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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마약' 펜타닐, 작년 1억1500만개 압류

'죽음의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이 미국 내에서 성행함에 따라 마약단속국(DEA)에 압류된 펜타닐 양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의회전문 매체 더힐(The Hill)이 DEA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해 DEA가 압수한 펜타닐 알약은 1억15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7년에만 해도 펜타닐 압류량이 약 5만개 수준이었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셈이다.     노라 볼코우 국립약물남용연구소 국장은 "펜타닐이 다른 약으로 위장돼 빠른 속도로 전국에 퍼지고 있다"며 "총 거래 건수도 엄청난 상황이라 매우 우려된다"고 전했다.   볼코우 국장은 펜타닐이 함유된 알약이 미국 거주자들에게 도달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온라인 쇼핑이라고 전했다. 통증이 있지만 의사가 아편성 진통제(오피오이드)를 처방하지는 않는 수준의 질병이 있는 경우, 환자들은 다른 진통제를 온라인에서 구매하곤 하는데 여기에 펜타닐이 포함돼 있다는 것을 모르고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65~74세 노인 중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이 펜타닐 약물을 처음부터 찾았던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DEA는 미국으로 밀수되는 펜타닐의 주요 공급원으로 중국을 지목하고 있다.   2023년에는 플로리다주에서 펜타닐 적발 건수가 가장 많았고, 애리조나주와 캘리포니아주가 그 뒤를 이었다. 지역적으로는 서부 지역에서 압수된 알약이 압류량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북동부 지역은 적은 편이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펜타닐 죽음 펜타닐 압류량 마약 펜타닐 펜타닐 알약

2024-05-13

멕시칸 마피아 고위급 12명 전격 체포

LA 남부 하버 지역을 중심으로 연방수사국(FBI)와 LA경찰국(LAPD)이 합동으로 갱단 소탕 작전을 해 12명을 체포됐다.   17일 수사 당국은 사우스 베이 지역 전체에 걸쳐 멀게는 베이커스 필드까지 해당 지역 내 여러 곳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 ‘멕시칸 마피아’와 관련된 고위급 조직원 1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10월 시작됐으며 하버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웨스트사이드 윌마스와 이스트사이드 윌마스라는 두 범죄 조직에 의해 저질러진 불법 무기 및 마약 거래를 뿌리 뽑기 위해 진행됐다고 수사당국은 발표했다.   연방 검찰 대변인 톰 므로젝은 “오늘의 체포는 2020년 말 시작된 하버 지역에서 가장 위험한 갱단원들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체포된 갱 단원들은 불법 총기와 마약 밀매, 강도 등 연방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당국은 이날 총기 23정과 함께 메스암페타민 57.7파운드, 펜타닐 알약 2만3000정, 파우더 형태의 펜타닐 5.2파운드, 코카인 2.2파운드 등 다량의 마약도 압수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체포된 이들이 캘리포니아주 교도소에서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멕시칸 마피아 조직원들의 지시를 받고 움직여왔다고 전했다.     특히 한 멕시칸 마피아 멤버는 살인죄로 사형선고를 받고 수감 중인 가운데 외부에 있는 길거리 갱단원들에게 총기와 마약 판매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갱 단원 패트리샤 아멜리아 리몬(53)은 사형 선고를 받은 이 멕시칸 마피아 멤버의 지시에 따라 7건의 마약 및 총기 거래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구매자들에게 필로폰과 펜타닐, 화기 및 탄약 등을 판매하고 멕시칸 마피아 조직원을 대신해 돈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 간부급 갱 단원으로 알려진 헤수스 추이 델가도(46)는 샌피드로의 중·고등학교 인근에서 필로폰과 총기 판매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리몬과 델가도는 유죄 판결을 받을 시 최고 종신형에 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검거작전 멕시칸 마피아 하버 디비전 펜타닐 알약

2023-05-17

'단돈 5불' 마약 펜타닐, 학교가 위험하다

LA지역에서 청소년의 약물 복용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13일 할리우드의 번스타인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이 인근 공원에서 산 펜타닐이 함유된 마약성 알약을 복용한 뒤 학교 화장실에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LA경찰국(LAPD) 살인과와 마약단속국(DEA)까지 나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관련 제보를 당부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LAPD 살인과 관계자는 “공원 등에서 학생들에게 마약을 공급하고 죽음까지 이르게 한 사건”이라며 “현재 청소년 약물 과다 복용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기 때문에 학생이든, 누구든 관련 정보가 있다면 제보를 해달라. 익명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번스타인 고교 여학생 사망 사건은 그동안 끊임없이 계속됐던 청소년 약물 과다 복용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LA지역 마약 재활 기관인 나눔선교회(한영호 목사)측은 “최근 수년간 펜타닐이 널리 퍼지면서 청소년 약물 복용 문제는 이미 심각한 상황에 이른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나눔선교회 정근택 전도사는 “자녀의 펜타닐 복용 문제 등으로 상담을 요청하는 한인 부모들도 이미 많은 상태였고 사례를 들어보면 정말 심각한 경우도 많다”며 “부모들은 자녀들이 마약을 어떻게 구하나 싶겠지만, 요즘은 단돈 5~10불만 있어도 어디서든 펜타닐을 손에 쥘 수 있는 시대”라고 말했다.   LA타임스도 이번 사건으로 학부모 사이에서 청소년 약물 문제의 심각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15일 보도했다.   LA통합교육구(LAUSD)의 경우 이미 청소년 약물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LAUSD는 지난 6월 학부모들에게 공문을 발송, “LA카운티 내 학생들 사이에서 불법 약물, 과다 복용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경종을 울렸다.   알베르토 카발로 LAUSD 교육감은 14일 성명을 발표, “학생들의 약물 과다 복용 문제의 심각성은 그야말로 재앙이자 전염병 수준”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이 청소년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은 값이 싸면서도 기존 마약보다 수십 배 강력한 환각 효과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색무취에 알약 형태로 포장돼 있어 간편하게 소지할 수 있고, 청소년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나탈리아 루이즈(14)양은 이날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고등학교에서 마약을 구입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체이 페이(9학년)양 역시 “중학교에서도 약물 문제가 심각한 이슈였는데 고등학교에 와보니 과다복용 문제가 더 자주 발생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미 청소년 사이에서는 마약과 관련한 은어가 수백개에 이른다.   본지가 법무부 마약 관련 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펜타닐과 관련해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은어만 해도 ‘아파치(apache)’ ‘차이나 화이트(china white)’ ‘롤리팝(lollipop)’ ‘그레 이트 베어(great bear)’ ‘블루 돌핀(blue dolphin)’ 등 30여개가 넘는다.   학부모 김석민(46·LA) 씨는 “자녀와 대화를 해봤는데 그런 약물을 사고파는 아이들끼리는 이미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고 하더라”며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충분히 구할 수 있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LAPD는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약물 거래가 이루어졌던 번스타인 고등학교 인근 렉싱턴 공원을 임시 폐쇄 조치했다.   카발로 교육감은 제보를 당부하면서 “많은 이들이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알고 있지만 두려움 때문에 섣불리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악순환과 위협을 끊어내려면 반드시 용기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제보: (213) 382-9470·(800) 222-8477 장열 기자펜타닐 마약 펜타닐 복용 번스타인 고등학교 마약성 알약

2022-09-15

알록달록 사탕 모양 ‘무지개 펜타닐’ 주의보

알록달록한 사탕처럼 생긴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사진)’이 젊은 층뿐 아니라 어린이까지 유혹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마약단속국(DEA)이 최근 경고했다.   CBS 방송에 따르면 앤 밀그럼 DEA 국장은 성명을 통해 “이른바 ‘무지개 펜타닐’이 지난달에만 18개 주에서 단속에 적발됐다”며 관련 주의보를 발령했다.   문제의 펜타닐은 밝고 화려한 색상을 띠고 있다. 알약, 가루뿐 아니라 분필 등 형태도 다양하다고 한다. DEA는 이런 마약이 만들어지는 이유에 대해 “마약상들이 젊은 성인이나 아동을 마약 중독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암환자용 진통제로 개발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은 효능이 헤로인보다 50배, 모르핀보다 100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만큼 독성·중독성이 강해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펜타닐 과다복용 사망자는 지난해에만 10만7000명에 달했다.   최근 미국에는 멕시코를 통해 펜타닐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밀그럼국장은 경고했다. 당국은 멕시코 카르텔 2곳이 중국에서 원료를 수입, 마약을 제조해 미국으로 밀반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7월 멕시코 중서부 도시 쿨리아칸의 한 창고에서는 펜타닐 알약이 한 번에 500㎏이나 단속에 적발되기도 했다. CBS는 당시 시세로 2억3000만 달러어치에 달하는 양이었다고 전했다.무지개 펜타닐 무지개 펜타닐 펜타닐 과다복용 펜타닐 알약

2022-08-31

낙태 공방 2차전은 ‘임신중절 알약’

낙태를 선택할 권리를 중심으로 한 공방이 임진중절 알약을 두고 격화할 전망이다.   26일 뉴욕타임스(NYT)는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을 제한한 뒤 임신중절 알약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방대법원의 지난 24일 결정 몇 시간 만에 의료 상담, 낙태약 처방을 알선해 주는 비영리단체 ‘저스트 더 필’에 예약 문의가 100건 가까이 접수됐다.   이는 평소 문의의 약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대법원 판결이 나오자 곧바로 낙태를 금지한 텍사스주 등 지역 거주자의 문의가 많았다.   의약품 낙태를 원하는 여성은 낙태를 허용하는 주 경계를 넘어가 의사를 만나거나 전화나 영상 또는 온라인 서류 작성 등의 방식으로 상담한 뒤 우편으로 약을 수령하고 집 또는 다른 어디서든 약을 먹을 수 있다.     NYT는 이같이 수요가 급증한 낙태약 처방이 법적 분쟁의 새 불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19개 주 정부가 낙태에 관한 원격 상담을 불허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다.   낙태 시술을 못 하게 병원 문을 닫기는 쉽지만 우편으로 약을 주고받거나 의약품 낙태가 허용되는 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기는 쉽지 않다고 법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처방전 없이 소매점에서 구입 가능한 낙태약도 수요증가로 공급이 달릴 조짐이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요 소매점들이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낙태약 ‘플랜B 원스텝’의 구매갯수를 제한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VS와 라이트 에이드에서는 이 약의 구매를 3개로 제한했고, 월마트는 10개로 제한했다.       CVS 측은 “수요증가에 따라 제품의 접근을 공평하게 하기 위해서 임시 구매 제한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장은주 기자임신중절 알약 임신중절 알약 낙태 공방 낙태약 처방

2022-06-28

“팬데믹 새로운 단계 접어들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0일 백악관에서 팬데믹 대응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새로운 단계”라면서 “종식은 아닐지라도 바이러스가 더이상 우리를 제약하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백신 접종·검사·치료·마스크 등 코로나19에 관련된 모든 것에 한 번에 접근해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숍’ 웹사이트(COVID.gov)를 개설했다고 전했다. 또, 검사 후 감염이 확인될 경우 즉각 치료 알약을 받을 수 있는 ‘치료를 위한 테스트’ 이니셔티브가 2000개 이상 장소에서 시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30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원스톱 숍 웹사이트에서는 ▶지역별 코로나19 지침 ▶백신·부스터샷 접종소 ▶무료 자가진단 키트 신청 ▶치료 알약을 받을 수 있는 장소 검색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대통령은 연방의회에 코로나19 구호 자금 225억 달러를 승인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는 이달 초 통과한 1조5000억 달러 2021~2022회계연도 연방정부 지출안에 코로나19 구호자금이 빠진 데 따른 것이다. 새로운 자금이 없이는 치료 알약 확보가 제한되고, 일부 무보험자 지원은 이미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척 슈머(뉴욕) 민주당 연방상원 원내대표가 주축이 돼 공화당 미트 롬니(유타) 연방상원의원과 협상하는 것으로로 알려졌지만, 타협 여부는 불확실하다.   이날 연설을 마친 대통령은 백악관 의료진으로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두 번째 부스터샷을 접종하기도 했다. 이는 전날 연방 식품의약청(FDA)이 50세 이상 성인에 대해 4차 접종을 승인한 데 따른 것으로, 79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부스터샷을 접종했었다.     한편, 오미크론 하위변이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뉴욕과 미 전역에서 지배종이 됐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BA.2가 뉴욕시 감염의 71%를 차지해 2주 전 39%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 하루 평균 감염은 4주 전보다 43% 증가했다. 이는 마스크 착용 해제 등 규제완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입원과 사망은 꾸준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 전역에서도 BA.2가 코로나19 신규 감염의 절반을 넘어 우세종이 됐다. CDC는 지난 20~26일 전국 코로나19 감염자 중 BA.2 감염자 비중이 54.9%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장은주 기자기자회견 웹사이트 부스터샷 접종소 감염자 비중 치료 알약

2022-03-30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LA서 무료로 준다

 LA카운티가 코로나 감염자를 위해 경구용 치료제를 본격적으로 배포한다.   LA카운티공중보건국은 12일 "코로나 확진자를 위해 화이자가 개발한 알약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왼쪽 사진)'와 머크사가 만든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오른쪽 사진)'를 카운티내 CVS 약국을 통해 공급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경구용 치료제를 제공하는 CVS는 총 20군데다. 해당 지점에 대한 위치 등은 보건국 웹사이트(ph.lacounty.gov/covidmedicines) 또는 전화(833-540-0473)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카운티보건국 바버러 페러 국장은 "이 치료제들은 코로나 감염시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 효과가 좋다. 확진시 감염 초기에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치료제들은 처방전이 필요하다. 치료제 공급을 CVS 외에도 다른 약국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무보험자이거나 주치의가 없는 경우에도 감염 판정을 받으면 치료제를 받을 수 있다. 보건국이 치료제 제공 업체로 지정한 CVS 지점에 코로나 검사 예약을 한 뒤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 무료로 받을 수도 있다.   페러 국장은 "의료 기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환자들도 있기 때문에 원격 의료 프로그램도 곧 시행할 예정"이라며 "보건국이 지정한 검사 장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원격 의료를 통해 담당자가 처방전을 승인한 뒤 치료제를 무료로 집까지 배송해주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단, 복용, 처방 등에 앞서 주의할 점이 있다.    보건국에 따르면 ▶팍스로비드는 체중이 88파운드 이상, 12세 이상만 복용 가능 ▶중증 간 질환, 중증 신장 질환을 겪는 경우 팍스로비드 복용을 권장하지 않음 ▶팍스로비드 복용시 미각 손상, 설사, 혈압 상승, 근육통 등의 부작용 우려 ▶몰누피라비르는 성인용 치료제이며 임신부, 모유 수유중인 경우에는 복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이 치료제들은 복용에 앞서 여러 제약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만약 처방을 받았다면 팍스로비드의 경우 12시간 마다 하루에 두 번(각각 3정씩)씩 총 5일을 복용해야 한다. 몰누피라비르의 경우도 12시간 마다 하루에 두 번(각각 4정씩)씩 총 5일을 복용하면 된다.   페러 국장은 "현재 많은 주민이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 부분이 우려된다"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계속 홍보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LA카운티의 코로나 환자 입원율은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보건국에 따르면 13일 LA카운티내에서 코로나로 인해 입원한 환자 수는 537명이다. 이 중 107명은 중환자실에 있다. 입원 환자 수는 지난 6일(755명), 7일(731명), 8일(706명), 9일(666명), 10일(632명), 11일(588명), 12일(565명) 등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2일 백악관 코로나 대응 태스크포스팀이 코로나 대응 전략인 '검사에서 치료로(Test to Treat)' 방안에 따라 시행되는 것이다.   장열 기자코로나 치료제 알약 치료제 경구용 치료제 코로나 감염자

2022-03-13

[음식과 약] 자몽주스를 생각하다

 약과 음식의 상호작용은 대개 부정적이다. 자몽 주스가 대표적이다. 알약 하나를 자몽 주스와 함께 삼키면 두 알 또는 세 알을 복용할 때만큼 효과가 커질 수 있다. 라디오에서 여기까지 설명했는데 사회자가 의외의 질문을 했다. “약을 한 알 먹었는데 두세 알 효과가 난다면 좋은 거 아닌가요?”   그럴 수 있다. 2012년 미국 시카고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항암 치료에도 사용되는 면역억제제 시롤리무스를 자몽주스와 함께 투여할 경우 약물 혈중 농도가 거의 35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알로 4.5알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적은 양으로 효과를 보면서 장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은 줄일 수 있으니 장점이 될 수 있다.   자몽 주스를 약효 증강을 위해 실제로 이용하긴 어렵다. 제품마다 성분 함량에 차이가 있다. 그러니 정확히 얼마만큼 마셔야 하느냐 정하기 힘들다. 하지만 약의 상호작용을 역으로 이용하여 적은 양의 약으로 효과를 높이는 방법은 실제로 사용되고 있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약 팍스로비드의 경우가 그렇다. 팍스로비드는 주된 약효를 내는 약(니마트렐비르)과 주성분이 적은 양으로도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약(리토나비르)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성분 알약 2알에 보조성분 알약 1알을 함께 복용한다. 보조성분이 하는 일은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는 게 아니다. 주성분이 인체 내 대사효소에 의해 청소되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이다.   자몽 주스로 인한 상호작용은 1989년 캐나다의 과학자들이 알코올과 혈압약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던 중에 우연히 발견됐다. 참가자가 술맛을 느끼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자몽주스를 써서 맛을 가렸더니 도리어 자몽 주스에 혈압약의 혈중 농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단 걸 알게 된 것이다. 후속 연구를 통해 왜 이런 상호작용이 생기는지도 밝혀졌다. 사람의 장세포에는 약물을 대사하는 효소(CYP 3A4)가 있는데 자몽 주스 속 플라보노이드가 이 효소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모든 약이 그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효소로 대사되는 약이 시판 의약품의 30~50%에 달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약국에서 약사가 자몽주스를 함께 마시면 안 된다고 설명할 때는 잘 기억해두는 게 좋다.   자몽주스와 약의 상호작용처럼 때로는 우연이 중요한 발견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일은 우리의 시야를 가로막는 편견을 버린 사람에게만 가능하다. 긍정과 부정 양쪽을 다 살필 수 있어야 약의 상호작용을 역이용한다는 생각을 떠올릴 수 있다. 나는 넓고 유연하게 세상을 바라보는가. 스스로 질문해봐야겠다. 정재훈 / 약사·푸드라이터음식과 약 자몽주스 자몽 주스 주성분 알약 보조성분 알약

2022-03-09

백악관, 새 코로나19 대응전략 발표

 백악관이 팬데믹 이후 뉴노멀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2일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새로운 시기에 도달했다”면서, 96페이지 분량의 새 대응 방안 문서를 공개했다.     이의 핵심은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밝힌 ‘검사에서 치료로(Test to Treat)’ 방안이다.     지역약국 등 현장에서 검사 시행후 감염 확인시에 바로 화이자가 개발한 알약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현재 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3월 중 100만개, 4월에는 200만개 이상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달 말부터 CVS, 월그린 등 대형약국체인을 포함해 약국, 병의원, 지역보건센터 등에서 제공된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것을 그저 받아들이지만은 않을 것”이라면서 “이 바이러스와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새로운 변이에 앞서 준비하고 경제 봉쇄나 제한을 가급적 피하며, 국제적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경우 최대 100일 내 백신을 배포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 학교 등의 봉쇄를 막기 위해 자가진단 키트, 물품과 장비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 제공 무료 자가검사 키트를 신청한 가정도 다음 주부터 추가 키트를 주문할 수 있게 된다.       단, 이같은 계획이 제대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 지원을 위한 연방의회 동의가 필수적이다.     한편, 뉴욕시가 오는 4월말까지만 코로나19 접촉 추적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는 뉴욕시 성인의 최소 1회 이상 백신 접종률이 96%에 이를 정도로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이뤄진 데 따른 자신감으로 보인다.     2020년 6월부터 시작된 뉴욕시 접촉 추적 프로그램은 현재 접촉추적자 2000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단, 이 프로그램이 종료되더라도 시 운영 진단검사소 등 코로나19 지원은 계속된다. 감염자는 시 핫라인(212-COVID19)을 통해 코로나 알약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더 이상 보편적인 감염 조사 및 접촉 추적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CDC는 일반 감염자 추적 대신 장기요양시설, 수용시설 등 고위험 환경에 대한 접촉 추적에 집중할 것을 각 지방정부에 권유했다. 장은주 기자대응전략 백악관 코로나 알약 현재 접촉추적자 접촉 추적

2022-03-02

[전문가 기고] 자몽 주스와 약 복용

 약과 음식의 상호작용은 대개 부정적이다. 자몽 주스가 대표적이다. 알약 하나를 자몽 주스와 함께 삼키면 두 알 또는 세 알을 복용할 때만큼 효과가 커질 수 있다. 라디오에서 여기까지 설명했는데 사회자가 의외의 질문을 했다. “약을 한 알 먹었는데 두세 알 효과가 난다면 좋은 거 아닌가요?”   그럴 수 있다. 고가의 항암제를 복용해야 하는 환자가 적은 양의 약으로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 약값을 절약할 수 있다. 2012년 시카고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항암 치료에도 사용되는 면역억제제 시롤리무스를 자몽주스와 함께 투여할 경우 약물 혈중 농도가 거의 35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알로 4.5알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적은 양으로 효과를 보면서 장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은 줄일 수 있으니 장점이 될 수 있다.   자몽 주스를 약효 증강을 위해 실제로 이용하긴 어렵다. 제품마다 성분 함량에 차이가 있다. 그러니 정확히 얼마만큼 마셔야 하느냐 정하기 힘들다.     하지만 약의 상호작용을 역으로 이용하여 적은 양의 약으로 효과를 높이는 방법은 실제로 사용되고 있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약 팍스로비드의 경우가 그렇다. 팍스로비드는 주된 약효를 내는 약(니마트렐비르)과 주성분이 적은 양으로도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약(리토나비르)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성분 알약 2알에 보조성분 알약 1알을 함께 복용한다. 보조성분이 하는 일은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는 게 아니다. 주성분이 인체 내 대사효소에 의해 청소되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이다.   자몽 주스로 인한 상호작용은 1989년 캐나다의 과학자들이 알코올과 혈압약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던 중에 우연히 발견됐다. 참가자가 술맛을 느끼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자몽주스를 써서 맛을 가렸더니 도리어 자몽 주스에 혈압약의 혈중 농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단 걸 알게 된 것이다.     후속 연구를 통해 왜 이런 상호작용이 생기는지도 밝혀졌다. 사람의 장세포에는 약물을 대사하는 효소(CYP 3A4)가 있는데 자몽 주스 속 플라보노이드가 이 효소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모든 약이 그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효소로 대사되는 약이 시판 의약품의 30~50%에 달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약국에서 약사가 자몽주스를 함께 마시면 안 된다고 설명할 때는 잘 기억해두는 게 좋다.   자몽주스와 약의 상호작용처럼 때로는 우연이 중요한 발견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일은 우리의 시야를 가로막는 편견을 버린 사람에게만 가능하다. 긍정과 부정 양쪽을 다 살필 수 있어야 약의 상호작용을 역이용한다는 생각을 떠올릴 수 있다. 나는 넓고 유연하게 세상을 바라보는가. 스스로 질문해봐야겠다. 정재훈 / 약사·푸드라이터전문가 기고 자몽 주스 자몽 주스 주성분 알약 보조성분 알약

2022-03-01

코로나 치료 알약 곧 나온다

제약사 화이자가 16일 연방 식품의약청(FDA)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팍스로비드’라는 이 코로나19 치료제는 알약 형태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자체 임상시험 결과 입원과 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신청에 대해 FDA는 연말까지 긍정적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화이자의 알약 치료제가 FDA의 승인을 받으면 겨울철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경우 보건당국의 대응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감염자가 많이 늘어나더라도 그중 다수는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간편하게 알약을 복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팍스로비드가 FDA의 승인을 받으면 미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될 전망이라고 CNBC방송이 전했다.   앞서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는 영국에서 지난 4일 최초로 사용 승인을 받았다.   한편, 연방정부는 이번 주중 팍스로비드 1000만명 치료분 구매를 공식 발표할 전망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심종민 기자코로나 치료 알약 치료제 코로나 치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021-11-16

코로나 치료 알약 '곧 나온다' 화이자, FDA에 긴급사용 신청

제약사 화이자가 16일 연방 식품의약청(FDA)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팍스로비드'라는 이 코로나19 치료제는 알약 형태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화이자의 자체 임상시험 결과 입원과 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신청에 대해 FDA는 연말까지 긍정적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또 워싱턴포스트(WP)는 연방정부가 이번 주중 팍스로비드 1000만명 치료분 구매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가 보도했다.   화이자의 알약 치료제가 FDA의 승인을 받으면 겨울철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경우 보건당국의 대응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감염자가 많이 늘어나더라도 그중 다수는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간편하게 알약을 복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팍스로비드가 FDA의 승인을 받으면 미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될 전망이라고 CNBC방송이 전했다.   이에 앞서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는 영국에서 지난 4일 최초로 사용 승인을 받았다.   김지민 기자  긴급사용 코로나 긴급사용 신청 코로나 치료 알약 치료제

2021-11-16

'처방 유명 약품' 위조 불법마약 유통 급증

일리노이 주를 비롯 미국에서 마약성 진통제를 함유한 가짜 처방약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관계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0일 시카고 트리뷴은 "미국에서 약물 과다복용에 의한 사망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모르핀 보다 약효가 80~100배나 강한 펜타닐과 메스암페타민(일명 필로폰) 등을 함유한 위조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가 소셜미디어와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방 법무부 산하 마약단속국(DEA)은 최근 "처방전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유명 약품으로 위장한 불법 마약의 유통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약물 과다복용에 의한 사망사고 위험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공공안전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DEA가 공공안전 경보를 내린 것은 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DEA는 "위험하고 중독성 강한 위조 오피오이드가 국외에서 불법적으로 제조돼 밀반입되고 있다"면서 "돈과 스마트폰만 있으면 심지어 청소년들도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 위조 오피오이드는 유명 약품 '옥시콘틴'•'자낙스'•'애더럴' 등의 포장을 모방해 만들어졌으며, 색과 모양이 다양하다고 DEA는 설명했다.   DEA는 "올들어 지난 2일까지 미국에서 950만 정 이상의 위조 알약을 압류했다"며 2019년과 2020년 압류량을 합한 것보다 많은 양이고, 2019년 이후 430%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압류한 알약의 40%가 각각 최소 2mg의 펜타닐을 함유하고 있었다"며 "매우 작은 양으로 보이지만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사량"이라고 부연했다.   이들 위조 오피오이드는 펜타닐 다음으로 메스암페타민을 포함한 것이 많았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를 강타한 지난해 미국에서 9만3천 명 이상이 약물 과다복용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면서 "전년 대비 29%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DEA는 불법 마약류의 위험성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단 한 알이 사망을 부를 수 있다'(One Pill Can Kill)는 슬로건을 내건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들은 "전문 의료기관에서 처방전을 받아 승인된 약국에서 약을 구입해야 한다"며 "싼 값에 혹해 불법 시장을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불법마약 처방 위조 불법마약 위조 알약 불법 마약류

2021-11-12

"코로나 알약 치료제 입원·사망 89% 낮춰"

      제약사 화이자는 5일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알약 치료제가 입원과 사망의 중증 질환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임상 시험 결과 발표는 다국적 제약회사 머크앤드컴퍼니(MSD)의 '몰누피라비르'에 이어 두 번째다.   화이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를 증상 발현 3일 이내 투여할 경우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89%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팍슬로비드’라는 상표가 붙을 예정인 이 코로나19 경구 치료제는 1회 3알씩 하루 2회 투여로 구성되며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리토나비르’와 함께 먹는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환자 1219명을 대상으로 약의 효과를 측정했다. 시험 대상자들은 비만이나 고령 등 중증 질환 발병 요인을 하나 이상 갖고 있는 경증 또는 중증 환자였다.   연구진은 치료제군과 위약(가짜약)군에 5일 간 약을 투여했다. 투약 시점은 증상발현 3일과 5일로 나눴다.   그 결과 증상 발현 3일 이내 치료제를 투여한 결과 환자의 0.8%가 입원했고, 치료 후 28일까지 사망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같은 기간 위약을 투여한 환자의 입원율은 7%였고, 사망자는 7명이었다.   증상 발현 5일 이내 투여한 경우에도 결과는 비슷했다. 치료제군의 입원율 1%, 사망자는 0명인 반면 위약 투여군의 입원율은 6.7%, 사망자10명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약을 5일 연속 투여하고 한달 뒤 위약군과의 비교에서 중증으로 발전해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확률을 89% 감소시킨 것으로 평가됐다고 화이자는 밝혔다.   화이자는 “해당 데이터를 토대로 빠른 시일 내에 연방 식품의약청(FDA)과 여러 나라에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화이자 알약 치료제를 이미 수백만 용량을 확보했다며 보건 당국의 승인 즉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이 약품이 FDA의 승인을 받으면 미국은 치료제를 곧바로 가질 수 있게 된다면서 "이 치료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결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우리 도구상자 속의 또 다른 수단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지민 기자 코로나 치료제 알약 치료제 입원과 사망 경구 치료제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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