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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시티' 유유자적 걸어 볼까, 시애틀

'에메랄드 시티'라는 별명에 걸맞게 푸른 자연과 현대적인 도시 경관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시애틀은 일년 내내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는 도시다. 사계절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이 도시는 그래서 스산한 비가 내리는 겨울부터 화창한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에 이르기까지 계절 불문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게다가 스타벅스의 고향이기도 한 시애틀은 도시 곳곳 깊고 진한 커피 향이 스며있어 커피 애호가들에게는 색다른 기쁨을 선사한다. 그래서 특별히 하릴없이 도시를 걷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번잡함을 잊고 휴식과 활력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언제 가면 좋을까   시애틀은 연중 내내 방문하기 좋은 도시다. 특히 여름과 초가을에는 가장 화창한 날씨를 경험할 수 있다. 평균 기온이 화씨 55~75도인 여름철엔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가 열려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가을 역시 평균기온 최저 50도, 최고 70도를 넘지 않아 야외활동을 하기에 쾌적한 날씨다. 그러나 계절과 상관없이 비가 자주 내리는 도시이므로 방문 전 현재 날씨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뭘하며 놀까   시애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에서는 스트리트푸드와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어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모이는 핫플이다. 로컬푸드를 현지인처럼 즐기고 싶다면 꼭 방문해 보길.     또 시애틀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인 스페이스니들(Space Needle)은 시애틀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일몰 즈음이나 야간에 방문하면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오픈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며 입장료는 29~46.50달러.     시애틀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케리 파크(Kerry Park)가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 이곳에 가면 스페이스니들과 도시 스카이라인에 멀리 보이는 마운트 레이니어(Mount Rainier)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일몰 시간에 방문하면 황금빛으로 물든 시애틀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사진작가들과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도서 애호가라면 시애틀 중앙도서관도 빼놓을 수 없다. 2004년 네덜란드 출신 유명 건축가 렘 콜하스가 설계한 이 도서관은 현대 건축의 수작으로 손꼽히는 건축물이다. 독특한 다이아몬드 모양의 유리와 강철로 구성된 외관과 아름다운 내부는 도서관의 미래가 어때야 하는지를 제시해준다.     이외에도 컬러풀한 그래피티와 벽화가 돋보이는 캐피톨힐(Capitol Hill)이나 파이오니어 스퀘어(Pioneer Square)에서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시애틀 교통편은 시내를 중심으로 버스와 전철이 잘 연계돼 있어 주요 명소들을 편리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         ▶뭘 먹을까   최근 시애틀은 미식의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신선한 해산물 요리는 물론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인터내셔널 음식이 어우러져 여행객들에게 풍성한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일단 시애틀에 왔다면 시애틀 스타일 핫도그를 맛봐야 한다. 크림치즈와 크라우트, 호주식 머스터드 등 다양한 토핑으로 유명한 '도그 인 파크(Dog in the Park)'는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핫도그 전문점이다. 가격은 6~8달러 선.     피쉬앤칩스도 빼놓을 수 없다. '이바스 에이커(Ivar's Acres of Clams)'에서는 신선한 피쉬앤침스를 즐길 수 있는데 가격은 15~20달러 선. 만약 시애틀 핫플을 방문해보고 싶다면 '스테이트사이드(Stateside)'와 '더 월러스 앤 더 카펜터스(The Walrus and the Carpenter)'를 고려해 보길. 스테이트사이드는  베트남과 프랑스 퓨전 메뉴를 제공하는데 '크리스피 덕 프레시롤(Crispy duck fresh rolls)'이 인기메뉴다. 가격은 15~25달러 선. '더 월러스 앤 더 카펜터스'는 신선한 굴과 해산물 요리가 인기인데 가격대는 20~35달러 선이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커피 애호가들의 성지로 꼽히는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Reserve Roastery)는 꼭 커피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시애틀을 방문했다면 들러볼 만하다. 이곳은 단순한 커피숍을 넘어 커피의 모든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기 때문이다. 2014년에 문을 연 이곳은 세계 최초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이기도 하다. 이곳에선 로스팅 과정과 커피 추출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으며 전문 바리스타의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시그니처 메뉴는 깊고 풍부한 맛을 자랑하는 위스키 배럴에서 숙성한 커피인 콜드브루(Barrel Aged Cold Brew)로 독특한 커피맛과 향을 경험할 수 있다. 영업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글=이주현 객원기자, 사진=시애틀 관광청 제공에메랄드 유유자적 시애틀 중앙도서관 시애틀 전경 시애틀 여행

2024-08-15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에메랄드 호수, 만년설의 고향…캐나다 밴프 명소 베스트 7

살아 숨 쉬는 대자연의 감동이 있는 캐나디언 록키스 관광의 중심에는 밴프(Banff)란 도시가 있다. 큰 도시는 아니지만 훌륭한 자연경관과 함께 좋은 식당 호텔 기념품점들이 많다. 밴프 방문시 놓칠 수 없는 자연 명소 7곳을 소개한다.   첫 번째는 설퍼 마운틴(Sulphur Mountain)이다. 설퍼 마운틴은 2281m 정상까지 곤돌라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곤돌라로 올라간 지점에는 식당과 전망대가 있고 계단으로 보도를 잘 만들어 놓아 다니기에 편하다. 전망대에 서면 보우강이 흐르는 밴프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으며 밴프 국립공원 주변을 둘러 있는 캐나다 록키의 설산들의 위용을 구경할 수 있다.   설퍼란 산이름은 유황이란 뜻인데 산 아래편에 유황 온천이 발견되면서 그런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곤돌라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미국 달러로 일인당 70달러 정도다. 곤돌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산을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지만 등반 고도가 약 2300피트(700미터)이므로 쉽지않은 산행이다.   두 번째는 존스톤 계곡이다. 이곳은 협곡에서 맑은 물줄기가 쉼없이 내려오는 곳으로 절벽에 길을 만들어 물길을 내려다보면서 걷게 되는데 깊은 협곡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아주 특별하다.   얼음처럼 차가워 보이는 시냇가를 따라가면 약 30분 거리에 첫 번째 폭포가 나오고  30분을 더 올라가면 두 번째 폭포를 만날 수 있다. 입구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는데 하이킹을 하고 난 후 맛보는 아이스크림이 너무 맛나다.   세 번째는 컬럼비아 아이스 필드이다. 이곳 빙원은 캐나다 록키에서 가장 크다고 하는데 넓이가 230 평방 킬로미터에 가장 깊은 곳은  두께가 365미터나 된다고 한다.   연평균 강설량이 7미터나 되는 지역이어서 여름철 동안 눈이 다 녹지 않기 때문에 빙원이 형성된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매년 빙원 사이즈가 작아지고 있는데 설상차를 타면 높은 곳까지 올라가서 더 깨끗하고 거대한 빙하를 보고 경험할 수 있다.   일반 차량은 아래편에 마련된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서 빙원에 올라갈 수 있다. 빙원을 걸으면서 눈 녹은 푸른 물줄기가 쉼없이 굽이굽이 흐르는 모습이 지나온 인생길을 보는듯하다.   네 번째는 엄청난 수량을 자랑하는 타카카우 폭포(Takakkaw Falls)이다. 타카카우는 원주민 언어로 ‘참 웅장하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 크기와 수량이 요세미티 폭포와도 비견될 정도이다. 주차장에서 폭포까지는 약 20분이면 갈 수 있는데 물보라가 멀리 흩날리므로 가까이 가려면 옷이 흠뻑 젖을 각오를 해야한다.   폭포 인근에 수많은 하이킹 트레일 있어 캐나다 록키의 또 다른 비경으로 여행을 할 수 있다. 주차장 인근에 피크닉 테이블이 마련되어있어 폭포를 바라보며 점심을 즐기기에도 좋다.   다섯 번째는 에메랄드처럼 진초록색으로 빛나는 에메랄드 호수(Emerald Lake)이다. 이곳 호수는 잔잔하면서도 서정적인 멋이 있다. 이곳에서는 카누를 빌려 물결 위로 저어보자. 호수 주위를 한바퀴 돌아오는 전체길이 5마일의 트레일은 키 큰 나무들과 초록의 수풀로 덮여 있어 호젓한 산행을 할 수 있다.   블루베리 등 열매가 있는 나무들도 있고 쓰러진 고목에서 새로운 생명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과 힐링을 함께 느껴보는 멋진 장소이다. 또한 이곳에는 랏지가 준비되어 밴프를 돌아보는 베이스 숙박지로 사용하여도 좋은 곳이다.   여섯 번째는 모레인 호수(Moraine Lake)다. 10개의 바위산 봉우리를 배경으로 푸른색의 호수 위로 카누가 떠있는 모습은 캐나다 록키를 상징하는 명소로 많이 소개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모레인은 빙하 퇴적물이란 뜻인데 호수의 아름다움에 어울리지않는 이름인 것 같다. 푸른 호수 위로 카누를 띄워 노를 젓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많아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보는 듯하다.   등산로가 나있어 호숫가를 따라 하이킹을 할 수 있다. 호수 뒤편에는 맑고 차가운 연못 위로 주변의 산들이 거울처럼 투영되어 보면서도 믿기 힘든 신비로움을 보여준다.   일곱 번째는 루이즈 호수(Lake Louise)이다. 캐나다 록키의 명물로 손꼽히는 레이크 루이즈는 그 자태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터코이즈 색의 호수와 빅토리아 빙원 그리고 만년설로 덮인 산봉우리들의 조합은 그 어디에 견주어도 압권이다.   호수를 마주하며 지어진 패어몬트 샤토 호텔도 너무 멋지다.  여름철에는 호수에서 카누를 타볼 수 있고 겨울에는 인근의 산에서 스키를 탈 수 있다.   루이즈 호수를 제대로 즐기려면 하이킹이 최고이다. 이곳에서는 레이크 아그네스 트레일과 6개의 빙하 평야(Plain of 6 Glacier) 트레일이 유명하다.   약 1시간 정도 걸어 빙원 근처에 도착하면 작은 티하우스를 만나게된다. 이곳에서는 커피, 티, 파이 그리고 스프 등 간단한 식음료를 준비해서 등산객들에게 서빙한다.   빙원으로 가까이 들어서면 양쪽의 커다란 산봉우리 사이로 눈 쌓인 루트가 나타난다. 전에는 이곳으로 마운틴 레프로이와 빅토리아 봉을 올랐다고 한다. 능선 위에 바위처럼 보이는 조그만 집이 있는데 에봇 패스 헛으로 불리는 대피소이다.   돌아올 때는 벌집이란 뜻의 비하이브 트레일을 따라 레이크 아그네스를 거쳐 내려올 수 있다. 원을 그리면서 돌아 나오는 하이킹 코스는 힘들긴 하지만 비하이브 윗편에서 연푸른 색의 루이즈 호수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잊지못할 추억을 경험하게 된다.   이외에도 밴프에는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 호텔과 그 앞으로 흐르는 보우 강이 유명하다. 1950년대 마릴린 먼로가 나온 돌아오지 않는 강이 이곳 보우 강에서 촬영되어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이다.   밴프는 멋진 자연경관의 보고이며 아름다운 도시이다. 숙박은 호텔과 랏지 그리고 캠프장 등 다양한 옵션이 있다. 하지만 워낙 유명한 관광지인 만큼 미리 수개월 전에 숙박장소 예약과 방문지 계획을 세워야 불편함 없이 여행을 할 수 있다.   김인호   지난 20년간 미주 중앙일보에 산행 및 여행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유튜브 채널 '김인호 여행작가'를 운영하고있다.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에메랄드 베스트 에메랄드 호수 이곳 호수 밴프 국립공원

2024-08-08

[보석상의 보석이야기] 머니 런드리 콜롬비아를 흔들다

 친구야! 이런 얘긴 내 안의 허물을 보이는 거라 누구에게나 쉽게 할 수 있는 얘긴 아니야. 하지만 너한텐 말하고 싶다. 지난 얘기라도 부끄럽지만 당당하기도 해. 들어봐.   내가 콜롬비아에서 에메랄드 사업을 한창 할 때야. 너는 콜롬비아 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르니? '마약과 마피아?', '커피?', '미녀?', 아니면 아마도 '에메랄드?' 한국에서 IMF 사태가 터지기 전, 90년대 중반의 일이야. 그때는 한국이 올림픽 이후 막 성장할 시기라 돈이 좀 있는 여자들이라면 보석을 하나씩 장만하고 싶어 했었지. 그때만 해도 원산지 콜롬비아에서 에메랄드를 하는 한국인은 손으로 꼽을 정도였어. 경쟁도 없고, 그저 내가 물건 주기만 손꼽아 기다리는 바이어들만 줄을 섰으니 그야말로 누워서 떡 먹기였지. 그 바람에 한국에 나가면 난 그들의 VIP였어. 내가 다른 바이어와 거래라도 틀까 봐 전전긍긍하며 내 비위 맞추기 바빴지. 그 덕분에 자고 일어나면 은행 계좌에 0이 하나 더 찍히더라. 그러면서 은근히 걱정되더라 이러다 돈벼락 맞는 거 아닌가 하고….   그렇게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어느 날 내 콜롬비아 친구가 나에게 이것보다 수십 배 많이 벌 수 있는 달콤한 사업을 제안하는 거야. 내가 너니까 뜸 들이지 않고 바로 말할게. 다름 아닌 '돈세탁'이야. 고상하게 영어론 '머니 런드리'라고 하지. 넌 이런 범죄 패턴에 대해 무지하니까 내가 간단하게 요약해서 설명해 줄게. 마약을 팔면 돈이 생기지 그런데 마약은 불법이다 보니 판매대금을 정식으로 은행 계좌를 통해 콜롬비아로 송금할 수 없겠지. 하지만 난 그 당시 콜롬비아에서 정식 면허를 가진 에메랄드 중계회사를 했기 때문에 에메랄드 수출 대금을 은행을 통해 합법적으로 받을 수가 있었어. 이들의 제안은 간단해. 내가 수출하는 물량에 매달 400만 달러를 더해 허위로 수출액을 부풀려서 은행을 통해 돈을 받으면 400만 달러에 대한 15%의 커미션을 내게 주겠다는 거였어. 한마디로 한 달에 60만 달러 1년이면 720만 달러의 불로소득이 생기는 거지.    너 같으면 고민이 되니 안 되니? 하지만 난 고민 안 했다. 내 대답은 바로 'NO'였지. 나름 내가 한국에 있을 땐 뼈대 있는 안동 김씨 가문에 종손 아니겠니. 그런 내가 이런 양아치들과 돈벼락 한번 맞겠다고 그 일을 할 순 없지. 그리고 앞에서 언급했지만 에메랄드 하나만 갖고도 먹고살 만했거든, 그런데 더 솔직히 말하면 돈은 탐이 났는데 겁이 너무 나서 못 하겠더라. 원래 내가 새가슴이거든….   그러다 시간이 흘러 한국에 IMF 사태가 터진 거야. 1달러에800원 하던 환율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더니 급기야는 1800:1이 되니, 그때부터 손님들이 돈 지급을 미루더니 결국에는 배 째라고 나오는 거야. 그래서 나는 돈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아갔지만 이전의 한국은 나에게 더 이상 없더라. 공항에서부터 마중 나오고, 최고급 식사에 몇백만 원씩 하는 강남 유흥접대는 먼 나라 이야기가 되어버리고, 30대 중반인 나에게 꼬박꼬박 '김 사장님' 하며 존대를 해주던 나의 50대 바이어들은 "어이 미스터 김! 오는데 고생 많았지" 하면서 소주에 순댓국 하나 사 주더라. 결국 여기저기서 뜯기고, 매출은 제로가 되는 사면초가에 몰리게 되니, 양반집 종손이고 나발이고 다 소용없더라.    다급함에 나는 콜롬비아 친구에게 예전의 그 양아치(마피아)를 다시 찾아 달라 부탁했지만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고, 내가 간절해지니 연락이 안 되더구나. 결국 나는 한순간 마음속에 품었던 크리미널 마인드를 타의에 의해 포기해야 했고, 본의 아니게 열심히 일해서 IMF를 극복했지.    그래서 지금도 난 당당하다.     해리 김 K&K Fine Jewelry  보석상의 보석이야기 콜롬비아 런드리 런드리 콜롬비아 콜롬비아 친구 원산지 콜롬비아 안동김씨 에메랄드

2023-11-30

에메랄드 물빛 일렁이는 영혼의 안식처

마크 트웨인이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라 극찬했던 레이크 타호는 겨울 스키여행으로 유명하지만 그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인해 여름철 여행으로도 그만이다. 토파즈 컬러 영롱한 레이크 타호는 길이 22마일, 폭 12마일에 수심 1645피트에 달하는 언뜻 보면 호수가 아닌 바다처럼 보일만큼 광활하다. 해발 6225피트에 위치한 레이크 타호는 화산 폭발 후  그 자리에 빙하가 흘러들어오면서 형성된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산간 호수이며 북미에서 수심이 세번째로 깊은 호수다. 이곳에 거주했던 인디언들은 레이크 타호를 신의 거주지라 여겼다고 할 만큼 신비로운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여행 계획   50번 프리웨이를 타고 한참을 운전해 가다보면 어느새 산길로 변하는데 그 울창한 침엽수림을 구불구불 올라가다 보면 갑자기 딴 세상으로 타임슬립해 간듯 눈 앞에 광대한 호수가 짠~하고 나타난다. 여행의 시작은 이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71마일 가량의 순환도로에서 시작하면 된다. 호숫가 백사장 주변엔 캠프장, 호텔 등이 드문드문 보인다. 순환 도로를 따라 운전하다보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에메랄드 베이(Emerald Bay)와 샌드 하버 주립공원(Sand Harbor State Park)이 있다.이외에도 타호 비스타(Tahoe Vista), 카넬리안 베이(Carnelian Bay), 슈가 파인 포인트 주립 공원(Sugar Pine Point State Park)이 자리잡고 있어 관광 포인트마다 내려서 구경하려면 하루를 할애해도 모자라므로 가기 전 꼼꼼히 계획을 세워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좋다.       ▶뭐 하고 놀까   일단 걷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호수 주변에는 165마일에 이르는 아름다운 타호 림 트레일(Tahoe Rim Trail)이 있는데 이 트레일엔 정상까지 높이가 9000피트에 이르는 산봉우리들도 있는 등 코스 난이도가 다양하다. 트레킹 코스 중 산악 자전거를 대여해 탈 수 있는 곳도 있으며 헤븐리에서는 집라인을 타며 허공을 가르는 짜릿함도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팰리세이즈 타호(Palisades Tahoe) 해발 8200피트에 위치한 하이캠프(High Camp) 풀장에서 수영을 하며 느긋한 한 때를 즐겨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될 것이다. 또 에메랄드 물빛이 아름다운 노스 쇼어(North Shore)에서는 카약 또는 패들 보드를 대여하면 반나절 정도 신나게 호수 위를 가를 수도 있다. 만약 보다 장시간 호수를 감상하고 싶다면 가이드를 동반한 보트 투어를 예약하면 된다.       ▶숙소 및 식당   레이크 타호는 세계적인 휴양지답게 곳곳에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다. 타호 키스(Tahoe Keys), 스테이트라인(Stateline), 헤븐리 빌리지(Heavenly Village) 등에 다양한 가격대의 호텔과 리조트가 몰려 있는데 만약 편의시설이 중요한 관광객이라면 식당과 쇼핑이 용이한 헤븐리 빌리지에 숙소를 잡는게 좋다. 이곳엔 메리어트 호텔부터 팀버 롯지 등 다양한 가격대의 호텔이 위치해 있다. 만약 나이트 라이프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해라스(Harrah’s), 하베이스(Harveys), 하드락(Hard Rock) 등 유명 호텔 및 리조트 체인이 몰려 있는 테이트라인을 고려해볼 만하다. 가볼만한 식당으로는 트러키(Truckee)에 위치한 수제 맥주 전문점 '피프티 피프티 브루잉 컴퍼니(Fifty Fifty Brewing Company)'에 들러 페일 에일, 포터를 비롯해 오크 버번 통에서 숙성시킨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 등 독창적인 수제 맥주를 맛볼 만하다.     ▶가는 길   LA에서 차로 가는 가장 가까운 길은 101번→170번→5번→14번을 이용해 북쪽으로 향해 가다보면 395번 도로와 합쳐진다. 이후 네바다로 들어서게 되는데 사우스 레이크 타호로 가기 위해서는 50번을 타면 된다. 총 460마일로 7~9시간 정도 소요된다. 또는 LA에서 5번 프리웨이를 타고 새크라멘토까지 간 다음  50번 프리웨이를 타고 들어갈 수도 있다. 거리는 총 485마일 정도인데 시간은 395번을 타는 것과 비슷한 9시간 정도 소요된다. 만약 9시간 운전이 부담되면 새크라멘토에서 하룻밤 묵어 가는 것도 좋겠다. 항공편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버뱅크나 LAX에서 리노로 가는 항공사는 유나이티드, 알래스카, 사우스웨스트, 제트블루 등이 있으며 항공료는 왕복 130~400달러 선. 논스톱의 경우 1시간 15분정도지만 라스베이거스나 샌프란시스코 경유 시엔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이주현 객원기자에메랄드 안식처 에메랄드 베이 레이크 타호 타호 비스타

2023-07-13

[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세상에 없는 신비함을 만나다

캐나다 로키산맥 내  또 하나의 국립공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바로 요호 국립공원이다.     인디언 언어로 '아주 신비한' 혹은 '신난다' 라는 뜻이니까 우리의 '야호~'와 같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곳에 예쁜 호수가 있는데 바로 에메랄드 호수다. 작은 호수이지만 호수의 빛이 에메랄드 색 보석 같은 모습인데, 호수 주변 산책로를 따라 2시간 정도 돌아보면서 숲 향에 취해 볼 수도, 작은 보트나 카누를 빌려 호수를 가로질러 볼 수도 있는 감동의 장소다.   그런데 이곳에 올때 마다 기억나는 관광객과의 만남이 있다. 벌써 25년 전쯤으로 기억한다. 많은 관광객을 인솔해 이곳 에메랄드 호수를 평소와 다름없이 찾았는데 그때  관광객 중 3형제가 있었다. 큰형님이 80세 정도, 둘째 형님이 65세정도 그리고 막내가 60세 정도 되신 고객들이었다. 큰형님이 연세에 비해 상당히 건강하고 잘 걸으셨고 둘째 되시는 분이 꼭 아버님처럼 형님을 공손히 부축하면서 모시기에 궁금해서 여쭤 본적이 있다. "형님이라고 하면서 꼭 아버님처럼 모시네요" 그랬더니 얼굴에 잔잔한 미소를 지으면서 이북사투리의 억양으로 "네, 형님이 저희에게는 아버님이나 다름 없습네다. 저희에게는 8형제가 있었디요, 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큰형님께서 우리를 가르쳐 주시고 길러 주셨디요, 그러니까 아버님이나 다름업디요, 근데 저는 저 형님과 다른 형제들을 못보고 죽는 줄 알았어요"  당시 그렇게 말하는 그분의 눈에는 무언가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 궁금증에 다시 물었다. "아니 건강이 좋지 않으셨습니까?"라고 물었더니 그분이 다시 "그게 아니고, 사실은 저는 김일성 대학의 교수 였었디요" 김일성 대학의 교수였었다는 그분의 이야기가 왜 내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는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듣고 흥분하고 있는 내 마음의 동요도 아랑 곳 없이 다시 그는 "전 김일성 대학의 교수였고, 제 형제들은 전부 남한으로 피난가서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었지요. 형제들의 소식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고, 살아 생전에 만날 수 없으리란 생각뿐 이였지요. 그러다가 제가 동베를린 대학으로 가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었지요. 당시 동독과 서독에는 철의 장막이 가로막고 있던 때였습니다만 어느 날인가 전혀 생각지도 않게 동독과 서독의 철의 장막이 무너지고 말았지요. 그 바람에 남한에 있던 형제들을 만나게 되고 이렇게 여행도 할 수 있게 되었네요."   지금도 필자는 에메랄드 색의 호수위에 보트를 타고 흘러가는 3형제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전 세계에서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가장 먼 곳, 내나라 내 형제들이 그렇게 만나기를 갈망하면서도 가까이 할 수 없는 장소. 그러나 그들은 독일의 통일로 인해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호수에서 보트에 몸을 맡기고 있던 것이었다. 에메랄드 호수의 솔향 짙은 숲길에서 바라 본 3형제의 모습은 눈가에 이슬이 맺히게 진한 감동으로 명화의 한 장면처럼 내 추억의 장면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여행은 자연이라는 책 속에서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는 곳이며, 공간을 읽는 법을 깨닫는 시간이다. 마음에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다시 찾는 것이며, 삶이라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다시 한 번 느끼는 시간이다.   정호영 / 삼호관광 가이드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에메랄드 호수 에메랄드 호수 김일성 대학 호수 주변

2023-05-04

K&K 파인주얼리…'진짜 세일'이 왔다…오늘부터 '주얼리' 전 품목 50%

주얼리는 영원하다. 의류는 닳아 해지거나 유행이 지나버리면 그만이지만 주얼리는 세월이 변해도 우아함과 고상한 품격을 지닌다.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을 선사한다는 특별한 의미도 담겨 있어 생일 기념일 연말 새해 등 근사한 선물로는 단연 최고다.       새해를 환하게 밝혀줄 주얼리가 필요하다면 다이아몬드의 명가 'K&K 파인주얼리(K&K FINE JEWELRY.대표 해리 김&저스틴 김)'에 주목해 보자. 많은 이들이 기다리던 K&K 파인주얼리의 애뉴얼 세일이 오늘인 23일(월)부터 2월 4일(토)까지 13일간 진행된다.   K&K는 이번 애뉴얼 세일 기간 동안 매장에 진열된 1000여 점 이상의 주얼리 전 품목을 50% 할인가에 판매하며 1000달러 이상 구입 시 최고급 진주 목걸이를 선물로 증정한다. 단 귀금속에 세팅되지 않은 연마된 보석(Loose Stone)과 커스텀 메이드(Custom Made)는 이번 행사에서 제외된다.     저스틴 김 대표는 "매장의 최고급 인벤토리를 정리하고자 최대 50% 세일이 아닌 전 품목 50% 세일을 단행한다. 우리는 한 번 가격표를 붙이면 가격을 다시 바꾸지 않기 때문에 금이나 다이아몬드 가격이 낮았을 시절에 입고된 주얼리를 고른다면 할인 혜택이 50%보다도 훨씬 더 커진다"라고 전했다.       K&K는 다이아몬드 목걸이부터 귀걸이 팔찌 그리고 각종 진주와 에메랄드 등 다양한 파인주얼리 제품을 갖추고 있다. 특히 에메랄드 홀세일을 오래 해온 만큼 에메랄드 주얼리는 비교 불가의 가격으로 선보이며 진주 역시 고품격 제품만을 엄선해두었다.       이와 함께 투명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인들에게 최고의 다이아몬드 거래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 세계에 걸친 글로벌 다이아몬드 인벤토리 가운데 고객이 원하는 원석 모양 크기 투명도 커팅 컬러를 가진 다이아몬드를 찾아 최저가에 판매하고 있다.     "K&K는 다이아몬드 분야에서 전문성과 양심이 있는 업소라고 자부한다. 고객이 원하는 스펙의 다이아몬드를 정확하게 구해 최저가에 제공한다. 앞으로도 한인 고객들이 같은 가격으로 가치가 가장 높은 다이아몬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K&K가 적극 도울 것"이라고 김 대표는 힘주어 말했다.     K&K 파인주얼리는 LA 코리아타운 플라자 2층에 위치하며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일요일은 예약제로 오픈한다.   ▶문의: (213)380-0480     ▶주소: 928 S. Western Ave #215, Los AngelesK&K 파인주얼리 주얼리 세일 에메랄드 주얼리 에메랄드 홀세일 다이아몬드 목걸이

2023-01-22

[K&K 파인주얼리] 애뉴얼 세일 개막…주얼리 전 품목 50% 할인

많은 이들이 기다리던 'K&K 파인주얼리(K&K FINE JEWELRY 대표 해리 김&저스틴 김)'의 애뉴얼 세일이 돌아왔다.     오는 31일(목)까지 한 달 동안 이어지는 이번 애뉴얼 세일 기간 동안 K&K는 매장에 진열된 1000여 점 이상의 주얼리 전 품목을 50% 할인가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단 귀금속에 세팅되지 않은 연마된 보석(Loose Stone)과 커스텀 메이드(Custom Made)는 이번 행사에서 제외된다.     저스틴 김 대표는 "K&K의 애뉴얼 세일은 말로만 하는 세일이 아니라 진짜 세일이기 때문에 손꼽아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다. 매장의 최고급 인벤토리를 정리하고자 최대 50% 세일이 아닌 전 품목 50% 세일을 단행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우리 업소는 한 번 가격표를 붙인 이상 가격을 다시 바꾸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때문에 금이나 다이아몬드 가격이 낮았을 시절에 입고된 주얼리를 고른다면 할인 혜택이 50%보다도 훨씬 더 커진다. 깜짝 놀랄 정도로 저렴한 금액에 세월이 흘러도 가치가 변하지 않는 파인주얼리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K 파인주얼리는 다이아몬드 목걸이부터 귀걸이 팔찌 그리고 각종 진주와 에메랄드 등 다양한 파인주얼리 제품을 갖추고 있다. 특히 에메랄드 홀세일을 오래 해온 만큼 에메랄드 주얼리는 비교 불가의 가격으로 선보이며 진주 역시 고품격 제품만을 엄선해두었다.       이와 함께 K&K 파인주얼리는 투명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인들에게 최고의 다이아몬드 거래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 세계에 걸친 글로벌 다이아몬드 인벤토리 가운데 고객이 원하는 원석 모양 크기 투명도 커팅 컬러를 가진 다이아몬드를 찾아 최저가에 판매하고 있다.     업소 측에 따르면 다이아몬드는 같은 등급 같은 스펙이라도 품질이 조금씩 다르고 값도 달라진다. 하나의 GIA 인증 번호를 가진 똑같은 다이아몬드라 하더라도 각 소매점에 따라 판매 가격이 다를 수 있다. 이같은 다이아몬드 가격에 대해 김 대표는 "K&K는 다이아몬드 분야에서 전문성과 양심이 있는 업소라고 자부한다. 고객이 원하는 스펙의 다이아몬드를 정확하게 구해 최저가에 제공한다. 앞으로도 한인 고객들이 같은 가격으로 가치가 가장 높은 다이아몬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K&K가 적극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아몬드 최저가를 보장하며 고품격 파인주얼리를 믿음으로 제공하는 K&K 파인주얼리는 LA 코리아타운 플라자 2층에 위치한다.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일요일은 예약제로 오픈한다.   ▶문의: (213)380-0480              928 S. Western Ave #215 LAK&K 파인주얼리 주얼리 품목 에메랄드 홀세일 에메랄드 주얼리 진짜 세일이기

20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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