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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전당대회의 연설

전당대회는 각 정당의 대의원들이 모여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자당 후보를 선출한다. 또 정강을 발표해 최신 이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자리다. 미국의 전당대회는 축제다. 회의장에 모여서 심각한 논의를 하는 대신에 시끄러운 음악 소리에 맞춰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는 장면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다.     올해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 역시 마찬가지다. 각 주에서 참석한 대의원들이 행사장인 유나이티드센터에 모여 대선 후보를 공식화하는 자리다. 사실 이미 8월 초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확정됐기 때문에 전당대회는 후보를 선출한다기보다는 후보의 대선 선거 캠페인 출정식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겠다.     전당대회의 백미는 후보 수락 연설이다.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그에 앞서 펼쳐지는 지지 연설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전당대회 연설이라 하면 2004년 버락 오바마의 기조 연설이다.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 의원이었던 오바마가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게 된 바로 그 연설이다. 이 연설에서 오바마는 이상한 이름을 가진 삐쩍 마른 청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당시 오바마는 40대였다. 그리고 미국은 보수의 미국, 진보의 미국이 아니라 미합중국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흑인의 미국, 백인의 미국, 라틴의 미국, 아시안의 미국이 있는 것이 아니라 미합중국이 있을 뿐이라는 반복되는 쉬운 말로 단합을 이끌어냈다.     케냐에서 온 유학생 출신의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가 보여준 것은 불가능한 사랑 뿐만 아니라 미국의 가능성에 대한 신념을 공유했다라면서 자전적 스토리도 함께 공유했다. 이 연설은 4년 뒤 그가 대통령 선거에 뛰어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국적으로 아무런 명성이 없었던 40대 시카고 정치인이 정치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렇게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미국 첫 흑인 대통령의 탄생은 시작된 셈이다.     퍼스트레이디였던 미셸 오바마도 대중 연설에서 뛰어난 역량을 선보인 바 있다. 개인적으로는 미셸 오바마가 백악관과 관련된 연설을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정확한 문구는 기억나지 않지만 백악관을 처음 지을 때에는 흑인 노예들이 동원돼 대통령이 업무를 수행할 건물을 지었지만 후에 흑인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처음 당선돼 자신들이 자녀가 백악관을 거니는 날이 올 줄은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미국은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들고 희망이 현실로 이뤄지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담은 연설이었다. 마치 버락 오바마의 연설이 ‘담대한 희망'을 내세우며 아직도 미국이 기회의 나라이자 단합된 국가를 지향하자는 것을 담은 것에 대한 미셸 오바마의 후원 연설로 뇌리 속에 자리를 잡았다. 두 오바마의 연설은 그렇게 이미지화되면서 유권자들의 마음에 남아 있었을 것이다.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이튿날까지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연설은 태미 덕워스 일리노이 연방 상원의 연설이었다. 이미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덕워스 의원은 이라크전 참전 용사 출신이다. 블랙호크 헬리콥터를 조종하다 적군의 RPG 공격을 받고 추락해 두 다리를 잃고 말았다. 덕워스 의원은 평소 휠체어를 타거나 무릎 아래에 연결된 의족을 달고 걷곤 한다.     20일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대에도 의족을 했고 지팡이를 짚고 등장했다. 덕워스 의원의 이날 연설은 자신의 경험담으로 채웠다. 결혼 후 10년이 지나도 아기를 갖지 못하자 인공수정을 통해 아기를 가졌던 일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이 된다면 자신과 같은 전국의 수많은 여성들이 의료보험 적용이 안되면서 아기를 더 이상 가질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덕 엠허프의 연설도 처음 접할 수 있었다. 엠허프는 가정적인 면모를 강조한 연설을 했는데 어떻게 변호사가 됐고 해리스 부통령과 만났으며 가정을 이끌고 있는지, 이혼 경력이 있는 자신의 인생을 조금씩 내비치며 소탈하게 웃는 모습으로 유권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정치인이 갖춰야 할 덕목에 연설이 빠질 수 없다. 어떤 정치인은 연설에 맞지 않는 성량과 톤으로 인해 종종 조롱을 받기도 한다. 자신의 신념이나 비전 대신 상대방에 대한 비판으로 가득 찬 연설 역시 대리 배설 욕구를 충족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진 못한다. 정치인은 연설을 통해 현재 정세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고 유권자들의 심리는 무엇을 원하고 있으며 정치인이 내세워야 할 지향점은 무엇인지를 밝히게 된다. 이런 생각으로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지켜본다. 그리고 이후 가열될 선거 캠페인에서는 각 후보가 어떤 메시지를 들고 나올지 기대하게 된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전당대회 연설 전당대회 연설 민주당 전당대회 후원 연설로

2024-08-21

“40여년 LAPD 헌신 감사” 시의회, 무어 국장 공로 치하

오늘(29일) 은퇴하는 마이클 무어(사진) LA경찰국(LAPD) 국장의 공로를 치하하는 행사가 LA시의회에서 열렸다.     28일 LA 시청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캐런 배스 LA 시장은 “우리는 수많은 위기를 겪으며 서로 협력해야 했다”며 “40년간 LA를 위해 봉사해 준 무어 국장에게 매우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LA시의회 공공안전위원회 의장인 모니카 로드리게즈 시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81년 LAPD에 투신한 무어 국장은 1998년 캡틴을 맡아 램파트 디비전에서 근무했다.     이어 2002년 커맨더로 승진했고 2004년에는 부국장으로 LAPD 서부지부를 진두지휘했다. 이후 2016년 수석 부국장을 거쳐 2018년 국장으로 부임했다. 무어 국장은 은퇴 후 LA를 떠나 딸이 살고 있는 곳으로 이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무어 국장은 이날 “거의 6년 전 나는 아내 신디와 함께 이 자리에 서서 시의회의 국장 임명 승인을 받았다”며 “그 이후 여러분들과 협력하여 ‘공공 안전’이라는 공통 목표를 추구하며 헌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경험했던 도전과 성공을 평생 소중히 여기며 살 것”이라며 “또한 이 위대한 도시를 위해 목숨을 바친 239명과 그들의 가족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시의회 연설 la시의회 공공안전위원회 무어 시의회 수석 부국장

2024-02-28

바이든, 유엔 연설서 북한 미사일 도발 규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을 규탄하고, 외교적인 방법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장기화하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불법적 침략 전쟁'으로 재차 규정하는 한편,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개혁 필요성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리는 북한이 안보리 결의 위반을 이어가는 것을 규탄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어진 두 차례 유엔 연설에서 북한의 안보 저해 행위를 잇달아 규탄한 바 있다.     이란, 러시아의 안보 위협도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파트너들과 함께 이란의 역내 및 국제 안보 저해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란이 핵무기를 소지할 수 없다는 우리의 약속은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를 위한 이 모임이 전쟁의 그림자로 얼룩지고 있다"고 밝히고, "러시아만이 이 전쟁에 책임이 있고 전쟁을 끝낼 힘을 가지고 있다"며 러시아에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했다.   중국과 관련해선 바이든 대통령은 경쟁을 추구하되 갈등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안보리를 포함해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확대를 촉구했는데, 이는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북한 미사일 유엔총회 연설 유엔 연설 미사일 도발

2023-09-19

[J네트워크] 낙양지귀와 ‘시진핑 저작 선독’

좌사(左思)는 중국 서진(西晉) 시기 사람이다. 어려서 서예와 거문고를 배웠지만 신통치 않았다. 외모도 볼품없고 말주변도 없었다. “내 어릴 적보다 많이 못 하다”는 아버지 말씀에 마음도 아팠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 자신의 출신지인 제(齊)나라 수도의 사물에 관한 이야기 『제도부(齊都賦)』를 썼다. 그리고 또다시 10년의 노력 끝에 위(魏)와 촉(蜀), 오(吳) 등 세 나라 서울에 관한 글 『삼도부(三都賦)』를 펴냈다.   처음엔 알아보는 이가 없었으나 당대의 문장가 장화(張華)의 극찬에 이어 황보밀(皇甫謐)이 감탄하며 서문을 썼다. 그러자 사람들이 앞다퉈 삼도부를 베껴서 읽기 시작했다.     낙양(洛陽)의 종이가 갑자기 동이 나 품귀 현상이 벌어지는 낙양지귀(洛陽紙貴)란 말이 나온 배경이다. 지금도 낙양의 종잇값을 올렸다는 말은 베스트셀러가 나왔음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좌사의 이야기는 1700여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계속된다. 1967년 1월 저우언라이는 중국인 모두 마오쩌둥의 정신을 배워야 한다며 그 해 마오 선집 8000만 세트 발행의 임무를 발표한다. 이 임무 달성을 위해 종이와 공문서 절약을 외친다.     그렇게 만든 마오 선집이 무려 9151만 세트에 달했다. 마오의 말씀을 담은 마오 어록과 문선, 선집 등이 문혁 기간에만 18억7244만권이 발행됐다고 한다.   2014년 주룽지 전 총리가 갑자기 ‘100대 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과 2014년 무려 4000만 위안(약 578만 달러)을 기부했다. 이 많은 돈이 어디서 나왔나. 『주룽지 연설 실록』 등 그가 펴낸 세 권의 책이 800만권 이상 팔리며 받은 인세를 기부한 것이다. 중국 영도인 책은 지도자 이름에 선집이나 문선, 문집 등의 명칭을 붙인 게 가장 권위가 있다. 『마오쩌둥 선집』 등이 그런 예다.   중앙문헌편집위원회가 편찬하고 인민출판사가 펴내면 최고다. 지난달 10일 중국 신화사는 당 중앙이 『시진핑 저작 선독』을 출판하기로 하는 중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2012년 1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시진핑 집권 1, 2기의 주요 저작을 모은 것으로 모든 당원과 대학이 학습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9671만 당원과 4000만 대학생을 위해 적어도 1억3000만권을 발행해야 한다.   현재 1권과 2권이 나왔으니 2억6000만권을 찍어야 한다. 앞으로 몇 권이 더 나올지 모른다. 베이징의 종잇값이 껑충 뛸 이유가 생겼다. 유상철 / 중국연구소장·차이나랩 대표J네트워크 시진핑 저작 주요 저작 문장가 장화 주룽지 연설

2023-05-07

[중국읽기] 낙양지귀와 ‘시진핑 저작 선독’

좌사(左思)는 중국 서진(西晉) 시기 사람이다. 어려서 서예와 거문고를 배웠지만 신통치 않았다. 외모도 볼품없고 말주변도 없었다. “내 어릴적보다 많이 못 하다”는 아버지 말씀에 마음도 아팠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 자신의 출신지인 제(齊)나라 수도의 사물에 관한 이야기 ‘제도부(齊都賦)’를 썼다. 그리고 또다시 10년의 노력 끝에 위(魏)와 촉(蜀), 오(吳) 등 세 나라 서울에 관한 글 ‘삼도부(三都賦)’를 펴냈다.   처음엔 알아보는 이가 없었으나 당대의 문장가 장화(張華)의 극찬에 이어 황보밀이 감탄하며 서문을 썼다. 그러자 사람들이 앞다퉈 삼도부를 베껴서 읽기 시작했다. 낙양(洛陽)의 종이가 갑자기 동이 나 품귀 현상이 벌어지는 낙양지귀(洛陽紙貴)란 말이 나온 배경이다. 지금도 낙양의 종잇값을 올렸다는 말은 베스트셀러가 나왔음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좌사의 이야기는 1700여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계속된다. 1967년 1월 저우언라이는 중국인 모두 마오쩌둥의 정신을 배워야 한다며 그 해 마오 선집 8000만 세트 발행의 임무를 발표한다. 이 임무 달성을 위해 종이와 공문서 절약을 외친다. 그렇게 만든 마오 선집이 무려 9151만 세트에 달했다. 마오의 말씀을 담은 마오 어록과 문선, 선집 등이 문혁 기간에만 18억7244만권이 발행됐다고 한다.   2014년 주룽지 전 총리가 갑자기 ‘100대 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과 2014년 무려 4000만 위안(약 77억3500만원)을 기부했다. 이 많은 돈이 어디서 나왔나. ‘주룽지 연설 실록’ 등 그가 펴낸 세 권의 책이 800만권 이상 팔리며 받은 인세를 기부한 것이다. 중국 영도인 책은 지도자 이름에 선집이나 문선, 문집 등의 명칭을 붙인 게 가장 권위가 있다. ‘마오쩌둥 선집’ 등이 그런 예다.   중앙문헌편집위원회가 편찬하고 인민출판사가 펴내면 최고다. 지난달 10일 중국 신화사는 당 중앙이 ‘시진핑 저작 선독’을 출판하기로 하는 중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2012년 1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시진핑 집권 1, 2기의 주요 저작을 모은 것으로 모든 당원과 대학이 학습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9671만 당원과 4000만 대학생을 위해 적어도 1억3000만권을 발행해야 한다.   현재 1권과 2권이 나왔으니 2억6000만권을 찍어야 한다. 앞으로 몇 권이 더 나올지 모른다. 베이징의 종잇값이 껑충 뛸 이유가 생겼다. 유상철 / 한국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장·차이나랩 대표중국읽기 시진핑 저작 주요 저작 문장가 장화 주룽지 연설

2023-05-01

"대한민국 저력 다시 실감했다"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미 동맹 강화는 물론 더 많을 일을 함께 해나가길 기대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과 의회 합동 연설을 지켜본 가주 출신 한인들, 연방 의원들이 일제히 기대와 희망으로 화답했다.   27일 미셸 박 스틸 연방 하원의원(45지구)은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의 동맹 관계를 강화하는 자리를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한국이 미국의 경제 안보 파트너로 더 큰 공조를 해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 김 의원(40지구)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통해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이제 한국은 선진국으로 베푸는 나라가 됐다’는 윤 대통령의 표현에 가슴이 뛰었다”며 “한미 동맹 강화는 이번 1만5000개의 전문직 비자 법안으로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미국 내 가장 큰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고 있는 지미 고메즈 하원의원(34지구)은 합동 연설 직후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윤 대통령께 ‘안녕하세요’라고 크게 인사했더니 ‘한인들을 위해 일해줘서 감사하다’고 답하셨다”며 “‘한인 사회를 대표해 의정 활동을 하고 있으니 한미 관계에도 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고메즈 의원은 또 “이번 방문을 보면서 한국과 한국인의 저력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뉴저지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과 워싱턴의 마릴린 스트릭랜드 의원도 이번 합동 연설에서 윤 대통령을 안내하는 ‘에스코트 위원회’에서 힘을 보탰다.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 폴 서 팔로스버디스 시의원 등을 의회로 초대하기도 한 고메즈 의원은 “특히 영어 연설을 통해 기존에 잘 알지 못했던 양국의 역사를 잘 설명해줘 감동이 밀려왔다”며 “한국 기업들의 미국 활동을 자랑스럽게 설명할 때 모두가 함께 기립 박수를 보냈다”고 말했다.   합동 연설을 지켜본 스티브 강 한미민주당협회 이사장은 “연설 직후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이 마련한 리셉션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인사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대한민국 저력 합동 연설 상하원 합동 한인 커뮤니티

2023-04-27

[열린 광장] 더 풍요롭게 살려면

11월, 한해를 정리해 보는 때다. 11월이 우리에게 주는 함의는 특별하고 다양하다.     어떤 시인은 11월의 11에서 이웃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같음’을 노래한다. 공감,배려, 동행을 본 것이다. 잎사귀 흔들며 낡은 기억 속으로 멀어져 가는 세월을 그리기도 한다. 만추, 잎 떨어져 앙상한 나뭇가지를 보고 보통사람은 쓸쓸하다고 느끼지만, 시인은 수십 가지를 생각한다고 한다. 가끔 시를 읽으며 어떻게 저런 가슴 떨리는 생각을 하고 울림이 큰 글을 뽑아낼 수 있을까 감탄을 할 때가 있다. 그들은 수없이 더 보고,더 읽고,더 생각해서일 것이다.    누구에게나 생각하는 훈련은 필요하다. 생각은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다. 무엇인가를 보고 배우고 생각하면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책을 읽고, 그림을 보고, 여행을 하면서. 익숙지 않은 것을 보는 것은 새로운 사유를 하는 원천이 된다.     광활한 들판, 끊임없이 이어지는 구릉, 멀리 보이는 숲, 미국을 여행하면 보게 되는 것들이다. 이 위대한 자연이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산길을, 평원을, 바닷가를 걷는다. 자신을 성찰하고 새로운 생각을 하기 위해서다.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은 다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걸으면서, 어떤 사람은 조용한 곳에서 명상하며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다. 어떤 사람은 카페에서 커피를 시켜놓고 생각을 정리하기도 한다.   스티브 잡스는 젊은 시절 읽은 한줄의 글을 생애를 관통하는 교훈으로 삼았다. 그가 스탠퍼드대 졸업 연설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그가 읽었던 책은 1960년대 후반 스튜어드 브랜드가 쓴 ‘지구 백과’였다. 종이책으로 만들어진 구글과 같은 것이었다. 구글이 나오기 35년 전에 가위와 타자기,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만들었다. 개인용 컴퓨터도 나오기 전이다.   1970년대 중반 이책의 마지막 호를 내었는데 책 맨 뒤 페이지에 한장의 사진이 있었다. 이른 아침, 시골길을 찍은 사진이다.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멀리 떠나고 싶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런 길이었다. 사진 밑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그는 평생 이말대로 살려고 애썼다고 했다.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앞둔 그들에게도 ‘늘  갈망하라, 늘 어리석어라’라는 말대로 살기를 권한다며 졸업 연설을 마쳤다.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꿈꾸고 도전하라는 의미다. 또 항상 배울 수 있는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을 낮추고 겸허하라는 말이다. 내가 다 알고, 내가 다 옳다는 생각을 하면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받아들일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성경에도 ‘마음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했다. 마음속에 자신만이 옳다는 생각이 꽉 차 있다면 정말 옳은 생각 바른 진리가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일 것이다.    한해를 정리해 보면서 반성하고, 새로운 것을 꿈꾸며 미래를 계획하는 일은 꼭 필요하다. ‘Stay Hungry, Stay foolish’ 이 말은  젊은이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필요한 말이다. 모두가 이런 마음으로 산다면 세상이 더 풍요롭고 좋아질 것 같다.   최성규 / 베스트 영어 훈련원장열린 광장 stay hungry 졸업 연설 스탠퍼드대 졸업

2022-11-16

바이든, 선거 두달 앞두고 대국민 연설

조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두 달 앞두고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가디언은 30일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달 1일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 필라델피아 독립기념관 앞에서 대국민 연설을 한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을 준 파시스트라 부르며 공세를 벌였는데, 연설에선 ‘미국의 영혼(the soul of the nation)을 지키기 위한 전쟁’을 언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내달 1일 필라델피아 독립기념관 야외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1776년 미국의 독립선언이 이뤄졌고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남북전쟁 발발 직전인 1861년 대국민 연설을 하는 등 역사적으로 많은 의미를 지닌 곳이다.     백악관은 “대통령은 미국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면서 이뤄낸 발전상을 논하는 동시에 우리의 권리와 자유가 여전히 공격받고 있다는 점을 언급할 예정”이라며 “이런 자유, 권리,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것이 누구인지 명확하게 짚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지지자를 빗대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트럼프와 지지자들을 준 파시스트로 부르면서 비난해 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국민을 분열시키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크리스 스누누 뉴햄프셔주지사(공화당)는 CNN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국민의 절반을 모욕하고, 절반을 준 파시스트라고 지칭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키려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반 공화당 정서를 조성하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에서 언급할 ‘미국의 영혼’이라는 문구는 그가 평소에도 즐겨쓰는 표현이라고 가이언은 전했다.     이는 저명한 역사가 존 미첨이 2018년 쓴 책의 제목과 같다. 미첨은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대국민 연설도 썼는데, 이 연설에서도 미국의 영혼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표현이 여러 번 등장한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미국 대국민 대국민 연설 당선 대국민 필라델피아 독립기념관

2022-08-30

귀넷 카운티 연두교서 강조된 5가지

  '연두 교서(State of Union Address)'란 대통령이 매년 1~2월 사이 정기적으로 연방의회에 보내는 교서로서 대통령이 국정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전달하고 관련 입법을 권고하는 정기적인 연설을 말한다. 올해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일 밤 상하원 양원 합동 회의에서 연두교서 국정연설을 했다.     연방정부뿐 아니라 카운티 정부에도 연두교서 연설이 있다. 니콜 러브 헨드릭슨 귀넷 카운티 위원회(커미셔너) 위원장은 3일 오전 로렌스빌 12스톤 교회에서 귀넷 카운티 위원회와 공무원들 앞에서 연설을 했다.     그중 헨드릭슨 위원장이 언급한 핵심 내용 5가지를 정리해봤다.     ▶경찰 서비스 확대: 헨드릭슨 위원장은 연설에서 공공 안전과 경찰 서비스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뷰 포인트헬스'와 손잡고 시작한 귀넷카운티 경찰 정신건강 협력 시범사업을 올해 그위넷 카운티 경찰서 전 지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범죄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카운티 경찰이 범죄에 맞설 수 있는 적절한 장비를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교통 확장: 헨드릭슨 위원장은 귀넷 카운티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200만 달러 예산을 할당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귀넷 카운티가 대중교통과 관련된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애틀랜타 메트로 지역과의 연결뿐만 아니라 귀넷 카운티 내 수요를 해결할 교통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거문제 해결: 현재 귀넷 카운티 내 주택 공급이 저조한 상황이다. 헨드릭슨 위원장은 현재 귀넷 카운티의 주택은 낡아가고 있지만 주택 구입이나 임대 비용은 급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택종합계획을 수립해 주택개발을 촉진하면서 주택을 보다 저렴하게 만드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귀넷 플레이스 몰 재개발: 헨드릭슨 위원장은 귀넷 플레이스 몰과 같은 재개발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노력 할 것을 강조했다. 헨드릭슨 위원장은 이 재개발 프로젝트가 민간투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화 문제 해결: 헨드릭슨 위원장은 2000년부터 2019년까지 60세 이상 인구는 카운티 전체 인구의 8%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6%로 두배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60세 이상 인구의 증가에 따라 노인과 간병인을 위한 서비스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라며 "가정간호 서비스나 배달, 택시와 같은 노인 중심의 서비스를 늘리겠다"고 전했다. 박재우 기자연두교서 카운티 연두교서 국정연설 카운티 경찰 연두교서 연설

20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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