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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강경 이민 정책 행정명령 준비

전국적으로 불법 체류자 단속 강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취임식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8일 상원 공화당원들과의 회동에서 강경한 불체자 단속 정책 등 100개의 행정명령에 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상원도 불체자 단속을 강화하는 ‘레이큰 라일리 법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곧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입법 보조도 화력을 더한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9일 “트럼프는 특히 자신이 이민에 대해 움직일 준비가 되었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1기 행정부부터 이민 업무 고문을 맡았던 스티븐 밀러가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임 1일차부터 행정권을 어떻게 사용할지 자세히 설명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해서 이뤄질지, 아니면 연방 기관이 더 광범위한 행정 조치를 취하게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이 중에서 ‘제42조(Title 42)’가 재도입된다고 알려져 주목된다. 제42조는 팬데믹 시기 도입된 공중 보건 정책이다. 질병 확산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국경에서 이민자들을 신속하게 추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난민이 망명 신청을 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제42조를 통해 팬데믹 초기 수백만명을 추방한 바 있다.   부비서실장에 임명된 밀러는 일부 주 및 지역 법 집행 기관이 이민세관단속국(ICE)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과 국경 장벽을 건설, 기타 망명 제한 시행 조치 등을 설명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와 동시에 연방 상원도 ‘레이큰 라일리 법안’ 논의를 시작했다.     상원은 9일 ‘레이큰 라일리 법안’에 대한 토론을 갖고 이번주 투표를 예고했다.     법안은 지난 주 초 공화당 주도의 하원에서 찬성 264 대 반대 159로 통과됐다. 이 법안은 하원 민주당에서도 상당한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 의원도 48명이 찬성했는데 남가주 데이브 민(47지구), 데릭 트랜(45지구) 의원도 찬성했다.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53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법안을 최종 통과시키려면 최소 7명의 민주당 의원의 지지가 필요하다.   법안은 2024년 불법 체류자에게 살해된 조지아 출신 학생 레이큰 라일리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법안은 연방 법률을 변경하여 ICE가 100달러 이상의 절도 범죄(도난, 주거 침입 등)로 기소되거나 체포돼 유죄 판결을 받은 불법 체류자를 구금하도록 하고 있다.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도 민주당은 논의 시작을 위한 60표 문턱을 넘기기 위한 추가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독소 조항에 대한 개정 주장을 내놓고 있어 수정 가능성이 남아 있다.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조지아)은 “조지아 주민들은 연방의회가 이 법안의 문제를 해결하기 원한다”며 “논의 시작을 위한 투표에 찬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작성된 법안을 최종적으로 지지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의 이러한 개방적인 태도는 이민 정책에 대한 재평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대선에서 이민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은 유권자들 중 89%는 트럼프를, 9%는 해리스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트럼프가 해리스 부통령보다 이민 문제에서 9% 더 신뢰를 받았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최인성 기자행정명령 트럼프 대통령 행정명령 도널드 트럼프 이민 업무

2025-01-12

직장인 51% "이직 원한다"…현 직장에 만족 답변 18% 불과

직장인들이 현재 일하는 회사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업무만족도가 저하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단절의 시대’(The Great Detachment)가 찾아왔다는 진단이 나왔다.   설문조사업체 갤럽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서 국내 직장인 51%는 새 직장을 찾고 있거나 이직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팬데믹 초기인 2020년의 45%보다 6%p 뛴 것이다. 반면 현재 직장에 매우 만족하기 때문에 이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2020년의 26%에서 크게 감소한 18%에 불과했다.   갤럽은 이런 현상의 주요 원인을 팬데믹 기간에 있었던 직장환경의 변화로 꼽았다. 지난 4년간 직장인들은 대규모 해고, 경제 회복기의 재채용, 많은 이직, 채용 둔화 등을 경험했다. 짧은 기간 동안 일어났던 극적인 변화들이 직장인의 업무 만족도를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의 직장인이 지난 1년간 조직 내 변화로 인한 업무 재배치, 업무 추가, 예산 삭감 등을 경험했다고 한다.   여기에 많은 회사들이 높아진 직장인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팬데믹 이후 직장인들은 더 나은 보상을 받길 원하는 것은 물론 상대적으로 낮은 업무강도를 통해서 일과 삶의 균형을 잡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제공되지 않는다면 직장인들은 이직을 택한다는 것이다.   갤럽 측은 회사들이 직원을 적절히 관리하고 동기부여를 하는데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5%만이 회사가 자신의 업무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바를 명확히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30%만이 자신이 중요한 일을 하고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여기에 성과 측정 및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도 큰 문제로 작용한다. 갤럽이 포춘 500대 기업의 인사책임자(CHRO) 135명을 조사한 결과 성과 측정 및 관리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다고 말한 비율은 2%에 불과했다.   조사기관 측은 근로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명확한 업무 기대치를 설정하고, 이를 회사의 목표와 연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명확한 기대치는 팀의 목표와 조화를 이루며, 근로자의 업무량과 웰빙을 고려해 설정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리더들은 직원들에게 회사의 사명과 가치를 명확히 전달하고, 직원들에게 자신의 일이 조직의 성공에 기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갤럽은 직원들에게 자부심을 느낄 만한 업무 성과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조원희 기자직장인 이직 국내 직장인 이후 직장인들 업무 만족도

2024-12-25

‘셧다운’<정부 업무 일시중단> 또 모면했다

의회의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가 막바지 협상을 통해 임시예산안(CR)에 합의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전에 정부 업무가 일시 중단되는 ‘셧다운’ 사태를 피할 수 있게 됐다.   18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전날 의회 지도부는 정부를 내년 3월 14일까지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임시예산안에 합의했다.   연방정부 회계연도가 10월 1일 시작되기 때문에 원래 의회는 차기 회계연도 정부 운영에 필요한 예산 법안을 그 전에 처리해야 하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의 이견 때문에 제때 통과시키는 경우가 드물다.   이 때문에 의회는 셧다운을 막아 협상할 시간을 벌기 위해 통상 전년도 수준으로 수개월짜리 임시예산안을 편성해왔다.   그렇게 편성한 임시예산안이 오는 20일 소진될 예정이어서 자칫하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전에 정부의 일부 기능이 마비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처지였다.   의회 지도부는 일단 내년 3월 14일까지 필요한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내년 1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 예산안 협상에 입장을 반영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이번 임시예산안은 재난 구호 1000억 달러, 농민 지원 100억 달러 등의 예산이 추가되면서 전년도 규모를 넘었다.     이 때문에 긴축재정을 주장해온 공화당 하원의원 강경파가 반발하고 있다.   한편,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내용을 포함한 8950억 달러 규모의 국방수권법안(NDAA)이 지난주 하원을 통과한 데 이어 18일 연방상원에서도 가결됐다.     이날 상원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 85표, 반대 14표로 통과된 법안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 절차만 남았다. 김은별 기자일시중단 셧다운 트럼프 행정부 정부 업무 연방정부 회계연도

2024-12-18

"내년 한인타운 순회영사 재개할 것" 서상표 총영사 밝혀

장소는 한인회관 외 다른 곳 검토 "영사관 가기 어려워" 불만 쇄도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내년부터  조지아주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한인타운 인근에서 순회영사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상표 총영사는 19일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꽤 오랫동안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매달 순회영사를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 팬데믹 때문에 중단됐다면 재개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내부적으로 내년 관내 순회영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순회영사 재개는 조지아 한인 인구가 많아지고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있는 영사관의 접근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지아주에서 애틀랜타 동북쪽에 있는 귀넷 카운티에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데, 이들이 다운타운까지 내려가기 힘들고, 민원 업무 예약을 잡기도 힘들며, 주차 상황 또한 불편하다는 불만이 많다. 스와니에 거주하는 한인 김씨는 “한국에서 진행하는 계약 때문에 급하게 위임장을 보내야 해서 영사관 예약을 잡으려했더니 가장 빠른건 다음달이더라”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영사관은 급한 민원인들을 위해 오전에 예약 없이 오는 ‘워크인’ 민원인들도 받고는 있지만, 얼마나 기다려야 할 지는 미지수다. 송현애 민원 담당 영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예약 없이 찾아오는 민원인은 10명 남짓으로, 학교가 쉬는 날이면 30명 가까이 올 때도 있다.     영사관이 다운타운에 있어 한인들의 거주지역에서 멀고 주차가 불편하다는 민원에 대해 영사관은 관할 지역 내 타주에 거주하는 한인들 중 비행기를 타거나 장거리 운전을 해서 오는 사람도 많다는 점을 언급했다.    팬데믹을 기점으로 영사관 민원 업무는 예약제로 바뀌었다. 영사관 홈페이지는 2019년 “재외국민 및 동포분들에 대한 민원업무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매월 첫째 주 목요일에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순회영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2013년 5월 전후로 관내 순회영사가 시작한 것으로 확인되며,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 관련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잠정 취소한다”는 공고 이후에 재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인타운 순회영사를 재개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먼저 장소 문제가 있다. 서 총영사는 이날 애틀랜타 한인회의 논란을 언급하며 “관내 순회영사를 하려면 한인회관에 상주 직원도 있고, 한인회에서 예약을 받는 등 협력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인회관이 아니라면 다른 장소는 어디가 좋을지, 한 곳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을지 등 아직 자세한 사항은 정해지지 않아 불확실하다.   또한 애틀랜타 북쪽에 살지 않는 한인들, 동남부 타지역의 한인들 등도 고려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담당 영사는 전했다. 윤지아 기자한인회관 순회영사 애틀랜타 한인회관 관내 순회영사 순회영사 업무

2024-11-21

[이 아침에] 남의 아들

점심시간에는 주로 직장 동료들과 세상 사는 얘기를 한다. 머리 아픈 업무 문제를 토론하는 것보다 더 흥미롭다. 동료인 중국인 3세, 재키는 아들이 하나 있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말 없고 온순하던 리키가 고등학생이 되더니 완전히 변했다. 감수성이 예민한 외아들에게 찾아온 사춘기는 모든 가족에게 아주 혹독했다. 십 대 중반에 자신의 선택과 결정을 존중받고 싶어 하는 것까지 이해하겠는데, 문제는 저 자신도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데 있었다. 특히 아버지와 갈등이 잦았다.   한번은 리키가 아버지 차를 몰고 나가 친구를 만나고 새벽에 집으로 들어왔다. 아버지가 출근하려고 시동을 걸자, 차에 개스가 없다는 불이 들어왔다. 아침에 두 남자의 고함을 뒤로한 채, 일을 나온 재키가 눈시울을 붉히면서 말한 사연이었다. 그날 손도 대지 않은 그녀의 점심은 곧장 쓰레기통으로 향했다.   리키는 고등학교 졸업식이 끝난 지 사흘 만에 기다렸다는 듯이 시카고로 떠났다. 그곳에서 친구와 자취하며 직장을 다니고, 전공을 두 번 바꾼 후에야 대학교를 졸업했다. 부모와 떨어져 독립해서 살면 만사가 해결될 줄 알았는데, 현실은 냉담했다. 그동안 두어 번 재키한테 연락해서 아파트 임대료를 내야 하니, 돈을 꿔달라고 했다. 많은 돈은 아니었다.   그사이 많은 직장을 전전했다. 어떤 사업체는 오버타임 일을 해도 시간 외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고, 회사가 망해서 월급을 받지 못한 적도 있었고, 일시 해고도 당했다.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몇 년을 지내더니, 사회성과 책임감을 배웠고, 제법 직장을 보는 안목도 생겼다.   이젠 엄마한테 직장에서 승진한 소식도 전하고 그전에 빌려 간 돈도 갚고 있다. 아버지와의 관계는 아직도 소원하지만, 크리스마스 때는 꼭 집에 와서 며칠씩 묵고 간다.   재키는 몸이 좋지 않아서 은퇴하고 싶지만 적어도 2년은 더 일해야 은퇴 후 생활이 안정될 것 같아 미루고 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리키가 이렇게 말했다.   “엄마, 나 지금 풀타임으로 일하고 이 회사는 베네핏도 좋아. 이제 내가 생활비 대줄 테니, 그만 은퇴하세요.”   재키는 아들이 이렇게 돌아와 줘서 행복하다며, 더 바라는 것은 죄일 거라고 했다. 눈물을 글썽이면서 샌드위치를 먹는 그녀가 편안해 보였다.   오두막에 기쁨이와 슬픔이가 사는데, 둘이 번갈아 가며 집을 지킨다는 시가 있다. 슬픔이가 집에서 나갔는지 기쁨이가 들어왔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끝까지 아들을 사랑하며 기다려 준 친구가 자랑스럽다.   리키 같은 사람이 내 사위라면 좋겠다. 시월의 아주 멋진 날이었다. 이리나 / 수필가이 아침에 아들 고등학교 졸업식 직장 동료들 업무 문제

2024-11-05

도미니크 최 LAPD 수석부국장 “정말 좋은 경험…기회 준 LA시에 감사”

지난 3월부터 7개월간 LA경찰국(LAPD)을 이끌어 온 도미니크 최(사진) LAPD 임시 국장이 임기를 마치고 수석 부국장(Assistant Chief)으로 돌아간다. 최 부국장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많은 것을 배웠다”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지난 4일 LA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59대 LAPD 국장으로 짐 맥도널 전 LA카운티셰리프국(LASD) 국장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새 경찰국장이 선임되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LAPD 국장 업무를 맡았던 최 부국장의 임시 국장 임기도 종료됐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부국장은 “대단한 여정이었다”며 “부국장으로서 (LAPD) 조직을 잘 이해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큰 조직의 책임자가 되는 것의 복잡성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기회를 준 시장과 경찰위원회 위원들, 그리고 LA시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부국장은 짐 맥도널 신임 LAPD 국장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고 기대가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배스 시장은 이날 최 부국장의 노고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그는 “최 부국장의 경험과 지속적인 리더십은 나와 LA시에 귀중했다”며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보여준 수고와 앞으로 수석 부국장으로서 보여줄 헌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마이클 무어 전 경찰국장이 경찰의 과도한 물리력 사용 등에 대한 비판을 직면하면서 갑작스럽게 사임하자, 당시 LAPD 수석 부국장이었던 최 부국장이 임시 국장에 임명됐다. 그는 LAPD 역사상 한인 최초, 아시아계 최초로 LAPD 수장이 됐다.   김경준 기자도미니크 부국장 수석 부국장 임시 국장 국장 업무

2024-10-06

구글, 가주 언론 지원 방안 발표…기금 적어 실질적인 효과 의문

테크기업의 언론과 이윤 공유를 의무화하는 법안(AB 886)이 가주 상원으로 송부〈19일자 중앙경제 1면〉된 가운데 구글이 가주 언론 지원 기금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구글의 21일 발표에 따르면 구글과 가주 정부가 자금을 제공하고 UC버클리 언론대학원이 운영하는 뉴스 변혁 기금(News Transformation Fund)이 조성된다. 조성 첫해에 정부가 3000만 달러를, 구글은 1500만 달러를 출연한다. 이후 4년 동안은 주 정부와 구글이 1000만 달러 씩 지원할 예정이다. 기금은 가주 언론을 보호하고 확대하기 위해 사용된다.     구글 측은 향후 5년간 625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전국 인공지능(AI) 혁신 액셀러레이터에 출자한다. 이 중 일부 자금이 AI를 통한 언론계 업무 지원에 쓰인다. 현재 구글이 언론사를 도울 목적으로 운용 중인 연간 1000만 달러의 기금도 유지된다. 구글은 언론 지원에 쓰이는 자금을 모두 합하면 2억50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언론 지원 기금 조성은 가주언론보호법안(AB 886)의 발효를 막기 위한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AB 886은 구글과 메타와 같은 거대 기업들이 언론사와 이익의 일부를 공유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미 하원과 상원 세출 소위원회를 통과했고 이번 달 안에 상원도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 발표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언론을 재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반면 언론 노동자를 대표하는 미디어 노조 서부지회는 “언론계 종사자를 대표하는 모든 단체가 구글의 방안에 대해 반대한다”며 “언론계를 무너뜨리는 기업과 정부가 밀실에서 합의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빅 테크 추가 과세를 통해 재원을 마련해서 언론사에 세제 혜택을 주는 법안(SB 1327)을 발의했던 스티브 글레이저 가주 상원의원은 “의도는 좋지만 조성된 기금이 언론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조원희 기자구글 언론 언론 지원 언론계 종사자 언론계 업무

2024-08-22

뉴욕시 인스펙션 업무 혼란

#브롱스에서 스몰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 Y모씨는 2019년과 2020년 연이어 인스펙터의 조사를 받았다. 뉴욕시 빌딩국(DOB)에서 계약을 맺은 H사 인스펙터였다. 이를 잊고 지내다 지난해 1000달러의 11월 벌금 고지서를 받았다.   #박모씨도 인스펙터가 다녀간 후 티켓을 발부받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모르다 티켓 5장, 6000달러의 벌금 폭탄을 받았다. 삭감 및 유예를 주장하던 박모씨는 결국 귀찮은 일에 휘말릴까봐 벌금을 납부했다. 그는 아직도 티켓의 내용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일부 한인들은 그를 돕자며 시정부에 벌금 환불(refund)을 요구할 예정이다.     뉴욕시정부 사정에 밝지 못한 일부 한인 업주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28일 한인 업계에 따르면, 스몰비즈니스를 중심으로 가게의 직접 운영을 하지 않는 일부 한인 업주 및 영어에 능숙하지 않은 이들 사이서 인스펙터의 방문 후 홈페이지를 통한 셀프 확인을 하지 않고 오해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인스펙터의 발언이 없으면 통과했다고 여기는 탓이다.   DOB를 통한 직접 검사 형태가 아닌 제3자를 통한 형태로 바뀐 후엔 이 같은 경향이 더 짙다.   김순규 뉴욕한인세탁협회장은 “구두로 알려주지 않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는데 제3자 검사로 바뀌면서 노티스를 안 해준다”며 “1년 2회에 걸친 제3자 검사로 바뀐지 얼마 안 됐고, 팬데믹 이후 재검 시작도 얼마 안 돼 억울하다는 이가 늘었다”고 했다.   네일업계 종사자 이모씨는 “한인들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해 잘해줄 수 있는 인스펙터를 찾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지만, 기술업계 종사자 이모씨는 “편법에 기댈 경우 인스펙터 역시 큰 벌금을 부과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업주들이 보일러 등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주 상원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한인 업주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려면 논리에 맞아야 한다”며 “정확한 피해 사실이 아닌 본인의 과실에 의한 것으로 해결 목소리를 내주기는 어렵다”고 했다. 글·사진=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뉴욕 업무 업무 혼란

2024-07-28

전국 자동차 딜러 1만곳 사이버공격에 업무 마비

6일전 시작된 사이버 공격으로 전국 1만 곳이 넘는 자동차 딜러의 업무가 마비되고 있다. 6일째 지속하면서 장기화 우려도 제기됐다. 지난 19일 자동차 판매관리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인 CDK글로벌(이하 CDK)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서 자동차 딜러들의 전산망 가동이 중단되면서 차량 매매 업무가 차질을 빚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CDK글로벌은 차량 판매관리 시스템인 딜러십관리시스템(DMS)을 제공하는 업체다. DMS는 딜러사에 차량 및 부품 재고관리, 판매 및 정비 관리는 물론 금융·보험 서비스 관리까지 딜러사 업무 전반에 관한 전산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토네이션을 비롯한 국내 대형 딜러가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번 공격으로 인해서 차량 매매를 하지 못하거나 차량 인도가 지연되는 등의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업무가 중단된 딜러는 전국적으로 1만5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DK는 공식성명을 통해서 사이버 공격이 랜섬웨어의 일종이라고 밝혔다. 랜섬웨어는 해커들이 시스템 내의 파일들에 대한 접근을 막은 뒤에 재가동을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기 위해 설계된 소프트웨어다. 다만 업체 측은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경위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WSJ은 피해를 본 자동차 딜러 매장의 직원들이 펜과 종이를 동원해 수기로 서류를 작성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고객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원희 기자사이버공격 자동차 자동차 딜러들 딜러사 업무 전국 자동차

2024-06-24

북미 1만여개 자동차 딜러, 사이버 공격에 업무 마비

미국의 자동차 판매관리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인 ‘CDK 글로벌’(이하 CDK)이 사이버 공격을 받으면서 북미 전역의 1만 곳이 넘는 자동차 딜러 업체 업무가 며칠째 차질을 빚고 있다.     21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CDK는 지난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친 사이버 공격 여파로 전산망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회사 측은 20일 2차 공격이 이뤄진 뒤엔 자동차 딜러들에 ‘시스템 복구가 될 때까지는 며칠 더 걸릴 수 있다’고 공지하기도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CDK는 북미 지역에 차량 판매관리 시스템인 딜러십관리시스템(DMS)을 제공하는 업체다. DMS는 딜러사에 차량 및 부품 재고관리, 판매 및 정비 관리는 물론 금융·보험 서비스 관리까지 딜러사 업무 전반에 관한 전산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사이버 공격 때문에 이미 차량을 구매한 고객들도 차량 인도 시기가 지연되거나 차량 정비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소수의 DMS 업체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만큼, CDK 제품을 사용하는 딜러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1만5000여곳에 이르는 상황이다.     한편 사이버 공격 여파로 CDK의 모회사인 투자회사 브룩필드 비즈니스 파트너스의 주가는 전날 7% 급락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사이버 자동차 자동차 딜러들 사이버 공격 딜러사 업무

2024-06-21

AI 답변 평가로 시간당 30불까지 수입

평생 한 직장은 옛말, 지금은 한 사람이 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지는 N잡러 시대다. 다양한 분야의 일을 통해 수입을 올리는 것이 중요해졌다. 잘 알려지지 않은 부업 수단부터 최신 트랜드까지 용돈 버는 방법들을 직접 체험해보고 소개한다.     온라인 광고에 한국어 AI 답변을 평가하는 일이라고 적혀 있었다. AI는 평가를 통해 답변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게 되고 점점 고도화된다. 업체 측에서는 일을 빠르게 시작할 수 있고 100% 재택이며 원하는 시간만큼 할 수 있다는 등 장점을 홍보하고 있었다.       채용 절차는 간단했다. 지원서 제출 후 시험을 보고 본인 인증을 하면 된다. 이후 온라인 교육을 받고 보수 지급 방법 설정까지 모두 합쳐 두 시간 안에 끝났다. 그리고 모든 과정은 집에서 컴퓨터로 진행한다.       업무 연락을 위해서 업무용 메신저에 접속하니 한국어 채널에 가입해 있는 사람만 23만 명이 넘는다. 이번 주에만 5000여 명의 사람이 가입했다고 하니 모르는 새에 남들은 다 이걸로 돈을 벌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업무의 시작.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할당된 업무가 보인다. 사용자가 한 질문을 보여주고 AI가 생성한 두 가지의 다른 답변을 제시한다. 둘 중 무엇이 더 나은지에 대해서 평가를 해야 한다. AI의 답변을 평가하는 데는 여러 가지 기준이 있다. 간결성, 진실성, 위험성 등이다.       가장 어려운 것은 진실성이다. AI는 답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는 갑자기 지어내서 ‘거짓 답변’을 하는 경우가 빈번하기에 답변이 정확한가를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5분 이내의 간단한 온라인 검색으로 사실 여부를 알 수 있다.     가장 쉬운 것은 위험성. AI가 폭탄 만드는 법 등 현행법에 저촉되는 위험한 답변을 하지 않았나만 확인하면 된다.       기준에 맞춰서 점수를 입력하고 나면 최종적으로 둘 중 어떤 것이 더 나은지에 대해서 판단을 내린다. 판단을 내린 후에는 판단을 내린 이유를 영어로 적는다. 업무 하나가 끝났다.       일을 시작하니 몰입이 돼 30분간 8개의 업무를 끝냈다. 의외로 지치는 일이다. 익숙해지면 AI의 답변을 한 번 읽고 바로 모든 기준에 대해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다 보니 평가 기준마다 답변을 다시 읽었다. 진실성의 관점과 간결성의 관점에서 보면 글이 다르게 느껴진다.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2시간 이상 내리 일을 하기는 쉽지 않겠단 생각이 들었다.     30분 밖에 일을 안 했는데도 돈이 쌓이기 시작했다. 12달러 60센트. 돈은 일주일 정도 후에 페이팔로 자동입금 됐다. 직접 돈을 받기 전까지 약간의 의구심이 있었지만 안심됐다.       AI 학습의 최대 장점은 쉽다는 것이다. 채용절차부터 업무 진행까지 어려운 부분이 없고 매우 빠르게 처리된다.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다. 혼자 있는 자투리 시간 10분에도 스마트폰을 통해서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단점은 이중언어 구사가 필수적이라는 점. 기본적으로 AI를 학습시키기 위해서는 왜 답변에 문제가 있고 왜 이런 평가를 내렸는지에 대해서 영어로 설명해야 한다. 논리적 문장을 쓸 영어 실력이 없으면 일을 하기가 힘들다.     AI를 학습시키는 일로 일반 직장에 다니는 만큼의 수입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용돈벌이 정도를 하기에는 최적화된 플랫폼이다. 익숙해지면 작업 속도도 빨라지고 업무를 많이 처리하면 ‘등급’이 높아져서 지급되는 수당도 늘어난다고 한다. 1시간에 30달러 정도에 도달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웹사이트: outlier.ai  조원희 기자시간당 답변 거짓 답변 업무용 메신저 업무 진행

2024-06-02

가주 공무원직 1만개 없앤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약 1만 개에 달하는 주 정부 공무원직을 없앤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현재 미채용 중인 가주 공무원 일자리 1만 개를 없앨 예정이라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 결정은 주 의회가 수정 예산안을 승인하는 대로 각 기관 및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감축 인원과 직무를 확정하게 된다. 이번 결정으로 약 7억6250만 달러의 예산 절약이 예상된다.   주 정부는 폐지된 일자리를 대신해 인공지능(AI)을 도입해 도로 혼잡 관련 상황을 안내하는 간단한 업무부터, 각 부처 및 기관에 필요한 언어 지원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거나 보건 관련 검사 서비스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뉴섬 주지사는 “주 정부 일자리 계획에 휴직이나 해고 또는 임금 감축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며 “주 정부는 최대한 기능을 살려 정부 업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날 2025-26 회계연도 수정 예산안에 따르면 가주는 중산층 장학금 5억1000만 달러, 유치원 지원금 5억5000만 달러, 어린이 및 청소년 행동건강 지원 프로그램 7230만 달러를 삭감한다. 또한 내년 1월부터 55세 이상 비시민권자 저소득층에게 식료품 구매비를 제공할 예정이던 캘프레시 확대 시행일도 2027년으로 미룬다.     한편 뉴섬 주지사의 수정안은 오는 6월 15일까지 통과해야 한다. 가주는 내년에만 276억 달러, 2년 뒤에는 284억 달러 규모의 재정 적자를 앞두고 있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일자리 예산 정부 일자리 정부 공무원직 정부 업무

2024-05-12

LA시의회, 메트로 치안 점검 나선다

LA시의회가 관내 대중교통 수단인 메트로 버스와 열차 서비스 치안 문제 해결에 본격 나선다.     시의회는 발의안을 상정하면서 버스와 열차는 물론 역과 정류장 주변에서 각종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교통국과 경찰국에 현황과 대책을 보고하라고 10일 지시할 계획이다. 최근 대중교통 수단에서 각종 폭력, 성추행, 강도, 절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시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본지 5월 8일자 A-3면〉     버스 요금 지불을 두고 홈리스가 운전자를 폭행하고, 버스를 통째로 탈취해서 사고를 일으키는가 하면 각종 마약에 취해 승객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등 피해가 늘자 시의회가 대책 강구에 나선 것이다.     발의안이 인용한 통계에 따르면 2023년 3월 기준으로 4년 동안 관련 범죄가 55%나 증가했고 용의자 체포도 무려 44%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일부 버스 운전사들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지난주 집단 병가를 신청하기도 했다.     치안 담당 기관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는 현재 경찰국이 계약을 맺고 치안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메트로 자체에서 자원봉사단이 활동하고 있지만 효과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국은 종합적인 치안 대책과 개선점들을 내달 시의회에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모니카 로드리게스(7지구), 트레이시 파크(11지구), 이멜다 패디야(6지구) 등 5명이 의원이 발의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시의회 메트 내달 시의회 치안 업무 치안 대책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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