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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치과의 성폭행혐의 피소…"'용서해 달라'며 합의금 제안"

LA한인타운의 한인 치과 전문의 배모(76)씨가 여직원을 수년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사건〈본지 1월 25일자 A-1면〉은 의료계 윤리 부재에 대한 경종을 울린다.   현재까지는 의혹이지만 이번 사건이 향후 법정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질 경우 의료계에 미칠 여파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본지는 피해 여성이 해당 사건을 올림픽경찰서(2023년 5월 22일)와 가주치과위원회(DBC·2023년 5월 31일)에 각각 고발한 것을 확인했다.   DBC의 경우 민사 소송과 별개로 자체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의료 윤리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향후 DBC 조사 결과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DBC 측이 피해자에게 보낸 고발 접수 확인서에는 “고발장을 검토하는데 수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며 “조사관이 모든 기록과 서류를 확보해 검토할 것이며 상황에 따라 (피해자는) 변호사를 통해 법원 소송도 제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배씨는 최근에도 DBC로부터 징계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DBC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 2021년 2월 환자가 제기한 의료 과실 고발 건과 관련, 보호관찰(probation) 징계를 받았다.     DBC 측은 “의료 행위에 대한 중대 과실, 반복적 과실과 관련해 DBC는 배씨에게 지난 2021년 12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보호관찰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DBC에 따르면 배씨는 오리건주에서 의료 활동을 하던 당시 2년간(1994년 9월부터) 오리건주 치과의사 위원회로부터 면허 임시정지 명령을 받은 기록을 기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DBC로부터 징계 처분을 받기도 했다.   소장 내용대로  배씨는 피해 여성에게 성폭행을 비롯한 성적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 등을 지속적으로 보낸 것 외에도 실제 회유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원고 측이 확보한 문자 메시지 기록을 살펴보면 ‘내가 잘못했으니 용서하고 내일부터 출근해달라’ ‘날 용서하고 나에게 기회를 달라’는 내용도 있다.   실제 배씨는 변호인을 통해 일을 그만 둔 피해 여성에게 두 차례(2022년12월 30일·2023년 1월 4일)에 걸쳐 합의를 요청하는 편지를 발송했다. 소장에 따르면 배씨는 직원 할인 혜택으로 임플란트 시술을 해주겠다며 피해자에게 다량의 진정제를 투여한 뒤 성폭행 했다. 이로 인해 실질적인 치과 치료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게 원고 측 주장이다.   배씨 측 변호인이 피해 여성에게 발송한 편지에 따르면  ▶배씨의 의료 행위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면 치료비 면제 ▶합의서에 서명하는 즉시 2만 달러 지급 ▶병원으로 돌아올 경우 월급 외에 36개월간 매달 5000달러 지급 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실제 편지를 발송했는지를 묻는 본지 질문에 피고 측 김지영 변호사는 “이 시점에서는 어떠한 부분도 말할 수 없다”고만 답했다.   원고 측 강지니 변호사는 “피해 여성은 이 사건 이후로 극심한 정신적, 신체적 고통에 시달리며 지금까지 정신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며 “그러한 피해자에게 오히려 병원으로 다시 와서 일하라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 요구”라고 말했다.   한편, 치과 의사 등 의료인들의 의료 과실 및 윤리 부재 문제는 잇따라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애틀랜타 지역에서는 아동 전문 치과 의사 폴 김(30)씨가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체포된 바 있다. 지난 2021년 LA한인타운에서는 50대 치과 의사가 취약 계층 여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마취 치료를 진행하는 동안 성폭행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성폭행 합의금 오리건주 치과의사 한인 치과 의료계 윤리

2024-01-25

알래스카보다 추운 美대륙…‘북극한파’에 최소 40명 사망

미 전역에 ‘북극 한파’발 겨울폭풍이 극성인 가운데 곳곳서 날씨 관련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18일 CNN에 따르면 12일부터 이날까지 뉴욕주, 미시시피주, 아칸소주, 오리건주, 캔자스주, 테네시주 등에서 추위로 인한 사망자가 연달아 보고됐다. 전체 사망자는 이날 기준 최소 44명이다.   뉴욕주에선 집계 시점 기준 아직 사망자가 없지만, 버팔로 기준 전날 오전 적설량은 30인치를 넘었다.   테네시주에서는 15일 녹스빌 눈 덮인 도로에서 트럭 운전자가 통제력을 잃고 트랙터-트레일러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내 7명이 숨졌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미니밴 차량이 눈 덮인 고속도로에서 전복돼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오리건주는 5명이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 나무가 쓰러져 각각 집과 차를 덮치는 사고가 이어져 2명이 사망했다.   태평양 연안 북서부 워싱턴주와 오리건주는 예년과 다른 북극한파가 강타해 특히 피해가 컸다.     이 지역 공공시설 상당수가 문을 닫았고, 버스 운행이 축소됐다. 당국은 곳곳에 한파 대피소를 열었다.   오리건주 교통 당국은 도로에 얼음이 쌓여 사고 위험이 커지자 동서를 횡단하는 주요 고속도로인 84번 고속도로 76㎞ 구간을 닫았다.   특히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이라 나무가 크고 울창한데, 이례적으로 눈보라가 몰아쳐 곳곳서 나무가 쓰러지고 전신주가 파손돼 대규모 정전 사태가 생겼다.   정전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오리건주에서 이날까지 닷새째 전기가 끊긴 가구(상업시설 포함)가 6만여 가구다. 워싱턴주에서도 약 1만 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기상청(NWS)에 따르면 로키산맥, 중부 대평원, 중서부 지역 대부분 체감기온은 섭씨 영하 34도를 밑돌았다.   시카고는 영하 15도, 디트로이트는 영하 14.4도를 기록해 모두 알래스카의 주노(영하 7.8도)보다 더 추웠다.   조지아주 애틀랜타는 이날 아침 기온이 영하 11도다.   조지아주의 학군 대부분은 전날 휴교령을 내리고 수천 명의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테네시밸리당국(TVA)은 전력 수요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주민들에게 전기를 아껴달라고 당부했다.   NWS는 이날 추위가 잠시 풀린 뒤 19∼20일 북극한파가 다시 올 것으로 내다봤다.   NWS는 “두 번째 한파는 첫 번째 한파만큼 극심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낮 최고 기온이 평년보다 10도 이상 내려가고 바람까지 불어 매우 춥겠다”고 경고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알래스카 북극한파 전체 사망자 모두 알래스카 오리건주 캔자스주

2024-01-18

모퉁이로 내밀린 아시안(1) 지워질 뻔한 묫자리…굴곡의 땅 지켜낸 이민자

인간은 결국 흙으로 돌아간다. 묘지는 삶이 마지막으로 다다르는 곳이다. 묘비는 이야기다. 인생을 함축한 흔적이다. 후세는 거기에서 앞서간 이들을 기린다. 이 당연한 일이 아시안에겐 사치였다. 이방인으로 여겨진 이민자는 죽어서도 가장자리로 밀려났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는 아시아계 이민자의 그늘진 역사가 있다. 서러운 망자들의 이야기가 영원히 지워질 뻔했던 곳이다.     포틀랜드의 하늘은 푸른색을 잃었다. 땅은 부슬비로 젖고 있다. 파란 풀 내음만 도드라진다.   21일 오전 10시, 포틀랜드의 론 퍼(Lone Fir) 묘지다. 1855년 조성된 이곳(약 30에이커)엔 2만 명 이상이 잠들어 있다. 진녹색 이끼가 묘비에 새겨진 이름마저 가렸다. 육중한 시간의 무게를 품은 공간이다.   빈 땅이 시야에 들어왔다. 가득한 잿빛 묘비들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가까이 가니 손바닥 두 개 크기 정도의 돌 표식(사진)이 땅의 존재를 알린다. 'Block 14'.     돌 표식은 무성한 잡초 사이에 박혀 있다. 무릎을 꿇고 봐야 할 정도다. 표지판이 뒤에 세워져 있다.     '이곳은 버려진 땅이 아닙니다. (This is not an empty field)'     현재 론 퍼 묘지의 땅은 오리건주 정부 기관인 메트로(Metro) 소유다.   메트로의 한나 에릭슨 마케팅 담당자는 "한때 이곳은 한자가 새겨진 묘비석으로 붐볐던 구역"이라고 소개했다.     한자는 곧 중국계를 가리킨다. 그는 이어 "14구역은 1867년부터 1927년까지 오리건주에서 철도 노동, 통조림 공장, 광산, 농장 등에서 일했던 중국계 이민자 2892명이 묻혔던 장소"라고 말했다.   철조망 너머는 찻길이다. 모리슨 스트리트와 20가 교차로에 있는 14구역(약 1에이커)은 론 퍼 묘지에서 남서쪽 끄트머리에 있다. 가장 구석진 자리다.   오전 11시, 고요했던 이곳에 하나둘씩 주민이 몰려들었다.   메트로가 오리건중국인통합자선협회(CCBA), 중국계미국인시민연합(CACA) 등과 함께 진행하는 공청회에 온 이들이다.   이곳에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모 정원이 조성된다. 공청회는 정원 디자인 두 개를 놓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19년 유권자들이 채권 발행을 승인하면서 메트로가 400만 달러를 투입,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14구역은 굴곡의 땅이다. 1948년이었다. 론 퍼 묘지를 소유했던 멀트노마 카운티 정부가 구획 변경을 위해 CCBA에 유해 발굴을 요청한 뒤 땅을 갈아엎었다. 당시 256구의 유해가 발굴됐다.     카운티 정부는 더는 유해가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 그 위로 정부 건물(모리슨 빌딩.1953년 완공)과 주차장이 들어섰다. 14구역은 건물이 철거(2005년)되기까지 무려 50년 이상 콘크리트로 덮여 있었다.     카운티 정부는 지난 1997년 14구역 부지만 제외하고 묘지 소유권을 메트로에 넘겼다. 이어 2004년에 이곳에 있던 정부 건물을 허물고 콘도 단지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엔 중국인 커뮤니티가 가만있지 않았다.   포틀랜드리패밀리협회 마커스 리(70) 이사는 중국계 혼혈로 4세대 이민자다. 추모 정원은 중국계 커뮤니티의 숙원이었다. 이민 선조의 역사를 보존하려는 열망이었다.   그는 "중국인 커뮤니티가 모두 나서 '유골이 남아 있을 수 있다'며 부지 개발을 강력히 반대했다"고 말했다. 역사가 두 번이나 지워지는 것을 바라만 볼 수 없었다. 땅을 지켜내야 했다.   포틀랜드 지역 CCBA는 설립(1890년) 때부터 중국인 이민자들의 매장을 도왔다. 전통 관습에 따라 유해를 상자에 담아 고국에 보내는 일도 했다. 14구역에 아직도 유해가 남아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건 기록뿐이다.     CCBA 닐 리 회장은 "포틀랜드엔 1800~1900년대 서부에서 두 번째로 큰 중국인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었다"며 "우리 단체는 역사적으로 장례를 도왔기 때문에 이곳에 묻혔던 중국인 이민자들의 목록을 모두 보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카운티 정부는 반발을 외면할 수 없었다. 지난 2005년 1월 자체적으로 전문가들을 섭외해 고고학 분석을 진행했다. 중국계 커뮤니티의 주장이 결국 옳았다. 한자가 새겨진 도자기 및 묘비 조각 등 유물은 물론이고, 더는 없을 것이라던 유해까지 발견됐다.   CACA 헬렌 잉 회장은 "그때 적어도 두 명 이상의 유해가 나왔다"며 "이는 14구역 개발이 중단돼야 한다는 점을 모두에게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그 순간부터 이곳은 개발이 아닌 보존 돼야 할 땅이 됐다. 카운티 정부는 즉각 개발 계획을 중단했다. 14구역의 소유권도 메트로에 넘겼다. 2007년의 일이다.     에릭슨 마케팅 담당자는 "14구역 이야기는 미국 역사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과 그들의 공헌이 지워지는 방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며 "추모 정원 프로젝트는 어쩌면 역사가 지워지지 않게 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지역 정치인과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메모지에 주민들이 손수 세세하게 적은 의견들을 살펴봤다.     알로(Arlo)라는 다섯 살짜리 아이는 작은 손으로 이렇게 썼다.     '뭔가 아이들도 놀 수 있는 것이 있으면 좋겠어요.'     아시안의 묫자리는 가장자리였다. 그렇다고 삶까지 모퉁이는 아니다.    그들의 이야기 역시 존중받아야 할 미국의 역사다. 관련기사 보는 이 없는 기록물…낡은 벽이 이민사 전시장   포틀랜드=장열 기자ㆍ사진 김상진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이민자 포틀랜드 오리건주 포틀랜드 아시아계 이민자

2023-10-29

콜로라도, 세금 증가율 전국 36위

 지난 40여년간 세금 인상률이 가장 높은 주 조사에서 콜로라도가 중하위권인 전국 36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주-지방 실효세율(State-local effective tax rate)도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최근 ‘스태커’(Stacker)는 지난 40여년 동안 가장 큰 세금 증가를 기록한 주를 알아보기 위해 비영리 세금 재단의 데이터를 토대로 1980년부터 2022년까지 각 주별 실효세율의 백분율 변화에 따른 주별 순위를 산정했다. 세금 유형에는 연방센서스국의 관련 자료와 주 및 지방 정부 재정 부서에서 기록한 재산, 판매, 소득 및 기타 세금이 포함됐다. 이번 순위 조사에서 콜로라도는 1980년 이후 세금증가율이 -0.3% 포인트를 기록해 전국 51개주(워싱턴DC 포함) 가운데 중하위권인 36위를 차지했다. 콜로라도의 2022년 주-지방 실효세율은 9.7%로 전국 평균인 11.2%에 비해 낮았다. 콜로라도의 1인당 주-지방세 부담액은 6,699 달러였다. ‘세금 부담’은 각 개인이 정부에 지불하는 세금의 유효 금액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는 용어다. ‘주세와 지방세’는 연방세를 제외한 주와 지방세율의 조합을 의미한다. 콜로라도주, 오리건주, 알래스카주, 메릴랜드주, 조지아주 등 21개 주에서는 1980년 이후 주-지방간 실효세율이 낮아졌다. 지난 40여년간 세금증가율이 가장 높은 주는 4.9%포인트나 오른 코네티컷주였다. 코네티컷주의 2022년 주-지방 실효세율은 전국 최고 수준인 15.4%에 달했고 1인당 주-지방세 부담액도 1만2,151 달러로 가장 높았다. 반면, 40여년간 세금증가율이 제일 낮은(51위) 주는 4.3%포인트(1인당 주-지방세 부담액: 2,943달러)를 기록한 알래스카가 차지했다.                                     이은혜 기자콜로라도 증가율 콜로라도 세금 이후 세금증가율 콜로라도주 오리건주

2023-01-09

오리건주 최초 한인교회 건물 전소…방화로 118년 만에 철거

오리건주 최초의 한인교회로 사용된 건물에 화재가 발생, 철거가 결정됐다. 교계와 한인사회는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포틀랜드 사우스웨스트 10가와 클레이 스트리트에 위치한 구 포틀랜드 영락교회에서 불이 난 것은 지난 3일 오후 5시 30분쯤으로 80여명의 소방대원이 출동해 1시간 만에 진화했다.     1905년 건축된 이 건물은 3층 3000스퀘어피트 규모로 1978년 이후 포틀랜드 영락교회와 포틀랜드 한인교회 성전으로 사용됐다.   그러던 2015년 지역 치과의사에게 매각된 뒤 빈 상태로 방치됐고 지난 2020년 9월에 첫 불이 난 뒤 시 정부로부터 출입하기 위험한 건물로 지정된 상태였다.   이날 화재는 방화로 알려졌다. 경찰은 27세 용의자를 붙잡아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그러나 인근 업소 관계자들은 “홈리스들이 들락거리며 위험하게 방치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날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고 주변 건물로 번지지도 않았지만 4일 이뤄진 안전점검에서 철거 승인이 내려졌다. 시 당국은 교회 건물에 대한 철거를 5일부터 시작했으며 철거 기간 중 주변 교통통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한인언론 ‘시애틀엔’은 교계와 한인사회가 비통함에 빠졌다고 전했다. 구 포틀랜드 영락교회 초창기에 출석했던 음호영 장로는 “오리건 최초의 이민교회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돼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오리건주 한인교회 포틀랜드 한인교회 건물 전소 포틀랜드 영락교회

2023-01-05

청소부에서 상원의원까지…임용근 전 의원 자서전 출간

"어떤 일을 하다가 잘 안 되면 죽고 싶다고들 말하잖아요. 저는 작은 것도 쌓이면 크게 된다는 적소성대(積小成大)란 말을 늘 생각해요. 작은 돌을 조금씩 쌓아가면 큰 섬이 되더라고요. 일확천금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미주 한인 이민사상 최초로 오리건주 상원(3선)과 하원(2선) 등 5선 의원을 지낸 임용근(87) 오리건 한국전쟁기념재단(KWMFO) 명예회장은 18일 자서전 '버려진 돌'(가온미디어.사진) 출간을 맞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릴 적 경기 포천의 미군 부대에서 하우스보이(잔심부름꾼)로 일한 임 회장은 31살이던 1966년 무일푼으로 혼자 미국에 건너가 아메리칸드림을 이뤘다. 청소일에서 시작해 정원일, 세탁일, 페인팅 등을 거쳐 사업가와 정치인으로 성공했다.   그는 오리건주 한인회장,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미국 한인 상공인총연합회 회장, 아시안미국시민권협의회 의장,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다. 미국과 한국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한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도 받았다.   임 회장은 책에서 이른바 '빨갱이'로 몰려 아버지가 처형당한 뒤 고통과 시련을 겪은 유년 시절, 폐결핵에 걸려 피가 섞인 가래를 토하는 등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7년여간의 투병 생활, 척박한 미국 사회에서 자리를 잡기까지의 과정 등에 관해 담담하게 풀어냈다.   그는 "제가 이룬 성공의 비결이 아니라 제가 겪었던 많은 실패와 고난, 시련에 관해 알리고 싶었다"며 "어려운 처지의 많은 사람에게 꿈과 소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고 자서전 출간 소회를 밝혔다.   책 제목 '버려진 돌'은 그가 10년 전에 정한 것이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임 회장은 "마태복음 21장 42절에 나오는 대목"이라며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됐다는 구절을 소개했다. '버려진 돌'은 한국 사회에서 버려졌다고 생각한 시절을 이겨내고 미국 한인 이민사에 새 역사를 쓴 그의 삶을 압축한다.   그는 1992년 11월 상원의원에 당선됐을 때를 회상하면서는 "내 꿈이 이뤄진 것뿐만 아니라 모든 미주 한인들의 꿈이 이뤄진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상원의원 당선은 미주 한인들에게 희망의 횃불이 됐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계에 진출하려면 보통 지역 사회에서 각종 봉사활동을 하며 얼굴을 알린 뒤 시의원과 하원의원 등을 거치며 올라가는 게 일반적이다. 그는 주지사 선거부터 나가 낙선했지만, 이후 상원의원에 도전해 당선되며 새로운 길을 만들었다.   임 회장은 "아내의 훌륭한 믿음과 희생적인 사랑 덕분에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었다. 아내는 정말 하늘에서 보내준 천사"라며 동석한 아내 임영희(84) 씨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임 회장은 오는 24일 여의도에서 재외동포재단 후원으로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26일에는 고향인 경기 여주에서 독자들과 만나는 기회를 가진 뒤 이달 말 미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 자서전의 영문판 출간도 준비 중인데, 번역은 '작은 땅의 야수들'의 저자인 재미 작가 김주혜가 맡는다.   정계에서 은퇴한 지 18년이 된 임 회장은 현재 미주류 사회와 한인사회를 위해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오리건 한국전쟁기념관 내 한국전 역사관의 연내 개관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으며, 내년에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미국 전역에서 크게 행사를 개최할 거라고 했다.   그는 "후손들에게 영원히 남기고 싶은 말"이라며 그와 부인의 묘비명에 들어갈 예정인 문구를 소개하기도 했다. '우리가 추구하는 모든 꿈을 다 이룰 수는 없다. 그러나 꿈이 없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게시판 임용근 오리건주 한인회장 임용근 회장 자서전 출간

2022-10-18

오리건주 공화당 첫 한인 의장…사업가 출신 1.5세 저스틴 황

30대 한인이 오리건주 공화당 의장이 됐다. 한인이 의장직에 오른 건 공화당 역사상 처음이다.   오리건주 공화당은 “사업가인 저스틴 황(37·한글 이름 세진·사진)을 오리건주 공화당을 이끌 의장으로 선임한다”고 6일 밝혔다.   황 신임 의장은 지난 5월 오리건주 공화당 부의장에 선임됐지만, 의장으로 활동했던 헤르만 베르치거 주니어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대신 의장직을 맡게 됐다. 황 의장은 성명을 통해 “나와 우리 공화당원들은 일할 준비가 돼 있다”며 “올해 선거에서 더 많은 공화당원이 선출될 수 있도록 오직 하나의 비전만 갖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1.5세인 황 의장은 포틀랜드 지역 등에서 18개 이상의 테리야끼 레스토랑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며 아메리칸 드림을 일군 인물로 지역사회에 정평이 나 있다. 민주당 텃밭인 오리건주에서 공화당 후보로서 2018년(하원 의원), 2020년(상원 의원) 선거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특히 2018년 하원 선거에서는 상대인 민주당 현역 후보와 맞붙어 열세를 딛고 5%포인트 이내 표차로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오리건주 공화당 측은 성명에서 “매우 불안정한 정국으로 인해 올해 중간선거는 공화당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우리는 40년 만에 공화당 주지사 당선도 바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황 의장은 우리에게 확실한 전환점이 되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리건주 공화당 의장은 당을 대표해 주 국무장관에게 연락이 가능하며 정당위원회 인사권, 회의 소집 권한 등을 갖는다. 또, 풀뿌리 조직 등을 구성해 유권자 참여 활동도 펼치며 선거를 돕는 역할도 맡는다. 장열 기자오리건주 공화당 오리건주 공화당 우리 공화당원들 공화당 후보

2022-07-07

오리건주 첫 한인 와인 메이커 탄생

캘리포니아 출신 뮤지션 부부가 오리건주에서 와인 메이커로 변신해 화제다.   주인공은 한인 2세 데이브와 로이스 조(CHO) 부부.     오리건 주의 한 지역 언론은 “오리건 주의 첫 코리안아메리칸 와인 메이커가 와이너리 부지와 테이스팅룸을 마련했다며 10년 노력의 결실을 보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에 의하면, 조씨 부부는 남가주 와이너리에서 곡을 연주하며 포도주 양조에 대한 꿈을 키웠다.   이들은 꿈을 찾아서 오리건 주로 이주하고 농업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오리건 주립대에서 포도주 양조 및 재배학을 공부했다.   조씨 부부는 지역 와이너리에서 와인용 포도를 조달했지만, 곧 그들만의 포도 품종을 심고 경작했다. 한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부부는 와인 상표로 ‘조(CHO)’를 선택했다. CHO는 자신들의 ‘성’이기도 하지만 생명체를 구성하는 기본 원소인 C(탄소), H(수소), O(산소)를 뜻하는 이중의 의미를 갖는다고.   데이브는 포도와 와인의 경작 및 생산을 맡고 있고 아내인 로이스는 제품 및 웹사이트(getchowines.com) 디자인,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담당한다.   CHO와인의 주 상품은 피노 누아(Pinot Noir) 와인이다.   오리건 윌라멧밸리에서 2020년부터 본인들의 와인 라벨을 붙인 와인을 소량 생산하고 있다.   내년 봄이면 새로운 와이너리에서 테이스팅룸을 열고 시음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조씨 부부는 “방문자들과 와인 나누는 걸 넘어서 인생도 함께 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진성철 기자오리건주 메이커 와인 메이커 한인 와인 와인용 포도

2022-03-29

댐 만드니 호수 생기고 멋진 관광지도 되고

오리건주 그랜드쿨리 댐 캘리포니아 샤스타 댐 #. 미국에서 제일 큰 댐은 어디일까. 가장 유명한 곳이 네바다주에 있는 후버댐이라 그런 줄로만 알았다. 처음 미국에 와서 후버댐을 가 보고는 입을 다물지 못했던 기억도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수십 층 아래로 내려가 발전 시설을 보았는데 그 규모와 발전량을 알고는 경악 그 자체였다. 하지만 알고 보니 후버댐은 미국의 큰 댐 랭킹 순위에도 들지 못했다.   그렇다면 가장 큰 댐은 어디일까. 답은 오리건주에 있는 그랜드쿨리댐(Grand Coulee Dam)이다. 오리건주 최대 도시 포틀랜드를 관통하는 강이 콜롬비아강이다. 이 강은 워싱턴주를 지나 캐나다까지 올라가는데 이 강 유역에 후버댐보다 큰 댐이 자그마치 11개나 있다. 그랜드쿨리 댐도 그중의 하나다.   그랜드쿨리 댐도 후버댐처럼 대공황 시절 실업자 구제를 만들어졌다. 공사는 1933년부터 시작돼 1941년 완공됐다. 발전량은 6809메가와트로 후버댐의 발전량의 세 배가 넘는다. 댐 길이도 4배, 댐 축조 당시 소요된 시멘트량도 후버댐의 4배가 더 들어갔단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이 댐을 가 보니 시설 담당 경찰이 수문 위로 안내를 하는데 한없이 육중해 보이던 수문이 덜덜 떨며 굉음과 함께 진동하는데 옆에 있는 것도 여간한 담력으로는 오래 버틸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랜드쿨리댐 완공 후 생긴 인공 호수가 프랭클린 루스벨트 호수다. 둘레 길이가 장장 150마일에 이르며 캐나다 국경을 넘어간다. 호수 주변 고지대에는 사람도 많이 살고 농경지도 있고 공장도 있다.   흥미로운 것은 댐에서 발전 후 방류한 물을 다시 퍼 올려 재활용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시설로 직경 12피트, 사람 키의 2배나 되는 큰 송수관이 12개나 있다. 길어 올린 물은 고지대 뱅크 레이크(Bank Lake)라는 인공 저수지에 모았다가 농경지와 주민들에게 골고루 공급한다.   물을 모으는 뱅크 레이크도 말이 인공호수이지 크기나 규모 면에서 자연 호수와 다를 바 없다. 이 호수를 끝까지 제대로 보기 위해 약 1시간, 거의 30마일을 운전한 것은 내가 생각해도 대단한 것 같다. 그랜드쿨리 댐 방문자센터 바로 아래 댐 벽면에 매일 밤 9시부터 30분간 펼쳐지는 레이저 쇼도 볼 만하다.   대공황 극복 위한 프로젝트 미국 국력 상징 명소로 탄생 #. 미국 최대 댐이 그랜드쿨리댐이라면 캘리포니아 최대 댐은 샤스타 댐이다. 샤스타 댐은 건축 공법이 특이한 것으로 유명하다. 가로세로 높이가 50피트나 되는 정사각형 시멘트 상자 모양을 3460피트 길이로 만들어 높이 602피트, 넓이는 883피트로 쌓아 올렸기 때문이다. 이 댐의 저수량 높이는 487피트다. 1938년에 공사를 시작해 1945년 완공되기까지 7년이 걸렸다. 발전량은 625 메가와트. 댐 완공 후 자연 생태계 유지를 위해 연어 양식장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방류하고 있다. 9.11 테러 이전에는 자유롭게 댐 밑까지 내려갈 수 있었지만 그 후로는 검문이 까다로워져 댐까지 갔다가 구경도 못하고 되돌아온 적이 몇 번이나 있었다.   샤스타 댐 완공으로 생긴 호수가 샤스타 호수(Shasta Lake)다. 호수 둘레가 약 400마일이나 된다. 샤스타호는 캘리포니아 최대의 인공 호수로 북쪽 지근거리에 있는 14000피트가 넘는 샤스타산의 비와 눈 녹은 물로 채워진다.   “내 혈관 속에 모든 피가 붉은 와인으로 변하고 있소.” 자연 생태학자이자 발명가, 시인으로도 활동한 존 뮤어가 아내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이다. 그가 이곳에서 유유자적 쉬면서 사스타 마운틴 정상을 바라보며 쓴 편지인데 이곳에 와서 보면 누구라도 이런 낭만적인 편지가 저절로 나올 것만 같다. 존 뮤어는 미국의 자연 보호에 크나큰 족적을 남긴 사람이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태동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샤스타 호수에는 섬이 있고 그 섬에는 꽤 유명한 석회석 동굴이 있다. 샤스타 동굴(Shasta Caverns)인데 1878년 제임스 리처드슨이라는 사람이 발견했다고 한다. 찾아가려면 캘리포니아 북부의 작은 도시 레딩(Redding)에서 5번 프리웨이 20마일 쯤 올라가 샤스타 호수 다리를 건넌 뒤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동굴 투어는 여름에는 30분마다 있지만, 겨울에는 10시 12시 2시 등 하루에 3번 밖에 없으니 꼭 확인하고 가야 한다.   레딩에서 북쪽으로 샤스타 마운틴을 지나 유레카 쪽으로 접어들면 한국 사람이 제일 좋아하는 유명한 아키바리 쌀 경작지가 나온다. 여기도 장관이다. 가도 가도 끝이 안 보이는 광활한 논을 보면 그야말로 입이 딱 벌어진다.   샤스타 호수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는 레드우드국립공원과 라센화산국립공원이 있다. 필자야 개별적으로 하나하나 다 둘러봤지만, 여유만 된다면 굳이 호텔을 예약할 것 없이 보트 하우스 하나 빌려 배 안에서 숙식하며 낚시도 하고 국립공원도 둘러보고 동굴과 댐 구경도 하면서 한 일주일 보낸다면 그야말로 신선놀음이 될 것이다.   김평식 여행등산 전문가   박재우 기자미국 관광지 자연 호수 인공 호수 오리건주 그랜드쿨리

2022-02-06

NYT 전 칼럼니스트 크리스토프 오리건 주지사 출마 자격 논란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에서 37년간 취재기자 및 칼럼니스트로 활약하며 퓰리처상을 두 차례 수상한 니콜라스 크리스토프(62•민주)의 첫 공직 출마 계획이 무위로 돌아갈 위기에 놓였다.   크리스토프는 작년 10월 "고향 오리건 주 주지사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하고 주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그러나 선관위는 6일, 크리스토프가 후보자 거주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며 "출마 자격 미달" 판정을 내렸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주요 언론들이 전했다.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태어난 크리스토프는 12살 무렵 오리건주 포틀랜드 인근 얌힐로 이주해 성장했다. 그러나 1984년 뉴욕타임스에 입사한 이래 주 거주지는 뉴욕으로 알려져 있다.   선관위는 "주 선거법상 주지사 선거에 입후보하려면 선거일 이전 최소 3년간 오리건주에 거주해야 한다"며 줄곧 뉴욕에 살면서 뉴욕에서 투표권을 행사해 온 크리스토프에게는 주지사 출마 자격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리스토프가 세 자녀를 키우며 산 곳, 자동차 등록증을 발급받은 곳, 특히 2020 선거에 참여한 곳은 뉴욕"이라고 상기하며 "소명 기회를 주었으나, 충분한 답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크리스토프가 오리건주에 줄곧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고 항변했지만 선관위는 조건 충족으로 보지 않았다. 쉬미아 페이건 오리건주 총무처 장관도 "오리건주 공직 후보자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는 조건"이라며 선관위 결정을 지지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토프는 즉각 회견을 열고 "주 법원에 소송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리건은 내 가족이 뿌리를 내린 곳이고, 나는 늘 이 곳을 고향으로 생각하며 살아왔다"며 "주지사 출마에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토프는 "기득권 정치 세력이 나의 출마를 막으려 하는 것"이라며 항소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선거운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진보주의자를 자처하는 스타 칼럼니스트 크리스토프는 작년 여름 정계 진출 계획을 세우고, 10월 NYT에 마지막 쓴 칼럼을 통해 오리건 주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오리건주 예비선거는 오는 5월 17일 실시될 예정이며 주지사 후보 등록 마감일은 오는 3월 8일이다. 케이트 브라운 현 오리건 주지사(61•민주)는 임기 제한 규정에 따라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NYT 칼럼니스트 오리건 주지사 주지사 출마 오리건주 공직

2022-01-07

대학 총기난사…최소 10명 사망·20여 명 부상

오리건 커뮤니티칼리지 수업중 교실에 들이닥쳐 총격전 끝에 용의자 사살 전날 SNS에 범행 암시 글 오리건주 커뮤니티칼리지 내 총기난사 사건은 범인(크리스 머서.26)이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종교가 뭐냐'고 물은 뒤 총을 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현지 일간지 '뉴스-리뷰' 인터넷판은 이 학교에서 글쓰기 수업을 받던 학생 코트니 무어(18)의 말을 인용해 총알이 창문을 뚫고 바깥에서 날아와 강사의 머리에 맞았으며 그 후 범인이 교실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무어는 "범인이 교실에 들이닥친뒤 사람들에게 교실 바닥에 엎드리라고 했고, 이어 차례로 일으켜 세워 종교를 밝히라고 한 뒤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뉴욕데일리메일은 일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범인이 학생들에게 특정 종교 신자인지 물은 후, 맞다고 답하는 이에게는 머리에 총을 쐈고, 아니라고 하거나 대답을 하는 이에게는 다리에 총을 쏘거나 총을 아예 쏘지 않았다고 전했으나 진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오리건주 엄프쿠아 커뮤니티칼리지에서 1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지역관할 존 핸린 셰리프국장은 "사망자가 10명, 부상자가 7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망자가 13명, 부상자가 약 20명이라는 엘런 로즌블룸 오리건 주 검찰총장의 앞선 발표와 일치하지 않는다. 주 검찰에 따르면 범인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수업중인 교실에 난입해 총을 난사했다. 범인은 건물과 교실을 옮겨가며 총을 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최소 2개 교실에서 발견됐다고 CNN은 전했다. 범인은 사건 직후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CNN은 "현지 경찰은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 3자루와 라이플 1정을 발견했다"며 "경찰이 범인의 소셜미디어 사이트 등을 조사하는 등 동기를 캐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 전날 밤 '4chan'이라는 게시판에 "만약 북서부에 있다면 내일 학교에 가지 말라"는 글이 올라왔으며 이것이 범인이 남긴 '범행 예고'였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나오지만,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학교는 포틀랜드에서 남쪽으로 180마일 떨어진 더글라스카운티 로즈버그에 있는 커뮤니티칼리지로 3300명의 풀타임 학생과 1만6000명의 파트타임 학생이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주혜 기자

2015-10-01

오리건주 칼리지서 총격...7-15명 사망, 20명 부상

(속보) 오리건주 로즈버그 인근 움콰(Umpqua)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1일 아침 총격 사건이 발생해 1일 낮 12시 현재 7-15명이 사망하고 20명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NWCN 뉴스 등 과 오리건주 경찰에 따르면 총격범도 사망했으며 현지 소방당국은 학생들에게 주민들에게 사건 지역에서 대피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총격범이 체포되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더글라스 카운티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칼리지 교실에서 총격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로즈버그 당국은 이같은 사실을 신속하게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알리고 학생들이 칼리지 캠퍼스에 가지 못하도록 했다. 더글라스 카운티 소방국은 “움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실제 총격 상황 발생, 이 지역에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사건후 경찰은 학생들을 손을 들고 몸수색을 한 후 학생들을 교실에서 나가게 했다. 대형 총격사건이 발생한 움콰 커뮤니티 칼리지는 오리건 로즈버그에서 북쪽으로 6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커뮤니티 칼리지 이며 포틀랜드에서는 남쪽으로 3시간 거리이다. 이 칼리지에는 3300명의 풀타임 학생들과 1만6000명의 파트 타임 학생들이 있다. 현재 총격범이 누구인지, 피살자가 몇 명인지는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

201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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