 전문       미래는 밝고 환한 저편 어디쯤의 무지개인 줄 알았다. 미래는 꿈이라는, 희망이라는 깃발을 들고 기필코 다다라야 할 고지인 줄만 알았다. 미래는 삶의 방향성만을 놓고 보더라도 현재라는 고단함을 지나 한 번쯤 꽃피워보고 싶은 낙원의 한쪽이지 않았던가.   이제 나에게 미래란 노인의 자리라니. 시를 읽는 마음이 편치 않지만 그럼에도 이는 명백한 사실이어서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수많은 내일, 미래를 향해 걸어왔다. 미래라는 언덕 위에 이르면 뭔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아서 그 미래를 바라보며 현재를 이겨내곤 했다. 기대치에 미치거나 못 미치거나 미래라는 영역은 언제나 뜨거운 삶의 동력이 되곤 했었다.   나에게 미래가 노인일지라도 미래라는 말을 버리고 싶지는 않다. 미래가 없었더라면 삶은 얼마나 아득하고 황막했었을까. 미래라는 전조등을 켜고 여기까지 살아왔을 테니까. 노인이라는 단어의 내부를 바꿔 줄 활력을 찾을 수 있다면 미래는 여전히 빛나는 삶의 저편일 것이다.     연극동네에 ‘방탄 노년단’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고 한다. 노익장을 과시하며 왕성하게 연극무대를 누비는 원로 배우들이 많아지면서 생긴 말이라고 한다. 나이에 주눅 들지 않고 활발하게 사는 노년들에 대한 존경의 뜻으로 20~30대들이 붙여준 이름이라고도 한다.   일전에 한 지상파 뉴스매체를 통해 ‘방탄 노년단’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세분의 배우들을 소개하며 그들의 활약상을 보여주었는데 그 중 한 분은 신구 선생이다. 87세의 나이로 왕성하게 스크린과 연극무대에 선다. 또 한 분은 박근형 배우다. 83세의 나이로 최근 영화 ‘리멤버’를 개봉했다고 한다. 한 분은 79세로 아카데미 TV 부문 남우조연상의 화려한 이력을 지닌 오영수 배우다. 연극은 물론이거니와 패션잡지에 힙합 스타일의 옷을 입고 화보를 찍기도 한다. 나이라는 개념 자체가 바뀌어 가는 분기점에 이른 것 같기도 하다.     사람을 늙지 않게 하는 중요한 조건은 역할이라고 한다. 뭔가 할 일이 있다는 것은 나이에 상관없이 활력소가 된다. 관건은 노인들 스스로 의미와 가치를 찾아내는 일일 것이다. 좋아하는 일에 매진하는 진취성을 잃지 말고, 다가오는 시대의 물결을 감각하려는 노력, 끝까지 독립적으로 살아가려는 의지 같은 것들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나이는 아무 죄가 없다. 나이를 먹으면서 쇠퇴하는 인지 감각과 육체의 노쇠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즈음에는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스스로의 노력으로 몸과 정신의 건강을 잘 지켜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작고하신 소설가 최인호 선생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착지다”라는 말을 했다. 착지란 각종 기량을 보여준 체조선수가 안전하고 멋지게 경기를 마무리하는 안착의 기술을 말한다. 노년이란 인생의 착지 기간이다. 화려한 전성기를 누리다가도 착지 때에 기우뚱해서 인생을 망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자기 보폭을 유지하며 흔들리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일이야말로 고난도의 착지 기술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조성자 / 시인시로 읽는 삶 지평선 미래 내일 미래 방탄 노년단 원로 배우들

2022-11-08

“열심히 일하는 시장을 기대합니다”

내일(8일) 열리는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팰팍) 시장 선거에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폴 김 후보(기호 2번 현 시의원)를 후원하는 한인 유권자들 모임을 이끌고 있는 안용진 회장은 팰팍 한인사회 원로 중 한 명으로 현재 팰팍문화원 대표를 맡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안 회장이 폴 김 후보를 지원하게된 배경에 대해 들어봤다.   -왜 폴 김 후보를 후원하게 됐는가.   “우리는 지금 힘 있는 팰팍시장을 뽑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더 주민을 힘 있게 하고, 자유롭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가를 선택하는 것이다. 폴 김 후보는 ‘정직하고 열심히 일하는 시장이 되어 제시한 공약들을 하나하나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공약들이 실천되면 주민들은 자연적으로 그 변화를 실감할 것이라 했다. 또 팰팍을 젊은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새 고향으로 만들어 주겠다고도 했다. 그의 성실함과 실력, 인성을 볼 때 시장으로 충분히 준비되어 있다고 믿기에 후원을 맡았다.”   -폴 김 후보의 어떤 점을 보고 그렇게 판단했나.     “폴 김 후보가 시위원 시절에 어느 할머니가 교회로 나를 찾아 와 폴 김을 찾기에 ‘왜 찾는가’ 물었더니 한달 전에 모녀가 너무 어려워서 끼니도 굶고 있었는데 폴 김 시의원이 어떻게 알고 도와줬다고 했다. ‘너무 고마워서 인사하러 왔다’고, 손에 조그마한 보자기를 들고 계셨다. 마침 폴 김 후보가 와서 그 할머니를 조용히 모셔다 드리고 꼭 비밀로 해 달라고 했다. 2년전 500달러는 큰 돈인데 젊은이가 아무 연고도 없는 이에게 선행을 하고도 비밀로 해 달라는 것에 너무 감동을 받았다. 지금까지 비밀로 해 오다가 계속 어른들을 공경하고 챙기는것을 보며 2년전 그 일이 생각나 폴 김 후보의 인성을 알려주고 싶었다. 공약중에 시니어 서비스(Senior Service) 부문이 기대되는 이유다.”   -브로드에브뉴 일용직 노동자와 한국어 통역 등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팰팍 타운의 길거리에서  직업을 구하는 타민족 일용 노동자 문제는 해결을 위해 많은 의견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브로드애브뉴가 아닌 다른 한 곳을 정해서 직업소개소와 같이 운영하면 좋겠다는 의견이다. 또 한인통역관은 폴 김 후보의 공약에 들어있기에 조만간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   -주민과 상인들이 원하고 있는 팰팍 상권의 활성화와 한인 경관 추가 채용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팰팍에 처음 오는 분들이 주차 문제로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해결 방법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시스템의 계약이 3년 반이나 남았기에 일방적으로 해약하기 어렵고, 동전을 넣는 쉬운 방법으로 개선을 했으면 한다. 또 현재 타운 경관 35명 중 한인 경관이 6명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더 늘리는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추가로 유권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최근 유권자협의회 회원 8명이 모여 팰팍시장 및 시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을 지지하겠다고 공개 선언한 언론 보도를 접하고 느끼는 것이 많다. 협의회가 특정 정당의 시녀가 되면서 나타난 현상이 아니겠는가 나름대로 분석을 해봤다. 누구든 힘이 좀 생기면 교만으로 치닫기 쉬운데 항상 초심을 잊지 않기을 바라며, 11월 8일 선거에서 준비된 시장 후보에게 투표해서 살기 좋은 팰팍이 되기를 기대한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시장 기대 시장 후보 시장 선거 한인사회 원로

2022-11-06

[J네트워크] 샤오젠화 실종의 재판

홍콩에서 실종됐다가 최근 중국에서 재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밍텐(明天)그룹 창업자 샤오젠화(肖建華)사건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가을 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펼쳐지는 중국의 치열한 권력 투쟁이 그 뒤에 깔려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1972년 중국 산둥성에서 태어난 샤오젠화는 14세에 베이징대학 법률학과에 진학해 소년 천재라 불렸다. 1999년 밍텐지주회사를 세운 뒤 워런 버핏을 롤 모델로 삼아 중국 금.기관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큰 부자가 됐다.   개인 재산 60억 달러, 밍텐그룹 자산 3조 위안(약 440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성공했고, 그의 뒤엔 중국 고위층이 있다는 소문이 따랐다. 한데 캐나다 국적의 그가 2017년 1월 홍콩 포시즌 호텔에서 갑자기 실종됐다. 건강한 남성 6명에 의해 휠체어를 타고 눈이 가려진 채 끌려갔다. 그리고 5년 반 만인 이달 초 중국에서 재판을 받는 게 확인됐다. 여러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샤오 사건 배경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세력과 반대파 간의 타툼이 깔려있다.   이와 관련 엇갈린 두 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는 시진핑 세력이 반대파를 누르기 위해 샤오를 잡았다는 거다. 이들은 샤오의 성공 뒤엔 장쩌민 전 국가주석과 짱칭홍 전 국가부주석 등 무려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 출신이 있다고 주장한다.   시 주석이 장-쩡 원로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샤오를 체포했다는 거다. 정반대 해석도 있다. 샤오와의 사업 거래에 시 주석의 누나 등 가족도 자유롭지 않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시 주석측이 선제적으로 샤오의 신병을 확보해 미래에 닥칠 수도 있는 우환을 털어내려 한다는 설명이다.   죽의 장막 속에서 펼쳐지는 권력투쟁의 전모를 제대로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샤오 재판이 시 주석의 3연임을 확정할 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그리고 그것도 중국의 각 정치세력이 물밑 조율에 나서는 베이다이허(北戴河)회의 직전에 열린다는 좀은 시사하는 바 크다.     재판 결과와 관련해선 ‘타협’의 여지가 보인다는 관측이 많다. 그의 혐의로 비교적 가벼운 ‘불법 자금 조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시 주석 세력과 그 반대 세력 간 서로 타협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걸 말해준다.   시 주석이 샤오 사건을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대신 징-쩡 파벌 도한 시 주석의 계속적인 집권을 견제하는 행동에 나서지 않기로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그러나 관측은 관측일 따름이다. 중국에서 실제 어떤 일이 일어냐고 있는지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유상철 / 중국연구소장J네트워크 실종 재판 국가주석 세력 재판 결과 원로 세력

2022-07-19

“헤쳐온 길이 도착해 보니 꽃길”…원로 시조 시인 김호길 씨

원로 시조 시인 김호길 씨가 시조집 ‘모든 길이 꽃길이었네’(창연· 사진)를 출간했다.     김 시인은 1963년 개천예술제 제1회 시조백일장에서 수상을 시작으로 지난 60여 년 동안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지난 3월 출간된 ‘모든 길이 꽃길이었네’는 5부로 구성되고 ‘시인의 마음’ ‘운초 운초 그리운 이여’, '풍경 속으로' 등 총 60여편의 시조가 수록됐다.     시인의 말에서 김 시인은 “산수를 앞둔 나이에 여전히 치열하게 시조를 짓는다는 것은 분명 보람 있는 일일 수도 있다”며 “내가 헤쳐온 길이 도착해 보니 꽃길이었다는 것이 이 시조집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김호길 시인은 1995년 '미주시조시인협회'를 창설하고 초대회장을 지냈으며 미주에 시조 문학을 정착시키는데 일조했다.   1967년 '시조 문학'으로 등단했으며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시조시학상, 현대시조문학상, 펜시조 문학상, 유심 작품상 외 2017년 재미시인협회 주최 '2017 재미시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조집으로는 '하늘환상곡' '절정의 꽃' '사막시편' '수정목마름' 등을 출간했다. 이은영 기자김호길 꽃길 김호길 시인 시조시학상 현대시조문학상 원로 시조

2022-05-08

[열린 광장] 세계인의 ‘깐부’가 되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킨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가 지난 9일 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 최초의 경사여서 온 국민과 해외동포 특히 연극인들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연극배우 박정자 선생은 “오영수는 무대를 통해 자신을 담금질하고 또 이겨내고 그 불길 속에서 타오르는 배우”라고 평가했다. 5년 전 연극 ‘장수사회’로 LA를 찾았던 원로배우 신구 선생은 그에 대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배우는 아니더라도 항상 연극 속에서 조용하게 자기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진정한 배우”라고 말했다.     지난 58년 동안 200여 편의 연극을 통해 묵묵히 연기자의 길을 걸어온 원로 연극인이 이제는 세계인의 ‘깐부’가 됐다. 다시 한번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쾌거를 축하한다.     오영수 선생과 LA 한인들과의 만남은 국립극단 배우 시절인 1994년이다. 그 당시 국립극단 단장인 (고)장민호 선생의 배려로 국립극단 대표 작품인 ‘피고지고 피고지고’(이만희 작, 강영걸 연출)를 LA다운타운 엘에이 시어터에서 5회 공연으로 무대에 올릴 수 있었다.   이 작품 속에서 ‘국전’역으로 분한 그는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철학적 주제를 노련하게 유머로 이끌어 가면서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그때 빛났던 연기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이 초청 연극을 계기로 동포사회에서는 연극에 관심이 일기 시작했고 이후 대학로 우수극단 초청연극이 20여편이나 이뤄져 그야말로 동포사회는 연극 르네상스 시절이었다.   그 추억을 생각하며 공연에 참가했던 (고)장민호, 오영수, 김재건, 이문수, 송봉숙 등 국립극단 연기자와 스태프, 작가 이만희 교수, 연출 강영걸 선생, 그리고 LA출신 연극인 친구 한대호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지금 대학로 티오엠 극장 1관에서는 오영수 선생이 골든글로브 수상을 전후해 선택했던 연극 ‘라스트 세션’(마크 세인트 제미인 작, 오경택 연출)이 전체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하며 대학로 연극계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이 작품은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2년 동안 775회 공연 기록을 남기며 2011년에는 미 최우수연극상을 수상했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보석 같은 연극이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한 소회에서 “‘오징어 게임’을 통한 수상 이후 주변에서 나를 많이 띄워 놓았는데 자제력이나 중심이 흩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던 차에 품격 있는 좋은 연극을 만나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어 다행이다”며 “소중한 관객들의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삶에서 나오는 진솔한 말에 고개가 숙여진다.     연극 ‘라스트 세션’이 한국에서 서울과 지방 공연의 일정을 마치고 LA 무대로 찾아와 그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광진 / 문화기획사 에이콤 대표열린 광장 세계인 연극배우 박정자 원로 연극인 국립극단 배우

2022-01-18

조종무 원로 언론인 신간 출간

  원로 언론인 조종무(사진)씨가 최근 뉴욕 일원 한인 여성지도자 열전 『여성파워가 커뮤니티 키웠다』를 펴냈다. 주로 1970년대로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시기 뉴욕·뉴저지에서 활동해온 여성리더들이 망라된 이 저술에는 모두 17명의 인물들이 분야별로 소개됐다.   이 책에는 여성운동 및 사회봉사단체 대표로는 염진호(가정문제연구소 설립자)·홍인숙(퀸즈YWCA 설립자)·김광희(뉴욕가정상담소 설립자)·장화인(뉴저지AWCA 설립자)·위옥환(AWCA 공동설립자) 등이 수록됐으며, 뉴욕한인회 역대 인물로는 김배세(초대 실행위원)·송안나(4대 회장)·김리라(23대 이사장)·김민선(34·35대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한인 사회단체 분야에는 최송자(뉴욕한인간호사협회 회장)·김인자(퀸즈 26학군 교육위원)·엘리자베스 리(뉴저지경제인협회 초대 수석부회장)·엄영옥(뉴저지 미국정치연합회 회장) 등이 소개되었고, 교육·국악 분야에는 허병렬(뉴욕한국학교 설립자)·김근순(브로드웨이한국학교 교장)·권현주(뉴욕한인교사회 설립자)·박윤숙(뉴욕국악원 설립자) 등이 수록됐다.     조종무씨는 1980년대 이래 이민역사와 관련된 저술로 『아메리카대륙의 한인 풍운아들』·『허드슨강은 흐른다』·『뉴욕한인회 50년사』 등 20권을 출간했다. 문의 201-655-2720.       박종원 기자조종무 원로 조종무 원로 신간 출간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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