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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은행시스템 전체 자본은 충분”

재닛 옐런 연방 재무부 장관은 7일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일부 은행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은행 시스템 전체적으로는 건전하다고 평가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상업 부동산 침체로 더 많은 은행이 파산할 가능성을 얼마나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상업 부동산과 관련해 문제들이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원격 근무 확산으로 사무실 수요가 감소한 점을 거론하고서 “은행들이 일부 구조조정을 폭넓게 준비하고 앞으로 있을 어려움에 대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대형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는 대형 은행들이 문제에 대응하는 데 충분한 자본을 갖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고, 규제당국은 은행들이 충분히 대비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넓은 범위의 은행들을 긴밀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전반적인 평가는 은행 시스템의 자본과 유동성 수준이 건전하며 이와 관련해 일부 고통이 있겠지만 은행들은 압박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 산업에서 더 많은 합병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다양한 규모의 은행으로 구성된 은행 시스템이 위협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분명히 이런 환경에서는 일부 은행이 수익에 대한 압박을 경험하고 있고 합병하려는 동기가 있으며 앞으로 일부 은행이 그렇게 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 소비가 지속해서 꽤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둔화하는 경제 부문들도 보인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게 “최우선 순위”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해서는 “추가 규제가 적절해 보이는 일부 구멍이 있으며 우리는 의회가 추가 규제법을 통과시키도록 의회와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은행시스템 옐런 은행시스템 전체 대형 은행들 은행 시스템

2023-06-07

"예금보호 추가 조치 준비돼 있다"…옐런, 연방 세출위서 밝혀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23일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사태 이후 금융 시장 불안과 관련, 추가 조치에 대해 준비돼 있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연방 하원 세출위원회 소위에 출석, “우리는 사태 확산을 조속히 막기 위해 중요한 수단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들은 우리가 다시 사용할 수도 있는 수단들”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우리가 취한 강력한 조치들로 소비자의 예금은 안전하다는 확신을 줬다”며 “확실히 우리는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또 고공비행을 이어가는 물가 문제와 관련, 공급망과 물류 비용이 안정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은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같은 발언은 바이든 행정부의 은행 대책을 놓고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며 전날 옐런 장관이 상원 세출위원회 금융 소위에서 모든 예금 보호를 위한 ‘포괄적 보험’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던 것을 상기시켰다.   통신은 “투자자들은 규제 당국이 은행 예금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해 명확히 알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   옐런 장관은 전날 상원에 출석해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과 관련해 어떤 것도 논의하거나 고려한 바가 없다”며 “이는 우리가 추구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은행 사태가 연쇄적인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으로 표출되는 시스템 위기로 간주될 때에야 연방예금보험공사(FIDC)가 모든 예금을 보호하는 것을 허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앞서 옐런 장관은 지난 21일 미국은행연합회(ABA) 콘퍼런스에서는 “우리 조치는 특정 은행이나 은행 집단 지원에 초점을 둔 게 아니라 더 광범위한 미국 은행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했다”며 “중소 은행이 확산 위험에 놓일 수 있는 예금인출 사태를 겪는다면 유사 조치가 보장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예금보호 세출위 추가 조치 옐런 장관 상원 세출위원회

2023-03-23

"은행 시스템 건전, 예금 안전성 신뢰"…옐런 재무장관, 의회 출석

재닛 옐런(사진) 연방 재무장관은 16일 파장이 확산하는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와 관련, 미국의 금융 시스템은 건재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상원 금융위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우리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다고 재확인한다”며 “자신의 예금을 필요로 할 때 인출 가능하다는 것에 확신을 가져도 좋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SVB 사태 이후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가 의회 발언대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옐런 장관은 “이번 주 취해질 조치들로 예금자의 자산은 안전하다는 우리의 굳은 약속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감을 강화할 수 있는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SVB 폐쇄 조치와 관련해선 “현 상황에서 유동성 위기가 있었다”며 “은행에 무슨 일이 있었고, 이런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 상세하게 조사할 것이다. 은행이 폐쇄된 것은 인출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금 보호 보험의 한도를 넘어서는 모든 예금이 보호받는 것이냐는 질문엔 “연방준비제도(Fed)와 연방예금보험공사(FIDC) 과반이 찬성하고 내가 대통령과 상의해 보험 밖에 있는 예금자를 보호하지 못할 경우 시스템적 위험과 심각한 경제적 후과를 초래한다고 결정할 경우 이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은행 시스템을 안정시키고 신뢰도를 강화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며 “무슨 일이 벌어졌고 규제와 감독 측면에서 변화가 필요한지를 살필 충분한 시간이 있을 것으로 보지만, 현재는 미국 은행에 대한 신뢰도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무장관 시스템 은행 시스템 옐런 재무장관 예금 안전성

2023-03-16

재닛 옐런 재무장관 유임…바이든 설득에 "4년 함께"

재닛 옐런 재무장관(사진)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도 함께할 전망이다.   10일 블룸버그와 폴리티코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최근 바이든 대통령과 독대를 통해 유임 요청을 받아들였다.   집권 반환기를 돌아서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옐런 장관의 거취를 놓고는 연말부터 최근까지 추측이 무성했던 게 사실이다.   특히 최악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장기화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고질적 악재로 작용하면서 그의 실책론이 부상했다.   옐런 장관 본인이 인플레이션 초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입장을 같이하며 이를 일시적 사태로 규정, 초기에 충분한 대응에 나서지 못한 것도 이 같은 책임론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 국면이 한풀 꺾이는 추세인데다 민주당의 중간선거 선전으로 이 같은 책임론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진 국면이 크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옐런 장관 개인적으로는 정쟁의 한복판에 놓이게 되는 중책에서 벗어나 가정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설득에 결국 4년 임기를 함께하기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해 한국 등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차별 비판이 제기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처리 등 입법 성과가 이 같은 심경 변화에 상당히 기여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재무장관 재닛 재닛 옐런 옐런 장관 인플레이션 초기

2023-01-10

“경기 침체 피할 수 있다”…옐런 “인플레 완화 진행”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인플레이션 완화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미국이 경기침체를 피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지난주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조폐국(BEP) 공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우리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답은 ‘예스’(피할 수 있다)라고 믿는다”면서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근거로 지금까지 급여 감소가 발생하지 않고 임금 물가의 순환 상승이 일어나지 않고 있으며 공급망 병목현상 역시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들었다.   옐런 장관은 “기업체들이 성장 전망치를 낮추고 고용 계획을 축소하면서 퇴직도 약간 감소했다”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순 정리해고가 없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완화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주택 임대료가 정점을 찍고 내리기 시작했고 달러 가치의 최근 움직임도 대체로 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달러 가치가 정점을 찍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옐런 장관은 또 중국 방문에 대한 물음에는 “명확한 방문 계획은 없지만 중국 방문에 확실히 열려 있다”며 “지난 1~2년간보다 중국과 더 강력한 상호 교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관리들과 만나 논의할 잠재적 주제는 중국으로부터 많은 돈을 빌린 빈곤국과 개도국의 부채 탕감과 채무 조정에 중국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또 중국의 현 상황에 대해 코로나19 정책 조정에 ‘매우 복잡한 문제’에 직면한 중국이 서방의 mRNA 백신을 사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성장률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인플레 경기 인플레이션 완화 인플레 완화 옐런 장관

2022-12-11

연준 "가까운 시일 금리인상 필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이달 초 회의에서 '가까운 시점'에 기준 금리 인상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연준이 지난 22일 공개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위원들은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라는 것에 동의하고, 단기간 안에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일부 위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히 추진하는 세제개편(감세)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투자가 활성화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내달 12~13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 기준금리는 1.00~1.25%이다. 다만 몇몇 위원은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해서 낮은 만큼 금리 인상에 앞서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특히 대다수 위원이 지속해서 낮은 물가 수준이 이어질 경우 내년에는 당초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내년에 계획한 3차례의 금리 인상 계획을 고수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미국 물가상승률은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기준으로 올해 초 연준 목표치인 2%를 찍고는 7개월 연속 둔화해 9월 현재 전년 대비 1.6%에 그쳤다. 앞서 재닛 옐런 의장도 21일 뉴욕 주립대에서 "정책 완화를 너무 빨리 끝낸다면 물가 상승률을 우리의 목표치 밑에 머물게 할 리스크가 있다"면서 급격한 금리 인상의 위험을 경고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날 회의록에서 비둘기(점진적 금리 인상) 성향을 보인 것으로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6개 주요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환산한 달러지수(DXY)는 24일 오전 현재 22일에 비해 1.% 가량 내렸다. 반면 금값과 미 국채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17-11-24

금리 ‘12월 인상’ 기정사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 연말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선물 시장에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93%로 높게 점치고 있는 데다가 시장전문가들도 설문조사에서 연말까지 금리가 한 차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가 기존 5명에서 3명으로 압축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앞으로 연준을 이끌 새 의장이 누가 될 것이냐는 데 쏠린다. 유력 후보로 이름을 올린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와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모두 재닛 옐런 현 의장보다는 매파적 성향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 속에 시장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20일 93.1%로 반영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3일까지만 하더라도 인상 가능성은 82.7%였으며, 전날에는 88.1%로 집계됐다. 블룸버그가 연방기금 선물 시장 가격을 바탕으로 집계한 12월 인상 확률은 82.5%로 한 달 전 집계 확률인 67.1%, 일주일 전 집계치인 76.9%에 비해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전문가도 12월 인상을 거의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딜러 23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11월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은 1.13%, 12월 금리 전망 중간값은 1.38%로 집계됐다. 연준이 현재 기준금리를 1.00~1.25%로 잡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다음달 FOMC 정례회의에서는 동결, 12월에는 인상을 점친 셈이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달 진행됐으며 결과는 지난주 공개됐다. 이처럼 시장에서 내다보는 금리 인상 확률이 80~90% 정도 되면 통상 연준도 시장의 예상에 기대 무리 없이 금리 인상을 결정할 수 있다고 본다. 시장은 이제 차기 연준 의장 지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차기 의장 최종 후보로 옐런 현 연준 의장과 파월 연준 이사, 테일러 교수 등 3명을 꼽았다. 특히 테일러 교수와 파월 이사에 대해 "두 사람은 재능이 아주 뛰어난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옐런 의장은 시장이 가장 선호하는 인물이지만, 공화당의 반대가 만만찮은 상황이다. 워런 데이비슨(오하이오.공화) 하원 의원은 "우리가 연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우리는 지금보다는 낫게 만들 수 있다"며 "옐런이 옐런보다 더 나은 후임자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나머지 유력 후보인 테일러 교수와 파월 이사 가운데 누가 지명되더라도 연준의 정책이 지금보다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테일러 교수는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바탕으로 적정 금리를 도출하는 '테일러 준칙'을 만든 인물로 유명하다. 매파 성향인 그의 이론대로라면 현행 기준금리는 현행 두 배 수준인 3%에 육박해야 한다. 파월 이사는 비둘기파 인사로 꼽히지만, 옐런 의장보다는 좀 더 긴축에 기울어진 인물이다.

2017-10-23

긴축 효과로 장기금리 상승 가능성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금까지 시장에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려 다음 달부터 보유자산 축소에 나서기로 하면서 향후 시나리오에 세계 금융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사령탑인 연준이 금리 인상에 이어 채권 재투자 중단이라는 전례 없는 카드를 꺼내 들면서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마다 셈법을 따지느라 비상에 걸렸다. 연준은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6월 공개한 '대차대조표 정상화 원칙과 계획'을 오는 10월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연준은 다음 달부터 석 달 동안 매달 최대 100억 달러의 보유자산을 축소한다. 이 중 60억 달러는 국채에서, 40억 달러는 주택저당채권(MBS)에서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의 재투자를 중단하는 방식이다. 이어 내년 10월까지 3개월마다 한도를 상향해 국채는 매월 최대 300억 달러, MBS는 200억 달러까지 재투자를 중단한다. 연준은 자산 규모를 어느 선까지 줄일지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최근 몇 년간 보인 규모보다는 적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금융위기 이전보다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2008년 금융위기로 침몰한 경기를 부양하려고 양적 완화에 올인하면서 보유자산 규모가 9000억 달러에서 4조5000억 달러까지 다섯 배로 불어난 상태다. 시나리오대로라면 연준은 자산이 최대 2조 달러에 달할 때까지 몸집을 줄일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파악하고 있다. 앞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 총재는 이달 초 연설에서 연준의 자산 규모가 몇년 안에 최저 2조4000억 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언급한 바 있다. 금융 시장에서는 이제껏 뭉텅이로 채권을 사들이던 큰손인 연준이 사상 초유의 '다이어트'를 선언하자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준은 미국 국채의 29%, MBS의 17%를 보유한 주요 고객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조치가 JP모건,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같은 대형 은행들에 호재가 될 것으로 20일 전망했다. 보유자산 축소는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긴축 효과가 있어 사실상 장기금리 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WSJ은 "장기금리가 다소 올라가 은행의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들이 여전히 채권, 자산 등을 사들이고 있어 (연준의 자산축소) 효과가 제한적이긴 하겠지만 은행들에 미치는 영향이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09-21

연준 내달부터 보유자산 축소…긴축 시작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보유자산 축소에 나서기로 해 긴축 정책이 현실화된다. 기준금리는 당초 예상대로 동결됐다. 연준은 19~20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00~1.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만장일치의 결정이었다. 하지만 12월 또 한 차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상당히 호조를 보이고 있어 통화정책 정상화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며 "고용시장도 더 좋아질 것이고,인플레이션도 중기적으로 정책 목표인 2% 선에서 안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점도표에서도 알 수 있다. 연준 위원들의 개별적인 금리전망을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3차례와 내년 3차례의 금리인상 전망이 그대로 유지됐다. 올해 2차례 인상이 있었던 만큼 12월 인상이 유력하다는 것이 월가의 전망이다. 이번 FOMC 회의에서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것은 보유자산 축소 여부였다.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다음 달 100억 달러 규모를 시작으로 앞으로 수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자산을 줄여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5년 12월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올해 6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 인상한 데 이은 긴축 행보를 가속화하는 것이다. 옐런 의장은 "보유자산 축소는 점진적이고 예측가능하게 실행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점진적인 금리인상 경로는 현재로선 최고의 과정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연준은 다음 달부터 매달 100억 달러의 자산 축소를 시작으로, 분기마다 100억 달러씩 올려 1년 뒤에는 매달 500억 달러 정도씩 자산을 줄여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연준이 이를 통해 축소액 누적 규모가 최대 2조달러에 달할 때까지 자산 축소를 계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유자산 축소는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긴축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장기금리 상승을 의미한다.

2017-09-20

기준금리보다 점도표·자산축소 주목

오늘(19일)부터 내일까지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금리 결정보다 장기 금리 동향을 점칠 수 있는 '점도표'가 관심을 끌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2~14일 이코노미스트 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연준이 이번 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오는 12월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작년 동기 대비 1.9%로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연준이 그간의 물가 상승률 둔화를 이유로 금리 인상을 내년 이후로 연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응답자의 75%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점을 반영해 회의 후 발표하는 성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20일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4조5000억 달러인 보유자산을 다음달부터 축소하기 시작하는 계획을 밝힐 것으로 예상했다. CNBC도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보유자산의 축소를 발표할 수 있는 점 등이 향후 연준 정책을 가늠할 단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CNBC는 점도표가 최대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짐 카론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리결정보다) 시장을 더 움직이게 할 요인은 점도표가 하락하기 시작하느냐"라며 점도표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금리가 연준이 예상하는 것처럼 많이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카론 매니저는 연방기금금리가 2019년 3%에 도달할 것이라는 연준 예상치에 대해 "믿지 않는다"며 "연준이 3%가 너무 높다며 장기 금리 목표를 2.75%로 바꿨다고 밝히면 수익률 곡선이 더 평평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금리 오름세가 완만해질 것이라는 관측으로 풀이된다. 고용 관련 연구기관인 iCIMS의 찰스 에반스와 패트릭 하커, 로버트 캐플런 이코노미스트도 점도표 전망치를 하향할 것이라고 CNBC가 전했다. 그러나 iCIMS의 조시 라이트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점도표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 인사와 관련된 불확실성 때문에 2018년과 2019년을 위한 지침으로서 점도표의 유용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2015년 12월 약 9년여 만에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올해 6월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렸다. 현재 기준금리는 1.00~1.25%이다.

2017-09-18

연준, 더딘 물가상승에 금리 추가 인상 멈칫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민은 예상을 밑도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사실이 확실해졌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오는 12월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한다는 Fed의 계획에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Fed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상반기 말 갑작스레 주춤한 물가상승률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인내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Fed의 관리 목표인 2%를 5년 이상 밑돌고 있다. 올해 들어 2% 근방인 1.8%까지 오르며 기준금리 인상의 근거로 언급됐으나 지난달에는 1.5%로 상승세가 둔화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지난달 의회 청문회에서 휴대폰 요금과 약값 인하와 같은 “일부 특수 요인들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FOMC에서 위원들은 부진한 물가상승이 일시적인 것으로 밝혀지기 전까지 금리인상을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여럿 내놓았다. 의사록에는 “참석 위원 중 다수는 인플레이션이 당초 예상보다 더 오래 2%를 밑돌지도 모른다”는 얘기까지 나와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부진한 물가 상승세 때문에 금리인상을 연기하면 결국은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을 초래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고용시장 개선과 높은 주가 등을 고려할 때 물가상승률이 Fed의 목표치인 2%를 빠르게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을 되돌리는 데에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경고도 빼놓지 않았다. 결국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면밀하게 주시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의사록은 적었다. 4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보유자산 축소 계획은 다음달 19∼20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발표될 전망이다. 위원들이 자산축소 계획 발표 시점을 논의했는데, 대다수 위원은 ‘차기’ 회의 때까지 기다리자는 의견을 내놓았고, 7월에 발표하자는 의견은 소수에 그쳤다. 지난달 Fed가 금리를 동결할 때에도 자산축소 계획은 다음달부터 개시된다는 전문가 의견이 많았다. 경제전문가인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Fed가 인플레 보다는 디플레를 우려해야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내년 Fed가 계획한 대로 금리를 세차례 인상하기는 무척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2017-08-17

추가 금리인상 물 건너가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추가 금리인상이 힘들어질 전망이다. 물가상승률이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지난 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기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는 필요하다며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인상을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준은 또한 오는 9월 4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보유자산 축소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16일 공개한 7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더 오래 2%를 밑돌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전망에 미치는 위험이 하방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 상승이 확인될 때까지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유자산 축소와 관련해서는 계획 발표를 다음 회의까지 기다려야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연준은 이에 따라 오는 9월 19~20일 열리는 차기 FOMC회의에서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시점 등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은 연준이 만기원금 규모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보유자산을 축소해 나가는 것이다. 즉, 채권과 주택담보부증권의 월만기원금 규모를 60억 달러와 40억 달러로 제한하고, 제한규모를 분기마다 단계적으로 올려 월 300억 달러와 200억 달러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보유자산을 2조5000억 달러 정도까지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20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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