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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계획의 오류

헤비급 권투 세계챔피언이었던 타이슨은 이런 말을 했다. “누구나 한대 맞기 전까지는 다들 그럴싸한 계획이 있다.” 자신과의 경기에 앞서 그럴싸한 작전계획을 이야기한 상대방선수에게 들으라고 했던 이야기라고 전해진다. 계획이 틀어지기 전까지는 누구나 좋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이 변하고, 상대도 변하고, 나도 변한다. 시간이 지나면, 예전에 세운 계획들을 과연 끝까지 고수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때로는 아예 처음부터 맞는 계획이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1970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구소련의 작가다. 그는 소련의 강제 수용소에서 지낸 자신의 경험을 소설과 기록으로 남겼다. 그는 스탈린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강제노동수용소에서 8년간 갇혀 지냈다. 그는 인생의 목표가 행복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냉소를 보낸다. “인간이 행복을 위해 창조되었다고 주장하는 이데올로기는 작업반장이 휘두르는 몽둥이로 단 한대만 맞아도 사라질 한심한 이데올로기”라고 그는 말한다. 감옥에 갇힌 그의 목표는 아마도 생존이었으리라. 아니 그냥 하루를 버티는 것이었을 지도 모른다.   낙타를 타고 사막을 여행하던 사람이 있었다. 그는 음식과 물을 충분히 갖고 있었다. 사막 여행을 오래하던 그는 갑자기 성욕이 생겼다. 사막 한 가운데서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자, 그는 낙타에게 몹쓸 짓을 하려고 마음을 먹는다. 그리고 낙타의 뒤로 다가간다. 하지만 낙타가 자꾸 뒷다리로 차니까 더 이상 가까이 접근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러던 차에 마침 저쪽에서 아름다운 여인이 이 남자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저는 사막 한가운데서 길을 잃어 음식과 물을 저에게 주시면 당신이 원하시는 무슨 일이든지 해 드리겠습니다.” 남자는 음식과 물을 그녀에게 주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한다. “저 낙타 뒷다리 좀 잡아주세요.”   계획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세워진다. 하지만 목표라고 불변인 것은 아니다. 목표 또한 중간 중간에 계속 점검을 해야만 한다. 현재 목표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닌지, 지금 목표가 더 중요한 상위가치에 위배되는 것은 아닌지, 끊임없이 돌아보고 재점검해야만 한다.       십 여 년 전에 결심하고 행동하려고 했던 항목들을 정리한 메모를 최근에 발견했다. 제목은 “손헌수의 행동 강령”이었다. 제목에서부터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하지만 거기 적힌 내용들 중에 얼마나 지키며 살았는지 살펴보니 한심했다.     강령 하나가 눈에 들어 온다. “이 강령을 매일 읽고 이대로 행동한다.” 작성해 놓은 지 십 여 년 만에 처음 다시 들여다보는 걸 보니, 매일 읽기로 했던 강령을 어긴 것이 확실하다. “나를 도와주는 직원들에게 화를 내지 않는다.”라는 강령도 있다. 직원 분들은 알 것이다. 내가 저 강령을 지킨 적이 없다는 것을 말이다.     세금보고철을 지나면서 다음해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항상 계획을 그려나간다. 하지만 그때마다 어김없이 상황에 변화가 생긴다. 믿을만한 직원들은 떠나가고, 더욱 특별한 손이 가는 고객들이 들어 온다. 그때마다 돌이켜 본다. 우리 회사와 나의 목표는 무엇인가? 목표보다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고객들의 만족인가? 성취감을 느끼는 것인가? 직원들 하나하나의 행복인가?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 것인가? 아니면 아끼는 직원들을 조금이라도 붙잡아 내 곁에 두는 것이 목표인가? 효율성을 갖춘 팀을 완성하기 위해 악가지를 쳐내야 하는가? 더 중요한 가치를 중심에 두고 덜 중요한 목표를 점검해야만 한다. 그리고 만들어진 목표에 따라 구체적인 계획들을 수정해 나가야만 한다. 그래야 흔들리지 않고 구멍가게라도 운영할 수가 있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계획 오류 현재 목표 행동 강령 사막 여행

2024-04-25

FAFSA, 이번엔 세금 오류

각종 오류로 연방 무료학자금보조신청서(FAFSA) 처리가 지연된 가운데, 이번에는 세금 오류가 발생했다.     교육부는 지난 1일 “부정확한 세금 데이터로 인해 이미 처리된 ‘학생 정보 기록(ISIR)’ 가운데 5%인 약 32만 개가 재처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2022년 수정된 세금 신고서를 받은 가족 ▶교육 세액공제를 신청한 가족 ▶세금 정보를 수동 입력한 가족 등 세 그룹의 세금 데이터가 국세청(IRS)에 전송된 세금 데이터와 일치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학생의 학자금 지원 지수(SAI·Student Aid Index)가 잘못 계산돼 학생들이 받아야 할 재정 지원금보다 적은 금액을 받게 될 뻔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오류로 영향을 받은 신청서는 전체의 15%지만, 교육부는 오류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5%의 ISIR만 재처리할 예정이며 자격보다 더 많은 지원금 패키지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나머지 10%는 대학이 해결하도록 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달 중순까지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정확한 세금 정보로 인해 신청서가 재처리되는 학생들은 재정 지원 패키지를 더 늦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정 지원 자격은 향상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미 수많은 오류로 데이터 전달이 지연된 상황에 계속해서 새로운 오류가 발생하자 전문가들은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전국학생재정지원관리협회 저스틴 드레거 회장은 “교육부가 실수를 인정하고 수정하는 것은 좋지만, 지난달 대학이 약 두 달의 지연 끝에 ISIR을 받기 시작한 이후에도 오류가 계속되는 것으로 봤을 때 새로운 FAFSA가 아예 실패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세금 오류 세금 오류 세금 데이터 전국학생재정지원관리협회 저스틴

2024-04-03

교육부, FAFSA 오류 해결 조치 발표

‘연방 무료학자금보조신청서(FAFSA)’ 정보 제공 지연 사태로 최근 뉴욕주립대(SUNY)등 일부 대학이 입학 결정 마감일을 연기한 가운데, 교육부가 새로운 해결 조치를 발표했다.     해당 계획의 목표는 대학이 FAFSA 정보를 더 간단하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먼저 교육부는 대학이 학생들이 받을 재정 지원 금액을 계산하는 방법을 업데이트한다. 업데이트된 방식을 통해 대학들은 오는 3월 교육부로부터 FAFSA 데이터를 받은 후 비교적 빠른 처리를 통해 학생들에게 최종 재정 지원 제안을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교육부는 대학 및 학자금 대출 서비스업체와 협력해 이 업데이트를 며칠 내에 시행할 예정이다.     둘째로, 다음주부터 교육부는 FAFSA 관련 자원이 부족한 대학에 연방 학자금 지원(FSA) 전문 인력을 배치하기 시작한다. 인력 지원 대학은 펠 그랜트 수혜 학생 비율 등 기준에 따라 선정된다. 교육부는 “이미 100개 넘는 대학들로부터 관련 문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교육부는 3월 본격적으로 전국 대학에 전달될 ‘학생 정보 기록(ISIR·Institutional Student Information Record)’의 테스트 버전을 이번 주에 대학들에 전송할 예정이다.   윤지혜 기자교육부 오류 가운데 교육부 해결 조치 오류 해결

2024-02-27

크레딧리포트 오류 2년새 2배 급증

크레딧리포트 오류가 2021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하여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크레딧리포트 오류에 대한 불만 접수 건수가 64만5000건이나 됐다. 이는 2021년 30만8000건에 비해 약  109.09%나 폭증한 것이다. 불만의 대부분이 잘못된 개인 및 대출 정보와 연체기록 오류 등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권익 옹호 단체워크머니의 수석 대변인 안자리시카리아는 “크레딧리포트는 대출 가능 여부, 대출 이자율 설정뿐만 아니라 직장이나 아파트를 구할 때도 매우 중요하다”며 “오류로 신용 조회가 안 되거나 크레딧 점수가 떨어지면 재정적으로도 손해를 입게 된다”고 강조했다.     컨수머리포트의 정책 분석가인 라이언 레이놀즈는 “크레딧리포트 오류가 증가한 이유는 소비자들이 전보다 크레딧리포트를 자주 확인해서 오류가 더 많이 발견되는 것이거나 금융기관, 신용정보기관 등이 신용 정보를 신속하게 업데이트하지 않아 발생하는 시스템적 오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크레딧리포트 오류 발견 시 ▶크레딧보고 신용평가 업체에 분쟁 제기 ▶수정에 필요한 명세서, 지불 기록 등 각종 증빙 서류 준비 ▶오류 수정 요청서 작성 ▶자료 사본 만들어 보관하고 업체에 보내면 된다. 이후에도 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CFPB에 불만을 제기한다.   전문가들은 크레딧리포트를 확인해서 오류 유무를 파악하는 게 신용점수 유지와 신분도용 방지에 유용하다고 조언했다. 3대 신용평가 업체인 에퀴팩스, 익스피리언, 트랜스유니온은 매주 한 번씩 크레딧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크레딧리포트 오류 크레딧리포트 오류 급증 크레딧리포트 한번씩 크레딧리포트

2024-02-21

교육부, FAFSA 오류 해결 위한 새 조치 발표

계속되는 오류와 지연 문제로 의회 회계감사국(GAO)이 최근 새로운 ‘연방 무료학자금보조신청서(FAFSA)’ 관련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교육부가 오류 해결을 위한 새로운 조치를 발표했다.     13일 교육부는 "대학들이 FAFSA 신청을 처리하고 학생들에게 재정 지원 제안을 빠르게 전달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요구 사항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우선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대학의 재정 지원 규칙 준수에 대한 검토를 오는 6월까지 중단한다. 교육부는 정기적으로 해당 대학이 연방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교육부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지 재정적 책임 및 행정 능력을 검토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학은 추가 문서 제출 등을 요청받고 이에 따른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교육부는 사기 의심 등 심각한 위반 사항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시적으로 이를 중단해 발생 가능한 지연 상황을 없애려는 것이다.     또 신원 사기 방지를 위한 학생 신원 검증 절차를 간소화한다. 교육부는 "새로운 양식을 통해 국세청(IRS)으로부터 학생 및 부모의 세금 데이터를 직접 전달받을 수 있는 방식이 구현됨에 따라, 검증 절차가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교육부는 "일부 대학이 연방 학생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자격을 재인증하는 과정에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대학들은 연방 학생 지원 프로그램 참여 계약(PPA·Program Participation Agreement)이 만료되기 90일 전까지 교육부에 자격을 재인증받아야 하는데, 해당 요구 사항을 면제해 대학이 학생들에게 재정 지원 제안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교육부는 "1월 말까지 각 대학에 전송될 예정이었던 FAFSA 데이터가 3월까지 전국 대학에 제공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고, 시기 지연으로 인해 학생들이 대학별 재정 지원 상황을 고려해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우려가 나오자, 일부 대학들은 입학 결정 마감일을 연기하기도 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교육부 오류 지난달 교육부 가운데 교육부 일부 대학들

2024-02-13

[마켓 나우] 오류 없는 AI 개발, ‘자유론’에 답 있다

2024년 1월 5일 알래스카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비행 중 측벽이 떨어져 나갔다. 2018년과 2019년에는 맥스 기종과 관련된 추락 사고가 났다.   맥스는 베스트셀러 여객기인 737시리즈의 최신형이다. 덩치가 커진 신형 고효율 엔진이 의도치 않은 양력을 발생시켜 극단적인 기수 상승에 의한 실속(失速)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었다. 이에 대비해 ‘조종 특성 향상 시스템(MCAS)’이 추가됐다. 그러나 정상 운항 중인데도, 센서 고장으로 ‘급격 상승 중’이라고 잘못 판단한 MCAS는 계속 강제로 기수를 낮췄고 비행기는 추락했다.   조종사들이 시뮬레이터로 받는 집중 훈련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 비정상적 상황에 대처하기, 그리고 처리 단계마다 오류 가능성을 곱씹기다. 반면 인공지능(AI)은 애초에 발생한 적이 없어 학습할 수 없었던 ‘검은 백조’ 상황에 매우 취약하다. ‘센서 오류가 있을 수 있다. 입력값이 틀릴 수도 있다’고 AI가 의심하지 않으면 사고는 필연이다.   AI 분야 석학인 UC버클리 스튜어트 러셀 교수는 ‘인간이 AI에게 목표를 직접 설정해주는 방식’으로 AI를 개발하면, AI를 통제할 수 없는 위험성이 생길 수 있다고 지난 1일 ‘AI SEOUL 2024’ 콘퍼런스에서 지적했다.   검은 백조 상황에 대한 러셀 교수의 대안은 단어 ‘스스로’에 있다. 그는 인간이 선호하는 목표를 AI ‘스스로’ 학습하면 인간을 도울 수 있는 AI가 만들어진다고 주장한다. AI도 사람처럼, 각 단계의 추론을 ‘스스로’ 의심해보고 그 종합이 궁극적 목적에 부합하는지 ‘스스로’ 따져보도록 AI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AI의 궁극적인 쓸모는 AI가 스스로 ‘판단과 의사결정(judgment and decision making)’을 내리는 데서 나온다. AI가 스스로 이해해야 할 책으로 존 스튜어트 밀(1806~1873)의 『자유론』(1859)이 있다. ‘무오류의 전제를 경계하라’는 가르침을 AI도 깨닫게 하기 위해서다. ‘나는 맞으니까 옳다’가 무오류의 전제다. 밀은 내가 맞는다는 전제는 어디에도 없으니 항상 반대 의견에 감사하고, 항상 반대를 용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 주장이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대방 주장을 경청해야 참사를 낳을 수 있는 결정적인 오류를 제거할 수 있다.   AI는 인간의 문화를 학습하며 놀랍도록 닮아가고 있다. TV 정치토론에 토론자가 필요할까? 카세트플레이어를 번갈아 틀면 될 것 같다. 내용은 뻔하다. ‘나는 맞으니까 옳다’의 무한반복이다. ‘스스로 의심하기’ ‘반증 가능성 고려하기’는 사람에게도 AI에게도 꼭 필요하다. 반대를 용인하지 않은 결과는 참혹한 추락이기 때문이다. 이수화 / 한림대학교 AI융합연구원 연구교수마켓 나우 자유론 오류 오류 가능성 센서 오류 ai 개발

2024-02-12

FAFSA 새 양식 시스템 오류 논란…인플레이션 미반영 지적

수개월간의 지연 끝에 2024~2025학년도 새 ‘연방 무료학자금보조신청서(FAFSA)’ 양식이 공개됐지만, 미흡한 부분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교육부는 간소화된 FAFSA 온라인 양식을 공개했지만, 해당 양식은 ‘소프트 론칭’이라는 이름 하에 짧은 기간 동안만 사용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Better FAFSA’라 불리는 업데이트 버전은 최대 103개의 질문으로 구성됐던 이전 양식과 달리 학생과 학부모에게 18개 질문에 대한 답만 요구한다. 그동안 연방 학자금 보조는 가족의 소득과 자산, 그리고 대학에 다니는 자녀의 수를 고려해 학부모가 내야 할 ‘예상 가족 부담금(EFC)’을 기준으로 평가돼 왔다. 하지만 새로운 공식은 대학에 다니는 다른 형제자매의 수를 고려하지 않으며, 소득과 자산, 가족 수에 따른 연방빈곤선을 기준으로 학자금인덱스(SAI)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뒤늦게 공개된 FAFSA 신청 양식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소프트 론칭 기간을 앞두고 몇 가지 시스템 오류를 확인했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또 교육부에 따르면 새로운 FAFSA 양식을 제출하더라도, 해당 정보는 1월 말까지 학교에 전달되지 않는다. 이에 전문가들은 “학생들은 필요한 시기에 학자금 지원을 받을 수 없고, 새로운 양식은 최근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지 않아 많은 학생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지원금보다 적은 액수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인플레이션 시스템 인플레이션 미반영 양식 시스템 시스템 오류

2024-01-03

3개 국적 항공사 정상 운항…전산망 오류 항공기 대란

연방항공청(FAA)의 전산망 오작동으로 전역의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지만, 국적 항공사들의 운항 스케줄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FAA는 오전 7시 30분(이하 동부시간)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3시에 NOTAM전산망과 백업 시스템에서 손상된 파일이 발견됐다며 오전 9시까지 미국 내 국내선 이륙을 오전 9시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NOTAM은 조종사들이 항공기 이륙 전 경로와 목적지에 대해 반드시 파악해야 하는 문제점을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NOTAM은 재부팅에 약 9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복구 작업 진전으로 뉴욕 뉴워크공항과 애틀랜타 공항에 대해 일부 이륙을 허용했으며 8시 50분경부터 점진적으로 이륙이 재개됐다. 하지만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최소 9207편의 항공기가 지연되고 1309편이 결항된 것을 알려졌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사이버 공격 증거는 없다”면서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에게 원인 파악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본부, 에어프레미아 LA지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LA노선 등 스케줄에 지장 없이 정상 운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낙희 기자항공사 전산망 국적 항공사들 전산망 오류 항공기 이륙

2023-01-11

"워싱턴 추모의벽 이외 풀러턴·용산에도 오류"

워싱턴 DC의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 건립된 추모의벽에 전사자 이름 일부가 잘못됐다고 지적한 테드 베이커는 10일 “DC 추모의벽보다 한국의 참전기념비에 있는 오류가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한국전쟁 연구자로 ‘한국전 프로젝트(Korean War Project)’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테드와 할 베이커 형제는 용산전쟁기념관의 한국전 전사자 명비와 플러턴 오렌지카운티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도 같은 문제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테드 베이커는 “두 기념비 모두 매우 오래되고 부정확한 미국 국방부 사망자 분석시스템(DCAS) 자료를 사용했다”면서 “국립문서기록관리보관소(NARA)법에 따라 DCAS에 한번 기록되면 수정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워싱턴 DC 추모의벽처럼 애초 잘못 기록된 오래된 데이터를 사용하면서 일부 전사자 이름에 오류가 반복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테드 베이커는 용산전쟁기념관에 있는 미군 전사자 이름 가운데 1만9324명이 성이나 이름, 중간이름 등이 잘못된 것으로 추정했다.   할 베이커는 추모의벽에 있는 이름 오류와 관련, “전사자 이름 오류를 수정하고 추모의벽도 고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이들 형제를 인용해 추모의벽에 있는 미군 전사자 이름의 오류를 보도했다.   이와 관련, 추모의벽 건립을 담당했던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KWVMF)의 제임스 피셔 전 사무총장은 “미국 의회가 정한 한국전 전사라는 법적 기준에 따라 건립됐으며 관련 권한은 국방부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추모의벽에 포함돼야 하는데 빠졌다는 항의가 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워싱턴 용산 이름 오류 한국전 전사자 한국전쟁 연구자

2023-01-10

한국전 추모의벽 다수 오류..명단 이름·철자 1천개 잘못

지난해 워싱턴 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 세워진 추모의 벽에 일부 전사자들의 이름이 잘못 새겨지는 등 오류가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6·25전쟁 연구자인 역사학자 할 베이커 형제를 인용해 추모의 벽에서 1015개의 철자 오류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본지가 지난해 7월 868개의 철자 오·탈자 및 형식 오류를 발견했다고 보도한 것보다 더 늘어난 것이다. 〈2022년 7월 30일자 A-1면 참조〉     또 약 500명의 전사자가 명단에서 빠졌고, 6·25전쟁과 전혀 관련 없이 사망한 245명의 이름이 새겨진 사실도 확인됐다.   일례로 프레데릭 볼드 이글 베어(Bald Eagle Bear) 상병의 이름은 뒤죽박죽 뒤섞여 이글 B F 볼드(Eagle B F Bald)로 새겨졌다.   또 하와이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 군인과 6·25전쟁 이후 60년을 더 살면서 8명의 손주를 본 뒤 사망한 해병대 참전용사는 전사자가 아닌데도 추모의 벽에 새겨졌다.   2420만 달러의 건립 예산 중 한국 정부가 2360만 달러를 부담한 추모의 벽에 새겨진 명단은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과 미국 국방부의 책임으로 작성됐다.   바커 형제는 국방부가 보유한 6·25 전사자 명단 자체에 오류가 많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가 1950년대에 종이에 구멍을 뚫어 정보를 저장하는 IBM의 ‘천공 카드 컴퓨터’로 전사자 명단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명단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입력할 수 있는 정보의 수가 제한된 천공 카드의 특성상 볼드 이글 베어 상병처럼 이름이 길거나 복잡한 경우는 잘못 입력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추모의 벽은 한국전쟁 전사자 4만3748명(미군 3만6574명·카투사 7174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한국전쟁 추모 한국전쟁 추모 한국전쟁 전사자 명단 오류

2023-01-09

일반화의 오류를 줄이는 여행!

 2016년 4월 17일 오전 8시 58분경에 에콰도르 ‘페데르날레스(Pedermales)’ 북서쪽 14km 해역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에콰도르 선교사인 저에게 재난 후원금을 보내주신 단체가 3곳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후원금을 ‘에콰도르 한인 선교사 연합회’에 전달했습니다. 선교사 연합회는 지진 지역의 5개 교회를 지원했습니다. 2016년 10월에 지진 진원지인 ‘페데르날레스’에 갔습니다. 새로 건축된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가까운 몇 곳을 돌아봤습니다. 저녁에 호텔에 들어갔습니다. 고급 호텔은 객실 당 숙박비를 받습니다만 저렴한 호텔은 일인 당 숙박비를 받습니다. 이 호텔은 일인당 하루 숙박비가 10불이었습니다. 부부가 한 방을 써도 각각 10불씩 내야 합니다. 샤워를 하려고 욕실에 들어갔습니다. 온수 라인이 없었습니다. 냉수와 온수가 한 라인으로 공급되는 줄 알았습니다. 에콰도르(스페인어로 ‘적도’라는 뜻)는 적도이고 이 곳은 바닷가이기 때문에 더운 지역이라 처음부터 아예 온수라인을 설치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난방장치도 없다고 합니다. 적도 지역이라 해도 밤에는 약간 추웠습니다. 처음에는 미지근한 물이 나오더니 조금 지나니 샤워하기에는 약간 추웠습니다. 작년에 정글 입구인 ‘테나(Tena)' 지역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사역하시는 김창호 선교사님께서 이 곳의 수도는 저녁에는 미지근한 물이, 낮에는 따뜻한 물이 시간에 따라 다르게 공급된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났습니다. 처음 ‘쿠엔카’에서 묶을 때 일입니다. 이 곳의 밤은 기온이 46도(섭씨 8도) 정도입니다. 이 곳은 추운 곳인데 난방장치가 없었습니다. 에콰도르의 산간지역은 밤에 추운데도 고급주택이나 호텔만 난방장치가 있고 대부분 난방장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난방장치는 없어도 온수라인은 있었습니다. 왼쪽의 수도꼭지에 'C'라는 표시가 있고, 오른쪽 수도꼭지에 ‘F'라는 표시가 있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C'가 'Cold'의 약자로 생각했습니다그런데 뜨거운 물이 나왔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Cold'는 스페인어로 ‘Frio'이었고, 'Hot'는 ’Caliente'이었습니다. “여행은 적어도 세 가지의 유익을 줄 것이다. 첫째는 세상에 대한 지식이고, 둘째는 집에 대한 애정이고, 셋째는 자신에 대한 발견이다.” 라고 ‘브하그완 S 라즈니쉬’가 말했습니다. 에콰도르에 와보니 수도꼭지가 하나만 있는 지역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수도꼭지의 ‘C'자가 뜨거운 물이고 ’F'자가 차가운 물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신학교를 시작할 때 일 년에 집중 강의를 4회(봄, 여름, 가을, 겨울) 하려고 생각했습니다. 학생(목사님)들이 일 년에 3회만 하자고 해서 2월, 6월 그리고 10월에 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집중강의 기간을 4박5일로 할 것인지 아니면 3박4일로 할 것인지 고민하다가 3박4일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화요일 오후 3시 30분에 시작하여 금요일 오후 1시 30분에 마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지방에서 버스를 10시간씩 타고 오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오후에 시작하고 점심 후에 끝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수업시간은 3박4일 동안에 45분 수업 40시간을 하려고 하다 보니 고민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오전 6시 30분에 시작하여 오후 9시 30분(하루 45분 수업 14회)에 마치기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불가능하다고 말렸습니다. 이렇게 조언하시는 분들은 남미에서 사역을 많이 해 본 경험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늘어날수록 비용도 증가하기 때문에 모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분들이 오전 6시 30분 전에 오셔서 찬양 2곡 부른 후 교수님께서 바로 강의하실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남미 사람들은 낙천적이고 아침에 늦게 일어난다!”는 고정관념은 ‘일반화의 오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반화의 오류의 예를 든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귀납적 추론의 예를 든다면 “사건 A의 가해자는 남자이다. 사건 B의 가해자는 남자이다.........그러므로 남자는 가해자이다.” 연역적 추론의 예를 든다면 “2013년 기준 강력범죄 피해자의 대부분(90%)은 여성이다. 묻지 마 범죄 109건의 가해자의 90%가 남성이다........ 그러므로 여자는 남자를 조심해야한다.” '일반화의 오류'란 부분을 전체로 착각하여 범하는 생각의 오류입니다. 즉, "인간이나 사물 혹은 현상의 단면을 보고 저것(사람)은 당연히 저럴 것이다."라고 미리 짐작하여 판단하는 오류입니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것과 농구나 축구 할 때 공을 보지 말고 사람의 몸을 보라고 한 것들이 모두 일반화의 오류를 지적한 말입니다. 목회칼럼일반화 오류 모두 일반화 에콰도르 한인 선교사 연합회

2022-12-16

뉴욕시 공립교 지원 마감일 웹사이트 문제로 연장

지난달 30일 뉴욕시 교육국 웹사이트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당초 12월 1일로 예정됐던 뉴욕시 공립 중·고등학교 지원 마감일이 12월 5일로 연장됐다.   뉴욕포스트·초크비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0시경 뉴욕시 교육국이 운영하는 마이스쿨(Myschools.nyc) 웹사이트에 오류가 발생해 마감일에 맞춰 지원을 하려던 5·8학년 학생·학부모들에게 혼선을 줬다.   이날 입학 신청을 실패한 학생·학부모들은 교육국에 마감일을 연장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1일 교육국은 e메일과 트위터 등을 통해 "중·고등학교 지원 마감일이 12월 5일로 연장됐다"고 밝히면서도 지난달 30일 웹사이트 오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오류 발생 당시 웹사이트에는 "정기점검 중"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학부모들의 불만을 가중시킨 것으로 보인다.   한 학부모는 "어떤 기관이 신청 마감일 전날 밤에 정기점검을 실시하냐"며 "서버가 급증한 트래픽을 감당하지 못한 걸로 보인다"며 교육국의 안일한 행정에 실망을 표했다.   2018~2019학년도부터 도입된 마이스쿨 웹사이트는 이전에도 비슷한 문제를 일으켜 비판을 받아오고 있다. 도입 첫해에는 지원 마감일이 2주나 밀린 적도 있다.   교육국은 새로운 마감일인 12월 5일까지 학생·학부모들이 웹사이트를 통해 천천히 입학 신청을 할 것을 당부하면서도 어려움을 겪을 경우 패밀리웰컴센터를 찾아달라고 밝혔다. 패밀리 웰컴센터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schools.nyc.gov/FWC)에서 확인 가능하다.   올해 임기 첫해를 맞는 에릭 아담스 시장과 데이비드 뱅크스 교육감은 공립 중고교 입학 절차에서 성적 반영 정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고등학교의 경우 성적이 상위 15%에 속하는 학생들에게 학교 배정 우선권을 주는 방식(개별 입학 절차를 시행하는 특목고 등은 미포함)으로 변경됐다.   중학교의 경우 각 학군별로 스크린(학점·결석일수 등 기준)을 통한 입학생 선별 절차 시행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한편, 킨더가튼 입학생을 대상으로하는 영재반(G&T) 지원 신청은 오는 12월 7일부터 접수된다. 마감일은 내년 1월 20일이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웹사이트 마감일 지원 마감일 웹사이트 오류 마이스쿨 웹사이트

2022-12-01

불이익 확인 어려워 피해 보상 쉽지 않아

신용평가 업체 에퀴팩스가 고객 수백만 명의 크레딧 점수를 부정확하게 제공〈8월 4일자 경제 1면〉한 것으로 알려지자 소비자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에퀴팩스가JP모건 체이스, 웰스파고, 앨리 파이낸셜 등이 자동차 대출, 모기지 융자, 크레딧카드 신청 승인에 필요한 소비자 크레딧 조회 요청에 잘못된 크레딧 점수를 보냈다. 20점 이상이 더 높거나 더 낮았다. 올 3월 17일~4월 6일 사이 에퀴팩스 측에 신용 조회를 한 소비자 약 30만 명이 잘못된 크레딧 점수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 기간에 대출이나 크레딧카드를 포함한 금융 상품을 신청하지 않았다면 소비자가 부정확한 크레딧점수로 인한 불이익을 받았다는 걸 확인하는 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즉, 크레딧점수 모니터링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본인이 자주 크레딧점수를 확인하지 않는다면 크레딧점수 변동을 알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이 기간에 대출 등을 신청했고 금융 기관의 거부 사유가 명백하게 크레딧점수가 기준 미달이라면 피해 사실을 증명할 수 있다. 반대 경우라면 에퀴팩스 오류로 인한 손해를 입증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거절 사유가 소득 대비 부채비율(DTI)이 아니라 고용 이력이 될 수 있다”며 “대출 기관이 크레딧점수 한 요인으로만 거부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신용 대출 관련 대출기관이 신청자에게 발송하는 서한은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거부 통지서(adverse action notice)와 위험기반 가격책정서(risk-based pricing notice)다. 만약 신용 대출을 신청했는데 이런 서한을 받지 못했다면 에퀴팩스의 피해자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크레딧 점수의 오류가 의심된다면 크레딧리포트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확인한 뒤 크레딧점수의 변동 기록을 찾았다면 에퀴팩스 소비자 상담센터(888-378-4329)에 전화해 정정을 요구하면 된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크레딧 오류 크레딧점수 오류 크레딧 점수 융자 크레딧카드

2022-08-07

수백만명 크레딧점수 오류, 대출 거부도

1억 명 이상의 소비자 정보를 대량 유출시켰던 신용 평가 업체 ‘에퀴팩스’가 이번엔 수백만 명의 고객에게 부정확한 크레딧점수를 제공해 파문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봄 대출이나 크레딧카드를 받으려는 수 백만명의 소비자에게 정확하지 않은 점수를 제공하면서 일부는 더 높은 이자율이 적용됐고 다른 소비자는 대출 신청이 거부됐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은행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에퀴팩스 측은 JP모건 체이스, 웰스파고, 앨리 파이낸셜 등이 자동차 대출, 모기지 융자, 크레딧카드 신청 승인에 필요한 소비자 크레딧 조회 요청에 잘못된 크레딧점수를 보냈다. 최대 20점이 더 높거나 더 낮았다.   즉, 크레딧 점수가 700점에 못 미쳤던 소비자가 700점 이상의 점수로 더 좋은 조건의 대출을 받았거나 반대로 700점의 소비자가 680점으로 점수가 떨어지면 불이익을 당했다는 것이다.   부정확한 크레딧점수가 발송된 시기는 3월 중순에서 4월 초까지로 3주 정도. 업체는 이런 오류에 관한 내용을 5월에나 금융 기관들에 알린 것으로 나타났다.   에퀴팩스 측은 “기술상의 문제로 잘못된 크레딧점수를 소비자에게 제공했다”면서도 “코딩 문제를 모두 수정했으며 이번 시스템상의 오류가 소비자의 크레딧리포트 내용을 변경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크레딧점수 오류로 영향을 받은 소비자 수는 소수라고 덧붙였다.   이번 문제가 불거지면서 에퀴팩스의 고객 크레딧 정보 관리에 허점이 다시 드러났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2017년 해킹으로 인해서 1억4700만 명에 달하는 개인들의 신용 정보가 대량 유출됐기 때문이다. 업체는 이 사건으로 벌금과 합의금 명목으로 7억 달러를 지불한 바 있다.     한편, 3대 신용 평가 업체 중 하나인 에퀴팩스는 2억 명에 달하는 국내 소비자의 크레딧 리포트를 관리하고 있다. 금융기관들의 대출 또는 크레딧카드 신청에 대한 크레딧 조회 요청 시 이 소비자들의 크레딧 정보 제공으로 영업 이익을 얻는 기업이다.     진성철 기자크레딧점수 오류 크레딧점수 오류 소비자 크레딧 크레딧카드 신청

2022-08-03

[수필] 인내심의 한계

어느 병이나 발병에서부터 났을 때까지 일정 기간이 필요하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거의 낫는데도 완쾌될 때까지는 불안하다. 그래서 환자나 가족은 그 안에 낫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5월 중순쯤 큰딸이 장기 출장을 다녀오면서 코로나에 걸렸다. 출장 2주 전에 2차 부스터샷도 맞았다. 평소에 유난스러울 정도로 회사에서,가정에서, 그리고 교회에서 철저히 방역을 해왔는데  그만 목이 가라앉고 말하기가 힘들 정도가 되었다. 사위는 두 손주를 건사하고 나는 딸이 먹을 음식을 날마다 만들어 날랐다.  남편과 내가 음식을 현관 앞에 갖다 놓으면 딸이 들여다가  먹었다. 사위는 두 애와 식사를 밖에서 해결했다. 배달해서 셋이서 공원에서 주로 먹고 일체 집에서는 먹지를 않았다.     열흘 만에 딸이 음성으로 나왔다. 그래도 마음이 안 놓여 며칠을 더 격리하고 검사를 했다. 천만다행으로 모든 증세도 없어지고 정상으로 되었다. 그런데 한참 후에 이번에는 사위가 걸렸다. 냉정하리만치 철저히 격리하고 방역을 했는데 알고 보니 교회에서 같이 봉사하는 팀원이 확진자였다고 한다. 본인도 께름칙해서 4일 후에 PCR테스트를 했는데 음성으로 나와서 우리와 야외에서 피자도 먹고 마켓도 갔다. 며칠 후에 증세가 있어 다시 집에서 신속검사키트로 검사했더니 양성이었다. 가끔 PCR테스트 오류로 코로나를 확산시키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뒤이어 이번에 중학교를 졸업한 둘째 손녀가 걸렸다.     우리 부부도 마음을 놓을 수 없어 몸이 찌뿌듯하면 테스트를 했다. 음성으로 나왔지만, 불안한 마음은 계속되었다. 날마다 비타민을 정성껏 챙겨 먹고 무리하지 않으려고 사위와 손주 먹을 것도 손이 덜 가는 것으로 만들고 사다가 주었다. 우리는 온종일 방에서 격리하고 있는 사위와 손주의 무료함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 날마다 찾아갔지만, 막상 아픈 상태에서는 낫는 것 이외에는 어떤 말도 큰 위로가 되지 않으므로 창밖에서 몇 마디 하고  돌아오기가 일쑤였다.   부녀가  격리하고 있던 중 6월 29일이 사위 생일이었다. 딸이 생일 밥상을 차려 가족 카톡에 올렸다. 쟁반 세개에  따로 따로 밥,미역국, LA갈비, 나물, 오이지 등 사위가 좋아하는 음식을 차려 놓았다. 그 쟁반을 들고 방 앞에 놓아두면 각자 가져가서 혼자서 먹는다고 하였다.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다. 쉴 새 없이, 소리 없이 줄줄 흘러내렸다. 말을 하면 같이 밥 먹고 있는 남편이 알까 봐 숨을 죽였다. 어떤 눈물일까? 코로나라는 바이러스에 대해 여태 참아왔던 울분일까?  2년 반 동안 우리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 있는 보이지 않는 왕관 모양의 바이러스에 대한 인내심이 증오로 나타나는 것일까? 유난히도 제 아빠 생일이면 두 딸이 바이올린과 플루트로 생일 축하곡을 멋지게 연주했는데 이런 즐거움을 앗아간 서운함에서였을까?  온 식구가 한 식탁에 둘러앉았던 그때가 얼마나 소중했던가 새삼 그리웠다.  한바탕 실컷 눈물을 쏟고 나니 코로나를 꼭 이겨내야 되겠다는 결심이 더 강해졌다.     다른 자식들에게도 알렸다. 오래된 집이라  어둡고 작은 방에서 격리하고 있는 그들에게 무엇이 도움이 될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넓은 바다에서 두 사람이 파도를 타는 그림을 그려주었다. 그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고 싶었다. 친척들이 위로 전화를 하고 환자에게 좋은 음료수나 면역 증진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등을 부쳐왔다. 손녀는 방학 동안에 받는 수업도 결국 취소하고 마음껏 텔레비전도 보게 하고 친구들과 전화도 마음 놓고 하라는 등 완전히 자유를 주었다.     딸은 재택근무를 하며 고단백으로 균형 있게 세 끼를 준비하고 하루종일  창문은 모두 열어놓고 환기를 시켜 항상 새로운 공기가 들어오게 하였다. 다른 가족이 걸리지 않도록 화장실도 따로 사용하고 최대로 조심시켰다.  다행히 사위나 손녀가 입맛을 잃지 않아서 잘 먹고 편안하게 쉬어 거의 열흘 만에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가족 모두가 무거운 짐을  내려 놓은 듯 몸과 마음이 새털처럼 가벼워졌다.  수차례 검사 후에 우리는 다시 한 식탁에 모여 즐거운 저녁 식사를 했다. 행복했다. 고통을 겪은 후의 행복은 더욱 소중했다.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워도 인간의 행복은 거의 건강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보통이며 건강하기만 하다면 모든 일은 즐거움과 기쁨의 원천이 된다고 했다.   코로나로 자유를 잃은 지가 벌써 오래되었다. 백신이 나오고 조금은 마음 편했지만, 자꾸 변형되어 나타나니 이제는 인내심에 한계가 느껴진다. 언제부터인가 앞으로 바이러스 전쟁 시대가 올 거라고 과학자들이 예견했지만 무슨 뜻인지도 몰랐는데 집 가까이 있는 백화점을 가보면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을 감지할 수 있다. 많은 상점이 문을 닫았다. 사람들이 쇼핑하러 다니지만 거의 빈손이다.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팬데믹 기간이 길어지니 방역도 허술할 수밖에 없다. 주위에  많은 사람이 코로나에 걸린다.  어디를 가나 마음 편히 다닐 수가 없다. 손을 잡을 수도 없다. 친한 사람이 잔치에 초대해도 마음이 무겁다.     인생의 가장 황금 시기는 65세에서 75세 까지라고 100세를 넘기신 노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동의하며  하루 하루를 아껴 쓰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귀한 3년을 외롭게  보내고 있다. 어서 코로나의 위험에서 벗어나서 즐겁게  살고 싶다. 이영희 / 수필가수필 인내심 한계 가나 마음 바이러스 전쟁 pcr테스트 오류

2022-07-14

[주디장 변호사] 문제가 되는 I-94 기록 수정

I-94란 미국 CBP가 관리하는 외국인 출입국 기록입니다. I-94 기록은 미국을 합법 입국했다는 증빙 자료로 사용되며, 어떠한 비자 신분으로 언제까지 체류가 가능한지 적혀 있어 체류 신분에 매우 중요한 서류입니다.    2013년까지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입국 양식을 작성하여 입국 심사관에게 제출하면 I-94 번호가 적힌 부분을 돌려받아 출입국 기록으로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전자 추적 시스템으로 바뀌게 되어 온라인 시스템에서 출입국 기록을 확인하고 출력하여 증빙 자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I-94기록 오류로 인해 이민국 접수 신청서가 기각되었다는 문제를 가끔 접합니다.  I-94 기록은 i94.cbp.dhs.gov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가장 최근 입국 기록 뿐 아니라 과거 기록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 입국 후에 가장 최근 입국 기록을 확인하여 정확한 비자 신분으로 표기되어 있는지, 체류 기간이 언제까지 주어졌는지 확인하고 이 날짜를 기억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또한 지난 입국 이후 다시 여행하지 않았는데도 본인이 모르는 여행 기록이 추가되는 경우도 있으니 비자 변경이나 연장 신청을 하기 전에 여행 기록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I-94 체류 기간 만기일을 놓쳤을 때 자주 발생하는 문제로 여권 만기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 이민국 승인서에 적힌 유효 기간보다 짧게 체류 기간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가족들 보다 체류 기간을 짧게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입국하자마자 체류 만기일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만약 만기일을 놓친 경우라면 변호사와 상의 후에 늦었지만 체류 기간 연장을 할 수 있는지 결정해야 합니다.     I-94 비자 종류가 잘못 기록되어 있을 때 여권 유효 기간도 충분하고 입국했을 때 적절한 비자증을 제시했음에도 엉뚱한 비자 종류로 체류 만기일이 기록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가장 가까운 CBP 오피스에 연락하여 수정을 요청해야 합니다. CBP오피스에 따라 온라인 신청을 받아 주는 곳도 있고 전화로 예약 후 방문 예약을 받는 곳도 있습니다     이민국을 통해 체류 신분 변경이나 연장을 했는데 온라인 시스템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 경우 이것은 걱정할 일이 아닙니다. 온라인 시스템은 여행 기록을 추적하는 것으로써 미국 내 체류 신분 연장이나 변경 이후 바뀐 내용을 포함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이민국에서 받은 승인서 하단에 부착되어 있는 I-94 기록을 통해 체류 신분과 체류 만기일을 확인하고 증빙자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I-94 여행 기록이 잘못되었을 때 영주권 혹은 체류 신분 연장 신청 중에 이민국으로부터 신청서 접수 후 여행을 했다며 추가 서류 요청서를 받거나 더하여 기각까지 받는 사례가 있습니다. 분명히 여행을 하지 않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먼저 여행했다는 날짜에 미국에 있었다는 증빙 자료를 찾아야 합니다. 여권 전체 카피를 통해 입출국 이력 승인 직인이 없다는 것, 크레딧 카드나 영수증을 통해 당일에 미국에서 지출한 기록을 찾는 것, 지인들의 진술서를 받는 것 등이 도움이 됩니다. 이를 통해 이민국에 추가 서류 답변 혹은 항소 신청을 할 수 있으며 또는 이민국과 CBP에 연락하여 기록 수정을 요청해야 합니다. 어느 기관의 실수인지 분명치 않을 때는 이민국과 CBP 양쪽에 연락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까운 CBP에 연락하거나 접수증에 나와 있는 이민국 서비스센터 전화번호로 전화하여 상황을 설명하고 로컬 사무실에 ‘InfoPass’예약을 신청하여 증빙 자료를 갖고 기록 수정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주디장/이민 변호사     Copyright @ Judy J. Chang, Esq. All Rights Reserved.    The information contained in article is provided for general information only and should not serve as a substitute for legal advice.  주디장 변호사 출입국 기록 여행 기록 I-94 i-94기록 오류 i-94기록 수정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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