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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의 낙상 예방법…위험 요소 제거, 약물, 근력 강화 필요

시니어가 되면서 낙상 사고를 가장 조심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낙상은 65세 이상 성인의 주요 부상 원인이기 때문이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1400만 명의 성인이 낙상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시니어에게 낙상은 흔할 뿐만 아니라, 넘어지면 더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낙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전략과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     낙상의 결과로 골절은 물론, 외상성 뇌 손상, 골절, 심지어 사망과 같은 심각한 신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CDC에 따르면 낙상은 65세 이상 인구의 부상 관련 사망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며 낙상 사망률도 증가하고 있다. 시니어의 낙상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소에 대해 알아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추락 예방 요령과 안전 조치를 소개한다.   ◆시니어 낙상의 원인   누구나 미끄러지거나 넘어질 수 있지만, 시니어는 젊은 사람보다 넘어지기 쉽다. 이유는 노화가 근육의 힘과 유연성에 영향을 미쳐 균형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또한 시니어는 이동성, 전반적인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성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연령과 관련해 시력 변화와 청력 상실로 인해 잠재적인 위험을 파악하고 식별하는 것이 어려워 질 수 있다.     고령화로 인해 낙상 위험이 증가할 수 있는 신체 부위는 부분적 또는 전체적 시력 상실과 같은 '눈', 발의 감각과 같은 신경 기능 저하 또는 상실을 포함한 '신경', 뼈 강도 감소와 같은 '뼈', 근육 손실 또는 근육 기능 장애를 포함한 '근육', 두뇌 조정 문제를 포함한 '두뇌'로 볼 수 있다. 시니어에게 발생할 수 있지만 노화의 자연스러운 부분이 아닌 알츠하이머 및 기타 치매 와 같은 진단은 질환이 기억력과 사고에 미치는 영향으로 인해 시니어의 낙상 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   ◆낙상 예방하는 방법   균형을 개선하고 낙상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건강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낙상 예방을 위한 건강 수칙은 다음과 같다.   1.규칙적인 운동 루틴을 유지하라=규칙적인 운동은 신체를 건강하고 민첩하게 유지하여 균형을 잡고 넘어짐을 방지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 시키며, 넘어지기 시작하면 몸을 더 잘 붙잡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 걷기, 구부리기 및 균형 유지에 중요한 근육을 활동적으로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향후 낙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CDC는 시니어들이 빠르게 걷기 등 중간 강도의 운동을 통해 1주일에 150분 동안 운동하거나 조깅이나 하이킹과 같은 보다 강렬한 운동을 1주일에 75분 동안 운동할 것을 권한다. 또한 1주일에 이틀은 근육 강화에 전념할 것을 조언한다.     2.균형을 잡거나 유지하기 위해 물리 치료를 사용하라=일부 사람은 힘과 균형을 단련하기 위해 물리 치료를 받는다. 균형을 유지하는 물리 치료 루틴에서 운동은 다리와 코어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코어 강화는 전반적인 건강과 낙상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리의 신경 압박이나 등의 뼈 박차와 같은 신체의 다른 부위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중요할 수 있다.     3.뇌와 심장 건강을 고려하라=건강한 뇌와 심장은 신체의 균형 능력을 지탱할 수 있으므로 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낙상 위험을 줄이는 데 필수적이다. 혈당 수치를 관리하고 당뇨병 및 당뇨병 전증과 같은 상태를 치료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   4.비타민 수치를 확인하라=건강한 비타민 수준은 균형을 유지한다. 특히, 비타민 B12의 장기간 결핍은 발의 신경 기능 장애를 유발하여 낙상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B12 수준을 확인하는 것은 균형 문제를 평가하기 위한 일상적인 작업의 일부다. 팔이나 다리의 무감각이나 따끔거림, 허약함이나 균형 문제 등 설명할 수 없는 다른 신경계 증상이 있거나 표준 혈액 검사에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경우 주치의는 B12 결핍을 의심한다. 이런 경우에는 비타민 B12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비타민 B12가 부족하지 않은 사람은 비타민 B12 보충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다.   5.약물 사용 목록을 작성하라=특정 약물은 주의력을 변화시키고 균형을 잃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베나드릴(Benadryl)과 같은 항히스타민제는 항콜린성 특성을 가지며 진정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항콜린성 특성이 있는 약물은 불수의 근육 운동에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차단할 수 있다. 차단되면 넘어지는 동안 스스로를 붙잡는 것과 같은 특정 상황에서 신체의 반응이 느려질 수 있다. 베나드릴은 또한 사람들을 낮 동안 더 졸리게 만들어 잠들거나 넘어질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낙상에 대한 걱정을 논의할 때 주치의에게 복용 중인 모든 처방약과 일반 의약품에 대해 알리면 의사가 낙상 예방 전략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각성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단일 약물 외에도 다제요법, 즉 한 번에 5개 이상의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 낙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낙상은 너무 많은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들의 부작용 및 약물 상호 작용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 5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주치의와 다중 약물 복용의 위험성과 불필요한 약품을 줄이거나 없애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게 좋다. 어떤 약을 복용하고 얼마나 자주 복용하는지 따져보아야 한다.     6.음주를 피하거나 줄이라=알코올은 주의력과 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는  시니어에게 음주하지 말라고 조언하거나, 술을 끊을 수 없는 경우 음주를 줄이도록 권한다.   하루에 술을 1잔 이상 마시면 낙상 위험이 상당히 높아진다. 알코올은 장기적으로 낙상 위험을 직간접적으로 증가시킨다. 간접적으로 신경과 발의 손상에 기여한다. 이로 인해 공간에서 다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도록 뇌에 피드백을 제공하는 발의 능력이 감소하여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직접적으로 뇌에 대한 독소로서 뇌의 균형 센터인 소뇌에 해를 끼친다. 국립 알코올 남용 및 알코올 중독 연구소에 따르면, 노화로 인해 알코올에 대한 신체의 내성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시니어는 젊은 성인보다 이러한 위험에 더 취약할 수 있다.   ◆넘어지면 어떻게 해야 하나   낙상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균형을 잃으면 도움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넘어지면 국립노화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ging)에서는 다음과 같이 행동하라고 조언한다.     ▶심호흡을 하라. 이것은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어나기 전에 상처를 입었는지 판단하라. 다쳤을 때 너무 빨리 일어나지 마라.   ▶다친 경우에는 가만히 서서 도움을 요청하라. 말로 할 수도 있고, 생명 경보 장치나 스마트 워치를 착용하고 있는 경우 이를 통해 할 수도 있다. 가능한 경우 가족에게 전화를 걸거나 911에 전화하여 도움을 기다리라.   ▶움직여도 괜찮다면 천천히 움직여 보라. NIA는 천천히 옆으로 몸을 굴려 휴식을 취한 후 튼튼한 의자에 손과 무릎을 대고 기어갈 것을 권한다. 의자에 앉을 때는 먼저 의자에 손을 얹고 무릎을 꿇은 자세로 한쪽 무릎을 굽히고 한쪽 발은 바닥에 댄 후 천천히 의자 위로 올라간다.  장병희 기자요소 약물 시니어 낙상 낙상 사망률 낙상 위험

2024-04-14

[아름다운 우리말] 반대말과 상대어

반대말과 상대어를 사전에서 찾으면 어떻게 설명이 되어 있을까요? 놀랍게도 반대말과 상대어는 설명이 같습니다. 『명사』 『언어』 그 뜻이 서로 정반대되는 관계에 있는 말. 한 쌍의 말 사이에 서로 공통되는 의미 요소가 있으면서 동시에 서로 다른 한 개의 의미 요소가 있어야 한다. ‘남자’와 ‘여자’, ‘총각’과 ‘처녀’, ‘위’와 ‘아래’, ’작다’와 ‘크다’, ‘오다’와 ‘가다’ 따위이다. 이러한 설명은 반대어나 반의어도 같게 나옵니다. 사전이 참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대와 상대는 같은 개념이 아닙니다. 반대라는 말과 ‘반대가 되는 말’은 찬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주로 양극단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편과 상대편도 같은 뜻도 아닙니다. 따라서 반대말과 상대어를 설명할 때는 좀 더 세밀한 접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있다와 없다는 반대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과 악도 분명히 반대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삶과 죽음도 반대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한편 서로 짝을 이루면서 보완하고, 조화를 이루는 것은 주로 상대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유와 평등은 상대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유와 평등을 반대로 보는 사회는 수많은 문제가 일어납니다. 자유가 있으면 평등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평등을 이루려면 자유를 제한해야 한다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자유로운 사회는 불평등한 게 당연하다고 말하면 안 됩니다. 남과 여도 생각해 볼 점이 있습니다. 반대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서로 짝을 이루고 조화를 이루기에 상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녀를 반대의 개념으로 보는 순간 많은 차별이 일어납니다. 아들과 딸, 아버지와 아들은 반대말이 아닙니다.   반대말이나 상대어를 국어학에서는 주로 반의어라고 합니다. 반의어는 이러한 두 개념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의어는 양극이 있는 반의어가 있고 중간과 단계가 있는 반의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삶과 죽음은 양극의 반의어입니다. 중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물론 가끔 농담처럼 반죽음이라고 표현하기는 합니다만, 이것도 살아있는 겁니다.     한편 희다와 검다는 수많은 중간이 있습니다. 회색을 중간처럼 이야기하지만 회색만 가운데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양극단을 피하는 것을 중도(中道)라고 하기도 합니다. 우와 좌의 사이에도 수많은 중간이 있습니다. 지나친 우를 극우라고 하고, 지나친 좌를 극좌라고 합니다. 치우쳐 있기에 피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불교에서 중도는 중간이 아닙니다. 양극을 피한 자리가 중도입니다. 그래서 종종 중도는 조화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반대말, 상대어, 반의어를 공부하면서 수많은 깨달음을 얻습니다. 나와 다른 것을 바라보면서 수많은 고정관념을 만납니다. 어쩌면 모든 반대는 모두 다 상대일 수 있습니다. 반대라고 생각했던 표현들에 상대의 개념을 붙여보세요. 그러면 모든 게 조화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게 될 수 있습니다. 있다의 반대말인 없다도 상대의 개념으로 생각해 보세요. 삶의 반대인 죽음도 상대의 개념으로 바라보세요.     그것을 깨닫는 게 중도일 수 있습니다. 반대되는 쪽이 아니라 상대를 만나면 조화롭고, 평화로울 수 있습니다. 반대는 경쟁이나 부딪침이 연상된다면, 상대에는 타협과 어울림이 연상됩니다. 상대에게 쓸 수 있는 개념은 나와 다르다는 것이라면, 반대에는 틀린다는 개념이 생성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대를 볼 때는 수많은 중간을 보게 됩니다.     저도 잘은 모르지만, 종교와 철학에서 중도와 중용이 중요한 이유일 겁니다. 중도와 중용을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을 따뜻하게 보는 힘은 반대라는 관점을 상대로 보는 관점에서 비롯됩니다. 요즘 세상은 그야말로 반대투성이입니다. 따뜻한 어울림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반대말 상대어 반대말 상대어 의미 요소

2024-01-28

[재정칼럼] 부자되기 위한 필수 요소

‘백만장자 마음의 비밀(Secrets of the Millionaire Mide: Mastering the Inner Game of Wealth)’ 저자인 T. 하브 에커(Harv Eker)는 부자들의 여러 가지 습관과 생각을 소개했다. 그중에서 부자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 3가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본다.     첫째, 부자들은 습관적으로 다른 부유하고 성공한 사람들을 모델로 삼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부유하고 성공한 사람들을 원망하고 질투한다.     1988년 LPGA US 오픈에서 박세리 선수는 신발과 양말을 벗고 종아리까지 잠기는 물에 들어가서 공을 빼냈다. 눈이 부시도록 흰 박세리 선수의 맨발과 절묘한 위기 탈출, 이 장면은 박 선수의 우승을 결정짓는 퍼트보다 더 선명하게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이때부터 박세리 선수를 맨토 삼아 한국의 여자 선수들이 골프 국제대회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이미 부를 이룬 사람들로부터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이해한다. 그들은 부자들의 습관, 전략, 그리고 사고방식을 연구하고 모방한다. 반면에 가난한 사람들은 종종 부자들에 대한 원망과 질투를 품는데, 이것은 가치 있는 교훈을 배우는 것을 방해할 뿐이다. 멘토와 역할 모델을 찾고, 그들의 성공과 실패로부터 배워야 한다.   둘째,부자들은 습관적으로 배우고 성장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속적인 학습은 부유한 개인들에게 성공의 초석이다. 부자들은 지식이 힘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재정, 투자, 사업에 대한 그들의 이해를 확장하려고 한다. 가난한 사람들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그들의 성장을 방해하고 재정적인 성공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평생 학습에 전념하고 재정 전략과 기회에 대해 계속 정보를 얻어야 한다.   주위 친지들의 투자 조언이나 인터넷에 떠도는 주식 정보보다 재정에 관한 책을 읽어보는 것이 재정상 훨씬 유익하다.     셋째, 부자들은 습관적으로 투자, 사업, 그리고 자산을 통해 돈을 열심히 일하도록 만듦으로써 승리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돈을 위해서만 일한다.   부유한 사람들은 돈이 그들을 위해 일하도록 만드는 데 뛰어나다. 부자는 수동적인 수입을 창출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평가절상하는 주식, 사업, 부동산 등에 투자한다. 반면에 가난한 사람들은 종종 투자와 자산의 힘을 활용하지 않고 그들의 돈을 위해서만 열심히 일한다.     부자들은 순자산 증가에 집중하는데 가난한 사람들은 근로소득에만 집중한다. 순자산은 부자들의 재무 건전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자산과 부채의 중요성은 무시한 채 오직 자신의 근로소득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과 결론은 노후 자금, 아이들 학자금, 여러 가지 이유로 필요한 목돈을 준비하는 데 중요한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주식투자로 얻는 이익금이 ‘왜 불로소득인가?’ 여기서 받는 수익금은 내가 투자한 회사의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서 나온 이익금이다. 내가 투자한 돈은 적지만 많은 투자자의 투자금을 이용해 기업은 연구개발을 하고, 공장을 설립하고,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일반인이 노동으로 부를 쌓는 것은 한계가 있다. 주식시장은 오랜 기간 연평균 약 10%의 수익을 창출했다. 누구나 제대로 투자를 하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주식 투자로 얻는 수입은 정직하게 창출된 이익금이다. 부자가 되기 위한 3가지 필수 요소를 마음에 품고 실천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부자 요소 재정 투자 투자 사업 주식 투자

2024-01-01

아시안 대다수 “뉴스의 흑인 인종차별적 요소 관심 없다”

아시안의 70%는 매스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흑인 관련 보도에서 차별적 요소를 느끼지 못하며 아시안 80%는 동일 인종이 뉴스를 전달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흑인의 39%는 흑인 관련 보도에서 차별적 요소를 느끼고, 41%는 가끔 흑인 인종 차별 요소를 보도를 통해 느낀다고 답한 반면 아시안의 30%만이 흑인 관련 보도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70%는 관심이 없다고 답했는데, 이는 ▶백인(79%) ▶히스패닉(73%) 보다는 적은 비중을 차지한다. 타민족 대비 흑인 보도 관련 문제의식이 높은 편에 속하는 셈이다.   반면 흑인 관련 보도의 문제의식에 관심있다고 응답한 30% 아시안의 65%는 가끔 본 게 전부라고 답했다. 흑인(80%)보다 낮은 비율이지만, ▶히스패닉(63%) ▶백인(51%)에 비해선 높다.   조사에선 지지 정당별 정치적 견해에 따라 흑인 관련 보도에 문제의식을 느끼는지도 조사했지만, 아시안 표본이 충분하지 않아 결과는 도출하지 못했다.   전체 조사 기준으로 미국인의 60%는 언론인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공유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지만, 흑인은 그렇지 않았다.   특히 흑인의 41%는 자신과 같은 흑인이 뉴스를 더 많이 보도함으로써 이같은 인종차별 요소를 없앨 수 있다고 믿었다.     이는 아시안 응답자의 20%만이 같은 인종이 뉴스를 보도해야 차별적 요소가 사라진다고 응답한 것보다 높은 비율이다.     전체 미국인의 58%는 흑인이 뉴스를 보도할 필요성에 공감하지 못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을 통해 성인 474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전국 대상 무작위 샘플링을 통해 표본을 수집했다.     또한 두 차례에 걸쳐 성인 1만701명·3576명을 각각 대상으로 한 조사도 기반으로 취합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인종차별 아시안 흑인 인종차별적 인종차별 요소 아시안 응답자

2023-12-28

[수필] 남은 삶의 여정

매주 토요일 아침 6시면 SBRT (South Bay Running Team) 마라톤 회원들은 토런스에 있는 엘레티로(El Retiro)공원에 모여 준비운동을 하고 레돈도비치 바닷가에서 뛰고 걷는다. 나도 10여년 넘게 이들과 함께 운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어 달리지는 못하고 굽이치는 파도와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며 1시간 넘게 걷는 것으로 대신한다. 내게는 토요일에 느끼는 커다란 즐거움이다.     바닷가를 걸으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데 오늘따라 여생을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가?’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맴돈다. 우리는 모두 본인이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찾을 수 있다. 이는 나이 든 사람이면 누구나 생각해 보는 과제일 것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그의 아들인 에두아르트에게 보낸 편지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유지하려면 계속 움직여야 한다.(Life is like riding a bicycle. To keep your balance, you must keep moving.)”      삶의 균형을 잃지 않고 계속 움직이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삶’을 살아야 한다고 한다. 심리학자들은 ‘균형 잡힌 삶’이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외적인 삶과 내적인 삶을 잘 조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외적인 삶이란 자기의 목표와 가치관에 맞게 외부의 환경 및 사회적 요소, 즉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생활 속에서 경제적 성공, 사회적 인정, 물질적 안정 등 외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삶을 말한다.     반면, 내적인 삶이란 경험, 감정, 정서, 가치관 및 목표 등 개인의 내부적인 만족에 중점을 둔 삶을 말한다. 이러한 삶은 자아 발견, 정서적 안정, 마음의 평화, 정신적인 성장 등과 관련이 있으며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자기계발, 자신의 가치관 발견 등 내적인 성장과 개발에 집중하는 삶을 말한다.     젊은 사람들과 달리 나이 든 사람은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를 가지고 어떠한 삶을 보내야 좋은지 생각해 볼 과제다. 우리는 각자 본인의 가치관에 맞게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에 따라 삶을 설계해야 한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사회생활을 즐기며,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내적 발전과 원하는 일에 몰입하는 것이 여생을 잘 보낼 수 있는 행복의 열쇠라고 생각된다.     가족, 친구, 개인적 발전 및 취미, 건강 등의 다양한 영역 속에서 각기 균형과 조화가 이루어지는 삶을 영위함으로써 우리는 일상적인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행복하게 영위한다고 볼 수 있다.  바쁘고, 때로는 힘든 이곳 생활 속에서 자신을 찾고, 또한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 취미활동을 한다는 것은 우리 삶에 커다란 만족을 줄 것이다.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삶일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바닷가를 걸은 지도 한 시간이 지나고 있다.   문득 얼마 전에 읽은 문구가 생각난다.   ‘인생은 노트북과 같습니다. (Life is like a Notebook.)   하나님은 이미 두 페이지를 기록하셨습니다. (Two pages are already written by God.)   첫 번째 페이지는 출생,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는 죽음입니다. (The first page is Birth. The last page is Death.)   가운데 페이지가 비어 있습니다. (The center pages are empty.)   그러니 미소와 사랑으로 채우십시오.(So, fill them with Smile and Love.)’   삶을 다하는 날까지 노트북의 비어 있는 공간을 웃음과 사랑으로 채우는 아름다운 삶을 살고 싶다.   이명렬수필 여정 가치관 발견 사회적 경제적 사회적 요소

2023-11-02

명문 사립대 입시, 홀리스틱 리뷰 중요…점수 외 환경·능력·성과 등 전인적 평가

홀리스틱 리뷰는 명문 사립대의 입학 심사 기준으로 학업점수와 같은 특정 요소만으로 학생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영역에서 발휘한 능력과 성과와 환경을 고려한 전인적인 평가를 한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는 학업적 능력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홀리스틱 리뷰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   홀리스틱 리뷰는 전체적이고 통합적인 접근을 통해 특정한 대상 혹은 경험을 평가하고 이해하는 방법이다.  이는 학생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평가하는 것이기에 다양한 관점과 정보를 수렴하여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을 중시한다. 그 중 과외활동, 연구활동, 개인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행할 때 고려해야 할 8가지 중요 요소들을 정리해 보자.     1. 흥미 요인: 각 개인은 모두 다른 흥미와 재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저마다의 관심사와 열정이 있는 분야도 다를 것이기에 대학은 각 지원자가 가진 자신이 특별한 관심을 바탕으로 고등학교 기간 자신이 참여하거나 개발한 과외활동, 연구, 일, 혹은 개인 프로젝트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 대학들은 한마디로 정의 해 고등학교 기간을 ‘자신을 찾는 기간’이며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해 봤는지 궁금해 한다.     2. 시작 요소: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활동이 있다면 가만히 좋아만 하고 있을 수 없다.  그것과 연관된 활동을 시작할 계기가 있을 것이다.  대학은 지원자의 내적 가치관 및 실생활 경험을 촉발시킨 일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3. 지식 요소: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가 있다면 학교 수업에서 배우는 내용 만으로는 목이 마를 것이다.  그 분야와 관련된 추가적 수업을 수강하므로 기본 지식을 충분히 습득 해 나갈 것이다.  즉, 지식이 열정적으로 변하여 나만의 프로젝트 및 과외활동으로 이어 나가기 위해 갖춰야 할 지식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은 빠져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가 된다.     4. 호기심 요소: 대학은 지원자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인식과 지적 호기심은 어떤 것이며 그 수준과 깊이를 알고 싶어 한다. 여기서는 성취보다는 지원자의 진정한 지적 호기심을 중점적으로 살펴 본다. 그래서 대입 지원 에세이에 빠지지 않는 질문들이 학업적 호기심 혹은 자신이 탐구하는 궁금증과 이와 연관되어 학습한 내용을 묻는 것이다.     5. 참여 요소: 자신이 호기심을 느끼고 배운 내용들을 실제 사회적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적극적으로 참가한 내용들을 알고 싶어 한다.  고등학교 기간 참여했던 단체 혹은 소그룹에 참여했던 프로그램, 학문적 연구, 열정적인 프로젝트, 자원봉사 경험에 대한 학생의 생생한 체험이 중요하다.     6. 학문적 탐구 요소: 고등학교 기간 자신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켜 이제 대학에 진학을 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연구를 이어가고 싶은 분야가 무엇인지를 대학은 알기 원한다.  그래서 참여했던 연구 분야 혹은 학문적 영역을 어느 정도 탐구했는지를 평가한다.  그간 이를 위해  투자했던 시간과 노력, 그리고 지금까지 획득한 추가 지식과 기술을 이야기해 줘야 한다.     7. 창의적 문제해결력 요소: 대학은 독창적이며 혁신적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방안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인지 지원자를 평가하기 원한다. 자신만의 창의적인 방식으로 학교 학업 활동이나 과외 활동에서 겪었던 문제를 해결했거나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했던 사례가 좋다.  그 노력이 보여준 효과와 그  문제에 대한 독특했던 접근 방식을 이야기하면 좋다.       8. 지속성 요소: 일회성 노력이 아닌 계속되는 프로젝트와 활동에 참여했는지를 고려한다.  자신이 좋아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여 참여한 일이라면 단기간만 참여할 리가 없다고 판단된다. 그러기에  자신이 그동안 참여한 연구, 프로젝트,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면서 배우고 성장한 이야기 즉 직접 경험한 자신의 성과와 실수들을 통한 성장 이야기가 포함되어야 한다.     ▶문의:(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홀리스틱 사립대 홀리스틱 리뷰 과외활동 연구활동 참여 요소

2023-10-22

UVA 입학사정시 인종 요소 계속 고려

    버지니아대학(UVA)가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입학지원 서류에서 인종 표기 란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연방대법원이 지난 6월 소수계 입학 우대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해 위헌판결을 내리면서 소송 방지를 위한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하지만 짐 라이언 UVA 총장과 이안 바우컴 교학처장의 공동 성명서에 의하면, 새롭게 개정된 에세이 제출 지침서를 통해 에세이 작성시 인종과 민족적 정체성을 드러내는데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 밝혀 여전히 인종적 배려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UVA는 연방대법원 판결 직후에도 입학생의 인종적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또다른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UVA는 "에세이에서 드러난 지원자의 인종 정보만을 토대로 입학사정의 기본 고려요소로 고려하지 않을 것이며, 지원자가 UVA에 기여할 수 있는 개인의 독특한 능력이라는 측면에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결국 인종 요소를 입학사정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UVA는 아시안 학생들에게 어퍼머티브 액션보다 더욱 불리한 것으로 알려진 동문자녀 입학 우대 정책인 레거시를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UVA는 에세이 작성시 지원자와 UVA와의 관계 및 경험을 피력할 수 있도록 허용했는데, 연방대법원이 레거시 위헌 판결을 내리더라도 동문자녀에 대한 입학특혜를 줄 목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같은 주립대학인 버지니아텍은 레거시 특혜 제도를 페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UVA는 "우리는 동문자녀 뿐만 아니라 UVA에서 노예 등으로 종사했던 조상을 둔 후손들도 모두 배려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레거시 특혜에 대한 비판을 물타기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입학사정 인종 입학사정시 인종 기본 고려요소 인종 요소

2023-08-08

‘현대인의 정신 건강’ 세미나

한미가정상담소(소장 유동숙, 이사장 수잔 최)가 내달 8일(토) 오전 11시~오후 1시까지 스탠턴 사무실(12362 Beach Blvd, #1)에서 ‘현대인의 정신 건강’ 세미나를 연다.   정신과 의사이자 연세대 의대 동기 동창인 수잔 정, 조만철 박사가 50년 임상 경험을 통해 정신 건강을 적절히 유지하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에 관해 설명한다.   정, 조 박사는 이날 세미나에서 정신병의 적절한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임상, 거시적 측면에서 분석한다. 또 이런 요소들이 개인의 건강, 가족 간의 관계, 사회 내 인식 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다.   정 박사(소아 정신과의)에 따르면 자살한 이들의 70~80%는 조울증이나 우울증, 주의산만증 등의 정신 질환을 앓았다고 한다.   정 박사는 “당뇨병이 췌장의 질병인 것처럼 대부분의 정신 질환은 두뇌라는 장기의 질병이다. 우울증, 조울증, 주의산만증 등은 당사자나 부모의 잘못이 아니란 점을 알아야 한다. 많은 이가 세미나에 참석해 주위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를 돕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 박사(일반 정신과의)는 현대인의 정신 건강이 역사상 최악의 수준이라며 이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박사는 세미나에서 정치 지도자의 정신병적 요소로 혼란과 고통을 받는 시민과 국가들의 사례, LA보건국과 경찰의 정신 건강 관련 정책과 치료 현황 등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또 ▶우울증, 정신 착란증(마약 복용 시 포함)에 의해 일어나는 폭력, 살인 예방책 ▶노인성 기억 장애와 우울증 ▶제2의 4·29 폭동 예방 및 4·29 희생자들의 정신적 피해 보상 요구 등에 관해 강연한다.   문의는 전화(714-892-9910)로 하면 된다.현대인 세미나 정신 건강 정신병적 요소 소아 정신과

2023-03-22

[잠망경] 우리는 왜 말을 하는가

일정한 토픽 없이 그룹 세션을 시작한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화제를 포착하려는 의도에서 자유연상으로 의식의 흐름을 도모한다. 정신분석이 추구하는 다이나믹한 기법.   잠시 침묵이 흐른 후 누군가 밖의 날씨가 참 좋다고 말한다. 야, 이놈아! 가을이라서 그런 거야, 하며 다른 환자가 거들먹거린다. 말을 꺼낸 당사자가 머쓱해서, “I was just saying! - 그냥 해본 소리야!” 한다. 제3의 사나이가 끼어들어, “왜 우리는 무슨 말을 해야 합니까?” 하며 볼멘소리를 낸다.   나는 얼른 묻는다. “Why do we talk? - 우리는 왜 말을 하지?” 로버트가 대뜸 ‘도움을 받기 위해서요’ 한다. 정보를 얻기 위함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구글 검색을 하면 될 텐데? 하기야 정신과 심리상담도 자신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는 것이 목적일 수 있지.   리차드가 저는 심심하거나 무료할 때 말을 한다고 심드렁하게 응답한다. 좀 냉소적이다. 당신과 나는 권태로운 순간을 이겨내기 위하여 남에게 말을 거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아무 경계심이 없는 마음으로 우리는 상대에게서 순간적인 삶의 활력을 차용하는 것이다.   혼잣말? 혼잣말은 마음을 가라앉혀 정돈시키고 목적의식을 북돋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보고가 많다. 단, 이를테면 맨해튼을 활보하는 노숙자들이 보여주는 저 쉬임 없는 혼잣말, 환청 증세가 난무하는 대화의 장은 결코 혼잣말이 아니다.               유튜브를 통하여 한국 소식을 듣는다. 특정 정치인들의 행각에 신경이 쏠린다. 그들이 쏟아내는 신조어와 정치용어가 본질을 회피하는 언어의 쓰나미를 창출한다. 진실을 감추기 위한 거창한 말 잔치. 그들은 말을 하지 않기 위하여 많은 말을 쏟아낸다.   로버트는 다시 답한다. “나는 화가 나면 말을 합니다.” 그렇다. 우리는 분노가 치미는 순간에 저절로 말문이 열리기도 한다. 한이 북받쳐서, 서러움이 오래 쌓였다가 펑! 터지는 말, 말의 범람. 깊이 숨어있던 정서가 언어의 오솔길을 뜨직한 걸음으로 걸어 나오는 순간, 순간들.   ‘catharsis’를 우리말로 그냥 ‘카타르시스’라 한다. ‘심리적 정화(淨化) 효과’! 마음속에 억압된 감정의 응어리가 언어를 통하여 해소되는 과정으로서 심리치료의 근간을 이룬다. 말에는 늘 카타르시스적 요소가 잠재한다.   카타르시스를 일상영어로 ‘vent’라 하는데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행위를 뜻한다. 환기, 탁한 공기를 맑은 공기로 바꾼다는 의미의 ‘ventilate’를 줄인 말이다. 15세기 초반 라틴어로 ‘바람에 날려 보내다’라는 뜻이었다. 맑은 심성을 위하여 우리는 너 나 할 것 없이 마음속에 휴대용 통풍기를 달고 다녀야 한다.   나는 다시 다그쳐 묻는다. 밖에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침 아무도 없는 병원 복도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중 처음 보는 낯선 사람이 바삐 걸어와 옆에 나란히 섰을 때 나는 왜 앞만 바라보며 “굿 모닝!” 하고 인사를 하는가.   리처드가 응답한다. “We talk when we feel nervous. - 우리는 불안할 때 말을 합니다.” 나는 이쯤 해서 환자들에게 이런 말도 안 되는 말을 하고 싶다. - “그렇다면, 내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그 처음 보는 낯선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 “굿모닝, 나는 지금 불안한 마음 때문에 말을 합니다.” - 환자들이 일체 묵묵무언인 이 장면은 어디까지나 내 상상 속에서만 일어난 일이다. 서량 / 시인·정신과 의사잠망경 혼잣말 환청 카타르시스적 요소 혼잣말 혼잣말

2022-09-20

[최선주의 살며 사랑하며] 죽이고 살리는 요소

20세기 초 미국의 철학자이자 심리학자로 명성을 떨친 윌리엄 제임스는 인간관계를 발전시키거나 악화시키는 것은 태도라는 요소 하나라고 했다. 윈스턴 처칠은 태도라는 작은 요소가 커다란 차이를 만들어 낸다고 했다. 성경에서는 모든 인간관계의 핵심요소는 태도라고 본다. 그렇다면 태도는 어떻게 형성될까? 태도는 정신적인 습관, 즉 사고방식의 결과물이다. 태도가 바꾸어지게 하려면 그 사람의 안목이 바꾸어져야만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인간이 성숙해진다는 것은 올바른 태도를 함양해서 지켜나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보도의 공정성에 의문을 자아내면서까지 한달 반 이상을 뉴스의 초점으로 보도해왔던 20대 초반의 연인들 행적이 끝내 살해와 자살이라는 결론으로 막이 내린듯하다. 그 기간 동안에 행방이 묘연하다가 주검으로 발견된 여러 사건들이 있었지만 한 두 번 뉴스에 소개되면 그만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개비 프티토와 브라이언 론드리 사건은 유명연예인 못지않은 대형 뉴스거리로 달포를 넘기는 기록을 남겼다. 4개월 예정으로 서부를 여행하면서 상세한 여정을 인터넷에 소개해오던 블러거 연인들은 한달 반 만에 둘 사이의 폭력이 목격되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카메라에 불안정한 관계를 보여주는 실상이 적나라하게 찍혔다. 그 후 두주쯤 후에 또 다른 불화의 현장이 목격되고, 22세의 꽃다운 여성의 목숨은 그로부터 두어 주 후에 끝내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장래의 며느리감과 함께 살았던 23세 아들의 부모들은 함께 떠났다가 혼자 돌아온 아들과 꼬박 2주간을 함께 보내면서도 변호사를 기용했을 뿐, 행방불명을 호소하며 도움을 청하는 사돈가에 그 어떤 말도 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이 화를 내고 집을 나갔고, 며칠이 지난 후에서야 아들이 행방불명 되었다고 신고를 한 부모들은 변호사를 내세워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 그 후로 한 달여가 지났고 결국 공원의 늪지에서 뼈마저 훼손된 상태의 비참한 브라이언의 몰골이 발견되었다. 아직 어린 두 연인의 말로는 그야말로 처참하다. 사나운 짐승이 출몰한다는 공원의 습지로 들어가 최후를 맞은 23세 청년의 마음상태를 상상하면 살아서 겪었을 지옥이 어떠했을지 숨이 막힌다. 하루도 아니고 일주일도 아니고 반달이나 되는 긴 시간 동안 그 부모는 무슨 생각과 태도로 아들을 대했을까 생각하면 더 이상은 상상조차 불가능하다.    법망을 피해서 아들과 자신들의 이익을 도모하기에 앞서, 어떤 내용이 되었든 잘못을 인정하고 현실을 직시하도록 제대로 인도했다면 아들의 비참한 최후를 목격하는 비극만은 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 함께 살았던 예비 며느리와 애태우는 그녀의 부모와 가족에 대한 기본 의리가 있는 사람들이었다면, 변호사를 앞세운 침묵을 택하는 대신 아들을 먼저 설득해야 했을 것이다. 브라이언의 인스타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자유”라는 단어는 그가 그토록 원했던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자신이 경험한 환경이나 세상에 대한 인식이 자유를 원하게 했을지 모르지만, 진정한 자유는 자기의 성정을 절제하고 다스릴 수 있는 데서부터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자신의 감정이나 폭력적인 성향을 다스릴 수 없다면 자유는 영원히 불가능하다. 연인을 살해했거나 실수로 죽게 만드는 환경을 제공했다면 그 사실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는가에 따라 살수도 죽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스코틀랜드의 소설가이자 수상이었던 조오지 맥도날드는 태도는 사실보다 더 중요하다고 했다. 한번 벌어진 사건은 되돌릴 수 없지만, 그 사건에 대한 태도만큼은 선택이 가능하다. 어떤 경우에도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의리를 지키는 태도를 가진다면 생지옥은 면할 수 있을 것이다. [종려나무교회 목사, Ph.D www.palmtreechurch.org]     최선주최선주의 살며 사랑하며 요소 대신 아들 기본 의리 기본 예의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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