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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장기 재활 & 요양원 크레스트모어]

 나이가 들수록 한국의 모든 것이 그리워진다. 고국을 떠나 이민와서 오랫동안 산 사람들이라면 한국 사람, 한국 음식, 한국의 정서가 더욱 그리워지게 마련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몸까지 아프면, 더 외롭고 서럽다. 특히 말도 통하지 않는 미국사람들과 섞여서 치료 받거나 입원을 하다보면, 몸도 몸이지만 마음까지 병들어가는 느낌이다. 이러한 고민들을 한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시설이 있다면 노인들에게는 더 없이 반가운 곳이 아닐까 싶다.재활과 요양 시설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널싱홈 크레스트모어 재활&요양원(Crestmoor Health & Rehab)은 한인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이다. 단기적 혹은 장기적으로, 재활을 하거나 입원을 할 수 있는 크레스트모어는 입원하고 있는 미국 사람들도 많지만, 한인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한인 어르신들이 기억해둘만한 시설이다. 크레스트모어에서 한인 어르신들을 위해 제공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첫 번째 장점은 한국말에 능숙한 한인 전문 인력들이 상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환자들은 불편한 사항을 바로바로 전달할 수 있으며, 피드백도 빠르고 해결도 조속히 이루어진다. 한인 의사는 일주일에 한번 방문해 전체적인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필요한 치료를 판단한다. 한인 간호사는 매일 출근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몸이 아프거나 필요한 것이 있으면 곧바로 처리할 수 있어 미국에서 이만큼 편한 시스템도 드물다. 의료적인 부분 외에도 한인 담당 매니저와 직원들이 매일 함께 있기 때문에 한인 어르신들의 불편함과 필요한 것들을 계속 체크하고 있다. 두 번째는 한국음식이 제공된다는 것이다. 아침에는 미국식 아침식사가 나오지만, 점심과 저녁은 모두 한국음식이 나온다. 몸이 아파서 병상에 누워있을수록 한국음식이 그리워지게 마련이다. 몸도 아픈데 먹는 것까지 입 맛에 맞지 않으면 식사를 하는 것 같지도 않다. 그래서 우리는 아플수록 한국음식을 더 챙겨먹는데, 덴버에서 한국식으로 점심 저녁 식사를 제공하는 곳은 드물다. 세 번째는 한국방송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입원 환자들의 대부분이 고령이기 때문에 먹는 것 외에 가장 그리운 것이 한국 방송일 것이다. 무료한 침상 생활 중에 한국말로 나오는 드라마와 영화를 언제든지 볼 수 있다는 것도 이 곳의 큰 장점이다. 네 번째는 한인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크레스트모어에 입원 중인 한인 환자는 15명이다. 함께 이야기하고, 식사하면서 외로운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어 동병상련의 한인들은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주고 있다. 다섯 번째는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이다. 의사와 간호사가 입원 중인 환자를 점검하면서 필요한 치료를 재빨리 판단해, 연결하는 것도 큰 장점이다. 크레스트모어는 자체 재활 시설 외에도 필요시 내과, 치과, 안과, 이비인후과 까지 트랜스퍼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팔로우한다.       이처럼 크레스트모어는 한인 전문 의료인, 한국어 통역, 한국음식, 한국방송, 팔로우 병원 트랜스퍼 등을 제공함으로써 한인들이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설을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다. 유미선 감염관리 전문 간호사는 “단기간 혹은 장기간 치료를 요하는 한인분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이다. 병원측은 현재 건물을 한인분들을 위한 재활요양병원으로 특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그래서 한인분들을 위한 라운지를 별도로 마련했고, 한인 어르신들을 위해 의료진, 식사 등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또, 한인 직원도 더 충원할 계획”이라면서 한인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조했다. 크레스트모어는 한인사회의 관심도 꾸준히 받고 있는 시설이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30분에 참빛교회, 더비전교회, 덴버소망교회, 한인기독교회에서 예배를 보기 위해 시설을 방문하고 있으며, 무궁화자매회에서도 명절 때가 되면 이 곳을 방문해 환자들에게 위로와 관심을 전하고 있다. 주간포커스가 크레스트모어를 방문한 지난 20일 오전, 환자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가 한창이었다. 에스더 리와 크리스 쥬리스씨가 감미로운 재즈 음악과 경쾌한 캐롤 송을 선사하면서 환자들은 아픔과 시름을 잠시잊고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겼다. 또, 이날 무궁화자매회의 신옥순 전 회장과 신의선 총무가 입원 중인 한인 15명을 위해 가볍고 따뜻한 플리츠 스웨터를 선물하기도 했다. 유미선 간호사는 “크레스트모어에서는 환자분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치료를 하고 있다” 면서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편안함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치의와 등록 간호사들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최첨단 시설에서 최고 수준의 치료를 제공하기 때문에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안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크레스트모어 재활&요양원의 주소는 895 South Monaco Parkway, Denver, CO 80224이고, 상담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303-321-3110 이며, 웹사이트crestmoorhrc.com에서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경진 기자단기·장기 재활 & 요양원 크레스트모어 프로그램 어르신 한인 환자 한인 어르신들 한인 간호사

2024-01-01

[삶의 뜨락에서] 어르신

요즘 젊은이들은 노인에게서 무엇을 배우고 싶어 할까. ‘어르신’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다. 요즘에는 어르신보다 꼰대라는 단어에 더 자주 접하게 된다. 요즘 젊은이들은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어르신이 아니라 구글에 묻는다. 노인들의 존재가치가 점점 떨어져 가고 있다. 젊은이들 자신도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배우고 적응하기 바쁜데 노인들이 시대에 맞지 않는 과거의 사고방식을 고집하며 주장할 때 그들은 노인들을 피하게 된다.     노인이 되어가면서 함께 공유하게 되는 공통점이 있다. 은퇴하게 되면 생산 활동보다는 소비 활동이 커지고 사회적 지위나 경제력을 잃게 되면서 자신감도 잃게 된다. 기억력과 체력도 떨어지고 건강에 적색경보를 자주 받게 된다. 몸에 이상이 생기면 걱정과 불안 그리고 무력감에 자존감도 떨어진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고 그들에게 부양의 대상이 되는 짐을 안겨준다. 특히 손자들이 어렸을 때는 그들을 돌봐준다는 명분이 서지만 그들이 크게 되면 노인들은 정말 무용지물이 된다.     꼰대는 본래 아버지나 교사 등 나이가 많은 남자를 칭하는 은어였으나 근래에는 자신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노인을 칭하는 속어이다. 또한 꼰대질이란 자기의 경험을 일반화해서 나이가 어리거나 지위가 낮은 사람에게 낡은 사고방식을 강요하거나 시대착오적 설교를 늘어놓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어른과 꼰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어른은 단지 나이가 많거나 지위가 높은 사람이 아니라 인격과 품격을 갖춘 사람이다. 꼰대는 가르치려는 사람이고 어른은 배우려 하는 사람이다. 꼰대는 수직적 관계를 강요하는 사람이고 어른은 수평적 관계를 존중한다. 꼰대는 자신 안의 세계에 갇힌 사람이고 어른은 무한한 세계를 받아들인다. 꼰대는 자신만이 옳다고 믿는 편협한 사람이고 어른은 아직도 배울 준비가 되어 있는 겸허한 사람이다.     노인이 되어가면서 가장 슬픈 것은 주름살이나 백발이 아니고 바로 젊은이들이 노인을 비하하고 무시하는 태도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유교 문화로 대표되는 구세대의 가치관을 가진 노인 계층과 서방세계에서 도입된 개인주의 영향을 많이 받은 신세대의 가치관이 대립하는 세대 갈등이다. 서양 사회에서는 일찍부터 개인주의가 발달했기 때문에 부모와 자식 간의 상호 의존도가 높지 않아 자식에 대한 기대감이 아예 없다.     우리는 누구나 늙는다. 죽음에 예외가 없듯이 노화에도 예외가 없다. 현재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노인 비하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 양쪽의 노력이 필요하다. 젊은 세대는 노인들 때문에 자신들이 피해를 본다는 견해보다는 노인이 바로 자신의 미래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배려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험한 시대를 살아낸 노인들의 많은 경험과 지혜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하지 않을까.     노인들도 끊임없이 노력하여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사는 자세가 중요하다. 자신의 권위나 고집을 내세우며 ‘내 젊었을 때는…’ 이와 같은 서두는 피해야 한다. 존경과 대우를 바라는 것보다 이해와 배려하는 자세가 훨씬 현명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간파하고 가정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고 지역사회에서 자원봉사와 같은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활동을 찾는 것도 바람직하다.     미국은 일찍부터 민주주의, 자유주의 그리고 개인주의가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부모·자식 간에 유대 관계는 있어도 부양해야 하는 의무는 없다. 따라서 미국인들은 젊어서부터 은퇴계획을 세워 자립과 독립을 계획한다. 한편 한국은 명퇴나 조기 은퇴로 노년 시기가 연장되지만, 은퇴기금이 충분치 않아 노인의 빈곤이라는 사회적 이슈가 큰 문제다. 이 모든 문제를 대처해나가기 위해서라도 지금은 참으로 ‘어르신’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이다. 정명숙 / 시인삶의 뜨락에서 어르신 노인 비하 노인 계층 노인들 때문

2023-10-20

[글로벌 아이] 100세 재일 광복군과 오사카 요양시설 ‘산보람’

#노병의 손은 따뜻했다. 한국에서 한번 찾아뵙겠단 말에 주름이 활짝 펴졌다. 열여섯살 어린 나이에 광복군에 합류했던 오성규 애국지사는 평생 일본에 머물다 백세가 되어서야 한국행을 택했다. “여생을 한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아버지의 바람. 머리가 희끗희끗한 아들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지난 11일 도쿄 네리마구 한 임대주택. 오 지사의 아들은 푹 고개를 숙인 채 아버지를 한국으로 모시러 온 보훈부 장관의 대화를 들었다.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그가 알아듣진 못했겠지만, 그는 무릎을 꿇은채 30여분을 꼼짝하지 않았다.  이젠 한국에 가서야 만날 수 있는 아버지. 자식으로, 애달픈 일일 수 있었지만, 그는 “아버지가 원하는 일”이라며 애써 복잡한 감정을 감췄다.   #“기적 같은 일이었다니까요? 세상에, 휠체어를 탄 할아버지가 벌떡 일어선 거예요!” 수화기 너머로 흥분한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일본 오사카에 있는 재일동포 어르신을 위한 요양시설 ‘산보람’ 고경일 대표 얘기다. 휠체어가 없으면 거동이 어려운 재일동포 1세 어르신이 장구 반주에 나오는 우리 민요를 듣자 그만, 벌떡 일어났단 얘기다. 그는 “이게 민족의 피인가란 생각을 했다”고 했다.   고 대표가 소위 ‘자이니치’로 불리는 동포 어르신을 위해 요양시설을 만든 건 1990년대의 일. 일본 정부가 우리로 치면 요양보험제도를 도입했지만, 정작 가난한 자이니치 어르신들이 갈 곳은 없었다. 일제강점기 때 여러 사연을 안고 일본으로 넘어와, 차별과 가난을 딛고 살다 고독사한 1세 이야기가 그를 움직였다. 마지막 순간만큼 살아온 보람이 있도록 모시고 싶은 마음에 ‘산보람’이란 이름을 붙였다.   이곳에 머무는 자이니치 어르신들은 45명. 이 중 절반이 자이니치 1세대로 초고령이다.  아리랑을 부르고, 김치를 담그는 이곳 운영은 쉽지 않은 상태다. 코로나19 여파에다 이용자들의 형편이 좋지 않아서다.   일본의 빠른 고령화를 이야기하면서도 우리는 일본 사회 속 비주류로, 일제강점기 때 끌려오듯 넘어와 한국어와 김치로 마지막을 맞고 싶어하는 자이니치 고령자들의 이야기는 쉽게 눈치채지 못한다.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일본에 있는 재외국민은 약 48만 명. 이 중 100세 이상의 초고령자는 올해 기준 42명이다. 이들이 어떤 마지막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것인지, 또 이들의 바람은 무엇인지 이젠 귀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김현예 / 한국 중앙일보 도쿄 특파원글로벌 아이 요양시설 광복군 오사카 요양시설 재일동포 어르신 재일 광복군

2023-08-22

[조아라 내과] "어르신들의 행복하고 편안한 장수가 사명"

'건강해서 행복한가 행복해서 건강한가?' 하는 것은 동전의 양면처럼 늘 함께하는 것이다. 건강과 행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LA 한인타운 올림픽 길에 위치한 '조아라 내과'는 행복한 장수를 꿈꾸는 한인 시니어들이 즐겨 찾는 시니어 전문 내과다.   조아라 원장은 USC 내과.노인학과 임상교수를 역임한 실력파 내과 전문의. 의과대학 재학 시절부터 노화와 노인질환에 관심이 많았던 조 원장은 시니어 환자들에게 순도 높은 진료상담과 차별화된 치료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별히 조 원장은 노화로 인한 각종 질병과 시니어들이 자주 겪는 만성질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동맥경화 관절염 뇌졸중 폐 질환 등 나이가 들면서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내과적 질환들의 예방 및 치료가 전문이다. 이와 함께 감기주사 영양주사 피로회복 주사 관절주사 등도 시술한다.   조 원장은 "시니어 환자들은 다양한 만성질환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행복해지려면 이 고통부터 다스려야 한다. 아무리 심한 만성질환이라도 몸에 맞는 치료법을 처방하면 얼마든지 컨트롤할 수 있다고 본다. 한 분 한 분 직접 진료하면서 세심하게 증상과 원인을 살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라고 전했다.     그 덕에 조아라 내과는 지난 2018년 개업한 이래로 '한인 시니어들이 가장 좋아하는 병원'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조 원장은 처방만큼 중요한 게 부드러운 말 한마디라며 "시니어 환자와 의사 사이에 진단과 약물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충분한 대화와 소통 정서적 치료라고 생각한다. 늘 정성 정직 정도를 마음에 새기고 환자들을 만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HMO 지정 내과병원인 조아라 내과는 환자가 기다리는 시간이 적고 전문의 소개(Referral)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어 더욱 호평받는다. 개인 내과병원인데도 간호사와 스태프를 다수 포진시켜 환자들의 대기시간을 대폭 줄인 것.     또한 병원 전체에 첨단 의료 정보시스템을 구축 전자 차트로 진료기록을 보관해 오류를 줄이고 효율을 높였다. 진료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조 원장은 "시니어들의 철저한 건강관리를 도와 100세 시대를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게 사명이라고 여겨왔다. 초심을 잃지 않고 부모님을 모시듯 정성껏 보살피는 믿음직스러운 주치의로 거듭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문의: (213)529-4251   ▶주소: 2727 W. Olympic Blvd.           #205 Los Angeles조아라 내과 어르신 행복 시니어 환자들 시니어 전문 한인 시니어들

2023-07-27

“어르신들과 풍성한 한가위 보내요”

    워싱턴 노인복지센터(대표 김득환)가 한국 최대 명절 추석을 맞이해 8일 '10주년 기념 추석대잔치' 행사를 가졌다.   이 날 행사는 청백군으로 나뉘어 즐긴 윷놀이대회, 라인댄스, 한국 창과 무용, 오재미 던지기 순으로 이어졌다. 김미경 원장은 행사에 대해 “팬데믹으로 지난해 추석행사를 갖지 못해 아쉬웠다. 팬데믹 이후 갖는 첫 추석잔치에 매우 기뻐 다양한 선물을 준비했고, 윷놀이에서 이긴 팀에게는 현금으로 만들어진 빙고 티켓도 준비했다"면서 "모두들 신바람 나게 즐거운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원장은 “워싱턴 노인복지센터의 차별화점은 첫째, 필요한 약을 정량만큼 드시고 계신지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불필요한 약을 과다 복용해서 오히려 아픈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 김 원장은 "의사와 커뮤니케이션을 효율적으로 해 약에 대한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원장은 “까다로운 기준으로 좋은 식자재만을 사용한다는 점"을 워싱턴 노인복지센터의 장접으로 꼽았다. "매년 겨울 한국 자갈치 시장에서 건어물, 고춧가루 등 식재료를 들여올 정도로 꼼꼼하게 챙겨드리고 있다”고 자신있게 강조하기도 했다.   간병사 자격증을 소지한 직원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회원들의 건강이다. 워싱턴 노인복지센터는 오는 22일에 단체로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서 권고한 최신 오미크론 변종 백신을 조합한 2가(Bivalent) 백신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9일에는 단체 독감예방접종도 예정됐다. 끝으로 김 원장은 “우리 울타리에서 최고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식들 눈치 안 보고 큰소리 빵빵 치게 해드리는 것이 소명이자 사명이다. 노인복지센터 출석 어르신들의 자녀들이 갖고 있는 만족감도 그래서 최고”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전 8시에서 오후 2:30까지 운영되는 워싱턴 노인복지센터는 메디케이드 롱텀케어 소지자를 주 대상으로 다양한 의료 서비스, 복지 서비스,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한인을 위한 노인복지센터다. 일주일에 한번 목사님이 내방해 예배시간을 갖는다. 현재는 개신교 신자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카롤릭 신자, 두 명의 불교신자가 있다고 전했다.   김정원 기자 kimjungwon1114@gmail.com어르신 한가위 워싱턴 노인복지센터 노인복지센터 출석 단체 독감예방접종

2022-09-08

[시니어 이동권은 생존권] 홈리스·강도…노인들 걷기도 무섭다

치안이 불안해진 LA 한인타운 길거리는 한인 시니어들의 이동권을 위협하는 또 다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타운 내 각종 범죄가 늘고 시니어들의 피해도 잇따르면서 짧은 거리라도 걷는데 두려움을 느껴 차를 이용하거나 외출을 자제하는 시니어들이 늘고 있다.     매주 한인타운 시니어 커뮤니티 센터를 방문한다는 엄지영(68)씨는 “버스가 안 와서 걸어갈 때면 홈리스들이 돈 달라며 따라올 때도 많은 데 정말 등에서 식은땀이 난다. 특히 해가 일찍 지는 겨울에는 길거리를 다니면 가슴이 뛰고 무슨 일이 생길까 너무 무섭다”며 “요즘 시니어들이 모이면 다 나랑 같은 생각이다. 정말 한인타운 내 순찰 경관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LA한인타운을 포함한 올림픽경찰서 관할지역 내 범죄 사건을 발생 장소별로 분류한 결과, 길거리(street)에서 1683건이 발생해 최다를 기록했다. 올림픽 경찰서 올해 전체 범죄 6893건 중 24%를 차지했다.   그 외 야외 공공장소로는 인도(sidewalk)에서 422건, 버스 및 지하철 등 메트로 대중교통 관련 125건, 버스 정류장 21건이 각각 발생했다.   특히 한인타운 등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 내 길거리에서 발생한 범죄 중 총기 등 ‘살상 무기에 의한 폭행’이 129건을 기록했고 ‘폭행 혹은 구타’도 102건에 달했다.   그뿐만 아니라 92건의 ‘강도’ 사건이 발생했으며 ‘강도 미수’는 17건이었다. 또 피해액 950달러 초과 ‘대형 절도’는 13건, 950달러 이하 ‘소액 절도’는 9건이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달 9일 11가와 카탈리나 스트리트에서 64세 한인 여성이 권총 강도에 소지품을 강탈당했다. 용의자는 차를 타고 이 여성에게 접근해 총으로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올해 초 1월에는 4가와 세라노 애비뉴에서 대낮에 62세 한인 남성이 강도에게 구타를 당한 뒤 금품을 뺏기는 사건도 있었다.   더불어 팬데믹 이후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까지 늘면서 밖을 나서거나 공공장소에 가는 것에 불안을 호소하는 시니어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온라인 매체 ‘복스(Vox)’는 이런 이유로 심지어 병원을 찾는 발길 마저 끊는 시니어가 생겨날 정도라고 최근 전했다.   지난해 길거리에서 인종차별적 발언과 함께 구타를 당한 바 있는 증오범죄 피해자 한인 제니 김(75)씨는 그 이후로 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가능하면 집 밖에 안 나가고 외출했다가도 해지기 전에 들어온다”며 “가까운 마켓에 갈 때도 무조건 차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특히 시니어들의 경우 현금을 소지한 경우가 많고 신체적으로 약해 강도나 절도 범죄의 타깃이 되기 쉽다고 전했다.   올림픽 경찰서 폭행과의 정 김 수사관은 “조현병을 앓는 홈리스 등은 건강한 남성보다는 자신보다 약해 보이는 여자나 노인들을 주로 공격 대상으로 삼는다”며 “되도록 사람이 많은 곳으로 다니고 주위를 살피며 고가품을 착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시니어 이동권은 생존권] 홈리스·강도…노인들 걷기도 무섭다 매일 노인 400명 타는 벨택시 중단 위기 시니어 지원 교통서비스…‘집앞까지 오는 버스’가 대안 땡볕, 정류장 22곳중 그늘막 3곳뿐 장수아 기자어르신 이동권 la한인타운 길거리 어르신 이동권 한인타운 시니어

2022-08-11

나파 문전박대 뚫은 '한국 어르신'

''제너러서티 리(Generosity Lee)''. 현지 사람들은 그를 이렇게 부른다. 이웃에게 잘 베풀고 너그러워(Generous) 붙은 별명이다. 나파밸리에 온 지 약 20년. 외지인 특히 동양인에 배타적이던 이곳에서 이희상(77) 회장은 이제 동네 어르신 대접을 받는다.   "여기가 많이 변했어요. 살던 사람들이 자꾸 떠나니까…. 온통 밭밖에 없는 시골인데 젊은 사람들은 재미없지. 이러다 내가 토박이로 불리게 생겼네.(웃음)"   이 회장은 밀가루와 사료 사업을 하던 동아원그룹 회장을 지냈다. 그룹은 2016년 사조그룹에 인수돼 사조동아원으로 바뀌었다. 이 회장은 현재 ''다나 에스테이트(다나)'' 회장이다. 다나(DANA)는 2004년 나파밸리의 땅을 사들여 2005년 세운 와이너리다. 그의 호 ''단하(丹霞)''에서 이름을 땄다.   나파밸리 최초의 한국인 소유 와이너리 와인 평론가들이 꾸준히 99~100점을 주는 와인 각종 국제행사의 만찬주. 다나는 와인업계에서 이런 호평을 받는다. 이 회장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어떻게 명품 와인을 만들어냈을까. 이달 초부터 몇 차례에 걸쳐 화상으로 인터뷰한 이희상 회장은 "이제 한국 식당 어디를 가도 와인이 있고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흐뭇하다"고 했다.     -왜 미국까지 와서 와인을 만드나.   "한국에서 90년대에 와인 수입사(나라셀라)를 하다 보니 자주 나파를 오갔다. 한 번 최고 와인을 만들어보자 싶었다."   -''나파살이''는 어떤가.     "(현지인의) 마음 얻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때만 해도 한국 하면 한국전쟁과 북한 핵실험만 떠올리던 때라 선입견도 심했다. 심지어 처음 물꼬를 튼 조셉 펠프스도 홍콩이나 인도는 가면서 서울은 (전쟁 날지 모른다고) 안 오더라. 나파밸리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존경받는 존 셰이퍼도 문전박대하며 만나주질 않았다."   이 회장은 한국인 특유의 끈기와 친절로 수년간 나파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인사했다. 문 앞에 선물도 놓고 오고 동네 식당에서 만나면 그 손주들에게 맛있는 것도 사 줘가며 정성을 들였다. 그런 ''정(情)''이 나파밸리의 근간인 ''기부 문화''와 통하면서 조금씩 마을의 일원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정만큼 중요한 건 ''장인정신''이었다. 다나 와이너리는 현지인들도 감탄할 만큼 정성을 들이는 곳이다. 다나엔 헬름스.크리스털.로터스.허쉬 4개의 포도밭이 있다. 포도는 모두 유기농법으로 재배되고 나무 하나하나에 수분량을 알려주는 센서를 달아 개별 관리를 한다. 수확할 때는 이른 새벽 100% 손으로 따는 데 가장 잘 익은 포도만 골라 개별 수확한다. 이렇게 고른 포도를 또 한 번 선별해 최상급 15%의 포도만으로 와인을 만든다.   다나는 나파밸리에서 유일하게 포도밭마다 서로 다른 발효 시설을 쓴다. 포도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다. 이렇게 발효한 와인을 프랑스산 오크통에 넣어 18~24개월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며 숙성시킨다.   지성이면 감천이란 말은 나파에서도 통했다. 본격적으로 와인을 만든 지 3년 만에 2007년산 와인이 업계 최고의 권위를 지닌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을 받더니 2012년에도 2010년산이 100점을 받았다. 백인들의 자존심으로 똘똘 뭉쳐있던 나파를 들썩이게 했던 ''사건''이었다.   현재 다나 와인은 미국 최고급 레스토랑과 싱가포르항공 1등석 기내식 각종 국제행사에 제공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만찬에도 ''바소 2017년'' 레드와인이 올랐다.   -어떤 와인을 만드나.   "''다나'' ''온다'' ''바소'' 세 종류 레드와인이 있다. 연간 생산량이 10만 병밖에 안 된다. 가장 윗급인 다나는 675달러로 연간 1만 2000병을 한정으로 만들어 미국에서 회원제로 판다. 온다는 250달러로 1만3000병 바소는 90달러로 7만 병씩 만든다. 허쉬밭 제일 산꼭대기 포도로 만드는 화이트 와인도 있는데 1년에 1000병 밖에 못 만들어 미국에서도 구하기 어렵다. 이웃들이 ''세계 최고의 화이트 와인''이라고 칭찬한다.(웃음)"   -좋은 와인은 어떤 와인일까.   "싸고 맛있는 게 제일 좋지.(웃음) 와인은 누구와 먹느냐가 정말 중요하다. 와인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주량이나 취향을 솔직하게 말하고 추천해달라 조금만 달라고 하면 된다. 남의 눈치 보느라 받아놓고 남기는 게 오히려 실례다."     처음 나파밸리로 간 건 와인이 좋아서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와인이 지닌 ''문화 외교''의 힘이 상당하다는 걸 깨달았다. 와인은 대중적인 동시에 전 세계 최상류층이 즐기는 술이기도 하다. 와인을 매개로 영향력 있는 인물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한국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예컨대 매년 나파밸리 와인 경매 행사엔 전 세계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의 유명인들이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 이 회장은 이 경매에 다나 와인을 내놓고 상품으로 한국 방문을 내걸었다. 그 결과 코로나19 확산 전까지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제주와 합천 해인사를 방문해 해녀.사찰 문화 등을 만끽하고 돌아갔다.   이 중엔 빌 게이츠 후임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 회장이 된 존 톰슨도 있었는데 그는 제주 전복에 반해 매일 시장을 찾았고 "내가 가 본 곳 중에 제주가 최고"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와이너리도 방문객들이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공을 들였다. 입구에 들어서면 한옥을 연상케 하는 정원이 펼쳐진다. 손님들이 와인을 맛보는 공간은 한쪽 유리 벽 전체가 한옥의 문처럼 정원을 향해 젖혀지고 벽엔 신라시대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의 비천상을 복원한 철 부조를 걸었다.   나무 헛간에는 한국 시골의 향수를 물씬 풍기는 대형 장닭 사진이 걸려 있는데 사진작가 준초이(최명준)의 작품이다. 이 밖에 한국 조각계를 대표하는 이영학 작가의 돌 작품 등이 곳곳에 자리 잡아 동양의 미술관 같은 느낌을 풍긴다.   나파에서 자리 잡았지만 남은 고민도 있다. 현재는 미국 문화와 영어 의사소통에 익숙한 사위 전재만(52)씨가 상주하며 대표로서 와이너리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지만 한 세대 이후엔 누가 이곳을 돌볼지 확신이 없어서다.   고 전두환 전 대통령과 사돈이어서 다나 와인이 등장할 때마다 ''전두환 와인''이란 논란이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 회장은 "와이너리 지분은 제가 40% 한국과 미국 투자자들이 각각 30%로 전 대표 지분은 없다"면서 "당국의 조사를 거쳐 혐의를 벗긴 했지만 비자금이 들어갔다는 얘기가 가장 마음이 힘들고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그의 목표는 ''한국인이 와인도 제일 잘 만든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 회장은 "얼마 전 교포 젊은이가 방문한 뒤 ''부모님의 나라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손편지를 보내와서 뭉클했다"며 "나파 아니 세계 최고의 와인을 만들어 조국에 자부심을 주고 한국에서 칭찬도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직원에게 무조건 공손하라'' ''남들이 비판할수록 더 열심히 하라''는 철학을 늘 되새긴다고 했다. 글 이소아 기자, 사진 박낙희 기자인터뷰 문전박대 어르신 와인 평론가들 와인 수입사 명품 와인

2022-07-22

어르신에 '따뜻한 점심' 대접…지역별 노인센터 요일·시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LA동부 지역사회의 노인 센터는 주 5일 따뜻한 점심을 제공했다. 팬데믹에 따른 제한으로 각 센터들은 2020년 3월 중순부터 대면 점심 제공을 중단하고 노인들에게 포장 식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많은 센터에서 여전히 포장 식사를 제공하고 있지만 일부는 대면 식사 제공을 재개했다. 다음은 팬데믹 이전에 메뉴가 인쇄된 센터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시간과 요일이다.     ▶가족 서비스 협회(Family Service Association): 매주 수요일에 다양한 지역 센터에서 5가지 냉동 식사와 우유 빵 과일로 구성된 식사 패키지를 배포한다. 오전 10~11시에는 Rancho Cucamonga 11200 Base Line Road (909) 477-2780; 오전 10시~정오 Upland 250 N. Third Ave. (909) 981-4501. 이 급식은 시니어 런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만 60세 이상 시니어들을 위한 것으로 수량이 한정되어 있다. 문의(951) 342-3057   ▶온타리오 시니어 센터(Ontario Senior Center225 E. B St.):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1시 30분-오후 12시 30분까지 대면 식사를 제공한다. 문의 (909) 395-2021   ▶리알토의 그레이스 발가스(Grace Vargas)시니어 센터(1411 S. Riverside Ave):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1시 30분~낮 12시 30분까지 대면 식사를 제공한다. 권장 기부금은 60세 이상인 경우 3달러 60세 미만인 경우 9달러 75센트를 받는다. 문의 (909) 877-9706.   ▶인터벨 시니어 서비스(Intervale Senior Services): 수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오까지 샌디마스 시니어 센터(San Dimas Senior Citizen and Community Center 201 E. Bonita Ave. San Dimas)에서 참가자들에게 7개의 패키지 식사를 제공한다. 문의 (626) 960-2995.   ▶클레어몬트의 조스린 시니어 센터(Joslyn Senior Center 660 N. Mountain Ave): 7월 18일은 브레이스델 파크(Blaisdell Park 440 S. College Ave.)에서 점심 식사가 11시에 제공된다. 월요일~금요일은 오전 10시~정오까지. 실내 및 실외 좌석이 있는 센터에서 식사를 하려면 예약이 필요하다. 자세한 내용은 (909) 399-5488로 전화 또는 JoslynCenter@ ci.claremont.ca.us으로 이메일.   ▶포모나: 워싱턴 공원과 팔로마레스 공원 노인 센터에서 도시락을 배부했던 포모나에서 이제 60세 이상 포모나 주민들을 위해 가정 배달 식사를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909) 620-2324.   ▶몬클레어의 시니어 영양 프로그램(5111 Benito St. Montclair): 평일 오전 11시 30분-오후 12시 30분까지 대면 점심 식사를 재개했다. 로그인 커피 차 및 사교를 위해 오전 10시 30분에 문을 연다. 권장 기부금은 60세 이상인 경우 3달러. 60세 미만은 6달러의 요금이 부과된다. 메뉴는 픽업 가능하다. 문의 (909) 625-9483.  황인국 기자노인센터 어르신 시니어 센터 대면 식사 대면 점심

2022-07-06

파라다이스 데이케어 … 어르신들 모시고 소풍

 파라다이스 데이케어(Paradise Adult Daycare)가 지난 10일, 어르신들을 모시고 에반스산 인근의 에코 호수로 소풍을 다녀왔다. 어르신들은 오전 9시에 파라다이스 데이케어에서 만나 함께 아침식사를 한 후 호수로 출발했다. 80도의 화창하고 청명한 날씨에 시원한 호숫가에 도착한 어르신들은 모처럼의 나들이에 다들 들뜨고 기분좋은 모습이었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담소를 나누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파라다이스 데이케어 측은 “여름을 맞아 그동안 코로나19로 답답하게 실내생활만 하셨던 어르신들이 모처럼 야외로 소풍와서 바람도 쐬고 에너지도 충전하고 기분전환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아이처럼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니 우리들도 덩달아 기뻤다. 앞으로도 매달 한번씩은 야외활동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라다이스 데이케어 측은 “여름을 맞아 그동안 코로나19로 답답하게 실내생활만 하셨던 어르신들이 모처럼 야외로 소풍와서 바람도 쐬고 에너지도 충전하고 기분전환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아이처럼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니 우리들도 덩달아 기뻤다. 앞으로도 매달 한번씩은 야외활동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어르신들은 파라다이스측에서 준비한 과자, 뻥튀기, 수박, 김밥, 음료수 등 푸짐한 간식을 즐겼으며, 예쁜 숲길을 산책하면서 아름다운 에코 호수의 풍경을 만끽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또 호숫바람에 살짝 쌀쌀해져 몸이 추워질 것을 우려해 파라다이스 데이케어는 따뜻한 어묵탕을 준비하는 세심함을 보이기도 했다.        어르신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도 예전같지 않고, 잘 걷지도 못하니 어딜 놀러 가는 것은 생각도 못하고 체념하고 살았다. 파라다이스가 이렇게 노인들을 배려해 경치 좋은 곳에 소풍을 다녀오니 기분도 좋고 활력이 생기는 것 같다. 파라다이스에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파라다이스 데이케어의 한국어 담당인 김낸시씨는 “우리 데이케어는 치매예방을 위한 두뇌자극 프로그램, 치매예방체조, 라인댄스, 빙고, 노래방, 생신잔치, 외식, 영화관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아침과 점심식사, 간식 등 식사제공, 무료 미용 서비스, 병원 라이드 및 픽업을 위한 무료 셔틀버스 상시제공, 메디케이드와 영어로 된 우편물을 가져오시면 무슨 내용인지 읽어드리는 서비스 등으로 어르신들이 함께 어울려 편안하고 즐거운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늘 가족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또한 최대 50시간이 가능한 가족케어 등 홈케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니 언제든지 문의해달라”고 밝혔다. 파라다이스 데이케어 주소는 10692 E. Bethany Dr. #900, Aurora, CO 80014이며, 문의 전화는 720-822-4124로 하면 된다.     이하린 기자파라다이스 어르신 홈케어 서비스 두뇌자극 프로그램 서비스 병원

2022-06-17

“롤모델 어르신 찾습니다” ‘웰에이징상’ 후보 추천 접수

 웰빙, 웰다잉을 모토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 소망 소사이어티(이하 소망, 이사장 유분자)가 제3회 웰에이징 어워드-아름다운 삶의 여정상을 받을 ‘롤모델 어르신’을 찾고 있다.   소망 측은 창립 10주년인 2017년 웰에이징상을 제정, 매 2년마다 시상해 왔다. 첫 해엔 김동호(작고) 목사, 2019년엔 그레이스 김 여사가 상을 받았다.   지난해 시상식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올해로 연기됐다. 소망 측은 5000달러였던 상금을 올해 1만 달러로 올렸다.     황치훈 이사는 “80세 이상 남가주 주민으로 봉사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기부에 적극적이며 사회적 존경을 받는 이에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고 밝혔다.   최경철 사무총장은 “이민 1세로서 커뮤니티 봉사에 앞장서 2세의 귀감이 될 분을 알면 적극 추천해 달라”고 말했다.     제출 서류는 ▶후보 이력서 및 봉사 내역 ▶증명 서류(신문, 잡지 기사 및 상장 등) ▶기관장, 협회장, 단체장, 종교 지도자 등 1인 이상의 추천서다. 오는 18일(금)까지 소망 측에 우편(5836 Corporate Ave, #110, Cypress, CA, 90630) 또는 이메일(somang@somangsociety.org)로 보내면 된다.   시상식은 내달 11일 열릴 예정이다. 문의는 소망 사무실(562-977-4580)에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롤모델 어르신 롤모델 어르신 후보 추천 후보 이력서

2022-02-06

[기고] ‘노인’과 ‘어르신’의 차이

개를 무척 좋아하는 청년이 있었다. 일과를 마치고 어둑어둑해질 무렵 집으로 들어 올 때면 어김없이 개는 꼬리를 치며 달려 나와 주인을 반겨주었다. 늘 총알처럼 달려 나오던 개가 어느 날 저녁에는 보이지 않았다.     이상하다 싶어 주변을 두루 살펴 보니, 개는 옆집 뒷마당에서 하얀 토끼를 물고 흔들어 대고 있지 않은가. 놀란 청년은 뛰어가서 토끼를 빼앗고 얼른 개를 끌고 집으로 들어왔다. 주변에 아무도 본 사람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피와 흙으로 범벅이 된 토끼는 이미 죽어 있었다. 분명히 옆집 노인이 애지중지 키워오던 토끼였다. 황당한 일로 걱정이 태산이다. 일단 죽은 토끼를 욕실로 들고 들어가서 깨끗이 씻겼다. 그런 후 드라이어로 토끼 털을 말리고 곱게 빗겨서, 토끼에게 향수까지 뿌렸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개 주인은 고민했다. 날이 밝는 대로 옆집 노인께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애도의 사과를 드리면서 토끼 값을 변상하면 어떨까? 아무도 본 사람이 없으니 오늘 밤에 옆집 뒷마당의 사육장에 토끼를 몰래 넣어두면 어떨까? 토끼가 잠 자다가 죽은 자연사로 인정될 것이다.     청년은 후자를 택하고 그날 밤 자정을 넘겨 쥐도 새도 모르게 성공적으로 결행했다. 간은 콩알만 해졌고, 심장은 뛰고 양심에 걸려 도저히 그날 밤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다음날 아침, 기상하자마자 창문 귀퉁이를 통해 옆집의 동태를 살폈다. 아무런 징조도 없었다.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일터로 출근했다. 개는 집안에 단단히 묶어 놓았다. 체벌을 내린 셈이다.     해질 무렵, 집에 도착한 청년은 옆집 노인이 집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자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우물쭈물 차에서 내려 평상시처럼 인사를 건넸지만 머릿속엔 이 노인이 어찌 알고 왔을까 생각했다.     노인은 반가운 얼굴로 “오늘 저녁 선약이 없으면 식사나 함께 하자”는 제안을 해 왔다. “무슨 좋은 일이라도요?” 물었더니, 노인은 “좋은 일이 생겼네. 이웃들과 식사라도 하면서 좋은 일을 나누고 싶네”라고 대답했다.     몇몇 이웃들이 초대돼 노인 집 저녁 식탁에 둘러 앉았다. 이웃들은 이 어른의 좋은 소식이 궁금했다. 노인은 값비싼 와인을 따면서 “우리 집에 경사스러운 기적이 일어났다네. 며칠 전, 내가 기르던 토끼가 죽어 뒷마당 양지 바른 곳에 묻어 주었는데 글쎄 우리 토끼가 부활해서 집으로 돌아 왔다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이웃들은 “기적이네요”하며 환호를 보냈다. 기적을 축하한다며 한 이웃이 와인 잔을 높이 들자 모두들 축배를 들이켰다.   청년도 축배를 마셨다. 심장은 두근두근, 간담의 떨림이 와인 잔에까지 전달되었다. 어르신은 청년의 빈 잔에 와인을 다시 채워 주면서 의미심장하게 “포도주 맛이 어떤가? 내가 좋아하는 이탈리아산 와인인데, 두어잔 마시면 마음이 아주 평안해 질거요”라고 말했다.       식사가 끝나고, 노인은 이웃들에게 고맙고 즐거웠다는 인사와 선물상자를 각각 안겨 주며 배웅했다. 청년은 집에 돌아오자 두근거리는 가슴을 추스르며 선물상자를 열었다. 상자안에는 쪽지 메모가 보였다.     ‘개를 벌 주거나 나무라지 않기를 바라네. 계속 좋은 이웃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네. 그리고 비닐 속에 든 것은 개들이 좋아하는 토끼고기 요리일세.’   청년은 정말 부끄러웠다. 이웃에 이렇게 존경스러운 어른이 계셔서 자랑스러웠다.     ‘집에 어른이 안 계시면, 빌려서라도 모셔라’라는 그리스 속담이 생각났다.    이보영 / 전 한진해운 미주본부장기고 어르신 노인 옆집 노인 청년도 축배 옆집 뒷마당

2022-01-14

한인사회 길을 묻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어떻게 살아야 하나

그동안 워싱턴 한인은 앞만 보고 달려왔다.   코로나 팬데믹이 우리 한인사회에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한인들의 삶의 축 역할을 했던 모든 것이 헝클어 졌다는 점이다.   세탁소를 하는 한인들은 가게를 헐값에 내놔야 했고, 잘 다니던 직장은 문을 닫거나 실직을 해야만 했다. 아이는 원격수업을 하면서 성적이 떨어졌다. 결혼과 육아 계획이 틀어지고, 한국에 가고자했던 계획마저 미뤄졌다.   이정표를 잃고 방황하는 한인 이민자에게 위로를 전하기 위해 류응렬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담임목사와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Q. 모든 것이 불확실해지는 상황에서 종교, 특히 한인사회에서 기독교가 지니는 역할은 지대하다고 할 수 있는데, 한인 종교계 지도자로서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한인들은 과연 어떤 길을 가야 하나?     A.모든것들이 헝클어진 불확실한 시대에는 가장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불확실할때는 크고 막연한것을 계획하는것보다는 가장 확실한 것을 실행하는 것이다. 그 시작은 지금 할 수 있는 기본적인것들을 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부모로서의 위치 찾기일 것이다.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오며 너무 분주하다보니 자녀들과의 대화, 부부간의 소통도 소원했을 것이다. 한인사회도 마찬가지로 모든것이 헝클어졌을때 선명하게 보이는 것들을 풀어내는 시기이다. 모든 것을 잠시 멈추고 조용히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적기가 이때이다. 내가 누구인지 가정, 직장, 일 사람관계에 멈춤이 있는 시간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쉼표를 어디에 찍느냐에 따라 아름다운 음악이 만들어 지는 것같이 현재는 강제적으로 쉼표 찍는 삶을 강요당했지만 그 쉼표가 우리를 돌아보게 만드는 거울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 시기에 가장 기본인 본질적으로 돌아가는것, 거기에서 헝클어진 실타래를 풀어가면 답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Q.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팬데믹 기간 쌀을 나눠주는 등 구제사업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목사님이 판단하시기에 팬데믹으로 인해 한인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고통을 받는지 직접 목격하셨을 것 같다. 어떤 분들이 있었나?   A.연령층에 따라 달랐다. 어르신들의 경우, 가뜩이나 노인 자체가 고독과 함께 삶을 걸어가는 인생인데 팬데믹 중에 집밖을 나오지 못 해 갇혀 지내는 쓸쓸함이 크셨을 것이다. 작게나마 그 아픔을 달래드리고자 시니어 음식 배달을 오랫동안 해 왔다.   학생들도 고독에 갇혀있기는 마찬가지였다. 젊은이들은 친구들을 만나며 자신들의 열정을 발산시켜야 하는데 그러질 못 하고 감금돼 있는 아이들을 위해 중고등부 청년부들에게 온라인 소통의 장을 열어주는 사역을 해 왔다.   비즈니스, 자영업을 하는 분들 중에는 팬데믹 기간중에 문을 닫아야하는 지경에 이르러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봐 왔다. 교인중에는 한국으로 돌아간 사람도 있었다. 렌트비는 내야하는데 영업은 할 수 없어 속절없이 애만 태우는 가정등 무수히 많은 가정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모두가 겪는아픔이지만 목사로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 편지와 조그마한 선물로 사랑나눔을 하고는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단 걸 안다. 함께 이겨내기위해 기도한다. 한인사회 어르신, 직장인, 아이들을 포함해 교회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였다. 서부지역 한인교회도 여러 곳이 문을 닫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이 지역 목회자들이 기도하는 것중 하나가 어느 교회도 팬데믹으로 인해 문 닫지 않도록 해달라고 외친다.       Q.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한인분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주신다면?     A.팬데믹이란 말이 나오면 모두가 “어렵다”, “고통스럽다”, “언제 끝나는가” 라는 말을 하는데 우리가 봐야 할 것은 소망이다. 광야길을 걷는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광야가 주는 의미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막막한 홍해 앞에 절망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체험한 것은, 홍해를 열어주는 하나님이었다. 광야 40년의 고통스러운 세월에 그들이 맛 본 것은 하늘에서 떨어진 만나였다.   신앙인은 어려움을 겪는 고난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누구이고 내가 누구인지 돌아보게 될 것이다. 미신앙인에게도 고난은 잠시 멈춤의 시간으로 스스로를 되짚어보는 좋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에겐 어려움을 딛고 반작용으로 일어나려는 위대한 민족정신이 있다. 팬데믹을 뚫고 한국사회, 한인 동포, 교회는 곧 일어날 것이다. 한인사회가 이런 기회에 옆을 돌아보는 따스한 사랑이 있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다.       Q.조금 외람되지만, 이런 생각을 해봤다. 만약 예수님이 활동하시던 시절에 지금과 같은 펜데믹이 발생했다면 예수님은 우리에게 어떤 위로를 주고 어떤 말씀을 나누셨을까?   A.예수님 시대와 지금을 비교하면 많은 유사점이 있는것 같다. 당시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로마의 압제 하에 있었다. 자유를 잃은 백성들은 시간이 되면 호구 조사를 해야했고, 로마에 세금을 바쳐야 했다. 로마 식민지 하에 매우 어려운 삶을 살았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에 나타나 있는 것처럼 고난받는 백성에게 천국에 대한 소망과 이 땅이 모든 것이 아니라는것, 그리고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이땅을 이겨내라고 말씀 하시지 않았을까 묵상해 본다. 그런가하면 땅 위에서도 가르쳐주신 최후 훈련은 사랑의 훈련이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하는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이 모든 율법의 완성이다. 예수님은 소망이 없는 로마시대의 압제 속에도 오히려 사랑으로 돌아보는 삶의 공동체를 기대하셨다.   시대의 아픔을 듣고 눈물 흘리셨겠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침울한 얼굴이 아닌 밝은 얼굴로 ‘내가 너희들을 안다. 하지만 소망은 언제나 있다. 너희들은 하나님의 자녀이니 지금의 어둠을 뚫고 세상의 빛으로 살라’고 말씀 하셨을것 같다.       Q. 와싱톤중앙장로교회 신도 규모를 놓고 볼때 그 어떤 한인단체보다 훨씬 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종교로서의 역할 외에도 다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는데, 목사님이 지닌 계획이 있나?     A. 팬데믹 이전에도 강조했지만 지금 더 특별한 과제는 한인사회가 웃을때까지 우리 곁에는 KCPC가 있다는 것을 한인사회에 알리는 것이다.   팬데믹 이전에는 교회 담장, 울타리를 넘어 한인사회로 나아가 커뮤니티를 위해서 무언가를 하자 는 ‘For 커뮤니티’를 강조했지만, 팬데믹을 통과하는 현재에는 ‘In 커뮤니티’, 공동체 속에 있는 교회임을 강조한다. 지금까지는 한인사회가 교회를 필요로 할 때 도움을 주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커뮤니티 속에 함께 있기 때문에 요청하지 않아도 필요를 알고 채워주는 교회를 지향한다. 일례로 한인 복지 센터를 통해 사랑 나눔을 실천해 왔다. 또한 백신 프로젝트를 통해 3천여명(교인 포함)한인들과 팬데믹을 함께 했다. 특히 영어가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어려움 겪고 있는 한인들의 상담 요청도 많았다. 일방 상담소가 있어도 교회에 요청해 오는 분들이 많았다. 노숙자 사역도 해오고 있다. 아직까지 부족하지만 일반적 영역에서 한인 사회를 위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떤 어려움이든지 홀로 외로워 마시고 교회를 찾길 당부드린다. 신앙적 영역의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서는 하나님 앞에 우리를 발견할 때 가장 근본적 해결은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Q. 와싱톤중앙장로교회가 다른 소규모 미자립 개척교회를 많이 돕는 모습은 한인사회 칭송이 자자하고  다른 지역 한인 기독교계에도 귀감이 되고 있는데 어떤 생각으로 이 사업을 하시는지?     A. 마땅히 평소에도 해야 할 일이다. 특별히 팬데믹 상황에서 기도하기를 한 교회라도 팬데믹으로 인해 문 닫는 교회가 없게 해 달라는 기도를 늘 한다. 교회 성장의 정의는 워싱턴 전지역 교회가 성장하는 것이다. 이 지역 신앙인들이 증가하는 것. 그것이 교회의 성장이다. 그런면에서 우리 교회 뿐 아니라 옆의 교회도 잘 세워지도록 돕는 것이 결국 하나님 나라의 성장이다. 교회 렌트비 지원과 목회자들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 다행히 아직 문 닫은 교회는 없는 것으로 안다.           Q. PCA 한인 노회 차기 회장직에 선출되셨는데 계획이 있으시다면?   A. PCA 모든 교회와 목회자들이 노회를 통해서 고향같은 따스한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그 안에서 얻은 힘으로 목회를 효과적으로 행복하게 하셨으면 좋겠다. 그 일을 위해 산파 역할을 하겠다. 나아가 PCA교단 뿐 아니라 지역의 다른 교단들도 함께 비상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목회자들이 함께 교육하고 훈련하는 일, 그리고 목회를 공유하고 나누는 일을 계획하고 있다.     Q. 한인1세와 2세 간의 갈등과 융화, 이런 문제는 팬데믹이 아니더라도 한인사회 뿐만 아니라 한인교회에서도 영원한 숙제라고 생각한다. 목사님은 어떤 해결방안을 지니고 있나?   A. 1세가 해야할 일이 있고 2세가 해야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1세는 2세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품어야 한다. 1세의 시각으로 2세를 보면 판단하고 평가하게 된다. “우리는 안 그랬는데” “고생해서 키웠는데” “한국사람이 왜 그래” 등은 1세의 편견이다.   1세는 끊임없이 어머니의 심정이 필요하다. 양보를 해야 할 사람은 1세. 그것이 엄마의 마음이다.   2세들은 어차피 생각과 문화 정서가 다르다. 건너기 어려운 다리다. 그때 1세는 배려해야 한다. 아울러 2세는 1세를 향한 존중이 필요하다. 문화가 다르고 정서가 다른 것은 그저 ‘다른 것’ 뿐이지 비판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1세가 ‘배려’라는 단어를 쓴다면 2세는 1세에게 ‘존중’을 보여야 한다. 더불어 2세가 한국에 대해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지금은 미국사람도 한국의 우수성을 칭송하고 배우려 하고 한국에 관심을 갖는 시대인데 정작 미국에 사는 한인 2세는 자랑스런 역사와 문화를 가진 한국인이라는 것에 대해 자긍심을 덜 갖는것이 안타깝다.       Q. 한인 사회에 바라는점이 있다면?     A. 행복바이러스가 넘쳐 기쁨의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 특별히 하늘의 소망을 담고 있는 교회가 앞장 서 한인사회를 밝고 아름답게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언론이 이 일을 주도했으면 한다. 언론의 사명은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보도하는 것이지만 그만큼 또 중요한것은 언론으로 인해 읽는 사람의 마음이 날카로워지고, 차가워지고, 매서운 눈을 가지게 되면 인간사회가 무너지는 것이라 생각된다. 뉴스는 문제를 얘기한다. 사람들의 관심이 거기 있기 때문에 풀어주는것은 좋지만 어떤 시각으로 보는가에 따라 굉장히 다를 수 있다. 분쟁을 보도하는 것과 사람 마음을 조장하는것은 다른 문제다. 잘못하면 독재시대의 언론조작이 되풀이 될 수 있다. 언론이 따스한 한인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해주길 바란다. 사람과 사람사이 행복과 아름다운 미래, 그리고 소망이 있는 내일을 제시해 주는 기능에 언론이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한인사회 포스트 한인사회 어르신 서부지역 한인교회 우리 한인사회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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